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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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름이 특이하다. 요시모도 바나나다. 이름에 바나나가 들어가니 쉽게 잊지는 않는다. 작품 활동도 왕성해서 책도 자주 펴낸다. 평범하다면 평범한 내용으로 우리 주변을 썼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 책 제목은 <주주>다. 책 제목만 보고 난 동물원 이야기인가 했다. ZOO와는 별 상관이 없는데 말이다. 왜 주주인지는 책을 읽어보면 안다. 주주는 돈가스를 파는 가게 이름이다. 주주 매장에서 생기는 일이라기 보다는 관련된 인물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소설이다.

소설이 시작하자마자 느닷없이 '어떻게든 될 거야'라는 시인지 가사인지 모를 글이 나온다. 작사는 마치다 고우라는 표시와 함께. 책을 다 읽고보니 이 가사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아닐까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그렇다. 온갖 걱정을 하고 여러 일이 일어나 나를 힘들게 한다. 살아보면 결국에는 다 어떻게든 된다. 그렇게 살아간다. 그게 좋은 일인지 여부는 상관없다. 살아간다는 것이 중요한 듯하다. 어느 누가 늘 즐겁고 행복한 일만 생기며 살아가겠는가.



그런 일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 누구에게도 생기지 않는다. 인간은 적응력이 뛰어나서 아무리 신나는 일도 오래 가지 못한다. 행복의 감정도 거의 대부분 순간일 뿐이다. 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내 인생이다. 그렇게 가사가 나온 후에 "지옥의 살라미 짱"이라는 만화책 이야기를 한다. 심지어 소설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미쓰코가 삼대째 이 만화를 읽고 있다고 한다. 주주 매장도 스테이크와 돈가스를 할아버지 대부터 벌써 삼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아빠와 엄마가 운영을 하고 미쓰코와 신이치가 도와주고 있다. 하루종일 이곳에서 모든 것을 전부 하고 있는 삶이다. 가끔 여유가 나면 산책 정도를 한다. 안타깝게도 엄마는 급작스러운 심장병을 사망했다. 신이치와 미쓰코는 사귀는 사이였고 임신까지 했었다. 미쓰코가 유산을 하면서 둘은 헤어졌다. 연인 관계를 끝냈을 뿐 인연은 이어간다. 미쓰코의 부모가 어릴 때부터 신이치를 아들처럼 함께 키웠다. 둘은 연인이었지만 남매같은 관계였다.

신이치는 그 후에 방황을 했지만 다시 돌아와 주주에서 함께 일한다. 동네에는 유코라는 여인이 있다. 하루종일 집에 머물면서 나오지 않는다. 대신에 창 밖으로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지켜본다. 동네를 지키면서 망을 보는 사람같다.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싫은 일일수도 있지만 다들 유코가 그렇게 동네를 매일같이 바라보니 든든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유코를 신이치가 직접 보고는 사랑에 빠져 둘은 함께 살고 임신까지 한다. 대략 이런 내용으로 소설은 흘러간다.

특별한 이야기도 없다. 기승전결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집중하면서 긴장을 갖고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 대목도 전혀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그렇다. 그다지 대단하고 엄청난 일이 생기지 않는다. 그런 것은 거의 대부분 사실이 아닌 픽션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재미있어 할 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심지어 어제와 오늘이 같고, 오늘이 지나면 찾아오는 내일도 딱히 다를 것은 별로 없다.



주주라는 공간에서도 매일같이 음식을 만들고 고객에게 대접하는 것이 일상이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함이 없다. 오는 손님들과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것도 아니다. 그저 손님 응대정도만 한다. 대신에 오는 단골은 대략적인 상황이 파악되어 그에 맞는 음식을 권할 때가 있다. 눈치만으로 고기의 상태를 감안해서 드린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기에 이에 대한 그리움은 소설에서 계속 반복되어 나타난다. 미쓰코는 그런 일상을 매일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 인생은 거창할 것이 없다.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이 있고 그 안에서 매일같이 무엇인가를 하며 살아간다면 그 자체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한다. 그런 와중에 틈틈이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매장에서 일을 하니 오히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니 힘들긴 해도 잡생각을 별로 하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 매장도 늘 잘 되는 것은 아니라도 그게 또 인생의 한 단면이다. 주주라는 작다면 작은 공간에서도 수많은 인생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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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순간의 행운 - 동시성의 원리

지금 이 순간의 행운 작가 매튜 퀵 출판 중앙북스 발매 2014.06.05 리뷰보기 소설을 읽는 이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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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를 위한 친절한 주식공부 - 당장 써먹는 주식투자 실천 가이드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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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인지 몰라도 주린이와 부린이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 주식 어린이, 부동산 어린이라는 표현이다. 해당 분야에 대해 그만큼 모르고 아는 것이 없다는 뜻이다. 말로는 주린이라고 하지만 정작 행동은 그렇지 않다. 어린이는 뭘 알려주고 하라고 하면 다른 거 할 생각하지 않고 잘 한다. 어린이라 믿고 한다. 반면에 성인은 스스로 주린이라고 표현하면서도 막상 알려주면 그대로 하지 않는다. 이렇게 볼 때 주린이라는 표현은 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닐까도 한다.

어떻게 본다면 다소 억측이지만 어린이에 대한 모독일수도 있다. 말로만 어린이라고 하고 실제 행동은 그렇지 않으니 말이다. 최근에 이렇게 자신을 표현하고 배우려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주식 시장이 좋기 때문이다. 주가지수는 어느 순간 기존의 주가를 뛰어넘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영역에 머물고 있다. 이마저도 최근에 다소 횡보를 하고 있다고 답답해 하고 있다. 주가 지수와 상관없이 수익은 낼 수 있다.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누구나 그걸 원한다. 주가지수와 상관없이 내가 보유한 기업의 주가는 상승해서 수익을 내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 공부하는 이유다. 물론 아무리 그렇다해도 주가지수와 대부분 연동되기 마련이다. 큰 흐름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그 이상의 수익이란 벤치마크 대비라는 뜻으로 코스피 지수의 1년 수익률보다 잘 내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되어 참 많은 주식 책이 나왔다. 어떻게 보면 이때다 하고 나오는 듯도 하다.

워낙 유명한 사람들도 책을 냈다. 이왕이면 그런 유명한 사람들의 책을 읽는게 큰 도움이 된다. 문제는 그런 유명인들은 주식을 잘하고 큰 수익을 낼 지 몰라도 주린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은 안 된다. 이게 내 생각이다. 어느 정도 기본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주식을 하고 나서 읽는 것이 훨씬 좋다. 이미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주식투자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라 초보자들이 읽기에는 버겁다. 내용이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고 말이다.

그런 면에서 <주린이를 위한 친절한 주식공부>와 같은 책이 오히려 좋다고 본다. 용어부터 설명하고 HTS를 개설하고 매수하고 매도하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배우는 것이 좋다. 반대로 생각할 때 어느 정도 주식투자에 대해 해보고 알고 있는 사람은 읽지 않아도 된다. 책은 단순히 개념만 설명하는 것이 아닌 방법으로 다양한 걸 알려준다. 그러다보니 꽤 방대한 내용을 다룬다.

시시콜콜 알려주고 있어 굳이 이런 것까지 라는 생각을 난 했지만 정작 초보자에게는 도움이 될 듯하다. 가치투자라는 것에 함몰되지는 않는다. 다양한 개념을 설명한다. 이미 널리 알려진 PER를 비롯한 개념부터 설명한다. 또한 저자가 회계사 자격증까지 있어 재무제표 보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리고보니 저자의 스펙이 너무 화려해서 굳이 이 책을 왜 썼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앞표지의 스펙이나 자격증을 보니 넘사벽에 현재는 김앤장 변호사니 다 가졌다고 할까.



초반에는 가치투자와 관련된 개념고 용어를 설명하고 이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알려준다. 재무제표를 볼 때도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 알려준다. 추가적으로 각종 지표를 설명한다. 그 지표를 통해 해당 기업을 분석할 때 무엇을 눈여겨봐야 하는지 알게된다. 매출총이익률 같은 걸 볼 때 늘어나야 좋은지 여부같은 거 말이다. 반면에 너무 많은 걸 알려줘서 과유불급이기도 하다. 이 많은 걸 다 앍고 체크하며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도 초보자가 말이다.

괜히 모든걸 다 알려고 하고 이를 적용해서 투자하면 결국에는 하나도 못할 수도 있다. 이 중에서 중요한 몇 가지만 꼭 알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뒷부분은 차트에 대한 설명을 한다. 이동 평균선이나 거래량을 어떤 식으로 해석해서 기업을 투자할 지 여부를 알려준다. 나는 따로 차트를 공부한 적은 없다. 그렇게 볼 때 나에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너무 초간단하게 설명했다. 이것만 알고 알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차트만 해도 따로 책 한 권 분량으로 알려주는 책이 많다. 책에 수많은 차트 관련 설명이 나오니 이를 전부 적용해서 투자하라는 말인가라는 의문도 들었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이 책 제목에 '친절한'이 들어갔다. 제목에 맞게 너무 친절하다고 할 수 있다. 깊게 공부는 몰라도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들은 이 책으로 습득할 수 있다. 어렵지 않게 차트나 재무제표를 몰라도 투자할 수 있는 방법도 책에서 알려주니 그런 걸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너무 친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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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이 기가 세요 - 유쾌한 여자 둘의 비혼 라이프
하말넘많 지음 / 포르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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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찬성하지는 않는다. 비혼을 주장하거나 페미니스트라고 외치는 것을. 자연스럽게 결혼을 안 할 수도 있고 할 수도 있다. 굳이 꼭 결혼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비혼이라고 외치는 것은 아마도 스스로 결혼이라는 것에 나도 모르게 함몰되고 에너지를 쏟는 것이 싫어 그럴 수도 있다. 페미니스트도 역시나 비슷하다. 그저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면 된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무척이나 이상적이지만 역지사지 입장에서 다를 수 있다.

나는 남자라서 모든 것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인 측면도 있다. 여자로 살아가는 삶과 남자로 살아가는 삶은 분명히 다르다. 남자가 좀 더 편하고 득을 보는 것도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 내가 자랄 때는 별 의식없이 받아들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녀 구분을 그에 따른 차별을 인식하게 되었다. 당연히 자연스럽게 인식해다기 보다는 누군가 설명한 걸 듣고 맞다고 생각했기에 스스로 개선하거나 인식을 전환한 측면이 더 강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교육은 참 중요하다.



누군가 문제제기를 했고 타당한 생각이 들었다. 인식의 전환을 해 준 사람들이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꼭 페미니스트 덕분은 아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주장한 덕분이다.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훨씬 더 많았을테다. 그걸 굳이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내세우며 이야기하는 것에 찬성을 하지 않을뿐이다. 이런 점은 꼭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도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똑같다. 사회에서 살아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여러 사람을 만나 관계를 형성한다.

이 책인 <따님이 기가 세요>에서도 굳이 부모를 모부라고 표현한다. 단어는 하나의 개념을 설정하고 나도 모르는 무의식을 건드릴 수 있다. 사소하다면 사소한 이런 단어부터 내 정체성을 만들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결정한다. 이런 관점으로 볼 때는 부모보다는 모부라고 쓰는 것이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건 내가 남자라서 그런지 여부까지는 잘 모르겠다.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에서 소수자에 대한 인식도 똑같다. 나와 같은 사람으로 받아들이라는 거.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채널인 '하말넘많'을 운영하고 있는 강민지와 서솔이 쓴 책이다. 둘이 번갈아가며 지금까지의 삶을 이야기한다. 둘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으며 유튜브를 시작했고 지금은 어떤 식으로 살고 있는지 서술한다. 굳이 꼭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책 내용이 펼쳐지는 건 아니다. 자신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도 나오고, 어려웠던 삶의 이야기도 나온다. 여성으로 사회에서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에 대한 자각과 함께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로 한 내용도 나온다.

책에 의하면 운영하는 채널도 꼭 페미니스트 관점의 이야기만 나오는 건 아니고 먹방도 나오는 등 다양하게 영상을 올리나 보다. 둘 다 영화과인지를 나와 남들보다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좀 더 수월했던 듯하다. 무엇보다 편집은 익숙하니 말이다. 유튜브 촬영하고 편집한 이야기를 읽으니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확실히 나같은 사람은 도저히 유튜브를 열심히 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들 정도다. 더구나 시작하자마자 첫번째 올린 영상이 알신이 도와줘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다만 명확한 인식과 개념을 잡고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영상을 올리다보니 꽤 많은 공격도 받나보다. 반대로 볼 때 그 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데 그걸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 된다.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생각해보고 자신의 가친판단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 반론을 펼치면 된다. 다짜고짜 욕을 하고 조롱하는 것은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굳이 말하자면 페미니스트적인 관점이 더욱 강성해질 수 있지 않을까한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콘서트도 개최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여성만 모였는지 잘 모르겠으나 자신들이 응어리진 이야기를 마음것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더구나 어떤 분이 자살을 생각했는데 유튜브를 보고 살자로 마음을 바꿨다고 하니 채널이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한다. 돈에 대해서 초반에 욜로로 생각하기에 좀 안타깝다고 봤는데 돈에 대한 걸 촬영했다. 의외로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많은 여성이 두 저자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모았고 자산을 불리고 있었다.



그런 걸 본 후에 지금은 저축도 하고 노력한다고 하니 그런 점은 좋았다. 이런 건 사실 페미와 전혀 상관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책을 읽으며 동의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배척하기보다는 오히려 왜 그런지에 대해 상대방의 주장을 읽어보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자세가 아닐까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보다 더 강한 페미니스트 책도 읽었다. 그렇게 볼 때 이 책은 아주 소프트하게 그저 두 저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굳이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할 필요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 삶은 내가 선택하고 주장하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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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역전의 경제학 - 경제학 하수에서 고수로 유쾌한 뒤집기 한판, 개정판
오영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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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어떻게 보면 참 신기한 분야다. 인문과 숫자가 결부되었다고 할까. 뭔가 스토리로 상황을 전달하는데 사람들은 익숙하다. 그 스토리 안에 숫자로 표현할 수 있다면 경제가 된다. 다소 전통적인 의미일 듯하다. 경제 자체가 철학에서 나오긴 했다. 이 세상에 있는 거의 대부분 분야가 철학에서 파생되긴 했다. 결국에는 인간이 생각한 것들을 숫자로 표현하거나 스토리로 표현하거나 실험을 통해 증명하는 방법으로 점차적으로 분야가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경제는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직접적인 연결이 없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가 하는 많은 것들을 숫자로 만들고 이를 개념화했다. 그 덕분에 경제는 더욱 발전할 수 있었고 인간사회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을 얻게 되었다. 딱히 색다를 것은 없었을지라도 이를 새롭게 볼 수 있는 토대도 도었다. 경제를 배우려면 어려운 용어와 개념이 속출하지만 그 모든 것은 전부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잘 들여다보면 이해할 수 있는 이유다.



어떻게 보면 좀 쓸데없이 어려운 용어를 갖고 설명을 해대니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넘사벽처럼 보인다. 몇 몇 개념을 이해하면 그 다음부터는 좀 더 수월하다. 라고 쓰지만 곧장 또다시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접목된 다양하게 파생된 개념이 속출하며 머리가 아파 오기 시작한다. 그 많은 것들을 전부 다 알 수는 없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들만 알아도 괜찮다. 그런 면에서 <30일 역전의 경제학>은 기본에 아주 충실하다. 의외로 기본에 충실한 기본서가 별로 없다.

경제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많다. 대부분 개론서나 대학교재 스타일이다. 그렇지 않다면 기본적인 개념은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곧장 우리 실생활을 경제로 풀어낸다. 이런 현상은 '행동 경제학'이 나오면서 더욱 심해진 듯하다. 기본을 모르는데 응용부터 읽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좀 읽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은 장점 중 장점이 기본을 알려준다. 30일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처럼 하루에 한 개념씩 파악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이 구성되었다.


이미 읽었는데 이번에 개정판이 나와 다시 읽게 되었다. 살펴보니 개정판은 30페이지 정도 분량이 늘어났다. 좀 더 최신 데이터를 포함시켰다. 책의 첫 내용은 역시나 수요와 공급이다. 대부분 경제에서 수요와 공급은 거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첫 단추다. 수요와 공급은 서로 힘겨루기를 한다. 수요가 많아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 공급이 많아지만 수요는 만족한다. 수요가 적어지면 공급이 풍족해진다. 공급이 적어지면 수요는 달려든다. 이런 식으로 여러 상황이 전개된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은 변동되고 결정된다. 아무 단순하다면 단순한 개념이다. 누구도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더 복잡하다는 점이다. 단기로 볼 때는 이런 점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장기로 봐도 그렇다. 아무리 공급이 많아도 사람들은 더 찾아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 시간이 한참 지나야 드디어 공급이 빛을 발한다. 공급이 없어도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기도 하는데 그건 수요가 더 없어졌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단순히 수요과 공급이 아닌 여기에 인간의 심리까지 결부된다. 이러니 더욱 복잡해진다. 과거와 달리 현대의 경제는 인간의 심리까지 함께 살펴보면서 바라봐야 한다. 이런 부분이 어렵다. 이런 개념도 나온다. 단순히 비용이라면 쓴 돈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매번의 선택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그 대신 포기해야 하는 그 무엇을 가리켜 비용(cost)이라고 설명한다.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개념으로 읽힌다. 얻는 게 있으면 포기하는 게 있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기회비용이라는 설명도 들어간다. 이처럼 경제는 우리가 별 생각없이 했던 수많은 사고와 행동을 풀어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책에는 어려운 계산식과 숫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보통 개론서에는 쓸데없이 그런 것들이 많이 나와 읽는 사람의 기를 죽이기 마련인데 말이다. 저자가 대중적인 경제서를 쓴 덕분이다. 자녀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주택가격이나 여러 요소가 결부되었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걸 보면 교육비도 꽤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소비 중 교육비 지출이 1985년 6.8%에서 2019년 9.3%로 올랐다. 1인당 교육비는 1985년 10,400원에서 2019년 508,660원이다. 엄청나게 많은 비용을 쓰고있다. 인당 50배가 상승했는데 1인당 국민소득은 17.2배 상승했다. 이런 식으로 우리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사회현상을 숫자와 함께 풀어낼 수 있다. 그걸 근거로 다양한 모색을 할 수 있다. 결국에는 교육비에 대해 국가차원의 지원 등이 있으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경제는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알아야 할 중요한 요소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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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수장인 워런 버핏. 아마도 자본주의가 세상에 선 보이면서 가장 각광받고 존경받는 사람 중 한 명이 될 듯하다. 이를 뛰어넘어 전설이 되지 않을까싶다. 시대마다 선도하는 국가나 기업이 있기 마련이다. 지난 100년 동안 자본주의가 꽃을 피웠고 가장 앞장 서서 선두에 섰던 국가는 미국이다. 아주 적정한 시기에 미국에서 태어난 덕분에 미국의 성장을 함께 그대로 과실을 따 먹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처럼 미국이 세계 1등이 되었고 수많은 일류 기업이 등장했다. 그 과정에서 좋은 기업을 선정해서 수많은 부를 얻을 수 있었다. 미국에 그 기간동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살았기에 누구나 워런 버핏이 될 수는 없었다. 워런 버핏처럼 될 수도 없다. 누구나 투자자가 될 수 있고 부자가 될 수 있지만 워런 버핏과 같은 위대한 투자자가 될 수는 없다. 이건 워런 버핏이 아마도 전무후무한 투자자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어느덧 90세가 된 사실이 슬플 뿐이다.

좀 더 오래도록 살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그래야 위대한 투자자와 동시대에 오래도록 살았다는 자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워런 버핏 정도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단 한가지 다른 점은 수십년을 이렇게 해 낸 인물이 없다는 점이다. 혹시나 20~30년은 있었겠지만 지금의 워런 버핏처럼 50년을 넘는 시간동안은 불가능했다. 그가 20세부터 했다고 해도 벌써 70년이 넘는 기간동안 투자를 했고 세계에서 정점에 선 할아버지가 되었고 여전히 정력적이다.

그런 이유로 워런 버핏이 매년 하는 주주총회에서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려고 한다. 아직까지 정정해서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워런 버핏을 살아 생전에 직접 한 번 보고 싶다. 이런 마음일텐데 나도 그런 마음은 있다. 내 주변에도 직접 가서 본 사람들도 있다. 자본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축제가 버크셔 헤서웨이에서 열린다.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돈이다. 관련 된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면 할인은 해준다. 또한 아주 오랜 시간동안 직접 자신들의 지난 1년을 회고한다.

심지어 솔직하게 실수까지도 전부 언급한다. 여기에 사람들의 질문을 즉석에서 받아 대답까지 한다. 미국에서도 이 정도는 극히 드물지 않을까한다. 이런 주주총회를 최근에 한 것도 아니고 수십년동안 했다. 이와 관련되어 거의 유일하게 워런 버핏이 하는 말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아직까지 본인의 자서전 이외는 단 한 번도 책을 쓴 적이 없는 워런 버핏이 펴낸 유일한 책이 기업보고서이기도 하다. 주주총회에서 하는 말 자체가 투자의 주옥같은 조언이다.

이미 시중에 워런 버핏 바이블이라고 하여 나왔다. 지난 시기동안 워런 버핏이 한 이야기를 묶어 나왔다.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 사람이 이를 토대로 쓴 책도 있고, 최근 사례를 녹음같은 걸로 책으로 엮어 펴 낸 책도 있다. 이런 책들이 최근 2~3년은 포함되지 않았다. 투자의 원칙이나 방법 등은 예전 책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다. 사람이란 알아도 이왕이면 최근 사례로 알기를 원한다. <워런버핏 바이블 2021>은 그런 희망을 들어주는 책이인데 분량도 짧다.

분량이 짧다는 것은 이전 워런버핏 시리즈로 나온 책에 비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최근 워런 버핏과 관련된 책이 대부분 좀 두껍다. 상대적으로 짧은 340페이지 정도라서 다소 금방 읽을 수 있다.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제법 시간이 걸렸다. 다만 이전에 이 시리즈 책을 읽었다면 다소 중복되는 것도 있다. 더구나 워런 버핏이 직접적으로 운영하는 회사와 관련된 이야기도 꽤 있어 그런 부분은 가볍게 넘기면서 읽는다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 아닌 장점도 있다.

여기에 한국 상황에 맞는 질문과 답변이 곳곳에 있어 도움이 된다. 다만 책에서는 주린이를 위한 질문과 답이라고 하는데 질문 수준이 높다. 주린이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용어로 질문을 한다. 그런 부분은 질문자와 답변자의 수준이 함께 높아 주린이가 정말로 쉽게 읽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했다. 책이 좋은 점은 단순히 워런 버핏만 나오지 않는다. 찰리 멍거도 함께 나온다. 비록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찰리 멍거가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은 조언이 많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려 했는지 부록으로 찰리 멍거가 외부 행사에 참여해서 질의응답한 내용을 실어줬다. 부록이 70페이지니 넉넉하게 볼 때 3분의 1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좋았다.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에 비해 좀 더 엄격하고 꼰대 이미지가 있긴 하다. 원칙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차이점을 이 책에서 느껴 볼 수 있다. 중국의 공산주의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고 있다는 점은 의외지만 자신과 다른 점은 인정하고 모르는 걸 배척하지 않는 평소의 원칙으로도 볼 수 있다.

여러가지 좋은 말이 워낙 많지만 그 중에서도 영업 이익에만 집중하라는 말이 가장 좋다. 다른 이익에 관심 갖지 말라고 한다. 해당 기업은 열심히 해서 돈을 버는 건 결국에는 영업이익으로 귀결된다. 그 외의 이익도 있을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가외다. 본업에서 잘 한 결과로 버는 이익이 가장 핵심이다. 아울러 멍거의 말이지만 훌륭한 투자자와 달리 위대한 투자자는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어차피 나는 위대한 투자자는 근처도 가지 못할테니 차라리 위안이 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시리즈를 읽었다면 넘어갈 부분도 꽤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워런 버핏 할배 더 오래 건강하세요.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175346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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