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동산 초보를 위한 아파트 투자의 정석 - 마흔 전에 내 집 마련부터 부동산 투자까지
제네시스박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책 제목인 <아파트 투자의 정석>을 보고 아파트에 대한 정석을 알려주는 책으로 알았다. 막상 읽어보니 그건 아니었다. 아파트 투자에 대해 알려준다는 사실은 맞다. 대신에 책 제목인 정석을 기대하면 그건 아니다. 어딘지 정석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A부터 Z까지 알려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아파트 투자와 관련된 모든 것을 알려줄 것을 기대했는데 그보다는 저자가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수한 다양한 이유와 판단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가 결혼을 하며 빌라에 거주하다 여러번의 이사를 통해 다양한 아파트를 입주한다. 광진구에서 중랑구로 간다. 그 후에 또 다시 용인쪽으로 이사한다. 그러면서 점차적으로 이사할 때마다 보유한 아파트의 가격이 오른다. 그 과정에서 저자가 어떤 이유로 해당 아파트를 선택했는지 소개한다. 단순히 아파트 매수한 것만 알려주는 것이 아닌 실거주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파트를 매수할 때 실거주와 투자를 이분법적으로 나누긴 힘들다.

모든 아파트를 매수하는 사람은 투자목적을 갖고 있다. 실거주로 살아가니 가격이 떨어져도 아무 문제 없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가 모든 사람은 원한다. 실거주니 가격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매수하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생각없이 매수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그 이유는 가격 상승이 차이나서 그렇다. 아무 생각없이 매수를 했는데도 재수 좋게 좋은 아파트를 매수하기도 한다. 자신이 원하는 조건이 지극히 평범해서 그럴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부합되는 아파트를 구입했더니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을 반영해서 구입했더니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아파트일 수도 있다. 대체로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저자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직주근접이다. 책에서도 저자가 오래도록 고민하고 연구한 부분이 바로 그거다. 회사와 집이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느냐. 회사에서 가까울수록 좋겠지만 금액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어차피 모든 걸 만족하기는 힘들다.

저자는 그런 측면에서 직주근접에서 당연히 얼마나 시간상 가까운가를 따졌다. 여기서 말하는 시간은 집에서 출발해서 회사까지 도착하는 시간이다.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데 꼭 그건 아니다. 보통 이럴 때는 얼마나 전철에서 가까운가를 핵심으로 본다. 당연히 회사를 기준으로 몇 정거장을 더 가깝게 갈 수 있느냐로 따진다. 다소 멀더라도 한 번에 내려 가는 것과 가깝지만 내려 또 마을버스를 타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결국에는 전철역에서 가까워도 집에서부터 따지면 멀 수 있다.

이런 점을 저자는 나름 철저하게 따졌다. 자신이 주택을 고려할 때 전철로는 다소 멀지만 실질적인 시간은 더 가까운 곳을 택한다. 그렇게 한 이유 중 하나는 당연히 주택 가격도 포함해서 고려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디테일이다. 저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매수하기 위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저자가 초창기에 부동산을 잘 모를 때부터 어느 정도 능숙(?)할 때까지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다보니 투자 관점보다는 실거주자에게 더 도움이 된다.

실거주자로 어떻게 하면 내가 살아갈 집과 회사의 거리를 따지며 집을 마련할 것인지. 여기에 그 돈을 어떤 식으로 마련할 것인지도 함께 알려준다. 단순히 내가 살아갈 집 하나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살짝 안 맞기는 한다. 저자는 단순히 내가 살 집 하나로 그친 것이 아닌 투자를 생각하며 실거주로 마련한 집을 금방 전세를 주고 이사를 간다. 거기에 본인의 투자금을 위해 월세를 택한다. 아무나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로 인한 차액으로 투자한다.

책은 전체적으로 저자의 투자 사례보다는 본인이 실거주로 여러 아파트를 매수한 과정을 설명한다. 아무리 돈도 좋지만 본인의 만족을 위해서 포기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왕복으로 오랜 시간을 출퇴근으로 보내다보니 건강상 문제도 생겨 회사 근처로 집을 구입할 때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본인들이 원하는 핵심 사항 몇 가지다. 이를 근거로 아파트를 선택한다. 그 중에서 좀 더 가중치를 둔 것들을 고려하며 최종적인 결정을 한다.

이런 부분은 실거주를 위해 주택을 매수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무엇을 중점으로 둘 것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그런 면에서 책은 투자에 좀 더 방점을 찍은 걸로 보이지만 정작 그보다는 저자의 사례 중심에서 투자 포인트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특히나 아마도 내가 볼 때 제일 중요한 가르침(?)은 명확히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고 결정한다. 보유 현금을 갖고 철저하게 본인에게 맞는 지역을 찾아 조사해서 매수한다. 이 부분만 제대로 습득해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가 알고 있는 정석과 다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 집을 어떻게 살지 궁금한 분들에게.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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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 레터 -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 주주 서한에서 밝힌 일과 성공의 14가지 원칙
스티브 앤더슨 지음, 한정훈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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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기업에 대한 환상이 대단하다. 미국에서 1등이면 어지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1등이다. 기본적으로 3억이 넘어가는 인구가 있는 국가다. 전 세계에서도 이 정도면 상위권에 들어가는 인구가 있는 국가다. 여기서 더 대단한 것은 그 인구의 대다수가 소비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미국보다 인구가 더 많은 국가가 있지만 그들 국가는 미국 정도의 소비능력을 보유한 인구가 적다. 어지간한 주 하나가 유럽의 국가보다 인구가 많을 정도니 말 다했다.

미국에서 주에서 먼저 성공을 하면 국가 단위로 뻣어나가고 끝으로 전 세계적으로 퍼진다. 무엇보다 영어로 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다음으로 전 세계가 미국을 보고 있으니 미국에서 유행하면 자연스럽게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갖는다. 미국이 창의력이 넘치고 선진국다운 시스템과 제도와 선진의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인구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갖는 위대함은 무엇을 하든 놀라운 효과를 보여준다. 여기에 전 세계를 선도하는 IT관련 기업의 위세는 최근에 더욱 크다.

그 덕분에 최근 몇 년 동안 'FANG'이라고 하여 우후죽순처럼 주가가 엄청나게 상승했다. 해당 기업의 주가가 가치에 맞는 것인지 다소 많이 올랐는지 여부는 몰라도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게 본다는 뜻이다. 그 중에서도 아마존은 최근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 중 하나다. 온라인 인터넷서점을 출발 할 때만 해도 오프라인을 가지 않아도 구입하고 싶은 책을 언제든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여기에 더 대단한 점은 바로 알고리즘에 따라 추천하는 책의 놀라운 적중성이었다.

내가 평소에 관심갖던 분야의 책을 기가막히게 추천했다. 서서히 아마존은 책에 관해서는 시장을 선도하고 꽉 잡았다. 이에 범위를 책 뿐만 아니라 커머셜 전체로 넓혔다. 아마존에서 뭐든지 전부 살 수 있게 만들었다. 한 발 더 나아가 아마존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제품을 팔 수 있게 만들었다. 아마존과 경쟁업체를 끌어들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마존에서도 반대가 심했던 이런 정책은 돌아보면 아마존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왜냐하면 이들은 아마존에서 물건을 팔며 수수료를 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마존은 이들에게 받는 돈이 전체의 50%가 넘을 정도로 올라갔다. 아마존은 이제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온라인 시스템이 아니다. 클라우드 영역까지 발을 넓혀 이게 대박이 났다. 이로 인해 아마존은 더 큰 영역으로 확장했다. 알기로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달에 여행을 목표로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외에도 뜻밖에 오프라인 매장도 확장하려 한다. 이미 관련 서점이나 매장도 인수한 상태기도 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무인 점포까지 실험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는 시애틀에만 있다고 하는데 점포에 들어가며 어플을 켜고 알아서 물건을 구입하고 그냥 나오면 된다. 점포 내에 있는 수많은 카메라가 무엇을 구입했는지 확인해서 알아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점포에 다들 환호를 했지만 정작 아직까지는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생각보다 시범을 넘는 대중화는 생각보다 어렵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렇게 아마존은 그 끝을 모를 정도로 확장의 확장을 거듭하며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기업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섰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아마존에 입점에서 물건을 파는 셀러도 꽤 많다. 아마존을 통해 해외직구로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말이다.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은 제프 베조스다. 금융권에서 직장인으로 생활하다 큰 뜻을 품고 창업했다. 앞으로는 IT를 통한 온라인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서 말이다. 처음에는 비록 매출이 늘어나며 성장했지만 이익 등에서는 그다지 신뢰를 받지 못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 베조스는 다른 개념으로 세상에 아마존을 설명했다.

대부분 주당 순이익과 같은 이익을 중시할 때 잉여현금흐름을 중요시했다. 아무리 이익이 생겨도 장부상 이익이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진짜 중요한 것은 현금이다. 현금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이다. 그런 잉여현금흐름이 얼마나 많은지에 중점을 뒀다. 그렇게 세상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아마존을 키울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은 역시나 동원 가능한 현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마존의 특성상 설비시설이 그다지 많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특성상 물류 창고가 많아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제조업체의 시설에 비해서는 괜찮다. 이렇게 <베조스 레터>는 아마존의 주주서한을 갖고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다만, 너무 용비어천가 식의 설명이고 두둔이라 약간 거부감도 들었다. 특히나 실패와 관련되어 주장을 펼치는데 내 생각에는 틀린 건 분명히 아니지만 좀 억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에서 학습하고 다른 영역에서 성공한 것은 맞지만 어딘지 인과관계처럼 느껴지진 않았다.

아마존의 다양한 시스템과 조직문화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미 많이 알려진 측면이 있어 신선하지 못한 것도 있었고. 그럼에도 미국은 이렇게 회사의 사장이 주주를 위해 자신의 철학과 문화와 장단점을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는 문화는 참 부럽다. 한국은 눈을 씨고 찾아봐도 없는데 말이다. 이런 주주서한은 커녕 자신의 공치사와 관련된 인터뷰가 아니면 노출도 안 하는데 말이다. 향후에도 아마존이 얼마나 더 대단한 회사가 될련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망하기가 힘들어 보이기도 하다. 해당 기업의 주가는 별개이고 말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용비어찬가로 읽히긴 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기업 문화가 이렇다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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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틸 - 독점

유명도에 비해서 한국에서는 덜 알려진 인물 중 하나가 피터 틸이다. 그는 페이스북의 가치를 초기에 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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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 - 선을 연결

늘 미래를 알고 싶다. 현재 하고 있는 것과 관련되어 어떻게 진행될지 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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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 - 아메바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 작가 오니시 야스유키 출판 한빛비즈 발매 2013.12.10 리뷰보기 나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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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기술 -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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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수많은 자기계발 책이 있다. 아마도 자기 계발 책 한 권 안 읽은 사람이 있을까. 없을 듯하다. 책을 아예 안 읽는 사람조차도 자기계발 책 한 권 정도는 읽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최근에 자기계발은 너무 범위가 넓다. 자기계발과 인문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다. 자기 계발 자체가 자가증식을 하며 주변 분야를 하나씩 먹었다고 할까. 철학은 물론이고 물리나 다양한 요소를 하나씩 집어 삼켰다. 자기계발이라는 느낌 자체가 스스로 나를 계발한다는 뜻이다.

내가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건데 나쁠 건 전혀 없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하는 존재다. 모든 것을 다 가졌다면 더이상 노력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렇지 않다. 많은 것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더욱 노력한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도 본인은 열심이다. 반대로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은 사람들이 적극적이지 못하다. 인과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지 않는 상황이다.

노력을 안 해서 자기 계발이 안 되는 것인지, 자기 계발을 안해서 노력을 한 하는 것인지. 성공을 안 해서 자기 계발을 안 하는 것인지, 자기 계발을 안 해서 성공하지 못한 것인지. 전후 관계는 딱부러지지 않는다. 대체로 불가분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 계발을 한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본다. 자기 계발이라는 것 자체가 노력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자기 계발을 욕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자기 계발의 효용성은 분명히 인정한다.

분명히 자기계발이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워낙 많은 책이 나왔고 관련된 강의도 엄청나게 많다. 이렇게 많은 책을 읽고 강의를 들었지만 변화가 없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그것은 바로 행동의 여부다. 생각한대로 살아간다는 말을 한다. 행동하는대로 생각한다는 말도 한다. 생각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시작의 기술>은 그렇게 설명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과는 다른 말을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백날 생각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바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실천이 핵심이다. 행동하지 않는 생각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기 계발 책을 읽고 생각이 변한다.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말한다. 정작 시간이 지나도 변한 것은 별로 없다. 자기 계발을 읽고 변한 생각이 핵심이 아니다. 생각을 백 날 하더라도 행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내 경우는 그렇게 설명은 한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당장은 마음이 뜨거워진다고 해도 며칠 가지 못한다. 결국에는 원래대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강의를 들었을 때 뜨거운 마음은 이미 온데간데 없다. 뭔가 보여주겠다는 자신의 다짐은 어느새 잊혀졌다. 행동하지 않으니 그저 한 때의 추억이 되고 만다. 그렇기는 해도 계속 읽어나가면 된다는 게 내 주장이긴 하다. 계속 읽고 또 읽고 연이어 또 다시 읽는다. 사람인 이상 행동을 하지 못해도 언젠가는 하게 된다. 계속 읽는다는 것은 아직도 나는 변화할 것이라는 마음을 버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 난 본다. 그게 중요하다.

책에서는 그래서 의지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흥미롭게도 의지라고 하면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의지'다. 이런 어려움이 있더라도 난 해내겠다는 의지 같은 거 말이다. 꼭 그런 것만 설명하지 않는다. 포기를 하는 의지도 있다. 예를 들어 아침형 인간이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의지로 해내는 거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새벽형 인간은 맞지 않는다. 저절로 새벽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드문 일이다. 의지를 갖고 해 내지만 실패할 경우가 더 많다.

반대로 의지를 갖는다. 나는 새벽에 일어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는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 나랑 맞지 않는다. 억지로 계속 의지를 갖고 실천하려 노력하며 힘들어 하기 보다는 과감히 포기하는 의지. 나랑 새벽이 맞지 않다며 의지를 갖고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된다. 아울러 하겠다는 의지도 있지만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있다. 굳이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안 하겠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하다. 우리는 해야 할 것을 안 해서 문제긴 보다 안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이 문제다.

하지 말아야 할 것만 피해도 충분히 개선된다. 힘들게 억지로 하려 하지말고 의지가 없다고 선언한다. 의지가 없는 건 포기한다. 내가 할 수 있다고 보이는 건 의지를 갖고 해 낸다. 그런 정도만으로도 난 변화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은 꽤 참신하다. 뭔가를 시작하려면 무척이나 힘들고 어렵다. 의지라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힘들고 어려운 건 의지를 갖지 말고 해 낼 수 있는 것에 내 의지를 집중한다. 책에서는 총 7가지를 갖고 설명을 한다.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해 하나씩 읽어나갈 때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장황하지 않고 간단하게 문장도 짧고 문단도 단락을 잘 나눠 설명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뻔한 자기계발 서적일 수도 있는데 몇몇 부분은 꽤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한다. 저자가 이 책의 내용을 철학과 관련되어 이야기를 하다보니 좀 더 세련되게 느껴지기도 한다. 책 초반에 나온 문구가 어떻게 보면 이 책의 핵심이자 전부이지 않을까 한다. '당신더러 답을 찾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당신이 곧 답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기 계발 서적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얻을 건 뭐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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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한 경제학자의 프랑스 탐방기 - 아들이 묻고 경제학자 아빠가 답하는 아주 특별한 수업
홍춘욱 지음 / 에이지21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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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여행을 좋아하진 않는다. 정확히는 제대로 된 여행을 가 보지 못해 그런지도 모르겠다. 대부분 휴양지와 같은 곳으로 쉬러 간 게 전부였다. 나는 그보다는 도시를 좋아한다. 도시를 직접 돌아다니며 보고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좀 더 많다. 해외 같은 경우는 한 달처럼 해당 도시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 어떤 도시를 가더라도 그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현대인이라면 거의 대동소이한 듯하다. 가보지 않아도 여러 매체를 통해 본 모습은 그렇다.

현대인이 살아가는 모습이 그렇다 하더라도 각 국가마다 민족마다 살아가는 문화와 관습등은 조금씩 다르다. 특히나 해당 국가의 역사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사람들은 과거부터 내려온 고유한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해당 국가를 갈 때 단순히 별 생각없이 가는 것보다는 해당 국가에 대해 공부하고 간다면 좀 더 유익할 가능성이 크다. 알게 모르게 외국에 갈 때는 단순히 여행을 간다고 싶기도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하는 것들이 있다.

그건 바로 해당 국가와 관련된 역사를 배우게 된다. 어느 국가를 가더라도 나와 다른 곳이기에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바로 그 부분이 익숙치 않으니 뜻밖의 재미로 다가온다. 이런 점은 또 다시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나이를 먹으면서 관심을 갖게 된다. 어릴 때는 1도 관심없고 젊었을 때는 귀찮아 포기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모르는 것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도 있지만 다시는 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니 자연스럽게 간 김에 많이 보고 느끼려 노력하는 점 때문이다.

솔직히 외국 여행을 가며 공부한 후에 출발하는 건 본 적이 거의 없다. 맛 집이나 숙소나 어디를 갈 지에 대해서는 열심히 조사하고 결정하지만. 그건 아마도 여행의 목적에 따라 달라질 듯하다. <잡학다식한 경제학자의 프랑스 탐방기>는 그런 면에서 목적 자체가 프랑스의 박물관에 대해 돌아다니는 점이었다. 아울러 그런 곳에 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질문이 떠오른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가니 그렇게 된 듯하다. 그것도 아빠가 경제학자에 애널에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니.

아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질문했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대로 묻지 않았을까. 여기서 핵심은 질문을 듣고 아빠가 회피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같으면 아는 선에서는 대답하겠지만 그마저도 지극히 적은 대답만 했을 듯하다. 아는 게 있어야 가능하다. 이 책의 저자는 그렇기에 떠나기에 앞서 프랑스와 관련된 정보를 열심히 공부했다. 거기에 평소에도 사학을 전공한 사람답게 관련된 주제와 소재에 대해 많이 아는 편이었다.

추가로 이 책은 여행을 갔다 온 후에 부자지간에 나눈 대화 중 일부를 발췌해서 따로 좀 더 정보와 지식을 다듬어 펴 낸 책이다. 그런 점에서 꽤 흥미로운 소재로 내용을 구성했다. 저자가 쓴 책을 거의 대부분 읽었는데 이번 책을 읽다보니 약간은 최근작인 <돈의 역사> 전초전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용도 비슷한 것들도 다소 있었다. 아들과 함께 돌아다니며 질문에 답하는 형식에 여행기가 섞이다보니 읽는 재미도 있었다. 무엇보다 모르는 걸 알게되는 재미도 함께.

어떻게보면 몰라도 살아가는 데 지장은 없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알아두면 의외의 정보와 지식으로 내가 아는 것이 좀 더 확장될 수 있다. 여러 내용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 몇 개만 추리면 '베르사유 궁전은 어떻게 이렇게 화려해졌나요?'같은 경우다. 궁전이 화려한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다시 생각하면 조선 시대의 궁전과 비교할 때 그 화려함이 비교할 수 없다. 워낙 프랑스에 대해 궁전과 연결하면 왕이 폭정으로 국민을 못 살게 굴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국민의 착취해서 만든 궁전이다. 왕의 위엄과 권력을 내세우기 위한 보여줌이 아닐까. 책을 읽으면 그 점도 틀린 건 분명히 아니지만 유리와도 연관이 있었다. 유리를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기술이 아니었다. 대체로 이탈리아에서 그 기술을 갖고 있었지만 외부로 유출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프랑스는 그 어려움을 뚫고 기술을 겨우 갖게 되었다. 그럼에도 이미지가 중요하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를 위해 궁전을 화려하게 만들었다.

궁전 내부에 유리로 화려하게 만들어 프랑스 기술에 대해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방편이었다. 또한 유럽 해안가에 집들은 대부분 산에 있었다. 평지를 냅두고 말이다. 영상으로 볼 때는 나름 목가적이고 예뻐보이지만 살아가는데 지장이 크다. 그런 이유는 바로 해적의 침입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처럼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 알려준다. 여행기라고 하기는 애매하고 오히려 제목처럼 잡학다식한 다양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빈 페이지가 꽤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사와 지식과 정보에 여행의 작은 맛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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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1 (리커버 에디션)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1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황혜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에는 상당히 많이 알려진 개념이 되었지만 <설득의 심리학>이 나왔을 때만 해도 무척 생소했다. 무엇보다 너무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었다. 무지했던 사람에게 새로운 앎을 깨닫게 해줬다고 할까. 별 생각없이 했던 행동에 이런 의미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의 조정으로 움직인다. 정말 깜짝 놀라운 개념이었다. 내가 스스로 했다고 판단했던 다양한 행동이 누군가의 조정때문이라니.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었던 놀라운 일이었다.

책에서 소개된 모든 것들이 전부 우리 일상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나 책에서 소개하는 개념은 대다수가 마케팅에서 잘 써 먹고 있다. 워낙 초창기에는 이 책에 나온 내용을 자기가 한 것처럼 글로 쓴 사람도 있다. 자신이 이렇게 영업으로 잘 했다면서 말이다. 이를테면 똑같은 시간에 자동차를 매수할 사람을 부른다. 착각한 것처럼 한 후에 서로 경쟁하게 만든다. 그 덕분에 중고차인데도 저렴하지 않게 팔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들끼리 경쟁하느라 즉시 가능했다.

책에서 소개하는 법칙은 6가지다. 내 생각과 달리 저자가 순서를 정한 이유가 있을 듯하다. 좀 더 강력한 영향을 우리에게 미치는 것을 먼저 앞자리에 넣지 않았을까 한다. 상호성의 법칙, 일관성의 법칙, 사회적 증거의 법칙, 호감의 법칙, 권위의 법칙, 희귀성의 법칙. 이런 순서대로 책은 우리에게 알려준다. 상호성이라는 건 결국에는 뭔가를 받았는데 상대방을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전략은 지금도 길거리에서 행해지고 있다. 길거리에서 뭔가를 준다고 받으라고 한다.

무심코 준다고 받으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된다. 받았는데 관심없다고 가기에는 힘들다. 이런 호의는 사실 의도적인 경우가 있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얻기 위해 작정하고 호의를 베푼다. 결정적인 순간에 얻고자 하는 걸 받기 위해서다. 이를 모르고 덥썩 받다보면 피할 수 없는 독을 먹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받고도 모른 척하는 것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공동체가 받아들인 관습과는 반대된다. 어쩔 수 없이 사소한 것이라도 받으면 갚아야 하는 인식을 갖고 우리는 살아간다.

사람은 쉽사리 자신의 행동을 변경하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결정하면 어지간해서는 계속 하게 된다. 이런 것도 결국에는 그렇게 우리는 학습된 사람들이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하겠다고 말을 했으면 해야만 한다. 작정하고 큰 것과 작은 것을 요청할 때 작은 것이라도 하겠다고 수락하게 된다. 정작 원하는 것은 후자임에도 상대방은 이를 숨기고 접근한 걸 난 모른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억지로라도 하겠다고 뱉으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다.

뭔가를 할까말까 고민할 때 가장 좋은 것은 누군가 그걸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란 차이가 없는 사람이 그걸 하고 좋아졌다는 것만큼 내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없다. 다수의 사람들이 한다는 사회적 증거는 안심하고 안도하게 만든다. 여기에 나도 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게 만든다. 집단감염처럼 나혼자 안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각종 광고에서 '너만 안 했어'라고 표현하면 안 하기 힘든 감정이 생긴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라 사회에서 도태되는 걸 참지 못한다.

아쉽지만 잘 생기고, 예쁘면 무조건 플러스 점수를 받는다. 아쉽다는 표현을 한 것은 대부분 사람이 전부 잘 생기고 예쁜 것은 아니라 그렇다. 이미 수많은 연구결과가 증명한다. 똑같은 점수를 받은 면접자들에게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것은 미모였다. 이런 점을 상대방은 전혀 인식하지도 못하고 받아들인다. 실력이 없어도 잘 생기거나 예쁘면 잘 한다고 착각한다. 타고난 걸 어쩔 수 없어도 스스로 호감을 키운다면 얼마든지 내가 얻고자 하는 걸 받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거나 나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 하는 말에 우리는 대체로 굴복하고 복종한다. 바로 권위의 법칙이다. 나보다 뭔가 위에 있는 사람이 권하면 거절하기 힘들어진다. 이러다보니 성공한 사람이 말하는 것은 전부 옳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심지어 전혀 연관없는 분야를 권해도 받아들인다. 그저 의사 역할을 한 배우가 권하는 약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먹는다. 이러다보니 비싼 차를 몰고 다니려 하고, 비싼 옷을 입어 자신에게 없는 권위를 대신하려 한다.

어떻게 본다면 수급이라 할 수 있다. 공급이 많다면 사람들은 관심없다. 어느 날 그 흔하던 물건이 갑자기 공급이 사라지면 그때부터 희귀성의 법칙이 생긴다. 희귀하면 희귀할수록 더욱 갖고 싶어진다. 어제까지 관심도 없었는데도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반대로 너무 흔한 것이 어느 날 사라지면 사람들은 화를 낸다. 자유를 줬다가 빼앗을 때 벌어지는 일이다. 왜 뒤늦게 그러냐고 의아해 하지만 이미 좋은 걸 알아버렸기에 뒤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만큼 희귀한 것은 영향을 여러가지로 다양하게 미친다.

설득의 심리라고 하지만 책에 나온 내용이 오히려 마케팅 측면으로 더 유용하다. 실제로 심리와 관련되어 가장 활발한 영역이 마케팅이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물건을 팔게 만들 건인지가 핵심이다. 우리는 누구나 서로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서 책에 나온 개념을 장착한다면 도움이 된다. 이미 너무 알려져서 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인간에 대해 더 공부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도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인간이 흥미롭게 재미나며 똑똑하고 멍청한 이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법칙 안에 또 법칙이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법칙을 다 활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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