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거꾸로 읽는 책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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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반드시 그래야 할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경제역사에 대해 배우보는 것은 좋다. 나같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굳이 경제학을 배울 필요까지는 없을테다. 내가 무슨 경제과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잘 모르지만 경제학과에서는 숫자를 꽤 많이 배운다는 걸 들었으니 더더욱 그렇다. 어떤 식으로 경제이론이 생겼는지 알아 두는지 정도면 충분하다. 당대에 어떤 일이 펼쳐졌는지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은 달라진다. 큰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작은 틀에서는 다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처러 때에 좀 더 득세하는 집단이 있기 마련이다. 경제와 관련되어서는 본격적으로 자본가들이 등장하면서부터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대부분 지주들의 세상이었다. 신분 사회에서는 오로지 땅을 많이 갖고 있는 지주들이 세상을 지배했다. 지주들이 천년만년 잘 해 먹을지 알았는데 상업이 발전하며 자본가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돈을 벌어 부자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지주들에 비해서는 힘이 없었다. 참정권이 없으니 국가의 결정에는 배제되었다.


점차적으로 힘이 쎄지면서 자본가들도 국가의 결정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경제 이론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지주와 자본가의 싸움이었다. 여기에 일반 국민들은 농노나 노동자로 살아간다. 실제로 이들이 모든 부의 원천이라 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부를 획득하지 못했다.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먹고 사는데 큰 걱정이 없는 편이었다. 부자인 경우도 있었고 부자에게 도움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이러니 대체적으로 자본가의 편에서 이론을 세운 경우가 많다.

걔중에는 가난한 경제학자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노동자의 편에서 이론을 내세우기 마련이다. 먹고 살만한 경제학자라고 다들 자본가의 편에 선 것은 아니다. 측은지심을 갖고 이들도 함께 잘 살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신에 경제라는 측면만 놓고 본다면 자연스럽게 누군가 더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환경이다. 이를 어떤 식으로 노동자에게도 분배를 할 것인지도 하나였다. 대다수의 힘있는 자본가들 입장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았겠지만.

경제 역사를 본다면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기존에는 자국 내에서만 생산과 소비를 했다. 이것은 또 다른 한계를 지닌다. 아무리 생산을 하더라도 소비자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이전까지는 오로지 토지를 통해서만 생산을 했기에 한계가 명확했다. 상업이 발달하고 산업이 생기면서 점차적으로 생산은 훨씬 더 많이 할 수 있었다. 토지일 때는 기껏해야 해당 지역 사람들만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였다. 상업이 발달하며 지역이 좀 더 확대되며 국가까지 가능했다.

드디어 산업이 발전하니 국가에 있는 국민 이상의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문제는 팔 수 있는 소비자보다 많았다. 자연스럽게 국가간 교역의 필요성이 생겼다. 더구나 각 국가마다 여러 이유로 좀 더 발전된 산업이 있었고 생산물이 있었다. 자국에서 만들기보다는 타국에서 수입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되었다. 이런 식으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그에 따른 경제이론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 그럴 때마다 인간의 생산활동에 대한 이론적 토대가 마련되어 합리화가 마련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에 따라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나타나고 영향력을 행사한 후에 사라졌다. 큰 영향을 미친 학자도 있고 조용히 이론을 좀 더 보강하거나 다른 이론을 제시한 학자도 있다. 이와 관련되어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은 저자인 유시민이 나름 선정한 학자들을 시간 순서대로 설명한다. 중요도라는 측면에서는 개별 인물로 소개된 사람이나 한 챕터에서 한꺼번에 설명했느냐에 따라 다르다. 아담 스미스, 맬서스, 리카도, 리스트, 마르크스, 헨리 조지, 베블린, 홉슨, 케인즈까지인데 거기에 고르바초프까지 있다.

역사는 딱히 말을 하지 않지만 이를 서술하는 사람이 어떤 식으로 설명하고 묘사하느냐에 따라 결이 달라진다. 실제로 이 책을 읽어보면 그런 느낌이 다소 강하게 든다. 사족이라고 하면 사족이라고 할 수 있는 설명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다. 저자가 자신의 관점을 갖고 해당 경제학자와 이론에 대해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건 아마도 이 책이 92년도에 나왔어도 이미 저자가 유명했기에 가능했으리라 본다. 단순히 경제 지식을 찾는 것이 아닌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단순히 경제 학자를 소개하고 그가 주장한 이론을 설명하는데 그칠 수도 있다. 실제로 그런 책이 상당히 많다. 어느 정도 저자의 관점이 들어가긴 해도 살짝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었다면 비슷하게 서술하는 경제학사 책을 다른 관점도 읽는게 도움이 될 듯하다. 마지막에 고르바초프를 넣은 것은 다소 의아하긴 하다. 무척이나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인물인 건 사실이지만 경제사에 대한 책에 넣은 것이 말이다. 실제로 그 어떤 책을 보더라도 경제와 관련하여 고르바초프를 언급하는 경우는 없는 듯하다.

다소 챕터가 긴 경제학자의 설명에는 신변잡기도 많이 언급하기에 오히려 한 챕터에 여러 경제학자를 소개하는 게 훨씬 더 읽기 편하고 좋았다. 핵심만 확실하게 알려주니 머릿속에 더 쉽게 들어왔다. 해당 경제학자의 중요도는 알지만 인물평도 아닌 책에 그렇게 길게 소개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경제학에 딱히 부자나 빈민이라는 구분도 다소 무의미해보인다. 책을 읽어보면 그에 따라 주장하는 바가 다른 이론이 나오는 것은 있지만 말이다. 여러 관점을 책을 읽는 것은 그런 면에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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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 경제사조

현재는 과거로부터 이어진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계승하며 이어졌다. 과거를 안다는 것이 꼭 도움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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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작가 김민주 출판 미래의창 발매 2015.06.18 리뷰보기 우리는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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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역사 - 19세기 까지

금리의 역사 작가 시드니 호머, 리처드 실라 출판 리딩리더 발매 2011.03.14 리뷰보기 책을 읽는 것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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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구하기 -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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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놓고본다면 문제라는 뜻이다. <내 인생 구하기>라는 걸 볼 때 내 인생이 문제 있다는 기본바탕이 깔려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꼭 그런 관점에서 봐야 하는지 말이다. 현재 나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봐도 된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삶의 태도가 아닐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책의 부제인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들을 위한 개입의 기술'이 들어온다.

난 현재 그런 삶을 살아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가끔 마냥은 아니고 그냥 흘려보낼 때도 있다. 아주 더 가끔 무기력할 때도 있다. 하여 방관하며 멍하지 지켜볼 때도 있다. 누구나 이런 상태일 때가 있다. 지속적인 상태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삶은 그렇게 릴렉스할 때도 필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까한다. 엄청나게 열심히 산다는 질문에 자신할 수 없지만 적당히 열심으로 살아간다. 그러니 그 정도의 무기력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고 본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이나 내 주변 사람들은 그랬다. 미칫 듯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 친하게 지낸 적은 없다. 그런 사람을 딱히 만난 적도 있는 것도 같기는 한데 지속적이지 못한 듯하다. 특정 시기에 그렇게 살아간 후에는 다소 정체되기도 하고 일반인처럼 살아가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다소 어투가 특이하다. 자기 계발 서적이라면 어딘지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상대방을 설득하기 마련이다. 당신의 인생을 변화하고 싶은가.

이렇게 물어보며 마음을 후벼파는 언행으로 스스로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 저자는 그보다는 다소 조근조근하다. 엄청나게 네 잘못된 인생을 변화시키라고 외치지 않는다.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소 타당성있게 설명한다. 강력히 주장해서 뜨거운 가슴을 만들기 보다는 내가 좀 변화를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전작인 <시작의 기술>도 그런 느낌을 갖게 만들었는데 이번 책도 역시나 비슷하다. 모든 것은 시작과 끝은 나이다.

마찬가지로 문제의 답도 역시나 나다.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재 없는 인물이다. 나를 내가 아니면 누가 대신하나. 없다. 어찌보면 이 책은 파이팅 넘치는 사람들이 읽을 책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은 에너자이저라 스스로 알아서 에너지를 자가발전시킨다. 그렇지 않다면 자기계발서적을 읽으면서 뜨거운 마음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스스로 자기 강화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반면에 이 책은 그 보다는 현재 자신에 대해 의기소침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뭐든지 전부 귀찮다는 생각을 갖고 망설이거나 포기한 사람들에게 던지는 책이다. 책 첫번째 목차가 흥미롭다.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쓴 책인데도 불구하고 목표가 한 명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은 다 필요없고 오로지 딱 한 사람만 변화시키면 된다고 말한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꼭 나에게 말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현재 내 상황이 그렇다면 더더욱 몰입하며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늘 당연하다고 바라보는 것에 대한 다른 관점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무기력을 느껴본 적이 없다보니 책에서 설명하는 바가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겠다. 귀찮을 때는 무척이나 많고 그런 이유로 안 할 때도 많지만 무기력은 그조차 뛰어넘는 상태니 말이다. 보통 이런 책은 책 초반부에 모든 화력을 집중한다. 뒤에 가서 다소 이야기가 진부해지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이상하게 뒷 내용이 더 마음에 들어왔다. 선이라는 관점이 괜찮았다. 굳이 이야기하면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있는 상태는 전부 과거로부터 이어진다. 지금의 나는 명백히 그런 관점이라는 것이 지독하게 반복적으로 들어왔던 말이다. 저자는 무시하라고 한다. 과거의 나는 무시하라. 과거에 있었던 것들때문에 괴로워하고 지금의 나를 발목잡는 경우가 많다. 그 부분에 대해서 개무시하라고 알려준다. 그렇게 한다고 나뻐질 것이 없다. 차라리 과거에 있던 나쁜 경험은 지워버린다.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하는 것이 결국에는 또다시 내일이면 과거가 되니 말이다.

거꾸로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결정을 한다. 책에서 소개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는 이미 머릿속에 있었다. 완성하는데 비록 2년이 걸렸을지라도 이미 미켈란젤로의 머릿속에는 진작부터 전체가 다 그려져있었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살아야 하는 이유다. 결국에는 무기력도 그런 것이 아닐까. 미래보다는 자꾸 과거를 보니 그런 일이 벌어진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무기력하게 있기 힘들다.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하지 않고 맞이하면 끔찍한 나날이 될테니 말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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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 지음, 류현 옮김, 한순구 감수 / 김영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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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현재는 과거로부터 이어진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계승하며 이어졌다. 과거를 안다는 것이 꼭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알아둔다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 내용이 바로 과거부터 내려온 걸 토대 위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경제는 대부분 자본주의다. 단순하게 알고 있는 자본주의지만 과거를 생각하면 좀 다르다. 그것은 자본주의도 시간이 지나며 시회와 문화에 당시의 경제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현재에 벌어지는 일만 놓고 봐도 정부가 경제 상황에 개입을 해야 하는지 여부도 그렇다. 아담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을 이야기하며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 이후에 케인즈가 나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며 실제적로 그렇게 했다. 또 다시 밀턴 프리드먼이 나오면서 통화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정부 개입의 최소를 이야기했다. 최근으로 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걸 어느 정도 합의 된 듯하다. 아무 때나 개입하는 것이 아닌 위기상황에 아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정부는 어느 때는 없는 것처럼 있다가도 중요한 순간에 등장해서 구원투수 역할을 한다. 더 좋은 것은 그런 일이 없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지만 쉽지는 않다. 대략적으로 유명한 경제학자들이 주장한 바를 언급했지만 이들은 당시의 경제상황에 따라 자신의 주장이 시대배경과 잘 맞았다. 그렇게 볼 때 지금은 딱히 이것이다라고 할만큼의 강력한 이론은 거의 없는 듯하다. 굳이 언급하지만 다양한 일이 융합되면서 복잡계로 설명한다고 할까.

그에 따라 오히려 거시보다는 미시적인 것에 대해 설명하는 경제학자가 더 많은 느낌도 든다. 인간의 그런 행동들이 모여 단체로 움직임이 된다. 움직임 에너지가 모이면 특정 방향으로 쏠림이 생긴다. 이게 과도할 때 탐욕에 따른 버블이 되거나 공포에 따른 폭락이 온다. 역사를 배우는 것은 어디까지나 현재를 알기 위해서다. 현재를 안다는 것은 지금 벌어지는 일이 향후에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예측할 근거가 된다. 역사는 비록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지만 큰 틀에서는 반복되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경제라고 불리는 현상이 생길 때부터 가장 최근까지 다양한 경제 이론에 대해서 시간 순서대로 알려준다. 이와 관련된 경제학자를 근거로 하나씩 하나씩 설명한다. 처음 소개하는 인물이 애덤 스미스다. 경제라는 개념을 최초로 세상에 널리 알린 학자다. 이때까지만 해도 경제학자가 아닌 철학자에 가까웠다. 그가 쓴 <도덕감정론>을 보더라도 경제가 먼저는 아니었다. 그렇다해도 그가 쓴 <국부론>은 경제라는 개념을 거의 최초로 정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경제 현상에 대해 많은 논객이 참여하게 된다. 논객이라 쓰니 다소 그렇지만 당시로는 논객이었을 듯하다. 지금에 와서야 위대한 경제학자로 대접받겠지만. 재미있게도 그 다음 소개하는 경제학자가 맬서스다. 다소 흥미로웠다. 리카도가 아닌 묵시록적인 느낌을 가진 맬서스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맬서스의 이론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인류가 멸망할 수 있다니 너무 논쟁적이기도 했다. 미국의 인구 증가에 따른 데이터라고 하는데 당시에는 미국 이민자 숫자까지 포함해서 기하급수적인 증가가 나타났다는 다소 잘못된 데이터라 한다.

맬서스와 자유무역을 주장한 리카도는 서로 열심히 싸웠다고 한다. 서로 멱살 잡고 싸운 것은 아니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상대방의 이론을 서로 반박했다고 한다. 서로 그렇게 이론적으로 치열하게 논쟁했어도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리카도는 자유롭게 국가간 무역을 해야 발전한다고 말한다. 서로가 각자 부족한 자원이나 제품을 상대방 국가에서 팔거나 수입한다. 이로 인해 발전한다. 당장 해당 국가의 이익 단체를 위해 자유무역을 금지하면 그로 인해 피해보는 훨씬 더 많은 국민이 생긴다. 문제는 이런 점은 당장에 전혀 티나지 않기에 무시하게 된다.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인 마르크스가 쓴 <자본론>은 한국에서 평가가 어떨지 몰라도 전 세계적으로 넘버 10에 들어갈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다. 상품은 노동량에 의해 결정되고 결과적으로 자본주의는 멸망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내세운 이론은 엄청나게 섹시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선사했다. 세계 역사에 단기간에 이토록 큰 파급력을 준 개념도 없을텐데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 너무 이론적으로만 파고들어 인간의 욕망 등에 대한 탐구가 부족하여 실패한 걸로 보인다. 보완을 했다면 어떨지 모르지 않았을까.

근대에 들어 케인스의 영향은 엄청나다. 무엇보다 대공항이 왔을 때 케인스가 주장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에 통한 재정정책은 큰 역할을 했다. 정작 케인스는 제대로 된 경제학을 공부한 건 아니다.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다고 할까. 그럼에도 워낙 불세출의 똑똑한 인간인지라 스스로 공부한 걸 근거로 경제에 대해 자신만의 뷰를 세상에 선 보였다. 돈이 없으니 정부가 공사를 하더라도 돈이 시장에 풀리게 만든다. 이로 인해 돈이 생긴 사람들은 소비를 하며 기업에게 돈이 들어가 유동성 문제가 해소된다. 정부는 적자가 나더라도 이럴 때 문제되지 않는다.

케인스의 이론을 공부하며 지지했던 밀턴 프리드먼은 나중에 케인스를 부정하고 자신의 이론인 통화정책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시중에 돈이 돌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정부가 나서서 일을 벌이지 않아도 돈을 풀고 거두는 것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중앙 은행이 시중에 돈을 풀면 유동성이 넘치고, 거둬들이면 돈이 줄어드면서 과열이 진정된다. 공항 후에 경기가 다시 살아나며 재정정책보다는 통화정책이 더 효과가 있었다는 점이 후대에 득세하게 된 결과였다. 이마저도 금융위기 이후에는 또 다시 변화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선 경제 이론은 행동경제학이다. 경제학자보다는 심리학자에게 출발했다. 전통 경제학에서 인간은 이성적 판단을 내린다고 봤다. 현대에 들어와서 인간은 이성보다는 감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양한 대조실험을 통해 인간은 절대로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 부분에 있어 전통 경제학자들은 부정하기도 했지만 행동경제학자들이 일련의 노벨경제학상을 받으며 그 위치가 공교해졌다. 향후에 어떤 경제 이론이 새롭게 나올지는 모르겠다.

이 책은 시간 순서대로 경제 사조와 중요 인물에 대해 하나씩 알려주는 책이다. 비중이 다소 적게 등장하거나 소개되지 않은 인물도 있지만 충실히 경제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꽤 두꺼운 책인데 쓸데없는 다소 방만한 것까지 알려주면서 그렇게 된 듯하다. 그런 부분만 제외했다면 3분의 2정도로 줄었을텐데. 어떤 이론이든 당시 시대배경과 함께 알아야 한다. 그래야 해당 경제 사조가 나온 이유를 알게된다. 아무 이유없이 나온 것은 아니다. 타당성과 당시 시대 상황이 맞아떨어지며 나온 결과다. 재미로 읽기 힘들어도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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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 가치투자자 아빠에게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지혜를 배우다
대니얼 타운.필 타운 지음, 김인정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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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친근함이 느껴진다. 부녀지간에 주식 투자를 공부한다는 어감이 들어갔다. 어딘지 쉽게 무엇인가를 설명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로 책 내용도 그렇게 구성되어있다. 주식 투자를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으면서도 쉽다. 이게 참 애매한데 그 원리만 놓고 본다면 어려울 것이 없는데 막상 실천하려면 막막한 것도 사실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만고불변의 투자 법칙이 있다. 이걸 실천하는 건 쉽지 않다. 사람마다 서로 생각하는 가격과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식같은 경우는 워낙 변동성이 크다보니 더욱 힘들다. 특히나 주식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일 하기도 바쁜데 주식 투자는 언감생심이다. 누구나 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책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대니얼 타운도 그렇다. 변호사로 소득이 높은 편이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자신의 경제 수준이 암담하다. 뭔가 돌파구를 찾고 싶은데 마침 아빠인 필 타운이 주식 투자자다. 전업 투자자로 나이가 든 지금까지 투자 책도 쓰고 여유있는 삶을 살아간다.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솔직히 가족끼리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 서로 상대방에 대해 배려가 힘들고 감정이입하는 경우가 많다. 타인이면 좀 더 친절하고 자세하게 상대방을 대하지만 가족이라 오히려 금방 답답해하고 짜증까지 낸다. 그나마 둘 다 성인이 되었기에 서로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설명 해 준 듯하다. 무엇보다 투자 책을 쓰고 투자로 먹고 살 정도라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에게 알려주는 것은 꽤 큰 인내를 요구할텐데 말이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가치투자 관점에서 설명한다. 그 원류는 벤저민 그래이엄에서 출발해서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까지 소개하면서 주식 투자를 어떤 관점에서 접근할 것인지 알려준다. 향후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건 알겠지만 투자는 엄두도 못 내는 대니얼은 투자를 해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전문가에게 맡길것을 고려한다. 이에 아빠는 반대한다. 수수료를 생각하면 직접 투자하는 것이 낫다. 더구나 적은 돈은 전문가들이 받아주지도 않는다는 사실에 투자를 결심한다.

경제적 자유가 꼭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이를 위해서 해야 한다는 판단이 섰다. 책을 읽어보면 경제적 자유가 꿈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 요구 수익률이 중요하다. 어느 정도 수익률을 매년 평균적으로 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책에서 아빠인 필은 연 평균 15%가 절대수익이다. 이정도의 수익을 내면 원하는 경제적 자유를 좀 더 빠른 시간내에 할 수 있다. 대니얼은 적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빠와의 대화를 통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고 투자 공부를 시작한다.

그런 걸 보면 사실 워런 버핏의 평균 20%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10%는 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역시나 1년에 15%의 수익은 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야 하지 않을까싶다. 무엇보다 기업의 스토리가 중요하다. 해당 기업의 스토리가 좋아야 투자를 결정할 수 있고 깨지면 매도를 결정한다. 여기에 시장의 고평가 여부에 대해 GDP대비로 기업의 시총이 어느 정도냐를 따져 눈여겨 본다. 두 부녀가 팟캐스트를 하는데 제목이 '제1원칙'이다.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뜻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해도 하지 못하면서 투자하는지 모른다. 내 경우도 자신있게 솔직히 이야기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해당기업의 보고서 등에 대한 걸 읽은 후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 이것만 제대로 지키면서 이해 못하면 투자하지 않기만 해도 상당히 많은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처음부터 이해하는 기업이 많을리 없으니 아는 분야부터 시작한다. 점차적으로 이해 범위를 넓히면서 투자 할 기업도 늘려가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이 여러 자료나 뉴스 등을 읽으면서 넓힌다.

가격 산정을 위해서는 해당 기업이 1년에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느냐를 근거로 10캡 가격으로(10%라고 보면 됨) 매수하는 방법. 잉여현금흐름(해당 기업에 남은 돈)으로 8년 후 몇 프로 성장률로 내 돈을 회수 할 수 있느냐 파악하는 방법. 끝으로 안전마진으로 절대수익률을 기준으로 주당 순이익의 몇 배 정도에서 투자할 것인지 결정하는 방법. 이런 것들을 그거로 해당 기업의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포와 탐욕이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조건에 맞을 때 매수한다.

여기에 매도역시 같은 관점으로 본다. 어떻게 보면 이게 가장 핵심이다. 인내가 전부라 할 수 있다. 늘 투자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나 자신도 그 놈의 인내가 어렵다보니 늘 만족스러운 수익을 내지 못한다. 이번에 특히 더 절절하게 깨달았다. 어떤 방법을 쓰든 적정가격을 산정했다면 그 가격이 될 때까지는 참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체크리스트를 강조한다. 그런 식으로 마음의 평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책은 이런 식으로 기초부터 하나씩 설명하며 궁극적으로 투자까지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대니얼이 평소 자주 이용하는 기업을 발견하고 가치를 계산한 후에 매수하려 한다. 이 때에 아빠는 반대한다. 아직 가격은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좋은 기업이지만 가격대가 원할때까지 참아야 한다는 걸 실천한다. 결국엔 해당 기업을 매수한 후에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며 매도하며 40% 수익을 낸다. 1년 15%라는 관점에서보면 아주 훌륭한 결과로 끝을 맺는다.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는 주식 기초책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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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센스 - 경제학자는 돈 쓰기 전에 무엇을 먼저 생각하는가
박정호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경제는 실생활에서 억지로 떨어뜨릴수 없다. 우리는 경제와는 무관하게 살아간다고 생각할 수 있어도 모든 결정이 경제와 연결된다. 특히나 행동경제학으로 인간의 행동을 경제로 결부해서 설명하게 된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 미처 내가 깨닫지 못하고 한 행동이 전부 그렇다. 이런 부분이 발전하면서 마케팅과도 결부되면서 기업은 인지하지 못하게 우리를 조정한다. 스스로 난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면 아마도 가장 적극적으로 기업이 원하는 행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이코노믹 센스>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지만 경제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솔직히 초반에는 다소 실망했다. 너무 익숙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어서였다. 내가 관련 책을 꽤 읽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너무 많은 책에서 소개한 일련의 사례와 실험을 소개했다. 다행히도 1부에 그런 내용으로만 계속 연이어 나와 빠르게 스킵식으로 읽을까 하던 찰나에 다른 사례와 내용이 나와 흥미롭게 읽었다. 그렇다해도 익숙한 내용이 많이 포함된 건 사실이다.

책 부제에 경제학자는 어떤 식으로 돈을 쓰는지 알려주는 것처럼 읽힌다. 한마디로 현명하게 돈을 쓴다는 뉘앙스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책에 소개한 다양한 사례를 알고 있다고 대처하진 못한다. 여전히 알면서도 다시 행동하는 것이 사람이다. 책에는 소개 되지 않았지만 길거리에 10,000원짜리 지폐가 떨어져 있다. 이럴 때 경제학자는 줍지 않는다고 한다. 진짜 지폐라면 이미 누군가 그 돈을 가져갔을 것이다. 그러니 그 지폐는 진짜가 아니라서 줍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아주 합리적인 경제학자를 설명하기 위한 예화다. 인간은 그처럼 합리적인 동물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정작 그 돈이 진짜였다면 억울했을 것이다. 현실에서 나라면 일단 줍고 본다. 눈 앞에 떨어져 있는 돈이 진짜 지폐인지 아닌지 여부는 솔직히 쓰으윽~~ 하고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줍는다고 손해 볼 것은 없다. 진짜면 뜻하지 않은 행운을 잡은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길에 떨어지 쓰레기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 착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과거와 달리 이제 인간은 그다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동물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무척이나 감정적이고 충동적이며 즉흥적인 행동을 한다는 걸 파악했다. 약간의 상황만 변경을 해도 움직인다. 결과는 똑같을지라도 그렇다. 퍼센트로 제시하느냐와 숫자로 제시하느냐에 따라 같은 결과인데도 다른 행동을 하고 선택을 하는 것이 인간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기업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때에 따라 고객에게 득이 되는 것처럼 제시하며 이득을 얻는다.


책에도 소개되었지만 길거리에서 사먹는 아이크스크림 콘은 언제나 흘러넘치게 준다. 아주 풍성하게 주는 느낌을 고객에게 선사한다.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을 고객에게 줘도 더 큰 용량에 주면 적게 준다고 인식한다. 심지어 보이는 용량이 커보이는 곳에 아이스크림 콘에 주는 양보다 많이 줘도 적게 준다고 느낀다. 이런 사실을 알기에 가격은 같고 콘의 크기를 작게 해서 준다면 고객은 만족해한다. 심지어 많이 준다고 고마워하고 신나하는 현상까지 생긴다.

대형 마트도 마찬가지다. 백화점도 그렇고 별 생각없이 쇼핑을 위해 들어가지만 고도의 작업에 들어간 공간이다. 어떻게 해야 방문한 고객이 편안하게 한 푼이라도 더 쓸 수 있는지 고민하고 계획하고 동선을 짜서 설계한 장소다. 식품 코너에는 들어가자마자 과일코너가 있다. 풍성한 색감이 고객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정육은 가장 안 쪽에 위치한다. 고기는 대부분 목적을 갖고 구입하기에 일부러 그쪽으로 배치하면 가는 길에 다른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대부분 사람이 오른손 잡이라서 동선 자체가 오른쪽에서 시작하도록 만들었다. 카트를 밀면서 오른 손으로 물건을 집기 편하게 만들었다. 이런 세심한 동선까지 전부 계획한다. 백화점에서 음식점이 전부 고층에 있고, 1층에는 화장품과 비싼 고가품으로 매장 구성을 한 이유도 그렇다. SPA매장도 그렇다. 저렴한 가격의 옷을 파는 매장인데 한결같이 매장은 대형이다. 중저가 매장보다 훨씬 더 큰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매장이 작으면 들어오지 않는다.

밖에서 슬쩍 보고서는 옷을 감상한 후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 매장이 크니 어떤 옷이 있을지 모르니 매장 안까지 들어온다. 그로 인해 예상에도 없었던 구매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실생활에서 하는 행동이 어떤 식으로 경제적으로 연결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이미 다수의 비슷한 책이 있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래도 책 표지가 무척 예쁘다는 게 눈이 갔다. 마지막 장의 임원이 나보다 10배나 연봉을 더 받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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