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링 - 제2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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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소설가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어떤 소설가는 소설의 첫 문장에 상당히 공을 들인다고 들었다. 현재 가장 유명한 첫 문장은 <안나카레리나>가 아닐까 한다. 어느 덧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이라는 통용구가 생길 정도로 유명해졌다. 그만큼 첫 문장은 소설을 지배하는 하나의 상징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소설 첫 문장만 읽고 흥미가 생겨 소설을 읽었다는 고백도 심심치 않게 들었다. 내 경우는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딴 것은 신경도 쓰지 않는데 말이다.


심혈을 공들여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며 탄생한 첫 문장이 사람들의 선택을 받고 사랑한다면 글을 쓴 작가는 너무 행복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노력을 누군가 알아줬다는 쾌감까지 갖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인 <스파링>의 초반이 나에겐 그렇다. 첫 문장과 문단은 이렇다.


'나는 이물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남과 달랐다. 어렸을 땐 남과 다른 게 문저 잘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나는 시작부터 남과 달랐었다. 나는 화장실에서 태어났다. 멍청한 나의 엄마는 화장실에서 똥을 누다가 나를 낳았다. 똥을 누다가 낳았다고 말한 적은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화장실엔 왜 들어갔겠는가. 애초부터 나를 낳은 생각이었다면 화장실보다 더 나은 공간이 이 세계에 없을 리 없었다. 엄마는 공중화장실 변기에 기대어 똥 대신 나를 낳았고 나는 피로 범벅된 타일 위에 누워 이 황당한 현실을 개탄하며 울었다.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이 첫문장과 첫 문단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아기를 화장실에서 낳았다니 호기심과 궁금증이 상당히 동했다. 고백하자면 최근에 소설을 읽고 재미있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다. 상대적으로 재미있다 정도였다. 엄청난 집중력을 갖고 흡인력으로 나를 빨아들이는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초반에 적응하기가 살짝 힘들었지만 <스파링>은 중간 부분에서 그렇게 읽었다. 상당히 긴 글이고 묘사를 쩔도록 썼는데 한 자 한 자 놓치지 않고 읽었다.


아마도 중간 정도까지는 느낌이 천명관의 <고래>나 박민규의 느낌이 좀 있었다. 아마도 남자 작가라 그런 것이 아닐까. 김영하나 김연수 같은 류와는 다소 결은 달랐고 말이다. 뒤를 보니 신기하게 이 책은 문학동네 소설상은 받았는데 천명관의 <고래>도 같은 상을 받아 다소 나혼자 신기했다. 이상하게 재미라는 걸 추구하다보니 문학소설보다는 장르소설을 읽게 되었다. 막상 흡인력있게 읽는 책은 장르 소설보단 문학소설인 경우가 더 많긴 하다.

문제는 문학소설이 워낙 많다보니 어떤 책을 읽어야 흡인력있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인지 애매하다는 점이다. 너무나 아쉽게도 한국에서 소설은 그다지 사람들이 읽지 않는다. 이러니 참고할 것이 그다지 없다. 그나마 사람들이 선호하고 환호하는 작가들은 있는데 그 책이 나와 맞다고 할 수도 없고 흔히 말하는 베스트셀러는 오히려 재미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나마 다른 분야와 달리 문학소설의 베스트셀러가 재미있는 편이다. 그만큼 사람들이 읽지 않기에.


<스파링>은 솔직히 아마도 거의 어지간해서 읽지 않았을 듯하다. 순전히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점 때문에 호기심을 갖고 읽었다. 아주 재미있었다. 초등학교 때 주인공이 왕띠를 당하며 괴롭히는 아이와 하는 장면은 좀 짜증이 났다. 그 장면의 묘사때문에 짜증난 것이 아닌 학년에 어울리지 않은 둘의 대화때문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초등학교 5학년이 나누는 대화에 세금이 나오고 어쩌구 하는데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알겠으나 좀 과하다 여겼다.


그 부분은 좀 더 쉽게 초등학생의 언어로 썼다면 훨씬 더 이 책은 재미있었을 것이라 난 판단한다. 내 입장에서 그 부분은 현실성이 떨어졌다. 그 이후부터 소설은 마구 달렸다.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은 가장 큰 이유는 전형적인 성장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드래곤 볼>이후에는 완전히 하나의 패턴으로 정립된 성장하며 더 거대한 상대방을 무찌르는 스토리말이다. 어떤 이야기를 할 지 몰랐는데 - 제목에 이미 다 나왔지만 - 소설은 권투가 소재가 된다.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아이의 성장스토리로 담아내고 있긴 하다. 이런 스타일을 또 어찌보면 아주 자주 나오는 반복적인 패턴이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이를 새롭게 재미있게 보여주느냐가 아닐까. 그런 면에서 흥미롭고 내용을 쫓아가게 만들어준다. 뒤에 가서는 살짝 이도저도 아닌 마무리가 된 느낌이 강하긴 했다. 뭐, 이 책은 사회부조리에 대한 책이 아니라 어느 인물의 권투를 하게 된 이유와 희노애락인 소설이라 봐도 무방하다.


분명히 작가는 책 겉면에 타이슨이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은 걸 소재로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니 그런 작품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너무 작품을 따지고 그 이면을 알아내려 노력하고 숨겨진 내용을 알려고 할 필요가 있을까. 책을 집중하며 읽게 만들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한 것이 아닐까. 나에겐 간만에 정말로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는 그 점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의미가 있다. 역시나 재미있는 소설은 분량이 길고 글이 깨알같아도 잘 읽힌다.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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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이를 공부의 신으로 만든 비법 : 학업 실천편 - SBS 영재 발굴단 아빠의 비밀편 ㅣ 평범한 아이를 공부의 신으로 만든 비법
이상화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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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읽은 <평범한 아이를 공부의 신으로 만든 비법>의 다음 편이다. 거의 동시에 출간을 했으니 나름 대단하다. 처음부터 시리즈로 기획하고 만들긴 했겠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에 2권이나 책이 나온다는 것은 쉽지 않다. 분량으로 따져도 상당히 많은 시간동안 글을 썼을텐데 말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이 전 책에서도 썼던 내용이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감탄한다. 정말로 대단한 아버지라는 표현이 결코 아깝지 않다.


똑같은 말을 두 번 한다면 난 도저히 안 되겠다. 최근 표현으로 '이번 생에는 안 되겠다.' 솔직히 다음 생에도 난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도저히 흉내내지 못할 듯하다. 물론 책에서 저자는 이야기한다. 장수네~~라고 무척이나 유명한 학습법이 있다. 관련 책도 읽어보지 않은 나도 알 정도로 유명하다. 자신은 절대로 '장수네~~'와 같은 상위 5% 이상의 부모가 아니라고 한다.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자신의 경우 도저히 그런 교육을 받거나 가정에서 자라지 않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책을 읽어보면 분명히 저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그 부분이 돈을 쓰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전부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 그 범위가 너무 넓지만 - 에서 최선을 다한다. 직접 함께 책을 읽고 책을 사주기보다는 도서관에 같이 간다. 그 곳에서 책을 빌린다. 그건 돈이 들지 않는다. 매일 일어나서 잠을 잘 때까지 아이들과 놀아준다.


이 것 자체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공부도 함께 한다. 심지어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도 아이에게 하라고 지적하는 것이 아닌 함께 하자고 권유한다. 그걸 권유라고 표현도 이상하다. 내가 하는 데 너도 할래라고 말한다. 아이는 공부라 생각하지 않고 놀이라고 생각하고 아빠를 쫓아한다. 이 정도면 무엇보다 부모로써 살짝 계면쩍다. 자연스럽게 나와 비교하게 되니 말이다. 죄책감까지 가질 필요는 없지만 내가 많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독서도 그렇다. 저자가 독서를 본격적으로 한 계기는 아이때문이다. 아이에게 독서를 하라고 하지 않고 스스로 하면서 유혹했다. 이번 주에 도서관에서 뭘 할 것인데 함께 갈 것이냐고 묻는다. 그곳에서 무엇인가 재미있는 걸 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아이는 아빠를 따라 나선다. 그런 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아이를 길들였다고 할 수도 있다. 끊임없이 놀이라 생각하게 만들며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말이다.


여러 책을 읽은 걸 바탕으로 본인이 직접 실천한 걸 근거로 이야기를 한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77권을 강조한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으면 육아서 77권은 읽으라고 말한다. 그 정도 읽지도 않으며 육아를 잘 하고 싶은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할까. 육아서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저자는 77권을 강조한다. 어떤 이론이 있는가 본데 살짝 무엇인지 궁금하긴 했다. 그저 많이 읽으라고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교육 방법상 명확한 숫자를 제시하는 것이 좋기는 하다만.


영어 공부도 아이와 실생활에서 실천했다. 공부를 위한 영어 학습이 아닌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어 학습을 했다. 덕분에 아이와 아빠가 둘 다 실력이 늘었다. 요 부분은 정확하지 않다. 포커스가 아이에게 맞춰져 있다보니 본인의 영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그만큼 본인도 많은 실력 향상이 있었을 것이라 본다. 이번 책은 저자가 수많은 강의를 하며 들었던 질문을 뽑고 뽑아 답변을 하는 책이다.


책은 아주 쉽게 읽힌다. 내 경우 거짓말하지 않고 후루룩 읽었다. 아마도 집중하고 읽었다면 1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책 내용이 어렵지 않게 구성되었다. 약간 중복되는 부분도 있다보니 그것도 유념해서 읽고 내용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색깔로 구분하고 밑줄까지 쳐 놓았으니 그런 부분만 집중적으로 읽어도 된다. 총 102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니 목차를 보고 궁금한 부분부터 먼저 읽어도 되지 않을까 한다. 여하튼 대단한 아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연속으로 읽다보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모의 노력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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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이를 공부의 신 - 만든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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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진실 - 데이터가 뒤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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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배신 -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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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44 - 1 - 차일드 44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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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난 장르소설을 읽으려 했다. 추리, 스릴러라고 할 수 있는 장르말이다. 이 책은 그런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으려 했다. 의외로 이 책은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그 부분에서 약간 의아했다. 보통 장르소설들은 따로 수상하는 것들이 있다. 장르 소설을 읽으려하면 그런 쪽에서 수상했다는 광고를 자주 접했기에 알고 있다. 이 책은 장르소설쪽이 아닌 문학소설에게 상을 주는 곳에서 후보에 올랐다고 하니 그러려니 하고 읽었다.


책은 일반 장르소설과는 다소 달랐다. 이 책을 장르소설적인 요소가 가득하지만 장르소설로 보기에는 애매하기도 하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솔직히 장르소설은 유독 400페이지는 가뿐하게 넘어가는지 잘 모르겠다. 그 부분은 솔직히 불만이다. 굳이 그렇게까지 분량이 많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번역과정에서 생긴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원서에 비해 번역되며 분량이 최소 100페이지는 늘어난 책들도 보긴 했기에.


그토록 많은 분량 중 실제로 이 책에서 나오는 중요한 살인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는 무려 250페이지는 되어야 본격적으로 다룬다. 그 전까지는 어떻게 보면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에 치중한다. 그 내용은 없어도 내가 볼 때 전혀 상관없다.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내 이야기는 이 책을 장르소설로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범인을 잡는 과정이니 말이다. 장르소설로 보는 것이 아닌 소련사회의 실상을 보여주는 측면이라면 또 다르다.


이 책은 전자보다는 후자에 방점이 찍혀있다. 실제로 장르소설로 보기 힘들었다. 마지막 해결을 보더라도 말이다. 그보다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소련에서 벌어진 이상하고도 요상한 사회 실상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어떤 해악을 끼쳤는지 말이다. 정의란 단순하다. 차라리 내가 볼 때 이데올로기라면 그나마 낫다. 이데올로기가 무서운 것은 이를 빙자한 누군가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있다.

이데올로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 적당히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데올로기가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게 될 때 온갖 문제가 생긴다. 소련사회도 그렇다. 철저하게 모든 것은 미국에 맞서야 했고 당서기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무조건 없애야했다. 어떤 개인이 피해를 입고 죄가 없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조건 속으로 곪아 터져도 겉으로 볼 때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한다. 또는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차일드44>를 읽으면 당시에 살지 않았던 것은 축복이다. 당시 한국 사회를 보더라도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어도 한국은 오히려 행복했다는 생각이 든다. 살인사건이 나더라도 덮는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보이면 - 이 문제는 국가적, 사회적 문제가 아닌 내 마음에 들지 않는 - 이를 사상검증이나 미국이나 서방 사회의 끄나풀로 여긴다. 이것이면 모든 것은 끝이다. 만병통치약이다. 마녀살인처럼 무조건 처단한다. 탄광같은 곳으로 보내는 것은 차라리 다행이다.


이런 사회에서 연쇄살인은 말도 안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나 가능한 것이다. 소련같은 곳에서 이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도 안 되고 알아도 안 된다. 이러니 그저 비슷한 놈이 있으면 그저 족친다. 그 입에서 나온 관련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함께 처단이다. 이런 연좌제는 오랜 세월동안 자행된 일이다. 한국도 최근까지 그랬다. 지금도 없어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많이 개선되었고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경우는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중반이후부터 연쇄살인사건 추척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읽었던 소설 중 가장 힘든 주인공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사건을 추리한다. 그것도 심지어 본인이 쫓기고 있다. 거기에 혼자도 아니고 아내를 데리고 다녀야한다. 이런 와중에 도망도 다녀야하고 범인도 잡아야한다. 상대적으로 범인을 잡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것도 일종의 사연이 있기에 실질적으로 범인을 쫓고 잡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다.


소련사회의 제도문제를 보여주는 것이 더 맞다. 그래도 사회에 살고 있는 평민들은 당시 사회를 볼 때 인민이라고 불러야 하는. 인민은 무척이나 인간적이다. 당장 피해를 입더라도 측은지심을 발휘한다.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연좌제로 마을 전체가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소설은 그런 면에서 생각과 달랐지만 재미있었다. 전통 하드보일드 장르라고 하면 차라리 맞을까. 이 책은 3부작으로 되어있던데 다음 작품도 볼 듯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건은 언제 해결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당시 소련사회의 시대상을 알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640426598

파수꾼 - 하퍼리


http://blog.naver.com/ljb1202/220270091790

웰컴, 삼바 - 안도


 

http://blog.naver.com/ljb1202/204312998

케빈에 대하여 - 라이오넬 슈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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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심리학 공부 - 일과 인간관계를 내 편으로 만드는 85가지 심리 기술
우리창 편저, 정세경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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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책을 좋아한다. 그런 이유로 꽤 많은 심리학 관련 책을 읽었다. 파생된 뇌과학이나 행동경제학 등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는다. 정확하게는 행동경제학을 알게 되어 책을 읽었다. 알고보니 이게 심리학에서 출발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커너먼이 심리학 교수였다. 이 사실이 다소 놀랍고 신기했다. 그 이후로 심리학 책을 다수 읽게 되었고 최근에는 뇌에 대한 탐구와 함께 뇌과학쪽으로 발전했다.


fMRI라는 인간의 뇌를 탐구할 수 있는 기계와 더불어 뇌과학이 발전했다. 특정 상황에서 뇌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쪽 분야가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돈이 되는지 여부는 몰라도 도전하는 것도 좋을 듯도 하다. 그렇게 관심있게 심리학 책을 많이 읽었다. 어지간한 내용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모르는 내용이 극히 드물다고 할 정도로 관련 연구와 사례는 이미 익숙하다.


당연히 이걸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내 삶에 적용하고 사랑하냐고 묻는다면 아주 자신있다. 전혀 아니다. 개뿔이라는 표현을 할만큼 자신있다. 아는 것과 실천은 완전히 다르다. 심지어 그렇게 많이 읽은 다양한 사례와 연구결과도 책 읽을때나 알고 있는 것이지 전혀 기억나지도 않는다. 워낙 여러 책을 읽었기에 다시 책을 읽다보면 이 내용을 알고 있다는 정도다. <매일 심리학 공부>그 그렇다. 여기에 나오는 모든 내용은 이미 알고 있다.


단 하나도 처음 접하는 사례와 연구는 전혀 없었다. 그 덕분에 다소 내 입장에서는 살짝 지루하긴 했다. 모르는 내용을 접하는 재미는 없었고 알고 있는 내용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정도였다. 책 제목처럼 매일이라는 단어가 딱 맞는 책이다. 심리에 대해 복잡하고 어렵고 설명하지 않는다. 아주 간단하고 명확하게 할 말만 한다는 느낌이다. 어려운 이야기하지 않고 담백하게 하나의 주제를 갖고 풀어내는 책이다. 덕분에 읽기에 어렵지 않다.

심리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대부분 사람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될 때가 많다. 본인 스스로 힘들어하는 것도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닌 내부에서 비롯된다. 이런 것들을 치유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외부에서 하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무리다. 내부에서 벌어진 마음의 변화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그런 면에서 중요하다. 꼭 그렇기 위해 심리관련 책을 읽을 필요는 없지만 도움이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


알고 있다고 해서 상황이 변하는 것은 없다. 내가 지금 왜 이런 마음을 갖고 있고 이런 감정이 생겼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곰곰히 따져보면 그 원인이 분명히 있다. 이를 모르고 대부분 사람들은 현재에만 집중하며 힘들어한다. 지금 화를 내는 것이 정말로 지금 내 눈 앞에서 벌어진 현상때문이지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엉뚱한 곳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현재 벌어진 사건을 기회로 풀어버리는 경우도 참 많다.


이밖에 인간은 군집생활을 한다. 이로 인한 여러 갈등이 생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도 모르게 쫓아하고 따라하는 경우도 엄청나게 많다. 이 모든 것을 심리적으로 최소한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수 있다. 또는 멍청한 내 행동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멍청한 행동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반복해서 되풀이한다. 알고 하는 것과 모르면서 하는 것은 똑같은 행동이라도 다르다. 그렇기에 심리학 책을 읽게 된다.


이 책은 솔직히 워낙 단편식으로 짧게 짧게 나눠져 있어 책 전체를 관통해서 연결되는 내용은 없다. 그러다보니 특정 부분만 발췌하기도 뭐하다. 아무 페이지나 들쳐서 제목이 마음에 들면 읽어도 된다. 딱히 이것이다하는 것도 없지만 이건 별로다하는 것도 없다. 그만큼 심리학 책을 평소에 읽지 못한 사람에게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이왕이면 좀 더 깊이있고 디테일한 책도 함께 읽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아무래도 뚝뚝 끊어져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아무곳이나 펼쳐 읽어도 된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759082726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 행동경제학 역사


http://blog.naver.com/ljb1202/220655473501

승자의 뇌 - 달성 가능 목표


http://blog.naver.com/ljb1202/220662372013

마음의 미래 -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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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바이러스
티보어 로데 지음, 박여명 옮김 / 북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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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장르(?)가 음모론이다. 여기에 중세시대가 결부되면 더 재미있다. 음모론은 그럴 법하다는 내용이다. 음모론이 큰 성공을 거두려면 그 구조가 촘촘해야 한다. 읽으면서 충분히 그럴 것이라는 각인이 확실히 되어야한다. 가장 대표적인 음모론이 프리메이슨이다. 여전히 이 단체가 음모론인지 실제인지 잘 모르겠다. 그만큼 탄탄한 구조로 엮어있어야만 읽으면서 혹하게 된다. 현실과 구분이 힘드니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작품이 '모나리자'다. 정말로 대단한 작품이라 유명한 것인지 사람들이 다들 좋다고 하니 그런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모나리자'는 후자가 더 강하지 않을까한다. 미술작품을 잘 모르는 사람도 '모나리자'는 알 정도니 말이다. 거기에 각종 음모론까지 결부되어 더욱더 희소성이 강해진 작품이다. 이런 매력적인 작품에 대해 음모론적인 뉘앙스를 풍긴 이야기를 작가들이 포기할리 만무하다.


그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작품이 나왔다. 거기에 레오나르드 다빈치 경우에도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인물이다. 이러니 너무 매력적인 소재가 된다. 덕분에 유명해진 작품도 많고 오늘도 루브르 박물관에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미술작품이 되었다. 바로 그 모나리자를 소재로 한 소설이 <모나리자 바이러스>다. 제목에서도 이 작품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명확히 알려준다. 솔직히 책 제목때문에 이 책을 읽진 않았다.


리뷰 숫자를 보니 어마하게 많았다. 거기에 제목까지 더해지니 읽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작가도 역시나 법을 전공했다. 특이하게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변호사가 결코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은데도 이렇게 방대한 책을 썼다는 점은 놀랍긴 하다. 더구나 변호사로 활동중이라니 더더욱 놀랍다. 한 편으로는 이 책이 마케팅 문구와 달리 그다지 성공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인세만으로 먹고 살 수 있을텐데 하면서 말이다.

책은 초반에 전혀 관련성이 없는 내용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 헬렌 모건은 신경미학을 연구한다. 그렉 밀너는 FBI의 수사관이다. 파벨 바이시는 아내를 성형수술 중 잃고 본인도  사고로 몰골이 흉측해졌다. 거기에 헬렌의 딸은 정신치료를 받고 있다 사라졌다. 파벨 바이시 아들은 파벨이 사라져 찾고 있다. 현재 이상하게도 벌이 죽고 있다. 어느 날 미스 아메리카에 지원한 미인들이 납치를 당했다.


이렇게 소설은 시작된다. 이 중에서 벌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벌이 사라지면 인류가 멸망한단다. 어떤 것이든 생각지도 못한 나비효과로 인류에게 재앙이 되겠지만. 벌이 사라지만 식물이 사라지고 이를 통해 동물이 죽고 인류에게 큰 재앙을 가져온다. 벌이 사라지고 4년 정도면 인간도 멸망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또 다른 화두는 황금률이다. 다빈치하면 역시나 황금률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인간의 완벽한 황금률을 위해 다양한 습작도 후대까지 내려온 걸 보면 말이다. 과거에 비해 인간은 점점 슬립해지고 있다. 미에 대한 기준도 점점 변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볼 것은 아니고 문화와 인류의 변천과정에 따라 발맞춰 가는것이 아닐까한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추구를 하며 사람들이 성형까지 하며 자신을 변화시킨다. 자존감과 자존심이 올라간다면 나쁠 것은 없다. 그럼에도 이 부분에 대한 멘탈이 변함이 없다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모나리자는 황금률에 좋은 예로도 설명한다. 소설은 이에 대한 이야기다. 다양하게 산재한 에피소드들이 시간이 지나며 하나씩 뭉쳐지며 결론을 향해 달려간다. 이야기는 엄청나게 흥미롭지는 않다. 이 부분은 내가 좀 큰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충분히 내용은 매끄럽게 이어지고 마지막에 또 다시 반전이 나온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나 현실과 구분되지 않는 내러티브를 원했던 부분은 살짝 아쉬웠다. 장르소설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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