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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직장인, 사표 대신 책을 써라
김태광 지음 / 위닝북스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서점에서 내 눈에 띄는 작가가 있었으니 바로 김태광씨였다. 그 이유는 이 저자의 책이 몇 권이나 눈에 들어왔고 자신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장난이 아니다. 무려 110권이나 되는 책을 집필한 작가로 기네스북에도 오르고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글이 실렸다고 하니 호기심이 마구 마구 일었다. 사실, 처음 보는 내 시선은 긍정보다는 부정에 가까웠다. 대략 10년 동안 매 년 10권 정도씩 책을 펴 냈다는 뜻이 되는데 이게 과연 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필력이 좋고 할 이야기가 많으면 많은 책을 펴 낼 수도 있겠지만 엄청난 권 수에 어쩌면 시기가 일어났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책들은 모르겠고 최근에 책들이 책을 쓰라는 내용인데 솔직히 궁금했다. 이렇게 많은 책을 펴 낸 사람이 책을 쓰라고 하는 책에 어떠한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는지 궁금하고 어떤 팁을 알려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결국에는 책을 읽게 되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달라지겠으나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현재, 내 상황과 맞아 떨어지고 궁금한 사항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더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글을 쓴 다는 것과 책을 펴 낸다는 것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책이라 그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
하다보니, 책을 많이 읽었고 그러다 보니 글을 쓰게 되었고 결국에는 책까지 나오게 되었다. 다만, 첫 책은 운이 결부된 결과라 본격적으로 작가로써 책을 쓰겠다는 마음으로 쓴 책이 아니라 많이 부족하기도 하고 원래 늘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발전하는 것이기에 부끄럽기도 하다.
지금까지 내가 글을 쓰는 건 간단하다. 어떠한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을 쭈우욱 적고 끝을 낸다. 더이상 들여다 보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의 고민은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방법이 바로 초보의 방법이라고 한다. 초보들이 자신의 생각만 글로 쓰고 다른 컨텐츠를 첨가하지 않고 글을 쓴 후에 퇴고를 거치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그렇다. 솔직히, 난 내 생각을 글로 쓰고 싶었기에 그랬는데 그래서는 책으로 펴 낼 때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자신의 생각만 적어서는 재미도 없고 논문 비슷하게 흐른다는 이야기도 한다.
또한, 초고를 쓴 후에 수 많은 퇴고를 거쳐야만 좋은 글이 나온다는 말에 솔직히 동의를 안 할 수가 없다. 내가 뭐 대단하다고 퇴고도 없이 말이다. 사실, 내가 책을 펴 낼 생각없이 그저 생각을 글로 표현한 것이기에 그런 측면이 많았는데 그 부분은 다시 한 번 나중에 책을 염두에 두고 출판사에 보낼 때는 퇴고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되었다.
얼마전에 출판사와 만나 이야기를 할 때 내가 보낸 원고의 방향은 좋은데 글이 좀 산만하고 다른 이야기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고 특별한 목표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정을 했다. 스스로 다시 한 번 퇴고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하여 컨셉은 좋으니 글을 쓰는 걸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글을 쓴다는 것과 책을 펴 낸다는 것은 다른 영역이다. 한편으로는 부족한 내 글을 온갖 노력으로 잘 편집한 첫 책의 편집장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낀다. 그 당시에도 여러 번 감사를 표명했지만 말이다.

책을 펴 내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할 때 콘텐츠를 첨가하는 부분에 대해 이 책을 읽고 출판사와 미팅을 통해 다시 생각을 고쳐 먹었다. 내 생각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실 사례나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첨부해야 읽는 사람들이 더욱 흥미롭게 책을 집어 들 수 있다는 이야기에 결국은 굴복하고 말았다.
전업 작가라고 하면 나는 소설가와 같은 문학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저런 아이템을 갖고 그것을 글로 구체화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읽게 만들고 사람들이 읽게 만드는 책을 여러 권 펴 낸다면 그게 바로 전업작가이다. 스스로, 전업 투자자보다는 전업 작가 맞는 것 같다. 그럴 만한 능력이 되느냐가 문제기는 하지만.
단순히 책을 펴 낸 작가가 아니라 이를 토대로 사람들에게 내 생각과 이야기를 알리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책을 출판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어디 가서 '이 분은 이러쿵 저렁쿵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무슨 책의 저자라는 한 마디면 모든 것이 끝난다.
사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한다. 다만, 내 성격상 천천히 꾸준히 쓰려고 하다보니 하나의 주제만을 갖고 일주일에 하나씩 쓰려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해야 할 듯 하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주제에 맞게 쓰려고 했는데 그럴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확하게 책의 제목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목차를 구성하고 소 제목을 만든다음에 글을 쓰면 스스로도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면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대부분 주제와 제목이 없어 글을 못 썼지 그것만 주어지면 글은 일단 앉으면 써 졌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겉 멋이나 진정으로 위대한 작가의 작품은 몇 권되지 않는다는 환상이나 신화에 갇혀 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무슨 그런 작가가 될 것도 아니고 위대한 작품을 쓸 것도 아닌데 너무 많은 다작가의 책은 조금은 폄하하는 시선으로 바라 본 것에 대해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다. 그런 이유로 책을 출판하는 것에 대해 천천히 하겠다는 생각도 다시 고쳐 먹었다.
현재, 몇 개의 아이템을 갖고 있으나 이런 것들이 한 꺼번에 진행되는 것에 대해 스스로 계면쩍어 키핑을 하고 있었으나 이 부분에 대해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해야 하고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니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고 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한 편으로는 한 번에 여러가지 진행하는 부분에 있어 내 능력 밖이고 귀찮아서 하지 않으려 한 부분도 있었는데 말이다.
어느 분야에서든 10년 정도의 경험이 있으면 이를 근거로 얼마든지 책을 펴 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제 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솔직히, 나도 10년 넘게 책을 읽었고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고 생각을 한 것들이 많다. 투자, 영화, 드라마, 책, 동기부여, 자기계발, 성공학등등.. 이런 것들을 글로 쓸 생각은 하지 않았고 그저 리뷰정도로 그치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기도 하지만 무엇인가 스스로 부족하기도 하다.
모든, 독자는 작가라고 한다. - 이런 경우에 이 말을 한 사람과 글을 해야 컨텐츠인데 나는 생각 떠오르는 대로 하는 편이라 이것이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 꽤 책을 읽은 나도 점점 그렇게 머리에 고이고 고여 생각으로 쌓이고 쌓인 것들을 글로 쓰고 싶어 하고 책으로 펴 내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덕분에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소된 측면도 있지만 그 보다는 글을 쓰고 책을 펴 내는 것에 대해 스스로 마음 다잡고 생각을 정리하고 확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없고 부담이 없지만 책을 펴 낸다는 것에 대해 주저함이 있었고 약간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 알고는 있었지만 정확하게 확인 - 노력을 더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편하게 한량같은 삶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한다.
책 읽기에 관한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