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는가 - 네가 살아간다면 피할 수 없는 질문들
한호택 지음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 그렇다면, 먹고 사는 게 해결된다면 사람은 일을 하지 않게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 먹고 사는 게 완벽하게 해결이 된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은 여전히 일을 한다. 

 

대표적으로 중견기업 이상의 사장들은 실질적으로 본인이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하거나 아등바등 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단순하게 먹고 사는 문제만으로 일을 한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출발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완벽한 대답은 되기 부족하다.

 

불행히도 오늘도 일을 하는 사람들중에는 오로지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는 그렇게 생각하고 일을 한다는 것이다. 먹고 산다는 것은 돈과 연결이 되어 있다. 돈이 있으면 먹고 살 수 있으니 말이다. 결국에는 돈 때문에 일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놈의 돈만 아니면 내가 당장 때려 치운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로 바로 여기에 있을 듯 하다. 일을 해야 돈을 벌 수 있고 돈을 벌어야 먹고 살 수 있다. 일을 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고 돈이 없으면 먹고 살 수 없다. 이러니, 싫어도 일을 하는 것이다. 수 없이 많은 직업이 있지만 사람들은 특정 분야의 직업을 갖게 되면 거의 그 직업과 비슷한 업종을 택하게 된다. 단순하게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라면 꼭 그래야 할 이유가 없는 데도 그런다.

 

이왕이면, 더 돈을 많이 주는 곳에 취직을 할 수도 있고 같은 돈이라면 보다 편한 직업을 택하려고 하겠지만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는 무조건 돈만 보고 택하지 않고 자신의 적성이나 여러가지 제반사항을 고려해서 결정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돈 이상의 그 무엇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는 말이다.

 

 

'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는가'는 사실 이 부분에 대해 개인적인 답변을 주지는 않아 보인다. 다 쓰러져 가는 기업에 새로 임명된 사장이 가치관을 올바르게 세우고 이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충돌을 그리고 있다.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어 한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는지를 하나씩 차곡 차곡 보여주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개인이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 보다는 기업의 관점에서 기업에 속한 구성원들이 함께 회사를 위해 가야할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그런 점에서는 조금 아쉽기는 하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들을 것이라 여겼는데 보다 큰 차원에서 설명한 책이라 말이다. 

 

하지만, 한 기업에 속한 개인은 기업이 제시하고 지향하는 방향으로 함께 가야하고 이를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 기업을 다닐 이유가 없다고 볼 때 - 단지 돈만 바로본다면 가능하겠지만 - 큰 틀에서는 개인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까지 설명은 한다고 본다. 다만, 책을 펴 낸 목적과 대상자가 일반 개인보다는 CEO쪽에 보다 방점이 찍혀 있어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회사 사장뿐만 아니라 회사의 임직원들을 다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형식으로 되어 있는 경영서적들이 쉽게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 주는 것은 좋은데 소설로써의 작품성(??)에는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이 읽다보면 거슬리게 되는데 '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는가'는 중간 중간 약간 오글거리는 장면들을 빼면 소설로써도 괜찮게 내러티브가 잘 짜여져 있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소설을 읽는 재미도 선사한다.

 

새로 사장을 임명되어 자신의 식구를 만드는 과정,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내편으로 만들고 같이 하지 못할 사람들에 대한 고민과 퇴직권고, 회사의 미션과 비전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떤 식으로 사장이 독선적으로 만들고 세우는지가 아닌 회사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고 토론해서 다같이 공유할 수 있는 미션과 비전을 만드는지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어 일반 회사원보다는 임원급 이상의 사람들에게 보다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를 생각하면 먼저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답할 수 밖에 없다. 나부터 그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선택은 뻔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자아실현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책에서는 관계라는 표현을 한다. 결국에 우리는 관계를 통해 살기때문에 관계를 발전시키고 키우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이 여정에서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으니 단순하게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관계를 더욱 풍성하기 위해서라고 한다.(소설이라 정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고 꼭 관계는 아닌듯도 한데 책을 통한 결론 하나는 내야 할 듯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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