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묘지 1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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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움베르토 에코는 푸코의 추(진자)로 알게된 작가이다. '밀레니엄'을 읽기 전 까지 나에게 최고의 추리 소설이였다. 사실, 읽기 편한 책은 아니였다. 글이 빽빽히 지면 가득히 채워져 있고 대화들 드물고 장면 묘사도 많고 워낙 박학다식한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이라 그에 따른 설명이 장난이 아니였지만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지금은 읽었다는 기억과 재미있었다는 기억만 존재하고 그 이외에는 가물 가물해서 다시 읽어야지라는 생각정도만 하고 있었다. 그 이후에 몇 몇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어 읽었는데 추리류가 다소 포함은 되었지만 딱히 재미는 없었다. 여전히 만연체의 글은 남김없이 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고 말이다.

 

얼핏 생각하면 고전 문학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묘사이다. 곧장 내용과 상관있는 글만 실려 있는 것이 아니라 이리 저리 상관이 있는 듯 없는 듯한 내용들이 나오면서 여러 가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표출하는 스타일말이다. 마찬가지로 초반에 프라하의 묘지를 읽는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려 적응이 필요했다.

 

워낙 친절하고도 즉각적으로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묘사에 곁들여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몇 페이지에 걸쳐 나올 때도 있다보니 오히려 의식이 쫓아가지 못할 때도 있다. 집중력의 저하가 눈에 띄게 스스로 나타날 때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음~~하면서 읽다가 무슨 내용을 읽었지?하는 순간이 초반에는 많았다.

 

더구나,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의 이야기가 진행되어 더욱 그랬다. 이 책이 푸코의 추처럼 프리메이슨이 등장하는 무엇인가 음모론과 신비적인 현상을 추리적으로 풀어내는 소설이라는 생각으로 읽어 더더욱 초반에는 혼돈되기도 했다. 내 마음은 빨리 넘어가고 싶은데 아는지 모르는지 전혀 상관없는 탬포로 느릿하게 이어지니 말이다.

 

책은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 스스로 일기를 쓴 내용이다. 신기하게도 기억을 잃어버렸는데 엄청난 기억력을 자랑한다. 어떻게 그리 자세하고도 세밀하게 구석 구석 사소한 것까지 잘 기억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는 없다. 물론, 전적으로 본인의 기억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글을 참고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소설에서만 가능한 방법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본인의 기억에는 두 명이 존재한다. 이 소설의 주 이야기를 풀어내는 존재와 가끔 등장하여 서브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존재가 한 사람 안에 함께 기억으로 존재를 한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프라하의 묘지 1권 거의 끝 무렵에 가면 두 번째 존재는 첫 번째 존재에 의해 살해 당한다. 도대체, 뭐야??

 

우리들은 - 특히, 나처럼 동양인은 - 프리메이슨과 같은 단체들은 신비스러운 존재로 여기고 음모론적인 이야기에 단골로 등장하여 어딘지 모르게 음산하고 비밀 조직으로 그림자처럼 다가오는 걸로 생각되는데 신비주의나 음모론적인 소설이 아닌 책을 읽어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친목단체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서양인들의 유대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엄청나게 오래되어 쉽게 변할 것 같지는 않은데 프라하의 묘지는 바로 그 유대인들에 대한 이미지를 파고 들어간 책으로 보인다. 어떤 식으로 유대인들이 지구를 정복하고 있고 어떤 식으로 음지에서 지구를 장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무척이나 다양하고 비밀스러운 음모론적인 이야기들이 어떤 식으로 탄생으로 하고 세상에 퍼져 나갔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자세한 역사나 진실은 모르고 그저 음모론적인 이야기만 재미로 열심히 읽었기에 모른다. 그러나, 프라하의 묘지에 나온 바로는 그럼직한 뻥을 살과 뼈를 잘 버무려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 프라하의 묘지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이야기로 유대인들을 싫어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음모론적인 이야기를 꾸민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시대 배경은 1800년 후반이다. 아직까지 유대인들에 대한 말살정책이 펼쳐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독일에서. 또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은 있었지만 단순하게 유대인들을 싫어할 뿐이였지 그들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전개되지 않았을 때의 배경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워낙 박학다식한 움베르토의 에코의 소설이 역시나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그러나, 소설은 역시 있음직한 이야기들이 전개되어야만 재미 있는 것이다. 프라하의 묘지는 기대만큼은 못하지만 2권을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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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 시간 -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법 ㅣ 인생학교 6
톰 체트필드 지음, 정미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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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책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다. 책 제목과 내용이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을 수 있는데 인생학교 시간은 나에게는 그런 책이다.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이 책의 제목이 왜 시간으로 정해진 것인지 궁금하다. 책 제목을 지은 사람이 어떤 관점에서 시간이라는 제목을 선정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라고 하여 책을 읽었는데 읽으면서 전혀 시간이라는 단어를 인지하지 못했고 읽다가 문뜩 내가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제목을 다시 들여다 보니 역시나 시간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읽고 있는 내용에는 전혀 시간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내가 워낙 이해력이 딸리고 반응이 느려 그런지는 몰라도 말이다.

 

이 책은 디지털 세대라는 표현이 좀 더 맞을 듯 하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디지털은 시간을 단축시켜주고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만들어 준다는 식으로 억지춘향식으로 갖다 부칠수는 있지만 그건 너무 밀어 부친 것 같고 디지털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디지털 중에서도 인터넷으로 한정해서 봐도 무방하다. 디지털에는 전기가 연결되는 모든 제품이라고 볼 수도 있다. TV, 냉장고, 라디오등을 거쳐 컴퓨터, 스마트폰을 비롯하여 우리 일상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몇 몇 디지털 제품은 없어도 사는데 분명히 지장은 없다.

 

이를테면, TV, 라디오, 스마트폰등은 없어도 살아가는 데 문제는 없다. 불편함은 존재한다. 없으면 안 될 것 같지만 막상 없어도 살아 갈 수 있는 게 사람이다. 안 보면 되고 안 들으면 된다.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다. 허나, 우리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회에서서 함께 공동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보고 들어야만 한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디지털, 그 중에서도 인터넷과 같은 매체는 우리 삶을 변화시켰다. 이제 인터넷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여전히 없어도 사는데 하등의 지장없는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에게 인터넷은 이제 삶의 일부가 되었고 습관이 되었다. 무의식적으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검색한다. 또는 스마트폰을 들어 잉여의 시간을 다양하게 보내는 것이 하루의 일과다.

 

예전에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나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냈는지에 대해 이제는 기억조차도 없다. 그런데, 진짜로 어떻게 보냈지?라는 의문이 든다.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스마트폰만 해도 필수품이 된지 우리나라에서 5년도 되지 않았다. 이제 스마트폰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다수다.

 

지금 현재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컴퓨터나 스마트 폰으로 읽고 있다. 그 존재들이 없다면 내 글을 읽을 수도 없고 나도 글을 올릴 수도 없을 수 있고 내 글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물이 얼만큼 남아 있느냐에 대한 판단과 마찬가지라 본다.

 

또는 자신이 상황을 어떤 식으로 이용하느냐, 이용 당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구는 이용해서 돈을 벌기도 하고 누구는 이용당해서 돈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는 스트레스 받으며 이용하려 하고 누구는 스트레스 풀며 이용당할 수도 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갈수록 개인의 힘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예전과 달리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불특정 다수에게 알릴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있다. 누구나 다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개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자유로운 세상이 되었고 소수의 의견도 알 수 있고 감추려해도 드러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정말로????

 

누군가에게는 축복이 누군가에는 재앙이라는 표현처럼 디지털은 가면 갈수록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할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가 사라지거나 부정할 수는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 아직까지 생명력을 갖고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이유는 바로 그 지점에 맞닿아 있다고 본다. 디지털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다. 이용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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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결정하라 - 불확실함에 맞서는 생각의 프로세스
칩 히스, 댄 히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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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과 스위치를 통해 우리에게 왔던 히스형제가 다시 '자신있게 결정하라'로 찾아왔다. 이들의 책은 마케팅책같기도 하고 경제학 책같기도 하고 심리학 책같기도 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하나의 분야로 규정하기 어려운 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우리 인간 세상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삶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특정 사건을 획일적인 이론이나 정의로 규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바보같은 것인지 알아야 한다. 한 인간의 행동은 단 하나의 원인으로 벌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행동을 이끌어 낸 것이라 봐야 한다. 나 자신이 하는 행동도 가끔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자주 있는 걸 보면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한다.

 

하루에도 조변석개처럼 시시때때로 변하는 마음 상태를 보더라도 특정 순간에 좀 더 강한 영향을 끼치는 놈이 나를 지배하게되면 나도 모르게 평소의 나와는 전혀 다른 결정을 내려 행동한 후에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인간의 복잡다단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으리요마는 인간은 또 그걸 밝히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러한 노력중에 하나가 바로 히스형제와 같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작업이다. 무엇때문에 인간은 그런 상황에 그런 판단을 내리고 현명하게 대처하거나 바보같은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고 배우게 되지만 더 큰 문제는 그걸 알게되고 밝힌 사람마저도 여전히 똑같은 행동을 천연덕스럽게 반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행복하거나 불행한 것이다.

 

오늘 바로 이 순간에도 무척이나 많은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어떤 것은 무의식으로 어떤 행동은 온갖 고민을 거쳐서.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을 통해 끊임없이 결정에 방해를 받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며 결정을 내린 후에 후회하기도 기뻐하기도 하며 계속 결정의 순간들은 쉬지않고 우리에게 강요를 한다. 결정하라고!

 

이런, 결정을 늘 현명하고 올바르게 한다면 더이상 좋을 것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결정을 계속해서 한 사람도 어느 순간 바보와 같은 결정으로 기존의 결정이 무색하게 된다. 결정을 잘 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이며 보다 현명하게 결정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바로 '자신있게 결정하라'이다.

 

책에서는 WRAP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W: Widen Your Option - 선택안은 정말 충분한가

R: Reality-Test Your Assumptions - 검증의 과정을 거쳤는가

A: Attain Distance Before Deciding - 충분한 심리적 거리를 확보했는가

P: Prepare to Be Wrong - 실패의 비용은 준비했는가

 

우리는 결정을 할 때 넓고 깊게 다양한 선택을 고민하고 아예 전혀 상관이 없는 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오로지 하나의 선택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거나 A안, B안중에 하나를 택해야 하는 것과 같이 제대로 된 결정을 하지 못하고 스스로 잘못된 상황에 놓여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결정을 잘못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한 다양한 선택을 갖고 그중에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리기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스스로 잘못된 결정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노출된 상태에서 한 결정이다보니 운 좋게 올바른 결정이 나올 때도 있지만 터무니 없는 결정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훈수를 두는 사람들이 오히려 객관적이 되어 더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경우나 딱 하나의 선택이 아닌 다양한 선택을 고려할 때 좀 더 유연하게 할 수 있거나 꼭 직접 하기보다는 간접경험이나 작은 경험을 통해 결정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거나 언제든지 실패를 염두에 두고 행동한다면 자신이 내린 결정이 보다 올바르고 현명한 결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이 고민해서 말도 안 되는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는 보다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결정을 한다면 잘못된 선택을 하는 확률이 보다 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아무리 고민을 하고 또 고민을 한다고 해도 딱히 달라질 것은 없다.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생각에는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이럴 때 책에서 소개된 'WRAP'를 통해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친 후에는 이제 고민하지 말고 자신있게 결정하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던 문제에 대해 이미 그런 방법으로 할 수 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스스로 적용을 해 보는 것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고려해보지 않았는데 책을 읽다가 갑자기 떠 올랐다. 발상의 전환이라고 좀 더 넓고 멀리 본다고 하면 플러스 마이너스로 만들어 플러스를 만들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결정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해야하는 일상적인 결정이 아닐 때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만 꼭 올바른 결정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인데 결정을 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만들어 순차적, 또는 무작위적으로 프로세스대로 하나씩 여러 선택안을 고려한 후에 내린 결정이라면 그나마 잘못된 결정을 할 가능성이 줄어드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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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공부 - 창의성의 천재들에 대한 30년간의 연구보고서
켄 베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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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많은 사람들이 과히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 하는 단어다. 어릴 때부터 들어오던 '제발 공부해라'는 평생 뇌리에 남안 잔상효과로 공부라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몸이 알아서 거부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아니면, 공부라는 것은 똑똑한 놈들이나 하는 그들만의 리그이거나. 여하튼, 나랑은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라 여기며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똑똑한 놈들은 똑똑한 놈들대로 나처럼 머리가 안 좋은 놈들은 안 좋은 놈들대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다. 아니, 우리는 공부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 많은 것들이 결국에는 공부라는 것을 깨닫게 되거나 깨달아야 한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공부해야 하고 업무에 익숙해 지기 위해 공부해야 하고 보다 발전하기 위해 공부해야 하고 불행히도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

 

문제는 공부라고 하면 번뜩 드는 생각은 성적을 내야 하는 공부이다. 1위부터 꼴찌까지 몇 등까지는 합격이고 그 밑은 불합격이라는 절대 평가내지 상대 평가를 통해 서열을 세우는 공부에 익숙하고 그런 공부만이 공부라고 생각하는 관습내지 이미지로 공부에 대해 거부감이 크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공부는 바바이라는 이야기가 있을까 말이다. 최근에는 조금 달라지고 있는 듯 하지만.

 

공부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공부를 하기 위해 책을 읽은 것은 아니였지만 결과적으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공부를 한다는 의미가 된다. 어떤 분야의 책을 읽든 책을 저술한 작가의 생각을 읽는다는 것이 내가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거나 잘 못 알고 있던 것을 정정하게 되거나 알고 있던 것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다.

 

'최고의 공부'에서 암기로 시험에 대비하는 '피상적 학습자' 보물찾기 하듯이 공부하는 '심층적 학습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공부 하는 '전략적 학습자'로 구분을 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저 셋 중에 하나도 포함되지 않는 듯 한데 굳이 따져 볼 때 시험과는 상관없는 공부를 하는 편이니 심층적 학습자에 가까울 것 같다.

 

책 내용중에 자존감이 오히려 공부를 방해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생각과는 좀 다른 관점이다. 시험 성적등을 자존감과 연결시키기 때문이라 설명하며 오히려 자기 연민이 공부를 더 잘 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자존감이 맞나하는 생각이 든다. 자존감은 스스로 자신에 대한 애고라고 할 수도 있는데 무엇인가와 결부하는 것이 자존감일까하는 판단이 든다. 책에서 자존감을 성적(??)결부하는 것이 문제라고 하지만 그러면 그걸 자존감이라 표현보다는 다른 표현이 옳은 것이 아닐까 싶다.

 

공부에 대한 꽤 많은 책과 다큐를 봤다. 동양의 공부 방법과 서양의 공부 방법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읽고 보면서 생각을 했고 공부라는 것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로 읽고 보게 되었다. 이런, 모든 것들은 공부로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 볼 수 있다. 공부를 해서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려준다고 할 수 있다.

 

'최고의 공부'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공부방법에 공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알려주지만 대체적으로 공부라는 것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고 변화시키고 도전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공부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해 하는 것이다. 현재에 안주하면 공부를 할 이유가 없다. 

 

현재가 만족스러우면 궁금한 것도 없고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할 이유도 없고 더이상 알아야 할 이유가 없다.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아는 자만 끊임없이 공부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어떤 분야에 있어도 부족한 것을 깨달은 자만이 계속 공부라는 것을 하게 되고 남들보다 앞 서 가게 될 수 있다. 꼭 남들보다 앞서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궁금한 것을 알기 위해 공부하다 보니 저절로 남들보다 앞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뿐이다.

 

아마도, 진정한 공부는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단순히 남들보다 좋은 점수를 얻어 좋은 성적으로 좋은 출발점을 삼기 위해 하는 공부나 남을 이기기 위해 하는 공부에서는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힘들고 얻는다 해도 좋은 성적을 얻은 즐거움이지 모르는 것을 알게 된 것에 대한 즐거움은 아닐 것이라 판단한다. 지금까지 좋은 성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 시험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어 그 부분은 정확하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없지만.

 

무척이나 다양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꼭 '최고의 공부'에서 만이 아니라 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들에서 공통적으로 내가 느끼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읽고 쓴다는 것이다. 글이 생기기 전에는 구전으로 전달이 되었고 글이 생긴 후에는 몇 몇 사람들에게만 전달이 되었고 본격적으로 책이 대중화 된 이후부터 사람들은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읽어야만 한다.

 

읽는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생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공부라는 것이 완성이 된다. 생각하기 위해 막연히 골똘히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쓰는 것이다. 읽는 것이 먼저 읽고 쓰는 것이 나중의 과정이지만 쓰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닐찌라도 읽는 것은 공부라는 것에 있어 분명하고도 확실한 출발점이다.

 

책 내용에서도 공부라는 것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하지만 소개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하나같이 읽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한다. 걔중에는 쓰기까지 간 사람도 있고 읽는 것에만 소개되는 사례도 있지만 읽는 것은 결국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읽어서 아는 것이 없다면 쓴다는 것은 나올 수 없다. 들어가는 것이 없는데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창의성이란 아무 것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 갑자기 번개처럼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전혀 상관없는 것들이 합쳐지고 뒤섞이고 재배열되는 것과 같은 횡종연합, 이합집산등을 통해 창의력이라는 창의력(??)이 생겨나는 것이다. 획일적인 교육에서는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아무런 연관성 없어 보이는 것들이 오히려 고민하는 문제의 해결이 되는 경우도 많다. 

 

결국 최고의 공부라는 것은 궁금하고 모르는 것을 계속해서 탐구하고 알려고 노력하는 일련의 과정이 아닌가한다. 오죽 한가지에만 집중해서 계속 공부해 나가는 사람은 그 분야에서 우뚝서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고 쓸데없이 나처럼 이것 저것 찝적대는 사람은 그저 좀 공부를 하는 사람으로 남는 것이 아닐까도 싶은데 쌓이고 쌓이다보면 하나로 귀결되어 도움이 될 것이라 믿으며 오늘도 책을 읽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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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켈리 라이트 지음, 홍춘욱.한지영 옮김 / 리딩리더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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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발생할 수익을 현재가치로 계산해서 저평가 되었는지 고평가 되었는지 여부를 따져 본 후 매수 내지 관망을 결정한다. 여러 다양한 주식 투자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방법이 아닐까 한다. PER, PBR등을 따져 업계 평균이나 기업 과거의 평균을 따져 현재의 주가에 대한 평가를 하기도 하는 것은 현재의 주가가 과연 내가 들어가서 손해를 볼 금액인지 이익을 볼 금액인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현재 보는 주가만 가지고는 비싼지 싼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파악하기 위한 여러가지 규칙과 법칙과 공식과 이론을 만들어 냈다. 그 어떤 것도 확실하고도 정확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 바로 투자의 어려움이지만 나름 수익을 내는 사람들은 자신이 정한 방법에 따라 투자를 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한다.

 

개인적으로 주식투자는 두 가지 방법으로 하는 것으로 최종적인 결론을 냈다. 먼저, 배당을 중시하는 투자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배당을 지속적으로 잘 주느냐가 핵심이고 그에 따른 관찰, 추적이 중요한데 대체적으로 단기로 보유하기 보다는 장기로 보유하며 기업의 흥망성쇠중에 흥과 성을 함께 하고 싶다는 투자지만 망과 쇠도 겪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래도, 배당을 받는 것으로 은행 이자 이상의 수익을 받으면서 버틸 수 있다.

 

두번째로는 투자의 개념보다는 거래의 개념으로 스크리닝을 한 몇 개 기업이나 평소에 눈여겨 봤던 기업중에 - 향후에 지속적으로 늘려야 하는데 귀찮아서 중단한 상태지만 - 가치(??)와는 상관없이 인간들의 심리나 주변 요인들로 인한 과도한 폭락을 할 때 들어가서 다시 폭락전의 가격 근처에 갔을 때 매도하거나 좀 더 유지하는 방법이 생각한 것이다. 이 거래 방법은 1년에 몇 번 오지 않을 수도 있고 몇 년에 한 번 올 수도 있는 방법이다.

 

다시 배당투자로 들어가서 나름 배당 투자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배당 투자를 할 때도 배당을 중시하겠다는 것이라 매수의 결정과 매도의 결정도 판단을 내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PER를 비롯한 방법으로 저평가 여부를 따져 본 후에 매수 할 것인지 여부로 투자를 하려는 조금은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주식 투자에서 가장 힘든 요소가 바로 저가에 매수하는 것과 고가에 매도하는 것이라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사람마다 다른 가치 판단이 들어가는 것이고 주식의 가격이 늘 변화하고 사람들이 똑같은 가격에 매수와 매도를 하는 이유라 본다.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한 나만의 정확한 원칙내지 방법을 아직 습득하거나 결정하지는 못하고 현재 고민 중이다. 사실은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이지만.

 

혹시, 나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아주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물론, 이미 배당에 대한 어느정도의 이론이나 개념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투자가 쉬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배당이란 기업에서 자신의 회사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이익의 일부를 현금으로 나눠주는 것이다. 투자자는 딱히 할 일이 없다고 볼 수도 있는데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현금을 주는 아주 착한 행동이다. 주가가 흔들려도 받은 현금으로 내 수익률은 올라간다. 받은 배당 현금은 재 투자하거나 유흥으로 쓰는지의 여부는 별론으로 해도 말이다.

 

처음 투자를 할 때 워렌 버핏이 배당에 대해 안 좋은 뉘앙스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서는 배당을 주는 기업보다는 배당을 유보하고 그 돈으로 기업을 더 발전시키는 기업이 무조건 좋은 기업이라 생각을 했다. 버크셔 헤서웨이가 실제로 그러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주식투자에 대해 배우고 알수록 - 꼭 주식투자가 아니라 투자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배울 수록 - 배당이라 불리는 현금을 받는 방법은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이다. 나에게는.

 

시세차익(자본차익)을 바라보고 하는 투자는 어느 정도 투기와 도박의 요소가 섞여 들어간다. 과도한 공포와 탐욕이 투자에서 가장 무섭고 어려운 극복하기 힘든 인간의 속성이라고 하면 배당은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는 분명하고도 확실히 눈에 보이는 요소이다. 이런 배당투자가 좋다고 하여 어떤 방법으로 배당투자를 할 것인지의 여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이다.

 

배당 투자 방법은 아주 아주 아주 단순하다. 배당 수익률이 높을 때 매수하고 배당 수익률이 낮을 때 매도하는 것이다. 끝~!!!!

 

모든 기업에 동일하고도 획일적인 잣대로 절대 배당 수익률이라는 도구를 들여대서는 안 된다. 각 기업마다 보여주는 배당 수익률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무조건 배당수익률 7% 이상일 때는 매수를 하고 2% 이하일 때는 매도를 한다는 원칙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기업은 배당수익률이 3%에 매수 할 단계이고 1%에는 매도할 단계하는 것과 같은 개별적인 요소를 참고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투자할 기업의 역사를 알고 있어야만 가능한 방법이다. 배당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는 기업이 숫자를 속일 수는 있어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현금은 속일 수 없다는 뜻이다. 이익이 나야 돈이 창고에 있어 줄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고로, 배당을 지속적으로 주는 기업은 최소한의 버팀목은 마련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에서는 배당을 몇 년 이상 동안 주는 것도 모잘라 배당금액이 몇 배로 늘어나야 하는 좀 까다로운 조건이 있는데 쉽지는 않아 보인다. 또한, 우량기업만 한정해서 한다. 이렇게 해도 오로지 배당수익률을 근거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해야 할 기업은 많고 조건에 들어오는 기업은 또한 적다고 할 수 있다. 배당조건이 만족되어도 배당수익률을 또 다시 근거로 매수와 매도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역자인 홍춘욱씨가 번역한 책들의 좋은 점은 사람들이 책을 읽은 후에 과연 이러한 논리와 이론과 방법이 한국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따로 페이지를 할애해서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가치투자자협회 회장인 신진오씨를 통해 보여준다. 이런 점은 역자가 책을 번역하는데 있어 자신감의 표출로도 보인다.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최소한 이론적으로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 배당투자를 어떤 근거와 방법으로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이론적이고 방법적인 토대는 이제 정해진 듯 하다. 실행은 또 다른 이야기지만.

 

 

 

역자가 저술한 책(사진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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