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상식에 딴지걸다 - 지적인 사람은 절대 참을 수 없는, 황당하고 뻔뻔한 역사의 착각
안드레아 배럼 지음, 장은재 옮김 / 라의눈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이 좀 도발적이다. 상식에 딴지를 건다는 표현이 있어 내가 알고 있는 내용 중 잘못된 것을 정정해준다고 생각했다. 읽어보니 상식보다 역사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역사는 상식인가라는 의문이 떠오른다. 내가 알고 있는 역사지식은 누군가 알려준 정보를 바탕으로 알고 있다. 나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가 인지하는 내용이라면 상식이 맞다. 나만 알고 있으면 지식일까. 그건 현대에서 정보에 가깝지 않을까.


각설하고 지금까지 너무 당연히 알고 있는 많은 상식이 잘 못 되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다. 한 편으로는 이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이 올바른 것일까라는 의문도 든다. 잘못되었다고 알려준다.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다. 분명히 그걸 역사로 알고있었지만 터무니 없는 내용인데도 난 그렇게 알았다. 한국도 아닌 다른 국가의 역사니 그 국가에서도 내가 알고 있는 내용으로 알지 않을까. 오랜 시간동안 믿고 있는 내용이 갑자기 뒤집힌다. 이러니 진실과 사실은 늘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책에 나온 내용이 꼭 알아야 할 것은 아니다. 그걸 안다고 인생이 더 윤택해는 건 아니다. 삶이 풍성해 질 수는 있다. 상식이 그렇다. 돈이 되진 않아도 살아가는 재미를 올려준다. 그런 것들이 모여 힘든 현실을 잠시 잊게도 만들어준다. 인문을 외치는 이유 중 하나인데 자꾸 돈과 연관시키고 자기계발식으로 접근하는 거 자체가 좀 아쉽다. 그걸 돈으로 만든 위대한 사람이 있지만 어려우니 위대한 거다. 난 그렇지 못해서.


정말 소소하고 살아가는 데 하등 지장없는 잘못된 상식은 다음과 같다.


바이킹은 뿔 달린 투구를 썼을까?

노예들이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건설했다?

콜로세움에서 기독교도들이 사자에게 던져졌다?

아서 왕에게는 원탁이 있었다?

클레오파트라는 굉장한 미인이었다?

300명의 스파르타 병사가 페르시아 대군을 물리쳤다?

로빈 후드는 셔우드 숲에서 살았다?

피라미드의 저주가 왜곡되었다는 건 이미 익히 알려졌다. 이처럼 피라미드 건설한 사람들은 노예가 채찍을 맞아가며 건설했을 것이라 알고 있었다. 책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히브리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집트 탈출한 년도를 볼 때 그건 아니다. 당시 노예 숫자가 많지도 않았고 노예도 거의 외국인 포로라 적었다. 대다수가 평민이었고 오히려 숙련된 기술자들로 대접받고 풍족하게 살았다고 알려준다. 심지어 자재부족으로 파업까지 했단다.


원탁의 기사 아서왕같은 경우도 전설이지만 실제 생존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아서왕은 아예 없었다고 한다. 6세기 브리튼 왕국에 아서왕은 어떤 기록에도 존재하지 않고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도 정확한 단서도 없다고 한다. 평등을 뜻하는 원탁마저도 12세기에 추가된 내용이라고 한다. 현재 존재하는 원탁에도 후대인 튜더 가의 장미가 추가될 정도로 우리가 알고 있는 원탁의 기사와 아서왕은 그저 멋진 전설.


영화로도 유명한 300! 스파르타 병사 300명이 페르시아 대군에 맞서 싸웠다는 놀라운 내용이다. 19세기 스코틀랜드 시인 조지 바이런이 테르모필레에서 전사한 300인의 스파르타 병사를 기리는 시를 썼다. 이 덕분에 300명이 전설이 되었다. 실제 인원은 당시 여러 사료를 볼 때 대략 6,000~7,000명이 페르시아 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것으로 보인다. 숫자 차이가 너무 거대하다.


여러 인물이 떠오르지만 로빈 후드는 허구의 인물이고 셔우드 숲에도 살지 않았다. 19세기 작가 월터 스코트가 1819년에 출간된 소설 <아이반호우>에서 셔우드 숲의 로빈 후드라는 표현 이후에 사람들이 믿게 되었다. 비슷한 윌리엄 텔이 아들 머리 위에 사과를 쏜 이야기는 당시 스위스 어떤 아이도 머리 위에 사과를 놓은 적도 없다. 그저 15세기 스위스 지역에 존재했던 세계적 전설이라고 쉴러의 희곡 <윌리엄 텔>의 1804년 판에 써져있다.


끝으로 나폴레옹이 키가 작았다는 건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키가 작아도 서양인답지 않게 엄청 작다고 알려졌다. 157.5cm로 알려질 정도로 작았다. 나폴레옹이 작긴 했지만 평균보다 정도였다. 실제 키가 약 167.6cm였는데 이는 당시 평균보다 살짝 큰 키라한다. 영국 단위 기준과 프랑스 단위 기준이 달라 환산 과정에 이런 오차가 발생했다. 어쩐지 아무리 그래도 나폴레옹 키가 너무 작다고 생각했는데 의문이 해결되었다.


<인문학, 상식에 딴지걸다>는 이런 저런 어떻게 보면 쓸데없는 상식이 넓어진다. 알아도 딱히, 몰라도 딱히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없는. 그래도 알아두면 어디가서 아는 체하며 잘못된 상식이라 정정해주는 잘난체 정도는 하는데 도움주는 책이다. 잘난 체 하고 싶으면 읽어보는 것도 좋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소소한 상식의 나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상식을 바로잡자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97286113

엽기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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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 욕망,모더니즘,제국주의,몬스터,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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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세계사 - 흥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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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경제학 - 경제학자, 문화산업의 블랙박스를 열다
김윤지 지음 / 어크로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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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릴때부터 TV를 참 좋아했다. 성인이 된 지금도 TV를 즐겨 시청한다. 바보상자라 불려 주변에 안 보는 사람이 꽤 많다. 분명히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론 모든 집에서 여가시간에 TV보는 것이 대다수라고 하는데 내 주변에는 TV 자체가 없는 집도 많아 늘 놀란다. 역시나 내 주변에 대단한 사람이 많다고 할까. 막상 이야기를 나누며 그 시간에 딱히 독서를 많이 하는 것 같지도 않아 스스로도 그 시간이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현대인의 많은 것이 대중문화에 의해 좌우된다. 대중문화는 대중들이 다들 지향하는 지점이겠지만 그 문화를 만들어 내는 대부분은 TV다. 가끔 영화나 책이 그런 경우도 있지만 무척 드물다. 더 가끔 인터넷에 회자되던 것이 TV로 진출하며 더 유명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TV만큼 망각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매체는 없다. 사람들이 큰 돈이 되지 않아도 TV출연에 기를 쓰고 노력하는 이유다. 분명히 이런 대중문화도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 <박스오피스 경제학>이다. 워낙 오랜 시간동안 영화를 봤기에 예고편 등을 보면 나에게 재미있을 것이라는 촉이 온다. 어지간해서는 틀리는 경우가 없다. 영화는 무척이나 주먹구구라 할 수도 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점은 누구도 모른다. 유명한 배우, 좋은 시나리오, 연출력 뛰어난 감독, 기획 잘하는 제작사가 만들어도 흥행에 실패할 때가 있다. 시나리오 경우는 더욱 그렇다. 엄청난 돈이 오고가는 영화제작에서 실패는 곧장 나락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25단어 이내로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가 좋은 영화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자본은 감에 의존한 것들도 계량화해서 수치로 만들어 보여줘야한다. 시나리오는 한 줄 설명이 중요한다. <에이리언>은 '우주선의 <죠스>'였다. <두사부일체>는 '조폭이 학교에 간다면?'이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 한강에 괴물이 나타났다'였다. 시나리오 설명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


연구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팔린 1269편의 미국 시나리오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분석된 시나리오들의 피치 단어 수는 2개에서부터 95개까지 다양했고, 평균은 25개였다(25단어 이내가 최적이라던 스필버그 감도의 숫자 감각은 정말 탁월한 것 같다). (중략) 작가의 수상 경력이 많고 이전에 영화화된 시나리오를 쓴 횟수가 많을수록 시나리오의 가격은 올라갔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구매하는 스튜디오의 규모가 클수록 구매한 시나리오의 가격도 높아졌다.


시나리오 설명을 읽자마자 선명하게 그림이 그려질수록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처럼 시나리오에 대한 설명이 짧을수록 더 비싼 가격으로 팔렸다. 큰 스튜디오일수록 설명이 짧은 시나리오를 샀고 작은 스튜디오는 남은 시나리오를 샀으니 설명이 길었다. 감에 의해 투자할 것 같은 시나리오도 이렇게 빅데이터를 이용해 숫자로 계량화해서 최대한 손실을 줄이고 있다. 실제로 우리 실생활에서도 사기칠 때 쓸데없는 설명이 길다.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책을 펴 냈고 펼 낼 예정이기도 하다. 아직 대형출판사와 작업한 적은 없다. 그 장단점은 아주 잘 알고 있다. 솔직히 잘 되면 대형출판사가 낫고 그렇지 않으면 소형출판사가 더 좋다. 문젠 내가 펴 낼 책이 잘 될지 여부를 모른다. 잘 되지 않으면 소형출판사를 통해 책 나오는 것이 훨씬 더 좋다. 건방진 생각이지만 이제 굳이 리뷰를 참고하지 않아도 느낌적인 느낌으로 나에게 맞는 책은 잘 선택하고 고른다.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처럼.


어김없이 출판사는 인기 작가의 책을 집중적으로 광고한다. 각 서점에 매대에 깔아 인지도를 높히는 것도 잘 팔릴 책을 위주로 한다. 그렇다면 이런 광고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 독일 연구팀이 2003년에서 2005년 사이에 독일어로 발간된 소설책으로 조사했다.


광고로 인해 늘어난 판매량 가운데 41%(10,478/25,533)는 선택효과 덕분이고, 광고를 한 책이 하지 않은 책에 비해 평균 100권 더 팔렸을 경우 41권 정도는 광고 없이도 판매가 될 권수였다는 이야기다. 광고를 안 해도 이 책들은 41권 정도는 팔릴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판사가 집행한 광고비의 효과는 엄밀하게 보면 100권이 아니라 59권이라는 뜻이니, 광고의 효과가 부풀려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인기작가의 책은 광고 유무와 상관없이 팔리지만 신인작가의 책은 광고 여부에 따라 더 많이 팔릴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였다. 인기 작가의 책은 광고를 하지 않아도 독자들이 알아서 구입하지만 신인작가는 신간 책을 전혀 알지 못하니 광고를 해야만 인지하고 구입한다. 광고 효과가 신인 작가에게 훨씬 크다는 뜻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내가 쓰는 책은 광고 집행을 엄청나게 해야 훨씬 더 많이 팔린다는 뜻이다. 난 신인작가니까, 아직까지. 이렇기에 출판사들이 저자의 인지도와 활동유무와 블로그와 같은 영향력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긴다. 책 내용이 좋으냐 나쁘냐보다.


문화산업이 점점 발달하고 있다. 일반인은 별 생각없이 문화를 즐긴다. 그 속에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고 전부아니면 전부와 같은 현상이 벌어지며 승자독식이 더욱 심해진다는 것도 모른다. 유명 스타는 선택 순간에 더 쏠림이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숫자와 연관지어 생각하지 못했던 수많은 문화현상을 금액으로 환산하고 수익과 손실로 알려준 책이라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다. 문화산업은 갈수록 거대해지고 규모도 커지며 액수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관련 산업이 함께 늘어나며 수많은 기회를 우리에게 줄 수 있다. 실제로 내가 <주식으로 교양쌓기> 강의에서 TV이야기를 제법 많이 했는지 의도하지 않게 TV를 구입했다는 분이 생겼다. TV를 잘 보지 않았는데 앞으로 재미있게 봐야겠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한류가 더욱 발달할수록 문화산업은 더욱 발전할텐데 <박스오피스 경제학>은 그런 면에서 숫자로 알려준다. 평소 궁금해 하던 몇 조 효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설명한다. 경제 책이지만 딱딱하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하우스 오브 카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빅데이터로 발견했다는데 읽어봐.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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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경제학자라면 - 거시 경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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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처럼 생각하라 - 모르는 건 포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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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 경제학 - 미술 작품으로 경제를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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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레이얼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지금까지 더글라스 케네디 모든 책을 다 읽었다. 몇몇 책이 아직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걸로 안다. 그걸 제외하면 에세이까지 전부 읽었다. 나름 전작주의라면 전작주의다. 가장 큰 이유는 부담없이 술술 읽을 수 있어 기분전환으로 생각없이 읽을 수 있다. 내가 더글라서 케네디를 좋아하는 건 지극히 통속적이고 대중적이라서다. 뻔한 내용이고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가능하다고 욕해도 그런 맛에 보는 작가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겨우 겨우 힘들게 바닥에서 일어나 성공의 맛을 보고 이제 막 정점에서 꽃을 필 때 갑자기 뜻하지 않은 음모로 그 이전 상황보다 더 않 좋게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 전 상황이 바닥이라면 이번에는 지하로 떨어진다고 할까. 아울러 다음으로 좋았던 것은 헐리우드 세계를 자주 보여주고 온갖 소설과 음악과 영화 등 문화적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며 그걸 읽는 맛도 있었다. 괜히 나도 알고 있다는 묘한 알 수 없는 뿌듯함.


모든 책이 다 그런 형식은 아니다. 몇 몇 책은 전혀 상관없이 구성되었다. 별로인 책도 있었다. 그래도 나는 기욤 뮈소보다는 덜 질린다. 여전히 신간이 나오면 어김없이 읽고 있는 기욤 뮈소와 더글라스 케네디 중 나는 후자에 좀 더 점수를 준다. 내 취향이 좀 더 맞다. 기욤 뮈소 책이 처음에 신선하고 새로웠는데 계속 반복되다보니 좀 식상한 감이 있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어차피 처음부터 통속적이라 차라리 시간이 지나도 식상하지 않다.


이번 <비트레이얼> 경우 내가 요구하고 선호하는 구성이 아니다. 형식은 비슷한다. 가장 행복한 절정 시기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하며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를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새로운 삶을 찾는다. 요기까지는 모든 책이 다 똑같다. 더글라스 케네디 대표작인 <빅픽처>가 이런 내용의 정점이다. 아예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살아간다는 내용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점이 성공의 핵심이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전과 다르게 내용이 전개된다. 회계사 아내와 미술가 남편. 금전 감각이 없고 스타일리쉬하게 살며 즉흥적인 폴과 회계사답게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모든 사물을 판단하는 로빈. 둘은 어렵게 시간을 내 모르코로 한 달 여행을 떠난다. 이곳에서 행복이 절정을 발한다. 폴은 가장 최고의 작품을 화폭에 그리고 로빈은 모든 걸 잊고 모르코 삶에 적응하며 프랑스어를 배우며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갑자기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기며 폴이 사라진다. 로빈은 폴을 찾아나서는 데 지금까지 자기가 알고 있던 폴은 사라졌다. 몇 년 동안 함께 살았지만 겉모습만 알았다. 자신이 갖지 못한 삶의 태도에 빠졌지만 숨기고 있던 것이 드러나며 로빈은 실망하지만 폴을 다시 미국으로 데려간 후 모든 걸 끝내려 한다. 끝까지 사라진 폴을 찾기 위한 여정을 펼친다. 그 과정에서 폴의 과거를 만나고 민낯을 알게 되며 온갖 고생을 한다.


기존 작품과 이런 면에서 다소 동 떨어져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에서 찾고자 한 걸 찾지는 못했다. 최근 이런 사례가 두드러진다. 더글라스 케네디도 늘 비슷한 형식으로 전개되는 것에 신경을 쓰나보다.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난 그 맛에 읽었는데 조금은 아쉬웠다. 그런 면도 있다. 주인공이 남자 일 때와 여자 일때에 따라 다르다. 생각해보니 여자보다 남자 주인공일 때 더 재미있었다. 작가가 남자라 그런지 여부는 모르지만 남자가 주인공일 때 훨씬 통속적이고 뻔하다.


마지막에 흔히 해피엔딩이라 표현할 때 남녀가 사랑하며 끝나는 뻔한 헐리우드 식 엔딩이 아니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한국에 인지도도 높고 자주 찾아오기도 하던데 이번 <비트레이얼>은 상대적으로 덜 판매된 듯하다. 다음 작품이 나와도 또 읽을 생각이다. 뻔한 내용을 읽는 맛으로 보는 작가라는 것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아우라다. 늘 새롭고 색다른 작품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다음 작품을 기다려야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과거를 묻지 마세요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전진한다


저자의 다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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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잡 - 기승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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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팔고 바로 버는 부동산경매 단기투자 2 ㅣ 부동산경매 단기투자 2
전용은 지음 / 보랏빛소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장기와 단기 개념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대체적으로 부동산에서 1년 내로 사고 파는 걸 단기, 그 이상이면 장기로 본다. 가장 큰 이유는 양도소득세 차이다. 1년 내로 사고 팔면 주택 경우에 양도소득세가 40%다. 수익의 40%나 세금으로 내야하니 결코 쉽지 않다. 그 정도 세금을 내고도 수익이 난다고 하니 정작 내 손에 들어오는 수익이 크진 않다. 대체적으로 부동산 경매하는 사람들이 단기투자를 많이 한다.


1년에 2~3번 거래로 연봉 정도 버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일반 주택이나 특수물건을 낙찰받아 수익을 낸다. <즉시 팔고 바로 버는 부동산 경매 단기투자2>는 2~3개월 안에 취득하고 매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미 가능하다는 걸 1편에서 알려줬다. 어떻게보면 신세계라 할 수 있다. 대부분 주택 투자를 못해도 1년 이상은 보유하다 매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방법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 사람도 많다.


무엇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부동산 경매를 하기 전에는 꿈을 가지는 것,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하는 것 자체가 사치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매가 제 인생과 사고를 변화시켰습니다. 지금 저는 행복함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또 완벽하게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저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매로 한정했지만 이 부분은 투자라는 것을 대입해도 된다. 저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룩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가능한 방법은 아니여도 투자는 사회를 바라보고 세상을 관찰하는 내 시선을 변화시킨다. 단기투자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부동산경매 단기투자는 부동산경매 물건을 낙찰 받은 뒤 협상부터 재 매도에 이르는 과정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하는 투자 유형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빠른 시간이란 3개월 이내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투자기간이 3개월 이내이므로 물건에 따라서는 낙찰 받은 뒤 1개월밖에 안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3개월이란 기간은 투자한 물건 중 가장 오래 걸리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이 어떻게 가능한지 저자는 다음과 같이 알려준다.


부동산경매에 나온 부동산 중에는 그 자체로는 아무 쓸모없지만 주변 다른 부동산에는 큰 영향을 미치는 물건이 있습니다. 일견 쓸모없이 보이기에 일반 투자자들의 눈에는 투자가치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동산을 잘 찾아서 매수한 뒤 주변 부동산 소유자에게 팔면 괜찮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 눈에 쓸모없지만 필요한 사람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 사람에게 다시 매도하는 전략이 단기투자다. 단기에 팔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느 누구도 아닌 꼭 필요한 사람 입장에서 구입해야만 한다. 그만큼 필요한 사람인지 파악해야 하고 구입할 능력도 파악하며 다양한 전략을 활용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까?


부동산경매 단기투자를 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물건 별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작게는 500만 원 ~ 1,000만 원으로도 단기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지산이 가진 자금에 맞춰서 물건을 찾고,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처음 단기투자를 할 때는 소액물건으로 투자를 경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1,000만 원 미만의 소액물건으로도 단기에 3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경험을 쌓아서 투자금액이 커지며 그에 비례해서 수익도 커지게 됩니다.


생각보다 큰 돈이 필요하지 않다. 단기라는 표현처럼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치고 빠지는 전략을 쓴다고 할까. 나도 가끔 찾아보면 보이긴 한다. 투자 세계는 넓고 방법은 많다. 어떤 사고를 갖고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세계다. 비록 2편이라 되었지만 1편을 읽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다. 책도 어려운 용어없이 사례가 다수 있어 부담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제목이 넘 길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 방법은 단기.


저자의 다른 책

저자의 다른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702140900

나도 월세 부자가 되고 싶다 -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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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개월 안에 부동산 경매로 돈을 번다 - 단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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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팔고 바로 버는 부동산 경매 단기투자 - 경매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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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 집은 어디에 있을까? - 떠돌이 세입자를 위한 안내서 ㅣ 생활의 발견 시리즈 3
사단법인 한국여성민우회 지음 / 후마니타스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예전에 한 출판사와 이런 이야기를 오고갔다. 임차인 입장에서 조심해야 하고 꼭 알아야 할 것을 정리해서 책을 펴 내는 것은 어떠냐고. 다양한 사례와 함께 법적인 면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내서 곁에 두고 두고 읽을 책으로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했다. 괜찮다고 서로 의견일치를 봤는데 그 후로 서로 이 부분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한 적이 없다. 나도 잊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리뷰 쓰려다 갑자기 떠 올랐다.


<내가 살 집은 어디에 있을까?>는 철저하게 임차인 입장에서 쓴 책이다. 느낌상 처음부터 집을 거주할 목적에 포커스를 맞추고 소유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느낌이다. 책 부제에 세입자를 위한 안내서라고 써 있으니 그런 면이 당연하다싶다. 책에는 주로 옥탑방과 반지하 물건에 살고 있는 서러운 임차인이 어떻게 해야 좀 더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는지 언급한다. 주로 임차인 입장에서 쓴 책이라 책에 나온 집 주인은 악역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그렇고 내가 보유한 것도 그렇고 전혀 그런 적도 없고 당한적도 없어 난 몰랐다. 갑자기 집 주인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든지 집이 오래도록 비워있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쇠를 갖고 강제로 개문해서 들어온다. 일이 빨리 끝나 집에 있다 깜짝 놀란다는 사례에는 나도 놀랐다. 그거 엄연히 불법이고 사생활침해인데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의아했다. 책에 나온 사례를 보면 집이 열악하다. 


한편으로는 얼마든지 좋은 주택을 살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다. 책에서 소개한 사람들은 그러기 힘들다고 한다. 갖고 있는 돈이 부족하다. 이러니 그 돈으로 거주할 수 있는 집이 부족하다. 책에 소개되는 집은 거의 대다수 내가 볼 때 서울이다. 든 생각은 서울이 아닌 수도권으로만 넓혀 이사했다면 그 가격으로 훨씬 더 좋은 주택에서 살 수 있었을텐데했다. 그 가격에 더 좋은 주택이 분명히 있다. 내 착각인지 몰라도.


책에는 집을 구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내 보증금을 지키는 방법도 나온다. 법적인 면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각 상황에 맞는 대처 방법을 알려준다. 의외로 상당히 많은 임차인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 드물다. 거꾸로 볼 때 임차인들이 그런 면에 있어 관심이 적어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 주로 투자 목적이 부동산에 접근하고 공부하니 그런 쪽에 치중되어 있다. 내가 하는 아카데미에서도 늘 이야기한다. 

꼭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아도 자신의 어쩌면 유일한 자산인 보증금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점을 배울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한다. 다들 깜짝놀라며 전혀 몰랐다고 하며 소중한 돈을 지키려고 수업 후에 다시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대해 조사했다는 말을 한다.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하며 앞으로 조심해야겠다고 말한다. 이처럼 임차인으로 권리를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분명히 집주인이 있으면 임차인이 있다. 임차인이 있어야 집주인도 있다. 서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다. 서로 적대관계로 살아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 나도 세입자이자 집주인으로 살고 있다. 될 수 있는 한 임차인이 원하는 요구는 다 받아준다. 내가 살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알아서 스스로 고치고 살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만 손해보지 않으려 하지 말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 소유한 사람으로 집을 함께 가꾸고 가치를 올릴 필요가 있다.


다들 오래도록 집에서 거주하고 싶어한다. 막상 살아보고 별로면 이사갈 생각에 1년만 계약하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기업이 운영하는 임대주택은 가격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폭발적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 본다. 아쉬운 점은 집을 이자내며 보유할 생각은 전혀 없는 걸로 책은 뉘앙스다. 그러면서 평생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안식처를 원한다. 이건 조금 힘들지 않을까. 어차피 월세를 내며 살면 그만큼 꾸준하게 지출이 발생하는데.


요구하는 수준은 어떻게 보면 집 주인은 감수하며 살고 있는데 임차인은 즉시 이사간다. 임차인이 그런 면에서 더 좋을 수 있다. 내가 아무래도 세입자보다는 집주인 마인드가 좀 더 강해 그럴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초보 세입자를 위한 핵심체크리스트는 꽤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어 보였다. 미안하지만 투자목적으로 집을 볼 때도 좋아 보였다. 그만큼 꼼꼼하고 세밀해서 임차인 입장에서 좋은 집은 보유하기도 좋은 집과 똑같다.


고시원 월세가 1평당 15만원, 강남권 오피스 월세는 1평당 11만원이라며 비주택이 더 비싼 현실이라고 말한다. 난 이 문구가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만큼 아마도 보증금 차이때문으로 생각한다. 오피스가 더 올라야 된다는 의미로 차라리 읽힌다. 딜레마긴 하다. 안 좋은 주택은 살지 않으면 되지만 책에 배경인 서울은 그래도 살아야 하니 꾸역꾸역 살아간다. 한국만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이런 부분을 슬기롭게 잘 헤쳐 내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바랄 뿐이다. 살 집보다는 편안히 거주할 집이 중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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