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김옥영.강필규 지음 / 에디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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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많은 음식점 관련 책이 나왔다. 대부분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렇게 성공했다. 저렇게 성공했다. 음식점 장사가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창업하는 사람은 커다란 성공을 꿈꾸며 시작한다. 최근 음식점 관련된 방송을 보면 얼마나 준비 안 된 사람들이 창업하는지 알게 된다. 음식은 당연히 기본이지만 그걸 떠나 음식점 장사라는 것이 서비스이기도 한데 그 마저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음식점 장사를 하는 곳곳에서 폐업을 많이 한다. 그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막상 방송을 보니 꼭 그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 너무 쉽게 시작하고 금방 폐업을 한다. 직접 해 본적도 없으면서 이러는 것은 다소 건방진 소리일수도 있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중에 나온 책들은 전부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 책들을 읽어보면 희망에 차게 된다. 그런 책을 지은 저자 중에 실제로 장사를 하는 사람이 또 드물다.

컨설팅 하는 사람이 알려주거나, 프랜차이즈를 하는 사람이 권한다. 직접 현장에서 오래도록 장사를 한 사람은 아닌 경우가 많다. 어떤 판을 깔아주고 시스템을 만들었을 뿐 요리를 해 본 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도 볼 때 제대로 된 실상을 알려주는 책은 드물다. 그런 책이라도 읽어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안 하는 사람은 더 많기도 하다. 막상 요식업을 해서 오래도록 살아남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 민낯을 전부 보여주는 책도 거의 없다.

몇 년 전에 읽었던 <4천만 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는 상당히 인상깊었다. 직접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부부가 쓴 책이었다. 정확히는 남편이 요식업을 하는 요리사겸 사장이었고 아내는 도와주는 역할이었다. 큰 돈(?)없이 소자본으로 창업해서 대박은 아니지만 먹고 살 정도의 수입을 해내는 내용이었다. 거창하지도 않고 소소하게 음식점을 운영하며 겪는 다양한 경험을 알려줬다. 저자인 아내 분이 출판 편집자 출신이라 글을 디테일하게 썼다.

우연히 <5500만 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를 보자마자 이전 책의 저자가 새롭게 썼다는 판단이 들었다. 제목도 비슷하니 말이다. 역시나 예상대로 같은 저자였다. 그동안 3번의 이사를 했다고 한다. 현재는 동대무구청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 새 아이도 생기고 이전보다 더 큰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거기에 오늘의 밥과 돈까스를 주 메뉴로 했다. 흔히 말하는 대박 집은 아니지만 동네에서는 탄탄하게 입지를 구축하고 사랑받는 식당이라 한다.

이제는 아내도 편집 일을 그만두고 식당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식당이 좀 크다보니 홀에서 일하는 사람도 뽑았다. 이 정도 규묘면 적은 식당은 아니다. 대박 집이라고 할 만큼 큰 식당은 아니지만 직원까지 있는 식당이라면 잘 나가는 식당으로 생각된다. 그러에도 책에서는 대박은 결코 아니고 생활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한다. 책을 읽어보면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식당은 아무리 잘 되어도 자기 시간이 없는 업종이다.

시스템을 만든다고 해도 주인이 없으면 당장에 매출에 차이가 생긴다. 책에서 알려주는 일상은 다음과 같다. 새벽에 일어난다. 식당 근처인 경동시장에 가서 그 날 할 식거리를 구입한다. 오늘의 밥은 매일같이 다른 백반을 만든다. 11시 30분까지 모든 준비가 끝나면 손님을 맡는다. 시작 시간 전에 이미 사람들이 와서 기다릴 때도 있다. 본격적으로 점심식사 시간이 되면 정신없이 일하기 바쁘다. 모든 걸 다 끝나면 2시가 넘는다. 브레이크 타임을 2시간 정도한다.

이 시간에 앉아 쉬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저녁 준비를 또 해야한다. 저녁을 위해 식사도 한다. 저녁이면 간단한 반주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략 9시면 영업이 끝난다. 그 후에도 다음 날을 위한 준비를 하고 퇴근한다. 손님이 많이 오면 좋을 수도 있지만 정신없이 음식을 만들고 고객 응대하며 녹초가 된다. 너무 많이 온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일주일에 하루를 쉬면서 영업한다. 그렇게 식당은 운영한지 10년이 되었다. 남편인 요리사는 근무까지 따지면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요리를 했다.

책을 읽어보면 조금씩 식당이 확장된다는 걸 알게된다. 성실히 쉬지않고 요리를 개발하고 손님에게 대접한다. 이런 일들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책에서 돋보이는 것은 아주 자세하게 알려준다. 식당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식당 자리 알아보는 것보터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개업 전 준비까지 알려준다. 개업 전에 지인 상대로 미리 주문받아 음식 만드는 것도 좋은 팁으로 보였다. 개업발이 1~3달이면 지난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긴장을 놓치지 말 것도 보여준다.

분명히 요식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난 절대로 할 생각도 없고 할 수도 없다. 요리 자체에 대한 감각도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과연 내가 이걸 해 낼 수 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무엇보다 아무런 과장없이 식당 일에 대해 가감없이 알려주는 점이 최고의 미덕이 아닐까한다. 식당 운영과 관련된 모든 잡다한 것까지 전부 알려주는 책이니 관심 있는 사람은 일독하는 것이 어떨까한다. 제발 이런 책이라도 좀 읽고 준비했으면 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남편 자랑이 좀 많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식당 할려면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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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마지막 기회가 온다 - 2019 절호의 매수 타이밍
강승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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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소 도발적이다. <서울 아파트 마지막 기회가 온다>라니. 제목만 놓고 볼 때 한 없이 상승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니 어서 빨리 서울 아파트를 구입하지 않으면 큰 일난다는 뜻으로 보인다. 정작 책은 그 정도의 강한 어조는 분명히 아니다. 그보다는 2019년에 하락 내지 보합할 가능성이 크다. 이게 하락의 시작이 아닌 상승장의 잠시 눌림목이라고 해야 할까. 본격적으로 상승에 앞 서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이라고 알려준다. 그러니 2019년에 구입하라고 한다.

2020년부터 다시 상승할테니 다소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 2019년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이런 표현은 사실 쉽지 않다. 어지간한 확신이 없다면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어렵다. 어떻게 우리가 미래를 쉽게 예측할 수 있겠는가. 온갖 전문가들이 전부 예측을 한다. 경제와 주식과 부동산에 대해 이렇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 길지도 않은 1년이 지난 후에 다시 돌아보면 그 중에서 예측이 맞은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어떨 때는 모든 전문가의 예측이 틀릴 때도 있다.

다른 것도 아니고 틀리다. 그만큼 예측이라는 것은 함부로 쉽게 할 성질은 분명히 아니다. 그럼에도 책은 내용은 물론이고 표지에서도 2019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 자신도 자신의 예측대로 2018년에 상승했고 2019년에 하락할 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본단다. 책은 여러 데이터를 갖고 이를 예측한다. 저자도 직접 밝혔지만 데이터는 편향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편향은 데이터를 본 후에 생기기도 하지만 그 전에 생길 때도 많다. 이미 자신이 갖고 있는 편향을 위한 데이터를 보기 때문이다.

이를 스스로 인식하기도 힘들다. 이게 편향인지는 말이다. 더구나 데이터라는 막강한 도구가 내 생각을 지지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같은 데이터를 보면서도 사람들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분명히 누구나 다 똑같은 데이터를 갖고 현 상황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재미있게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할 때가 많다. 누군가는 그 데이터를 갖고 하락을 주장하고, 누군가는 상승을 주장한다. 이런 현상은 데이터가 아닌 사람이 중요하다는 걸 반증한다.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지점을 데이터에서 발견한다. 그 발견을 확장시키며 편향을 더욱 강화하는 경우도 많다. 데이터는 엄청나 기회를 주지만 잘못된 길로 빠질수도 있게 만든다. 서울 아파트가 저자 주장대로 갈 이유에 대해서 여러 데이터를 제시한다. 그 중에서 결혼 10년차를 주목한다. 대부분 아파트 구입 층이 그렇다는 의미다. 이를 노무라 경제 연구소에서 발표한 걸 근거로 데이터를 확인하며 알려준다. 한국의 결혼한 부부가 10년차가 된 시점과 아파트 가격 상승, 하락을 소개한다.

10년차 부부가 많아졌을 때와 하락했을 때에 아파트 가격이 어떤 식으로 변동하는지 보여준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울 아파트는 과거를 돌아볼 때 지금까지 6년 연속으로 상승한 적이 없다. 대부분 5년 연속으로 상승한 후에는 하락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서울 아파트가 2014년부터 상승했다면 2018년이 마지막 해다. 2019년은 6년차에 들어가기에 상승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대부분 과거를 통해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그걸 너무 확신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당장 2019년에도 상승을 한다면 기존에 있던 모든 데이터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 그렇기에 저자도 그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주장하진 않아 보였다. 여기에 소득으로 볼 때 서울아파트 상승이 일견 이해가 안 될 수 있으나 소득분위로 볼 때는 약간 다른 의견이 나온다. 소득 분위에서 가장 최상인 5분위는 소득이 많이 늘었다. 이를 근거로 서울 아파트 상승에 대해 합리적으로 가능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여기에 책은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할 것인지에 대해 역세권, 1000세대 이상 단지, 신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기에 새롭게 변화될 호재가 있는 지역 아파트까지 선정했다. 이를 모두 만족시켜주는 서울 아파트와 분당, 광명까지 포함해서 소개한다. 그 중에서도 블루칩과 옐로칩으로 나눈다. 안타깝게도 블루칩에 해당하는 아파트는 거의 대부분 동남권이라 할 수 있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에 집중되어있다고 설명한다. 어쩔 수 없이 이 쪽을 주로 소개한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눈다. 전반부는 서울 아파트가 2018년까지 상승하고 2019년에 하락 또는 보합한다. 그 후 2020년부터 다시 상승한다. 이에 대해 데이터를 갖고 설명한다. 무엇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려준다. 그 후에는 서울 아파트에서 저자가 나름의 원칙을 갖고 필터링한 아파트를 하나씩 소개한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대부분 동남권이라는 아쉬움은 있다. 어쩔 수 없이 동남권 아파트를 주로 소개한다고 사전에 양해도 구한다.

책을 읽어보면 찬성하는 부분도 있고 달리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어차피 정답은 없는 것이니 읽고 도움을 받으면 되는 영역이다. 무엇보다 2019년을 꼭 꼬집어 이야기하는 건 위험하지만 매력적이다. 여기에 신축 아파트가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아쉽게도 책에 소개된 아파트가 하나같이 10억은 넘어가는 가격대라 좀 넘사벽이었다. 그렇지 않은 아파트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복잡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2019년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도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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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서울이 괜찮습니다 - 삶이 기울 때 나를 일으키는 시작의 풍경들
이상빈.손수민 지음 / 웨일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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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서울 이외 곳에서 살아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서울 이외에 곳에서 잠을 잔 것도 극히 희박하다. 날짜로 따져도 2달이 넘지 않을 듯하다. 그만큼 서울은 나에게 특별하다. 생각해보면 어느 누구든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오래도록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혹시나 그 곳이 서울과 같은 대도시라면 더더욱 그렇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서울일 뿐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고향을 떠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지금의 서울은 메트로폴리스라고 하여 거대도시가 되었다.

내가 어릴 때만해도 서울은 시골과 그다지 큰차이가 있던 것은 아니다. 꽤 큰 건물도 있었지만 그건 서울 중심인 종로 쪽을 가야 있었다. 내가 살던 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여전히 밭이 있었다. 내천도 있었다. 그곳에는 거머리도 있었으니 지금의 시골라이프와 다를 것은 없었다. 연탄으로 살았고 방바닥이 뜨거워지면 시꺼멓게 변하기도 했다. 전철은 타 본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일이었다. 버스도 놀라운 일이었다. 비행기를 탄다고 하면 온 가족이 전부 마중을 나갈 시기였다.

그런 서울에 살았을 뿐인데 도시는 점차적으로 나처럼 성장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도 큰 빌딩이 생겼다. 내가 살아가는 곳도 점점 좋아지면서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변모했다. 이제 과거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변했다. 지금의 시골 집이 내가 어릴 때 살던 집보다 훨씬 더 좋다. 서울은 과거에는 한국의 수도였지만 모든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할 정도는 아니었던 듯하다.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거주하려던 사람들도 아주 많이 곳곳에 있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서울은 오고 싶어하는 장소가 되었다. 다양한 목적으로 서울을 입성하려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금전적인 목적이 가장 크지 않을까한다. 그와 함께 메스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서울은 로맨스의 도시가 되었다. 청춘일수록 서울이라는 곳에서 무엇인가 하고 싶어한다. 이게 잘못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로 인해 지방 도시들이 점차적으로 활력이 떨어지고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은 현재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혹처럼 되었으니 말이다.

넋두리 비슷하게 이야기가 길어졌다. <저는 아직 서울이 괜찮습니다>는 서울에 입성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생각했다. 그들이 힘들게 서울에서 거주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소 낭만적으로 그릴 것이라 봤다. 제목처럼 서울 생활이 힘들지만 그럼에도 서울에서 살아가는 것이 참 좋다.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 봤다. 나는 태생이 서울이라 서울에 대한 로망같은 것은 애초에 없었다. 10대까지 서울이 아닌 곳에서 살다 성인이 되어 서울에 거주하게 된 사람들의 느낌이 어떤지는 잘 모른다.

내용은 정작 그렇지는 않았다. 분명히 서울에 거주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맞다. 그 부분에 있어 꼭 반드시 서울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기는 힘들었다.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법한 내용으로 난 읽혔다. 그 부분에 있어 늘 대도시만 살아간 내게는 부족한 정서일지도 모르겠다. 서울은 나에게 고향이고 나고 자란 곳이니 외지인으로 합류한 사람의 정서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책에서 언급한 내용이 생각과 다르다고 판단은 들었다.

한 명이 서울에 살며 느낌 감정 등을 서술하는 에세이는 아니었다. 오히려 단편 소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있었다. 그들이 서울에서 살아가며 생기는 여러 일을 다정다감하게 보여주는 책이었다. 한 남자가 서울에 와서 취직을 했다. 낯설고 모르는 것 투성이인 서울에서 그는 정을 붙이지 못했지만 한 여자를 우연히 짝사랑한다. 같은 회사 직원인데 아무도 모르게 자신 혼자만 짝사랑하고 있는데 자신에게 어느 날 우유를 준다. 그걸로 자신을 인지한다는 걸 깨달으며 서울 생활이 달라진다.

서울에 가고 싶다는 일념으로 대학을 입학했다. 떠난다는 서글픔보다 서울에 거주한다는 기쁨이 더 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취직까지 하게 되었다. 서울은 여전히 낯설다. 이곳에서 난 혼자다. 부모님과 함께 살지 못해 그런 것일까. 아직까지 친구를 사귀지 못해 그런 것일까. 그런 부분이 나에게는 없는 정서다. 회사를 때려쳤다. 어느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직은 살만하다. 평일 낮의 기분이 어떻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서울의 평일은 사실 한가하진 않다. 책은 그렇게 그려지지만.

취직을 하고 아빠에게 이야기하지만 그다지 기뻐하지 않으신다. 택시기사인 아빠는 오히려 그 후에 또래가 택시를 탈 때 취업생이면 딸을 떠오린다고 말한다. 어느 날 아빠는 딸에게 드라이브를 제안한다. 딸은 시큰둥하지만 함께 다닌다. 지금까지 몰랐던 아빠의 추억과 내 추억의 차이를 깨닫는다. 나에게 언제든지 회사를 때려치라고 하지만 정작 아빠는 그러지 못한다. 자신은 책임 질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내용이 책에는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서울에 살 집을 찾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음에 들면 보유 현금이 너무 적다. 겨우 맞는 걸 가보면 도저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앉아있는 그 곳에 더 집처럼 편안하고 좋다. 서울은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그곳에는 온갖 추억이 맴돌고 있다. 욕망과 물욕만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나에게도 그렇다. 서울 곳곳이 나에게는 수많은 추억으로 간직되어있다. 나는 아직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서울이 좋다. 떠날 생각이 없다. 내 고향이니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생각과 좀 다른 내용과 구성.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소 지으며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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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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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람들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놓을 정도로 인식의 전환을 시킨 것이 많다. 지금까지 상식적으로 받아들인 것들이 '아니다'라는 결론으로 변경시킨 것들이 많다. 잘못된 정보와 상식이 시중에 엄청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줬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은 겉다르고 속다르다는 속성 때문이다. 인간은 언제나 타인을 의식한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과 행동이 다를 때가 너무 많다. 말을 믿으면 안 되고 그들이 한 행동을 믿어야 한다. 아무리 말로는 아니라고 부인을 해도 본능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움직인다. 이런 점에 있어 데이터는 좀 더 진실에 가까운 인간 속성을 보여준다. 무조건 데이터가 다 진실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진실되지 않게 행동한다. 설문조사에서도 그런 점이 나온다. 익명의 설문조사라고 해도 의심하기에 적당히 남을 의식하며 응한다. 누군가는 볼 것이라 생각하고 답한다. 인간은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면 평소와 완전히 다른 행동을 하기 마련이다. 타인을 의식하기에 하는 행동이 아니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누구도 만나지 않을 곳이라면 뻔뻔한 행동도 서슴치 않고 할 때가 많다. 이게 바로 인간의 가장 깊숙히 숨겨진 속성이다. 이를 제대로 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모두 어릴때부터 받고 자란 교육이 있다. 여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히 드러낼 때 오는 후폭풍은 감당하기 힘들다는 걸 본능적으로 안다. 예측이 항상 어긋나는 이유다. 사람들이 한 답변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대부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면에서 구글의 검색은 솔직하다. 자신이 하는 검색을 누군가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묻는다면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낼 수도 있고, 은밀한 비밀이 자연스럽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구글 검색은 자유를 준다. 내가 무엇을 물어도 언제나 답해준다. 더구나 내가 어떤 질문하는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한다. 마음것 내 마음 속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런 데이터가 구글에는 계속 쌓이고 있다. 설문조사가 미처 알려주지 못하는 내밀한 정보를 솔직하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책 제목인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는 바로 그 지점을 설명한다. 사람들은 남들에게 거짓말을 한다. A가 좋다고 이야기를 해 놓고 검색을 B에 대해서 열심히 한다. 실제로는 B가 좋지만 그 이야기를 하는 순간에 남들에게 외면을 받거나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된다. 사회생활이 용치않으니 거짓말을 한다. 검색에는 그렇지 않다. 누구도 모르는 상태인데 자신을 속일 이유가 없다. 이런 사람들의 수많은 데이터가 모여 진실이 드러난다. 적은 표본은 다수를 대변하지 못한다.

미국에서 모든 사람들이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실제로 모든 여론조사에서도 그랬다. 지나고 나서 내린 결론이라 이마저도 다소 사후편향이 들거간 했어도 구글은 이걸 알고 있었다. 이미 구글은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에 대해 예측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구글 검색으로 드러난 데이터를 분석할 능력이 있다는 전제하지만. 각종 설문조사나 여론과 달리 구글에서 사람들이 트럼프를 검색할 걸 근거로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트럼프를 대놓고 지지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때부터 샤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지만 속으로는 딴 마음을 품고 있는 걸 말한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고 나중에 트럼프를 찍었다. 이들도 구글 검색에는 솔직한 자신의 감정대로 검색하며 트럼프에 대한 선택을 점점 높혀가고 있었다. 이를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도 못했고 눈치채지도 못했다. 이런 데이터로 다양한 자료가 쌓이고 이를 분석해야 한다. 여기서 예측까지 나오는데 그 이유까지 알기는 쉽지 않다. 데이터는 이유까지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그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나 스스로도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분명히 행동을 한다. 설명하지 못하지만 행동하는 걸 볼 때 이유까지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런 행동한다는 사실만 인지해도 된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솔직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오늘도 수많은 인터넷 SNS에서는 자신을 속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사진을 찍으며 화려한 모습만 보여준다. 이를 보며 사람들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긴다. 이건 거짓이다. 누구나 다 똑같다. 그런 모습만 보여준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좋은 것만 보여준다. 전체에서 그런 모습은 10%가 안 된다.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자신을 비교하며 불행해한다. 이들은 검색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민낯을 솔직히 보여준다. 물론 그들이 그런 검색을 했는지 여부까지 알 수는 없다. 그저 그런 검색이 상위권에 있고 많이 한다는 걸로 예측할 뿐이다. 인터넷을 하다보면 의미 없는 것이 보이거나 조금씩 변화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이에 대해 거부감을 불평한다. 이것도 거짓이다. 그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걸 파악한 후에 이를 최종적으로 보여준다. 사람들은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걸 알지 못한다. 그저 익숙하지 않으니 이야기를 하지만 곧 스스로 좋아한다는 걸 깨닫는다. 이런 일이 지금도 비일비재하고 앞으로는 더 많아 질 것이다. 책에는 재미있는 것이 너무 많다. 그것도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진실을 이야기해준다. 예를 들어 복권에 당첨되면 당장은 불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행복하게 산다고 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복권 당첨된 사람 주변 이웃이 더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자신과 별 다를 것 없는 사람이 잘 사는 걸 보면서 똑같이 하려고 무리하며 지른다. 감당하지 못할 뒷일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학교 교육은 중산층은 만들어주지만 부자를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차라리 부모가 부자가 되어 아이들에게 주는 것이 빠르다.(이건 책을 읽은 내 생각이지만) 끝으로 구글 트렌드와 연관이나 자동검색을 좀 더 주의깊게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 나도 거짓말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 속마음을 나보다 잘 알고 있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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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아트 컬렉터 - 저 같은 직장인도 미술품을 모을 수 있을까요
김정환 지음 / 이레미디어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원래도 미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처음에는 그림을 보고 느끼는대로 보면 된다는 입장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나름 미술사에 대해 공부한 적은 있었다. 그 후에 다시 미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관련 책을 읽었다. 그 덕분에 그림이 갖고 있는 의미와 당시 시대상과 어떤 식으로 관련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이런 것들은 거의 대부분 중세시대부터 1900년 초반까지 이어진다. 여기까지는 미술작품도 많고 봐야 할 그림도 엄청나게 많다. ​ 그 이후부터 나오는 작품이 현대미술인데 - 근대미술도 포함되겠지만 - 잘 모른다. 거기에 서양도 아닌 동양 쪽에서 한국은 더욱 모른다. 쓰고보니 상당히 사대적인 작품 감상을 했다는 생각도 든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한국에서 미술 작품은 아직까지 그다지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뜻과 마찬가지다. 내가 문외한인 것도 있지만 미술이 아직은 대중화도 안 되었지만 워낙 시장성이 작다. 시장성이 크다는 것과 대중성은 연결되었다. ​ 대체로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미술작품을 수집하기는 해도 대중화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때 미술 세계가 더 커질 수 있다. 꼭 비싼 작품뿐만 아니라 다소 저렴한 작품도 거래가 되어야한다. 이런 작품을 매수하는 대상은 거의 대부분 미술에 관심있는 일반 대중일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미술을 관람하고 수집하게 된다. 돈이 많지 않은 관계로 유명 작가보다는 이제 곧 유명해 질 미술가들에게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 그로 인해 이런 미술가들의 작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면 좀 더 안정적으로 작품 세계에 전념할 수 있다. 한국은 아직까지 그런 단계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나만 해도 그저 유명한 작품이나 좀 보려고 하지 그렇지 않은 작가의 작품을 굳이 챙겨보려 하지 않는다. 이런 작품은 대부분 인사동과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다. 그렇긴 해도 솔직히 인사동에 갔을 때 이런 갤러리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어딘지 모르게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진다. ​ 쉽게 문 열고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나같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마음 편하게 들어올 수 있게 만드는 환경도 중요하지 않을까한다. <샐러리맨 아트 컬렉터>는 그런 면에서 다소 읽기 어려웠다.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이 거의 대부분 유명 작품이 아니다. 최근 근현대 작품이라고 해야 한다. 외국 작품도 많지만 국내 작품도 많다. 생전 처음 듣는 화가들의 이름이 계속 나오니 어려웠다. 거기에 작품들도 내 입장에서는 전혀 친숙하지 않으니.

쉽게 읽히지 않았다. 덕분에 꽤 오랜 시간동안 책을 붙잡고 있었다. 저자의 약력이 무척이나 독특하다. 증권사에 근무하는 사람인데 미술 세계에 빠져 이 책까지 썼다. 이게 독특하긴 해도 이상하진 않다. 대부분 고가의 미술작품을 보면 투자로 유명한 사람들이 간직한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미술 작품은 하나의 컬렉션 역할을 하지만 지적인 과시 역할도 한다. 책에도 언급되지만 아무리 이러쿵 저러쿵 해도 지식을 과시하기는 힘들고 어렵다. ​ 그런 와중에 어떤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한 마다는 대단하다. 그 한 마디에 소장한 사람의 지식과 품격이 확~ 올라간다.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상태가 된다. 거기에 그런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것은 재력도 된다는 간접적인 자격조건도 된다. 누구도 다 알고 있는 유명 작가의 작품은 개인이 소장하기도 힘들고 티가 나기 힘들다. 현대 작가의 작품 중에 당장이 아닌 미래에 더 빛날 작가의 작품은 그런 면에서 가장 확실한 잇템이 될 수 있다. ​ 작가를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하고 오래도록 해당 작가가 붓을 꺾지 않고 활동했다는 표시가 된다. 저자는 우연히 미술세계에 진입했고 이후에는 수집은 물론이고 직접 그림도 그렸다. 대부분 수집가는 미술활동도 한다고 하니 거기에 충실하다. 저자의 안목은 나같은 초보가 볼 때 엄청나다. 많은 작가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 사조에 대해서도 함께 알려준다. 지금 잘 나가는 화가들도 소개하고 있다. 책 제목답데 단순히 화가와 작품을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도 아니다. ​ 개인이 미술작품을 수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들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작품을 어떻게 구입하느냐가 반문할 것이다. 책을 읽어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얼마든지 조금만 관심 기울이고 노력하면 된다. 몇 십만 원으로도 구입 가능하다. 더구나 할부도 가능하다고 한다. 각 갤러리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면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신진 작가의 작품을 초기에 잘 구입해서 갖고 있으면 작품 가격이 올라 투자로도 가치있다. ​ 처음부터 이런 작가의 작품을 선택하는 것은 어렵다. 꾸준히 갤러리나 전시회 등에 가서 안목을 키우면 된다. 금방 될 일은 아니지만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국 미술세계는 성장을 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소강상태라고 한다. 최근에 많이 회복했지만 아직 과거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니 지금부터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근현대 미술 화가나 작품도 책에서는 많이 소개하고 있어 그런 걸 배우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에 나오는 미술 사진이 좀 작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술 작품은 소장과 투자가 가능하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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