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테이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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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기염뮈소의 소설을 읽었다. 최근작 1~2개 정도를 제외하면 다 읽었을 것이라 보는데 그의 소설이 재미있어 읽었다. 하지만, 그의 패턴이 눈에 보이면서 재미가 사라지고 말았다. 여전히 평균정도는 보여주는 듯 하지만 예전과 같은 신선함과 즐거움을 선사하지 못하는 것 같다. 같은 패턴이 반복되니 처음에는 신선했던 것들이 점점 동의반복이라 그런 듯 하다.

 

흔히 말하는 대중소설과 작품성 있는 소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솔직히, 정확한 구분은 모르겠다. 하지만, 대중 소설이 솔직히 더 잘 읽히고 술술 페이지가 넘어간다. 묘사라는 부분에서 작품성있다고 하는 책들은 보다 농밀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같다. 지루한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시대상을 꽤 잘 보여준다거나 현실에 발을 딪고 있는 세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대중 소설과 작품 소설(??)의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본다. 그저 소설이 있을 뿐이다. 사람들이 괜히 구분해서 보다 있는 척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소설을 읽고 깨닫거나 보는 것이 있거나 현재를 잊게 만든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 아닐까 싶다. 소설을 읽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경우는 또 드문것이 아닐까 한다. 소설은 소설이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이상하게도 이름이 계속 외워지지 않는 작가인데 나에게는 가장 재미있는 작가이다. '빅피처'를 통해 알게 된 작가인데 지금까지 읽은 작품이 재미라는 측면에서 약간의 파도를 타기는 했지만 전부 재미있게 읽었다. 평균은 보여주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소재를 갖고 내용을 보여주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가라는 판단이 든다.

 

소설에서 현실을 보기도 하지만 현실에서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대리만족하기 위해 읽으며 낭만에 빠지기도 하며 나도 저랬으며~~하며 읽기도 한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이 미처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대리만족을 충족시켜 준다. 여전히 현실에서는 차마 하지 못하거나 하고 싶어도 내 능력이 안 되거나 여건상 못하는 일들에 대해 주인공이 나 대신 경험하는 걸 읽으면서 내용에 빠지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빅피처'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내 던지고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출발을 한다. 그것도 자신이 하고 싶고 살고 싶었던 인생을 살 수 있게 된다. 듣기만 해도 무척 부럽고 나도~~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라 보는데 그런 대리만족을 시켜준다. 

 

그동안 별 생각없이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을 읽었는데 모든 책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여타의 책들이 3인칭 시점이나 전지적 작가의 시점인데 반해 1인칭 주인공의 시점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책에 깊게 빠져 들었던 것 같다. 내가 주인공이 된 착각에 빠지게 되니 말이다. 더구나, 남자라서 더더욱 물아일체를 경험하며 읽게 된다.

 

'템테이션'은 작가의 이야기다.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는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나는 작가가 아니라 그냥 글을 쓴다는 것이지만) 물론, 책에서 나온 것과 같이 헐리우드의 화려한 불꽃같은 삶을 동경하거나 추구하지는 않는다. 특히, 파티를 참여하거나 억지로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은 더더욱 기피하는 대상이지만.

 

오랜 기간동안 먹고 살기 위해 서점에서 일을 하며 글을 쓰다 글이 채택이 되고 인기 작가가 되어 시트콤이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칭찬을 받고 시대를 앞서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의 정점이라고 하면 정점을 찍지만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져 - 정확하게는 음모에 빠져 - 나락으로 떨어진다. 다시 일어서는 내용이다.

 

내용 자체가 대중이 아주 사랑할 구성이다. 특히,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구성상에서도 읽는 사람들이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 섬에서 지내는 모습도 꿈꾸지도 못한 삶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토록 오래도록 참고 지내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추구하다 결국에는 사람들에게 최종적으로 인정을 받는 과정에서 집중했고 다시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작은 시골에서 얼마 안 되는 돈을 받으며 파트타임 개념으로 일을 하며 지내는 내용도 이유는 모르지만 맘에 들었다. 언제든지, 바닥으로 가도 내 삶은 계속된다는 생각때문이였는지 모르겠다.

 

또한, 그렇게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해도 내가 갖고 있는 무형의 자산 - 글솜씨, 경험등등 - 은 계속 남아있어 다시 새롭게 할 수 있다. 다시 일어설 때 자신에게 등을 돌렸던 사람들에게도 그게 비즈니스라며 자신이 모든 것을 용서하는 것등이 내가 좋아한 요소일지도 모르겠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늘 함께 있으면 좋겠지만 인간이란 에고가 강한 이기주의자라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빅피처' '모멘트'가 케네디의 작품중에 각자 다른 요소들로 참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였는데 '템테이션은 다른 요소로 참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심지어, 하룻만에 다 읽었다. 읽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마저 읽자며 읽다보니 애매해서 그냥 다음 날로 넘기지 않고 읽었던 것을 보면 그만큼 내가 재미있게 소설이라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통속적인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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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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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문학의 열풍이 분 이유는 창의력이라는 화두때문이다. 무엇인가 남과 다른 나만의 것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정답은 분명히 아니지만 인문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고 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인문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고 인문에 대해 사람들은 배우려고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정작, 인문에 대해 읽고 배우는 사람들은 드물고 인문의 언저리에 대해 읽고 배우는 사람들 - 바로 나~!!! - 만 가득해진 현실이지만 그마저도 인문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배우려고 한다는 측면에서 나쁘지는 않다고 볼 것이다. 창의력과 관련되어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만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드물만큼 관련성이 높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박웅현씨는 직접 인문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이라 더욱 많은 호웅을 얻고 있다.

 

인문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전업이 아니라 창의력을 보여줘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광고를 만들어 이미 검증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인문에 대해 알려주니 여러가지 상승작용을 한다. 그의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저절로 본인이 싫어한다는 권위를 인정하고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덟단어'도 강의 내용을 발췌해서 다시 구성한 책이다. 고로, 강의를 귀로 듣는 것 이외에는 동참한다고 볼 수 있는데 확실히 광고 프리젠테이션을 워낙 여러 차례 한 사람답게 참 매끄럽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그림과 글귀를 삽입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시선을 계속 유지 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준다.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에서도 보여주듯이 이것 저것 쓸데없는 그림을 보여주고 설명을 하는 것 보다는 정확하게 핵심적인 그림만 보여주고 그에 맞는 설명을 이끌어 내는 것이 사람들의 집중력을 끌어내고 잡념을 없애준다고 보는데 강의중에 꼭 필요하지만 다소 생뚱맞은 그림들이 소개되고 글을 읽어주면 저절로 강의에 푹 빠져 참여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여덟단어'는 인생에 있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를 갖고 설명을 해 주는 책이다.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라는 측면으로 우리 삶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자존, 견, 소통으로 압축할 수 있을 듯 하다. 다른 것들은 중복되거나 포함시킬 수 있다고 판단이 들기 때문이다.

 

자존은 자신과 관계되어 있는 단어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자신감, 믿음등을 가져야만 한다. 거기에 겸손함까지 포함되어 있어야만 자존감이 생기고 표출될 수 있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자존감이다. 무조건 내 멋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함까지도 포함이 되어야만 한다. 대부분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와 자산여부등에 상관없이 못난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된다.

 

견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물을 다른 사람의 눈으로 귀로 입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내 눈과 입과 귀로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똑같은 현상과 사물을 보고도 사람들마다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내 생각을 갖고 바라보는 것은 의외로 힘들고 어렵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자신만의 시선과 시야로 바라본 것을 이야기하는냐는 다른 문제이다. 이런 견을 갖고 있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 분명히 창대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소통이다. 자존과 견은 나만이 잘 하면 되고 타인을 신경쓰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이 자존과 견만을 갖고는 살아갈 수 없다. 끊임없이 부대끼고 만나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제 아무리 자존감과 견을 갖고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소통이라는 것은 내 생각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각도 잘 받아들이고 서로 서로 정확하게 확실한 의견을 주고 받아 오해를 만들지 않아야 가능하고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상대방의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 외에도 본질, 고전, 현재, 권위, 인생등은 충분히 내가 생각하는 3개 안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본다. 또는 저절로 함께 해결 가능하다고 본다. 

 

인문을 배운다는 것은 책, 음악,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것들은 배우려고 해서 배워지기도 하고 저절로 깨닫고 알게 되는 부분도 있다. 박웅현씨는 인문을 통해 자신만의 것을 가지라고 말하는 듯 하다. 옛 선현들이 전하는 글과 그림과 음악이 아직까지 살아남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글을 읽고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그 이유를 파악하고 알게 되고 깨닫게 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고 이것은 인생을 보다 가치있게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듯 하다.

 

꼭, 인문이 아니라 수학이나 과학을 배워도 가능하다고 보는데 세상은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 단계까지 진입은 못했고 그럴 것이라는 예상만 하는 정도로 감히 더이상 쓰지는 못하겠다만 극과 극은 통한다고 무엇이 되었건 간에 읽고 보고 듣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꼭, 고전일 필요는 없고 말이다. 그 안의 본질을 보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한다.

 

박웅현씨가 자신만의 시선을 갖고 인생에 대해 알려주며 고전을 통해 인문을 통해 찾아가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해 보라고 한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아~~그렇구나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것을 자신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결국, 좋은 말과 글도 박웅현씨가 생각하는 것 아니겠는가한다. 내가 바라보는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분야나 대목을 갖고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설명하지 않고 인문 전체적으로 아우르며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박웅현씨의 책은 인문에 대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입문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바로 나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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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이기는 법 - 승부사 알바트로스의
성필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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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성필규씨의 책 '돈을 이기는 법'을 우연히 서점에서 본 후 내가 알고 있는 - 물론, 나만 알고있다 - 그 알바트로스인가 했는데 그 알바트로스가 맞았다. 자세한 것은 몰라도 이렇게 저렇게 인터넷을 통해 그가 쓴 글을 읽어 흥미가 동했다. 어떤 이야기가 실려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은 투자 책치고는 상당히 많이 팔린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 투자와 관련되어 이런 저런 책을 읽기는 했지만 거의 대부분 이론적인 부분이 많았고 직접 투자를 하는 사람의 속깊은 이야기를 가감없이 해 주는 책을 만난 적이 없다. 그런 분야의 책을 많이 안 읽은 영향도 있겠지만 두루뭉실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그정도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는 드라마틱한 인물의 이야기가 갈수록 과거와 같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아닐까도 싶다.

 

돈을 버는 방법은 많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투자로 돈을 벌고 먹고 산다는 것은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힘들지만 그중에서도 돈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많이 힘들다. 자신의 노동이 아닌 지식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은 얼핏 보기에 멋지고 우아해 보일지 몰라도 심신이 함께 피곤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동경을 하기도 한다.

 

투자를 하는 사람들중에서도 자신이 투자를 하는지, 투기를 하는지, 거래를 하는지등에 대해 정확히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자신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착각으로 투자(투기,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반해 성필규씨는 자신이 정확하게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에 맞는 투자를 하고 있다. 투자, 투기, 거래가 어느 것이 정의이고 어느 것이 불의라는 정의는 무의미하다. 자신의 행위가 현재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법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무려 20년 동안 주식판에서 투자를 거쳐 거래를 하고 있는 와중에 3번의 실패를 겪었다고 이야기를 해 분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3번의 실패를 해 본 적이 없다면 투자자가 아니라는 말로 책이 시작되면서 말이다. 처음에는 그저 문구로 이야기해 주는지 알았는데 실제로 자신이 3번의 투자를 통해 실패 했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단, 여기서 이야기하는 실패는 완전히 망한 실패는 아니다. 최소한 갖고 있는 돈을 잃었어도 그 즉시 다시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투자로 실패한 것이지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는 표현처럼 자신의 탐욕이나 부주의, 확증편향등을 통해 실패를 했을 때 마다 투자를 하며 느꼈던 경험과 지식은 그대로 남아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런데, 약간 관점을 달리해서 본인이 돈을 잃었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는 데 내가 볼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사람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토록 많은 손실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믿고 다시 기회를 주었던 여러 사람들 덕분에 다시 할 수 있었다고 본다. 본인이 돈도 없는데 주변 사람들이 과감히 성필규라는 벌거벚은 개인을 믿고 투자금을 맡기거나 그에게 투자했다는 사실말이다.

 

실력이 좋고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세상에 어마 어마하게 많다. 그들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실패를 할 수 있는 조건이 성공할 수 있는 조건보다 크다. 그럴 때 과연 그를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의 여부가 중요할텐데 이럴 때 그 사람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느냐가 핵심이다. 그런 점에서 투자로서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어도 인생에 있어 실패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거의 대부분 트레이딩 관점에서 하는 투자라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투자 방법에 대해서는 소개를 하지 않는다. 아마도 소개를 해도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기에 생략하고 자신의 투자 여정에 보다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읽다보면 초 집중을 하면서 읽게 된다. 한 두푼도 아니고 처음에는 몇 천만원 단위의 실패가 몇 억으로 늘려가며 그 과정에 대해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데 저절로 나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키게 된다.

 

단순히 자신의 투자 거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하는 기간동안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심해야 할 점등이 언급되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각심도 불러일으킨다. 더구나, 본인이 3번의 실패 과정에서 작전에 휩쓸리기도 하고 타이밍을 놓치기도 하는 과정이 묘사되고 있어 거래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배우게 된다.

 

책에서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자신의 특성과 성질과 가치관등이 포함된 투자를 해야 된다고 보는데 난 도저히 이 책에 나온 것과 같은 투자를 할 수는 없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너무 쪼잔하고 겁이 많아서 말이다. 투자를 하는데 있어 가장 두렵고 어려운 것이 인간의 감정이다. 감정으로 인해 욕심이나 공포를 느끼고 제대로 된 투자를 못하게 만든다.

 

문제는 감정을 제거한다고 성공한다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투자를 하는 주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기계가 프로그램에 의해 매매를 한다고 해도 그를 다루는 것은 또한 사람이다. 순간 순간 결정적으로 최종적인 판단은 사람이 하기 때문에 감정이라는 요소를 배제할 수는 없다. 투자의 어려움이자 재미다. 그래서, 사람들이 투자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먼저 자신이 어떤 투자자인지를 알고 자신만의 길을 정하라는 것이 첫째이고, 게임을 법칙을 파악하여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라 이겨놓고 싸워야 한다는 것이 둘째이며, 자금 관리를 생명선으로 여기라는 것이 셋째, 겸손하게 꾸준히 노력하라는 것이 넷째, 마지막으로 투자 심리를 이해라라는 것이다." 이것마저도 너무 길어서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고 하면, "투자는 마음 게임(mental game)이다."

 

성필규씨가 자신의 투자 철칙이라면 책에서 사람들에게 알려준 내용이다. 본인 스스로 이야기했듯이 무척이나 널리 알려지고 아주 아주 당연한 기본적인 원칙일 수 있는데 - 심지어 이걸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할정도 - 이걸 지키는 것이 핵심이자 성공의 비결이다. 누구나 다 아는 걸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이 드문 것이다.

 

저 원칙도 자신의 상황에 따라 먼저 오는 것이 있고 나중에 오는 것이 있게 된다. 하지만, 역시 모든 세상 이치가 그렇듯이 마음이 중요하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도 벌어진 일들도 벌어지려고 하는 일들도 전부 어떤 마음으로 대처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공포를 느끼거나 욕심을 갖거나 평정심을 찾거나 다 자신의 마음에 따라 동일한 현상이 사람마다 대처하는 방법에 따라 기회를 갖거나 늪에 빠지는 것이다.

 

최근에 투자와 관련되어 여러가지로 고민들이 많은데 - 개인적으로 새롭게 갈 길에 대해 정립하고 있는 중이라 - 간만에 울림이 있는 책을 읽었다. 한편으로는 나는 도저히 이렇게 못했고 못할 것 같아 대단하다는 느낌과 더불어 나는 그렇다면 투자로 큰 부자는 될 수없다는 지레짐작마저 갖고 만든다.

 

'불광불급'이라고 미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내가 가장 부족한 점이 바로 불광불급이다. 책을 읽으면서 위인전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 들기도 했는데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 온 사람들에게는 박수를 보내야 한다. 그런데, 꼭 그렇지 않아도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성공의 잣대는 천차만별이고 주관적이지만.

 

'돈을 이기는 법'은 한 개인의 성공담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대해 투자에 대해 고백하는 책이다. 그 안에서 투자에 대해서, 거래에 대해서, 투기에 대해서, 공포에 대해서, 탐욕에 대해서, 감정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자신이 살아 온 만큼 책의 밀도가 나오는 것이라 본다. 참,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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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화전설 1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
위앤커 지음, 전인초.김선자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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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마다, 민족마다, 지역마다 자신들만의 신화와 전설이 존재한다. 신화라는 말을 하면 현실과는 동 떨어진 이야기로 의심할 수 있어도 신화와 전설이 떠 돌던 시대 상황과 맞아 떨어지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도, 신화와 전설이 처음 퍼 졌을때는 저잣거리의 아낙네들이 하는 소문으로 치부하거나 재미삼아 이야기하는 흥미거리로 여겨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이 발달하고 발전하여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소문이 존재하는 것처럼 가장 그럴 싸한 음모론마저 사람들이 동감을 표명하고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은 결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증거이다. 음모론에 나오는 이야기는 너무 그럴싸하기 때문에 보고 듣는 사람들이 전부 100%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믿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신화와 전설도 당시에는 그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지금과 같이 과학이 발달하지 않고 토테미즘과 샤머니즘이 사회를 지배하던 당시라 거기에 맞는 이야기들이 각색되고 윤색되어 전파되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위정자들이 자신의 치세와 업적을 자랑하거나 숨기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한 측면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본다.

 

이러한, 신화와 전설은 당시에는 어느 정도 신비감을 주면서 사람들에게 경외감마저 전달했겠지만 시대가 흘러 사실이 아니라 신화와 전설로 구전되어 내려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100% 믿지는 못해도 그랬을 것이라 추측하고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것은 현대의 음모론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을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많은 신화와 전설이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실제로는 그리스 신화를 로마에서 이름만 변경해서 자신들의 것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그리스 로마신화로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는 것을 보면 로마의 현명함도 볼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이름 하나만 살짝 얹었을 뿐인데.

 

중국에도 당연히 신화와 전설이 있을 것이지만 그다지 많이 알려진 것이 없다. 중화사상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문화를 자랑하는 중국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신화와 전설이 많이 퍼지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은 워낙 철학적인 백가쟁명으로 유명하고 삼국지, 초한지등의 역사와 서유기와 같은 스토리들이 많아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신화전설'을 읽어보니 근본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비해 재미가 없다. 이 점이 가장 크다. 오랜 시간동안 살아남은 스토리들은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들으면서 재미있고 교훈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야 하는데 중국 신화 전설을 읽어보니 중국쪽의 신화들은 그러한 스토리 전개가 조금 어설프고 엉성해서 짜임새가 적어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몰입도를 많이 떨어뜨려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많은 민족들의 신화에는 비슷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세부적인 내용들은 약간씩 달라도 전체적인 얼개는 비슷한데 그렇다면 얼마나 내용의 완성도가 있느냐에 따라 사람들에게 더욱 현실성을 갖춘 믿음을 부여하게 되지 않나 싶다. 한편으로는 각 민족마다 비슷한 신화와 전설과 동화가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하는 의문도 든다. 또한, 최초의 유포자는?

 

중국은 대륙답게 스케일이 크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 것에 비하면 중국 신화 전설에 나오는 내용들은 그다지 스케일이 크다고는 할 수 없다. 몇 몇 이야기들에서 나오는 존재들의 크기가 대단하고 정말로??할 정도의 이야기들이 있지만 차라리 무협지가 더욱 스케일이 크다는 생각도 든다고 하면 그래도 신화인데 하는 생각이 들까?

 

중국은 여러 민족들이 섞여 살고 있는 국가라서 각 민족들에서 전해지는 내용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은 되는데 의외로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인다. 대표적인 몇 몇 민족들의 신화와 전설들을 교차해서 소개하기도 하면서 그들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저자가 설명하기도 하는데 단순하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가치판단을 내리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 그 부분은 개인적으로 약간 거부감이 들었다. 그냥 신화와 전설이니 내용 전달만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말이다. 어차피, 알고 있는데 하면서. 그래도 몇 몇 부분은 그러한 부연 설명을 통해 그렇구나~~하는 점들도 있었다만.

 

책을 집필한 것이 1984년이다. 모든 신화와 전설의 구성이 그런지 몰라도 초반에 신화와 전설을 소개하지만 말미부터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이 소개된다. 흔히 요순시대라고 이야기하는 시대인데 나오는 인물들이 서서히 인간으로써의 역할과 내용이다. 몇몇 사례에서는 여전히 신화적인 내용들이 구성되어 있어도 말도 안되는 인물과 사건은 발생하지 않는다.

 

우공이산도 나오고 - 그 산을 정성이 갸릇해서 신이 직접 옮겨주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 강태공도 나오는데 전설의 인물로 소개되고 의외로 신화적인 인물보다는 보다 객관적인 묘사를 한다. 또한, 백이숙제의 이야기도 나오면서 점점 신화와 전설이 아니라 현재도 제법 쓰고 있는 한자성어나 인물들이 나오다보니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굳이 볼 때 그리스 로마신화의 상상력은 뛰어나고 기발하고 흥미로운 것이 많은데 중국신화전설은 그 보다는 괴기하고 좀 빈약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런 신화와 전설을 중국은 살아있는 사람을 통해 충분히 극복하고 더 번영, 번창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워낙 여러 민족이 섞여 있어 각 민족의 신화와 전설이 널리 퍼지도록 방지한 측면도 있지 않을까 싶다. 

 

늘 듣고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비해 처음 듣는 중국 신화 전설이라 적응하는데 낯설기도 하지만 그림삽화가 있어 보다 괴기스러운 장면들이 직접 연상되어 친숙(??)하기도 한데 가장 가까운 중국의 여러 신화와 전설을 알게 되어 그 자체로도 꽤 괜찮은 읽기가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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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상처 ㅣ 스토리콜렉터 1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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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레 노이하우스는 다른 나라에서의 상황까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작가이다. 상당히 많은 책이 팔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딱히, 대단한 스릴러적인 요소나 추리적인 요소가 박진감있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근 조근하게 하나씩 이야기가 전개되며 풀어내는 솜씨가 뛰어난 작가로 보인다.

 

유럽쪽의 추리소설이 미영소설보다는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것인지 몰라도 긴박한 요소는 드물어도 생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천천히 하나씩 밝혀지며 전개되는 이야기에 서서히 녹아든다는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넬레 노이하우스의 책에서 범인이 누군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이다.

 

추리 소설은 범인을 끝가지 꽁꽁 숨겨 읽는 독자로 하여금 지적 대결을 벌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군지 찾아봐라는 페이크를 쓰기도 하면서 범인과 주인공의 추리 싸움뿐만 아니라 독자와 작가의 추리 게임도 함께 연계되어 진행된다고 할 수 있는데 넬리 노이하우스의 소설은 그런 요소보다는 살인이 벌어진 그 동기에 대해 더 집중하고 그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특히, 소설의 주인공인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딱히 대단한 능력자라고 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보다는 형사라는 직업을 갖고 직업적인 활동을 할 뿐이지 여타의 추리소설처럼 대단한 추리능력과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저, 형사로써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행동한다는 느낌을 가질 정도이다.

 

주인공이라 표현했지만 딱히 보덴슈티인과 피아가 주인공이라 하기에도 뭐할 정도로 다양한 인물들이 자주 등장하고 작품마다 두 사람의 비중도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이런 스토리가 갖는 힘이 바로 넬리 노이하우스가 우리나라에서 사랑을 받는 힘이 아닐까 싶다. 줄거리가 탄탄하게 구성되어 하나씩 연결되는 것이 말이다.

 

지금까지 읽은 작품중에 가장 방대하고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작품이 '깊은 상처'로 보인다. 솔직히 워낙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서 끝까지 각 개인의 파악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고 구분하지도 못했다. 막연히 도둑이 잡혔다정도로 소설을 읽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한 가족의 인물이 총 출동을 하니 비슷한 이름들이 연속적으로 등장하니 도대체 헛갈려서 포기했다.

 

'깊은 상처'는 나치 시대의 그림자가 여전히 독일 사회에 남아있다는 이야기다. 우리나 일본과 달리 독일은 철저하게 자기 반성을 통해 지금의 국가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고 나치와 관련된 것을 국가적으로 금지하고 법적으로 처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주변 국가들에게 인정을 받고 독일 특유의 국민성까지 더해서 과거와 다른 좋은 나라가 된 듯 하다. 특히, 유럽은 워낙 자기들끼지 크고 작은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져 어지간한 전쟁은 평안한 나날이 지속된다는 표현까지 쓴다고 하니 우리와 상황이 다를 수 있겠지만 과거에 대한 반성을 하고 지나간 것과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으로 지나온 시간은 갈수록 점점 무엇인가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나치상황에서 앞장서 활동하고 좋은 기회를 가졌음에도 자신의 모든 과거를 깨끗히 지우고 이에 반하는 인물들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부 제거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여 사회의 덕망있는 인사로 다시 태어나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상한 척을 한 인물에 대한 까발림은 살아온 세월만큼 거대하고 치밀했다.

 

계속적인 연쇄 살인이 일어나고 추가적인 살인이 발생하면서 동일 인물의 살인인지에 대한 추리가 벌어지면서 서서히 과거의 행적이 하나씩 밝혀지며 경악할만한 추악한 감춰졌던 현실에 관계된 여러 인물이 각자 자신의 살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사건은 더욱 꼬이기만 하는 이야기에 작가의 노력이 대단한다는 느낌을 가졌다.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있다. 물론, 현실과 달리 소설은 작가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니 말이다. 꼭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다들 그래서 잘 되었답니다는 식으로 결말이 되어 읽는 독자로써도 안도의 한 숨을 쉬게 된다. '깊은 상처'는 우리와 달리 독일에서는 여전히 과거에 대해 반성을 하려 한다는 느낌을 갖게 만들어 주는 소설이고 추리적으로도 재미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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