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사장 분투기 - 개정판, 자영업으로 보는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
강도현 지음 / 북인더갭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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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창업 열풍이 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엄청난 사람들이 창업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창업정신은 좋은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고 도전정신으로 임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보여준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봐도 될 것이다만 현실은 정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가계 대출이 문제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자세하게 들여다 보면 가계 대출이 문제가 아니라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대출이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무엇을 하든 최소한 먹고 살아야 할 생활비가 필요하고 창업을 하여 사업을 할 때도 기본적인 고정비용은 무조건 지출을 해야 하니 수입이 충분치 않아 대출을 받아 근근히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 대해 구조적으로 이야기해야 할 지 너무 쉽게 준비없이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책임으로 물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할 것이라 본다. 모든 문제의 정답은 교과서에나 나오는 것이지 인간 사회에서 정답은 없고 최대한 합의를 통해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이해득실이 걸린 인간들에게 가장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라 본다.

 

무엇보다 너무 준비없이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대부분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하건 명예퇴직등을 통해 은퇴한 사람이나 나이가 들어 남 밑에서 일하기보다는 나도 사장으로 내 일을 하고 싶다는 호승심 비슷하게 창업을 시작한 사람들의 한결같은 문제점이 준비과정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우리가 회사에 입사를 하더라도 신입이라고 하여 한동안 특별한 일없이 지켜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회사에서 오리엔테이션같은 것을 통해 충분한 준비기간을 주고 회사에 적응하고 서서히 고참으로부터 배우면서 회사의 일꾼으로 성장한다.

 

그런데,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무시한다. 대부분 나이도 있고 경험도 있다는 적지않게 오만한 생각으로 타당성 분석도 하지 않고 자신의 성격등도 고려하지 않고 그저 창업하기 쉽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서 하려한다. 이것이 바로 창업을 통해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창업세계의 현실이다. 실패 사례도 많지만 성공사례를 보며 나만은 다르다는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은 평균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오류가 이런데에서 나온다.

 

회사에 퇴직하고 하루라도 빨리 생활비를 벌어야겠다는 조급함에 벗어나서 갖고 있는 돈을 좀 쓰게 되더라도 1년 정도는 충분하게 사전조사와 답사와 타당성 분석을 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서 창업을 해야만 그나마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보는데 당장 눈 앞에 갖고 있는 목돈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그렇게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 외에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 책은 이야기를 한다. 임대료와 권리금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터무니 없이 비싼 임대료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법적으로 전혀 보장받지 못하는 권리금에 대한 문제점을 말한다. 그 외에 자영업자라고 불리우는 영세업자들의 터전까지 대기업에서 뛰어 들어 자본의 논리로 이익유무와 상관없이 동네골목까지 들어오는 행태에 대해 설명해 준다.

 

저자가 잘 나가는 기업의 높은 연봉을 받다 창업을 하며 고군분투를 하여 결국 성공보다는 실패를 한 끝에 자신에 대한 냉철한 반성을 하며 어떻게 해서 실패했는지를 본인의 경험을 통해 개인적인 사람들의 문제점과 단순하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고 그 답을 찾아 본다.

 

당연히 사람마다 갖고 있는 생각이 다르고 경험한 것이 다르기에 이 책에 나온 사실과 주장에 대해 반론을 할 수 있지만 대체적인 큰 줄거리에는 다들 동의할 것이라 본다. 저자가 카페를 운영하여 책에 나온 내용이 대부분 카페창업과 관련된 내용이 많지만 최근 가장 뜨겁고 관심이 폭발하는 업종이 카페이다 보니 더욱 피부에 와 닿지 않을까 한다.

 

이 책에서는 임대료와 권리금에 관련한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이라는 책에 제시된 이론을 제시한다. 국가가 만든 인프라를 건물주인이 그 인프라 위에 아무런 노력없이 이익을 누리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적절한 이익환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용 자체는 일견 맞다는 느낌도 들지만 실현가능성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이익을 내려놔야 하는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다. 내가 건물주라면 과연 그런 정책에 찬성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당연히 이렇게 다양한 의견 제시를 통해 치열한 논리를 거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외에 책에서는 창업으로 실패 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창업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에 대해서 보여준다. 열심히 노력하고 일을 하지만 겨우 겨우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의 금액 밖에 벌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협동조합과 같이 최근에 대안으로 제시되는 제도(??)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우리나라가 많은 부분을 일본과 미국에서 차용했다고 하는데 자본주의 같은 경우 미국에서 그대로 들여왔기에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개인의 영역에 머문다고 하지만 미국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실패 후의 구조적인 해결방향으로 보인다. 미국은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기회를 국가가 제공하지만 우리는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으로 끝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대부분 한 번 망해 본 사람들은 자신이 어떻게 망했는지 알기 때문에 다시 한다면 최소한 실패하지 않는다. 이런 훌륭한 경험을 그냥 사장시켜 버리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재앙이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비스업으로 창업을 하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라 보이는데 그만큼 국가에서 다양한 분야에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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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 기본개념 Q&A - 현명한 채권투자자를 위한 첫 단계
마크 모비우스 지음, 이건 옮김 / 리딩리더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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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금융이라는 전체그림을 놓고 보더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채권으로 한정되어 보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채권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그림으로 볼 때 분명히 존재 자체가 희미할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채권이라는 것을 일반인이 투자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채권에 관련되어 있는 책들은 전부 국내 채권에서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국외로 구분해서 채권에 대한 설명을 한다고 해도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어차피 그 기본원리는 같고 채권가격과 금리등을 따지면서 투자해야 한다는 기본 사실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국외 채권을 볼 때는 환율과 투자하는 나라의 국가 신용도와 같은 것을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인데 일반인이 국내 채권을 투자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니 더더욱 국외채권은 신경쓰기 힘들다.

 

그러한 이유로 채권에 대해 국내저자가 집필을 한 책 이외에 국외에서 채권 투자와 관련된 책들은 채권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는 채권투자로 성공한 투자자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다소 특이한 책이라 봐도 무방하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사람이 집필을 했따는 점에서 그렇고 더 특이한 것은 이 책은 집필한 저자가 마크 모비우스라고 하여 템플턴과 합쳐지기 전부터 운용을 하여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여 뛰어난 실력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분야가 주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채권투자에 대한 기본서로 우리에게 찾아온 것이 더욱 특이하다.

 

채권의 기본원리는 무척 단순하다. 국가든 회사든 채권을 발행하면 그 채권을 매입하여 이자를 받으면 된다. 이게 전부다. 투자의 세계는 늘 단순하지만 실전에 들어가면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여 덕분에 투자라는 행위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채권을 갖고 있으면서 이자를 받으면 좋겠지만 인간사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사정상 채권을 팔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채권투자 방법이 생겼으리라 보인다.

 

그 이후에 모든 금융 투자 방법이 그렇듯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채권투자가 발달하게 되었고 일반인들이 갈수록 어려운 금융 공식이 투입되면서 점점 일반인들이 아닌 전문가들의 투자가 되어 버렸다. 그 후에 일반인들도 채권투자를 단순하게 이자만 받는 것이 아니라 투자의 한 분야로 여겨 직접 투자를 하면서 채권투자가 더욱 발달하게 되었다고 본다.

 

실제로 주식투자보다 채권투자의 금액이 훨씬 큰 것은 채권이 주식보다 자금조달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당연히 불확실보다는 확실한 것을 좋아하고 채권을 주식보다 이를 해결해 준다. 채권 투자는 우리나라에도 최근에 꽤 많은 책이 출판되었지만 이렇게 외국인 쓴 채권투자 기본서는 색다르게 다가온다.

 

채권투자는 단순하지만 직접 투자하기위해서 고려해야 할 수많은 것을 공부해야 하다보니 일반인이 직접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다. 게다가 국외 채권은 환율까지 고려해야 하다보니 더더욱 어려운데 바로 이 점으로 인해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어려운 점이 책의 서술 관점이 미국이다보니 한국인으로 다시 설명하는 것을 혼동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을 뺀다면 기본서적으로는 좋다고 본다. 쉽고도 어렵지 않고 설명하려 했다는 점은 될 수 있는 한 어려운 용어들이 최대한 배제되었다는 느낌이 들고 신문 스크랩과 같은 예를 통해 본문의 내용을 쉽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약간 반복되는 설명을 통해 이미 익숙한 사람들은 몰라도 채권 투자를 공부하기위해 책을 집어 든 사람들에게는 반복학습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더구나, 매 단락마다 즉석퀴즈가 나오는데 분명히 그 단락의 설명을 기초로 문제가 나갔을 텐데 머리가 아둔해서 그런지 답을 빨리 맞추기는 커녕 풀지 못한 문제도 있다. 그래도 좋은 것은 책 마지막에 즉석퀴즈에 대한 답을 친절하게 기재하고 있어 마지막으로 문제와 답을 읽으면서 반복으로 복습을 하며 책을 마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이 있다. 책의 말미에 책의 제목과 같이 채권투자에서 궁금한 Q&A가 나오는데 질문중에 '채권을 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라는 묻는다. 대답은 바로 '돈이 있을 때'라고 한다. 금리가 어쩌구 저쩌구가 아니라 환율이 어쩌구 저쩌구가 아니라 아주 단순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되었다.

 

채권투자를 공부하고 제대로 투자 이익을 얻기 위해서 금리도 공부하고 환율도 공부하고 회사나 국가의 신용도도 파악하고 투자하는 채권의 듀레이션과 같은 것을 비교분석하여 이익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돈이 있을 때 투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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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투자비법 - 부실채권, 돈 벌고 세금 한푼 안 내는 투자의 블루오션
김동부.한성주.우형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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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투자라고 하는 NPL과 관련된 책중에는 가장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지만 NPL과 관련된 책이 거의 드물고 내가 읽은 책은 더더욱 없기에 이런 찬사는 공허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 물론 부동산 경매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 사람들에게는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사실, 부실채권투자가 부동산 경매까지 와서 투자의 한 방법으로 소개된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하기도 하다. 예전부터 있어 왔던 방법이지만 이 방법은 단순한 부동산 경매가 아니라 금융사의 방법이고 거대 자본이 결합되어 실행되던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 개인들에게도 소개가 되고 이를 통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이 한 두명씩 알음알음 이 방법을 알려주고 알려고 노력하다보니 다들 관심을 갖게 되고 워낙 알려진 것이 없어 몇몇 사람들이 투자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무료 강의 후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부실채권을 투자자를 모으거나 투자자에게 파는 방법으로 실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관과 같은 거대자본이 하는 투자와 달리 개인이 부동산 경매에서 이야기하는 NPL투자를 하려면 금융과 부동산을 같이 알아야만 한다. 먼저, 부실채권을 받아 정확하게 할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하고 부동산의 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 추가로 내가 투자한 NPL에서 배당을 어느정도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알아야한다.

 

보고 듣기만 할때는 엄청나게 돈이 되는 것이다. 단 몇 개월만에 몇 십프로의 수익이 날 수 있고, 세금마저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돈이라면 똥이라도 살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을 불을 키고 달려드는 형국이다. 잘못하여 불나방이 되더라도 불타는 그 순간까지 모르는 게 인간의 욕망이자 욕심이다.

 

이 책은 NPL투자 방법에 대해서는 전부 나온 듯 하다. 이 이상의 방법은 아마도 알고 있어도 알려주지 않을 자신만의 비밀일 것이다. 먼저, 1순위 저당을 할인해서 구입하고 경매가 낙찰되어 배당을 받는 방법과 아니면 자신이 갖고 있는 저당권을 활용해서 본인 스스로 낙찰을 받고 상계처리하여 직접 부동산매매를 통해 이익을 보는 두 가지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할인받아 저당권을 살 때 중요한 것은 당연히 싸게 사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부동산의 가치를 알아야 할 것이고 직접 배당을 하게 될 때 자신의 1순의도 중요하지만 자신보다 먼저 배당을 받게 되는 선순위 임차인이나 소액임차인에 대한 정확한 배당 계산을 통해 자신의 적절한 수익을 위해 할인 받을 금액을 산정하는 것에 대해 알려준다.

 

다음으로 이미 확정되어 있는 금액보다 할인 받아 인수한 저당권을 근거로 배당받는 것보다는 직접 낙찰을 받아야 할 때가 언제인지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당연히 자신의 저당금액보다 낮게 낙찰 받을 것 같은 경우나 상계처리를 하고 매도하는 것이 유리할 때 직접 해당 부동산에 저당금액만큼 입찰하여 낙찰로 수익을 확정하는 것에 대해 알려준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배당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소개하고 있다. 정확하게 배당 받을 금액을 계산하지 못하면 생각하지도 못한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말소기준권리만이 아니라 주택과 상가의 임차인들의 보증금 계산을 제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식을 배당계산을 해야 할지 설명을 하고 있어 이 책으로 배당연습을 해도 될 정도이다.

 

심지어, 책의 후반부에는 열심히 배당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고 부록으로 각자 배당을 연습할 수 있게 연습문제를 만들어 직접 풀게 한다. 낙찰자는 자신의 돈으로 배당받고 혹시나 자신이 인수하게 될지도 모를 것만 눈여겨 보면 되지만 직접 배당을 받아야 하는 이해당사자인 저당권자인 채권자에게는 얼마의 돈이 들어 올것인가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으로부터 저당을 사서 직접 낙찰을 받거나 배당을 받는 AMC들이 잘 보면 상당히 많다는 것이 보인다. 사건이 진행되다가 변경이 될 때 자세하게 보면 대부분 저당권의 주인이 변경되어 이를 다시 산정하기 위해 그런 것이다.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될 수 있지만 최소한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것이 혹시나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동안 NPL! NPL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했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만큼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측면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역으로 볼 때 돈이 더 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는 늘 고난과 역경과 함께 수익이라는 열매가 있으니 말이다.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NPL이라는 투자방법을 할 생각은 없지만 혹시 내가 직접 NPL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를 대비하여 최소한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 미리 봐두는 것도 나쁘지 않고 남들에게 하라거나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되어 읽었는데 단순하게 NPL이 아니라 부동산 경매를 위해서도 읽어두면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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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스 ㅣ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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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오류에 빠질 수 있는 생각이지만 대체로 아시아인들보다는 서양인들이 상상력이 뛰어 난 듯 하다. 대부분 미래에 대한 상상을 영화나 글로 묘사한 이야기들을 보면 서양인들의 상상력은 꽤 세부적이고 구체적이며 있음직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에 비해 아시아까지는 아니고 동아시아 삼국을 볼 때 일본은 추리장르가 무척 발달한 듯 하고 우리나라는 무협장르가 판타지와 섞인 장르가 유행하고 있다. 중국쪽은 책을 많이 접하지 않아 모르겠다. 미래에 대한 상상이 아닌 무의식과 같은 인간의 내면쪽으로 들어가면 우리나 그들이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흔히 이야기하는 공상과학류의 분야는 압도적으로 서양인들의 작품이 뛰어나다.

 

지금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많은 것들이 실제로 몇 십년전에 영화나 소설로 나왔던 것들이 꽤 많은 것을 보면 내가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어떤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싶다.

 

'스타터스'는 표지를 보고 제목을 보고서는 언뜻 종류의 책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막연히 표지에 나온 예쁜 여자의 얼굴이 미래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지금이 아닌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막연한 추측으로 읽게 되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자꾸 눈에 밟혀 읽게 되었다.

 

책에서 나온 연대는 추측이 불가능하다. 미래인 것은 확실하고 태평양에서 일어난 전쟁이라고 하니 아마도 중국과 미국의 전쟁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로 인해 미성년자들과 노인들만 살아 남았다. 문제는 여기서 말하는 노인들은 아주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다. 과학의 발달로 200세까지도 자기 할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노인이다. 전쟁은 생화학 무기로 인해 공기로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백신을 노약자들에게 우선 한 결과로 그렇게 된 듯 하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전 세계가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멕시코측에서는 미국사람들의 반입(???)을 막기 위해 거대한 벽을 세웠다고 하고 미국인들이 세계 여행을 이제는 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있는 것을 보면 미국만의 특수상황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리하여 미성년들은 당연히 부모가 없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고아인체로 숨어 살거나 정부가 마련한 거처에서 살아야 한다. 운 좋은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고 있다. 다만, 이 책에서 나온 아이들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하나같이 잘 살고 있는 부유층이다. 중간층의 아이들은 없고 부유한 아이들이거나 부모없는 아이들이다.

 

이로 인해 모든 활동을 노인들이 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모든 것을 노인들이 하고 있다. 돌아다니는 아이들은 십중팔구 좋은 조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이다. 그렇지 않으면 집행관들이 그들을 잡아 거처에 집어 넣는다. 노인들만 살고 있다고 해도 100세된 노인 정도는 지금의 20대나 30대 정도나 마찬가지인 근력과 체력을 갖고 있는듯 보였다.

 

한 업체가 이런 부랑자같은 아이들을 섭외해서 노인들이 가상체험이 아닌 실제로 아이들의 몸을 빌려 행동을 할 수 있는 신기술을 발명하고 이를 근거로 돈을 번다. 아이들을 합법적으로 할 수 없으니 부랑자 아이들을 미끼로 유혹하거나 구치소 비슷한 곳에 있는 아이들을 강제 추출하여 살아있는 로봇으로 만드는 것이다.

 

처음에는 하루, 그 다음에는 일주일, 그 다음에는 한달내지 몇 달 단위로 아이들의 몸을 빌리고 돈을 받고 아이들은 나오는 것이였지만 영구임대(??)가 가능하여 아이들을 섭외하기 보다는 납치와 비슷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몸을 탈취해야 한다. 이런 몸을 갖게 되는 노인들은 당연히 엄청나게 부유하다. 아마도 얼핏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하겠지만 - 잠시도 아니고 10년도 넘은 기간동안이라면 그 아이는 시간의 단절을 겪게 될 것이다 - 자신의 쾌락을 위해 무시할 것이다.

 

인간의 영원한 꿈이 장로불사인가? 단순한 장로불사가 아니라 젊은 몸을 갖고 있는 장로불사일 것이다. 노인이 되어 병치례를 하는 장로불사를 꿈꾸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나온 정신은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과 지혜와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 젊은 몸만 갖게 된다는 것은 엄청난 유혹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충분한 돈이 있다면 말이다.

 

한가지 의문은 원래의 몸은 마찬가지로 캡슐같은 곳에서 잠을 자고 있지만 신체나이는 갈수록 먹게 되어 저절로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을텐데 그런 시점에서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하는 점이다. 이미 정신과 영혼인 젊은 몸으로 교체되었으니 그 몸으로 일정기간 사용하다가 다시 젊은 몸으로 교체를 하면 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든다.

 

한편으로는 노인들과 - 노인이라도 100세 넘은 노인들 - 미성년자들만 있다보니 완충작용을 하는 중간 나이대가 없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아직까지 전쟁이 난지 1년 밖에 되지 않아 미성년에서 성인이 되는 사람이 등장을 하지 않았다. 정신과 육체가 제대로 성숙된 새로운 개체가 나타나면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든다.

 

아님, 신 기술을 통해 아이들은 노인들의 영원불사를 위한 도구로 계속 쓰이게 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머지않아 더이상의 새로운 아이들이 사라지게 될텐데. 그렇게 되면 자기들끼리 이미 노인의 정신을 갖고 있는 젊은 육체들을 탈취하여 새롭게 취득할 것인가?

 

아님, 젊은 몸을 갖고 있는 노인들은 사랑을 하여 아이들을 낳게 될텐데 그렇게 되면 종족보존과 종족 번식이 등장하여 아이들을 지키려고 할 사람들이 다수 등장하게 될텐데 이때는 어떻게 될 것인가와 같은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여하튼, 책에서 나온 공간은 흥미롭고 소재와 줄거리가 상당히 재미있었다. 열린결말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후속편이 나올 수도 있게 만들었다. 다른 작품이 나온다면 기꺼이 볼 의향이 있다. 이 책이 작가의 첫작품이라고 한다.

 

갈수록 노인화되어가고 아이들이 사라지는 세계를 극단적으로 전쟁이라는 것을 통해 중간이 사라진 미래사회에 대해 보여주고 있는 듯 하기도 하다. 그렇게 거창하게 보지 않더라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우리에게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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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마이클 샌델 지음, 안기순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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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로 우리나라에 큰 화두를 던졌던 마이클 센델의 최근작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이후로 이미 펴 낸 책들이 우추죽순식으로 출판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확실한 것은 모르지만 실제로 미국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정의란 무엇인가가 더 많이 팔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덧 우리나라가 사랑하는 미국 교수가 되어 버렸다.

 

그만큼 정의에 대해서 사람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었던 시대상황과 잘 맞아 떨어져서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고 본다. 누군가에게 정의가 누군가에게는 정의가 아니라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비롯하여 도대체 우리가 정의라고 믿었던 것들이 정의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목격한 많은 사람들이 정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정의란 무엇인가에 비해서 우리나라에 제시하는 임팩트는 약하지 않나한는 생각도 들지만 한 편으로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언급되고 진지하게 사유할 수 있는 논제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경우 정의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 공통의 정의를 정의하고 있는 실정이니 공정과 부패에 대해서는 좀 더 성숙해야 다음 논제로 떠오르지 않을까 하기도 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당연히 많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 정말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진짜이든 가짜이든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은 널리고 널렸다. 가짜를 진짜로 받아들이면 분명히 돈으로 살 수 있다. 그렇다해도 여전히 죽음과 같은 절대적인 명제를 뒤집을 수는 없지만 돈으로 죽음을 최소한 연기할 수는 있다.

 

한 가족의 부모가 아이들이 그토록 원하는 놀이공원에 가서 즐겁게 놀고 왔다면 그건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일까? 아닐까? 어렵고 힘들게 돈을 모으는 것도 힘들지만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내어 놀이공원에 가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시간을 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무엇인가를 희생해야 하는데 이건 돈과 결부시킬 수 있다. 충분히. 그렇다면 이 행위는 행복을 돈으로 산 것일까하는 생각도 든다.

 

마이클 샌델이 참으로 대단하게 답이 없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는 것이다.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고 나도 정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데도 불구하고 그가 하는 이야기중에는 생각을 해야 하고 내가 지금 갖고 있는 가치관과 세계관과 사유를 통해 내 나름대로의 가치 판단은 무엇이냐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새치기, 인센티브, 시장은 어떻게 도덕을 밀어내는가, 삶과 죽음의 시장, 명명권이라는 총 다섯개의 주제를 갖고 대답없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이 상황에 대해 당신은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지에 대해 질문한다. 그나마 정의란 무엇인가에 비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는 아주 조금이라도 마이클 샌델의 가치판단이 적용되어 우리가 내리는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많은 이데올로기중에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평정하고 유일한 이데올로기로 남아있다. 자본주의를 이데올로기로 명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들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함축적으로 말할 때 자본주의라는 단어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문제는 자본주의가 점점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무엇인가 잘 못 되었다~~'라고 느낀다는 것이다.

 

새치기라는 단어에 그 누구도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갈수록 새치기라는 단어가 고급스럽게 포장되고 분명히 새치기인데 새치기가 아니라고 느껴지는 일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돈으로 새치기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정말로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게 또 복잡해서 딱 부러지게 흑백으로 나눌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인센티브를 허락하거나 요구하면 상식적으로는 누군가를 움직이는 동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인센티브는 돈과 결부된 것이다. 우리는 자본주의에 살고 있으니 당연히 돈을 더 주거나 잘 한만큼 추가적으로 지급한다면 생각할 것도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인센티브를 근거로 우리에게 유리하게 이용하건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 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이상하다.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최고인데 꼭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돈이 모든 것을 대변하고 이성을 유혹하는데 돈만큼 치명적인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감정과 정성이 없는 돈의 유혹은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이것도 이상하다. 절실하다고 하면 절실한 돈을 받는데도 도덕이 결부된다.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제학자들에 의하면 이런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무조건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할 때 상대방의 감정과 정성과 상관없이 나에게 이득이 되는 선택을 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하다.

 

보험과 도박은 한 끗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의 사망으로 돈을 받는냐는 동일하다. 책에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시행되지 않았지만 - 조기에 보험금을 받는 제도는 있다 - 남은 여생을 근거로 보험금을 사고 파는 합법적인 시장이 존재한다. 이 부분은 가치판단의 결정이 어렵다. 수익으로 접근하면 한 마디로 인간의 생명을 갖고 수익률 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이고 철저히 합리적인 인간이라는 관점에서는 오로지 수익률로만 판단하게 된다. 읽으면서 모기지를 채권으로 엮어 판 것처럼 사망 보험금도 조금씩 금융화하여 거래되면서 혹시나 금융사태처럼 나중에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끝으로 명명권이라 하여 이름을 사고 파는 것이다. 이것은 정확하게 기업의 광고와 관련이 되어 있다. 기업은 어떻게 하든 자신의 존재이유는 많은 제품을 팔아 수익을 내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점점 한계상황이 다가오고 있으니 여러가지 기발한 방법을 통해 기업 광고를 한다. 방송에도 나온 것처럼 인간의 몸을 이용하여 광고를 하기까지 한다. 그러면서 점점 인격과 자아를 갖고 있는 인간이 흡사 로봇처럼 광고 기계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

 

자본주의를 살고 있지만 겉으로 볼 때 민주사회를 살고 있는 평등한 사람이라고 보이는데 갈수록 최소한 평등이 사라지고 있다. 과거의 양반과 사농공상으로 나눠져 있던 것처럼 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더 편하고 기회를 먼저 갖게 되고 가난한 사람과의 접촉은 사라지고 있다. 물론 사회지도자들이 가난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하지만 그건 신분사회가 고착회되어 있던 조선시대에도 정치의 한 모습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만난 것과 차이가 없다.

 

이러한 일련의 이야기에 대해 공정과 부패로 설명을 할 수 있다. 과연, 이것은 공정한 것인가? 부패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고급스럽게 부패한 장면들이고 모습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는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똑같이 공정해야 한다. 이것도 힘든 것이 똑같이 공정한 기회를 주게 되면 각자가 처한 상황과 지위와 자본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이러니, 공정도 점점 무엇이 제대로 모든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따라야 한다.

 

공정이나 정의나 뜻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비슷하다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부패는 조금 다를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부패한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부패하지 않은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이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부패는 누가봐도 올바르지 못한 것이라 보인다. 본인 스스로 떳떳하고 부패가 아니라고 주장할 수는 있을 듯 하다. 너도 하고 나도 하는 것들은 어느 순간 부패가 아니라 참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얼핏 생각해도 무궁무진하지만 갈수록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사라지고 있고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어지간하면 돈으로 살 수 있게 되고 있다. 인정하기 싫어도 무전무죄 유전유죄가 아니라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돈이 있거나 없거나 누구에게나 동일한 잣대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갈수록 힘들어 질뿐만 아니라 어느사이에 우리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게 된다.

 

그렇다면 돈이라는 것을 제외하고 세상의 본질을 보게 된다면 올바른 공정과 정의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부패를 부패라고 손가락질 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워낙 철학이라는 것이 답이 없는 질문을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점점 이렇게 고착화되어 간다면 인류 역사를 볼 때는 새로운 힘이 등장하고 정반합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곳을 살고 있는 우리는 알기 힘들고 느끼게 힘들지만 긴긴 역사라는 시간을 볼 때면 분명히 점점 개선점이 나오고 찾지 못한다면 늘 역사는 반복된다는 깨우침을 다시 한 번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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