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비밀 - 김밥 파는 CEO, 부자의 탄생을 말하다
김승호 지음 / 황금사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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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있는 얼마 벌었다는 것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 것이 있으면 오히려 그 책을 피하는 경우가 최근에 더 많아졌다. 이 책도 아마 그런 이유로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듯하다. 서점에서 <생각의 비밀> 저자인 김승호에 대해서는 누구지하면 잠시 들쳐 본 적은 있다. 어차피 자산으로 가면 훨씬 더 큰 부자도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워낙 부자도 많고 그들이 쓴 자기계발서적은 많기에 말이다. 우연히 책을 읽고 나서 기억하게 되었다.


가장 유명한 책은 아마도 <김밥 파는 CEO>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은 그 이후 쓴 책이라 한다. 책은 좋았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끈 책으로 알고 있는데 그럴 만 했다. 지극히 익숙한 내용들도 많지만 저자가 직접 경험한 걸 근거로 내용을 풀어낸 점이 가장 좋았다. 자기계발 서적은 대부분 자기 이야기보다는 유명한 사람의 이야기를 할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몇 권을 읽으면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어 지겹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내용이나 자신 주변의 사례를 갖고 이야기를 들려주면 재미도 있고 유익도 하다. 이 책은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저자 자신이 어떻게 화이트폭스를 키웠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솔직히 자기계발 서적을 워낙 많이 읽어 읽을 때는 참 좋은데 다 읽고남녀 기억에 남는 것이 최근에는 점점 없다. 좋은 책을 읽었다는 느낌 이외는 딱히 남지 않는다. 그래도 이 책은 읽으면서 충분히 납득하고 인해되고 마음에 남는 내용이 꽤 많았다.


무엇보다 이 정도로 성공한 사람에게 내가 무엇이라 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지만 눈여겨 보는 점이 있다. 자신의 성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부다. 적당한 성공도 아닌 큰 성공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사고가 다르지 않을까. 이 부분에 있어 저자의 설명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작은 성공을 하면 대부분 자신의 능력이 생각한다. 큰 성공을 하면 능력이 아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그렇다.


이 부분은 내가 평소에 지속적으로 설파하는 내용이다. 성공이란 노력한 사람에게 따라오는 전리품이다. 그렇다고 그 성공이 전적으로 자신의 자신의 능력이라 여기면 안 된다. 노력하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한다. 능력의 차이에 따라 그런 일이 발생할까. 결코 그렇지 않다. 여기서 운이란 것이 결부된다. 저자는 휴스턴에서 시작했기에 성공했다고 한다. 도시락 매장을 열었지만 다른 곳이었으면 실패했다고 말한다.

이런 이야기를 읽고 저자에 대해 인정했다. 그 외에도 장사와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깊게 동의한다. 돈을 많이 벌어도 본인이 바쁘면 그건 장사다. 결국에는 인건비 버는 것이다. 사업은 본인이 바쁜 것이 아니다. 회사가 시스템에 의해 굴러가고 사장은 오히려 있는 듯 없는 듯해야 한다. 대략 10명 정도까지는 얼마든지 사장의 역할로 회사가 굴러갈 수 있지만 그 이상부터는 시스템과 직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로 모르는 직원도 생기면서 사장이 이 모든 것에 관여하면 안 된다.


참견하고 싶어도 참고 기다려줘야 한다. 전체 틀을 보고 가야한다. 이러면서 저절로 시간이 남고 여유가 생긴다. 이럴 때 사장이 겉 멋에 들어 외부활동을 더 많이 하고 각종 상을 받으러 다니고 골프나 친다면 또 다시 그 기업은 망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얼마든지 말로만 떠들수 있다. 저자인 김승호는 그걸 본인이 실천하고 있다. 더구나 이런 걸 전혀 모르는 사람도 무척 많다. 자신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눈치도 채지 못하는 사이에 망한다.


물론 이 책의 핵심은 책표지에 나온 '상상하고, 쓰고, 외쳐라!'다. 이 부분은 워낙 유명한 개념이긴 하다. 매일 100번씩, 100일간 하라고 요구한다. 실제 저자는 이를 실천해서 달성된 것이 많다고 알려준다. 직원들에게 BMW 사진을 보이는 곳에 놓고 실적이 달성되면 선물하는 목표를 달성한 사례도 알려준다. 그 외에 본인이 원하면 해당 곳에 일부러 매일같이 찾아가서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실천했더니 그대로 되었다고 말한다.


이런 내용을 자기 경험 일반화의 오류라 할 수도 있지만 저자 자신이 해 냈으니 충분히 나도 실천해 볼 만 하다. 솔직히 나도 매일같이 구체적으로 외치는 내용이 있기는 한데 저자처럼 능력이 안 되는지 생각처럼 잘 안되고 있다. 흔히 말하는 믿음이 부족하거나. 책에서 말한 아침형인간은 난 그닥이다. 직장인이라면 그럴 수 있겠지만 너무 강요하는 느낌이다. 아침형 인간이 유행했지만 각자 자신의 스타일을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책을 읽어보면 현재 나는 마인드는 사업가인데 하는 일은 장사다. 이건 전적으로 내 착각일 수 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아쉽게도 내가 하는 일이 어쩔 수 없이 그렇다. 그래도 내가 만족하고 좋아하면 그것이 더 행복한 삶이다. 나는 여유있는 삶을 살고 있으니 그나마 위안과 위로를 스스로 한다. 책 제목인 생각의 비밀처럼 할 수 있다는 생각하는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대로 둘 다 된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나 자신이 움직일테니.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속 명언 섹션이 본인의 다른 책 내용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지간한 자기계발서적보다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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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강력한 힘, 끈기 - 오늘도 실패한 당신에게 내미는 성공의 열쇠
정용기 지음 / 북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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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공의 기본은 끈기다. 성공이라는 단어로 끈기를 표현하는 것이 다소 불만이지만 현대 사회에서 성공은 모든 것을 뒤엎는 능력을 갖고 있다. 어느 정도 성공하면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은 다 덮어진다. 그만큼 그가 한 노력에 대한 보상차원이 아닐까. 그렇다고 모든 걸 다 용납할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그렇다. 여기서 말하는 끈기는 포기라고 할 수 있다. 끈기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포기가 반드시 끈기 없다는 말은 또 다시 아니다.


해도 안 되는 걸 끝까지 한다고 무조건 칭찬할 수 없다. 쓸데없는 시간만 허비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럼에도 무조건 하면 된다고 하는 것만큼 폭력적인 것도 없다. 여기서 엄청나고 커다란 간극이 생긴다. 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해 보지 않았는데 잘 하는지 여부를 어떤 식으로 알 수 있겠는가. 중간에 그만두면 어떤 가시적인 성과도 없이 포기하는 것이니 이걸 노력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그걸 노력부족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좀 억울하다.


노력만으로 모든 것이 된다면 말이다. 이 세상은 노력만으로 안 되는 것이 훨씬 많다. 그럼에도 노력하지 않았다고 욕하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억울하다. 할 수 없는데 노력하지 않았다고 하면 오히려 의욕만 떨어지고 더 하기 싫어진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단기간 성과를 바라기 때문이지 않을까. 본인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너무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한다. 이러니 노력부족이라는 딱지를 떡하니 안긴다.


예를 들어 본인도 하지 못하는 걸 누군가 노력하는데 안 되었다고 노력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신은 했다며 닥달하는데 자신이 어느 정도 기간동안 그걸 성취했는지, 그 자리까지 올랐는지 스스로 전혀 모른다. 자신에겐 관대하고 타인에겐 엄격하다. 스스로 일정 자리에 올라갈수록 대단한 사람인양 한껏 뽐낸다. 오래도록 지켜보며 그가 해내는 노력을 칭찬하지 못한다. 엉뚱한 이야기로 흘러간 듯도 한데 그만큼 끈기는 쉬운 것이 결코 아니다.


끈기란걸 너무 과도하게 대단한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무엇이든 끝까지 해 내는 것도 끈기다. 1년 만에 무엇인가 해내는 것만 대단한 것이 아니다. 10년이 걸려도 결국 무엇인가 해 냈다면 그것도 무척이나 대단히 끈기있는 행동이다. 그 기간동안 동안 수시로 그만 둘 때도 있었을텐데도 끝까지 다시 제자리로 와 해냈다는 뜻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끈기라는 관점을 너무 단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좀 더 길게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사회의 독특한 성장문화가 관련되어 있지 않나 한다. 짧은 시간동안 고도 성장을 이룩해낸 한국답게 진득하게 기다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짧은 시간에 무엇인가 이뤄내지 못하면 성공으로 치지 않는다. 기다려주지도 않는다. 이제 한국 사회도 과거와 같은 고성장이 힘든 사회니 이제부터 시간이 오래 걸려도 끈기있게 무엇인가 해 낸 사람을 칭찬해 줘야 하지 않을까. 그 결과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이 책은 <끈기>에 대해서 정말로 끈기있게 설명하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집요하게 끈기라는 주제를 갖고 물고 늘어진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 덕분에 살짝 지루한 측면도 있었다. 다양한 측면을 다루면서 끈기로 가는 길을 알려주면 좀 더 풍성했을텐데 지독하게 끈기만 물고 뜯고 알려준다. 책 제목에는 정말로 부합하는 내용이었다. 저자의 끈기에 대해서 알려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도 알려준다.


황송하게도 내 책도 포함되어 있었다. <블로그 글쓰기>라는 책에 내가 썼던 내용을 소개하고 있었다. 책에 소개된 대부분 분들이 상당히 대단하고 훨씬 더 인지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언급해줘서 고마웠다. 그래도 지금까지 이 블로그에 쓴 글만 해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글을 올렸고 책 리뷰등을 올린 것만은 나 스스로도 대단한 끈기있는 행동으로 여긴다. 내 모토인 '천천히 꾸준히'와 '끈기'는 자연스럽게 데칼코마니가 된다.


한편으로 끈기는 다소 질리는 감정이 들기도 한다. 어딘지 모르게 끈기있게 집요하게 하는 이미지는 다소 거부감도 든다. 이것 자체가 끈기라는 속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것이라 난 본다. 끈기는 계속 하는 것이다. 웃으면서 천천히라도 계속 하는 것이다. 집요하고 단기간에 하는 것은 끈기가 아니다. 그런 후에 그걸 포기하거나 다른 걸 하면 그게 끈기일까. 단기간에 일정 성취를 맛 보았다고 다른 걸 할 때 그건 끈기가 결코 아니다. 끈기를 보다 여유있게 할 수도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그다지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닌 소소한 것들이라도 끈기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자신이 어떤 식으로 끈기있게 하고 있는지도 설명한다. 하루에 하나만 하더라도 끈기있게 한다면 무엇이라도 이룰 수 있다고 하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그것도 얼마나 힘든지 해 본 사람만이 안다. 늘 결심만 하지 말고 사소한 것이라도 끈기있게 한다면 성취감을 맛 보며 좀 더 거창한 것도 할 수 있게 된다. 끈기는 어려운 것이 아닌 사소한 것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해 내는 것. 그것이 끈기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끈기 내용이 너무 반복되다보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끈기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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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속의 중국 - 중국 강남 (상해.남경.항주.소주.영파.양주.소흥…) 그리고 중국 속 한국 이야기
김성문 지음 / 서교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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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중국은 불가분의 관계다. 바로 옆에 있는 국가니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중국은 한국보다 땅 덩어리도 크고 인구도 많다. 이것만으로도 한국이 중국을 만만히 볼 수는 없다. 최근 친해진(?) 다른 국가와 달리 중국은 아주 예전부터 옆에 있었던 국가다. 늘 중국은 한국에게 형님 노릇을 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제 한국은 중국을 굳이 형님으로 여기지 않아도 되었다. 더 큰 형님이 생겼다는 점이 아아러니라면 아이러니지만.


중국은 어릴 때부터 싫든 좋든 늘 자연스럽게 익숙하다. 엄청난 대국이라고 하는 중국인데 내 편견인지 몰라도 이야기한 인구와 땅덩어리를 제외한 최근에 중국은 그다지. 역사라는 측면에서 오래되었다는 점이 있지만 스토리 등을 보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굳이 이야기하면 익숙한지도 모르겠지만. 의외로 중국 이야기가 한국에 덜 알려져 그런지 모르겠다. 잘 살펴보면 중국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있다. 공자를 비롯한 사상가. 삼국지를 비롯한 책. 이런 걸 제외하면 중국에 대해 그다지 알려지고 유명한 것이 있을까. 내가 중국에 대해 잘 몰라 그런지 몰라도 없다. 


그 이후 역사에 따른 몇몇 이야기는 있지만 그 정도는 어느 국가나 갖고 있는 정도다. 워낙 인류 역사에서 유명하고 많은 영향을 미친 사상가가 있었지만 그걸 제외하면 중국에서 유명한 것은 없다. 최근 들어서는 더더욱 난 모르겠다. 몇몇 기업이 성장한다는 스토리정도도 더 지켜봐야 할 문제고. 한마디로 몇 천년 전 이야기를 갖고 아직도 사골을 우려내 먹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지독한 편견이라 고백하는데 중국에서 번역된 책을 그다지 읽고 싶지 않다.


유행하는 책들은 거의 대부분 음모론에 가깝고 자기계발서적들도 보면 무척이나 저렴하다. 이런 책들이 한국에 넘어와 꽤 인기를 끄는 것도 난 다소 의아하다. 베스트셀러가 꼭 좋은 책은 아니지만 당시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책이라고 할 때 그런 책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이 솔직히 못마땅하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 책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일부러 읽지 않는 경우도 많다. 어떤 책을 읽어도 무엇인가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럼에도 중국 저자의 책을 난 기피한다.


이 책은 한국인이 쓴 중국에 대한 이야기다. 중국에 대한 이야기도 잘 읽어보면 찬양하며 두려워해야 한다는 약간 공포팔이거나 아직도 멀었으니 무시해도 된다는 자부심 가득한 책이다. 이 책은 그런 책은 아니다. 중국에서도 강남에 대한 이야기다. 중국은 북경과 상해가 양 극에서 성장하는 국가다. 땅이 크니 그렇다. 중국 역사를 보면 대체적으로 한족은 강남이라는 지역을 근거지로 중국을 다스렸다. 그걸 제외할 때 외부 세력이 중국을 지배할 때 북경쪽이었다. 그렇게 보면 공산당은 외부세력인가.

남자들은 무협지를 읽는다. 그렇지 않은 남자도 있겠지만 그 무협지의 배경은 거의 대부분 강호라 불리는 곳이다. 강호는 강남을 의미한다. 알게 모르게 강남을 로망으로 여긴다고 할까. 지금의 상해가 바로 강남의 일부다. 거의 대부분 강남에서 여러 문파가 이합집산을 하며 재미있는 내용이 참 많이 펼쳐졌다. 이런 추억이 있다보니 강남에 대한 이야기를 <중국 속의 중국>에서 전달해준다고 하니 관심은 생겼다.


우리가 지금 강남이라는 표현을 한국에서 자주 쓰는데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속담같은 것들이 거의 대부분 중국 강남을 의미한다. 그만큼 강남은 중국 속의 중국이라는 표현이 맞다. 워낙 곡창지대가 많기도 하기에 강남이 풍년이 되면 중국 전체가 풍요로운 시절을 보낸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되어 단순히 중국 강남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한국인과 관련되어 있는 이야기도 많이 전달한다.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강남과 연관되거나 알려진 한국인을 소개한다.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강남과 연관되어 있고 강남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는 사실은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별 생각없었는데 이 책에서 알려줘 깨달았는데 중국은 새로운 왕조가 생겼을 때 우리처럼 귀족이 국가를 세운 것이 아니었다. 평범한 계층이 왕이 된다. 이건 참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이 지금까지 그런 경험이 없는 것과 중국이 그런 경험이 있는 것은 세월이 흐르며 해당 국가의 국민에게는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점이 다르다고 본다. 그 부분에서는 이 책으로 처음 깨달았다. 스쳐지나가듯이 책에서는 다뤘지만.


워낙 방대한 내용이 책에 있어 다소 장황하기도 했지만 여러 내용 중 문학 강남 편이 제일 재미있었다. 그 중에서도 독서광에 대한 이야기는 좀 더 재미있었다. 주매신이 살던 당시에는 과거제도도 없었는데 책만 읽었다. 아내는 도망갔다. 그는 40세까지 여전히 책만 읽으면 무위도식했다. 그는 결국 수많은 독서때문에 문장력이 뛰어나 상소로 시중이 된다. 독서가 하등 필요없다고 하는 사람에게 꽤 매력적인 스토리다. 독서는 모든 것의 출발점이라 괜히 우겨본다.


이 책은 아마도 진짜 중국인에게는 가장 가슴에 품고 가운데 있는 강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진짜로 근대 중국사를 보더라도 북경쪽보다는 오히려 상해쪽의 이야기가 훨씬 더 많고 외국과의 다툼도 많았다. 그만큼 중국 강남은 중국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한국도 강남이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각종 헤게모니가 있다고 볼 때 강남이라는 단어가 참. 심지어 과거 한국 묘비에도 한국인임에도 강남...어쩌구..저쩌구.. 묘비명에 썼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진짜 중국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런 책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이 너무 장황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진짜 중국을 알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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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생각 - 최선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통리더 생각집
홍석우 지음 / 휘즈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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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장관까지 했던 사람이 쓴 책이다. 이 문구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지 뻔하다. 아니면 내가 너무 편견에 사로잡혀 있거나. 한국에서 공직자가 고위공무원이라고 하면 따분하고 무료할 것이라 지레짐작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직업에 따른 선입견이 있다. 고위 공무원은 어딘지 '어험'하며 뒷짐지고 서 있는 모습이 연상된다. 이런 편견은 한국 공무원에게만 느껴진다.서양 공무원이라면 그런 이미지는 또 들지 않는다.


이건 전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편견이 아닌 고위 공직자들이 스스로 만든 측면이 강하다. 나같이 고위공무원을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이 그런 편견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스스로 만든 이미지가 아닌 스스로 행한 행동의 집합이다. 한편으로는 내가 접한 고위 공무원은 늘 TV에서나 본다. 어딘지 모르게 근엄하게 앉아 있거나 청문회 같은 곳이나 무엇인가 잘못된 일이 생겼을 때 볼 수 있다. 그도 아니면 공개석상에서 환한 미소가 아닌 어딘지 만들어진 인사와 박수를 하는 모습이다.


솔직히 가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만나 본 적도 없고 그런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먼 발치에서 볼 때 소탈하다는 느낌을 가진 적 자체가 없다. 이러다보니 늘 한국에서 외국의 소탈한 고위 공무원을 소개할 때 열광한다. <딴생각>의 책 저자는 장군까지 했던 분이다. 이 정도면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선입견부터 든다. 아무리 책 제목이나 마케팅 문구가 어쩌구 저쩌구 해도 어딘지 모르게 일장 연설하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내 예상은 보기 좋게 깨졌다. 그것도 책을 시작하자마자 였다. 한국에서 장관까지 했다는 사실은 본인이 뭐라해도 대단한 사람이다. 기본적으로 어려운 시절을 통과하며 그 자리에서 위로 올라갔다는 것 자체가 일반 사람과는 다르다고 봐도 무방하다. 머리가 똑똑한 것은 물론이고 상당히 잘난 인물에 그걸 굳이 감출 필요도 없는 인물. 당연히 이 책도 어느 정도는 그런 예상을 했다. 막상 책을 펼치니 처음 사례가 본인의 대학 입학이다.


고등학교까지 나름 평탄하게 갔고 공부도 잘했다고 한다. 그러려니 했다. 장관까지 한 분이니. 그 다음에서 완전히 달라진다. 대학에 떨어졌다. 재수도 실패했다. 삼수도 실패했다. 이 정도면 흔히 말하는 천재과가 아니라 판단된다. 사수를 하며 수석의 실력을 쌓아야만 학교를 갈 수 있다는 말에 진짜 그처럼 노력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본인의 좌우명이 '수석의 실력을 쌓으면 붙기는 한다'가 되었다고 하니 꽤 의외였다.

책 내용은 다소 무겁고 진지하며 저자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장황하게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다양한 에피소드로 고위 공직까지 하며 경험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 와중에 결코 좋은 것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겪었던 다양한 사례를 좋은 것부터 나쁜 것까지 솔직하게 다 고백한다. 내가 잘 모르지만 장관을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다. 가장 힘이 있는 부서로 알고 있다. 


그런 부서의 장관을 했던 분이니 충분히 내가 대단한다는 아우라가 책 내용에도 나올 것이라 봤는데 그게 아니었다. 낮은 자리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늘 보였다. 심지어 책을 읽으며 내가 나도 모르게 웃기도 했다. 이 정도면 내가 갖고 있던 기존의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이미지를 깨도 될 듯했다. 또한 책을 읽으면 워낙 욕을 하지만 국가의 중요고 사소한 것도 잘 챙기는 고위 공직자의 모습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모습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결코 그 대통령을 좋게 이야기하려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에피소드를 전달하기 위한 소재로 끌어들인 인물일 뿐이었다. 공무원들도 글을 잘 쓰기 위해 글쓰기 교육도 받는 걸로 아는데 저자인 홍석우는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전체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이런 트레이닝 결과 글이 꽤 재미있다. 편안하게 전달한다. 강의를 워낙 많이 했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지루하지 않는 강의를 하는 강사 느낌이 물씬 풍겼다.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자신을 배웅하려는 사람들이 기다릴 까봐 못가는 에피소드는 재미있었다. 한편으로 해당 부서 고위 임원을 제외하고는 절대로 배웅 인사를 하지 못하게 해도 될텐데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중기청 같은 곳에 장으로 있으면 서류 간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25%나 줄이기도 했다는 이야기는 좋았다. 보니 공무원들이 자기 편의를 위해 그런 것이 아닌 정말로 직접 그 서류를 작성해 보지 못한 상태에서 하다보니 생긴 현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고위 공직자로 느끼고 개선해야 할 점을 가감없이 이야기한 부분은 나도 크게 공감했다. 그런 개선점을 심각한 톤이 아닌 소탈하게 이야기한다. 그 외에도 어렵지 않고 무겁지 않게 가볍다고 할 수 있을만큼 편하게 전달한다. 한 마디로 고위 공직자에 대한 편견을 깨준다. 그만큼 책을 읽고 느낀 저자는 소탈했다. 충고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전달하기 보다는 자발적인 행동을 이끌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글의 내용은 순서대로가 아닌 중구난방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고위 공직자에 대한 편견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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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산책자 - 강상중의 도시 인문 에세이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 사계절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이 책을 너무 읽지 않는다. 예전보다 글은 더 많이 읽는다. 나도 그렇다. 그 이유는 블로그와 같은 인터넷으로 글을 읽는다. 덕분에 글은 과거보다 더 많이 보고 읽는다. 블로그에 올린 글이 주옥같다고 다들 감격해한다. 그 글을 쓴 분을 폄하할 이유는 없지만 너무 감각적인 글에 사람들이 감동한다. 진중하고 진짜 울림이 있는 글에 사람들은 오히려 반응하지 않는다. 부담스러워 피하고 읽지 않는다. 블로그에 그런 글은 올려도 잘 읽지 않는다.


가벼운 글이되 무엇인가 있어 보이는 글에 사람들이 더욱 열광한다. 잔잔하 마음에 큰 파도를 불러일으켰다는 표현도 한다. 그런 글을 읽을 때 난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할 때도 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도 그 글이 좋은 글이란 것은 인정하지만 - 그러니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이다 - 과한 사람들의 반응에 놀란다. 곰곰히 따져보면 그가 쓴 글이 좋아서보다는 그 글을 쓴 사람이 더 중요한 듯하다. 이런 경우가 갈수록 더 많아진다.


최근에는 점차적으로 블로그와 관련된 인터넷 글을 잘 읽지 않게 된다. 내가 상대방의 정확한 의도를 알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그 글을 쓴 의도가 명백히 읽히는데도 사람들이 그걸 모른다는 점이 답답하기도 하다. 흔히 말하는 독해력에 문제가 있다. 이건 책을 많이 읽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블로그에 아무리 글을 많이 올려도 책 한 권에 쓰는 글과는 차이가 있다. 최소 200페이지 넘는 분량을 일관성있게 써야 하는 것은 꽤 힘들다.


현대인에게 책보다는 블로그와 같은 곳에 올라온 글이 더 맞기는 하다. 깊지 않고 가볍고 편하게 읽고 넘길 수 있으니 말이다. 그 덕분에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는데 그걸 모른다.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걸로 아는데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강상중의 책이 그런 경우다.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다.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영~~ 별로라고 할 수도 있다. 난 우연히 강상중의 책을 읽고 팬이 되었다. 그가 쓴 대부분 책을 읽으려고 한다.


강상중은 자이니치다.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 그 정체성의 혼란. 일본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어디에도 갈 곳이 없는 사람. 친척의 초대로 한국에 온 후 일본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으로 살아간 사람. 다른 곳도 아닌 일본에서 강상중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일본국적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어떤지 이야기하지도 상상이 된다. 그는 강상중 이름을 버리지도 않고 꿋꿋하게 일본에서 지식인이 되었다. 오로지 지식만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어도 정말로 대단한거다.

책을 어렵게 쓰지도 않는다.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철학을 언급하며 쓸데없이 어렵게 글을 쓰는 작가가 있다. 내가 이만큼 잘났다고 자랑하는 글이다. 자신만 알고 남에게는 알려주지 못하는 지식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책을 읽을 때 좌절감을 느끼기보다는 마음것 자랑하는 그 작가의 글은 더이상 읽지 않으면 된다. 천재가 세상을 이끌어도 내가 꼭 그 천재 수준에 맞게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조금 늦어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는 없다.


강상중이 이번에는 도쿄에 대해 소개한다. 도쿄는 동양과 서양이 절묘하게 만난 도시다. 동양의 그 어떤 도시보다 먼저 서양을 받아들였고 서양이 되고 싶어했던 도시다. 성장기에 도쿄는 엄청난 에너지를 분출하며 욕망이 꿈틀거렸지만 이제 도쿄는 성장이 지난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 활력은 여전하지만 과거와 같이 성공에 대한 욕망이 가득한 도시는 아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서울은 아직도 욕망을 꿈꿀 수 있는 도시가 아닐까.


도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여행기를 쓴 책이 아니다. 도쿄에서 유명한 곳을 저자가 직접 돌아다니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런 책이 보통 그 장소에 대한 사진만 찍는 것이 대부분인데 특이하게도 저자가 직접 그 현장에 있는 사진을 찍었다. 그와 함께 저자 자신이 갖고 있는 추억과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자연스럽게 도쿄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일본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도쿄는 단순히 도시가 아닌 일본의 수도다.


도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일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만큼 장소에 대한 이야기는 일본 역사를 다시 보게 만들고 그 사회적 의미도 돌아보게 한다. 나도 이런 책 한 권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아마도 출간은 힘들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책이 힘들면 블로그에라도 장소와 의미와 추억과 유래 등을 함께 글로 진중하게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더구나, 서울은 내가 나고 자라고 모든 추억이 깃들여 있는 장소지 않는가.


이 책에도 도쿄 중심이 아닌 곳도 소개하는데 나도 서울 곳곳에 어린 추억들이 있다. 대로변도 아닌 골목에 말이다. 책은 대단히 거창하지도 않고 심각한 정의를 내리며 머리를 강하게 치지도 않는다. 그래도 진중하게 읽으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런 책이 더 좋다고본다. 읽으면 가슴을 파고 감동에 전율되기보다. 책을 읽고 직접적으로 남은 것이 없어 보이지만 내 무의식 어딘가에서 나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 남아있는 책이 난 더 좋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이 얇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도쿄 가고 싶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532266446

마음의 힘 - 이니시에이션


http://blog.naver.com/ljb1202/205261317

고민하는 힘 - 인간만이


http://blog.naver.com/ljb1202/187066629

살아야 하는 이유 - 소세키와 윌리엄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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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7-04-19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야 하는 이유, 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가지 요인과 덧되어 힘이 되었던 때의 기억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