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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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계속 언론에 소개되고 있는 고령화를 통한 우리나라 사회구조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책의 제목과는 달리 그림을 본다면 '고령화 가족'이라는 제목과는 어딘지 핀트가 어긋난 느낌이 든다. 그렇다 하여도 책의 이야기는 노인과 관련된 이야기로 진행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한국 순수문학 소설 - 추리, 판타지와 같은 소설이 아니라 - 중에 의식하지 않았지만 2000년 후에 출판된 책 중에 읽었던 책들이 대부분 여성 작가의 소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이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여류 소설가들이 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뜻이 되고, 남자보다 여성이 소설의 소비계층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는데, 남자 작가들의 순수문학 소설은 아마도 이문열의 소설들로 더이상 읽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한다. 대하 장편 소설을 제외한다면.

 

박민규의 소설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책의 후기에는 박민규의 이야기도 나온다. 그렇게 따져보니 여성 작가들의 소설에는 그들만의 비슷한 정서적 공감이 있었는데 - 비록, 나이차는 각기 있을 지라도 - 비슷한 세대의 두 남성 작가의 소설을 읽으니 비슷한 느낌이 다 읽은 후에 생겼다.

 

한 편으로는 굳이 이렇게 내용을 전개할 필요는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그 시대를 살아가며 주고 받는 것이 있기에 현재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에게 다가오는 것들이 소설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이 아닐까 한다.

 

고령화 가족이라는 이야기는 간단한다. 어찌 하다보니 출가했던 3남매가 모두 모이게 되었는데 이들의 평균 나이가 50대가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고령화 가족이라고 하지만 책의 내용은 고령화와는 전혀 상관없이 작가의 표현대로 막장 가족에 가깝다. 서로가 서로를 어색하게 여기고,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바라보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보다는 전적으로 내 관점에서 상대방을 편의적으로 판단하고 내 잣대를 들이댄다.

 

가족이라면 당연히 상대방이 아니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것은 어느새 우리들이 살아가는 가족은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버리고 가족이라는 끈만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타인과 같이 가족들을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 한다. 과연, 우리는 매일같이 만나는 직장 동료들보다 자주 만나지 않는 내 형제, 자매를 더 많이 알고 언제든지 이해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고령화 가족'에 나오는 식구들은 상대방에 대해 식구라는 이름으로 엮어 진 것 이외에는 성인이 된 후에 각자 자신의 삶을 살면서 오로지 나만 생각하고 살다 뜻하지 않게 서로 모이게 되지만 상대방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심지어 자신의 엄마에 대해서도 말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집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하는 주인공만 그런 것이고 가장 어리숙하고 인간 말종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힌 식구가 가장 가족 구성원의 일상 생활과 생각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대처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소설에 나오는 내용들은 꽤 날 것 그대로의 감정과 생활을 묘사하고 있다. 굳이 그렇게 까지 묘사해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우리의 일상은 - 아니, 내 일상은 - 그렇게 재미있지도 스펙타클하지도 않다. 소설이라는 매체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표현하려면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는 흥미진지한 요소들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보지만 내 생각은 그렇다.

 

특별한 이벤트없이 진행되는 소설은 끝을 향해 달라가면서 뜻하지 않게 하드 코어 액션 장르가 삽입된다. 순수하게 이야기라는 관점에서는 지루할 수 있었던 이야기가 마지막 단락에 가서 탄력이 붙고 흥미롭게 진행된다. 액션, 사기, 모험과 같은 내용이 나오면 좀 더 책을 읽는데 몰입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재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근본 감정이 아닐까 한다.

 

도저히 출구가 없어 보이던 소설은 마지막에 가서 헤피엔딩으로 대 단원을 맺는다. 사전에 각자의 캐릭터가 갖고 있는 과거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갑작스럽다고 할 수는 없어도 조금은 뜬끔없이 이야기가 전개되어 '그들은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동화식으로 마무리가 된다.

 

작가가 책 중반에 소개한 것처럼 우리의 인생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단 한 문장으로 끝이 나지 않고 그 후의 이야기도 길게 이어진다. '고령화 가족'에 나온 가족들도 행복하게 끝을 맺을지 중간 중간 나온 불안요소들이 등장하여 인생사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로 될지 모르지만 소소한 문제들이 발생하더라도 큰 문제없이 행복하게 살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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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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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감정은 인간의 영원한 미스테리가 아닐까한다. 사랑의 종류에도 여러가지 있지만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최소한 남녀가 아니라도 서로 사랑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은 각자 서로에게 '난 저 사람을 사랑해!'라는 아주 통속적인 것을 말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미쳐야만 할 수 있다고 본다. 이성적인 인간은 사랑을 할 수 없다. 우리들은 이성적이기 때문에 동물과 다른 존재라고 하지만 오히려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라 부를 수 있다. 동물들의 행동은 감정이 아닌 본능이라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

 

한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한다. 한 남자는 유부남이고 한 여자는 미혼이다. 이 사실은 두 남녀가 다 인지하고 있지만 둘은 사랑에 빠진다. 이런 상황은 우리가 TV 드라마에서 지겹게 보는 익숙한 패턴이지만 여전히 드라마 내용으로 방영되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흥미인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관점에선느 '미친거 아냐?'라고 외칠 만한 일이다. TV 드라마가 아니라 내 주변 누군가 했다고 하면 말이다. 맞다! 미쳤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감정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역사는 이성적인 존재들의 머리로 발전 했을 지 몰라도 감정이라는 감정을 갖고 있는 인간들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발전과 퇴보를 거듭하여 더 큰 발전을 이뤘다고 본다. 정반합이라는 과정이 아마도 맞을텐데 인간이 이성만 갖고 있다면 얼마든지 예측할 수 있고 조종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어떤 일을 하든 충분히 이성적으로 행동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인간은 평소에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아도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이성보다 감정을 우선하고 이성적으로 옳지 않다고 판단을 내려도 순간 나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벌이는 사건들이 많다.

 

사랑은 바로 그 감정의 범주에 속하는 아주 다루기 어려운 놈이다. 사랑을 안다고 하는 사람들도 사랑은 어려워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은 함부로 정의 내릴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심지어 사랑에 대해 단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 사랑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온갖 충고를 하기도 하고 카사노바와 같이 늘 사랑을 하지만 사랑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여전히 자신의 사랑을 찾아 헤매고 다니기도 한다.

 

10대와 20대, 30대, 40대 등등 나이게 따라 사랑에 대해 느낌, 개념, 접근 하는 방법등은 다르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10대와 20대 때 가졌던 사랑에 대한 감정과 두근거림은 들 하지 모르고 또한 어느 정도 절제하는 측면도 강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결혼을 한 후에 이성에 대한 감정은 미혼일 때에는 다른 감정으로 접근하게 된다. 그 부분은 결혼 한 상대방과의 묵계적인 합의일 수도 있고, 인간 세상의 도덕적인 잣대로 인한 눈치일 수 도 있다만 결혼하여 함께 생활하며 그 전과는 다른 사랑이라는 새로운 감정라고 볼 수도 있다. 사랑은 모른다는 전제하에 모르는 이야기를 열심히 쓰고 있다.

 

알랑 드 보통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이 '불안'이라는 책이라 당연히 작가가 철학자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 책 '우리는 사랑일까'라는 책은 소설이다. 소설이라는 장르가 전지전능한 작가의 시점에서 내용이 이어니고 내레이션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그걸 뛰어넘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에 대해 단순하게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평도 하고, 그 의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둘의 감정과 행동과 생각에 대해 소설의 핀트와는 상관없이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철학이나 각종 인문학에 근거하여 설명한다.

 

흔히 남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원한다. 여자는 반대라고 이야기한다. 책에는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사랑을 하고 서로 알아가며 점점 상대방과 나는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다. 미혼일 때 10년을 연애하며 상대방을 알게 된다고 하여도 막상 결혼하여 같이 생활을 하면 또 다른 면을 보고 같이 생활하며 부대끼는 면에 힘들어 하고 서로 맞추어 가는 과정이 필요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거의 결혼을 통해 이 부분을 거쳐가고 외국은 동거를 통해 서로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은데 - 외국에서 생활해 본 적은 없고 일방적으로 그들이 보여주는 정보를 통해 습득한 것이라 불안정하다만 - 우리나라에도 사실 결혼이라는 과정을 거친 후에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커플들이 서로 갈라지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혼인신고가 곡 나쁜 측면보다는 좀 더 참아보고 좀 더 상대방과 나와의 합일점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아닐까 한다.

 

동거나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같이 생활하는 것은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다는 무의식이 잠재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을 둘이 함께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헤어진다는 편한 결론을 내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한다. 사랑은 사랑이고 생활은 생활이다 보니 말이다.

 

사랑이라는 감정만으로는 생활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변수를 다 감싸않지 못하는 것은 모순일 수 있어도 그것이 남녀간의 사랑이 갖는 한계가 될 수 있어 보인다. 남녀간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라 어느 정도 조건적인 사랑의 감정이 포함되기 때문에 남을 사랑하기 전에 나에 대한 사랑이 먼저 앞 설 수 있다. 그걸 미처 자각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 부지기수이고.

 

이성을 보고 사랑을 느끼고 그 감정만이 전부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후 부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사랑을 더욱 지속시켜 주는 힘이 되고 상대방을 사랑하기 전에 자신에 대해 사랑 할 줄 모른다면 남을 사랑할 수 없다.

 

사랑이라는 영원한 인류의 화두는 결코 책 한권으로 설명할 수 없고 설명 될 수 도 없다. 나이를 먹으면서 다양한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남녀간의 풋풋한 사랑, 성인이 되어 만들어 가는 사랑, 부모님에게 일방적으로 받는 사랑, 내가 부모가 되어 주는 일방적인 사랑, 처음의 사랑감정과는 달리 배우자와 나이를 더해감에 따라 부족하기도 하고 넘치기도 하는 사랑....

 

'우리는 사랑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면 그건 사랑일까, 집착일까, 환상일까, 아님 사랑이 식은 것일까, 이도 저도 아니라면 왜 '우리는 사링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는 것일까?

 

20대와 달리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이 사랑을 더욱 힘들게 하지만,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드라마와 영화가 여전히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고 눈물을 자아내는 것은 누구나 다 사랑에 굶주려 있기 때문이 아닐가하는데 그 굶주림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영원히 없다.

 

나와 내 배우자와의 관계는 사랑일까? 지금이 어느 시대라고 사랑하지 않으면서 감정을 속이면서 살고,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살까? 고로, 나는 '우리는 사랑일까'라는 고민을 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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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임대사업 - 직장생활을 접고 부동산백만장자가 되십시오!
Matthew A. Martinez 지음, 최철규 옮김 / 부연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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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어딘가에서 돈이 들어온다는 것만큼 기쁘고 뿌듯한 일은 없을 것이다. 자산이 많은 부자들도 분명히 부러워 할만 하지만 그보다는 매월 평생동안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매월 현금이 통장에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연금을 가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책은 부동산 임대를 통한 방법이다.

 

흔히 부동산을 통해 임대료를 받는다고 하면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하시는 분들이 노후를 위해 상가등을 구입하여 받는 월세로 생활하는 것으로 언론등에 많이 언급이 되지만 굳이 은퇴를 앞둔 노년층만이 아니라 20대인 젊은이들에게도 아마도 로망과 같은 일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에 출판된 부동산 임대사업과 관련된 책들이 대부분 부동산 임대를 하기 위한 방법이나 그 노하우를 알려주는것이 아니라 부동산 임대업을 통해 발생하는 세금과 관련된 부분을 다루는 책이라 많이 아쉬웠다. 세금 측면도 궁금하고 알아아먄 하지만 세금은 내가 정직하게 내고 환급받을 수 있는 부분은 환급받고 절세할 수 있는 부분은 절세를 하도록 노력하면된다.

 

그러던차에 우연히 서점에서 부동산 임대사업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였는데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부동산 임대사업하는 방법에 소개를 한 책이였다. 그것도 미국인들을 상대로 미국인이 지은 책이다. 부동산 임대 사업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나 하는 투자이고 미국등에서는 부동산 보다는 금융상품 - 펀드, 채권, 주식등 - 을 통해 주로 부를 획득한다고 생각하였지만 어느 나라에나 적용되는 백만장자의 90%는 부동산을 통해 부를 형성했다고한다.

 

책의 내용은 우리나라와 법과 체계가 많이 달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은 얼마든지 적용하고 응용하고 우리나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책의 초반 100페이지 정도까지는 저자가 실제로 자신이 부동산 임대사업을 한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충분히 참고할 수 있다.

 

세밀한 부분에 있어서 그대로 따라 하기는 힘들어도 저자가 부동산을 매입하여 임대를 놓고 또 다시 매입하고 임대하는 방법을 통해 조금씩 부동산 자산을 늘려가며 꾸준히 임대소득을 수입으로 쓰는 방법으로 최종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획득한 과정에 대해 나온다.

 

우리나라가 여러 규제를 통해 대출을 받고 세입자가 있는 경우에 대출 받는 한도가 있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 대출을 받는 것까지는 우리나라와 동일하지만 대출을 받은 후에도 부동산의 가격이 오르면 오른 만큼 추가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이 점 때문에 미국의 모기지론이 문제가 되어 금융사태가 터진 배경 중에 하나가 되었지만 이 책은 금융사태가 터지기 전 출판된 책이라 그 점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도 이미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고 굴리는 자산이나 임대사업을 소유한 부동산도 충분하여 금융사태에서 한 발 벗어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경매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처럼 미국에서는 전자 시스템에 물건 목록이 올라 와 그 물건을 먼저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시스템상 조금 비슷해 보였다. 임차인들을 구할 때 특이하게도 전 주인에게 임차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임차인의 직업등에 대한 조사도 한다는 것이 참 낯설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보증금이라는 금액이 얼마 되지 않고 매월 내는 임차료가 엄청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가 월 30만원이라면 미국은 보증금이 없는 대신 한 70-80정도는 되는 것으로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데 보증금도 보증금이 들어간 통장과 정보에 대해 임차인에게 법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점이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단점으로 보였다. 우리나라는 솔직히 보증금을 어느 곳에 어떻게 쓰던지 주인 마음인데 말이다.

 

일반 사업에서는 물건이나 건물을 구입하면 매년 감각상각을 통해 비용처리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임대사업을 한다고 감가상각이라는 개념으로 비용을 제해 주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은 임대사업도 소유도 한 주택에 대해 감가상각을 통해 비용처리를 해 준다고 하니 임대사업을 우리나라처럼 약간은 투기꾼이나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정부에서도 호의적이지 않은 것과 달리 제도적으로 임대사업도 엄연한 하나의 사업으로 인정해 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임대를 사업의 관점이 아니라 단순히 부동산의 매매를 하기 위한 과정중에 하나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점점 임대 자체를 매도를 위해 잠시 거쳐가는 과정이 아닌 그 자체를 하나의 사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 날 것이라 본다. 미국은 거의 임대사업을 내고 하는 것 같지만 우리 실정은 사업등록을 하지 않고 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그건 시세차익이 더 크다보니 장기간 보유해야 하는 리스크때문이다.

 

우리나라와는 많은 부분에 있어 다른 면이 많아 부동산 임대사업을 하는 과정과 방법등을 배우고 참고하면 될 것 같다. 미국같은 나라는 부동산 임대사업이라고 하면 도널드 트럼프와 같이 좀 거창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미국도 우리나라와 같이 처음에 소규모 매수를 통해 임대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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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경제 심리학 - 경제는 감정으로 움직인다
댄 애리얼리 지음, 김원호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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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경제학자가 아니라 심리학자이다. 이미 행동 경제학이라는 학문으로 인해 경제학과 심리학의 경계가 사라지며 공동으로 연구하니 특별한 것은 없다만 기존의 행동 경제학을 넘어 경제 심리학이라는 용어로 우리의 행동에 대해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책의 내용 내내 나오는 이야기가 자신의 화상 경험과 연결이 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지만 각 섹터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연결이되고 더 집중하게 만들어 준다.

 

총 11장의 섹터로 되어 있는데 각 섹터마다 흥미로운 이야기로 우리들을 이끌어 준다. 평소에 궁금해 했거나 타이틀을 읽어보면 '어 정말로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물음이 나오게 만든다. 책에 나온 모든 사례들을 하나씩 다 소개하고 열거하는 것은 글의 내용이 너무 길어질 수 있고 평소에 내 리뷰는 될 수 있는 한 책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려 하니 몇 가지만 추려본다.

 

경제학에서 인간은 인센티브에 의해 움직인다고 말한다. 실제로도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어야만 비로소 관심을 갖고 행동을 하려 한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쉽게 엉덩이를 들썩이지 않으려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이익은 단순하게 눈 앞에 보이는 이익이 아니라 꼭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거나 금전적인 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만족도를 나타내는 것도 포함된다. 이를테면 타인에 대한 봉사는 이익으로 볼 수 없지만 본인에게는 그것이 심적으로 크나큰 이익이 되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인센티브가 커지면 커질수록 인간의 행동은 더욱 더 이익에 집중하고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맞겠지만 실험결과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적당한 인센티브는 각 개인의 행동을 이끌어내고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과도한 인센티브는 오히려 독이 되어 무관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고로, 각 개인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만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본인이 생각해도 터무니 없다고 생각될 정도가 아니라면 본인이 참여를 했거나 함께 만든 것에 대해 객관적인 잣대를 들이대지 못하고 타인보다 더욱 애정을 갖고 삐뚫어진(과도한 애정)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것이 바로 이케아라는 가구가 성공한 비결이라는 것이다. 어느 누가 봐도 전문가가 만든 작품이 아니라면 두 사람이 똑같이 만든 작품에서 타인의 작품보다 자신의 작품을 더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실험을 통해 자신이 만든 작품의 가격과 타인이 만든 작품의 가격차가 상당했다. 이 이야기는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에게 힌트가 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어느 회의 석상에서 팀장이 그날따라 기분이 안 좋은지 평소와 같이 떠들고 이야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누가 회의 시작전에 이렇게 시끄럽게 구나!"라고 외쳤다. 당연히 회의 내내 분위기는 무거웠고 그 이후로 회의때마다 자유스럽게 의견을 개진하는 회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당시에 팀장은 가족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 그 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회사에서 풀어 버린 결과로 벌어진 일이였다. 이처럼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벌어진 일로 인하여 그 이후로도 그 감정의 여파가 계속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일이 생겨 안 좋게 된다.

 

당연히 이런 일련의 과정과 생각과 행동을 알고 있다고 하여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감정이 폭발된 상태에서 즉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런 인간은 너무 재미없고 인간은 로봇이 아니다. 때때로 인간은 지배하는 감정이 인류역사를 발전시키기도 한다. 처음 의도하는 상관없이 말이다.

 

그외에도 과연 잘생긴 남자는 여자가 사귀게 될까라는 물음에 실험을 해 보니 실제로 그렇다고 할 수있고, 용기있는 남자가 미녀와 사귈 가능성이 컸다. 남자는 여성의 외모를 중요시하지만 여자의 경우에는 외모로 판단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고, 채팅으로 만나는 경우도 극히 희박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평소에 감정이 생긴 곳과 다른 곳에 감정을 발산하지 않으려 하고, 한 가지 사건에 다른 사건을 대입하거나 그 전 사건을 들먹이지 않으려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나는 확실히 감정보다는 이성적인 인간인가 보다. 큰소리를 내며 전화를 하다가도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면 다시 차분하게 '이야기하세요~!'라는 내 자신을 얼마전에 발견했는데 그건 아마도 이 책과 같은 심리학 책들을 통해 차곡 차곡 하나씩 내 머리와 가슴에 쌓아 놓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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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2 - 금권천하 ㅣ 화폐전쟁 2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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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전쟁 1편이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방송매체등을 통해 소개가 되며 일약 스타가 되었다. 그 이후로 작가는 경제학자로 전 세계 곳곳에서 강연이 들어오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경제현상에 대해 강연등이나 토론을 하고 있다. 화폐 전쟁 1의 내용은 솔직히 자세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2편을 읽었을 때 생각은 1편과 어떤 차이점을 설명하는지 내 아둔한 머리로는 잘 모르겠다.

 

책을 읽을 때 이상하게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다. 주로 주말보다 주중에 더 많은 책을 읽고 - 일주일에 5일이 주중이니 당연하지만 - 있는 나로써는 이 책을 주말에 껴서 읽기 시작한 이유도 있겠지만 꽤 오랫동안 읽었다. 책이 잘 읽혀 지는 이유는 어려워서 그럴 수도 있지만 화폐전쟁은 역사속에서 벌어지는 세계사를 나열하는 책이라 읽는데 어렵다고 할 만한 부분은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읽혀 지지 않는 것은 읽는 내내 따분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일단, 어떤 책이든 한번 집어들면 끝까지 완독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 책을 집중해서 읽지 못하고 중간에 날림으로 읽는다고 하여도 말이다. 결국에는 책의 진도가 나가지 않아 독한 마음을 먹고 읽었다. 재미가 있어 집중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이런 속도로 읽으면 한 달도 넘게 읽을 수 있다는 절박함에 집중하여 읽게 되었다.

 

화폐 전쟁 1편이 로스차일드라는 가문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림자정부와 같은 음모론적인 이야기라 열광한 사람들도 있고 '황당무계'하다며 소설 잘 읽었다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대체적으로 전자보다는 후자쪽에 가깝게 읽었다. 2편은 보다 버라이어티하게 많은 금융 가문을 다뤘다.

 

국가의 흥망성쇠와 비슷하게 각 가문이 시대상황에 맞는 판단과 행동을 통해 일어서거나 망하기도 하고, 겨우 겨우 부흥하기도 하고, 오랜 세월 동안 지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렇게 많은 금융 가문들이 나오지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가문이 바로 로스차일드 가문이다. 각 나라별로 다양한 신흥 가문이 나타나지만 그들이 전부 결국에는 로스차일드와 어떤 식으로라도 연결이 되고 관계를 맺고 싶어하고 이를 통해 다시 또 자신들의 자위를 유지하거나 결국에는 패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까지는 거의 대부분 로스차일드와 결국에는 연결이 되는 가문들의 이야기이고 그 후로는 록펠로 가문과 어떻게든 연관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궁금했던 것은 그렇게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음지에서 양지에서 발휘했던 로스차일드의 이야기가 2차 세계대전후에는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하는데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관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는 것이 좀 궁금했다.

 

책의 90%는 이렇게 공식적으로 들어나지 않지만 실제적으로 각 국가의 금융부분과 권력을 지배한다고 하는 가문들에 대해 소개하고 나열한다. 금융부분은 좀 새롭지만 권력을 음지에서 지배하고 있다는 단체는 많이 존재하는데 도대체 그 단체들이 전부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결국엔 누구에게도 좌지우지되지 않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100% 믿는 것도 아니지만 터무니 없는 허황된 공상이라고도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내가 모르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들어난 진실 이외에 이면에 숨겨진 것은 내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한항공 추락사건도 특정인물을 죽이기 위한 행동이라고 하는데 당연히 더더욱 그 부분에 대해서 나는 모른다.

 

후반부 끝에 가서 현 상황에 대해 간단히 진단하고 향후 미래에 대해 예측을 하는 과감성을 보여준다. 책 자체를 볼 때 미래에 대해 예측을 한다는 것이 우스울 수 있지만 과감하게 미래를 예측하고 틀림없을 것이라 말한다. 다행히도 나는 이 책이 예측한 미래중에 2년을 더 지나왔다.

 

그 중에 2009년에 다시 주식이 오르지만 미국 대공항 당시에도 대공황 후 1년 동안 오른 후에 10년 동안 처참한 몰골로 피폐해진 경제상황을 이야기하는데 현 상황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을 이야기한다.

 

2024년에 전 세계는 단일 화폐를 쓸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 화폐는 다시 금본위제처럼 금에 연동이 될 것이다. 허나, 현재의 유동성과 전세계적인 경제 단위를 볼 때 한계성이 있는 금으로 화폐를 유통시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탄소배출권을 갖고 화폐에 연동시킨다는 아주 획기적인 발상을 내놓는다. 정말, 참신했다. 어떻게 하는지 구체적인 것은 여전히 모르겠다만.

 

유로의 단일화 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결국에 전 세계적으로 단일 화폐가 유통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또한 이 책이 나온지 2년이 지난 현재 단일화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책에서 이야기한 유로가 말해주고 있다. 유로 안에 있는 나라들이 각자 처한 환경과 경제 단위가 틀려 지금도 열심히 돈 벌고 모아 이제 겨우 안심할 수 있다고 하는 독일이 흥청망청 돈을 쓰다 어려워진 스페인같은 나라들을 왜 독일 국민의 세금으로 도와줘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유로의 앞날이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아예, 유로는 결국 실패할 것이고 다시 예전처럼 각 국가별로 자신들의 고유한 화폐를 쓸 것이라 한다. 이번 유럽 사태가 벌어진 이유 중에 하나도 각 나라가 자신에게 맞는 금융처방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유로라는 단일 화폐로 인해 자신들이 할 수 없는 것이 별로 없어 이렇게 된 것이라며 각 국가의 고유 화폐체계였다면 이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원과 중국의 위안, 미국의 달러가 각자 다른 단위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맥도널드가격과 중국, 미국과는 다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각 나라의 경제 단위와 상황에 맞게 굴러가는데 이 가격이 어느 나라나 똑같은 단일화폐로 유통이 되어 동일한 가격이 된다면 분명히 문제가 생긴다. 물론, 현재의 달러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화폐체계를 만들어 달러를 대체시키고 각 나라는 그들 고유의 화폐를 쓴다는 이야기라면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이 또한 쉽게 누가 그 화폐를 만들고 유통시키는 주체가 될 것인가에 대한 것처럼 민감한 부분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거의 힘들지 않을까 한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책에서 소개된 것처럼 2024년에 정말로 단일 화폐가 전세계적으로 유통될지는 모르겠다. 다만, 특별한 이유나 진행과정에 대한 자세한 소개없이 무조건 2024년에 단일화폐가 출범하는 것으로 현재 저 무서운 금융 가문들이 착착 진행을 한다고 하는데 의심이 많아 그런지 이해가 안된다.

 

에인 랜드라는 작가의 아틀라스에 대한 소개가 꽤 길게 나오는데 그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가진자들의 편에서 일단 무식한 다수의 사람들을 쇄뇌시키기 위한 책이란다. 물질만능주의를 지향하는 책이라고 하면서.

 

그다지 신비성있게 읽지 못했고, 읽는 내내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읽지 못하고 겨우 겨우 읽게 되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부분에 대한 음모론적인 이야기는 언제나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어차피 음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용을 내가 알 수 있을 것도 아니고 알게 되더라도 이미 벌어진 후의 일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냥 호기심 충족 차원에서 읽었다고 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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