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바이러스
티보어 로데 지음, 박여명 옮김 / 북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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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장르(?)가 음모론이다. 여기에 중세시대가 결부되면 더 재미있다. 음모론은 그럴 법하다는 내용이다. 음모론이 큰 성공을 거두려면 그 구조가 촘촘해야 한다. 읽으면서 충분히 그럴 것이라는 각인이 확실히 되어야한다. 가장 대표적인 음모론이 프리메이슨이다. 여전히 이 단체가 음모론인지 실제인지 잘 모르겠다. 그만큼 탄탄한 구조로 엮어있어야만 읽으면서 혹하게 된다. 현실과 구분이 힘드니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작품이 '모나리자'다. 정말로 대단한 작품이라 유명한 것인지 사람들이 다들 좋다고 하니 그런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모나리자'는 후자가 더 강하지 않을까한다. 미술작품을 잘 모르는 사람도 '모나리자'는 알 정도니 말이다. 거기에 각종 음모론까지 결부되어 더욱더 희소성이 강해진 작품이다. 이런 매력적인 작품에 대해 음모론적인 뉘앙스를 풍긴 이야기를 작가들이 포기할리 만무하다.


그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작품이 나왔다. 거기에 레오나르드 다빈치 경우에도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인물이다. 이러니 너무 매력적인 소재가 된다. 덕분에 유명해진 작품도 많고 오늘도 루브르 박물관에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미술작품이 되었다. 바로 그 모나리자를 소재로 한 소설이 <모나리자 바이러스>다. 제목에서도 이 작품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명확히 알려준다. 솔직히 책 제목때문에 이 책을 읽진 않았다.


리뷰 숫자를 보니 어마하게 많았다. 거기에 제목까지 더해지니 읽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작가도 역시나 법을 전공했다. 특이하게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변호사가 결코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은데도 이렇게 방대한 책을 썼다는 점은 놀랍긴 하다. 더구나 변호사로 활동중이라니 더더욱 놀랍다. 한 편으로는 이 책이 마케팅 문구와 달리 그다지 성공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인세만으로 먹고 살 수 있을텐데 하면서 말이다.

책은 초반에 전혀 관련성이 없는 내용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 헬렌 모건은 신경미학을 연구한다. 그렉 밀너는 FBI의 수사관이다. 파벨 바이시는 아내를 성형수술 중 잃고 본인도  사고로 몰골이 흉측해졌다. 거기에 헬렌의 딸은 정신치료를 받고 있다 사라졌다. 파벨 바이시 아들은 파벨이 사라져 찾고 있다. 현재 이상하게도 벌이 죽고 있다. 어느 날 미스 아메리카에 지원한 미인들이 납치를 당했다.


이렇게 소설은 시작된다. 이 중에서 벌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벌이 사라지면 인류가 멸망한단다. 어떤 것이든 생각지도 못한 나비효과로 인류에게 재앙이 되겠지만. 벌이 사라지만 식물이 사라지고 이를 통해 동물이 죽고 인류에게 큰 재앙을 가져온다. 벌이 사라지고 4년 정도면 인간도 멸망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또 다른 화두는 황금률이다. 다빈치하면 역시나 황금률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인간의 완벽한 황금률을 위해 다양한 습작도 후대까지 내려온 걸 보면 말이다. 과거에 비해 인간은 점점 슬립해지고 있다. 미에 대한 기준도 점점 변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볼 것은 아니고 문화와 인류의 변천과정에 따라 발맞춰 가는것이 아닐까한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추구를 하며 사람들이 성형까지 하며 자신을 변화시킨다. 자존감과 자존심이 올라간다면 나쁠 것은 없다. 그럼에도 이 부분에 대한 멘탈이 변함이 없다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모나리자는 황금률에 좋은 예로도 설명한다. 소설은 이에 대한 이야기다. 다양하게 산재한 에피소드들이 시간이 지나며 하나씩 뭉쳐지며 결론을 향해 달려간다. 이야기는 엄청나게 흥미롭지는 않다. 이 부분은 내가 좀 큰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충분히 내용은 매끄럽게 이어지고 마지막에 또 다시 반전이 나온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나 현실과 구분되지 않는 내러티브를 원했던 부분은 살짝 아쉬웠다. 장르소설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구조가 좀 더 치밀했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장르를 좋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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