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자본 - 매력을 무기로 성공을 이룬 사람들
캐서린 하킴 지음, 이현주 옮김 / 민음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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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자본에서 이야기하는 매력이 되기 위한 요소는 총 6가지이다. 아름다운 외모, 성적인 매력, 사회적인 요소, 활력, 사회적 표현력, 섹슈얼리티와 같은 요소들이 섞여 개인의 매력이 나온다. 이러한 매력을 통해 개인의 자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본인의 매력을 통해 돈처럼 쓸 수 있고 타인에게서 무엇인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는, 돈으로 살 수 있거나 돈으로 받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매력 자본은 실용서적이라고 생각을 했으나 좀 더 읽어보니 학술논문에 가까운 책이고 실제로도 이 책은 발표한 논문을 근거로 다시 펴 낸 책이다. 매력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매력은 있게 마련이고 사회와 문화에 따라 매력은 또 다시 다를 수 있지만 이 역시도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매력은 존재하게 마련이다. 이러한 매력은 타고날 수도 있고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 질 수도 있다.

 

 

매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인지를 하든 하지 않든 엄청난 영향력을 사람들에게 끼친다. 본인은 공평하게 대접을 하고 공명정대하게 판단을 내려 결정한 일이라고 하여도 스스로가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매력에 취한 경우가 많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표현처럼 이왕이면 매력이 넘치는 사람에게 더 끌리고 어딘지 모르게 더 좋은 쪽의 선입견을 갖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매력이라는 단어에는 남성과 여성에 따라 다른 느낌이 들지만 대체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보다 친근한 단어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보다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했고 노력할 것이다. 이 점은 원 판 불변의 법칙이라는 표현을 뛰어 넘을 정도로 노력할 것이다. 타고난 매력은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본인 스스로 얼마나 본인의 매력을 잘 뽐내느냐가 현대사회에서는 핵심이다. 

 

 

매력은 현대사회에서는 자존감과 연결이 되어 있을 정도이다. 가진 것은 지뿔도 없다고 하는 사라도 오로지 자신의 매력만을 믿고 자존심이 하늘을 뚫을 정도로 도도하게 굴 수 있다. 그래도 되는 것은 그의 매력에 사람들이 추종하고 구애를 하기 때문이다. 고대로 매력있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지 더 인정받고 사랑받고 똑같은 행동과 결과를 보여줘도 사람들의 태도는 달랐다.

 

 

매력이라는 것은 인정하기 싫고 폄하할 수 있을 지라도 결국에는 눈에 보이는 모습이다. 특히, 책에서 말하는 매력은 더 철저하게 인간의 몸을 근거로 이야기를 한다고 보인다. 돈이 있어 매력적으로 보이거나 높은 지위에 있어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대체적으로 논외로 치고 이러한 사람들은 또한 거의 대부분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에게 매력이라는 것은 이러한 요소가 갈수록 포함되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본인 자신이 갖고 있는 매력을 근거로 원하는 바를 획득할 수 있다. 남성중심사회에서는 더더욱 여성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중 하나가 바로 본인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하는 것이다. 그 매력으로 인해 여성비하로 여겨질 수 있어도 갈수록 매력적인 여성은 똑똑하고 좋은 학벌과 지위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매력 자본'에서는 주로 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남성과 여성의 성에 따른 차이와 남성과 여성의 성적인 차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남성이 거의 평생에 걸쳐 섹스에 대한 결핍을 갖게 되지만 여성은 대체적으로 일정 기간 이후에는 섹스에 대해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기에 이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의 섹스 결핍은 결국에는 여러 사회적인 문화적인 경제적인 다양한 문제꺼리를 만들어 왔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들것이라고 보는 듯 하다.

 

 

이 이야기에 대해 아무래도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남성들에게 섹스는 평생 따라다니는 폭탄과도 같은 듯 하다. 그러한 이유로 대체적으로 나이가 먹은 노인이 되어서도 남자들은 젊은 여성을 찾게 되고 결혼을 하고나서도 여성보다 더 많은 불륜을 저지르고 결혼 생활 이외에도 따로 여성과의 접촉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늘 섹스 결핍을 갖게 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본능적인 노력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야기가 불편하고 거시기 할 지라도 말이다.

 

 

이에 따라 여성들은 자신의 매력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다가왔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매력은 가장 커다란 자본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매력을 갖고 있는 여성일수록 더욱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수 있고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여러 통계를 통해서도 여성들은 자신의 남자에게 섹스를 무기로 원하는 바를 얻는다고 나와 있다. 그만큼 여성들은 끊임업이 자신의 매력을 돌보고 돋보이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동성애자들중에 남성 동성애자들은 세련되고 패션이 남다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인데 그러한 이유가 바로 이 '매력'때문이다. 여성들이 자신의 매력을 통해 남성의 관심을 끌고 이를 통해 원하는 바를 얻는 것과 같이 동성애자들도 자신의 매력을 발산해야지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데 동성애자들중에서도 남성이 아닌 여성의 역할을 하는 경우에는 원하는 바를 얻기위해서는 동성애자 남성의 관심을 끌어야만 하는데 그만큼 확률상으로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니 더더욱 자신의 매력을 키우고 뽐내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남성이라는 본연의 본능은 섹스 결핍을 늘 갖고 있기에 더더욱 결핍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으니 어지간한 여성보다도 더욱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통계상으로 키가 큰 사람은 더 많은 기회와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매력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매력은 무형의 것이라 아직까지 정확한 통계를 수치로 계산할 수 없었지만 매력자본에서는 이를 설명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여성이 자신이 갖고 있는 최대의 무기인 매력을 갖고 돈을 버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당한다. 이 부분에서 책의 저자가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나중에 여성이라는 것을 알고 괜히 놀라기도 했다. 여성이 자신의 매력을 이용해서 가장 쉽게 돈을 버는 것은 자신의 성을 파는 것이다. 매력이 높을 수록 더 많은 돈을 더 쉽게 벌 수 있다. 매력이 자신의 최대 무기가 되어 이를 근거로 어렵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더 편하게 돈을 벌 수 있고 남성의 섹스 결핍을 해결해 줄 수 있으니 더더욱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그동안 남성위주의 사회에서는 남성들이 애써 감추려고 노력했고 그러한 여성들을 핍박했으며 여성들이 오히려 더욱 크게 가담했다고 한다.

 

 

성을 이용해서 돈을 번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회와 문화에서는 나쁜 것으로 여기고 있고 - 특히, 앵글로 섹슨족의 기독교에서라고 책에서는 언급한다 - 이를 금기시하지만 모든 사회와 문화에서 그러한 것은 아니고 자신의 매력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페미니즘 관점에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어 왔지만 '매력 자본'에서는 이에 대해 페미니즘의 태도가 잘 못 되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와 개념이 희박해 진것이 아닌가 한다. 그만큼 남녀평등이 이뤄진 것은 아닌데 그러한 것을 보면 남성들의 승리라고 볼 수도 있고 페미니즘 진영의 잘못된 논리와 운동으로 인해 에너지가 소멸된 것이 아닌가도 싶다.

 

 

'매력 자본'은 다소 논쟁적인 이야기가 다수 포함되어있다. 보수주의적인 가치를 우선으로 치고 성에 대해 금기시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불온서적으로 치부할 수 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이 그러한 취급을 받거나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은 아마도 불행인지 다행인지 몰라도 많이 팔리지 않아서 일 듯 하다. 민음사에서 출판이 되었는데 그래도 민음사라면 문학작품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곳인데 오타가 제법 많아 눈살을 지푸리게 한다.

 

 

'매력'은 거부할 수 없다. 자신이 자신에 대해 매력을 키우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젊었을 때 매력적인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매력적이다. 스스로 매력이라는 것이 어떠한 영향을 주고 보답을 주는지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그렇다. 대표적으로 연예인들이 바로 '매력 자본'으로 자신의 성공을 쟁취하는 대표적인 분야이다. 지속적으로 나이가 먹어가면서도 자신의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이에 대한 보답을 사람들로부터 받는다.

 

 

개인도 얼마든지 자신의 매력을 키우고 유지하고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갈수록 복잡한 사회와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것은 점점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다. 아무리, 학식이 뛰어나고 좋은 지위에 있다고 해도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은 도태되고 만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은 매력이라는 요소에서는 도저히 회피할 수 없는 말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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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사리 마음혁명 - 끊고(斷) 버리고(捨) 떠나라(離)
김병완 지음 / 일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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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사리란 끊을 단(斷), 버릴 사(捨), 떠날 리(離)를 합친 단어이다. 합쳐서 끊고 버리고 떠나라는 제목으로 해도 상관이 없다. 실제로 책 제목도 그렇게 되어 있다. 우리가 갖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저자는 끊고 버리고 떠나라고 이야기를 해 준다. 무엇을 끊고 버리고 떠나라고 하는지를 책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병완씨는 최근에 상당히 많은 책을 집필했는데 이 책은 그의 초기 작품에 해당한다. 작가 소개란을 봐도 이제 딱 두 권만 소개가 되어있고, 이 책이 출간되고 나서 15권의 책을 집필중이라고 되어 있으니 대단하다고 아니 할 수 없다. 실제로도 그의 이름으르 나온 책은 현재 시중에 상당히 많고 그 중에는 여러 사람들이 머리에 남을만큼 인기를 끈 책도 있다.

 

 

초기의 작품이라 그런지 몰라도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제법 많다. 삼성이라는 회사에 다니면서 회사를 위해 열심히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자신을 위해서 일한 것이 아니라 회사를 위해 일 하다가 어느날 신입직원이 무엇을 얻었냐는 질문에 되돌아 보니 자신이 얻은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로 인해 회사를 뛰처 나온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부부 사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가부장적인 생각으로 집 안일도 하지 않고 명절에는 무조건 본가에 가야 되는 등 자기 위주의 삶을 결혼생활로 살았고 결혼 위기가 닥쳐 법적으로만 부부로 살았던 시기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해 준다. 어떤 계기로 다시 부부 관계가 회복되었는지 자세한 소개는 나오지 않고 여러 사례를 설명하면서 언급을 한다.

 

 

어떻게 보면 책 제목인 '단사리'인 끊고 버리고 떠나라는 저자 자신이 스스로에게 한 말이고 실천한 부분이라 보인다. 좋은 직장을 다녔던 저자가 모든 것을 끊고 버리고 떠났으니 말이다. 한 편으로는 대기업을 다니면서 피라미드 끝까지 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볼 때 먼저 피라미드에서 나왔을 뿐이지만 그 행동으로 인해 저자는 완전히 다른 자신만의 삶을 되찾았다고 볼 수 있다.

 

 

퇴직금 덕분에 3년이라는 기간동안 생활비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하여도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돈도 벌지 않고 매일같이 도서관에 가서 책만 읽었다고 하니 비록, 돈을 벌어오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해도 그 기간을 참아준 아내분도 참으로 대단한 부인이 아닐까 한다. 그런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혁명을 한 시기를 거쳐 지금은 책을 펴 내고 강의를 통해 이전보다 더 즐거운 삶을 살고 있을 테니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김병완 자신의 이야기는 사실 극히 드물고 거의 대부분 3년 동안 9,000권을 읽었다고 하는 독서력답게 다양한 책과 저자의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그에 맞게 자신의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어떤 장은 3분의 2가 특정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소개를 하고 나서 간단하게 그에 대한 코멘트를 하는 것으로 처리되기도 한다.

 

 

다시 한 번 궁금한 것은 1년에 3,000권이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그러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는 탄력이 생기고 읽는 방법에 대해 터득해 그렇게 읽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첫 해에는 3,000권을 읽지 못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일정 기간이 될 때까지 - 흔히 말하는 티핑 포인트 - 분명히 읽는 속도가 느렸을 것이라 생각되고 그러면 첫 해는 그렇게 못 읽었을 것이고 그랬다고 하면 반대로 볼 때 둘째, 셋째해는 1년에 3,000권이상을 읽어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생긴다.

 

 

분명한 것은 엄청난 독서로 인해 책에서 언급되는 이야기들이 상당하게 다양하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몇 몇 사례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었다. 어느 정도 유명한 이야기들은 여러 책들을 보면 저절로 조금씩 언급이 되기에 그 부분을 저자들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여러 설명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 책은 다른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좋은 문구와 인물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어 그 부분은 도움이 될 듯 하다.

 

 

현재,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책을 쓰는 시간이 저자 자신에게는 무아경지에 이를 만큼의 시간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한 달만에 오래도록 쓴 노트북 자판기가 망가질 정도로 글을 쓰고 있는 것이 너무 신난다고 하니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끊고 버리고 떠나라고 한 마음가짐을 본인이 한 결과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으니 자신에게 '단사리'를 외칠 수 있어 보인다.

 

 

자기 계발서적들에서 언급하는 이야기와 사례와 주장은 더이상 특별할 것은 없다. 몇 몇 책만 읽어도 주장하는 바는 뻔한 것이 사실이다. 이미, 나폴레온 힐을 비롯한 수 많은 저자들이 책을 펴 냈지만 지금도 여전히 수 많은 비슷한 책들이 나오고 있다. 얼마나 저자 자신의 이야기로 잘 버무려 알려주는 가에 책의 승패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단사리'는 그런 면에서 지겹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어떤 자기계발서적들은 말하는 바를 알겠지만 이를 잘 풀어내지 못해 좀 재미가 없는데 비해 이 책은 워낙 많은 독서 후에 나온 결과물이라 그런지 몰라도 잘 버물리고 조리해서 보여준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질리지 않게 새로운 읽을 꺼리를 선사해서 자기계발서적에 질린 사람들도 한 번 읽어볼 만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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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직장인, 사표 대신 책을 써라
김태광 지음 / 위닝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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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점에서 내 눈에 띄는 작가가 있었으니 바로 김태광씨였다. 그 이유는 이 저자의 책이 몇 권이나 눈에 들어왔고 자신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장난이 아니다. 무려 110권이나 되는 책을 집필한 작가로 기네스북에도 오르고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글이 실렸다고 하니 호기심이 마구 마구 일었다. 사실, 처음 보는 내 시선은 긍정보다는 부정에 가까웠다. 대략 10년 동안 매 년 10권 정도씩 책을 펴 냈다는 뜻이 되는데 이게 과연 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필력이 좋고 할 이야기가 많으면 많은 책을 펴 낼 수도 있겠지만 엄청난 권 수에 어쩌면 시기가 일어났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책들은 모르겠고 최근에 책들이 책을 쓰라는 내용인데 솔직히 궁금했다. 이렇게 많은 책을 펴 낸 사람이 책을 쓰라고 하는 책에 어떠한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는지 궁금하고 어떤 팁을 알려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결국에는 책을 읽게 되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달라지겠으나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현재, 내 상황과 맞아 떨어지고 궁금한 사항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더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글을 쓴 다는 것과 책을 펴 낸다는 것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책이라 그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

 

 

하다보니, 책을 많이 읽었고 그러다 보니 글을 쓰게 되었고 결국에는 책까지 나오게 되었다. 다만, 첫 책은 운이 결부된 결과라 본격적으로 작가로써 책을 쓰겠다는 마음으로 쓴 책이 아니라 많이 부족하기도 하고 원래 늘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발전하는 것이기에 부끄럽기도 하다. 

 

 

지금까지 내가 글을 쓰는 건 간단하다. 어떠한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을 쭈우욱 적고 끝을 낸다. 더이상 들여다 보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의 고민은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방법이 바로 초보의 방법이라고 한다. 초보들이 자신의 생각만 글로 쓰고 다른 컨텐츠를 첨가하지 않고 글을 쓴 후에 퇴고를 거치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그렇다. 솔직히, 난 내 생각을 글로 쓰고 싶었기에 그랬는데 그래서는 책으로 펴 낼 때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자신의 생각만 적어서는 재미도 없고 논문 비슷하게 흐른다는 이야기도 한다.

 

 

또한, 초고를 쓴 후에 수 많은 퇴고를 거쳐야만 좋은 글이 나온다는 말에 솔직히 동의를 안 할 수가 없다. 내가 뭐 대단하다고 퇴고도 없이 말이다. 사실, 내가 책을 펴 낼 생각없이 그저 생각을 글로 표현한 것이기에 그런 측면이 많았는데 그 부분은 다시 한 번 나중에 책을 염두에 두고 출판사에 보낼 때는 퇴고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되었다.

 

 

얼마전에 출판사와 만나 이야기를 할 때 내가 보낸 원고의 방향은 좋은데 글이 좀 산만하고 다른 이야기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고 특별한 목표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정을 했다. 스스로 다시 한 번 퇴고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하여 컨셉은 좋으니 글을 쓰는 걸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글을 쓴다는 것과 책을 펴 낸다는 것은 다른 영역이다. 한편으로는 부족한 내 글을 온갖 노력으로 잘 편집한 첫 책의 편집장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낀다. 그 당시에도 여러 번 감사를 표명했지만 말이다. 

 

 

책을 펴 내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할 때 콘텐츠를 첨가하는 부분에 대해 이 책을 읽고 출판사와 미팅을 통해 다시 생각을 고쳐 먹었다. 내 생각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실 사례나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첨부해야 읽는 사람들이 더욱 흥미롭게 책을 집어 들 수 있다는 이야기에 결국은 굴복하고 말았다.

 

 

전업 작가라고 하면 나는 소설가와 같은 문학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저런 아이템을 갖고 그것을 글로 구체화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읽게 만들고 사람들이 읽게 만드는 책을 여러 권 펴 낸다면 그게 바로 전업작가이다. 스스로, 전업 투자자보다는 전업 작가 맞는 것 같다. 그럴 만한 능력이 되느냐가 문제기는 하지만.

 

 

단순히 책을 펴 낸 작가가 아니라 이를 토대로 사람들에게 내 생각과 이야기를 알리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책을 출판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어디 가서 '이 분은 이러쿵 저렁쿵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무슨 책의 저자라는 한 마디면 모든 것이 끝난다. 

 

 

사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한다. 다만, 내 성격상 천천히 꾸준히 쓰려고 하다보니 하나의 주제만을 갖고 일주일에 하나씩 쓰려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해야 할 듯 하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주제에 맞게 쓰려고 했는데 그럴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확하게 책의 제목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목차를 구성하고 소 제목을 만든다음에 글을 쓰면 스스로도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면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대부분 주제와 제목이 없어 글을 못 썼지 그것만 주어지면 글은 일단 앉으면 써 졌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겉 멋이나 진정으로 위대한 작가의 작품은 몇 권되지 않는다는 환상이나 신화에 갇혀 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무슨 그런 작가가 될 것도 아니고 위대한 작품을 쓸 것도 아닌데 너무 많은 다작가의 책은 조금은 폄하하는 시선으로 바라 본 것에 대해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다. 그런 이유로 책을 출판하는 것에 대해 천천히 하겠다는 생각도 다시 고쳐 먹었다.

 

 

현재, 몇 개의 아이템을 갖고 있으나 이런 것들이 한 꺼번에 진행되는 것에 대해 스스로 계면쩍어 키핑을 하고 있었으나 이 부분에 대해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해야 하고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니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고 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한 편으로는 한 번에 여러가지 진행하는 부분에 있어 내 능력 밖이고 귀찮아서 하지 않으려 한 부분도 있었는데 말이다.

 

 

어느 분야에서든 10년 정도의 경험이 있으면 이를 근거로 얼마든지 책을 펴 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제 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솔직히, 나도 10년 넘게 책을 읽었고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고 생각을 한 것들이 많다. 투자, 영화, 드라마, 책, 동기부여, 자기계발, 성공학등등.. 이런 것들을 글로 쓸 생각은 하지 않았고 그저 리뷰정도로 그치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기도 하지만 무엇인가 스스로 부족하기도 하다.

 

 

모든, 독자는 작가라고 한다. - 이런 경우에 이 말을 한 사람과 글을 해야 컨텐츠인데 나는 생각 떠오르는 대로 하는 편이라 이것이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 꽤 책을 읽은 나도 점점 그렇게 머리에 고이고 고여 생각으로 쌓이고 쌓인 것들을 글로 쓰고 싶어 하고 책으로 펴 내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덕분에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소된 측면도 있지만 그 보다는 글을 쓰고 책을 펴 내는 것에 대해 스스로 마음 다잡고 생각을 정리하고 확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없고 부담이 없지만 책을 펴 낸다는 것에 대해 주저함이 있었고 약간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 알고는 있었지만 정확하게 확인 - 노력을 더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편하게 한량같은 삶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한다.

 

 

책 읽기에 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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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예루살렘
기 들릴 지음, 해바라기 프로젝트 옮김 / 길찾기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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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일단, 만화로 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내 눈을 돌아가게 만들었다. 만화를 좋아하면서도 그 만화라는 장르의 대부분이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출판한 만화라는 것이다. 그 외의 나라들의 만화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기도 하고 보다 철학적이거나 딱딱하다는 점에서 잘 보게 되기도 한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만화책을 볼 수 있는 곳에서는 거의 대부분 일본과 우리나라의 만화다 보니 말이다. 미국 코믹스를 보고 싶기는 한데 가격도 만만치 않고 딱히 볼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보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서 이 '굿모닝 예루살렘'은 친근했다. 작가의 전작중에 북한도 있다고 한다.

 

 

아내가 국경 없는 의사회에 소속되어 있어 여러 나라를 장기간 체류하면서 그 경험을 만화로 출판 한 것인데 그러한 점이 더더욱 관심을 끌었다. 단순하게 만화가 아니라 약간 골치아픈 상황이나 나라에 대해 글로 길게 읽는 것보다는 어딘지 간단하고 핵심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고 만화 특유의 위트도 역시 기대를 했고 금방 읽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루살렘이라는 지역에 1년 동안 파견을 나가 그 곳에서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만난 것에 대해 만화로 소개를 하고 있는데 몇 몇 장면은 글이 아닌 만화로써만 제대로 그 의미와 유머를 알 수 있게 그려져 있어 보는 재미가 솔찮았다. 늘 TV에서나 보던 그 중에서도 뉴스에서나 보던 예루살렘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새롭게 흥미로웠다.

 

 

예루살렘은 아랍안에 있어 여러 문제를 겪고 있고 문제가 많다는 단순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내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작,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런 불편함 없이 적응하면서 살고 있는 듯 하지만 말이다. 우리가 북한과 대치를 통해 긴장이 고조가 되어 전 세계가 주목을 해도 정작 우리는 평소처럼 '왜 들 그래?'하면서 지내는 것과 아주 아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루살람의 사정은 우리 보다 더 복잡하고 얽혀 있었다. 단순하게 아랍의 한 지역을 유대인이 점령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또 유대인, 아랍인, 개신교인, 카톨릭교인, 사마리아인 등등 너무 얽히고 섥혀 있어 실타래를 푸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껴졌다. 문제는 저 들도 그 안에 들어가면 또 분파와 종교가 더욱 나눠져 있어 서로가 서로를 다르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일촉즉발의 상태가 풀어지지 않고 지속되고 있어 시내에서 총을 갖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총을 숨겨 갖고 다는 것도 아니고 아예 대 놓고 다니고 그런 총을 보고도 사람들이 전혀 신경 쓰지도 않고 있다는 것을 보니 정말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또한, 그리 넓지도 않은 지역에 다닥 다닥 여러 인종과 종교인들이 모여 살다보니 엄청나게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서울에 1년만 살아도 가 볼 것이 많다고 느끼기는 하겠지만 예루살렘처럼 다양하고 흥미진지하고 여러 문화체험을 - 그것도 완전히 다르고 비슷하지도 않은, 또는 아주 아주 비슷한 - 할 수 있는 지역은 없지 않을까 싶다. 돌아 다니는 것도 쉽지 않고 벽이 세워져 있기도 하여 자유가 주워진 듯 하지만 통제된 삶을 살 수 밖에 없고 줄이 쳐저 있어 그 줄을 벗어나면 안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은 대단하다 싶다.

 

 

또한, 안식일이나 각종 절기에 맞춰 자신의 삶을 맞춰 살아가는 모습도 책을 보는 나는 신기할 수 있어도 그 곳에서 살고 있는 타 종교인이나 인종 사람들은 엄청나게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가장 무서운 것이 바로 신념이다. 그것도 믿음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은 거칠것 없고 불통의 대상이다. 이들과는 이야기하는 것이 무척 힘들다. 확고한 내 편 아니면 네편이라는 생각이 바로 모든 불행의 씨앗이라고 생각한다.

 

 

책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 북한보다 더 이곳이 힘들다고 통행하는 것이 말이다. 그만큼 열려있는 공간 같으면서도 폐쇄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하는 것도 마음대로 다닐 수 없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또한, 외국에 갔다 오거나 할 때도 반복되는 질문과 대답을 통해 조금의 의심이라도 보이면 다시 심문이 이어지는 지역이 바로 여기다.

 

 

또한,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에서는 수도로 여기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수도로 여기고 있지 않다고 한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곳으로 여긴다고 하니 골 때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작 이스라엘은 수도로써 모든 수행을 하고 각국의 대사관은 예루살렘에는 없다고 하고 말이다.

 

 

예전에는 아랍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함께 공존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아랍 사람들이 유대인들을 숨겨주기도 한 지역이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다른 지역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게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언론은 함부로 다루지 못하는 지역의 문제점을 이스라엘 언론은 공격적으로 다룬다고 한다. 이스라엘에 대해 잘 못했다고 아랍이 오히려 잘 했다는 식의 논조까지 말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강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딱 1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머물면서 제 3자의 관점이지만 무려 1년 이라는 시간동안 그곳에서 직업을 갖고 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활을 한 사람으로써의 시선으로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유대인의 관점과 아랍인의 관점에서 같은 현상이나 지역을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한 편으로는 작가가 무신론이라 더욱 객관적으로 쓸 수 있기도 했던 듯 하고 말이다.

 

 

덕분에 막연하게 알고 있던 예루살렘의 현장과 그곳의 생활에 대해 알 수 있었다. TV 뉴스로만 접하던 현장의 이야기를 그곳에서 살았던 제 3자의 시선으로 볼 수 있어 보다 객관적으로 예루살렘을 저자인 기들릴과 함께 이곳 저곳 구석구석 저자가 갈 수 있는 범위내에서는 볼 수 있었다. 그곳에 살면서 생생하게 체험한 경험마저 느낄 수 있었다. 말이 필요없는 그림으로만 느낄 수도 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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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문학선 1 ㅣ 한국단편문학선 1
김동인 외 지음, 이남호 엮음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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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을 시리즈로 1편부터 차례로 읽고 있지만 엄연히 한국 문학도 세계에 들어간다. 한편으로는 굳이 세계문학전집에 한국 문학 소설을 넣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만 시리즈물에 10번째로 당당히 들어가 있으니 차례로 첫 권부터 읽기 시작한 나로써는 건너 뛰지 않고 읽는다만 언제 다 읽을지 평생에 걸쳐 다 읽기는 할련지 궁금하기는 하다.

 

 

한국 단편 문학선에는 우리나라 작가들이 나오는데 대부분 내가 학창시절에 한 번씩은 언급되었던 작가들이다. 일제 강점기시대부터 해방 직후 시기까지의 소설들이고 주무대도 그 당시 한국 땅에서 벌어진 내용들이다. 읽고 있는 시간은 현재이지만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그 당시라는 것을 분명하게 기억하면서 읽어야만 한다.

 

 

나는 책을 청소년 시절에 읽은 편에 속하기는 해도 그렇게 많이 읽지는 않았다고 여겼는데 이 책을 보다보니 내가 꽤 책을 읽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 이유는 비록, 교과서에 각 내용들이 조금씩 언급되고 소개되고 있지만 난 직접 교과서에 나온 소설을 읽었다는 게 이 책에 소개된 단편소설을 읽으면서 기억이 되 살아 났다.

 

 

김동인의 감자, 발가락이 닮았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나도향의 물레방아, 김유정의 동백꽃, 이효석의 모밀꽃 필 무렵은 분명히 읽은 기억이 있다. 그 외에도 책에 소개된 저자들의 다른 책들도 분명하게 단지 책 제목만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읽었다. 시험을 잘 치기 위해 책을 읽은 것은 아닌 듯 하다. 그냥, 자연스럽게 당시에는 지금처럼 책이 많지 않은 시절이였고 내가 구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읽을 수 있었던 책이지 않을까 한다.

 

 

기억이라는 곳은 왜곡이 된다는 말처럼 몇 몇 작품들은 읽으면서 내가 예전에 읽고 기억했던 내용과 아주 약간 달라서 좀 혼동스럽기는 했다. 기억에 이효석의 모밀꽃 필 무렵도 메밀꽃 필 무렵이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세하지만 약간씩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다는 작품이 있었다.

 

 

이상의 날개 같은 작품은 읽어보니 거의 마지막 2~3페이지만 읽었는데 전체적인 작품을 읽지 않고 마지막 2~3페이지만 읽어서는 절대로 여기서 왜 이리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없겠구나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상의 날개같은 작품은 워낙 난해하고 해석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었는데 솔직히 읽으면서 눈에 보이는 글과 내용상으로 해석할 때 직독직해만 했을 때 어려운 것은 없어 보였다. 그 숨은 의미를 찾아가면 어려울 수 있겠으나 말이다.

 

 

사실, 국어 시험은 여타의 과목에 비해서 아주 좋은 성적을 올리기는 했으나 그 당시에도 어렴풋이 느꼈고 지금도 느끼는 것이 왜 작품의 해석을 시험을 통해 획일되게 강요하는지 모르겠다. 읽는 사람에 따라 작품의 해석은 달라질 수 있고 작품의 의미는 천차만별이 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꼭 의미여야만 정답이 되게 만드는 작품에 대한 시험과 정답은 말도 안된다고 본다. 

 

 

저자 자신이 분명하고도 확고하게 이런 의미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작가도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런 의미이고 이런 해석으로 읽어야 한다고 분명하고도 확고하게 밝히지는 않을 것이다. 작품은 쓴 사람의 몫이 있고 작품을 읽는 사람의 몫이 엄연히 다르고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은 읽는 사람에게 다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라 본다. 그런 의미에서 어렸을 때 읽었던 것과 지금 읽는 것이 조금 다르기는 하였다.

꽤 많은 작품이 소개되는데 시대적 상황이 그러한 것처럼 작품도 시대상황을 표현할 수 밖에 없어 그런 것인지 소설이라는 것은 현실과는 달리 사람들에게 읽게 만들어야 하는 특정한 상황을 묘사해야만 하는 특수한 상황이라 그런지 몰라도 '한국단편문학선 1'에서는 총 12명의 작가에 19개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특징중 하나라고 하면 제대로 된 가족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배제된 것인지 소설의 내용을 쓰다보니 굳이 다룰 필요가 없었는지 까지는 알 수 없고 당시의 시대상황이 평범한 일상적인 일들보다는 무엇인가 통제되고 터질 듯 한 에너지와 체념의 에너지가 공존하고 출구가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부부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부가 결혼을 했으나 자식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거나 부부가 있고 자녀가 있었으나 부부중에 한 명이 얼마전에 사별을 했거나 현재 위급상황이거나 작품속에 부부 중에 한 명이 죽는 경우가 있다. 꼭 주인공이 아니라도 주변 인물이라도 언급되는 인물중에 제대로 된 가족이 나올 수도 있으나 그런 언급도 없었다. 물론, 단편소설이라 많은 부분을 언급하기보다는 생략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점은 있겠지만 말이다.

 

 

또 하나는 작품에 나오는 글과 말들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같은 한국말이라도 지역에 따라 다르고 쓰는 사람의 위치와 나이에 따라 약간씩 다른 것처럼 '한국단편문학선1'에 나오는 작품상의 시대에서 썼던 말이 지금과는 다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지어 몇 몇 언어는 한국말이 아니라 외국어를 한국말로 써 놓은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그만큼 한국말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겪었는지 알게 해 준다. 한편으로는 저런 말은 - 대략적으로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는 단어같은 경우 - 지금 다시 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거의 사라지는 단어가 되어 버린 결과가 되어버렸는데 다시 살려내는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현재의 소설가들이 작품에서 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기는 한데 그럴려면 그 뜻에 대한 소개를 하지 않으면 읽는 독자가 무슨 의미인지 유추를 할 뿐일테니 쉽지는 않으리라 판단이 든다.

 

 

시간상으로 따져보면 20년도 넘어 한국 근대문학이라 할 수 있는 소설들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 조금은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할까? 특히, 다른 문학작품들도 읽는 게 그다지 쉬운 것은 아니였지만 분명히 번역을 통해 읽어야 하는 것과 달리 '한국단편문학선1'에 나온 작품들은 내 나라 작가들의 내 나라 말로 쓰여 있어 그 미묘한 뉘앙스와 깊은 뜻을 읽으면서 음미(까지는 아닐지라도)할 수 있어 최근의 작품들과는 다른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는 소설들이였다.

 

 

비록, 오랜 일제 강점기로 인해 몇 몇 소설가들이 변절하여 그 의미가 퇴색되기는 했지만 소개된 작품들은 그와는 별개로 한국 문학을 빛 낸 작품이니 - 그 후에 변절했으니 - 그것으로만 봐야 할 듯 하다. 또한, 이 책에서는 그러한 변절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작가 소개면에 알려주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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