습 없애고 열 내려야 병이 없다 - 알게 모르게 쌓여 만병을 부르는 습열
쿵판시앙 지음, 정주은 옮김, 오수석 감수 / 비타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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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애고 내려야 병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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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건강에 핵심이라며 '물 마시기'를 시간별로 알려주는 어플의 도움을 받는 이들을 종종 본다. 게다가 요즘은 황사와 미세먼지라는 빨간 비상등이 켜졌기에 해독, 몸청소용으로서라도 물을 일부러 찾는 이가 늘었다. 스마트 전자 기기에 둘러 싸인 현대인은 왠지 건조할 것 같기에  '습열'이라는 용어와는 거리가 멀 것같다. 하지만, <습 없애고 열 내려야 병이 없다>를 읽어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가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중국에서 30여년간 뛰어난 의술로 존경받고 있다는 쿵판시앙은 '습열'이야말로 오늘 날 숱한 문명병과 관련되었으며, 만병의 근원이라 해도 과장이 아닐만큼 해롭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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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쁘다는데 그럼 설마 나도 습열?' 하는 이들은 그 증세부터 궁금해질 것이다. 저자는 습열의 증상은 잠에서 깬 순간부터 나타난다며 '자가진단법'을 설명해주는데, 솔직히 모호하기는 하다. 온몸이 무겁고 머리가 아프고 축축한 느낌이 난다고 한다.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증상으로는 끈끈한 대변, 노랗고 악취 풍기는 소변, 지독한 입냄새, 비정상적인 설태 등 혀의 이상, 노리끼리한 눈동자, 특히 여름에 심해지는 다양한 피부병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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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습열이 왜 생기는가? 독자로서 내가 이해한 바로서의 습열은 한마디로 현대 환경병이다. 외부의 여러가지 유해한 요인이 몸 안에 들어와, 과식, 과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의 몸에, 특히 비장과 위장에 모인다고 이해했다. 반대로 비장과 위장이 튼튼하다면 외부의 습(濕)이 침범할 여지가 적어진다. 따라서, 습열은 어느 정도는 일상의 양생 (養生)법으로 예방과 치유가 가능하다. 다행히 30여년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습열 예방 및 치료법을 무척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음식 절제, 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 생활, 마음을 평온하게 하기 등이 기본이고 이에 먹거리와 운동이 가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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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 없애고 열 내려야 병이 없다>에는 거의 매 페이지마다 다양한 약선 레서피와 기공법, 혈자리 지압이 실려 있다. 다행히 구하기 어려운 한방 재료나 복잡한 조리법이 아니라 일반인도 의지만 있다면 따라 할 수 있는 레서피들이다.  특히 팥과 율무의 활약이 대단한데, 덕분에 그동안 잘 먹지 않아왔던 '잡곡'의 가치를 재발견했다. 그 외에도 여름철 비장과 위장을 보양하는데 곽향박하차가 특효이며 귤껍질을 말린 진피차도 좋다고 한다. 신체 부위별로 이야기를 하자면, 간을 위해서는 미나리, 시금치, 부추 등 푸른 색 계열의 음식을 많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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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 없애고 열 내려야 병이 없다>에는 먹는 양생 외에 운동법. 경락법 그리고 마음 다스리는 법도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중국의 기공이나 중국어 발음에 생소한 이들은 다소 낯설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어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후hu' 소리를 내며 시행한다. 호흡 기능을 강화하고 싶을 때는 '쓰'  소리를 내는 '쓰기공'을, 오장육부를 편하게 하려면 '커'자공을, 시력을 좋게 하려거든 '쉬 噓' 자공을 권한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제대로 배우고는 싶은데, 소리를 직접 들어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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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뜸을 권하지만, 뜸뜨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족욕도 좋다고 한다. 족욕은 1년 내내 할 수 있지만, 이왕이면 밤 10시 전후로 하는 것이 노폐물 배출에 가장 효과가 좋단다.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는 배변" "소변 참지 않기"도 습열과 멀어지는 생활의 중요 수칙이다. 일상에서 의식적으로 좀 더 부지런해지면 건강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겠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기세를 부릴 때는 일부러라도 기침을 하면 폐가 청소된다.  이 외에도 항문 조이기, 내장을 들여다보듯 상상하며 명상하는 내시법, 다이어트 효과가 큰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기' 등을 틈틈히 시행하면 된다. 물론 금연과 금주는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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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열 다스리기 비법에서 '마음 다스리기'를 빼놓을 수 없다. 고맙게도 마음 수련에는 돈도 시간도 들지 않는다. 타인을 '남'이 아니라 '님'이라고 생각하고 존대하고, 근심 걱정을 덜고 마음을 편하게 하면 그 보다 좋은 양생법이 없다고 한다. 어느 한 줄, 허투루 넘길 이야기가 없다. 마음에 새겨들었으니 이제 실천만 남았다. 참 고마운 책을 번역해서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해준 비타북스 출판사에 더욱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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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
정아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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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의 핫 바디 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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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아름. 요즘 대한민국 핫바디(?), 섹시 아이콘이라는 그녀를 미처 몰라보았다.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이란 책으로 처음 보게 된 그녀는 뇌쇄적인 표정과 굴곡진 몸매로 한눈에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정도 포스와 탄력 몸매라면 비단 한국 땅에서뿐 아니라 여러 대륙에서 환영받을 매력녀라는 첫인상이었다. 부지런하고 완벽주의 성향의 그녀가 자신의 책을 펴내고 왠지 온라인 서점 리뷰들을 읽어볼 것 같아서, 정아름님께 한 말씀 드리겠다.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덕분에 자극받아서 1년 반 만에 피트니트 센터 찾았다고. 회원비만 빠져나가고 있던 그곳에는 일 년 넘게  내 운동용 신발이 묵혀있었다. '필받아서' 열심히 트레드밀 위에서 달리고 내려와 보니 신발 밑창이 저만치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 어째 달리는데 '팍' 하는 소리가 나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게 바로 내 신발 밑창 날아가는 소리였다니.......!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 덕분에 웃고 넘어갈 에피소드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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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대표적 건강섹시 아이콘인 정아름도 미스코리아로 21세에 멋지게 등장하기 이전엔 75kg이나 나가던 거구였나 보다. 본인 스스로 인정하지만, 그녀는 가느다란 뼈에 슬림한 체형으로 타고나지 않았다. 대신, 선천적으로 허리 부분과 몸통이 두꺼운 대신 다리가 길고 허벅지와 엉덩이가 발달한 몸을 가졌다. 이미 25kg을 몸에서 덜어내는 혹독한 다이어트와 그 부작용으로서의 요요(yo-yo) 현상을 경험해본 그녀는 날씬함은 얻었을지언정 되려 노화가 진행되는 듯하니,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를 모색하게 된다. 즉, 남들 다한다고 마르고 슬림한 체형을 무작정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한 건강한 몸 만들기에 몰두한다. 그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자신감, 부와 명예를 얻었고,  핫바디 아이콘으로서 그녀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대중 역시 눈도 즐겁고, 건강한 자극도 받는다. 대중에게나 정아름에게나 '윈-윈(win-win)'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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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은 바로, 이왕 대중에게 노출되고 유명세를 탄 마당에 제대로 된 운동법과 식사법, 몸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자는 정아름의 솔직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말뿐 아니라, 실제 전달하는 정보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그녀가 몸 가꾸기에 대한 투철한 의지만큼이나 대한민국 건강 몸매 멘토가 지녀야 할 자부심과 사명감도 대단함을 알 수 있다. 이즉, 이 책은 단순히 다이어트의 A-Z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정아름식으로 몸을 사고하고 몸을 사랑하고 자신을 아끼는 마인드 컨트롤법까지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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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상세한 다이어트 법을 기대하고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을 집어든 독자는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이책은 기계적으로 다이어트 법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보다, 건강한 몸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독자에게 동기부여하는 데 더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러번에 걸쳐서 정아름이 강조, 또 강조하는 운동과 식단이 있는데 바로 스쿼트와 '정글래미밥(카무트: 귀리: 병아리콩: 현미 = 1:1:1:2)이다. 흰살 생선만 먹어서 3주동안 7kg의 지방을 덜어냈다고는 하지만 미인대회 나갈 일 평생 없을 평범한 사람이라면 시도조차 하고 싶지 않은 식단이긴 하다. 아무래도 흰살생선 다이어트보다는 정글래미밥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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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에 실린 많고 많은 사진 중에 하필 이 두 페이지를 소개하는 이유는, 정아름의 자신감에서 우러나온 솔직함을 보여주는 사진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버니(토끼) 머리띠를 하고, 몸에 짝 달라붙는 레깅스 차림으로 엉덩이를 뒤로 빼고 요리하는 주부는 없을 테니,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정아름이 남친을 위해서 요리를 준비하는 장면이라고 상상해두자. 편의점 식단으로도 다이어트 할 수 있다며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의 몇 페이지를 할애했던 그녀여서인가, 사진 오른쪽 중앙에 잘 살펴보면 컵라면이 두 박스나 있다. 정아름식 털털 솔직함의 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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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을 읽다보면, 보수적 독자들로서는 민망할 만큼 솔직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굉장히 좋게 생각한다. 그만큼 자신에 대해, 자신의 몸과 생각에 대해 자신감이 넘친다는 증거이니까. 겉만 번드르르하고 속은 텅 비어 약한 이들이 있다면 정아름에게서 몸 관리법뿐 아니라 정신력과 자신감마저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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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허리 - 허리 보증 기간을 100년으로 늘리는 방법
정선근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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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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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책 띠지에 등장하는 작가는 얼굴 혹은 상반신 소개로 끝나던데, <백년 허리>의 저자이자,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 재할의학교실 교수 및 대한 스포츠 의학 연구회 회장인 정선근은 다르다. 몸통 전체를 다 드러내고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날려주는데, '와! 건강체다' 라는 탄성을 절로 자아내는 몸이다. 그러면 그렇지. <백년 허리>를 읽다보니, 정성근은 웨이트 트레이닝 30년 경력자라 한다. 학문으로서나 일상에서나 건강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건강달인인 듯 하다. 게다가 솔직하고 정직하기까지 하니, 그가 하는 한 마디 한 마디에 귀가 쫑긋 세워지고 <백년 허리>의 문장문장을 다 흡수해버리고 싶어진다. 신뢰가 가니, 의사를 믿고 따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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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허리>, 제목 참 멋들어지게 잘 지었다. 아프지 않을 때는 당연하게 여기는 허리는 원래 '100년'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경이로운 기관이다. 잘 쓰면 100년 가는 허리를 부지불식간의 나쁜 동작, 습관이 된 나쁜 자세와 잘 알지 모르고 행하여 오히려 독과 같은 나쁜 운동 때문에 사람들이 망가뜨린다는 것이다. 일단 허리가 망가지고 '디붕(허리 디스크 문제로 겪는 멘탈 붕괴를 이르는 속어)'을 겪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겁을 먹으며 외과적 수술에 기단다. 하지만 정성근 박사는 간단명료하게 충고해준다. 두 가지를 하고, 두 가지를 하지 말라고.


수술하지 마라! 나쁜 자세, 나쁜 운동을 버리라!

자연 복대를 만들라! 맥켄지 운동으로 허리 디스크를 보호하라!

전문용어와 어려운 진단명을 환자를 기죽이고 수술부터 권하는 의사에는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 정선근 박사의 『백년 허리: 허리 보증 기간을 100년으로 늘리는 방법』은 사람의 자생력, 즉 스스로의 힘을 믿고 최선을 다하다가도 안 될 때 최후의 수단으로서의 수술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자생력? 어렵지 않다. 자연복대를 생각하면 된다. 바른 자세로 생활하고 몸에 좋은 운동을 하면 자연히 형성되는 내 몸의 복대는 척추주변근, 복직근, 복사근이라는 1차 복대에 더해 흉요막근이라는 2차복대를 통칭한다 (pp.142~149 참조). 이 자연복대를 잘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100년 허리의 핵심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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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자연복대'를 잘 쓰는 법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예를 들어 국민 허리 스트레칭이라고 할만한 운동은 오히려, 허리 디스크를 서서히 조금씩 손상시키는 주범이라고 정성근 박사는 지적한다. 불과 20여년전만 해도 해롭다고 여겨진 요추전만이 사실은 허리의 힐링 커브라는 사실도 최근 밝혀졌다고 한다. 즉 정성근 박사가

의대생 시절 배웠던 지식들이 불과 이삼십년 사이에  정설에서 폐기되어야 할 이론으로 바뀌었는데, 아직도 이를 잘 모르고 '자연복대'를 스스로 망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안타깝지만, 진료실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짧은 진료시간 안에서는 개별 환자에게 일일이 다 설명해줄 수 없기에 <백년 허리>를 집필한 정선근 박사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 덕분에 내 허리를 좀 더 알고 아낄 수 있겠고, 나아가 내 가족과 지인의 '백년 허리 프로젝트'를 촉구할 수 있겠다. 고마운 책, 설 명절 선물로 지인들에게 하나씩 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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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머, 몰래 카메라? 하며 뜨끔하시는 분들, 짝 다리하고 기대어 서서 스마트폰 보거나, 책상에서 자라 목으로 컴퓨터 자판 두드리시는 분들은 <백년 허리>에서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허리 운동, 열심히 따라하세요.  깨어있는 시간, 서거나, 앉아서나 누워서나, 30분에 한 번씩은 쭉쭉 뒤로 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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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허리, 자연허리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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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관절.척추 주치의 - 관절.척추 질환 필독서
김영범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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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병원, 동네 병원 MRI 필름 읽어주는 데만 28만 원 (서울신문, 2015-04-22 10면"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시사하듯, 전문자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통용되는 언어로 자신들의 차별화시키고 의료서비스의 가치를 높인다. 아니 비용을 높인다. 이때 전문가적 지식(expert knowlege)는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고수들의 비서인양, 일반인들에게는 해독 어려운 암호로 무장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울수록, 현학적일수록, 전문가적 지식은 스스로 권위를 부여받을 수 있으니까.

일반 대중은 "아프면 병원에" 간다. 진단을 받지만, 진단받은 병명도 생소하고 어떻게 치료할지 더욱 알기 어렵다. 의료진이 권장하는 치료법을 최선이라 생각하고 선택하기 쉽다. 이처럼 일반인에게는 의학지식의 암호를 스스로 풀어낼 재간도 없는 데다가, 의료계 전문가들도 자신만의 독자적 영역을 쉽게 봉인 해제할 의향이 없다. 그런데 김영범 의사는 참 다르다. 일반인들에게 관절* 척추질환을 쉬운 언어와 상세한 설명으로 친절하게 소개하니 말이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재활전문센터장인 그는 <우리집 관절* 척추 주치의>라는 제목에 걸맞게, 활자화된 주치의 같은 책을 써주었다. 어깨가 불편하거나 발바닥에 통증이 올 때, 관절염 수술 권유를 받았을 때 물어볼 의사 친구가 없다면 이 책을 꺼내 보면 된다.   

 

 

* 허리 통증 환자 10명 중 9명은 3개월 안에 저절로 좋아진다.

* 50-60대 2명 중 1명은 통증이 없어도 디스크가 튀어나와 있다.

* 탈출된 척추디스크의 70%는 저절로 크기가 줄어든다.

* 뼈주사(스테로이드)는 잘 쓰면 명약이 되고 잘못 쓰면 독약이다.

* 목과 어깨 통증 대부분은 근육통이다.

* 60대 이상 사람들 10명 중 6명은 통증이 없어도 어깨힘줄이 찢어져 있다.

 

위에 소개한 인용은 <우리집 관절* 척추 주치의>에서 저자 김영범 의사가 강조하는 몇 가지 지점이다. 이 인용문만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저자 김영범은 본인 스스로가 의사이지만 과도한 의료화와 과잉치료를 경계하고 환자들이 불필요한 치료들을 최소화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눈치 안보고 명쾌히 이야기해주니 속이 후련하다. 같은 밥그릇을 써야 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미운털 박히는 것은 아닐까 독자로서 살짝 걱정되기는 하지만..... 동시에 김영범의 메세지는 통증박사로 유명한 의사 안강을 떠올린다. 안강은 인간은 통증을 완전히 정복할 수 없기에 "통증을 평생 친구로 생각하며" 순한 양처럼 길들이라거나, 인간의 자연치유력을 신뢰한다는 점에서 김영범과 공통분모를 가진다. 

 

얼마 전 주말에 차병원 응급실 대기실에서 4~5시간 정도를 보낸 적이 있다. 참 신기하게도 그날 응급실을 찾았던 이들 중 무려 4명이 비슷한 또래, 동일한 상처부위를 가졌다. 5명 모두 이마나 눈썹 위 등 머리 부위를 부딪친 미취학 꼬마들이었는데 의료진은 모두에게 엑스레이 촬영은 물론 MRI를 권했다. 한 엄마는 깜짝 놀라며 "이마 살짝 찢어진거라 놔뒀다가 월요일 아침에 일반 병원 가려 했는데, MRI까지 찍으라니 겁난다"고 하더라. 지인 중에도 발목을 삐끗하여 병원에 찾았다가 뼈까지 실금이 갔다며 바로 그 다음 날로 수술날짜를 잡아주길래 겁이 더럭 나길래 다른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가 코웃음을 치며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봐도 실금 간게 안 보인다. 수술을 도대체 왜하냐?"며 통원 치료를 권했단다. 물론 그 지인은  6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은 수술받지 않았는데도 전혀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위에 소개한 인용은 <우리집 관절* 척추 주치의>에서 저자 김영범 의사가 강조하는 몇 가지 지점이다. 이 인용문만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저자 김영범은 본인 스스로가 의사이지만 과도한 의료화와 과잉치료를 경계하고 환자들이 불필요한 치료들을 최소화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눈치 안보고 명쾌히 이야기해주니 속이 후련하다. 같은 밥그릇을 써야 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미운털 박히는 것은 아닐까 독자로서 살짝 걱정되기는 하지만..... 동시에 김영범의 메세지는 통증박사로 유명한 의사 안강을 떠올린다. 안강은 인간은 통증을 완전히 정복할 수 없기에 "통증을 평생 친구로 생각하며" 순한 양처럼 길들이라거나, 인간의 자연치유력을 신뢰한다는 점에서 김영범과 공통분모를 가진다. 

얼마 전 주말에 차병원 응급실 대기실에서 4~5시간 정도를 보낸 적이 있다. 참 신기하게도 그날 응급실을 찾았던 이들 중 무려 4명이 비슷한 또래, 동일한 상처부위를 가졌다. 5명 모두 이마나 눈썹 위 등 머리 부위를 부딪친 미취학 꼬마들이었는데 의료진은 모두에게 엑스레이 촬영은 물론 MRI를 권했다. 한 엄마는 깜짝 놀라며 "이마 살짝 찢어진거라 놔뒀다가 월요일 아침에 일반 병원 가려 했는데, MRI까지 찍으라니 겁난다"고 하더라. 지인 중에도 발목을 삐끗하여 병원에 찾았다가 뼈까지 실금이 갔다며 바로 그 다음 날로 수술날짜를 잡아주길래 겁이 더럭 나길래 다른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가 코웃음을 치며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봐도 실금 간게 안 보인다. 수술을 도대체 왜하냐?"며 통원 치료를 권했단다. 물론 그 지인은  6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은 수술받지 않았는데도 전혀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위에 소개한 인용은 <우리집 관절* 척추 주치의>에서 저자 김영범 의사가 강조하는 몇 가지 지점이다. 이 인용문만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저자 김영범은 본인 스스로가 의사이지만 과도한 의료화와 과잉치료를 경계하고 환자들이 불필요한 치료들을 최소화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눈치 안보고 명쾌히 이야기해주니 속이 후련하다. 같은 밥그릇을 써야 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미운털 박히는 것은 아닐까 독자로서 살짝 걱정되기는 하지만..... 동시에 김영범의 메세지는 통증박사로 유명한 의사 안강을 떠올린다. 안강은 인간은 통증을 완전히 정복할 수 없기에 "통증을 평생 친구로 생각하며" 순한 양처럼 길들이라거나, 인간의 자연치유력을 신뢰한다는 점에서 김영범과 공통분모를 가진다. 

얼마 전 주말에 차병원 응급실 대기실에서 4~5시간 정도를 보낸 적이 있다. 참 신기하게도 그날 응급실을 찾았던 이들 중 무려 4명이 비슷한 또래, 동일한 상처부위를 가졌다. 5명 모두 이마나 눈썹 위 등 머리 부위를 부딪친 미취학 꼬마들이었는데 의료진은 모두에게 엑스레이 촬영은 물론 MRI를 권했다. 한 엄마는 깜짝 놀라며 "이마 살짝 찢어진거라 놔뒀다가 월요일 아침에 일반 병원 가려 했는데, MRI까지 찍으라니 겁난다"고 하더라. 지인 중에도 발목을 삐끗하여 병원에 찾았다가 뼈까지 실금이 갔다며 바로 그 다음 날로 수술날짜를 잡아주길래 겁이 더럭 나길래 다른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가 코웃음을 치며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봐도 실금 간게 안 보인다. 수술을 도대체 왜하냐?"며 통원 치료를 권했단다. 물론 그 지인은  6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은 수술받지 않았는데도 전혀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위에 소개한 인용은 <우리집 관절* 척추 주치의>에서 저자 김영범 의사가 강조하는 몇 가지 지점이다. 이 인용문만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저자 김영범은 본인 스스로가 의사이지만 과도한 의료화와 과잉치료를 경계하고 환자들이 불필요한 치료들을 최소화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눈치 안보고 명쾌히 이야기해주니 속이 후련하다. 같은 밥그릇을 써야 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미운털 박히는 것은 아닐까 독자로서 살짝 걱정되기는 하지만..... 동시에 김영범의 메세지는 통증박사로 유명한 의사 안강을 떠올린다. 안강은 인간은 통증을 완전히 정복할 수 없기에 "통증을 평생 친구로 생각하며" 순한 양처럼 길들이라거나, 인간의 자연치유력을 신뢰한다는 점에서 김영범과 공통분모를 가진다. 

얼마 전 주말에 차병원 응급실 대기실에서 4~5시간 정도를 보낸 적이 있다. 참 신기하게도 그날 응급실을 찾았던 이들 중 무려 4명이 비슷한 또래, 동일한 상처부위를 가졌다. 5명 모두 이마나 눈썹 위 등 머리 부위를 부딪친 미취학 꼬마들이었는데 의료진은 모두에게 엑스레이 촬영은 물론 MRI를 권했다. 한 엄마는 깜짝 놀라며 "이마 살짝 찢어진거라 놔뒀다가 월요일 아침에 일반 병원 가려 했는데, MRI까지 찍으라니 겁난다"고 하더라. 지인 중에도 발목을 삐끗하여 병원에 찾았다가 뼈까지 실금이 갔다며 바로 그 다음 날로 수술날짜를 잡아주길래 겁이 더럭 나길래 다른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가 코웃음을 치며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봐도 실금 간게 안 보인다. 수술을 도대체 왜하냐?"며 통원 치료를 권했단다. 물론 그 지인은  6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은 수술받지 않았는데도 전혀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우리집 관절* 척추 주치의>은 총 아홉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인들도 흥미를 느끼고 읽을 수 있도록, 주변에서 실제 자주 보았거나 독자들도 경험해보았을 구체적인 사례를 먼저 소개한다. 이어 사례를 중심으로 질문 & 답변 형식으로 질환의 원인, 증상, 치료법과 치료 과정 등을 꼼꼼히 알려준다. 단순히 답만 던져 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 역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을 얻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의학적 내용도 쉽게 설명해준다.


1부 허리 편 에서는 허리 통증(요통),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골다공증과 척추 압박골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2부에서는 스마트 기기의 일상화로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둘 목 관련 질환을 집중하여 소개한다. MRI 촬영 결과 목디스크가 튀어나와 있다는 진단을 받아도 목디스크로 진단하면 안 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무증상이 사람을 대상으로 MRI를 찍어도 10명 중 8~9명에게서 목디스크 이상소견이 관찰될 정도로 목디스크 돌출은 정상적인 퇴행과정이란다. 가장 주의 깊게 읽어보았던 챕터는 3장 무릎이었는데,  퇴행성 관절염(= 골관절염),  반달연골 손상, 전방십자인대 손상, 앞무릎의 통증(슬개대퇴 증후군) 등을 구체적으로 다루어준다.  4부 어깨에서는 회전근개(어깨 힘줄) 파열,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어깨 힘줄의 건증, 견봉하 윤활낭염, 석회성 건염 등을 소개한다. 오십견은 이름과는 달리 30~40대, 특히 당뇨병자들에게서도 발생한다고 한다. 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10명 중 9명이 저절로 낫게 될 정도의 자가치유 질환이라는 사실을 김영범 의사 덕분에 새로 알게 되었다. 발과 발목을 다룬 5부에서 흥미로왔던 질환은 족저근막염이었다. 사실 나 역시 준비 안 된 상태로 풀 코스 마라톤에 도전했다가 족저근막염이 생겨서 네 발로 집 안을 기어 다녔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족저근막염은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란다. 그 외 5부에서는 발목염좌(발목 삠), 아킬레스건염 / 아킬레스건 파열, 평발(편평족), 요족, 무지외반증을 다룬다.  6부에서는 팔꿈치, 7부에서는 손목, 8부에서는 골반 및 고관절까지 온몸 구석구석의 척추 관절 질환을 샅샅이 다뤄준다.

마지막 9장에서는 건강한 노화에 대한 김영범 의사의 생각을 밝힌다. 노화란 사실 노인들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라 20대 중반 이후부터 우리 몸에 찾아오는 퇴화과정이란 설명에 놀랐다. 건강히 늙으려면 평생 꾸준히 몸을 '닦고 조이고 기름을 쳐야'하는데, 쉽게 말하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단다.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어려운 우리 몸, 평소에 경각심과 애정으로 관리, 즉 운동하고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두 번 열 번이고 들게해주는 대목이다. 김영범 의사 덕분에 오늘부터 운동 결심 다시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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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관절* 척추 주치의>은 쉽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법을 증상별, 부위별로 사진 자료와 함께 소개해준다. 짐작건데 전문 모델이 아니라 김영범 의사 병원의 간호사나 김영범 의사 본인이 직접 사진 자료에 등장하는 것 같아서, 독자로서 더욱 고마웠다. 이 책을 비상약처럼 책장 위에 상비해두지만 말고 자주 꺼내서, 소개된 다양한 생활 속 운동법을 따라 한다면 관절 척추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 몸에 대해 더 애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거스를 수 없다지만 이왕 흘러가는 거 건강하게 늙는 데 도움을 받을 주치의로서 <우리집 관절·척추 주치의>를 집집마다 모셔두기를 강력히 권하고 싶다.  온가족 평생 주치의치곤 저렴한 18,000원의 수고비만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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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지방의 진실 - 어느 심장병의사의 12년의 실험과 기록
콜드웰 에셀스틴 지음, 강신원 옮김 / 사이몬북스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이 몰랐던 지방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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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인데 뭐 괜찮겠지?" "남들도 다 그렇게 먹고 산다던데." 편리함과 타성에 젖어 '잘먹기'에 소홀히 하던 차에 콜드웰 에셀스틴(Caldwell B. Esselstyn)  박사의 <당신이 몰랐던 지방의 진실(원제: Prevent and Reverse Heart Disease)>를 읽었다. 더러운지 모르고 진흙에서 뒹굴다가 맑은 물로 씻은 기분이 들었다. 채소 박사라는 별칭을 가진 에센스틴 박사는 햄버거 예찬론자 클린턴 대통령의 기름진 심장을 채소로 완치시키고 15킬로 감량까지 시켜 더 유명해진 양심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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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망 높은 의사이자 올림픽 조정 부분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그가 소위 "돈과 명예와 지방"을 버리고 양심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독특하다. 마찬가지로 의사인 그의 부친과 장인어른 모두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면서 사람 살리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최첨단 의학의 수술법과 약이 아닌 바로 양배추와 브로콜리로 말이다. 자진해서 기존 의료체계에 반발하는 비주류의 선두에 선 그는 그 자신이 채식주의자로 전향하고 사람들에게도 채식을 권한다. 어정쩡하거나 타협하는 채식이 아니라 엄격한 채식 말이다. 그를 아니꼽게 보는 동료 의사들만큼이나 "아니, 담배 하나 못 끊게 하는 의사들이 어떻게 고기 좋아하는 환자더러 베이컨의 육즙과 스테이크의 풍미를 포기하라고 하겠어?"하며 회의적일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장장 12년이나 지속된 대단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한 환자들을 식습관 개선으로 살려내었다.  죽음을 무기력하게 기다려야했던 절체정명의 관상동맥환자들을 실제로 자신의 에센스틸 다이어트(Esselstyn Diet) 로 살려냈기에 그의 목소리에는 더욱 확신과 소명의식이 뚜렷하게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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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셀스틴 박사는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으로 유명한 존 멕두걸 박사처럼 용감한 내부고발자로 나선다. 예비의사들에게 영양 교육을 전혀 시키지 않는 의대 커리큘럼이며, 식품산업 및 의료계와 결탁한 미농무부(USDA)의 불투명성 등을 고발한다. 어렵지 않은 용어로, 그렇지만 구체적인 증거와 사례를 바탕으로 확신을 가지고 조목조목 비판하기에 <당신이 몰랐던 지방의 진실>은 의학 비전문가인 일반인이 읽어도 그 해심 메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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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셀스틴 다이어트의 핵심은 간단하다. 육류 어류 유가공품과 기름 류 등을 멀리하고 채식과 통곡식 위주의 식사를 하라는 것이다. 오메가3를 위한 견과류 열풍에 지중해식 다이어트를 대안적 식생활이라 생각하는 많은 이들에게는 거북한 주장이겠지만, 에셀스틴 박사는 올리브 오일을 포함한 어떤 기름도 먹지 말고, 아보카도와 견과류도 멀리하라고 주장한다. 물론 이런 권고는 '함께 먹기(commensality)'의 사회적 기능이나 미각의 즐거움을 포기하라는 말과 동의어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관상동맥질환(심장동맥질환)으로 죽음을 목전에 둔 에셀스틴 박사의 환자들은 그의 조언을 철저히 따랐다. 그 결과 바이패스시술, 혈관확장시술, 스텐트 시술 등 수술이나 약물에 기대지 않고 식습관 혁명만으로 혈관을 깨끗히 청소하고 관상동맥질환에서 회복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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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해서 '관상동맥질환에서 자유로워지는 게 그렇게 간단한 거였어? 그런데 왜 여전히 그 많은 인구가 이 질환으로 죽어가고 있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할 것이다. 그 의문에 대한 답으로 에센스틴 박사의 말을 빌어오고자 한다. "심장전문의는 베타차단제, 칼슘길항제에 대해 배우고, 심장 안으로 카데터를 삽입해 풍선을 부풀리거나 레이저 시술을 하거나 스텐트 시술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 모든 것이 고도의 기술을 요하죠. 그런 일에는 많은 간호사들과 부산한 움직임, 그리고 한 편의 드라마가 있습니다. 즉, 의사들의 머리가 허영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의사들의 자만심은 대단합니다. 그런데 누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봅시다.'있잖소. 나는 이 병을 양배추와 브로콜리로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의사들이 어떻게 반응할까요? 이렇지 않겠습니까? '뭐라고요? 내가 그 어려운 기술을 힘들게 배웠고 지금일확천금을 올리고 있는데, 당신이 다 뻇어가 버리겠다고요? " (본문 pp.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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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에셀스틴 박사가 제시해주는 "간단해보이지만 실천은 간단하지 않은" 식이요법에 독자 모두가 동의하기도, 따라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상업 자본주의 "먹어라, 소비하라"의 메세지에 무비판적으로 따라 무심코 습성대로 먹기 전에 내가 먹는 음식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메세지만큼은 모두가 명심했으면 한다. 에셀스틴 박사 역시 "그릇된 통념에 사로잡혀 상업자본가의 사냥개 역할을 왜 굳이 우리가 자처해야 하는가?"(135쪽) 라며 경각심을 일깨운다.

<당신이 몰랐던 지방의 진실>은 일반 대중을 위한 책으로서보다는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에 더 취약한 미국 등 북미인들, 그 중에서도 심각하게 자기파괴적인 식습관을 가진 10%를 위한 책으로서 더 빛이 날 것 같다. 베이컨이나 스테이크보다는 아직까지는 쌀밥에 김치를 주식으로 삼는 한국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그 절실성, 적실성이 덜 할지라도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관상동맥 질환을 "예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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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지방의 진실(원제: Prevent and Reverse Heart Disease)>에는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단 다양한 의학적 자료들이 실려 있다. 에센스틴 다이어트 시행 전후의 혈관 비교 사진이라든지, 플라크로 인한 심장마비 과정을 시각화한 일러스트레이션이 이해를 많이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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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을 할만큼 독서 경험이 폭 넓지는 못하지만 아래의 책들을 <당신이 몰랐던 지방의 진실>과 함께 읽기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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