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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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피할 수 없는 것은 죽음이다. 어느 누구도 죽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죽음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우리는 죽는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걸 인지하며 살아가지 못한다. 억지로 피하는 것도 아니다. 분명히 영원히 살 수 없지만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처럼 살아간다. 내일 당장 죽을 것처럼 살라는 말도 한다. 이럴 때 무엇을 할 지 고민하고 그걸 하라고 말한다. 솔직히 그런 말은 좀 멍청하다. 내일 당장 죽는다고 달라질 것이 있는가.


더구나 내일 당장 죽는다는 사실이 진짜가 아닌데 우리가 뭘 할 수 있겠는가. 죽음은 의식적으로 피하는 알 수 없는 무엇인가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아직 내가 나이가 젊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이를 먹을수록 죽음에 대한 태도는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확실히 죽음에 대해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다는 걸 이야기하며 느낀다. 나이를 먹으며 죽음을 점차적으로 간접, 직접적으로 목격하며 살짝 무감각해지기도 한다.


어릴 때 느꼈던 죽음은 너무나 무섭고 공포스러웠다. 사람이 움직임이 없고 정지해 있단 사실은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었다. 분명히 가만히 있어도 살아있는 사람이 숨을 쉬며 느껴지는 것과 죽은 사람이 텅 빈것과 같은 몸덩어리가 있는 느낌은 비교조차 불가능하다. 이 책인 <숨결이 바람 될 때>는 의사였던 저자가 환자가 되면서 느꼈던 감정을 알려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문학을 전공하다 의사가 된 저자답게 글이 매끄럽다.


자신의 인생을 생각할 때 글을 쓰는 것보다는 사람을 직접 치료하고 연구하는데 더 커다란 즐거움을 느낀다는 걸 깨닫고 의사가 된다. 뛰어난 의술로 레지던트가 끝날 때 쯔음에 유명 대학에서 - 우리도 알고 있는 - 교수 제안이 온다. 단순한 교수가 아닌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역할까지 제안하고 종신교수도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수많은 시간동안 수술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조사하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시간마저 단축시킨 노력의 댓가였다.


신경 외과 의사답게 여러 죽음을 목격한다. 그들에게 의사로써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한다. 괜찮을 것이라 독려하고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전달하기도 한다. 막연한 설명이 아닌 숫자로 설명하며 좀 더 확실한 이야기를 전달하던 의사였다. 수술을 받아도 사망한 환자를 볼 때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대부분 좋은 결과를 냈던 의사였다. 그런 폴 카라니티는 암에 걸린다. 점점 살이 빠지고 이상징후가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였다.

이 과정에서 죽음에 대해 의사로 전달하는 사람에서 전달받는 환자로 역할이 변경되며 겪는 내용이 있다. 자신이 의사기에 주도적으로 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담당의사에게 일임한다. 마지막에 죽음이 다가왔을 때 연명하기보다는 안락을 원한다. 1차 약물, 2차 화학요법 등 치료를 받은 후에 암이 갑자기 더 진전되며 포기한다. 약물 치료후 증상이 완치되어 다시 복귀를 했으나 재발되었다. 3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생긴 일이었다.


마지막에 안락을 택하는데 나도 늘 그렇게 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마지막 순간에 더 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담담하게 내 상황을 인정하고 남은 여생을 택할 생각이다. 죽음을 인정하고 삶을 포기하겠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좀 더 삶을 연장하려 고통을 택하기보다는 현재 삶을 더 살아가는게 좋다는 입장이다. 막상 그 순간이 왔을 때 어떤 선택을 할지 미지수지만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해 놓는 것이 차라리 좋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크게 아파 본 적이 없다. 맹장 수술로 입원한 걸 제외하면 말이다. 그것 말고도 식구 중에도 아퍼 오래도록 케어를 한 적이 없다. 이건 무척이나 축복이라 생각한다. 아버지가 뇌수술로 케어를 한 적이 있지만 그건 투병이 아닌 수술후 완치과정이라 그다지 힘들진 않았다. (아니면, 나만 그렇게 생각한 못 난 아들이던가) 더구나 친한 친구나 지인 중에 투병 등으로 먼저 간 사람이 없어 이것도 난 축복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


책에서 나온 삼 개월이 남을 때, 1년이 남을 때, 10년이 남을 때. 어떻게 살아갈까. 모든 사람은 죽지만 언제 죽는지 모르니 평생 살것처럼 행동한다. 삼 개월 후에 죽는다는 걸 안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그게 1년과 10년이라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일단, 10년이라면 그다지 생각하진 않을 듯하다. 10년이나 20년이나 느낌은 차이가 없다. 그저 살다 언제가 죽는 것과 차이는 없게 느껴진다. 1년도 다소 애매해서 그다지 신경쓸 것 같지가 않다.


그나마 삼 개월 남았다고 하면 좀 더 다르게 와 닿을 듯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할까. 기본적으로 지금과 같은 삶을 계속 살아갈 것이라는 것이 이런 질문에 예전에 답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얼마 남지 않은 삶이라고 딱히 무엇인가 다르게 행동할 필요가 있을까한다. 지금처럼 살아가며 혹시나 마지막 날 안부나 전하지 않을까. 블로그를 운영하니 블로그에 '그동안 고마웠습니다.'정도는 반드시 꼭 할 것이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내 블로그를 보고 공감이나 덧글 달아준 분들에게 감사인사는 해야겠지.


성격상 마지막이라고 울면서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오히려 유머를 섞어가며 농담을 할듯하다. 제일 재미있는 자기비하를 하며. 신체능력의 상실과 인지능력의 상실 중에 어떤 걸 슬퍼할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신체능력보다는 인지능력의 상실을 더 슬퍼할 듯하다. 여하튼 인간은 뇌가 모든 걸 주관하니 말이다. 가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은 삶을 환기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도 난 지금까지 그러하듯이 평소처럼 살아갈 생각이다. 다만 그럴 수 있는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허락했으면 할 뿐이다. 모든 걸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 슬프고 생각조차 싫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에필로그 등이 넘 길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삶은 계속 된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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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학 수업 - 먹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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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의 눈물 - 내 이름은 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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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 영원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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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 털보 과학관장이 들려주는 세상물정의 과학 저도 어렵습니다만 1
이정모 지음 / 바틀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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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학의 시대다. 누가 뭐래도 이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과학이란 검증을 해야 한다. 참인지 거짓인지 밝혀야 한다. 무엇이 된다는 걸 밝히거나, 되지 않다는 걸 밝혀야 한다. 이런 것은 이분법으로 구분하면 문과와 이과 중에 이과에 속한다. 지난 시기는 문과의 시기였다. 흔히 말하는 스토리텔링에 따라 참인지 거짓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더 그럴싸하고 흥미로운가에 따라 사람들은 믿었다. 여기서 믿었다가 핵심이다.


진짜인지, 사실인지, 진실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은 자신의 직관을 믿는다. 직관은 오랜 경험을 통해 터득하는 경험치다. 거꾸로 생각하면 자신이 살아오며 경험한 것과 반대되는 상황이 나타나면 이를 부정하게 된다.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에 기반할 때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생겼다. 이건 믿거나 부정하거나다. 지금까지는 이런 상황에서 누가 더 그럴싸한 뻥을 잘 치느냐 싸움이었다. 더 말이 되면 그게 진실로 둔갑한다.


과학의 시대가 되며 아무리 그럴싸해도 이를 증명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과학이 발달하며 점차적으로 사람들은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꿈도 꾸지 못한 것을 믿게 되었다. '지구가 태양을 돈다'처럼 말이다. 이럼에도 여전히 믿는다는 표현처럼 우리는 믿는다. 어느 누구도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걸 솔직히 과학적으로 모른다. 누구도 이를 확인한 바는 없다. 그저 다들 그렇다고 하니 믿는다. 여전히 과학의 시대지만 믿음이 팽배한 이유다.


이러다보니 아직도 과학적이지 못한 수많은 걸 사람들은 믿는다. 정작 과학적으로 아니라는 걸로 판명되었는데도 사람들은 반대로 믿고 있다.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 말이다. 과학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우리 일상에서 친근하게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이 전부 과학에 기반하고 있다. 지금처럼 잘 살게 된 것은 위생의 발전과 청결 덕분이기도 하지만 과학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걸 부정할 사람은 없다.


이 책인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의 저자는 방송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다. 털보라는 표현답게 캐릭터도 명확해서 무척이나 너털하게 이야기를 했던 걸로 기억한다. 의외로 책은 그런 면도 있지만 집요하다면 집요하다고 할 만큼 전직 대통령에 대해 참으로 많이 비판한다. 아마도 이 책은 신문사에 기고했던 걸 모은 것 같은데 굳이 그렇게 과학 이야기에 계속 집요하게 넣을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도 사실 하며 읽었다.

이 책에 나온 내용은 과학을 기반으로 한다. 쓰고보니 너무 당연하지만. 이를테면 새벽과 관련된 이야기. 너무 새벽형 인간을 강조한다. 새벽에 일어나야만 성공한다고 말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대부분 나이가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나이에 따라 잠 패턴이 다르다. 노력한다고 잠을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신경계를 가진 동물인 인간 중 사춘기는 밤 11시에서 아침 9시에 멜라토닌이 분비되며 늦잠을 자고 아침에 잘 못 일어난다. 나이를 먹을수록 새벽잠이 사라진다. 


이런 상황에서 나이 든 사람들은 새벽을 강조한다. 자신을 볼 때 이렇게 쉬운 걸 왜 못하느냐고 따진다면 말도 안 된다. 인간은 대부분 그렇다. 새벽에 잠이 많다고 결코 자책하지 말아야 한다. 길게 볼 때 오히려 젊다는 뜻이고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거다. 약 복용도 그렇다. 약 처방을 받으면 임의로 스스로 약을 빼고 먹는 경우가 있다. 항생제 같은 경우 좋지 않다는 점 때문에 건강하게 살자고 제외한다.


게다가 어느 정도 치유되면 약을 끝까지 다 안 먹고 중단한다. 내 경우는 약을 처방 받으면 무조건 끝까지 다 먹는다. 사람들이 그러는 이유는 내성이 생길까봐 중단에 멈춘다. 바로 그렇기에 내성이  생긴다. 약을 끝까지 다 먹어야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내가 괜찮아도 아직까지 내 몸에는 세균 등이 남아있다. 약으로 완전히 박멸하지 않으면 남은 바이러스 등은 몸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그 약에 내성이 생겨 오히려 문제가 된다. 약을 끝까지 먹어 남은 놈을 다 죽여야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실패와 실수다. 이게 없으면 과학은 발전하지 않는다. 과학은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너무 실수와 실패를 안 하려 한다.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알지만 그 과정에서 발전하고 생각지도 못한 발견을 하는 것이 과학이다. 또한 이런 점은 우리가 하는 것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실수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훨씬 더 많다. 과학을 어려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완벽하다고 생각하니 두려워한다.


과학은 공부하면 재미있다. 내가 과학도도 아니고 이과 계열도 아니라 그런지 심층적이고 전문적인건 거의 못했다. 이런 책처럼 조금은 소프트하고 가볍게 과학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좋다. 실생활과 연관된 내용을 알려주니 더욱 친근하게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며 무척이나 비과학적인 걸 믿는 경우가 너무 많다. 스토리적으로 훌륭하니 그렇다. 불행히도 앞으로도 이 점은 그리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 그럼에도 과학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런 책이라도 읽으며 알아야 하지 않을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과학책에 사회 비판 내용이 좀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가 살아가는 이곳은 과학이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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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 미래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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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의 과학공부 - 과학은 교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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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 영화는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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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처음공부 - 실제 사례로 기초부터 배우는
대럴 멀리스.주디스 올로프 지음, 백승우 옮김, 신현식 감수 / 이레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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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등 상관은 없지만 꼭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이걸 알면 나 자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소 달라진다. 이걸 모른다고 살아가는데 지장이  생기진 않는다. 그럼에도 알면 알수록 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다. 그런 것들은 법, 회계 등이다. 몰라도 살아가는데 지장없다는 것은 수 많은 사람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걸 모른다고 살기 힘들진 않다. 이걸 알면 좀 더 잘 살게 된다는 보장은 물론 없다.


재무제표가 어려운 것은 역시나 익숙하지 않은 용어때문이다. 유독 한국만 더 어려운 것일까라는 생각도 한다. 외국도 회계나 법이 분명히 쉽진 않을거다. 우리는 이런 것들이 대부분 순수한 한국어가 아닌 한자가 많이 들어갔다. 이 한자가 일본말과 함께 엮이며 기초와 토대가 만들어지다보니 더 어렵게 된 것은 아닐까한다. 어떨 때는 영어단어가 더 쉽게 느껴질 정도니 말이다. 회계같은 경우도 영어가 더 직관적으로 와닿을 경우가 많다.


회계는 모른다고 살아가는데 불편함은 없지만 스스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꼭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건 하나의 언어다. 한국말로 되어있지만 어려운 이유다. 다들 합의한 부분이 있다. 이걸 알지 못하면 보더라도 순간적으로 까막눈이 된다. 거기에 익숙하지 않은 대차대조표나 좌우 분리는 머리에 쥐가 나기도 한다. 자산이나 부채, 자본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여기에 또다시 좌에 자산을 넣고 우에 부채와 자본을 넣는다.


이 둘은 서로 합이 맞아야 한다. 여기까지는 이해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어떤 걸 자산에 넣고 부채에 기입하고 자본으로 결정하느냐다. 이런 걸 내 맘대로 하면 통일된 규범이 없으니 모든 사람들이 늘 그때마다 서로 설명해야 하는 복잡함이 생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합의를 했다. 어떤 것이 자산이고 부채이고 자본인지 말이다. 이럴 때 가끔 내 생각과 달리 자본과 자산으로 가는 용어들이 다르다.


그나마 부채는 누가뭐래도 명확히 구분이 되고 직관적으로 이해가 된다. 재무제표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용어를 익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비록 자영업자라도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한다는 뜻이 된다. 수많은 일이 생기고 돈이 오고간다. 그 와중에 사고 팔고 재고도 생긴다. 이런 모든 것들을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 바쁘기만 하고 돈이 이상하게 쌓이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된다.

현재 내 자산 상태가 어떻고 돈이 어떤 식으로 들어오고 나가는지. 이런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된다. 주먹구구식으로 해도 충분히 가능하다. 시간이 갈수록 엉키고 복잡해진다. 힘들어도 초반부터 회계기준에 맞게 구분하고 처리한다면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그려진다. 이런 노력을 하기 위해서는 회계를 배워야 한다. 이를 재무제표라는 표현으로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재무제표 책을 수십권을 읽었다. 여전히 잘 모른다. 그건 아마도 나 자신이 사업을 하고 있지 않아 그런지도 모른다. 그나마 재무제표를 공부하려고 마음먹었던 것도 주식 투자를 위해서였다. 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은 해당 기업이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하고, 어떤 식으로 돈을 버는지, 이런 걸을 알아야한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재무제표를 통해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재무제표를 본다고 모든 걸 알수도 없고, 기업이 속이는 걸 알 수도 없다.


이런 재무제표에 관한 책을 읽어도 처음에는 용어가 어렵다. 회사가 속한 분야에 따라 약간씩 다른 용어도 나와 더 힘들다. 그렇다해도 이미 회계는 서로 합의된 약속이 있다. 이에 맞게 재무제표를 넣으면 된다. 여기에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도 함께 살펴보며 해당 기업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잘 하는지 파악하게 된다. 라고 쓰지만 역시나 여전히 잘 모르겠고 이제는 예전처럼 자세히 보지도 않는다는 것은 안비밀이다.


이 책 <재무제표 처음공부>는 레모네이드를 판매하는 어느 초등학생의 이야기다. 초등학생이니 눈 높이에 맞춰 쉽고도 자세히 풀어준다. 우연히 레모네이드를 판매하게 되었다. 돈이 없으니 부모에게 돈을 빌리고 레모네이드를 만들며 주고 받은 돈은 물론이고 당장 현금은 아니지만 자산 등의 가치를 기입한다. 어떤 식으로 재무제표 상 대차대조를 맞춰야 하는지 책은 자세히 알려준다. 이를 위해 독자가 직접 읽으며 쫓아할 수 있게 빈 공간으로 남겨준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서서히 은행에 대출도 받고 시설 확장을 하며 사업이 번창한다. 이에 따라 처음과 달리 다양한 상황이 생기는데 이럴때마다 해당 자산과 자본은 물론이고 부채를 어디에 어떤 용어로 넣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책 뒤로 갈수록 새로운 용어가 계속 나오며 살짝 버겁기도 하지만 하다보면 어느 정도 감이 생긴다. 재무제표는 봐도 어렵지만 포기할 수 없다. 책 제목처럼 처음 재무제표를 처음 공부하려는 사람은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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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하나씩 하나씩 쫓아가보자.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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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해부학 - 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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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읽는 법 - 눈에 잘 들어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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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처럼 재무제표 읽는 법 - 이것만 알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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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액으로 임대사업해 아파트 55채를 샀다 - 흙수저로 시작해 부동산 임대사업 고수가 되기까지
이지윤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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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선 제목만 읽고 쳐다보지도 않았다. 워낙 우후죽순처럼 부동산 책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정도면 어지간히 나올 책은 다 나온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제목을 보고선 전혀 땡기지 않아 들쳐보지 않았다. 그래도 새 책이 나오면 어떤 책인가 한 번 들쳐보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최근에는 베스트셀러 순위같은 것도 들여다보지 않아 어떤 책이 잘 나가는지도 알지 못한다.


어느 날 이 책인 <나는 소액으로 임대사업해 아파트 55채를 샀다> 저자에게 연락이 왔다. 책을 보내 줘도 되겠냐는거다. 보통 어지간하면 출판사도 아닌 저자가 그러겠다면 보내달라고 한다. 제목때문에 꺼래했던 책인데 저자가 솔직히 제목을 자신도 부담스러웠는데 출판사에서 밀어부쳐 어쩔 수 없다고 하며 메일을 보냈다. 그렇게 이야기하니 관심이 생겨 책을 받게 되었다. 막상 읽어보니 워낙 강렬해 착각을 했다.


이 책은 '아파트 55채를 샀다'에 방점이 찍힌 책이 아니라 '나는 소액으로 임대사업해'였다. 더구나 막상 책을 읽어보니 내용이 탄탄했다. 흔히 말하는 갭투자로 난 이만큼 성공했다는 류의 책이 아니었다. 부동산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그런 류의 책이 꿈과 희망을 준다는 걸 부정하거나 무시하진 않는다. 너무 무책임할 정도로 호도하는 경우가 많아 그게 싫을뿐이다. 이 책은 아주 균형있게 부동산 투자에 대해 설명한다.


단순히 부동산 투자만 설명하는 것이 아닌 거시경제도 설명하고 임대사업에 대해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다. 최근 임대사업과 관련하여 사람들의 관심이 아주 많다. 정부에서 요구하고 밀어부치는 것이 임대사업이다. 단순히 다주택자는 미워할테니 정상적으로 사업자를 내고 세금을 내라는 거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이러한 혜택을 줄때니 당근을 먹으라고 말이다. 자연스럽게 임대사업에 관심이 많아지며 관련 강의도 인기다.


반면에 책으로 알려주는 책은 거의 드물다. 아무래도 최근에 워낙 개정된 내용이 많아 이를 제대로 풀어내려면 대략적으로 지금 정도에서야 책이 나올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거의 완벽하게 임대사업에 대해 풀어낸 책이다. 임대사업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이 책을 갖고 해당 내용을 펼쳐보면 해결되리라 본다. 무엇보다 저자가 단순히 최근 상승기에 주택을 매입해 성공한 사람이 아니었다.

13년이나 되는 경력이 있단다. 이번 상승기가 아닌 지난 금융위기 전 상승기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살아남은 투자자였다. 그것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투자한 실전투자자였다. 무엇보다 그런 점은 책을 읽으며 더욱 크게 다가왔다. 단순히 이론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닌 스스로 임대업을 하며 경험한 다양한 경험들이 책에 있다. 이런 점에서 스스로 잘 났다는 감정이나 우쭐함이 보여지지도 않았다. 그저 균형있게 담담히 소개하는 느낌이 더 컸다.


초반에 저자 자신의 투자 스토리를 알려준다. 처음에 경매로 시작을 했고 상가도 하고 꽤 다양한 부동산 투자를 한 것으로 나온다. 상가를 잘 못 샀다고 생각한 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상가를 직접 운영한다. 뜻하지 않게 엄청나게 옷장사가 잘 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만큼 대단한 노력을 한 게 보였다. 그 후에 주변 시세보다 오히려 더 비싼 임대료로 임차인을 들였다. 그 외에도 대부분 지금까지 구입한 부동산을 팔지 않고 갖고 있는다.


이런 점은 대체적으로 부자마인드긴 한다. 나도 강의 등을 할 때 이야기한다. 팔 생각하지 말고 보유할 생각으로 구입하라고. 팔긴 하겠지만 어차피 그 돈으로 또 다시 다른 걸 사야 할텐데 그럴 바에는 갖고 있는 편이 더 여러모로 유리하다. 전세 상승에 따른 자금회수가 되든, 월세 수입에 따른 현금흐름이 들어오든, 그런 식으로 보유하며 이용하면 된다. 저자도 그렇기에 자본주의 속성을 따져볼 때 지금까지 갖고 있었고 대부분 손해보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최소화하고 임대사업에 대한 장단점을 설명한다. 현재 한국 부동산의 객관적인 데이터를 보여주고 임대사업도 알려준다. 이런 면은 단순히 부동산 투자하면 부자가 된다가 아니다. 객관적으로 임대사업을 해야 할 당위성을 알려주고 그에 따라 부딪치는 다양한 사례를 책에서 알려준다. 무엇보다 경매로 부동산을 시작한 사람답게 법 조문 등을 전부 하나씩 소개하며 알려준다. 더구나 세법까지도 알려준다.


단순히 상승기에 운이 좋아 자산형성을 한 것이 아닌 치열한 공부와 발품으로 얻은 정보와 이론을 함께 알려주는 책이었다. 현재 재무상담을 하고 있어 그런지 금융쪽도 꽤 탄탄하게 알려준다는 느낌이었다. 최근에 부동산 책이 많이 나오는데 이 책만큼 부동산 임대사업에 대해 경험과 이론이 충실하게 접목된 책은 없었던 듯하다. 책 제목만 보고 지레짐작으로 치부한 내가 다소 성급했다. 증정받아도 솔직하게 소명감을 갖고 쓴 내 입장에서 읽은 느낌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제목을 왜 이렇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임대사업에 대해 궁금하다면.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276572032

부동산 절세의 기술 - 투에이스


https://blog.naver.com/ljb1202/221273024011

부동산 가치평가 - 무작정 따라하기


https://blog.naver.com/ljb1202/220849117798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 복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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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 - 주택과잉사회 도시의 미래
노자와 치에 지음, 이연희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인간은 절대적으로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군집 생활을 하는 사람의 특성상 이건 어찌할 방법이 없다. 누구도 만나지 않고 집에만 처 박혀 있는 사람에게도 동일하다. 이미 TV나 인터넷으로 세상 돌아가는 걸 전부 알 수 있다. 무시할 방법은 없다. 아무리 내가 긍정적인 사람일지라도 주변 사람이 전부 부정적이면 일정 부분을 영향을 받으며 다소 덜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 내가 속한 사회가 어떤 가에 따라 개인의 특성도 달라진다.


분명히 똑같은 사람인데도 그가 태어난 지역에 영향을 받는다. 같은 국가에 살아가면서도 어느 곳에서 살고, 어느 정도 생활 수준에 살고, 어떤 지식 정도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일본 이야기를 하려 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일본은 지난 20년 동안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경제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며 교차하게 마련이다. 지속적인 불황이나 호황은 드물다. 반복되며 사람은 거기에 적응한다.


거의 20년동안 불황이 일본 사회를 지배하며 일본 사람들 전체가 거의 대부분 사회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아 진듯하다. 이상하게도 세상에 대해 부정적인 책을 보면 거의 대부분 일본인이 쓴 책이다. 자기 계발류 책도 분명히 많지만 사회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유독 많다. 열심히 노력해서 잘 살자는 의지가 많이 꺾인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노력한다고 딱히 개선되지 않는 사회 문화에 다들 체념하게 된다.


이런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팽배하며 어떤 현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부정적으로 보는 습성마저 갖게 된다. 그런 생각을 이 책인 <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를 읽으며 특히나 더 했다. 책에 나온 내용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고 봤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나오는 특징이 다음과 같다. '그럴 가능성이 크다.' '그럴 수 있다.' '예상된다.' '그렇게 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

책에서 주장하는 다양한 데이터는 과거다.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게 된다. 내 경우도 데이터를 볼 때 그런 경우가 많다. 데이터를 보기 전에 나름대로 생각하는 편향이 있다. 그걸 예측하고 데이터를 수집했는데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올 때가 있다.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객관적으로 설명하게 된다. 나온 데이터를 부정할수는 없다. 그럼에도 어떤 사람들은 이를 의도적으로 삭제하고 원하는 데이터만 보여준다. 이건 전적으로 데이터를 설명하는 사람 마음이다.


이 책을 보면 일본은 지속적으로 주택을 건설했다. 건설되는 주택은 단순히 도시 내부가 아니었다. 시가지화 구역과 시가지화 조정 구역이 있는데 규제가 적고 토지 가격이 저렴한 시가지화 조정 구역에 우후죽순으로 주택이 생겼다. 토지 주인에게 땅을 빌리고 그 위에 임대 맨션을 건축해서 짓는다. 임대가 되지 않고 공실이 생겨도 여러 방법으로 짓는 것 자체가 돈이 된다. 이러니 임대 주택이 많이 생겼다. 이런 식이면 결국 나중에 문제가 된다는 거다.


이런 주택은 정책적으로 규제에 맞게 건축된 주택이 아니라 공공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덩그라니 집만 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도 힘들다. 갈수록 이런 주택은 방치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은 아니고 20~30년 후에 될 가능성이 크다. 솔직히 몇 년도 아니고 그 정도 기간을 이렇게 염려한다는 것은 너무 과하지 않나라고 본다. 일본은 임대주택이 1,825만 가구라고 한다. 이 중에 2013년 기준 429만 가구가 공실이라고 한다.


이런 임대주택이 공실인 이유는 마구잡이로 임대주택이 건설되어 그렇다고 한다. 더구나 각 시는 서로 인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며 서로 상대방 시에서 빼앗아오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규제완화까지 감수하기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컴팩트시티를 만들자고 한다. 이미 있는 도시를 더욱 내실있게 잘 효율적으로 주택을 건설하자는 것인데 그렇게치면 저자가 이야기한 중소도시는 어쩌란 말인지 그에 대한 대안은 없다.


저자 주장대로 인구가 줄며 점점 인프라에 들어가는 세원이 부족하다. 대도시와 달리 중소도시는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힘들다. 점점 더 대도시로 집중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현상은 한국도 마찬가지 아닐까. 주택이 있어도 이를 위한 기반시설이 계속 유지보수하며 관리하기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한 깨달음을 책은 줬지만 그 외는 딱히 다가오진 않았다. 어서 빨리 일본 사람들이 좀 더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좋겠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보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현실은 객관적으로 보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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