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기적, 타바타 운동법 -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35가지 자세
애슐리 칼라임 지음, 아놀드 홍 엮음 / 초록물고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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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타 운동법 4분의 기적
 
 
 
   운동을 명상처럼 정신수련의 연장을 삼고 진지하게 임하는 이들이 이맛살을 찌푸릴 풍경 하나. 피트니스 클럽의 바이트 페달이 달리의 시계마냥 늘어져 느리게 돌아간다. 페달을 밟는 이는 30대 여성, 손바닥에 지남철인양 들러붙은 스마트폰을 톡톡톡 두드리느라 바이크를 가속할 여유가 없다. 이번에는 경박한 웃음 소리가 러닝머신 쪽에서 들려온다. 젊은 남성,  주말 오락 프로그램을 이어폰 꽂고  보느라 주위 의식 못한 채 웃음을 터뜨린 모양이다. 이쯤이면 '경건'까지는 아니어도, 운동을 향한 진지한 자세는 실종 상태.  '저렇게 대강 슬렁슬렁 운동하려면, 왜 유명 브랜드 운동복으로 쫙 빼입고 피트니스 클럽 출근했을까? 차라리 "굵고 짧게" 운동하고 스마트폰 톡이나 TV시청은 집에서 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처럼 "짧고 굵은"운동법을 원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책이 출간되었다. <타바타 운동법 4분의 기적>,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영국태생의 애슐리 칼라임의 저서를 토대로 한국인 아놀드 홍이 한국인 독자를 고려하여 편역하였다. 자칭 '건강전도사'라는 아놀드 홍은 26년을 바디빌더로 살았다. 바디빌더로서 접해보고 스스로 그 효과를 경험한 고강도 인터벌 운동법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타바타 운동법 4분의 기적>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다.
 
 

 
 
1세대 몸짱 열풍의 주도자이기도 한 아놀드 홍은 그 자신은 황소체력의 보디빌더이면서, 운동에 이제야 입문하려는 초보자부터 중급, 상급자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운동법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독특한 그 이름만큼이나 생소한 타바타 운동법이란 무엇일까?  20초 운동 후에 10초간 휴식하기를 기본으로 하는 고강도 인터벌 운동법이다. 핵심은 자신의 최대 운동 능력의 170%로 하는 것을 8세트, 총 240초(4분) 동안만 지속하면, 1시간 운동의 효과를 얻어가는 데 있다(물론 동작을 제대로 정확히 수행했을 때).  운동 기구가 없이도 간단히 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나, 달리기, 줄넘기나 제자리 뛰기 등 운동의 종류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타바타 운동법은 어디에서건 4분의 여유만 있다면 실천할 수 있다. <타바타 운동법 4분의 기적>에 실린 35가지 자세 역시 사무실, 거실, 피트니트 센터 어디서건 융통성있게 혼용하여 실천하면 된다.

 
 
인터벌 트레이닝과 다를 바가 없지 않냐고? 아니다. 고전적 인터벌 트레이닝의 최대 운동 능력의 70-80%를 사용한다면 타바타 운동법은170%를 활용한다. 따라서 이런 고강도 운동을 부상 없이 소화하려면, 준비운동과 충분한 스트레칭은 필수이다. 먼저 팔벌려뛰기를 4-5분 지속하면 체온과 심박수가 올라가니 준비운동으로 손색이 없다. 이제 신체 각 부위 근육을 평상시보다 10%이상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실시한다.
초보자가 자주하는 동작 상의 실수는 본문에서 콕콕 집어주고 있으니, 이를 '정확한 운동자세'를 위해 꼭 마음 속에 이미지화할 것!

 <타바타 운동법 4분의 기적>은 초급 →  중급 → 고급의 난이도로 운동법을 소개한다.
 
 

 
 


취향과 필요에 따라 운동계획을 자기 주도적으로 짜서 실천할 수 있다는 것도 타바타 운동법의 장점.원조 타바타 운동법, 연장휴식 운동법, 누적운동법, 역누적 운동법, 하강 운동법, 타바타 마스터 운동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 다양한 조합 속에서 지루할 틈이 없이 운동할 수 있으리라.
 
동작마다 별 다섯개로 난이도를 표시해두고 있으니 시도해보기 전에 참고할 수 있다. 운동 초보자인 내게 별 셋 이상의동작은 '그림의 떡'이긴 했지만, 운동 고수들에겐 유용할 동작일 듯.

 
흥미롭게도  <타바타 운동법 4분의 기적>에는 직장인을 위한 동작들이 수록되어 있다. '바빠서' '공간이 적합하지 않아서'등의 이유로 운동을 등한시하는 것이 타바타 운동법의 정신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240초의 여유만 있다면 충분히 직장 데스크 앞에서도 섹시한 허벅지 근육을 다듬을 수 있고 팔근육을 강화할 수 있으니까.
 


부록으로는 간헐적 단식 방법 및 식이요법으로서 다이어트 식단, 살빼기를 위한 식사 전략, 근육 강화를 위한 식사 전략, 당뇨병 예방과 극복을 위한 식사 전략 및 PT체조를 응용한 타바타 운동법까지 실려 있다. 솔직히 운동에서 '기적'을 믿지 않는다. 기적을 거저 먹기 바라는 심리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4분의 기적'에서 빼놓아서는 안 될 한 마디, '매일매일'의 부사를 잊지 말자. 매일매일 4분이 기적을 만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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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영 - 호모 헌드레드 시대, 100세 동안의 비밀
데이비드 윅스, 제이미 제임스 지음, 박종윤 옮김 / 36.5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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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헌드레드 시대, 100세 동안의 비밀
SUPER YOUNG슈퍼영
 
 
 
 


 

단연코 최근 읽은 책 중에서 압도적일만큼 동기부여의 책이었다. 데이비드 웍스 박사와 제이미 제임스가 지은 말이다. 와이셔츠를 열어 제껴 슈퍼맨 이니셜 S가 새겨진 슈트를 드러내는 표지와 '호모 헌드레드 시대, 100세 동안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왠지 보그나 마리 끌레르 류 잡지 스타일의 글쓰기를 연상시키지만, 실제 읽어보니 치열하고 치밀하기에 학술적이기까지한 책이었다. 그렇다고 고루하지 않다. 데이비드 웍스 박사가 무려 18년이나 진행한 프로젝트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어떤 백그라운드의 일반인이 읽어도 충분히 공감하고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였다. 처음엔 '젊어지는 샘물'을 염탐하는양 호기심에서 꼼꼼하게 정독하고,두번째는 좀체 하지 않던 '밑줄 쫙쫙 그으며 읽기'로 통독했다. 책장을 덮고는 5개월 동안 한번도 안 나갔던 헬쓰 클럽에 주섬주섬 운동복을 챙겨 나갔다. 독일산 말린 통곡식 가공품을 바로 2박스 주문했다. 왜냐고? Super Young은 무리더라도, 젊어보이고 싶어졌으니까........ 


 

 
헐리우드의 매력남 조지 클루니는 1961년 생이다. 우리 나이로 53세이다. <델마와 루이스>에서 젊은 꽃사슴으로 등장했던 매력남 브래드 피트보다 고작 2살이 더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배우로 치면 이병헌(1970년생)처럼 슈퍼영이라 할 브래드 피트(1963년생)는 아무도 50대로 보지 않는다. 과연 누군가는 왜 다른 이보다 젊어보이는 걸까? 노화가 왜 상대적일까하는 단순한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로열에든버러 병원의 신경심리학과 과장인 데이비드 웍스 박사는 1989년부터 1997년까지 Super Young 조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했다. '상대적 노화'라는 주제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였으므로 피시험자 선정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였다. 눈동이 방식(snowball samplig)에 근거한 멀티미디어 무작위 추출법과 대조군 설정으로 피시험자를 선정하고, 이중 눈가림 시험, 설문지 조사 및 상세한 면접으로 자료를 수집했다. 그 결과 슈퍼영에게서는 어떠 유의미한 공통분모가 떠올랐다. 은 바로 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노화의 불가피성을 자연스레 인정하고 노년기를 새로운 도전으로 아름답게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p.40)"


 

 


 

 
 당신이 슈퍼영인지 궁금하다고? 본문에 소개된 설문지의 문항을 일부 소개해본다. "본인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타인과 의미있는 상호작용을 하는 횟수는 일주일에 몇 번입니까?"연중 몇 번이나 여행을 합니까?" "잠을 푹 잡니까?"등의 문항은 이 설문지가 생활 습관과 삶의 태도를 측정하는데 주안을 두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즉 슈퍼영으로 살기의 비결의 결정적 요인은 재력도 우수한 유전자도 아닌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암시이다. 최근 국내 한 일간지에서 강남부자들의 노후대책 미비함을 다루면서 온통 재테크적인 측면에만 집중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관점이다.
 
 
 
 
데이비드 웍스 박사는 슈퍼영 연구의 일환이자 성과물로서의 'Brain Plan'을 제안한다. 그 핵심 기저에는 '나이들수록 뇌는 죽어간다'라는 기존의 편견에 반해 웰 에이징을 추구하고자 하는 박사의 고집스러움이 있다. 그는 '신체적 화학작용(미엘린 수초 탈락현상)보다는 생활방식이 정신 상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p.76)"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지적 환경을 윤택하게 하고, 적극적으로 그 환경에 뛰어 들것을 제안한다. 지력의 약화는 결국 자극의 약화가 지속되는 데서 기인한다며 (p. 82)..... 자극의 약화 측면에서 고독과 수줍음은 정서적 측면의 방해요소이며 잘못된 호흡법(과호흡)은 물리적 측면의 위협요소이니 충분히 이 요소들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정신 관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슈퍼 영 플랜(Super Young Plan)의 첫쨰 목표가 웰 에이징(well-aging)이기에 운동은 빼놓을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10년마다 2-3kg씩 수축하는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 근력기르기는 평생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영양학적으로는 데이비드 웍스 박사는 활성산소 이론이나 당화 이론을 지지한다. 복잡한 영양학적 충고는 차치하고 그의 메세지를 단순화하자면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는 줄이되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라'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박사가 슈펴영을 위해 채식에만 올인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식단,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시도하되 융통성 있게 기호에 따르라는 것이다.

 
 덕분에 비타민, 그 중에서도 비타민 E의 중요성과 섭취 필요성을 재확인 한점은 하나의 성과. 뇌에 불을 켜기 위한 Brain Plan의 구체적 지침 역시 지인이나 주위 어르신께 전하고 싶을 만큼 솔깃하게 유용해보인다. '젊게 느끼기, 젊게 사고하기, 젊게 보이기'가 슈퍼영의 세가지 요건! 웰 에이징의 삼요소인데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거든 지금 바로 하란다.  내일로 미루지 말고....
 
 
 
마지막으로 데이비드 웍스 박사가 의사임에도 '노화'에 대한 사회문화적 시선의 변화를 역사적 자료를 엮어 추적하고(chapter 5, 6, 6 모두를 이 주제에 할애하고 있다) 다양한 문학 작품과 영화까지 소개한 점은 참으로 고무적이다. 하지만, 치명적일 정도로 Super young project에서는 웰 에이징에서 계급이라는 요소를 간과하지 않았나싶다. 굳이 계급이니 계층이니 하는 용어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연구에 참여한 슈퍼영들 대다수가 박사 스스로도 인정하듯 '교육 수준이 높은 중산층'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중산층이기에 박사 역시 슈퍼영 다이어트 지침을 알려주며 "한 주 내내 세계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선택의 폭을 넓혀나간다 (213)"라고 제안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고급 뷔페에 가지 않는 이상 누가 한주 내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을까?)? 은퇴 이후에도 소위 은행 잔고 걱정 없이 새로 발레를 배우고, 산악 자전거를 타러다니고 사교 모임의 멤버쉽을 늘리고 해외여행으로 지적 자극을 주는 것은 아무에게나 허용된 자유는 아니지 않은가? 이런 계급적 변수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이 살짝 아쉬웠지만 <슈퍼 영>은 두번이고 세번이고 정독하기를 권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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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3개월은 거짓말 - 암 전문의사의 고백
곤도 마코토 지음, 박은희 옮김 / 영림카디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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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3개월은 거짓말

 

 

 

유리병을 소독하다 손등에 화상을 입은 적이 있다. 피부과를 들락이며 처방해준 밴드를 한 열흘 교체해가며 상처에 붙였다. 이후 화상은 다 나은 것 같은데도, 이상한 피부 알러지 반응에 다시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가 새로운 처방전을 또 내주었다. 밴드의 금속 성분이 피부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으나 치료받으면, 2-3주면 가라앉는다고......  결국 화상 치료 열흘에 밴드 부작용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한 2-3주쯤 싸웠다. 곤도 마코토의 <시한부 3개월은 거짓말>을 읽다보니 생각난 에피소드이다. 30년동안 일본 게이오 대학병원 방사선과에서 암치료에 헌신해온 저자는 고발한다. '암 자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암 치료'라고!

 

 

곤토 마코토는 이제껏 본 내부고발자(insider) 중에서도 돋보이게 무모하리만큼 용감하고도 소신있다고나 할까.  본인이 의사이면서 정작 채혈도 30년 이상 한 적이 없고, 정확한 자신의 체중과 혈압도 모른다고 한다. 그는 '노화에 저항하는 것은 강물의 흐름을 거역하는 것 (p.216)'이라며, 암도 마찬가지로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이고 사이좋게 공생하라고 권한다. 진짜암 (무한 증식할 수 있는줄기세포의 암, 진행암)의 경우, 제 아무리 의술이 발달했어도 결코 이길 수 없다고 단언한다. 심지어는 암과 싸우는 행위를 '패전을 예상하고도 반드시 적을 쏴죽이겠다며 죽창, 특공대, 인간 어뢰까지 동원하며 무모하게 싸움을 계속하는 것과 닮아 있다(p.103)'고 까지 과격하게 비유한다.

 

 곤토 마코토의 강경한 충고를 전해드렸더니 한 어르신은 대뜸, "요샌 암 걸려도 다들 산 속 깊은 곳 들어가면 살던데 뭘......."하시며 한 귀로 흘려들으신다. 그도 그럴 것이, 대중매체나 '카더라' 통신에서는 말기 암에서도 기적적으로 삶의 세계로 온전히 두 발 다 옮겨놓은 이들의 실화를 전하니까. 하지만 곤토 마코토는 이런 기적에 냉소적 반응이다. 그것들은 애초에 '진짜 암'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기적의 암완치'라고 떠들지만 실상은 애초부터 위협적이지 않던 '유사암'이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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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건강이 평생 간다
노영호 외 지음 / 이상미디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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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건강이 평생간다
 
 
 
한의학 박사의 건강서로는 이례적으로 '해요'체의 친근한 문체로 쓰인 <8살 건강이 평생간다>. 한권을 다 읽고나니 마치 저자 노영호 원장의 진료실에서 친절한 1:1 강의를 받고 나온 듯하다. 아이 둘을 키우는 아빠라는 그는 통상 의사들의 권위나 현학성을 내려놓고, 자상하게 설명해준다. 한의학의 대중화와 한의학에 대한 편견 바로잡기에 애써왔다는 그답다.
<8살 건강이 평생간다>에서는 현대 서구생의학의 치료방식을 공격적이며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도외시한 질병 중심의 접근이라고 규정한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더뎌 보일지라도,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존중하고 이를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을 쓴다고 한다. 물론 한의사인 노영호 박사가 옹호하는 치료법은 후자이다. <8살 건강이 평생간다>는 8세 이전에 아이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자연치유력을 키우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일종의 '어린이건강백과사전'으로 집필하였다. 
노영호 박사는 다음의 목차가 보여주듯 이 책에서  감기나 비염, 기침 같은 질환부터 아토피성 피부염, 복통과 설사 등 소화기질환, 소변과 수면 관련 문제들, 허약체질, 비만과 성장에 이르기까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데 필요한 모든 내용들을 다룬다.
1장. 약과 병원의 함정
 *
2장. 건강을 지키는 3가지 힘
 *
3장. 감기를 너무 미워하지 말자
 *
4장. 비염은 완치될 수 없는가
 *
5장. 기침과 천식은 다르다
*
6장. 피부는 우리 몸의 거울이다
*
7장. 잘 먹고 잘 싸는 법 : 소화기 질환
 *
8장. 잘 자는 아이가 건강하다
*
9장. 소변, 하찮게 여기지 말자!
*
10장. 허약한 아이 건강하게 만들기 
 *
11장. 아이의 비만은 부모 탓이다
*
12장. 키가 잘 크는 아이의 비결
*
13장. 몸이 사는 방식을 알면 자연치유력이 보인다
  '감기 걸린 아이가 소아과에 가면 7일,안 가면 일주일 앓고 낫는다'라는 우스갯 소리를 본문에 인용하며 <8살 건강이 평생간다>에서는 소염제 항생제 해열제가 우리 몸을 위해 대신 싸우는 생의학의 전법대신, 자연치유력으로 질병의 자연사를 유도하는 한의학의 전법을 소개한다.
 
그렇다면 자연치유력이란 어떻게 구성되는가? 면역력, 항상성, 체력이 그 삼각 기둥이다. 여기서 면역력은 '질병에 걸리지 않는 힘'이 아니라 질병에 저항하는 능력을 말한다. 항상성은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몸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려는 힘이 되준다. 이 세 힘의 집합이야말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자연치유력이다.

 
 
  
 
의학지식이 없는 일반인 독자로서 <8살 건강이 평생간다>가 가장 고마웠던 점은, 왜 아이때 자연치유력이 평생 건강과 연결되는지를 이해시켜주고, 자연치유력을 높이기 위해 부모가 아이를 도와줄 방법이 구체적으로 설명된다는 점이었다.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하고,언제 자연치유력에 보다 기댈지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을 때 요긴한 정보들도 많다.예를 들어, 감기가 오면 자연치유력에 기대더라도, 코감기나 비염이 왔을 때는 축농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제깍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
*
 
 

<8살 건강이 평생간다>는 보약이나 한약, 홍삼 같은 건강기능식품의 효능과 적절한 복용법, 한의원과 한약에 대해 평소 품고있던 궁금증도 해결해준다. 비싸도 홍삼제품은 항시 구비하고 먹이던 홍삼 맹신소비자로서, 홍삼을 먹으면 안되는 아이가 있다는 설명을 유심히 읽었다. 복통과 식체의 구급 대처법도 유용했다. 엄마손은 약손의 과학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복부 마사지 법이었다.
*


흔히 아이들을 믿어주면 믿는 만큼 자란다고 한다. 우리몸의 자연치유력도 믿어주자. 감기, 복통, 설사 등 흔히 겪는 증상들이 오면 무조건 병원에 가지말고 효과가 느리더라도 자연치유력을 믿어보자. 빠른 치유=건강이 아니다. 특히,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은 서서히 형성되가는 만 7~8세에는 부모가 제대로 알고 아이의 자연치유력을 키우는 관리를 해준다면, 아이에게 비싼 보험보다도 더 든든한 평생 건강을 선물하는 셈이다. 이것이 <8살 건강이 평생간다>의 핵심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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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무서운 질병 냉증 탈출 65
후쿠타 치아키 지음, 황미숙 옮김 / 아롬미디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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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증 탈출 65
 
 
 
 
산후풍, 흔히 산후조리를 적절히 못했을 때 생기며 "뼈 속에 바람이 든 듯 냉기가 도는"증상을 한 특징으로 한다. 냉증은 병명이라기 보다는 증세이다. 특별히 체온을 1도 올리는 체온 건강법 등에 관심을 두지 않는한 대다수의 일반인 역시 냉증을 대수롭지 않은 증상으로 넘겨버릴 지도 모른다. 그러나 후쿠다 치아키 박사는 말하다. 냉증이야말로 알고보면 무서운 병이라 꼭 예방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그렇다면 자신의 냉증은 어떻게 자각할 수 있는가? 후쿠다 치아키 박사는 냉증 자가검진의 손쉬운 방법으로 목덜미를 만져보라고 한다. 자신의 목덜미를 만졌을 때 손바닥이 따듯하게 느껴진다면 몸이 차가운 것이라고 한다. 특히 배나 허리에 손을 대었을 때 피부가 서늘하게 느껴진다면 이미 중증일지도 모른다.
 
 
 
 
후쿠다 치아키 박사에 따르면 냉증으로 인한 몸의 이상 증상은 크게 부종, 피부 트러블, 빈혈, 알러지 등 네 가지로 나뉜다. 특히 부종을 그대로 방치하면 셀룰라이트가 된다고 하니 매끈한 명품 몸매를 희구하는 이들이면 주의할 부분이다. 
 
<알고보면 무서운 질병 냉증 탈출 65>는 제목 그대로 냉증 탈출의 구체적 실천방안에 초점을 두고 있지, 냉병이 왜 건강에 치명적인 복병인지에 대한 설명에는 그다지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일본인 저자들이 특히 많이 쓴 '체온 건강법'관련 서적에서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후쿠다 치아키 박사는 생활습관, 패션, 스트레칭, 식생활의 4개 분야에 걸쳐서 꼼꼼하게 냉증 탈출의 전략을 소개한다. 일본 건강서 특유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레이션과 깔끔한 편집도 박사 주장의 전달력을 높여주는 데 한 몫한다.
 

 
 

게다가 일방적인 설명이 아니라 독자의 가슴을 뜨끔뜨끔 하게 할 질문들을 던져서 독자 스스로 자신의 생활 습관 등을 점검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는 차가운 커피 하루에도 몇 잔 들이키고,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 직접 쐬이고, 잘 때 이불을 덮고 자지 않는 이가 있다면 <알고보면 무서운 질병 냉증 탈출 65>의 책장을 넘기다가 여러번 가슴 뜨끔해질 것이다. '커피 하루 세 잔 이상'의 대목에서 심히 가슴 뜨끔거렸음을 고백한다. 커피보다는 생강과 계피가 듬뿍 들어간 수정과로 몸을 따뜻하게 할 필요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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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무서운 질병 냉증 탈출 65>에서는 의학박사인 저자의 지식과 꼼꼼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냉증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을 갖춰야 할 이유와 구체적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면, 여름 철에는 거즈 소재의 이불이라도 덮어서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 속에서 안락하게 자라고 충고한다. 식후 달콤한 디저트를 자제하라면서, 설탕이 몸을 차갑게 하는 의학적 메카니즘도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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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증을 막아주는 스트레칭은 공들여 천천히 동작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신체 부위별 스트레칭을 일일이 외우고 따라하기 어렵거든, 아침에 깨자마자 손발 흔들기의 동작만이라도 해보자. 말단 부위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온몸에 활력이 돈다. 겨울철에 손난로는 꼭 필요한 곳 (허리가 1순위, 등, 배, 목덜미 등이 2순위)에 쓰도록 한다.
*
 

 


 
생활 속에서 냉증을 예방하는 건강습관을 키우는  A씨처럼,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고, 몸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 위주로 잘 챙겨 먹고, 몸 움직이기에도 부지런해진다면 '행복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냉증과 스트레스'라는 '불행의 고리' 대신에 '따뜻한 몸과 행복이라는 순환고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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