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의 복음
톰 에겔란 지음, 손화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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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만큼 흥미롭고 재미난 것도 없다. 있을법하고 그럴직한 일들이 개연성을 갖을 때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에 딱히 벗어나지 않거나 잘 모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맞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음모론에 점점 빠져든다. 음모론은 한 편으로 그대로 진실이 된다면 괜히 재미 없어진다. 남들은 모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나하고 이야기를 해 준 당사자만 알고 있어야 할 듯 하다.

 

음모론만큼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것이 종교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중학교때 '사람의 아들'을 읽고 충격을 먹기는 했지만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간 이후에는 종교중에서도 특히 기독교나 카톨릭과 관련되어 있는 소설은 흥미롭다. 특히, 잘 알지 못하는 중세시대나 악마에 대한 이야기는 더더욱 재미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닌지 그 쪽 분야의 책들은 종종 심심치않게 세계적인 초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가 있다. 꼭, 마법이나 마술같은 것들이 나오지 않아도 무엇인가 감추려 하고 무엇인가 밝히려 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게임이 읽는 사람으로써는 흥미로웠다. 거의 대부분 광신교에 가까운 집단과 진실을 밝히려는 개인의 싸움인 경우가 다수이다.

 

한편으로는 믿음에 관한 이야기로 결부된다. 진실을 밝히는 사람 입장에서는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논리와 행동을 보이지만 이성이 아닌 믿음으로 행하는 집단입장으로써는 믿음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할 뿐이다. 믿음이 사실 중요한 이유가 거기에 있고 전 세계적으로 자신이 옳다고 믿고 행하는 대부분의 가장 최악의 결과물이 여기서 나온다는 무서움이 존재한다.

 

그들이 하는 모든 행동은 도덕관념을 떠나 믿음의 관점에서 나오니 말이다. 어느 누구의 이야기도 귀에 들어올리가 없는 것이다. 믿음에 반하는 이야기는 이성으로도 통하지 않는 절대 고정이다. 오히려 코방귀를 뀌며 웃게 된다. 나를 시험하는 것이라 여기며 믿음으로 극복하려고 하니 광신도들에게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루시퍼의 복음'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이쪽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아주 군침을 흘릴만하다. 하나님에 대적되는 루시퍼의 복음이라니 이 얼마나 흥미를 끄는 제목이란 말인가 말이다. 한편으로는 너무 노골적인 제목이라 반신반의했지만 도서관에서 자주 눈에 밟히고 저자가 북유럽출신이라는 점과 저널리스트 출신이라는 점에 선택을 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를 갖고 접근하여 줄거리를 이끌어가지만 많이 아쉬었다. 분명히 재미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인가 포텐셜을 터뜨리지 못한 느낌이랄까? 보다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것이라 여기면서 읽었지만 다소 뻔한 내용으로 전개되었다는 사실에서 그럴 듯 하다.

 

특히, '당신의 세계관이 흔들릴까 두렵다면 이 책을 절대로 펼치지 마라!'는 광고문구에 기대를 많이 했던 듯 하다. 기대가 큰만큼 실망이 크다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졌다. 아무 기대를 하지도 않았으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텐데 보기까지 꽤 시간이 걸려 뜸도 들여 더욱 그런 듯 하다. 

 

'루시퍼의 복음'이라는 두루마기를 발견하고 이를 획득하려는 두 집단 사이에 주인공이 위기상황을 맞이하지만 한 집단을 선택하고 두루마기에 얽혀 있는 비밀을 밝히면서 인류에 대한 진정한 비밀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현재, 인간의 탄생이나 지구의 탄생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그 중에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것이 외계인 설계설로 알고 있다. 얼마전에 리들리 스콧의 프로메테우스라는 영화가 바로 대표적이다. 사실, 그 쪽분야에 대해 음모론적인 관심만 있고 영화같은 곳에서 좀 알게 되고 인터넷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접해 저절로 읽은 것 밖에 없어 딱히 할 이야기는 없지만 '루시퍼의 복음'에서 나온 외계인 설계설은 '프로메테우스'와 밀접한 연관이 많다.

 

워낙 꽁꽁 숨겨놓다가 거의 막판에 가 외계인에 대한 언급을 시작해서 설명이 불충분하지만 책에 묘사된 외계인이 프로메테우스에서 묘사된 외계인과 흡사하다는 것을 보면 외계인 설계설에서 나오는 외계인들이 그렇게 묘사되나 보다. '루시퍼의 복음'을 읽고 프로메테우스를 보면 두 편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착각이 들어 훨씬 더 재미있게 읽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루시퍼의 복음'은 외계인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지 인간을 창조한 것은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그러다 보니 뒷 내용에서 이야기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뭐, 내용만 재미있다면 용서는 된다. 마지막에 용두사미격으로 끝나 '잉~~'한다는 느낌이 든다. 차라리 50페이지 정도 더 분량을 늘려 설명을 좀 더 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추리, 스릴러 장르로 중간까지 흥미롭게 읽다가 막판에 반전을 선사하지만 그에 대한 충분한 묘사와 설명이 없다보니 읽는 나로써는 공감을 하기 힘든 측면이 있었다. 이미, 외계인 설계설을 알고 있어 전혀 반전으로 보지 못한 것일수도 있고. 참, 김을 빼자면 루시퍼는 악마가 아니라 외계인이라는 설정이다. 이쪽 분야 책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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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 서른아홉 살, 경매를 만나고 3년 만에 21채 집주인이 되었다!
이현정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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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 시세차익을 보기 힘들자 부동산 경매 책들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경매 책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과거와는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수라 불리는 사람이 자신이 그동안 처리한 특수물건이라 하여 수익률이 높은 물건들과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물건을 처리한 내용으로 투자를  소개 한데 비해 최근 부동산 경매 책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트랜드를 반영하고 있다.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과 꼭 어렵지 않은 물건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도 있고 자신이 처리한 물건을 이야기한 것도 있고 자신과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것도 있다. 오로지 자신이 직접 처리한 물건을 소개한 책은 한편으로는 적은 편인데 그래도 책이니 좀 더 좋은 물건을 선정해서 소개를 하다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부동산 경매를 어려워 하는 것은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부동산 경매를 한다는 것은 투자를 통해 돈을 번다는 의미이다보니 평범하고 큰 수익이 나지 않는 물건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특별하고 높은 수익이 나는 물건으로 소개하여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수익률에 현혹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연봉만큼의 수익을 내는 걸 읽으면 나도 한 번 해 보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까지는 좋은데 책을 펴 낸 사람이 그동안 고생하고 실수와 실패한 것들은 책에 자세하게 나와 있지 않으니 불나방처럼 뛰어들어 어려운 물건에 도전하게 된다. 실제로 부동산 경매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어려운 물건을 처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쉬운 물건을 처리하여 수익을 내는 사람이다.

 

고수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핵심은 이익을 본다는 것이다. 어려운 물건을 하건, 쉬운 물건을 하건 중요한 것은 물건을 낙찰받은 후에 돈을 버는 것이다. 시세차익으로 돈을 벌거나 임대수익으로 돈을 벌거나 돈을 버는 사람과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꼭, 어렵고 힘든 물건에 들어갈 이유는 없다. 더 벌겠다고 하다가는 자신이 갖고 있는 돈마저 잃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늘도 부동산 경매를 하기 원하는 사람들과 돈으로 벌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쉬운 물건보다는 어려운 물건으로 돈을 벌고자 한다. 한편으로는 부동산 경매의 책 저자들의 사례에 늘 어려운 물건을 해결하고 수익이 높은 물건을 읽다보니 눈이 높아진 것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쉬운 물건이든 어려운 물건이든 작은 돈이라도 꾸준히 버는 우리 주변의 부동산 경매 투자자의 책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번에 나온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는 그런 점에서 지극히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미, 책을 펴 낼 정도로만 평범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현정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를 갖고 있는 주부의 이야기다. 대단할 것도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말이다.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지극히 평범한 원칙을 갖고 부동산 경매를 한다. 쉬운 물건만 한다. 어려운 물건을 낙찰받아 수익을 크게 보는 것이 아니라 쉬운 물건이라도 낙찰 받아 작은 수익이라도 본다. 실제로, 작은 수익이라고 하지만 결코 작은 수익이 아니다. 매 월 몇 십만원의 월세가 들어온다는 것이 작은 수익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벌고 있는 월급은 하찮게 봐야 하지 않을까싶다.


우연히 뛰어든 부동산 경매에서 본인이 갖고 있는 자본을 갖고 끊임없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투자처를 찾아 다니면서 전국을 돌아다닌 결과 3년 만에 21채의 집주인이 되었다고 한다. 21채의 집주인이라고 하여 대단한 성공을 거둔 것도 아니고 엄청난 임대수익이 나는 것도 아니라고 솔직히 이야기한다. 책까지 펴 낸 사람이 그렇게 솔직하기는 힘들다. 조금이라도 더 꾸미고 자신이 대단하다고 해도 시원찮은 판에 여전히 경제적 자유는 멀었다고 하는데 책을 읽어보면 맞는 말이다. 경제적 자유를 향해 가고 있는 여정에 잠시 반환점 비슷하게 이 책이 나왔을 뿐이다.


부동산 경매책을 출판했다고 나는 이처럼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고 능력으로 물건을 처리했다는 이야기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쉬운 물건을 찾아 자신의 자본에 맞는 물건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다. 무려 3명의 아이가 있는 상황에 가끔은 아이들을 남편과 부모님에게 맡기고 찜질방에서 자며 현장조사를 하고 입찰을 한다. 주말에 남편이랑 명도를 하러 낙찰 지역을 돌아다닌다. 물건이 쉬울지 몰라도 물건을 처리하는 행동은 결코 쉽지 않음에도 부지런히 자신의 발품을 판 끝에 얻은 결과물이였다.


사람들은 부동산 경매라고 하면 어렵고 힘들고 대단한 물건을 해야만 돈이 된다는 착각을 한다.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의 저자는 책을 통해 온전히 모든 것을 알려준다. 자신이 투자한 물건이 결코 빈 수레가 아니라 살아있는 것을 책에 물건을 하나씩 소개했다. 


가끔, 부동산 경매책들을 보면 실전 사례에서 자신의 투자가 아닌 컨설팅 한 투자를 소개하기도 하는데 쉬운 물건을 낙찰받아 명도하는 과정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해줘서 더욱 진솔하게 느껴진다. 특히, 21채나 되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니 그에 따른 관리와 임대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또한, 부동산 경매에서 알아야 하는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자신의 언어로써 쉽게 설명을 해 줘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부동산 경매를 받아 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다양한 사례와 이론적인 설명을 통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쉽게 부동산 경매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책에 의하면 이제 본인이 원하는 경제적 자유에 반환점을 막 도착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나도 돈이 없어 부동산 경매를 시작했는데 돈이 없어 시작한 저자가 부동산 경매로 인생이 변하고 책까지 펴 내 자신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 개인적인 친분이 아주 약간 있어 - 기뻐하는 모습에 흐믓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같이 읽으면 좋을 소액 부동산 경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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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 정신 - 온전한 정신으로 사는 법 ㅣ 인생학교 4
필립파 페리 지음, 정미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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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인생학교 시리즈를 섹스, 돈, 일 순으로 읽었다. 어느 책을 먼저 읽어도 상관이 없을테지만 인생학교 책에서 나온 순서대로 읽고 있는 중이다. 섹스, 돈, 일까지 읽은 바에 의하면 꽤 괜찮았다. 새롭게 생각할 꺼리들도 있었다. 특별하게 더 대단한 내용이 선사되는 것은 아니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인간이 살면서 부딪히는 여러 분야에 대해 하나씩 알려주고 있는 책들인데 이번 편인 '정신'은 별로였다. 책의 부제인 온전한 정신으로 살고 있지 못해 그런 지도 모르겠다. 정신이 가장 인간에게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으로 어떤 정신을 갖고 사느냐에 따라 정신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못하면 정신 상태가 문제라 이야기를 하고 잘 하면 뛰어난 정신력이라고 한다. 이 또한 일을 한 사람이 아니라 지켜 본 사람의 정신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호랑이 굴에서 호랑이를 만나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고 하는 것처럼 인간은 정신(마음가짐)에 따라 스스로 삶을 선택할 수 있다.

 

'자기 관찰'이라는 단어를 제시한다.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에 대해 관찰을 해 보라고 제안한다. 열심히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정작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니 삶이 힘들고 여러 상황에 대처를 잘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

 

한 마디로 자기 성찰을 시간을 가지라고 한다. 어떤 식으로 자기 성찰을 할 것인지 알려준다. 이 방법은 온갖 자기 성찰에서 나온 방법이다. 꼭 가부좌까지 틀 필요는 없지만 차분이 앉아 세상의 모든 소음을 차단하고 온갖 잡념을 없애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자신에게 집중한다. 이런 순간을 가지면 나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마음이 차분해 진다.

 

책에서 설명한 방법 중에 또 다른 것은 자신의 몸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정신을 집중하면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설명은 여러 명상책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복식호흡을 하면서 하는 방법들이 대부분 메소드 연기를 위한 연습에서 배우는 것이라 신기하다.

 

메소드 연기에서도 여러 명상책에서 나오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 침대에 누워 모든 힘을 빼고 일어난 후에 침대에 더 많이 들어간 부분을 보면 그 부분이 내가 현재 가장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또한, 눈을 감고 주변에서 나는 모든 소리에 집중하여 전부 기록을 하며 집중력을 키우기도 하는 방법을 메소드 연기에서 배우게 되는데 이 후에 여러 명상책이나 자기 계발서적에서 읽게 되어 신기하다.

 

나는 메소드 연기에서 배웠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들은 모두 다 메소드 연기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다고 내가 이러한 방법을 잘 한다는 것도 아니고 배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책을 봐도 그저 읽기만 하지 직접 해 본적은 없다. 그 이유는 무엇때문에 그렇게 해서 그런 여정을찾아야 하는지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전한 정신으로 살지 못하나 싶기도 하다.

 

책에서 소개한 새로운 방법은 지노그램 훈련이라는 것이다 자신과 관계되어 있는 모든 가족 가계도를 그려 한 명씩 그 사람에 대한 내 감정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더욱 자신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어릴 때 부모님과의 유대관계에 - 대략 5살까지 - 평생 성격과 사람과의 관계가 설정된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평생 좌우되는 것은 아니고 성인이 되어서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고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지노그램 훈련을 통해서 자신과 관련있는 사람에 대해 내가 느끼는 감정을 살펴보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단언하듯이 좋은 훈련이라고 하여 반대급부적으로 반감이 들기는 하는데 주변 사람들을 통해 자신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살펴볼 때 좋은 방법이라는 것에는 동의를 표한다. 다만, 난 할 생각은 없다.

 

인생학교 정신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나 자신을 똑바로 쳐다 볼 지 알아야 한다는 말과 같다. 자신에 대해 완벽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건, 감정이라는 놈 때문이다. 감정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요동치는 요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평소에 어떤 감정이 들면 이 감정이 왜 생겼는지 스스로 그 원인을 파악해 보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내가 하는 방법이다.

 

온전한 정신으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만 참으로 어렵다. 혼자 살면 쉬울 수도 있지만 여럿이 함께 살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만나는 다양한 관계속에서 우리는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된다. 결국 정신이라는 것은 내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고 다스리냐의 관점이 아닐까 싶다. 이성적인 인간에게는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불행히도(다행이도) 인간은 감정을 갖고 있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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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플랜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19
스콧 스미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비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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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스릴러 장르도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여 유명한 작가들도 가득하다. 워낙 많은 작가들이 득실거리는 정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침 발라가며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리 많은 추리, 스릴러 장르 분야의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 대략 30권은 넘을 정도 - 정말로 재미있다고 여긴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읽으면 다 재미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것을 잠시 잊고 읽을 정도의 몰입도를 선사하는 작품은 드물었다.

 

심플플랜은 새로운 작가를 선택하는데 있어 어느정도 두려움이 있어 블로그를 통해 추천을 해 달라고 했더니 그 중에 추천을 받은 작품이였다. 출간된지 꽤 된 작품으로 영화로 까지 상영이 되었다면 재미는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엄청난 몰입도를 갖고 읽었다고 할 정도는 아주 아주 약간 부족하지만 책을 놓지 않고 나도 모르게 책 페이지를 휙휙 넘겨가며 읽었다.

 

열심히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아니 이렇게 많이 읽었어?'하고 놀랄 정도로 꽤 집중해서 읽었다. 중반 이후부터는 더욱 탄력을 받아 읽었는데 추리 스릴러 장르의 작품들이 초반과 중반까지는 재미있게 읽다가도 중반이후에는 좀 지루해지는 단점이 존재하는데 - 워낙 책의 분량이 많아 - 중반 이후에 더욱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어준다.

 

남은 페이지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여전히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만드는 탁월한 재주가 있어 보인다. 흔한 추리 스릴러 장르가 아니라 아주 아주 평범한 한 개인에게 벌어지고 선택해야하는 상황에 따라 결정을 내리다보니 도대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예상이 잘 안되었다. 대부분 추리 스릴러 장르의 책들이 중반이후에는 대체적으로 결말이 예상되는데 '심플플랜'은 끊임없이 다양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는 여지를 계속 보여주니 예상하기가 힘들다.

 

악당은 원래 악해서 악당인 것일까? 상황에 충실하다보니 악당이 된 것일까? '심플플랜'에 나오는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부인이 있고 이제 막 태어난 아이가 있는 중산층 정도의 가족이다. 우연히 커다란 돈을 갖게 되고 탐욕에 의해 서서히 올바른 것과 좋은 것과 공정한 것에 대해 평범한 사람의 판단이 아니라 자기 위주의 판단을 내리게 되면서 자신의 의도와는 꼭 상관이 없는 행동을 한다.

 

가끔, 추리 스릴러 장르나 뉴스를 볼 때 완전범죄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단, 전제조건은 완벽히 통제 할 수 있는 상황과 인내력을 갖고 있다면 말이다. 거의 대부분 인내력을 끝까지 발휘하지 못해 작은 단서를 남기게 된다. 또한, 절대로 공범이 있으면 안된다. 내 자신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지만 나 아닌 사람은 예측 불가능한 존재일 뿐이다.

 

'심플플랜'에서 주인공은 어쩌다 보니 끊임없이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단 하나도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 없고 즉흥적으로 이뤄진 결과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범죄를 저지른다. 사실, 분명히 여러 단서를 통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겠지만 이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상황에 한 개인이 놓였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사람은 한 번 자신의 포지션을 설정하고 방향을 잡으면 어지간해서는 한 번 가고자 하는 길로 계속 가게 된다. 바로 주인공이 그렇다. 멈출 수 있는 순간은 이미 지났다. 더이상 좌나 우로 갈 수 없고 오로지 앞으로만 가야한다고 믿는다. 운 좋게도 계속 주인공이 원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끝까지 그럴 것인가에 대해 상당히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또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주인공에게 정이 생겨 여러 사람을 죽인 살인자지만 차라리 모든 것이 잘 해결되어 평생 마음은 무겁지만 풍족하게 먹고 사는 것으로 결론이 나길 바라기도 했을 정도이다. 단, 일반 정서상 그런 결말은 쉽지 않지 않았을까 한다. 인간에게 있는 도덕성은 작품에서도 발휘된다.

 

아주 아주 평범한 사람이지만 그 상황에 따라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을 읽으면서 나도 충분히 이성(??)적으로 그런 판단을 내리고 저지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아니겠는가? 나약한 인간이고 욕심많은 인간인데. 무려, 40억이니 말이다. 이것도 자신의 상황에 다를 것이다. 그래도, 직업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면 조금 더 도덕적이 될 수 있고 오늘 먹고 살기도 힘들다면 도덕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가난한 나라가 부정부패가 더 심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더운 여름에 더위를 잊는 데 있어 시간 가는 걸 모르고 책을 읽는다면 그만큼 좋은 것도 없다. 그러다 보니 주로 여름에 추리 스릴러 장르를 많이 읽게 되는 듯 하다. 이 여름에 읽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보이는데 이 책은 이미 꽤 유명하다고 하니 나만 이제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추리 스릴러 장르책(사진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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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는가 - 네가 살아간다면 피할 수 없는 질문들
한호택 지음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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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 그렇다면, 먹고 사는 게 해결된다면 사람은 일을 하지 않게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 먹고 사는 게 완벽하게 해결이 된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은 여전히 일을 한다. 

 

대표적으로 중견기업 이상의 사장들은 실질적으로 본인이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하거나 아등바등 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단순하게 먹고 사는 문제만으로 일을 한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출발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완벽한 대답은 되기 부족하다.

 

불행히도 오늘도 일을 하는 사람들중에는 오로지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는 그렇게 생각하고 일을 한다는 것이다. 먹고 산다는 것은 돈과 연결이 되어 있다. 돈이 있으면 먹고 살 수 있으니 말이다. 결국에는 돈 때문에 일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놈의 돈만 아니면 내가 당장 때려 치운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로 바로 여기에 있을 듯 하다. 일을 해야 돈을 벌 수 있고 돈을 벌어야 먹고 살 수 있다. 일을 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고 돈이 없으면 먹고 살 수 없다. 이러니, 싫어도 일을 하는 것이다. 수 없이 많은 직업이 있지만 사람들은 특정 분야의 직업을 갖게 되면 거의 그 직업과 비슷한 업종을 택하게 된다. 단순하게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라면 꼭 그래야 할 이유가 없는 데도 그런다.

 

이왕이면, 더 돈을 많이 주는 곳에 취직을 할 수도 있고 같은 돈이라면 보다 편한 직업을 택하려고 하겠지만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는 무조건 돈만 보고 택하지 않고 자신의 적성이나 여러가지 제반사항을 고려해서 결정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돈 이상의 그 무엇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는 말이다.

 

 

'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는가'는 사실 이 부분에 대해 개인적인 답변을 주지는 않아 보인다. 다 쓰러져 가는 기업에 새로 임명된 사장이 가치관을 올바르게 세우고 이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충돌을 그리고 있다.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어 한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는지를 하나씩 차곡 차곡 보여주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개인이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 보다는 기업의 관점에서 기업에 속한 구성원들이 함께 회사를 위해 가야할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그런 점에서는 조금 아쉽기는 하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들을 것이라 여겼는데 보다 큰 차원에서 설명한 책이라 말이다. 

 

하지만, 한 기업에 속한 개인은 기업이 제시하고 지향하는 방향으로 함께 가야하고 이를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 기업을 다닐 이유가 없다고 볼 때 - 단지 돈만 바로본다면 가능하겠지만 - 큰 틀에서는 개인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까지 설명은 한다고 본다. 다만, 책을 펴 낸 목적과 대상자가 일반 개인보다는 CEO쪽에 보다 방점이 찍혀 있어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회사 사장뿐만 아니라 회사의 임직원들을 다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형식으로 되어 있는 경영서적들이 쉽게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 주는 것은 좋은데 소설로써의 작품성(??)에는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이 읽다보면 거슬리게 되는데 '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는가'는 중간 중간 약간 오글거리는 장면들을 빼면 소설로써도 괜찮게 내러티브가 잘 짜여져 있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소설을 읽는 재미도 선사한다.

 

새로 사장을 임명되어 자신의 식구를 만드는 과정,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내편으로 만들고 같이 하지 못할 사람들에 대한 고민과 퇴직권고, 회사의 미션과 비전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떤 식으로 사장이 독선적으로 만들고 세우는지가 아닌 회사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고 토론해서 다같이 공유할 수 있는 미션과 비전을 만드는지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어 일반 회사원보다는 임원급 이상의 사람들에게 보다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를 생각하면 먼저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답할 수 밖에 없다. 나부터 그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선택은 뻔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자아실현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책에서는 관계라는 표현을 한다. 결국에 우리는 관계를 통해 살기때문에 관계를 발전시키고 키우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이 여정에서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으니 단순하게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관계를 더욱 풍성하기 위해서라고 한다.(소설이라 정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고 꼭 관계는 아닌듯도 한데 책을 통한 결론 하나는 내야 할 듯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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