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으로 시작하는 부동산투자 - 평범한 월급쟁이를 수십억대 부자로 만든 투자법
투자가 카일 지음 / 길벗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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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돈을 버는 사람 중에 투자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듯하다.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는지 여부가 다를 뿐 어지간하면 투자를 한다. 주식투자든 부동산 투자든 그 외에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 투자를 통해 모든 사람이 꿈꾸는 것은 경제적 자유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어느 정도 수익이 좀 난다 싶으면 다니는 회사에 대해 고민을 한다. 더럽고 아니꼽지만 다니는 회사.

투자만 전업으로 한다면 그런 꼴 보지 않고, 당하지 않으니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막상 전업으로 투자하려면 결코 쉬운건 아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과 달리 수익은 불확실성이 크다. 매월마다 고정적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니 생각보다 정신적 피로도가 크다. 여기에 금전적으로 힘들다보니 결국에는 다시 직장을 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전업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한결같이 1~3년 정도의 생활비를 마련한 상태에서 하라는 이유다.

한편으로는 굳이 꼭 회사를 때려치고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투자하는데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최소한 회사를 가면 이야기할 사람도 있고 점심도 함께 나눌 사람도 있다. 투자라는 것이 분야에 따라 다르긴 해도 꼭 하루 종일 봐야 할 이유도 없다. 하루에 1번 , 일주일에 1번 정도만 보더라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주말을 잘 활용하여 평일에 잠시 시간을 내면 낸다.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들이 더 잘하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안정적인 환경에서 편안하게 투자를 하니 심리적으로도 여유있게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회사 생활도 오히려 즐겁게 한다. 짤릴 수도 있다는 스트레스에서 자유롭고 상사 눈치를 봐야 할 필요도 없다. 언제든지 그만 둘 수 있지만 내 자의로 다니는 것이니 다르다. 생각보다 이렇게 투자하는 사람이 주변에 엄청 많다. 일부러 택하는 것이 아닌 때가 되어 자연스럽게 회사를 그만둘 때까지 다닌다. <월급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 저자같은 경우도 회사를 다니면서 했다.

책을 읽어보면 20년 동안 투자를 했다고 한다. 2번의 상승기와 1번의 하락기를 경험했다. 이렇게 오래도록 시장에서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투자는 잘 할 수도 있고, 큰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언제나 상승기에는 그런 사람이 많아진다. 그 와중에 스타도 탄생한다. 정작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이 바닥에서 살아남은 사람이냐가 더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최근에 나온 수많은 부동산 책을 읽을 때 다소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측면도 있다.

자신의 실력과 운 등이 결부된 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과장하지 않고 담담히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더구나 그 모든 걸 회사 다니면서 했다. 그렇게 볼 때 누구나 할 수 있다. 최근에 서울 아파트가 엄청나게 상승했다. 그 때문에 서울 아파트를 매수하지 못한다는 절망과 분노가 꽤 넘친다. 이런 상황은 어느 정도 수익이 있는 사람들의 상황이다. 저자는 수도권 등에서 출발하라고 알려준다.

저자도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를 위해 수도권으로 갔다. 그곳에서 다소 저렴하지만 가능한 금액으로 매수해서 거주했다. 다들 서울에서 나가면 다시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 말려했지만 과감히 결정했다. 차그차근 노력해서 다시 서울로 입성했다. 이런 말을 하면 그건 예전 이야기고 지금은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좀 그럴때마다 안타깝다. 누구나 처음부터 돈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좋은 곳에서 거주했던 것도 아니다. 처음이 있는데 그걸 다들 무시한다.

저자는 그렇게 바닥부터 하나씩 무리하지 않고 밟아 올라갔다. 꽤 긴 기간동안 투자를 하면서 갭투자는 물론이고 오피스텔 투자도 하고, 경매도 투자하는 등 여러가지 투자를 했다. 책에는 기간에 따라 자신의 투자를 설명한다. 각 상황에 따라 투자처를 달리하며 선택했다. 거기에 지난 후에 했어야 했던 것도 다시 돌아보기도 한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 투자처를 찾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 담긴 책이다. 임대수익을 위해 다가구주택을 열심히 찾는 등 말이다.

여기에 서울에 한강보이는 아파트마저도 지나칠 수 있는데도 현장을 방문하고 지속적인 관심으로 매수하기까지 했다. 처음에 1000만 원으로 시작했다고 하지만 20년이라는 기간동안 달성한 여정이다. 투자가카일이라는 닉네임답게 담담히 자신의 투자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재개발과 재건축까지 했다고 하니 어느정도 부동산 투자는 다 해봤다는 뜻이다 이 모든 걸 회사다니며 월급쟁이로 해냈다.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봐야하지 않을까한다. 허장성세하는 사람보다 더 알찬 투자가니 말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투자세계가 디테일했으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사람을 본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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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의 정석 - 그 후 10년

예전에 김원철이 쓴 <부동산 투자의 정석>을 읽었다. 이 책이 좋았던 것은 제목처럼 부동산 투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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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혁명 - 꿈장사

사람들은 화려한 걸 좋아한다. 투자 세계에서도 똑같다. 화려하다는 표현은 다소 어색하긴 하다. 도대체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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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

제목이 무척이나 길다. <흔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다. 제목이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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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 카페 홈즈
김탁환 외 지음 / 손안의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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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도치않게 카페 홈즈와 관련된 소설을 자꾸 읽게 된다. <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 작가 중 한 명인 조영주 작가가 보내준 덕분이다. 카페 홈즈는 망원동에 실제로 존재하는 카페다. 나도 그곳을 조영주 작가를 만나러 간 적이 있다. 내부는 살짝 빈티지한 느낌에 원목 위주인 서재같았다. 벽으로 엄청나게 많이 책이 쌓여 있었다. 그 책의 대부분이 장르 소설이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작가들이 많이 그곳에서 글을 쓴다는 이야기를 조영주작가에게 들었다.

조영주 작가가 그곳에서 알바도 하고 글도 쓰고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들었다 집에서 상당히 먼데도 굳이 찾아가는 이유를 난 솔직히 모르겠지만. 뭔가 작가들에게 창작의 의지를 불태우는 분위기를 갖고 있나보다. 실제로 그곳에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버닝>의 이창동 감독도 작업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도 조영주작가에게 들었다. 카페 홈즈는 번화가에 있는 곳도 아니고 굳이 찾아가야 하는 위치인데도 다소 특이했다. 묘한 분위기가 있다고 해야 할 듯하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금요일마다 미스테리 영화를 상영하기도 해서 비록 가진 못했지만 내 블로그에 공지한 적도 있다. 소설가들끼리 의기투합해서 카페 홈즈를 소재로 소설을 쓰자고 했다는 걸로 안다. 이번이 두번째 작품집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소설가들이 각자 마음대로 카페 홈즈를 배경하거나 소설 속에 등장시켜 작품을 쓴다. 이를 모아 책으로 만든다. 이게 어려우면서도 쉬울수도 있다. 소재가 있으니 쉬울수도 있지만 그걸 또 억지로 넣으려면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이번에는 총 5명의 작가가 썼다. 차무진의 <카페 포와르>, 정해연의 <독서클럽 살인사건>, 신원섭의 <옐레나가 온다>, 정명섭의 <사라진 막걸 아저씨>, 조영주의 <추집운상>, 김탁환의 <마지막 사랑>이다. 여러 작가가 작품을 썼기에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취향이 다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제일 재미있게 읽은 건 <옐레나가 온다>였다. 대체로 추리관점이 좀 강한 작품이 많았는데 요 작품은 액션이 훨씬 더 가미되었다. 그렇기에 그랬는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여러 소설을 읽었는데 액션 장면을 자세히 묘사한 소설을 읽은 기억은 거의 없는 듯하다. 서로 액션하는 장면이 묘사되다보니 내가 상상하는 것도 있었지만 심리묘사가 좀 더 생생했다. 싸우면서 상황에 따라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묘사를 하니 내가 실제로 싸우는 사람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소 허무하게 내용이 마무리되지만 반전이 나오면서 흥미롭기도 했다. <사라진 막걸리 아저씨>도 의외로 처음에는 뭔가 했는데 뒤로 갈수록 재미있었다.

단순히 별 거 아닌 것처럼 내용이 이어지더니 점차적으로 무엇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추리하게 된다. 단편이라 마지막이 다소 아쉽긴 했어도 색다른 접근으로 느껴졌다. <추집운상>은 꽤 색달랐다. 스위스까지 찾아간 어느 여인의 이야기인데 이게 사실인지 상상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뜻하지 않게 이 작품도 마지막에 반전이 나와 '오호'하면서 끝냈다. <카페 포와르>는 살짝 판타지가 섞인 느낌이었다. 모든 작가의 꿈을 실현하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핵심은 어쩌면 먼저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읽지도 않고 쓰기만 할 수 없다. 인풋이 없는데 뛰어난 아웃풋을 기대한다는 것은 욕심이니 말이다. 주인공은 이래서 많은 책을 읽었을 때 필력이 늘어난다고 믿으며 노력하는 내용이다. <독서클럽 살인사건>은 뉴스에 나오지 않은 사건을 설명하며 범인을 다시 유추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살짝 예측한대로 마지막에 반전이 나오면 끝난다. <마지막 사랑>은 시리즈물을 쓴 어느 작가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가 쓴 소설이 작가를 오히려 집어삼켰다고 할까. 이런 내용은 다소 예측가능하지만 얼마나 참신하느냐가 핵심이지 않을까한다. 이 책을 쓴 작가들끼리 서로 합의를 했는지 자신의 작품에서 다른 작가를 등장시킨다. 이름은 다소 변경했어도 그런 식으로 전개되니 좀 더 흥미가 가는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아마도 특정 카페를 소재로 단편을 모으긴 했어도 소설로 이렇게 자주 나오는 경우는 전무후무하지 않을까한다. 다른 작품에서도 본적이 있으니 말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단편이다보니 흐름이 끊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짧게 소설 여러 편을 읽게 된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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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홈즈에 가면? - 옴니버스

특정 주제나 소재를 갖고 여러 창작자가 작품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영화는 꽤 이런 경우가 많은 듯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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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문 고등학교 미스터리 사건 일지 - 단편

미스터리라는 뜻을 찾아보니 도저히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이나 사건, 범죄 사건에 대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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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떡볶이로부터 - 단편 소설집

한국 사람 중에 떡볶이를 안 먹어 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듯하다. 개인 호불호가 있을 지언정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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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생각들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52가지 심리 법칙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비르기트 랑 그림 / 걷는나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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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스스로 합리적인 존재라 믿는다. 믿는다는 표현처럼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다. 언제나 어떤 일이 있어도 감정은 배제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 이런 인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의 끝판왕이다. 그렇게 알고 인간을 규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적으로 인간은 결코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각종 증거가 나왔다. 이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통한 증명했다. 인간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보같은 행동을 한다.

이성보다는 감정이 더 앞서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가장 멍청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행동이 합리적이라는 사실이 아닌 걸로 판명되어도 우기는 경우는 더 많다. 그나마 우기는건 낫다. 자신이 멍청한 행동을 했는지도 모른다. 사실을 알려줘도 결코 아니라고 부인한다. 심리학이 발달하고 경제학과 결부되면서 행동경제학이라는 분야가 커지면서 인간의 속성에 대해 많이 알려졌다.

책 제목이 <스마트한 생각들>이지만 책 속에 나오는 수많은 예는 전부 멍청한 인간에 대한 제시다. 실제로 책에서 조건을 근거로 맞춰보라고 할 때 어김없이 틀린 답을 태연하게 택한다. 그게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 스스로 자부한다. 답과 함께 이유를 설명하면 그제서야 그리 간단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어떨 때는 이유를 들어도 이해가 여전히 안 된다. 그만큼 현명하다고 생각되는 내가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절실히 알게 된다.

이런 종류의 책은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상황을 만들어 인간의 잘못된 판단에 대한 증명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교수마저 있다. 그들이 쓴 책도 있는데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딱 하나를 생각하면 된다. 이 책은 쉽다. 어렵게 설명하거나 현학적으로 복잡한 용어를 언급하지 않는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간단한 예화와 함께 각 챕터당 4~5페이지로 읽기 편하게 만들었다. 여러 심리적 편향을 나열하며 어렵게 설명하지 않으니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책에서 무려 52가지의 심리적 편향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이것들은 이미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모르고 있던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이렇게 잘 알고 있으니 나는 삶을 살아가며 다양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슬기롭게 대처하냐고 묻는다면.. 절대로 아니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 슬프고 블행히도 자신있게 말이다. 쭈볏거리며 답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니 한편으로는 자괴감마저 들지만 그게 바로 인간이니 그저 담담히 인정하는 수밖에 없다.

나온 내용 중에 유명하지 않지만 재미있어 보일 만한 것 중 '수영 선수 몸매에 대한 환상'이 있다. 나는 제일 몸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수영 선수다. 군살없고 근육질보다는 매끈한 느낌이 드는 몸이라 좋다. 수영을 열심히 하면 수영선수와 같은 몸매가 될 것이냐고 묻는다면 아니다. 이미 신체구조가 좋은 사람들이 수영을 해서 그런 몸매를 만들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한 MBA를 가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사람들은 높은 연봉을 기대하며 MBA를 간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런 책이 많지만 누구에게나 다 맞는 것은 아니다. 불행한 사람이 쓴 책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영장에 열심히 가서 죽어라 노력해도 수영선수와 같은 몸매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물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거기에 수영복만 입고 돌아다닐 수 있는 뻔뻔함 정도라고 할까. 그것도 오로지 수영장에서만 통하는 자신감과 뻔뻔함이겠지만. '운전사의 지식'도 있다.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분의 운전사가 하도 강연을 많이 들어 대신 할 정도가 되었다. 실제로 대신 했지만 질문에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 진짜 지식을 갖지 못한 결과다. 이 세상에는 운전사의 지식처럼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고 대단한 사람으로 보이는 과시로 속이는 사람이 많다. 단편적으로 보면 알곡과 쭉정이를 파악하기 힘들다. 심지어 이런 사람들이 더 대단한 환호를 받고 열광적인 호응을 얻는다. 진짜 지식이 없으니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워낙 많아 일일히 열거하기 힘들다. 최근 생존 편향이 가장 두드러진 현상이 아닐까한다. 상승장만 경험하다보니 겸손보다는 자신감이 더 멋있는 시대다. 이런 생존편향은 살아난 사람보다 더 많이 사라진 사람들을 무시한다. 자신이 생존한 것도 운이 많이 작용했다는 것도 스스로 잘 모른다. 행동경제학과  심리학은 이런 면에서 인간을 알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학문이다. 알아도 대처가능하지 못한다는 점은 더욱 흥미롭다. 그렇기에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 바로 그걸 알기 위해 이런 책을 읽는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가 알고 있으면 뭐하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알기에 겸손하게 대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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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자살
조영주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한국은 국제적인 국가다. 한국을 모르는 세계인도 많지만 한 해에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만 해도 무척 많다. 당장 서울을 돌아다니면 외국인을 만나는 것은 흔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외국인 만나는 것은 이제 그다지 신기한 일도 아니다. 여기에 여러 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이들 때문에나 이들 덕분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한국은 갈수록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다. 대책 중 하나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유치다. 이에 대한 호불호는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국은 단일 민족이라는 허상이 크다. 수많은 전쟁을 치뤘던 국가에서 단일 민족이라는 개념은 사실보다는 정치적인 목적이 더 크다고 본다. 한국에서 이제는 다문화라고 표현 - 왜 이런 표현을 하는지 이해는 하지만 이해가 안 된다 - 하는 사람들과 공존해야 한다. 이건 당위성 문제라기 보다는 생존의 문제가 아닐까한다. 당장은 별로 티가 나지 않을지라도 시간이 갈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더 대두될 듯하다. 아쉽게도 자신의 상황을 외부로 돌린다.

<혐오자살>은 조영주 작가의 소설이다. 지금까지 조영주 작가가 쓴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이번 작품은 뭔가 결이 달랐다. 장르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살인을 해결하는 전개가 대부분이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나영인데 조영주 작가의 메인 주인공이다. 유명 소설에서 시리즈로 나오는 주인공은 형사인 경우가 많다. 그런 주인공 시리즈로 만들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작가가 아낀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작품을 장르 소설에 충실하다고 하긴 힘들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나영은 오로지 조연에 머물고 등장도 많지 않다. 대신에 어떤 살인 사건에 대한 추적관점보다는 일반 소설처럼 느껴졌다. 느낌이 일본 소설가인 히가시노 게이고같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으면 장르적인 요소를 차용해서 전개되지만 사회고발을 많이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벌어진 일에 대해 상당한 집중도를 갖고 보여준다. 이번 조영주 소설에서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개인적인 소망은 조영주 작가도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해마다 작품을 내고 매번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

소설의 시점은 다소 복잡하다. 시간의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왔다갔다하면서 어찌보면 일부러 독자의 시선을 현혹시킨다. 독자로 하여금 내용은 제대로 쫓아와도 어떤 일이 진짜로 벌어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도록 만든다. 살인 사건이 나면 대부분 살인범을 유추하고 쫓아가서 찾기 바쁘다. 나도 모르게 누가 살인범일지 고민하게 만든다. <혐오자살>을 읽다보면 누가 범인인지에 대해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범인을 찾으려는 노력을 저절로 하지 않게 된다.

더구나 소설이 시작되자마자 죽는 사람이 나타난다. 자살이지만 살인처럼 보이는 장치를 한다. 뭔가 자살은 아닐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지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쫓아가게 만든다.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지도 않지만 형사인 나영은 초반에 나오지 않는다. 소설 전체 분량에서도 아마 10% 정도 밖에 안 나오는 듯하다. 그 이상 나왔다면 그만큼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워낙 강렬해서 중요도가 떨어진다. 그보다는 준혁이 나오는데 왜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의도적으로 전혀 감을 잡지 못하게 만들지만 중반 이후부터 저절로 제목을 떠올리게 만든다. 제목과 연결되어 있는 인물이라는 개연성을 점차적으로 높혀간다. 또한 준혁의 친구에 대한 힌트를 통해 혹시나 범인이 아닐까하는 섣부른 판단을 만들기도 한다. 그만큼 작가가 독자와의 추리소설적인 요소를 통해 지적 대결을 펼친다. 나는 꽁꽁 숨겨놓았으니 실제 범인을 찾으라는 추리 형식은 이 소설에서 중요하지 않을지라도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는데 마지막에서 난 알게 되었다.

그렇게 볼 때 작가와의 싸움에서 졌다. 어인 일인지 이번 작품에서 기존과 달리 로맨스 코드가 들어갔다. 지금까지 읽어본 조영주 작가의 소설에서는 그런 부분이 없었다. 장르 소설에서 어느 정도는 볼 수 있는 재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이런 것도 결국에는 전작 작가주의처럼 조영주 소설을 계속 읽은 덕분일테다. 어딘지 괜히 낯설었지만 덕분에 더 재미있었다. 솔직히 그런 부분을 작가가 일부러 거세한 것이 아닐까했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작가가 한 단계 업했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전 작품과 뭔가 다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소설이었다. 단순히 장르적인 전개가 아니라 그랬다. 여기에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요소를 꽤 절묘하게 버무렸다. 층간 소음은 물론이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야기까지 함께 섞여있다.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쫓아가면서 짜증나게 만든다. 소설 중간 정도에는 준혁의 생각과 말에 짜증도 났는데 소설을 다 읽으니 준혁의 행동과 생각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그 감정과 판단 말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소설 매년 내줘라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작가와 추리싸움에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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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문 고등학교 미스터리 사건 일지 - 단편

미스터리라는 뜻을 찾아보니 도저히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이나 사건, 범죄 사건에 대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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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가투자 지도 - 1일 매출로 보는
김종율(옥탑방보보스)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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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꽤 많은 상가 책을 읽었다. 직접 투자한 적은 없었다. 별의별 이론이 다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일본에서 넘어온 사례를 통해 상권을 분석하는 방법도 있었다. 상가와 관련되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는 것과 임차인 입장에서 보는 것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단순히 임대인은 돈만 받아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자신의 소중한 돈을 투입해서 월세를 받는다. 자신의 전 재산을 투자한다. 자연스럽게 투입된 돈 대비로 어느 정도 월세를 받느냐는 아주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거꾸로 해당 상가가 어느 정도 매출로 돈을 버는냐는 중요하다. 임차인 입장에서도 내가 영업을 하려는 상가가 어느 정도 매출을 할 수 있는 곳인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임대인과 달리 임차인은 자신의 영업력에 따라 충분히 매출을 조절할 수 있지만 입지를 벗어나기는 힘들다. 이런 다양한 이유로 상가가 어느 정도 매출을 달성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 예전에는 이를 위해서 영스증의 번호를 확인한다든지 식당에서 나오는 쓰레기 봉투 갯수를 확인하는 방법 등을 활용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있었다. 대부분 투자자 관점에서 알게 된 내용이다. 그만큼 해당 상가의 매출을 파악하는 것은 상가 매입 여부나 임차인이 창업을 하는데 있어 핵심이다. 이걸 알지만 그게 그렇게 쉬울리가 없다. <대한민국 상가 투자지도>의 저자에게 예전 토지나 상가 강의를 들었다. 이론 위주가 아닌 실전 위주로 강의를 했기에 재미있고 유익했다. 실제로 주변 사람들에게 상가 강의를 원하면 추천했던 강의기도 할 정도로 좋았다. 내가 상가 강의를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여러 상권의 매출지도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했다. 무척이나 흥미로웠고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기본적으로 열심히 발품을 팔고 저자가 편의점 점포 개발을 하며 파악했던 매출을 근거로 추정한 듯하다. 다양한 지역의 상가를 매출로 파악한다는 강의를 한다고 하여 듣고 싶었으나 여러 조건때문에 못 듣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어지간하면 부동산 책은 금방 읽을 수 있는데 이 책은 꽤 오래걸렸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직접 책을 보면서 예측 한 후에 저자의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친절하게도 지도를 보여주고 비교할 대상을 기입했다. 지도를 보면서 어떤 점포가 가장 매출이 높을지 먼저 예상을 한 후에 저자의 설명을 들으니 시간이 꽤 걸렸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은 유효수효와 주동선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화려한 조명빨에 속지 않아야 한다. 보통 전면 대로변이나 코너 자리가 무조건 좋다고 알고 있다. 맞는 말이지만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주동선을 파악해야 한다.

대로변이라도 사람들이 그 길을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전철역에서 나와 반드시 대로변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의외로 역에서 나오자마자 대로변 사이에 있는 이면 도로로 곧장 진입해서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현지인들만 알 수 있는 주동선이다. 이를 잘 모르면 화장발에 속아 좋아하는 상가를 선택하게 된다. 대로변이고 노출도 아주 좋은 곳에 위치했는데도 매출이 형편없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는 주동선이 아니라 사람들이 해당 매장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얼마나 해당 상가 근처에 유효수효가 많은지 여부다. 이는 원룸이나 단독, 다가구 주택이 모여 있는가, 아파트와 같은 건물이 있는가, 오피스텔이나 사무실이 밀집된 건물에 따라 달라진다. 책에서는 주로 편의점을 위주로 사례를 보여주고 있기에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중요하게 여긴다. 반경 2~300미터 안에 편의점이 몇 개나 있다. 이 중에서도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의점을 찾는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주로 전철역이나 메인도로를 빠져나가는지 파악해야 한다.

현장에서 파악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겠지만 그 전에 지도를 보면서 미리 예측을 해 본다. 그런 훈련을 책을 읽다보면 어느 정도 가능하다. 무조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책에서 소개하는 지역 중에 자신이 잘 아는 지역이 있다면 이를 활용해 보면 된다. 나도 확실히 내가 아는 지역 상권에서는 그래도 꽤 승률이 좋았다. 더구나 해당 지역이 향후 변경이 될 예정이라 저자가 설명한 점포가 지금은 다소 떨어지지만 좋아질 것까지 예측하는 재미도 책을 읽으면서 있었다.

이는 저자도 책에서 여러 번 소개한다. 실제로 이 책을 작년부터 펴 낸다고 나에게 이야기했었는데 늘 집필중이라고 했었다. 책을 읽어보니 상권이 변화하면서 이를 다시 변경하다보니 그리 된 듯하다. 물론 저자의 게으름도 한 몫했다고 본다. 빨리 좋은 책을 세상에 보이지 않고 말이다. 책 쓸 시간에 상권 분석하느라 바뻤겠지만. 읽다보니 좀 놀란건 편의점이 매출이 무척이나 높다는 것이다. 아주 멀쩡하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점포는 들어가는 비용이 무척 크다. 그만큼 리스크가 엄청 크다.

반면에 책을 보니 편의점은 창업비용은 상대적으로 적고 입지만 잘 선택하면 매출을 그런 보기 좋은 점포보다 올릴 수 있어 보였다. 실제로 다른 점포에 비해 편의점은 딱히 영업력이나 차별성이 크지 않을테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언젠가 상가나 빌딩을 매입한다면 대로변보다는 해당 동네에서 주로 이용하는 도로 위주로 파악해서 매입할 생각이다. 이 책의 저자에게 부탁하면 더 빠를 것 같은데.. 도와주려나 모르겠다. 책은 지역별로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매출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주니 자습서나 참고서처럼 보면 좋을 듯하다. 직접 해당 상권에 책 들고 가서 해 보며 더 좋고.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매출 높은 편의점 찾느라 힘들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반복이 주는 기술의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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