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가 된다는 것
제프리 A. 코틀러 지음, 이지연.황진숙 옮김 / 학지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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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중에 단 한 명도 정신적인 질환이 없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건강해도 감기를 앓는 것과 같다. 그도 아니면 걷다가 넘어져 어디가 까지거나 어딘가 삐긋한다. 이 정도를 갖고 병원에 가지는 않는다. 냅두면 놀라운 자가 치유 능력으로 완벽하게 원래대로 내 몸은 원 상태를 유지한다. 이와 똑같이 알게 모르게 정신적인 문제를 겪지만 어지간한 것은 굳이 병원을 가지 않아도 충분하게 치유된다.

 

걔중에는 병원에 가야 할 상황임에도 혼자 치유나 치료해 보겠다고 끙끙 앓다가 뚜껑이 열리는 경우도 있다. 외부로 보이지 않는 정신적 문제는 타인이 모르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타인이 알아 챌 정도면 이미 문제는 심각하다. 본인이 그걸 모를리 없는데도 무모한 전투를 내부적으로 하는거다. 예전에 알고 있던 동생 녀석이 - 정확하게는 교회에서 가르쳤던 학생 - 어느 날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간 멍 했다. 무척이나 착한 녀석이었고 어디서도 말썽을 일으킬 녀석도 아니었다. 게다가 부모님도 딱히 억압적인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다. 부모와의 관계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었고 만나도 먼저 인사하면서 예의도 바른 녀석이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파트에서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이유로 그런 선택을 내렸는지 지금도 알지 못한다. 일부로 물어보지 않았다. 안다고 달라 질 것은 없다.

 

장례식에 가서 아무 말없이 인사하고 밥을 먹고 왔다. 그 이후로 여전히 교회에서 만나게 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그 친구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겠으나 여전히 알지 못한다. 먼저 간 그 녀석의 마음 속에 들어가지 않는 한 누가 이야기해도 전부 추측에 불과하다. 친하지 않고 만나면 인사는 하는 정도였는데 그런 결과를 듣고는 한동안은 그 친구의 부모를 의식적으로 피했다. 무엇이라 말하기도 힘들어서.

 

그 친구에게 속 마음을 털어줄 사람이 있었다면 달라졌을까? 지금도 교회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를 했을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상담자들이 이런 사람에게 자신의 속 마음을 털어놓게 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우울증이나 조울증을 겪어 본 적이 없어 이런 심리상태의 사람이 어떤 심적 상황에 놓여있는지는 모르지만 대부분 사람처럼 가끔은 우울하기도 하고 미래에 대해 한없이 불안과 좌절할 때도 있다. 아주 잠시 겪는 경험으로 판단할 수는 없어도 마음을 털어 놓을 사람이 있다면 조금 더 진정되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정신병을 앓고 정신과 치료 받는 것을 터부시한다. 심지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민간의료 보험 가입이 안되기도 한다. 한국에서 정신 쪽 분야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한 단면이다. 누구나 자연스럽고 편하게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모르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생판 모르는 사람을 만나 속마음을 털어 놓기도 한다.

 

자신이 털어놓은 속마음이 주변 사람에게 퍼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가능하다. 늘 자아를 인식하는 우리로써는 체면 문화 속에 갖혀 있어 이런 경우가 심하다. 이럴 때 꼭 정신과 의사가 아니라 여러 상담자들이 꽤 많다. 단순히 편하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아니라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상담자말이다. '상담자가 된다는 것'은 이런 상담자들을 위한 책이다. 나처럼 상담을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니라.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상담을 받아야 할 사람이지만 상담을 들어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이 책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읽기는 했지만 쉽지 않았다. 워낙 전문적인 영역의 글이라 그런 것인지 번역자가 이 분야의 교수라서 그런지 깔끔하게 읽히지 않는다. 읽는데 어려움이 있게 좀 지루하다. 내용은 상담자들이 상담을 하기 위한 준비나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상담자로써 겪는 어려움에 대한 내용이다.

 

내 자신이 상담자가 아닌 상태에서 읽어 분명히 충분히 책의 내용을 이해는데 쉽지 않다고 해도 책을 읽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 여러 종류의 책을 읽다보니 그나마 책이 어려워 읽는데 속도가 나가지는 않아도 이해가 너무 힘들지는 않았는데 이 책은 읽다보니 예전에 대학교때에 전공서적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이 책의 내용이 허접하거나 별로라는 뜻이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인기가 얼마나 좋은지 우리나라에는 이번에 번역이 되었지만 원서는 초판말고 재판이 출판될 정도이다. 초판이 많이 팔리다 보면 저자가 어느정도 보강을 할 필요가 있을 때 새롭게 출판을 하니 내용의 훌륭함은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 자신이 워낙 문외한이라 힘들었을 뿐. 더구나, 초판은 1996년에 나왔다고 하니 꾸준히 책이 상담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로 보인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책은 제대로 끝까지 읽지는 못했다. 중간 정도까지만 읽고 포기했다. 그럼에도 리뷰를 썼다. 이 점은 이 리뷰를 읽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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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 - 도서관에서 만난, 만권의 책이 선사해 준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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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의 저자인 김병완씨는 대단하고도 거창한 타이틀을 갖고 있다. 3년 동안 만 권의 책을 읽었고 2년 동안 45권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사실 믿기지는 않지만 굳이 확인해야 할 이유나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실제로 계산을 해 본적은 있다. 그럴려면 도대체 하루에 몇 권을 읽어야 하나에 대해서. 도저히, 나로써는 하루 종일 책을 읽는다고 해도 달성할 수 없는 권수이다. 꼭 그렇게 읽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2년 동안 45권 책을 집필해서 출판했으니 한 달에 한 권 정도의 책이 출판되었다고 하니 그 중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받은 책도 있을 것이고 소리 소문없이 등장했다 사라진 책도 있을것이다.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여부는 떠나 그토록 많은 책을 펴 냈다는 사실에 그저 놀라울 정도이다. 그 중에 몇 권을 읽기도 했으니 최근 출판계에서는 가장 활발하게 저작활동을 하는 저자이다. 이것도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작업이다.

 

상당히 여러 종류의 책을 펴 냈는데 분야는 하나로 귀결된다. 자기계발! 다른 분야의 책을 쓴 적은 없어 보인다. 인문 고전에 대해서 쓴 책도 있고 부자에 대해 쓴 책도 있고 위인에 대해 쓴 책도 있고 책이나 글쓰기에 대한 책도 있지만 그 모든 책은 전부 자기계발류로 보인다. 나는 그렇게 읽혔다. 책의 분야와 형식이 어떠하든 결국에는 자기 계발을 하라는 이야기다.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책이다. 글을 쓰는 것이 무엇인지 글을 써서 어떤 도움이 되는지 글을 쓰라고 독려하고 자신의 이야기와 글쓰는 책에 나온 여러 사례들을 함께 엮어 책으로 펴 냈다. 글쓰기라는 형식이지만 책을 읽어보면 이역시도 자기계발 서적의 글쓰기 버전이다. 이 표현은 비난이나 비판은 아니고 형식과 무관하고 내용이 그렇다는 것이다. 글쓰기에 대한 책은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전공자로 현재 글쓰기를 가르치는 사람이나 글쓰기로 먹고 사는 사람이 쓴 글쓰기에 대한 기술과 표현등에 대한 것을 알려주는 글쓰기 책과 글을 쓰라고 독려하고 당신도 글을 쓸 수 있다고 하는 자기계발류의 글쓰기 책이 있다. 전공이 아닌 사람이 글쓰기에 대해 문장력을 키우고 맞춤법에 대해 알려주는 글쓰기 책을 쓰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본인 자신도 잘 모를 것이다. 지금까지의 글쓰기 책들이 거의 대부분 이런 종류였다면 최근의 글쓰기 책은 당신도 글을 쓸 수 있다고 독려하는 책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나도 글쓰기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내용이 그 쪽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느꼈다. 글쓰기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고 독려하는 것이 최고이다. 또한, 글쓰기라는 것은 기술로써 접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들이 글쓰기 두렵고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훨씬 유익하고 힘이 되는 책이 된다.

그런 면에서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도 책을 읽으면서 나도 글을 쓸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크게 볼 때 이 책은 기존에 글쓰기와 관련되어 있는 책중에 몇 권을 책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엮었다고 본다. 이런 스타일은 김병완의 책의 형식이다. 지금까지 읽은 김병완의 책은 거의 대부분 이런 구조로 책을 썼다. 이러다보니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한다.

상당히 많은 책을 읽은 저자답게 자신의 집필한 책에는 상당히 다양한 책의 문구들과 사례들이 나온다. 적절하게 유명인사들의 명언과 책의 문구들이나 사례를 끄집어 내는 것도 엄청난 실력이라고 느껴지는데 이런 글쓰기 형식으로 글을 쓰니 다작이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내 입장에서 이런 기술적인 측면은 카피할만하다. 물론, 나는 나만의 글쓰기 형식이 어느정도 자리잡은 것 같지만.

책의 제목은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인데 책의 내용은 글쓰기와 책쓰기가 혼용되어있다. 알기로는 책쓰기에 대한 책도 따로 펴낸것으로고 알고 있는데 그 책의 내용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지 몰라도 글쓰기 책인데 책쓰기에 대한 내용도 많이 포함된다. 글쓰기가 발전되면 책쓰기가 되는 것이지만 책쓰기와 글쓰기는 다른 영역이라 할 수 있는데 말이다. 

글쓰기로 먹고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거의 매일같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으로 책에서 이야기되는 많은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였고 몇몇 부분에서는 글쓰기의 마인드 부분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들이 정작 저자의 말이 아닌 다른 책 저자의 문구이기는 했지만. 글쓰기에 대해 글을 꾸준히 쓰는 사람으로 다시 되새김질한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책은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러가서 써라'와 로버타 진 브라이언트의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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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강미라 지음 / 가디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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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책을 잘 읽었는데 리뷰를 쓰려고 하니 이 책의 분야가 무엇인지 애매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대부분 인터넷 서점에 가서 책이 어떤 분야로 분류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인터넷 서점에서 분류한 걸 보고 그대로 하는 경우도 있고 내 생각은 다르다고 판단될 때는 달리한다.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는 막상 분야를 설정하려 하니 자기계발이 떠오르는데 그 분야로 정하기는 이상한 듯 하여 인터넷 서점의 분류를 봤는데 그 마저도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결국 이 책의 표지를 보니 '새로운 기회를 포착한 최고 기업들의 공통된 질문'이라는 부제를 보고서 분류를 경영으로 하기로 했다. 책의 저자인 강미라씨도 우리나라에서 회계법인으로 - 3대 회계법인이 있다고 한다 - 가장 유명한 삼일 회계법인에 근무를 했고 자회사인 삼일 아카데미 대표로 있다고 하니 책의 내용은 기업들의 경영 컨설팅에 관계된 것으로 해도 무방하다싶다. 이런 내용은 전적으로 책을 읽을 때는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고 리뷰를 쓰면서 떠올랐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중에 이토록 사례로 가득한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는 사례집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싶다. 경제, 경영 분야 책의 구성은 자신의 주장과 사례를 적절히 엮어 펴내는 경우가 많다. 에세이 같은 종류는 자신의 신변잡기를 비롯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도 처절한 자신의 내용을 적는 책이 아니라면 자신이 하려는 이야기에 신뢰감과 권위를 싣기 위해 사례로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사례보다는 자신의 주장이 더 중요하다고 보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례를 더 재미있어 하고 흥미있게 읽는다. 추가적으로 사례에 더 집중을 하며 저자의 주장은 기억하지도 않는 경우도 많다. 적절한 사례로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며 책의 내용을 풍성하는 방법이 사례 중심의 책인데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는 완전히 사례만으로 집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처음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읽다보니 저자의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매 장과 매 꼭지마다 저자의 주장은 별로 없는 듯 한데 사례는 가득 가득하게 있었다. 책을 계속 읽다 다시 한 번 저자가 누군인지를 파악했다. 저자는 삼일 아카데미 대표로 여러 기업들에게 경영 솔로션을 제공하는 컨설팅한다. 회사의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에게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아무리 떠들어봐야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아무리 내가 하려는 이야기가 기가 막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컨설팅을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PT를 들으려는 사람들이 팔장끼고 의자에 기대 앉아 '어디 한 번 이야기 해 보세요!'라는 자세로 있을 때 그들의 집중을 한 곳으로 모아야한다. 좋은 이야기를 떠들어 봐야 자세가 변하지 않는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사례를 알려줘야 그들이 의자에서 고쳐앉고 얼굴을 똑바로 들고 PT하는 사람에게 집중한다. 

 

그런 이유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부 사례로 엮은 것이 아닐까싶다. 물론, 사례가 좀 과하게 있어 '과유불급'이 생각나지만 재미없는 책보다는 훨씬 좋다. 오히려 이 책을 읽은 후에 특정 주장을 하고 싶을 때 보다 재미있는 사례를 참고하고 싶을 때 이 책을 집어 들어 찾아본다면 그 자체로 훌륭한 사례집의 교본이지 않을까 한다. 자랑이지만 어지간한 책에서 나오는 사례중에 처음 접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다보니 이 책에 나온 사례중에 딱 하나만 처음 접했다.

 

이런 이야기는 재수없게 들렸겠지만 나처럼 여러 책을 읽는 경우가 아니라면 다양한 사례를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보람과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엄청난 사례를 찾아내는 것도 장난이 아니었을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주자에 걸맞는 사례를 찾는것은 쉽지 않다. 평소에 부지런히 각종 사례를 스크랩해도 그 사례가 떠오르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걸 보면 말이다.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어떻게 성과를 낼 것인가라는 네가지 파트로 나눠 설명을 하는데 정작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명확하게 남는 것은 없다. 사례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실제로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하는 파트가 극히 드물다. 몇몇 이야기들은 눈 앞에 보이는 사실말고 그 이면도 고려했어야 하는데 시중에 있는 이야기만으로 사례를 알리고 주장을 하고 있어 아쉽기도 했다.

 

여러 책을 읽었지만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는 상당히 색다른 책이다. 일반적인 책과는 달리 온갖 사례가 있는 책이라 신기하기도 하다. 덕분에 갖고 있으면서 두고 두고 이 책 저책 뒤질 필요없이 이 책 하나만으로 잽싸게 사례를 찾을 수 있는 혜택을 받을 듯 하다. 그러면에서 회사의 임원급이 직원들에게 멘토링할 때 이 책을 참고해서 설명하면 훨씬 더 매끄럽게 전달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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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 책을 쓰는 사람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
임승수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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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판에도 싸이클이 있다. 매해마다 독자들에게 선택을 받는 책은 미묘하게 유행이 있다. 특정 분야의 책이 어떤 해에 유난히 더 많은 선택을 받는다. 책 분야에서는 2013년에는 독서법이 그랬고, 2014년에는 책쓰기가 그렇다. 나는 워낙 느린 탓인지 유행은 알고 있지만 한 타이밍을 늦게 진입한다. '책으로 변한 내 인생'은 나름 독서와 관련된 책인데 이번에 나왔다. 책이 독서법이 아닌 자기계발에 에세이가 되어 다르기는 해도.

 

1년 늦게 독서 관련 책을 펴 내고 1년 늦은 내년에 '책쓰기'와 관련된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유행을 앞서가거나 적절한 타이밍에 진입해야 하는데 그럴 능력이 없다보니 뒤 늦게 하게 된다. 타인의 시선이나 유행과는 상관없이 내 속도에 맞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편이라 그런 측면이 보다 강하다. 이와 관련하여 이 글을 쓰다보니 실제로 작년에는 독서와 관련 책을 제법 읽었는데 올 해는 책쓰기와 관련된 책을 제법 읽고 있다.

 

작년에 그런 책을 읽으면서 관련 글을 썼는데 올 해도 마찬가지로 관련 책을 읽으면서 비슷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하나씩 하나씩 쓴 글을 모아 책으로 펴 냈다. 지금까지 벌써 4권이나 세상에 출생신고를 했고 1권은 열심히 날 것 그대로에서 출판사에서 꽃 단장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계약 된 거 1권에 준비중인 1~2권까지 포함하면 나도 책쓰기에 대해 할 말은 있다. 엄청나게 인기를 끈 책은 없어도 출판사에는 손해 입힌 적 없을 정도로 판매되었고 지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하다보니 이리 되었는데 처음부터 책을 쓸 것이고는 꿈꿔 보지도 않았다. 내 인생에 있어 책쓰기는 하등 상관이 없었다.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처럼 내 삶은 어떻게 책을 쓸 수 있었는가를 고려하는 게 보다 정확할 듯은 한데 리뷰를 쓰고 있으니 통과. 재미있게도 책쓰기 책을 쓴 사람중에는 내 관점에서 베스트셀러를 쓴 저자는 없다. 글쓰기 책을 쓴 저자중에는 있다만. 자신의 분야에서 순위에 진입한 것을 근거로 하자면 나도 펴 낸 책 모두가 다 해당분야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을 했고 10위내로 진입도 했다.

 

그 정도를 넘어 분야를 막론한 종합에서 10위권 안에 들어야 베스트셀러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책쓰기 책을 쓴 사람이 쓴 책을 보면 그럴 수 밖에 없다.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만한 분야는 아니다. 또한, 베스트셀러에 들어간다는 것은 글빨이나 글의 무게감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로또와 같은 분야다. 유명한 저자도 펴 낸 책이 전부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베스트셀러가 탄생한 저자보다는 다양한 책을 여러 권 집핍한 저자가 더 책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갖고 있다.

베스트셀러는 저자의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 가끔 출판사 의지대로 되는 경우는 있다 - 원고를 쓰고 투고하고 출판사와 함께 작업을 여러 번 거치면 자연스럽게 책을 쓰고 출판하는 것에 알게되는 것이 있다. 투고한 원고가 거절당하기도 하고 쓴 책이 시중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더 큰 경험이 된다. 처음부터 베스트셀러 저자가 된다면 이런 경험은 하지 못한다. 대체적으로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감독이 되는 경우보다는 각종 경험을 한 선수가 좋은 감독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임승수씨는 이 전 책인 '글쓰기 클리닉'을 읽은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를 읽다보니 읽지도 않은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과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는 확실히 머리속에 각인이 되었다. 글쓰기와 책쓰기에 대해 알려주려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사례를 이야기한 것 같은데 워낙 많이 언급되고 자주 언급되니 읽지도 않은 책을 기억할 정도인 나름 성공했다. 이번 책에서도 상당히 많이 그 책들을 통해 자신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되었는지 알려주니 더더욱 확실하게..

 

책쓰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이야기는 책쓰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책을 쓴다는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의미도 아니다. 책 쓰는 게 이리 힘들고 어렵다면 누구도 도전하려 하지 않을텐데 의외로 책을 쓴 사람이 많다. 고로, 책을 쓴 다는 행위는 어렵지만 할 수 있다. 나같은 경우에도 책으로 출판되기까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그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니 충분히 읽어 볼 가치는 있다. 이미 4권이나 펴내고 뒤늦게 읽지만.

 

책 쓰기 책을 약간 삐딱하게 읽어보면 책쓰는 것이 무슨 공산품을 찍어내는 것과 같이 설명한다. 책 쓰는 과정이나 책에 넣은 내용들을 공식까지는 아니라도 특정 방법을 대입해서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는 것처럼 기술로만 접근해서 알려주기도 한다. 책 한 권 쓰는데 있어 어렵지 않게 뚝뚝 펴내는 거다. 책의 내용이나 저자가 쓰고 싶은 내용을 머리에서 우러나오는 내용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읽히기 위한 책을 쓰는 거다.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에서도 책은 누군가 보기 위한 것이라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공산품처럼 '찍어내는 책쓰기는 동의하지 못한다. 불행히도 그런 책들이 사람들에게 인기 끄는 것을 볼 때면 좀 억울하기도 하지만.

 

그나마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는 기술도 알려주지만 그보다는 책을 쓴다는 본질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많이 하는 책이다. 특히 책을 쓴 사람들의 인터뷰로 이 책의 제목인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를 알려준다. 인터뷰 내용을 읽다가 어느순간 이 책과 이 인터뷰들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책 제목을 읽어보니 제목과 잘 어울리는 인터뷰였다. 책에 나온 사람들이 책을 펴 내기까지의 과정과 계기와 그 이후의 여정을 알려주고 있어 그 사람들에게 책이 어떻게 삶에 동반했는가를 알려주니 말이다.

 

그리고보니 책을 쓰면 다양한 곳에서 강연요청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나는 무려 4권이나 펴내고 순위도 올라갔는데 강연요청이 없다. 이 책의 저자도 지금까지 1000번도 넘는 강연을 했다고 하는데. 강연요청이 없으니 내가 직접 강의를 열어 강의를 하고 있다. 생각해보니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해야겠다. 내 책을 읽고나서 강연요청할만한 내용이 못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책에 완벽하게 모든 내용이 나와있어 따로 강연요청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고민할 문제인 듯 하다.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는 단순히 책쓰기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오히려 좋았다. 한편으로는 이전에 읽었던 '글쓰기 클리닉'에 나왔던 내용 이상을 얻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책에서 나온 것들은 이미 나도 다 겪어본 경험이라 체험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참고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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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박스 - 시간.공간.생각.미래를 변화시켜라
오상진 지음 / 다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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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창의력과 관계되어 있는 사람중에 가장 쉽게 떠 올릴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광고를 만드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들이 TV나 신문등을 통해 보는 광고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우선, 광고를 보고 흥미가 가야 한다. 광고는 우리가 보고 싶어 보는 매체가 아니다. 드라마를 보기 위해 기다리며 어쩔 수 없이 본다. 신문을 읽을 때 지면을 넘기며 어쩔 수 없이 본다.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된다.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려 잠시 다른 프로그램을 보거나 신문을 잽싸게 넘겨 읽어 버리면 된다. 광고는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아야 한다. 광고가 선택되어지지 않으면 광고로써의 기능은 사망이다. 사람들이 '뭐지?'하고 보게 만들어야한다. 자발적으로 집중해서 보지 않는다는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끝까지 볼 수 있게 만들어여 한다. 이 부분이 창의력을 요한다. 뻔하디 뻔한 내용으로 하면 안된다. 광고가 촌스러워도 보게 만든다면 성공이다.

 

고정관념을 깰 때 사람들은 신기해서라도 본다. 고정관념을 어떻게 깰 것인가에 대해서 '아웃오브박스'는 제목 그대로 상자 밖에서 보라고 한다. 상자 안에서 아무리 노력을 하고 고민을 해도 결국에는 상자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상자라는 틀을 벗어나기만 해도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창조가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시간, 생각, 공간, 미래를 변화시켜라고 알려준다. 

 

이게 무슨 뜻인가? 우리가 보는 대상의 시간에 집착하지 말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사물의 그림자는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 콩에서 콩이 난다는 생각만 해서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사무실에서만 보는 사물은 다른 면을 발견하기 힘들다. 다가오는 미래를 내가 직접 변화 시킬 수 있다. 시간, 생각, 공간, 미래를 어떤 식으로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에 따라 창의력 관점에서 기존과는 다른 창작물이 생겨난다.

 

창의력에 대한 책은 창의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머리를 말랑 말랑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거나 기존과는 다른 창의력으로 만든 작품을 보여주는 책들도 있다. 창의력만드는 방법에 대한 책은 읽다보면 재미도 있고 다양하게 사물을 바라보는 측면을 제시하지만 읽다보면 이게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지 가쉽거리 책인지 구분이 안 될 때도 있다. 어느 순간 책에 나온 내용을 따라한다고 창의력이 늘어나는 것인지 궁금증이 들게 만든다.

창의력을 만든 작품을 알려주며 창의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기존에 선보인 창의력 제품을 보며 '오~~'하는 심정을 읽지만 어느 순간 그저 책으로 창의력 관련 실전사례를 읽는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그만큼 창의력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창의력에 대한 몇몇 작품을 읽는다고 창의력이 는다면 좋겠지만 창의력에 대한 책에서 소개한 창의력 넘치는 사고를 한 사람이나 제품을 만든 사람은 정작 그런 책을 읽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럼에도 이런 책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하게 만들고 기존과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한 사례를 통해 창의력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 문제는 읽고 끝난다는 것이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책을 읽고 감탄으로 끝낸다. 자신이 적용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으로 생각하고 좋은 책 한 권읽었다며 만족해한다. 책의 저자는 이런 내용을 독자들에게 알리는 것으로 끝내고 싶을까? 변화하기를 원할까? 솔직히 그 점은 명확하지 않다. 

 

'아웃 오브 박스'는 다양한 창의력 실전 사례를 보여준다. 더구나 칼라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 이해가 더 잘 된다. 몇몇 사례들은 글로만 소개되고 있어 조금은 아쉽기도 했지만 책에서 설명하고 보여주는 사례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책에서 몇몇 사례는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소개되어 약간 지루하기는 했다. 특히, 마포대교 자살 방지 캠페인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의 저자가 참여를 했는지 너무 자랑스러워한다는 뿌듯함이 글을 통해 느껴질 정도였다.

 

거의 매 챕터마다 마포대교 사례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 듯 하다. 공익적 측면에서도 성공했고 칸 광고제를 비롯한 다수의 광고에서서도 인정을 받아 본인 스스로 무척이나 자랑스러웠던 듯 하다. 실전 사례가 책에는 상당히 많이 등장해서 사례만 읽어도 충분할 정도인데 책을 읽다보니 책에서 이야기하려는 요점과 핵심은 기억이 나지 않고 사례들만 기억났다. 그 사례들을 무엇때문에 내용에 포함시켰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사례들이 재미있었다. 몇몇 사례들은 다른 책에서도 보기는 했지만.

 

독자로써는 읽다보니 반복되는 사례로 다소 지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책을 써야 하는 저자로써 볼때면 워낙 참신한 사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책을 쓸 때 참고해서 인용할 사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좋은 책으로 느껴졌다. 창의력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왔고 나오고 있는데 가장 좋은 책은 뷰를 알려주는 책으로 보인다. 자신이 적용할 수 있는 실전사례나 방법을 알려줘서 책을 읽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주고 자신의 처지에 맞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그 책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한다.

 

개인적으로 '아웃 오브 박스'를 읽으면서 아이디어가 떠 오른 적은 없지만 책에서 나온 많은 사례를 읽으며 '우와~~ 이렇구나~!'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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