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풍전
정욱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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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오래된 고전이 <이춘풍전>이다.

누군가는 최초의 한국형 뮤지컬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서울 시립단이 공연을 한 걸로 기억한다.

그 공연을 한국에서 노래와 함께 공연했으니 뮤지컬이라 해야겠지.

아쉬운 것은 조선시대라는 그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내용이 다소 대중적이지 못한 한계는 갖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대중적으로 이춘풍전이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분명히 해당 공연을 봤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이번 만화책을 읽으면서 기억이 다소 가물가물했다.

전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나는데 마지막이 낯설었다.

이 만화에 가장 흥미로운 점은 작가인 정욱이었다.

놀랍게도 작가가 대원이라는 만화전문 출판사를 만들었다.

거기에 학산이라는 출판사도 만들었다.

한국에서 그렇게 볼 때 만화와 관련되어 빼놓을 수 없는 분이었다.

학산도 대원과 같은 계열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만화는 1974년 일간 스포츠에 연재되었던 내용이다.

만화 풍을 보면 예전의 고우영 작가와 같은 비슷한 풍이다.

당시에는 이런 식으로 다소 희화적인 느낌이 많았다.

만화를 보면 캐릭터 특징을 살리는 그림이다.

중요한 부분에서는 제대로 된 작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춘풍은 당시에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는 부자의 아들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가산을 탕진한다.

겨우 정신을 차리나 했으나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평양까지 간다.

그곳에서도 유명한 춘월이라는 기생에게 모든 가산을 탕진하고 만다.

이런 내용이라 대중적인 공연을 만들기는 다소 힘들지 않았을까한다.

최근에 나온 작품은 모두 과거의 작품을 새롭게 창작하고 요소를 끌어들였다.

그렇게 볼 때 이 작품도 얼마든지 잘 다듬어 새롭게 보여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읽으며 들었다.

워낙 예전 작품이고 시대 상에 대한 한계가 있어 끝이 다소 아쉬웠다.

단순히 해피엔딩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권선징악이라고 하기도 뭐했다.

다만 굳이 억지로 이야기하면 내 재산은 내가 지켜야 한다....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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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장사의 월세혁명 - 2000만 원으로 시작해서 평생 월세 받는 탄탄한 직장인 노후준비 프로젝트
조영환 지음 / 잇콘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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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화려한 걸 좋아한다. 투자 세계에서도 똑같다. 화려하다는 표현은 다소 어색하긴 하다. 도대체 투자에서 화려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일단 보기에 화려하다는 의미가 아닐까.아파트를 투자해서 몇 억 벌었다는 이야기는 화려하게 들린다. 상가 투자를 해서 몇 백만 원씩 매월 소득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그렇다. 투자 투자로 개발 등의 행위로 꽤 큰 시세 차익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마찬가지로 화려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빌라 투자를 한다면 화려해 보이진 않는다. 재개발을 위한 빌라 투자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살짝 논외로 쳐야 할 듯하다. 빌라는 시세 차익보다는 임대수익이 목적이다. 시세 차익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아파트에 비해서는 그 금액도 작다. 시세 차익만 보고 빌라 투자하는 것은 다소 위험한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재개발은 시세 차익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맞지만 일반 적인 빌라 투자와 성격이 다소 다르니 지금 이야기하는 개념에서 제외한다.

빌라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보다는 아파트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현실적으로 서울 등에서 아파트 투자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다소 소액으로 빌라를 임대 놓아 투자하면 돈이 조금 들었다. 대출이 많이 나와 가능했는데 현재는 과거보다는 훨씬 어려워졌다.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대출이 어려워 과거와 같은 소액으로 빌라 투자가 가능하지 않지만 여전히 MCI같은 제도를 이용해서 가능하다. 서울 같은 경우는 그럼에도 어렵지만.

이런 부동산 투자 말고도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무엇인가 투자를 무척이나 화려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투자 사례를 멋지게 포장해서 알려주는 사람도 있다. 투자가 그렇게 화려할리가 없다. 투자는 언제나 어렵고 힘들다. 특히나 부동산 투자 경우에는 3D라는 표현을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고된 일이 많다.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만큼 어려운게 없다. 여기에 현장을 돌아다닌다는 점은 가장 방점이라 할 수 있는 고난도의 어려움이다.

막상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도 여기서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다소 단순하고 무식하게 현장을 돌아다녀야 한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그때가서 현장을 다소 소홀히 가도 되겠지만 처음에는 그럴 수 없다. 가보지 못한 수많은 지역이 날 기다린다. 그런 곳을 가보지도 않고 투자할 수 없으니 처음에는 무척 어렵다. 그 중에서 빌라는 훨씬 더 까다롭다. 어느 정도 획일화되고 규격화되어 있는 아파트와 달리 빌라는 그런 점에서 접근이 더 어렵다.

그렇게 볼 때 빌라 투자는 그다지 화려해 보이지도 않고 다소 꺼려지는 분야다. 이런 빌라 투자 분야에 대한 책은 극히 드물다. 특히나 최근 몇 년동안 워낙 아파트 투자를 통해 큰 수익 낸 사람들이 많다보니 더욱 그렇다. 이 책 <월세혁명>은 이전에 2권의 책이 나왔다. 당시에도 우연히 리뷰를 쓴 후에 내 덕분에 사람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다며 만나기도 했다. 그 후로도 여러 번 보기도 했다. 내가 딱히 한 것도 없고 그저 리뷰라는 걸 썼을 뿐인데 늘 고마워하신다.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고 출판강연회도 한다고 하여 참석해서 강의도 들었다.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저자는 같았다. 최근에 워낙 아파트가 잘 나가서 아파트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도 임대수익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세 차익과 임대 수익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하고 가중치를 둘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이건 옳음의 문제가 아닌 차라리 취향의 문제일 수 있다. 거기에 각자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면 되지 않을까싶다.

빌라 투자에서 경매와 함께 하는 것은 장점이 많다. 무엇보다 워낙 봐야 할 물건이 많은데 경매로 나온 물건만 보면 된다는 점이 있다. 대출 관련해서도 주택이라는 분야에서 자유롭지는 못해도 경매는 좀 더 대출이 원활하게 받을 수 있다. 빌라 임대 투자와 관련된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다. 임대수익은 당장 엄청난 수익을 가져주지는 못해도 꾸준히 무엇인가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하나씩 쌓여가는 임대소득은 탄탄한 생활을 보장해준다.

시세 차익이 나도 그 돈으로 무엇인가 또 해야만 한다. 반면에 임대소득은 그 자체만으로도 생활비를 쓸 수 있다. 당장 여유가 있다면 그 돈을 모아 또 재투자도 할 수 있다. 임대소득은 그런 면에서 화려하지 않을 뿐 그 어떤 투자보다 더 빛난다. 이건 시간이 지날수록 알 수 있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상승기에 다들 시세차익이라는 화려함을 맛보려 하지만 하락기가 온다면 그 화려함이 늪이 될 수도 있다. 임대소득은 그렇게 하락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뿌리가 되어준다.

막상 빌라 임대투자를 하게 된다면 그 안에서도 꽤 다양한 투자 방법이 있다는걸 알게된다. 사람들이 다소 꺼려하는 투자 방법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책에서는 자세히 알려준다. 같은 물건을 보더라도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책에서 알려준다. 월세 혁명 1,2편을 합본해서 만든 책이라 자연스럽게 내용이 알찰 수밖에 없다. 빌라 투자가 꽤 각광을 받던 때가 있다.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 사람들이 임대소득을 좀 더 추구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임대사업이라는 것이 아닐까한다. 사업.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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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 일 - 일에서 충만함을 찾는 법 인생학교 3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정지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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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는 일은 평생 해야 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경제적 자유와 상관없다. 경제적 자유를 이룩했다는 것은 아무 것도 안 하고 놀고 먹어도 된 다는 뜻이 아닌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라 본다. 이왕이면 일도 하고 좀 더 여유있게 살면 더 좋다. 너무 힘들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 말이다. 막상 일을 하다보면 의도치 않게 열심히 살게 되기도 한다. 아쉽게도 이런 고상한 것과 달리 대부분 사람들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굳이 그래야 할 필요는 없는데 일과 자신의 자아를 일치시키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하는 일은 내 자아를 나타내지 않는다. 이런 생각과 달리 그가 갖고 있는 직업은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걸 설명한다. 자신이 하는 일과 관련되어 성격도 어느 정도 형성된다. 변호사, 의사, 회계사. 이런 직업은 단순히 하는 일 중 하나일뿐이지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어떠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비슷하니 말이다.

일과 관련되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득이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일과 달리 우리는 현실적으로 돈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이 있지만 버는 돈과 관련되어 현실적으로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음악가를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 사람은 먹고 살기 힘들다. 내 자아와 가장 맞는 직업일지라도 먹고 살기 위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일을 하며 돈을 벌면서 하고 싶은 일을 취미로 할 수 있으면 그나마 괜찮겠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사람들에게 녹록치 않은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현재 하는 일에 대해서 불만을 갖는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이 현재 하는 일에 대해 불만을 갖지만 정작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저 현재 하는 일이 나랑 맞지 않다는 불만만 가질 뿐 무엇을 하면 내 자아와 일치하는지도 모른다. 이런 자아 정체성과 일과 연관성은 현대에 들어 생긴 일이다. 직업 선택 자유가 없었다. 그저 천직처럼 내 의지와 상관없이 시작한 일을 평생 하며 살아야 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은 천직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보다는 솔직히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어차피 나한테 맞는 직업과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왕이면 돈 많이 버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최소한 밑져야 본전 아닐까. 이러다보니 현대 들어서 사람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직업은 전문직종이라 불리는 것들이다. 상대적으로 이런 직업은 본인의 자아와 성격과 상관없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기대감을 선사한다. 현대에 들어와서 돈은 모든 것을 대변하고 감정마저 숨길 수 있는 대상이다.

돈만 많이 번다면 내 마음에 들지 않고 나랑 안 맞다는 생각을 가져도 참고 견딜 수 있다. 돈이라도 많이 번다면 현대에서 성공의 표상이 된다. 나랑 맞는지 여부를 따질 필요도 없이 내가 성공했다는 인증을 받게 된다. 자연스럽게 성공이라는 단어는 참고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비록,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말이다. 자신을 속여가며 돈으로 모든 것을 전부 만족한다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에 이를 힘들어하며 삶의 의미를 다시 찾으려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한다는 것에 이렇게 거창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도 든다. 우리가 살면서 일은 평생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인생의 의미가 된다. 어쩔 수 없이 일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문제는 자아를 만족시키며 삶의 의미도 충족하면서도 돈까지 많이 벌 수 있는 게 한정적이다. 더구나 이런 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기도 힘들다. 한편으로는 직업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다. 한 번 선택한 직업을 꼭 평생 해야 할 이유도 없다.

과거와 달리 인생이 무척 길다. 어느 정도 기간동안 일 한 후에 은퇴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은퇴라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늦어졌다. 은퇴를 한 후에도 남은 생애가 무척이나 길다. 이런 점에서 직업은 이제 평생 해야 하는 것이라 하기는 힘들다. 다시 한 번 되돌아보자면 내가 하는 직업은 돈을 벌기 위한 방편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다보니 선택장애도 온다. 어느 것이 나에게 맞는지 모른다. 일단 해 보면 된다고 하지만 그마저도 솔직히 이상적일 뿐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

게다가 유유상종이라고 다른 직업이 어떤지도 알기 힘들다. 만나는 사람만 만나게 되는데 이들은 대체적으로 나와 비슷한 업종이다. 이러다보니 대부분 사람들은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어도 비슷한 분야인 경우가 대다수다.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야 그나마 인식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인생학교 일>에서 제일 중요한 개념은 아무거나 막 해보고 그걸 키워나가는 것이라 한다. 이런 내용은 평소에 내가 고민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보라는 것과 맥락이 같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원하는 일이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이 무척 많지만 정작 스스로 모른다. 무엇이 나에게 맞는지 여부를. 그렇기에 직업으로 만족하기 힘들다면 일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게 있다면 조금씩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점점 실력을 키운 후에 그걸로 돈을 벌면 가장 최고다. 그렇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일도 조금은 더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둘 다 만족하기는 힘드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난 내가 하는 일에 있어 만족하고 있으니 좋다.

핑크팬더의 다시 돌아보기 : 일은 일이니 자아랑 결부시키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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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에 속지 마라 - 불확실한 시대에 살아남는 투자 생존법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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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심 니콜라스 탈렙은 <블랙 스완>으로 유명해졌다. 금융위기 직전까지 전 세계 경제는 더할 나위 없을 만큼 좋았다. 골디락스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이 좋았다. 경제는 매년마다 성장하고 쓸 돈은 넘치고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였기에 골디락스라 했다. 금융위기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었지만 당시엔 소음처럼 들렸다. 이럴 때 블랙 스완을 외친 저자는 완전히 인기인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백조는 검은 색이 없었다 생각했다.

그 와중에 검은백조가 딱 1마리만 나타나도 사람들의 믿음은 깨지고 만다.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지 몰라도 실제로 검은백조는 있다. 이처럼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은 무척 자주 일어난다. 노력으로 되는 영역이 있고 운이 좌우하는 영역이 있다. 투자는 노력을 폄하할 수 없어도 그보다는 운이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이다. 책에서 치과의사는 노력이 요구되는 영역이라 한다. 치과 의사는 노력으로 평생 먹고 살 수 있다.

노력하면 더 좋은 기술을 갖게 되어 환자를 돌보고 수입을 얻는다. 여기에 운이 결부될 여지가 적다. 반면에 사업과 투자는 운이 많이 결부된다. 이런 사실을 성공한 사람은 인정하지 않는다. 성공은 전적으로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른 결과로 자부심을 갖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간과 범위와 횟수다. 대부분 사업과 투자는 이 과정을 통과하기 힘들다. 실력이나 노력을 무시하지 않는다. 운이 많이 작용하기에 짧은 시간에도 수익을 내서 큰 돈을 벌 수 있다.

이걸 운이 아닌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훨씬 더 오랜 기간동안 살아남고 성공을 유지한다면 그는 능력자다. 이런 사람은 극히 드물다. 거기에 대부분 오래도록 살아남은 사람의 특징은 더 벌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잃지 않도록 노력한다. 단기간 큰 돈을 번 사람들의 특징이 바로 무모하다 생각할 정도로 과감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분명히 여기서 노력이 보일 뿐 운이 좋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큰 돈벌었다고 과감히 은퇴하는 경우는 없다.

오히려 자신감을 갖고 더 가열차게 투자한다. 갈수록 투입되는 돈의 양도 더 커진다. 책에 나온 사례 중 네로와 존의 이야기가 있다. 네로는 엄청난 수익을 내고 승승장구한다. 존도 남들 눈에는 성공한 사람이지만 네로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이런 점 때문에 존은 네로를 만나면 다소 의기소침해질 정도다. 그가 버는 돈은 0.1%에 해당하지만 네로는 그 이상의 돈을 버니 그렇다. 존은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수익을 낸다. 큰 수익은 못 내도 마이너스도 적다.

어느 날 네로는 초췌한 느낌이 난다. 승승장구하던 그가 세팅했던 모든 포지션이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따로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았기에 그가 낸 손실은 회복하기 힘들 정도다. 더구나 자신의 돈까지 운용하는 펀드에 넣었기에 회사를 짤린 것은 물론이고 본인의 돈까지 전부 날렸다. 그래도 아직까지 본인의 돈 100만 달러는 남았다. 평범한 사람에게 100만 달러는 엄청난 돈이지만 네로에게는 세상이 무너진 것과 마찬가지다. 존은 여전히 비슷하게 돈을 운용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운을 무시한다. 운이 절대적이라 하기는 힘들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수많은 사람들이 승자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특히나 이런 상황은 상승기에 유독 두드러진다. 상승기에 취해 큰 수익을 낸 걸 착각한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그렇게 큰 수익을 낸 사람이 아직도 존재하는 경우가 드물다. 성공했다며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고 부러움의 대상이던 승자들은 보이지 않는다. 상승기가 끝나고 하락기가 왔을 때 대부분 사라지고 마는 패턴이다.

항상 진정한 승자는 상승기가 아닌 하락기에 살아남는 사람들이다. 비록 적은 수익을 낼 지라도 이들이 훨씬 더 즐겁고 재미있는 삶을 살아갈 뿐만 아니라 여유롭게 살아간다. <행운에 속지마라> 저자는 그 점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한다. 재미있게도 책의 저자도 꽤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라 그런지 책의 논조나 내용이 꽤 건방지고 재수없다. 본인이 잘 났다고 하니 말이다. 칼 포퍼 정도가 그에게 칭찬받는 사람이다. 워런 버핏도 그다지 칭찬하지 않을 정도다.

책을 읽으면 철학에 대한 조예가 깊다. 거기에 문화에 대한 성찰도 있고 투자로 수익도 상당히 많이 냈다. 이러다보니 투자자들은 다소 무식하다며 깔 보고 철학자들은 고리타분하게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는 식으로 매도하기도 한다. 책도 그다지 친절하게 쓰지는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나심이 쓴 책중에 이 책이 가장 무난하고 읽기 쉬운 책이다. 그럼에도 익숙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소 난해하기 읽힐 수도 있다. 사업을 하든 투자를 하든 시장 앞에서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시장을 이길 때가 있다. 그건 운이다. 짧은 기간동안 얼마든지 능력과 실력과 하등 상관도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다. 그걸 착각하면 안 된다. 시장은 항상 살아 움직이기에 투자를 한다면 언제나 남들이 볼 때 이상하게 봐도 얍샵해야 한다. 내일 주가가 오를 것 같다고 생각되어도 당일에 오히려 주가를 매도할 수도 있다. 이런 유연성이 없다면 투자자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책이 나온지 꽤 오래되어 이제는 비슷한 개념이 다른 책에서도 꽤 많이 나온다. 그나저나 투자에서 성공은 언제나 살아남는 사람들의 몫이다. 이런 편향을 이겨내지 못하면 언제나 착각으로 실수할 수 있다. 사업이나 투자나 그런 면에서 참 힘들고 어렵다. 그럼에도 매력적이니 사람들은 투자한다. 나도 그렇고.

핑크팬더의 다시 돌아보기 : 운을 내 편으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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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읽기의 기술 - 숫자를 돈으로 바꾸는
차현나 지음 / 청림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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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건 아니다. 과거부터 항상 데이터는 있었다. 각종 데이터가 곳곳에 넘쳐났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몰랐다. 데이터라는 게 우리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그다지 인식하지 못했다. 데이터는 넘치지만 데이터로 바라보지 못했다. 그저 각 개인마다 갖고 있는 경험에 따른 상식과 지식이 데이터라 할 수 있었다. 더 많은 지식과 상식을 갖고 경험 많은 노인일수록 데이터가 훨씬 풍요롭게 보인 가장 큰 이유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주변에 있던 모든 것을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기술의 발달로 발견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인식의 전환과 다르게 보는 방법을 알게 된 덕분이 아닐까한다. 없던 것을 창조한 것이 아닌 있던 것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런 점은 컴퓨터의 발달로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가 관련 전문가는 아니고 그저 책 몇 권 읽은 정도라 함부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말이다. 데이터를 가장 필요한 곳은 역시나 기업이다.

기업은 언제나 고객에게 어던 식으로 접근할 것인지가 가장 큰 화두다. 고객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방법으로 소비하며, 언제 주로 이용하는 지 등에 대해서 알고 싶은 욕구가 크다. 이런 걸 알기 위해서 이전까지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감에 의지한 측면이 크다. 그들이 갖고 있는 현장감이 결코 부족한 점은 아니지만 데이터의 범위와 깊이를 본다면 다소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사람이 갖고 있는 편견에서 자유롭기는 힘들다는 점도 있다.

데이터가 있어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데이터는 무용지물이다. 데이터를 볼 때도 마찬가지로 편견은 들어간다. 이를 배제하고 도출된 데이터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읽어야 한다. <데이터 읽기의 기술>은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저자가 어떻게 데이터를 볼 지 알려주는 책이다. 현장에서 경험한 바를 근거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사례로 보여준다. 책에서 제일 데이터로 중요하게 알려주는 게 있다.

그것은 바로 영수증이다. 실제로 상가투자 하는 사람들에게 영수증은 무척이나 중요한 도구 중 하나다. 영수증을 갖고 해당 상가의 매출을 파악하며 수익성을 파악한다. 책에서는 알려준다. 영수증에 모든 데이터가 전부 다 들어있다고. 영수증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들어있다. 매장이 어디인가. 구매자는 누구인가. 제품은 무엇인가. 쿠폰은 몇 개인가. 멤버십을 갖고 있는 사람인가. 경제수단은 무엇인가. 언제 제품을 구입했는가. 구입 가격은 얼마인가.

이에 따른 매출을 파악한다. 흔히 말하는 육하원칙에서 왜를 제외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왜라는 부분은 영수증을 보고 직접 데이터를 해석하는 사람의 몫이다. 단순히 남성인가. 여성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연령대도 중요하지 않다. 이를 테면 A형은 전부 소심하다고 접근하면 엄청난 오판을 갖게 된다. 같은 나이라도 각자 취향은 완전히 천차만별이다. 데이터를 해석한다는 것은 이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미 나온 정보를 이렇게 접근하면 돈만 쓸 뿐이다.

더구나 데이터를 해석했을 때 특별한 점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부분이 나온다. 오히려 실망하고 데이터가 필요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보다는 데이터에서 나온 정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서 했던 방법과 같다. 아마존에서는 연령대와 성별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해당 고객이 어떤 책을 구입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거기에 해당 고객이 어떤 책을 주로 클릭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전부 모은다.

그 후에 해당 고객이 구입한 책과 자주 본 책의 분야를 모은 후에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에게는 같은 책을 추천한다. 이런 점은 넷플릭스가 성공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전현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작품을 나에게 추천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넷플릭스에서 수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검증한 끝에 이런 작품을 보는 사람이 주로 선호하는 장르와 작품이 있다는 걸 파악한다. 그에 맞게 관련된 작품을 추천하며 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고객의 행동에 따란 패턴을 분석해서 데이터를 가공하여 제안한다. 이런 식이 가장 효율적인 데이터 사용이라 할 수 있다. 책에서는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읽을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한다. 너무 전문적이지도 않고 다소 에세이 비슷하게 내용을 설명하는 느낌도 든다. 수많은 데이터는 중요하지 않다. 데이터는 넘치도록 많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쌓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책 제목처럼 데이터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가 제일 중요하다. 갈수록 그 부분이 오히려 핵심이 되지 않을까 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의외로 오래 읽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데이터를 읽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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