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 - 혼자가 되었던 1,000km의 걸음과 24일의 시간
김종건 지음 / 책미래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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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여러 메일이나 쪽지로 책을 주겠다는 연락이 온다. 거의 대부분 출판사나 저자가 직접 연락을 준다. 쪽지로 온 독서 권유가 다소 특이했다. 저자도 출판사도 아니었다. 저자의 딸이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책을 펴 냈는데 읽어줄 수 있냐고 쪽지가 왔다. 보내라고 해서 읽게 되었다. 내용은 여행에 대한 내용이다. 이미 상당히 많은 여행 책을 읽었다. 언제나 여행 책은 하나의 패턴이 존재한다.


누군가와 함께 갔느냐, 혼자 갔느냐에 따라 약간 달라지긴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 여행을 하며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자신의 성찰에 대한 고백, 해당 지역에 대한 유래. 이런 형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생각해보니 여러 여행 책을 읽었는데 국내 여행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유일하게 예전 한비야씨가 쓴 책을 읽은게 전부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해외로 나가는데 국내에도 충분히 갈 만한 곳은 있을 것이다.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산티아고 순례 같은 경우는 하나의 로망이기도 하다. 한국에는 아쉽게도 그렇게 장거리를 걸을만한 길은 없는 듯하다. 그래도 항상 국토 횡단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이에 대한 코스가 정확히 있는 것은 아니다. 각자 어떤 방식과 루트로 걸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이 책인 <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 저자는 임진각에서 부산까지 걸어 종단을 했다.


그 후에 또다시 강화도에서 속초항까지 걸오 횡단을 했다. 쉽지 않은 길을 혼자서 걸었다. 누가 시켜 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자발적으로 시작했다. 우연히 접한 책에서 엄청난 거리를 걷는 걸 읽은 후에 국토 걷기가 로망이었다. 50대 후반 새롭게 인생을 출발하기에 앞 서 시작한 걷기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나 자신에게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이제 다시 시작하는 인생을 출발하자는 의미도 곁들인 국통종횡단이었다.

저자가 신인 문학상을 받아 그런지 일단 읽는 재미가 있었다. 세심하게 자신의 상황을 묘사하고 걸으며 만난 여러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잘 전달한다. 또한 혼자 걸으며 만난 다양한 상황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스스로 정한 거리는 무조건 그 날 안에 달성해야 하니 다소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게 움직인다. 당일에 달성해야 할 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다음 일을 할 수 없기에 밤 늦게라도 정한 장소까지 도착한다.


책을 읽으며 너무 힘들게 걷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워낙 걷는 걸 좋아하니 국토 종횡단까지는 모르겠지만 걸어서 국토를 다녀보고 싶다. 나는 저자처럼 24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걸을 생각은 없다. 더구나 짐도 가득 배낭에 짊어지고 걸을 생각은 더더욱 없다. 부담없이 가볍게 걸을 생각이다. 걷는 것은 쉬지 않고 걷겠지만 걷다 배 고프면 밥을 먹는다. 저녁은 근처에서 무조건 숙소에서 잔다.


배낭이 아닌 가벼운 등가방 정도를 메고 다닐 생각이다. 걷다 옷은 너무 헤지면 아예 새로 구입해서 입고 다닌다. 쓰고 보니 럭셔리해보이기도 하지만 그 정돈 아니다. 대략 2달 정도면 한 바퀴는 돌 수 있지 않을까한다. 언젠가 그럴 날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다. 실제로 할 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저자는 상당히 하드하게 국토를 종횡단했다. 1인용 텐트로 야영장에서 잠도 자고 다소 위험할 수 있는 차가 다니는 국토 옆에 작은 길로 걷기도 한다.


나도 하게 되면 그 정도는 예상하기는 하지만 저자가 쓴 책을 읽으며 함께 공감했다. 책은 저자의 내면보다는 여행기라는 관점에서 좀 더 읽게 되었다. 혼자 걸으며 쉽지 않은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하기도 하고, '잘 되었네!'하기도 하며 읽었다. 특히나 20일 넘게 걸었기에 많이 힘들었을텐데 마지막에 3일 전에 뛰기로 결정하고 이를 실행하는 모습은 대단했다. 나라면 절대로 그렇게 하진 못했을 듯하다.


나도 워낙 걷는 걸 좋아하지만 난 오히려 도시 내부를 걷는걸 좋아한다. 도시를 다니며 그 안에 있는 활력과 도시의 변화 등이 더 재미있고 좋다. 차라리 서울, 인천, 대구, 부산, 광주. 이런 식으로 해당 도시를 걸어 돌아다니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 초여름에 걸었던 내용인데 지금은 캄보디아에 봉사하러 갔단다. 다음으로 중국 대륙 5,600km를 꿈꾼다고 한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목표와 꿈이 있으니 생활도 재미있게 살지 않을까한다. 제목처럼 저자는 청춘이 맞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넘 빡세게 걷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도 걷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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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 -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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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다녀왔습니다 -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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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산티아고 -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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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함의 비용 - 막말 사회에 더 빛나는 정중함의 힘
크리스틴 포래스 지음, 정태영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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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인재상도 달라진다. 그에 따라 리더십도 달라졌다. 과거에 멋지다고 생각되던 사람이 지금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경우도 많다. 카리스마 같은 경우가 그렇다. 카리스마가 한 때는 각광을 받을 때가 있었다. 무엇이든지 주도하고 남들에게 강력한 압력을 가한다. 리더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일이 잘 추진되었다. 과거 리더들이 현재에 와서 상당히 곤란함을 겪고 있다. 이들은 과거의 시대에 머물고 있다.


자신이 성공했던 패턴을 아직도 고집한다. 시대가 변화하며 예전과 달라졌다는 걸 보인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다. 그 무엇보다 스스로 성공한 경험이 있다. 너는 못 해 봤을지 몰라도 난 해 봤다. 그것도 이걸로 성공했다. 감히 내 앞에서 다른 소리를 하지 마라. 이런 생각이 여전히 머릿속에 남아있다. 최근 벌어지는 충돌은 이렇게 과거와 현재의 충돌이다. 패러다임이 변하며 예전 것은 소용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이런 것과 관련되어 무례함에 대해 이 책은 말한다. <무례함의 비용>은 제목만 보면 누구나 다 지키는 것 같다. 무례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입장이다. 타인이 볼 때 내가 무례할 수 있다. 나 자신이 그걸 모른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특성은 사회 지도층일수록 심하다. 자신의 성공을 자랑스러워하며 무례함이라 여기지 않는다. 이 정도는 당연한 요구이며 자신감이라 믿는다.


늘 문제는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이다. 내가 볼 때 아무리 선하고 훌륭한 일이라도 상대방이 볼 때 불쾌하고 기분 나쁘다면 그건 잘 못 된거다. 이런 상황에서 무례함은 상대적일 수 있다. 상대적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건 아니다. 내가 볼 때와 다른 사람이 볼 때 다르다는거다. 스스로 무례하다는 걸 모르니 그렇게 행동하는거다. 본인 스스로 알고 있는데도 그렇게 행동한다면 그건 병이다. 치유 불가능한 병이다.


무례함은 또한 내부 조직의 단합을 깎아 먹는다. 누군가 무례하게 대한다면 사람들은 그런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서려 하지 않는다. 그가 동료라면 왕따를 당한다. 그가 상사라면 겉으로만 존중한다. 그를 피하고 가까이 가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조직은 점점 와해된다. 조직을 와해 시키는 당사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그저 멍하니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타인에게 예의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자신이 고참이거나 상사라고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 과거에는 이런 모습에 있어 친한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친근감의 표시일 수 있었다. 이제는 그런 행동이 친근감의 표시가 아닌 기분 나쁜 행동으로 받아들이는 시대다. 아무리 나보다 어리고 부하라 하더라도 존중하고 표현을 가려 해야한다. 당장 자신의 역할이 잘 이어지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따르는 사람은 없게된다.


책에는 마이클 조던의 이야기가 나온다. 올릭픽 경기에 출전할 때 스타로 가득한 NBA 농구 스타 중에서도 마이클 조던은 킹 오브 킹이었다. 누구도 마이클 조던을 능가하지 못했다. 코치라 하더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런 마이클이 코치에게 와서 공 좀 던지라고 한다. 연습을 위해 그럴 수 있다. 마이클 조던은 단순히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었다. 정중하게 연습을 위해 공을 던져달라고 부탁한다. 연습이 끝난 후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이런 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은 성공할 수록 자신에게 주워진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자신 같은 유명한 선수를 위해 코치가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함부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마이클 조던은 그러지 않았다. 이 밖에 아주 사소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는 사람이 훌륭하게 되기란 힘들다. 인간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아무리 잘 났어도 결정적인 순간에 주의  사람에게 등 돌림을 당하게 마련이다.


이것은 일의 잘함과 상관없이 인간에 대한 예의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사람은 결국 그 본성이 들통나게 마련이다.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이런 것이 부족해도 상관없었다. 우선 먹고 사는 데 집중했어야 했다. 이젠 그런 시대가 아니다. 차라리 돈을 적게 벌고 말겠다는 시대다. 예의가 없는 사람과 굳이 같이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다. 이걸 깨닫지 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어도 사회에서 도태된다.


조직에서 무례한 사람 한 명으로 인해 분위기가 싸해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이런 사람은 점점 기피대상이 된다. 이 책 내용은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굳이 책으로 읽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예의바른 행동하는 사람이 적다는 뜻도 된다. 또는 어떤 것이 예의바른 것인지 잘 모르거나. 갈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좋은 세상으로 발전한다. 예의바르지 못하면 포기하라. 성공을.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렇게 길게 쓸 필요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정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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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스파 - 나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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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학 - 120%1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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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방법론 - 노력하면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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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시간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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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는 해당 언어를 쓰는 사람끼리 합의된 개념이다. 맥락이 더해져 단어가 속한 개념을 사회전체가 받아들인다.  사과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면 여러 가지 이미지가 떠오른다. 먼저 누군가에게 실수를 한 후에 잘 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사과. 배가 고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사과.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와 연관된 사과. 이처럼 사과라는 단어를 이야기했을 때 여러가지 의미를 갖게 된다. 그렇다해도 대표적인 이미지가 있기 마련이다.


맥락도 없이 사과라는 단어를 외친다. 대체적으로 이럴 때는 먹는 사과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건 공통적인 일반 사람들이 떠올리는 개념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먹는 사과를 떠올리지는 않는다. 이를 테면 IT계열에 있는 사람은 애플을 떠올리게 된다. 현재 누군가에게 잘 못해서 안절부절했던 사람이 생각하는 사과가 있다. 단어가 생기며 사람들은 공통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글자가 더해져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는 개념이 생겼다.


철학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이 들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달한다. 여기서 상당히 많은 책에서 표현을 특정 단어에 대한 정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단어에 대해 서로 합의된 개념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주구장창 무엇인가를 설파해도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합의가 없다면 헛소리에 가깝다. 이렇기에 특정 단어를 제목으로 한 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해당 단어에 대한 개념 설명이다.


개념 설명을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은 먼저 한자를 써 왔던 역사에 맞게 단어 뜻을 한자로 풀어 알려준다. 다음으로는 외국 말을 풀어주며 알려준다. 외국 말은 요상하게도 영어를 알려주지만 그 단어의 뿌리인 라틴어로 올라가서 알려준다. 거의 대부분 그런 식으로 단어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을 설명한 후에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형식의 책이 참 많다. 가장 확실하고도 머릿속에 잘 넣어주는 방법이 아닐까한다.


사실 이 책 <수련>은 정확하게 이야기해서 철학을 논하는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제목처럼 '수련'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알아야 할 것은 설명한다. 자신을 수련하는 방법에 대해 말이다. 무척이나 다양한 방법이 각자마다 다르다. 흔히 말하는 루틴이 있다. 어떤 상황에 사색하는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저자는 방석으로 이를 만든다. 도시가 아닌 시골에 살며 방석을 놓고 그 위에 앉아 사색한다고 알려준다.

자신을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건 생각을 해야한다. 고통스럽게 자신이 누군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남들이 바라보는 나와 내가 바라보는 나는 절대로 일치하지 않는다. 대부분 남들이 바라보는 것보단 내가 바라보는 내가 더 뛰어나다. 이건 아무리 스스로 부정해도 본심이다. 더 문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피상적으로 나는 이럴 것이라는 단계에 머물게 된다.


태어나 자라며 살다보면 나란 존재에 대해 딱히 생각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사회 시스템 안에서 규칙적인 생활패턴대로 살아가면 된다. 나란 개인보다는 하나의 부속품으로 살아가는 걸 발견할 수도 있다.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고 깨닫기 위해 수련해야 한다. 수련이라는 거창하기보다는 나와 오롯이 만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수련은 미래의 나를 그리며, 오늘의 나를 전폭적으로 변화시키는 훈련이다.

이 훈련은 무엇을 더하는 게 아니라 덜어내는 것이다. 불필요한 생각과 말, 행동 등 '오늘 하루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쌓인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이다.


어찌보면 약간 자기계발 같은 느낌도 든다. 결국에는 과거보다 더 발전한 내가 되고 현재보다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내가 되기 위한 노력이다. 이런 것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느껴진다. 현대 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며 휴식과 자아를 제대로 찾고 싶은 사람에게 또 다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상황이 말이다. 다행히도 책은 어려운 말로 설명하지 않는다. 다양한 단어를 보여주고 개념을 설명하며 인도한다.


여러 가지 개념에 대해 알게되고 그에 대한 생각을 하며 하나씩 깨닫고 알아가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이 쌓여 나라는 존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든다. 남과 다른 나란 존재에 대해 자각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전부 다른 사람이다. 단 한 명도 똑같은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획일된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수련을 그다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나는 뭐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써서 민망하다.


수련은 하루 이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평생을 해도 부족하다. 더구나 무엇인가를 알았다고 끝나는 것은 더욱 아니다. 무엇인가를 알았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더 많은 것들을 모른다는 걸 깨닫게 된다. 무엇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우리 삶이 원래 그렇다. 욕심으로 다 가지려 하기보다는 적당히 덜어내는 삶이 더 즐겁고 행복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라는 자아와 정체성을 그래도 어느 정도 알게 된다면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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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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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사유의 시선 - 내가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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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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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자마자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실존 인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찰스 부코스키가 나온다. 전형적인 스토리라고 할까.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수없이 투고를 했다. 수십 년을 했는데도 출판사에서는 관심도 갖지 않았다. 심지어 온갖 욕을 다 먹어가며 쓴 글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로 먹고 살았다. 아주 우연히 어느 출판사에서 찰스의 글에 관심을 갖는다. 이에 찰스는 출판사에 답장을 보낸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겠군요. 우체국에 남아서 돌아버리거나, 나가서 작가 놀이를 하며 굶거나. 전 굶기로 결정했습니다.


찰스는 이 후에 6편의 시와 소설을 써 200만 부가 넘는 책을 팔았다.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에서 이야기하는 흔하디 흔한 스토리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한다. 무려 30년 이라는 시간동안 묵묵히 인내하며 성공의 그 날을 위해 노력했다. 당신도 이처럼 인내하면 언젠가 성공할 것이다. 바로 직전인지도 모르니 더 노력하고 달려가자. 이런 형식을 기대한 예측과 달리 <신경끄기의 기술>에서는 다르다.


찰스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묘비에는 '애쓰지마'라고 써 있다고 한다. 위에 나온 것처럼 굶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성공을 위해 노력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실패 따위는 신경쓰지 않았다.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자신이 살고 싶은대로 살았다. 훌륭한 인간도 아니었다. 시 낭송회에 술 마시고 나타나 막말도 하고, 여자들에게 추파를 유명해 진 후에도 했다. 책 제목처럼 단순히 착한 자기계발 서적이 아니다.


갈수록 현대인은 강박에 사로잡힌다.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남들보다 잘 되기 위해 경주를 한다. 행복은 남과의 비교를 통해 얻는다. 스스로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최근 유행하는 소확행 등은 자신을 집중하는 것 같지만 체념인지도 모른다. 남들처럼 성공할 수 없다는 자포자기가 오히려 소확행을 더욱 부추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참 좋다. 확실한이라는 의미가 오히려 더 욕심을 부리는 것이라면 억측일까.

이 책은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이야기한다. 솔직히 기존과 다른 자기계발 서적이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10년 전 자기계발 서적과 비교하면 분명히 다른 내용이다. 반면에 최근 자기계발 서적의 유행에 가장 근접한 책이다. 과거에 무조건 성공을 위해 전력투구하라고 독려했다. 지금은 그보다 개인의 행복에 좀 더 집중하는 트렌드다.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한다. 어차피 성공하기 힘들다면 지금을 재미있게 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도 새롭게 성공으로 사다리 올라가는 것이 힘들어졌다. 이런 현상은 이미 일본에서는 10년 전부터 나타나며 개인의 행복에 좀 더 집중했다. 소소하게 혼자서 궁상맞아도 즐겁게 사는 것에 좀 더 방점을 둔 삶을 이야기한다. 한국도 이제 서서히 신분 상승에 대한 꿈이 점점 힘들어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과거와 달리 성공하는 자기계발 서적이 개인에게 좀 더 집중한다.


최근에 크게 성공한 자기 계발류의 책은 대부분 이런 종류다. 이렇게 된 거 잘 살기라도 하자. 더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끝없이 달려가야 하는 경쟁을 포기하자. 그저 적당히 벌고 현재를 즐기며 살자. 이런 현상은 최근 벌어지는 트렌드다. 여행이 유행하는 것도 그런 종류다. 아끼며 절약하기 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걸 즐기며 재미있게 살자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 제목처럼 정말로 신경 끄고 살아야 한다. 이것저것 신경쓰면 스트레스만 받게 마련이다. 


이 책은 컨셉을 잘 잡았다. 쓸데없는 면을 제외하고 한 가지에 집중하며 살아가라고 알려준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만 집중하면 된다. 그 외에 일일히 신경쓰며 살아가려면 힘들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또한 어차피 인생은 힘들다. 좋은 일만 펼쳐지지 않는다. 걍 인정하고  살아가면 된다. 어차피 늘 행복하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렇다면 신경끄고 살아가는 것이 더 행복하고 만족한 삶이 될 수 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그 점이다.


초반에 상당히 흥미를 끌며 이어가던 책은 중반부터는 좀 되돌이표와 같은 이야기가 반복된다. 그래도 색다른 예화가 많아 그걸 읽는 맛은 있다. 기존 책과 달리 신선한 예화를 읽다보니 재미있었다. 상당히 히트를 한 책인데 특별히 색다른 점은 없었다. 익숙한 것을 색다르게 보여줬다는 측면이 신선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신경끄고 살아가는 것이 좋다. 그건 정말이다. 우리는 너무 이것저것 신경쓰며 노심초사하며 살아간다. 누구도 나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알겠지.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초반 50페이지까지 정말 재미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기계발 서적은 발전한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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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습관 -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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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재 발견 - 의식있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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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 방아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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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med 2018-04-2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
 
부자가 되는 책읽기 -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체계적인 돈 공부법
이재범 지음 / 다온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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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 중에 하나가 타인의 일기 훔쳐보기다. 그것도 가장 재미있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쓴 일기를 보는게 아닐까. 일기보는 것이 왜 재미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남에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걸 일기에 쓰는 것이 아닐까. 일기를 쓴 당사자는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은 내면의 이야기를 일기에 쓰는 경우가 많다.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타인의 일기는 언제나 호기심의 대상이다. 억지로 보려고 하지 않아도 볼 기회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일기장을 우연히 본 적이 있다. 후배였는데 일기를 집에서 자고 놓고 간 것이었다. 지금이라면 안 볼 가능성도 있는데 당시는 호기심이 왕성한 중학생 때였다. 나도 모르게 손은 일기장을 향했고 어느 순간 일기장을 펼 쳐 보고 있었다. 이처럼 타인의 일기는 볼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이런 일기를 공개적으로 쓰는 사람이 많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일기를 공책에 쓰는 것이 아니라 남들도 보는 곳에 쓰기 때문이다.


나도 그러고 있다. 일기를 공개적으로 쓰고 있다. 가감없이 쓰고 있지만 모든 걸 밝히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선에서 쓰고 있다. 일기를 모아 책으로 펴내기도 한다. 그런 책이 <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이다. 이 책은 저자가 스스로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쓴 일기를 모아 책으로 펴 낸 것이라고 말이다. 처음부터 그럴 작정을 쓴 것인지 쓰고나서 책으로 펴 낼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진짜 일기였다면 이렇게 썼을까라는 생각은 한다.


일기란 남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닌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다. 일상을 이야기하기도하고, 감정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상황을 이야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남을 의식하지 않고 쓰고 싶은 내용이 일기다. 일기가 확장된 것이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 내용은 단순히 일기라고 하기에는 힘들다. 에세이가 좀 더 가깝지 않을까한다.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1년에 걸쳐서 꾸준히 썼고 이를 바탕으로 책으로 펴냈다.

글이란 무엇인가 특별한 걸 반드시 써야 하는 건 아니다. 소소한 일상을 써도 충분히 재미있다. 어떻게 매일같이 익사이팅한 날을 지낼 수 있단 말인가. 하루 종일 집에서 뒹글거리며 보내는 날도 있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무료한 일상에도 충분히 글은 쓸 수 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하고 관찰해서 쓰느냐에 달려있다. 똑같은 사물을 보고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다고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거창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생각하고, 추억에 잠기고, 흐믓한 일은 얼마든지 있다. 누구에게도 시시한 하루는 없다. 그런 시간이 쌓여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기 마련이다. 책에 시시한 일요일이라는 내용도 있다. 내 경우도 이상하게 일요일에 더 바쁘지만 유독 여전히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인상이 있다. 그 날은 정말 무료했고 할 일도 없고 집에서 멍 때리고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TV를 보고 있었다.


그런 날이 여러 번 있는데 한 번은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드라마가 너무 좋았다. 당시의 분위기와 드라마 느낌은 여전히 이상하게 날 떠나지 않고 있다. 또 한 번은 의자에 누워 또 다시 멍하니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루게릭병 걸린 환자의 다큐를 보게 되었다. 무척이나 날이 밝았고 햇살은 집 안 가득히 빈 틈을 주지 않고 비췄다. 묘한 부조화였다. 나는 너무 따뜻하고 편한 환경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TV다큐에서는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


책은 아주 길게 쓴 내용도 있고, 짧고 굵게 쓴 내용도 있다. 그런 내용이 하나씩 읽어가며 저자에 대해 알게 되고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책에서 설명하기를 하루키가 에세이 쓰는 원칙을 자신도 모르게 지킨다고 한다. 남의 악담을 구체적으로 쓰지 않기. 변명과 자랑은 되도록 쓰지 않기. 시사적인 화제는 피하기. 저자도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쓴단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런 듯하다. 다만 이렇게 쓰면 대부분 쓸데없는 이야기가 되기 쉽상이란다.


이러면서도 무엇인가 글을 계속 쓰는 것도 사실 쉽지 않다. 늘 무엇인가 쓴다는 것은 결코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쓰다보면 어느 날 쓸 말이 없다. 그럼에도 쓴다.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닐까. 책은 여러 가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가볍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심각한 표정으로 읽을 필요없이 잔잔한 미소를 짓고 읽으면 된다. 아마도 이 책에서 언급하고 나에게 알려준 정도까지가 저자가 갖고 있는 다정이 아닌가한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무슨 일기를 이리 잘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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