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무작정 따라하기 - 왕초보도 실수 없이 권리분석하고 안전하게 낙찰받는다!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이현정 지음 / 길벗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분명히 부동산경매는 쉽지 않다. 투자가 다 그렇다. 어렵다. 쉽다면 누구나 금방 돈을 벌텐데 그렇지 못한 걸 보면 어려운게 맞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어려워 접근 불가능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내가 잘 모르는 거다. 그게 정답이다. 특히나 부동산 경매가 더욱 그렇다. 부동산 투자에서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부동산 경매는 제일 까다롭게 생각된다. 일반 부동산 투자는 어딘지 개인과 개인이 만나 중개소를 통해 계약하면 된다.

반면에 부동산 경매는 때려죽어도 법원을 통해 진행된다. 법원이라는 단어가 가져다 주는 압박감은 꽤 크다. 평생 살면서 법원이라는 곳을 가 본적도 없고, 그 곳을 간다는 사실 자체가 그다지 유쾌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이런 편견때문에 부동산 경매는 친숙하지 않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부동산 경매는 거르는 경우도 많다. 그거 괜히 귀찮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경우는 대체적으로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 특히 두드러진다.

일반 매매를 해도 충분히 수익이 나는데 굳이 귀찮게 부동산 경매를 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유행하는 갭투자만 놓고 본다면 이보다 더 쉬운 방법도 없다. 거기에 분양시장으로 간다면 청약이라는 약간은 확률 싸움이긴 해도 당첨되면 엄청난 시세 상승을 볼 수 있는 투자 방법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경매는 아무런 가치가 없게 느껴진다. 부동산 하락기나 그 후 정체기에 가장 각광을 받는 것이 부동산경매다. 이럴 때 나오는 부동산 투자는 거의 대부분 부동산 경매다.

어떻게 보면 그럴 때 되어 부동산 경매를 배워도 늦지 않는다. 투자를 할 때는 대체적으로 닥쳐서 하느 것보다는 미리 준비를 해 놓는 것이 훨씬 좋다. 미리 준비를 한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도. 미리부터 준비해놓고 어느 정도 실력을 쌓아 놓은 후에 그런 시기가 왔을 때 투자자는 급변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미리 준비를 해야 카멜레온처럼 변화할 수 있다. 아마도 그 후에 배우겠다는 것은 꽤 큰 타격을 입어 한동안 부동산 투자를 손 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일이 벌어져 상당한 시간이 지나 후에 또 다시 하겠다고 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경매는 어렵다는 편견부터 없애야 한다. 부동산 경매는 어려운게 아닌 모르는거다. 어떤 투자든 시작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다른 영역은 그나마 공부를 하지 않아도 돈 갖고 참여하면 된다. 운 좋게 돈을 벌 수도 있다. 거의 유일하게 부동산경매는 그 부분이 어렵다. 법원이라는 가장 큰 산이 떡하니 앞에서 가로막고 있다. 부동산 경매도 초보자의 행운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드문 이유다.

한 때에 부동산 투자 책이라고 하면 십중팔구 부동산 경매책이었다. 지금은 오히려 희소성이 있다. 부동산 경매는 상승기든 하락기든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지만 다른 부동산 투자 영역에 비해 그 허들이 높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정확히 표현하면 어렵기보다는 모른다. 이를 위해 배워야 할 것이 제법 많다. 그 부분을 통과하면 그나마 조금더 접근하기 편하다. 이게 법원에서 진행되니 어려운 법적 용어가 많아 그렇다. 내가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알아야 할 것만 알면 된다.

이를 위해 강의를 참여하는 것이 있고, 책을 읽는 방법이 있다. 무엇이 더 맞다고 하긴 힘들다. 제일 좋은 것은 책도 읽고, 강의도 듣는 것이라 해야겠다. 부동산 경매 책은 최근에 워낙 관련 책이 나오지 않지만 판타지처럼 보이는 부분이 많다. 그런 책도 도움은 되겠지만 그보다는 부동산 경매를 알기 위해 기초를 알려주는 책이 훨씬 좋다. 그런 부분에 있어 <부동산 경매 무작정 따라하기>는 부동산 경매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기본서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제목만 놓고본다면 예전에 나왔던 것과 똑같다. 아마도 길벗 출판사에서 펴 내는 여러 시리즈 중에 부동산 관련 서적이 아닐까한다. 이전 책을 읽지 못했지만 저자와 내용이 변했다. 다른 저자가 쓴 책이니 내용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너무 자세하게 부동산경매에 대해 이론을 알려주고 있어 내 입장에서는 다소 지루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지식의 저주'에 빠져 그렇다. 나는 부동산 경매 강의도 할 정도라 이 책에 나온 내용은 전부 아주 잘 알고 있어 말이다.

내가 지루하고 반복적으로 되풀이 된다고 느꼈다면 초보자에게는 완전히 딱인 책이라고 봐도 된다. 역설적으로 나한테 지루한 책이 초보자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책이다. 무려 400페이지나 되는 분량을 꽉꽉 채워 넣었다. 이런 것까지 굳이 알려줘야 하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초보라면 이런 것도 궁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거기에 글로는 도저히 해결 되지 않을 것들은 사진으로 보여준다. 입찰표 같은 것은 사실 글로는 무슨 말인지 모르니 말이다.

여기에 단순히 부동산경매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경매도 결국에는 부동산 투자의 한 카테고리라 부동산도 알아야 한다. 입지 분석이나 시세 파악같은 것 말이다. 이를 어떤 식으로 파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책은 설명하고 있다. 부동산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부동산 경매다. 저절로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모든 영역이 다 포함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부동산 경매 책은 유독 대출과 세금까지 전부 아울러 알려주니 정말로 종합이 맞다. 이 책도 그런 부분을 전부 다 다루고 있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 반복이 좀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경매 기본서를 찾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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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사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17
로버트 C. 앨런 지음, 이강국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는 점은 서양과 동양의 경제 규모와 수준 차이에 대해 궁금하는 학자들은 대부분 서양인이다. 이 부분은 내가 정확하진 않다. 동양 학자가 쓴 동양과 서양을 비교한 경제사를 읽은 적이 없다. 내가 관련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분명히 보지 못한 책이 많을 듯하다. 그저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본 책은 대부분 서양인이 쓴 동양과 서양의 차이다. 서양 사람들은 궁금해 하고 동양 사람들은 궁금하지 않은 걸까. 그 보다는 학문에 대한 접근과 자료 분석 등의 차이가 아닐까한다.

동양은 그저 먹고 살기 바뻐 그렇게 거시적이고 역사적인 부분에 대해 접근할 여유가 없다. 서양은 많은 연구를 거듭한 끝에 궁금했던 것이 아닐까. 분명히 과거에는 서양보다 동양이 더 잘 살았는데 무엇때문에 현재와 같은 역전이 발생한 것일까. 아울러 또 다시 동양이 서양을 능가해서 잘 사는 것은 아닐까. 언제부터 이런 차이가 발생했고 서양이 동양을 능가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안다면 동양이 쫓아 온다해도 사다리를 걷어차거나 서양이 동양을 이긴 그 방법을 다시 되풀이하면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 읽은 모든 책은 서양인 관점에서 본 비교였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세계 경제사>와 같은 책을 읽으면 새롭지는 않다. 다른 책에서도 충분히 여러번 반복해서 습득한 내용이다. 그 이야기는 결국에 대부분 연구 결과에서 동양과 서양의 발전 과정에 대한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는 뜻이다. 대력적으로 이유가 서서히 좁혀지는 것이 아닐까한다. 그 중에서 이 책은 표준모델에 대한 언급을 한다. 철도, 관세, 은행, 학교라 불리는 것들이다. 이것들 덕분에 서양이 동양을 이겼다.

철도는 수송수단의 발달로 원자재와 완성품이 전국적으로 유통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관세는 국가간 약한 고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은행은 자본의 축적과 대출을 의미한다. 학교는 교육을 통해 일반인들이 수준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이런 점은 여러 국가에서 선진국이 된 원동력이 되었다. 이걸 제대로 적용해서 성공한 국가는 선진국이 되거나 선진국 근처까지 갔다. 유럽과 북아메리카는 차례대로 성공을 했다. 그 외는 일본, 한국 등에서 후발주자지만 이를 적용해서 성공한 사례에 꼽힌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자면 산업혁명이 무엇때문에 서양에서 먼저 이뤄졌을까. 그것도 영국과 같은 곳에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높은 임금 덕분이다. 1인당 실질임금이 높으니 부담이 된다. 한번 높아진 임금을 낮출 방법은 없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동력이 생겼다. 높은 임금을 감당하기 힘드니 기계를 이용해서 인력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저절로 하게 되었다. 인간은 필요에 의해 움직인다는 표현이 딱 맞다고 할 정도로 효율화를 추진했다고 할 수 있다.

농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며 도시화가 진행되고 이에 따라 상업이 발달한다. 읽고 쓰는 능력 등이 중요해지면서 교육을 통한 교육 수준이 증가하면서 고임금의 토대가 된다. 고임금으로 인해 기계를 사용하면 이익이 되는 필요성을 느꼈고 자본이 노동력보다 저렴한 덕분에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런 부분을 볼 때 고임금은 그에 따른 새로운 시대를 열 수도 있다. 현대는 당시와는 다소 다르다고 책에서는 설명하지만 그럼에도 고임금은 무엇인가 인간에게 - 그게 자본가라 칭할 수도 있지만 - 창의력을 발휘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그 중에서 하필이면 영국에서 유독 산업혁명이 먼저 발달한 이유는 석탄 덕분이다. 석탄 산업이 발전하니 탄광의 물을 빼야 했다. 이런 이유로 증기관에 대한 연구가 영국에서 개발되어 다른 국가보다 훨씬 더 발전되었다. 이후로 증기기관은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런 식으로 산업혁명이 된 선진국은 고임금덕분에 자본이 훨씬 더 싸게 먹혔다. 이 과정이 진행되면서 생산성이 올라가고 다시 임금이 상승했지만 후진국은 임금이 낮으니 자본비용이 더 높아 신기술이 아닌 선진국의 과거 기술에만 머물며 저임금으로 생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유럽이 차례로 이 과정을 거친 후 경제가 발전했다. 아메리카로 넘어오며 북과 남이 지금과 같은 차이가 벌어진 것은 지리적 위치때문이다. 북아메리카는 유럽에 가까워 식민지로 무역이 발전하며 해운이 중요했다. 이를 위해서는 읽고 쓰고 계산하는 능력이 중요한데 이는 교육이 중요한데 북아메리카에서는 더 잘 살기 위한 니즈가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더욱 선진국의 사례를 답습하며 쫓아갔다. 반면에 멕시코를 비롯한 남아메리카는 이런 필요성이 지리적으로 대두되지 못하면서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북아메리카는 백인 비율이 높았기에 교육 등과 함께 발전했지만 남아메리카는 그 비율이 너무 작아 함께보다는 수탈로 더 착취하게 되었다. 아프리카는 노예로 수탈이 많았기에 발전이 힘들었고, 저임금으로 인해 기계화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런 식으로 표준모델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착착 진행한 국가는 경제가 발전하며 국가가 더 잘 살게 되었다. 이미 어느 정도 이런 시스템이 정착된 후에는 표준모델이 더이상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미 선진국가 후진국의 차이는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선진국의 표준모델이 순차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닌 한꺼번에 계획하에 시도해야 한다. 선진국의 경제 발전 요소인 제철소, 발전소, 자동차 공장, 도시 등을 한번에 빅푸시 산업화를 해야 한다. 일본이 이런 식으로 선진국을 따라 잡았고, 한국도 이에 해당한다. 책에 근거하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선진국과의 교육, 자본, 생산성을 늘려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은 내가 볼 때 교육은 이미 능가할 정도로 따라 잡았고 생산성은 거의 따라 잡았고 자본은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고임금은 창조의 원동력이 지나보면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얇은데 뭐 이리 오래 읽을 줄이야.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 발전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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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짠 돈 습관
다음 짠돌이 카페 슈퍼짠 12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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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0년도 더 예전에 여러 투자 카페를 출입했다. 여러 곳에 들어가 이런 저런 글을 읽었다. 그 중에 하나가 '짠돌이 카페'였다. 몇 몇 글을 읽다 나와는 도저히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당시에 나도 어렵고 힘들었다. 한 푼이 아쉽고 아껴야만 하던 시기였다. 지금이라고 딱히 다를 바는 없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와는 살짝 맞지 않았다. 나도 아끼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그 카페에 올리는 사람들의 무용담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난 판단했다.

그곳에 글을 올리는 모든 사람이 전부 다 그런 것은 분명히 아니겠지만 100만 원을 벌면 무려 60만 원 이상을 적금한다는 글이 넘쳤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80만 원에서 90만 원까지 적금한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끔은 내 생각에 좀 심한 사람도 있었다. 본인이 돈을 안 쓰는 것은 좋지만 사람을 만나도 일체 안 쓰면서 적금한다는 내용은 나는 좀 그랬다. 절약이 기본이고 해야 할 것은 맞지만 그렇게까지 하면서 돈을 모으는 것에 찬성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한동안 들락날락 했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가지 않았고 어쩌다 한 번씩 들어가긴 했다. 그 후로 카페에는 스타가 많이 생겼다. 가장 성공한 스타는 아무래도 카페지기인 '대왕소금'닉네임을 쓰는 이대표이다. 재미있게도 최근에 책을 펴내고 관련 글을 카페에도 올렸다고 하는데 투자를 해야 한다는 고백을 했단다. 실제로 투자에 대해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분이 최근에 부동산 투자에 눈을 떠서 열심히 돌아다닌 결과 좋은 수익을 내고 있는 중이라 그랬을 듯하다.

정기적으로 짠돌이 카페에서 컨테스트 비슷한 걸 하는 걸로 안다. 자신이 어떻게 절약했는지에 대해 글을 써서 입상하면 축하금을 준다. 이렇게 축하금을 주는 이벤트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신청하는 걸로 안다. 돈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가도 공을 들이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경품은 물론이고 클릭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그것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다. 이러니 이런 컨테스트에 응모하지 않으면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예전에 나온 책을 서점에서 살짝 본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책을 보게 되었는데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단순히 어떻게 하면 돈을 안 쓰냐에 좀 더 초점이 집중되었다. 별의 별 방법으로 돈을 절약한 내용이 가득했다. 각자 기발한(?) 방법으로 절약한 내용을 읽을 수 있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니 그렇지 않았다. <1일 1짠 돈 습관>을 읽으니 과거처럼 무조건 돈을 아끼는 방법이나 자신이 어떻게 돈을 안 썼는지에 집중하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돈을 어떤 식으로 불렸는지도 예전보다 더 많이 알려준다.

여러 사람들의 글이 있는데 그 중에서 몇 몇 사람들의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청각 장애를 갖고 계신 분이었는데 정말로 쉽지 않았을 듯한데도 아끼고 아껴서 두 아이가 있고 남편이 트럭을 운전하는데 3년 만에 1억을 갚았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읽으면 솔직히 좀 숙연해 지는 느낌도 든다. 그 외에 꽤 많이 알려졌지만 자신이 임차인으로 살고 있는 집을 룸메(룸메이트)나 하메(하우스메이트)를 구해서 월세 받아 가계에 도움이 되었다는 내용도 누군가에는 도움이 될 듯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느 여성 분이 자녀가 5명이나 되고 남편분이 교통사고를 당해 실질적으로 경제 생활을 할 수 없는데도 아이들을 다 키워낸 내용이다. 그것도 창업을 하면서 계속 사업을 크게 만들었다. 얼마나 적극적인지 아직 건축도 되지 않은 땅을 보고 분명히 목이 좋고 새로운 건물을 지을 수밖에 없는 곳이라 판단한다. 중개업소를 통해 미리 그곳이 건축되면 자신이 1층 상가에 입점할 것이라고 계약금까지 낸다. 땅 주인은 생각도 없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길게 잡고 2년을 보고 계약금을 냈는데 6개월 만에 건축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한 끝에 지금은 5명 자녀들을 다 키워내고 결혼한 자녀까지 있다. 읽으면서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사례가 책에는 있다. 총 12명의 짠돌이가 나온다. 단순히 짠돌이라고 하기는 다소 뭐하긴 하다. 최소 3년 차에서 최대 30년 차까지 그 간격도 엄청나게 크다. 짠돌이 내공이 30년이면 얼마나 대단할지 사실 상상도 나는 할 수 없다.

최근에 짠돌이라는 개념은 다소 올드하다는 느낌이 든다. 욜로같은 단어는 짠돌이와는 다소 반대 지점에 있다고 생각된다. 악착같이 돈을 모으기 보다는 현재를 행복하게 살자는 걸 탓하긴 힘들다. 그럼에도 우리 인생은 눈 앞에 있는 게 다가 아니다. 10년만 살고 말 것이라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100세 시대라는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될 듯하다. 짠돌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낄 것은 아끼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한다.

나도 예전보다는 그렇게 절약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몸에 밴게 있다. 돈이 없을 때부터 이런 습관을 들이지 않는다면 안 된다. 돈이 있으면 있는만큼 쓰게 마련이다. 더구나 책에 소개된 분들이 전부 단순히 짠돌이로 절약만 한다면 아무 소용 없다고 본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저축만이 답은 아니다. 절약과 저축은 기본이지만 그걸로만 부족한 시대다. 엄청나게 큰 돈을 번다면 모를까. 책에 나온 내용을 다 따라하기는 힘들어도 한결같은 기본정신인 절약만 제대로 익힌다면 되지 않을까.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몇 몇 사례는 굳이 그렇게 까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를 돌아보고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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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 - 성덕의 자족충만 생활기
조영주 지음 / Lik-it(라이킷)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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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는 덕후가 좀 있다. 일본말로 오따꾸가 한국에서 덕후로 변경되었다. 덕후라는 건 특정분야에서 집요하게 파고 들어간다는 뜻이다. 아마도 아마추어와 프로의 중간 정도를 일컸지 않을까. 덕후 중에는 어지간한 프로보다 훨씬 더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 프로란 기본적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돈을 받는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가 많은 걸 바라지 않고 돈 받았으니 그정도의 프로정신을 보여달라고 하는 걸 보면 말이다. 덕후가 프로와 다른 점은 스스로 익히고 배운다.

프로는 기본부터 차근차근 가르침을 받고 시행착오에서 이를 지켜봐주면서 정정해주는 프로가 있다. 덕후는 그런 것이 없다. 본인이 즐거워 시작한 것이라 딱히 그런 거 없이 모든 걸 본인이 A부터 Z까지 전부 한다.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고 맨바닥에서 다한다. 이러다보니 다소 서투르고 다듬어지지 않은 듯하지만 어지간한 프로보다 더 열정적으로 배우고 익힌다. 비록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할지라도 어떤 순간에는 프로들이 오히려 덕후에게 머리를 숙이는 경우도 있다.

덕후가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면서 집요하고 파고 들어가니 오히려 어지간한 프로보다 더 많은 걸 시간이 지난 후에 알게 된다. 이렇게 덕후 중에 자신이 덕질을 해서 성공하는 경우를 성덕이라고 부른다. 성공한 덕후라는 뜻이다. 갈수록 이런 덕후들이 더욱 각광을 받고 전문가보다 더 전문가 대접을 받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본다. 그런 성덕 중 한 명이 이 책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 작가인 조영주다. 추리 소설 <붉은 소파>로 세계문학상까지 받은 사람에게 덕후라니.

작가는 스스로 고백한다. 책 읽는 걸 워낙 좋아하다 작가까지 되었다고 말이다. 그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한 번 필 받으면 모든 걸 포기하고 그것만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책도 얼마나 많이 읽는지 가끔 작가의 블로그에서 본인이 무얼 읽고 있다고 올리는 걸 보면 하루에 몇 권도 가뿐하게 올리는 걸 본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나처럼 어정쩡하게 읽는 사람이 독서 책을 내는데 엄청나게 무지막지하게 읽는 사람은 오히려 관련 책을 내지 않는 듯하다.

조영주 작가를 직접 만난 적이 있다. 이 책에서도 언급되는 카페 홈즈까지 찾아 가 만났다. 본인이 다소 낯을 가린다고 했는데 나도 그런 편이지만 그 날 서로 저녁 늦게까지 식사까지 하고 헤어졌다. 책에 나온 내용은 본인이 블로그에 쓴 것도 있고 예스24에 '조영주의 성공한 덕후'와 '조영주의 적당히 산다'에 올린 칼럼을 모은 책이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지만 다소 심각한 것도 있다. 거기에 자신의 내부를 솔직히 고백한 내용까지 함께 골고루 다루고 있다.

대체로 에세이를 지금까지 읽을 때 책을 쓴 당사자를 아는 경우가 드물었다.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쓴 글을 읽으며 나 혼자 상상하고 '이런 사람이겠구나'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이미 알고 있던 지인(이라 쓰기에는 좀 애매하지만)의 이야기라 더 즐겁게 읽었다. 그렇다고 놀라거나 신기해 하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소설을 읽은 후 작가를 만난 사이다. 개인을 알게 된 후에 소설을 읽거나 작가로 만난 것이 아니다. 그만큼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읽었다.

무엇보다 좋아한다는 표현을 한 것처럼 자신이 빠지면 완전히 몰입하는 스타일인 듯하다. 일본 만화 등을 보면서 자발적으로 일본어 공부를 했다고 한다.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할 단계까지 갔다고 하니 덕후도 이런 덕후가 없다. 여기에 소설가로 데뷔까지 할 정도면 꽤 대단한 인물이 된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도 소설가라는 자각은 전혀 하지 않고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면 팬처럼 찾아간다. 팬 싸인회도 부르지도 않았는데 직접 싸인을 받아 올 정도다.

재미있게도 그렇게 순수하게 팬으로 다가갔는데 본인도 소설가로 데뷔를 하니 이제는 같은 소설가로 만나 이야기를 하니 성공한 덕후라고 사람들이 말했단다. 책 시작하자마자 왕따 이야기를 해준다. 왕따였고 우울증도 겪었는데도 이 모든 걸 글로 풀어냈다는 이야기는 본인 표현처럼 덕후가 맞는 듯하다. 여기에 바리스타를 배우고 커피 숍에서 알바를 하며 원두커피를 내려 손님에게 준다. 사회 활동을 위해 기자로 잠입한다. 표현이 재미있다. 기자로 취직한 것이 아니다.

기자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취직이 아닌 잠입한다. 운 좋게도 당시는 취직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 6개월 정도 근무했다고 한다. 이런 작가의 투철한 직업 정신이라고 해야 하겠지만 이마저도 덕후다운 행동으로 느껴진다. 난 아무리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어도 집요하지 못하다. 대신에 포기하지 않고 시간이 걸려도 계속 한다는 정도다. 덕후가 성공한다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자신이 하고 싶어 한다. 거기에 좋아서 한다면 더할나위 없을 듯하다.

2년 전에 만났을 때 소설을 쓴다고 했고, 그 후로도 어떤 소설을 거의 다 썼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걸 봤다. 아직까지 지난 2년 동안 딱히 새로운 소설이 나오지 않았다. 단편 소설은 나왔는데 그만큼 엄청난 퇴고를 거듭하는 스타일이다. 대부분 작가들이 이렇게 쓴다고 한다. 어떤 작가는 다 쓴 후에 서랍 속에 넣고 몇 달 후에 다시 본다고 하니. 이 책은 그저 편하게 자신의 일상과 만난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다음에는 소설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예쁜 책을 만들려고 글자가 좀 작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성공한 덕후가 된 작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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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바캉스 에디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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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확실히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뭔가 다른 듯하다. 책을 읽자마자 엄청난 흥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총 9개의 챕터로 구성된 책이다. 순서대로 구성한 것인지 각자 챕터를 새롭게 구성해서 편집한 것인지 모르겠다. 어차피 책 구성이 각 챕터끼리 연결이 되지는 않기에 말이다. 프롤로그도 없고 단도직입적으로 책이 시작된다. 그것도 추방이라는 꽤 긴장되고 집중을 불러일이키는 단어로 말이다. 더구나 중국이라는 국가에 가서 공안에 의해 쫓겨나는 에피소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런 일이 생겼는지 궁금해서 최소한 해당 챕터의 초반은 일단 책을 집어들면 놓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나름 소설가가 많지만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작가 중 한 명이 '김영하'가 아닐까한다. 워낙에 소설로도 유명했지만 그 외에 전방위적인 활동을 한 덕분이다. 라디오는 물론이고 팟캐스트도 했다. 심지어 가장 최근에는 예능 프로에 나갔기에 전국적인 인기까지 얻게 되었다. 여기에 글마저 잘 쓰니 어지간하면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내 생각에 한국에서 인지도를 갖고 있으면서 꾸준하게 소설과 에세이를 쓰는 두 명의 작가가 있다. 한 명은 외국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이고 한 명은 국내 저자인 김영하다. 둘 다 참 열일하며 거의 매년마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펴내고 있다. 차이라고 하면 하루키가 훨씬 더 분량이 많다는 점이다. 김영하는 최근 펴내는 책의 트렌드가 얇다. 스스로도 그런 점을 이야기한 걸로 기억한다. 최근 트렌드에는 맞는 양식으로 보인다. 이것도 솔직히 그다지 쉬운건 아니다.

여전히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분량이 있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느끼이 있다. 내 편견인지는 몰라도 그렇다. 그래도 250페이지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할 수 있는데 김영하의 최근 소설이나 에세이는 200페이지가 살짝 넘는다. 본인 스스로도 그런 트렌드를 잘 파악해서 감각에 맞는 책을 쓰는 것이 아닐까한다. 다시 책으로 들어와서 소설가답게 에세이인데도 각 챕터마다 동일한 구성으로 썼다. 우선 독자의 관심을 끌만한 소재로 시작하며 무슨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게 만든다.

그 후에 초반에 이야기한 소재와는 연관이 있으면서도 없다고 할 수 있는 내용을 전개한다. 그런 후에 챕터 후반부에 가서 또 다시 초반 내용으로 돌아가 결말을 맺는 형식이다. 에세이 자체도 부담없이 쓴 게 아니라 상당히 공을 들여 쓴 느낌이다. 그렇기에 이런 형식으로 쓴 것이 아닐까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닌거고.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작가가 워낙 최근에 예능 프로를 통해 여행을 많이 다녀 이를 근거로 여행에 대한 에세이를 쓴 것이 아닐까하는 다소 고까운 시선이기도 했다.

<여행의 이유>를 읽으며 내 오해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원래부터 작가가 여행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매 년마다 해외 여행을 꾸준히 간 것은 물론이고 아예 몇 년 동안 외국에 정착해 살았다는 것도 알았다. 본인도 설명했지만 직업 자체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전 세계 어디서든 작업이 가능하다. 그것은 바로 작가라는 직업은 본인 머릿속에서 꺼내면 된다. 장소와 지역과 상황에 따라 약간 다른 구성이나 내용이 나올 수는 있어도 작가의 머리는 동일하다.

이런 부분은 하루키 소설을 읽었을 때도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던 점이다. 전 세계 어디를 가서도 작업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첫 챕터에서도 결국에는 그 내용이다.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비자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집중적으로 글을 쓸 수 없어 택한 행동이다. 1~2달 정도 누구와도 연락되지 않는 곳에서 집중적으로 글을 쓰려 했다. 그게 꼭 중국일 필요는 없다. 내 마음이 가는 곳이 중요하다. 같은 환경에서 되풀이 되는 작업을 하려면 자꾸 미루게 되고 게을러 진다.

그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해 여행을 한다. 의외로 한국에서도 차라리 포기하고 전념했더니 스스로 한국인지 외국인지 모르고 잘 썼다고 말한다. 사람마다 약간 글 쓰는 루틴이 있다. 커피숍에서 쓰는 사람도 있고, 새벽에 쓰는 사람도 있고, 야간에 쓰는 사람도 있다. 내 경우는 집에서 쓰기는 하는데 주로 낮에 쓰긴 했다. 시간 날 때 쓰지만 그래도 2~3시간 확보될 때만 쓰긴 했다. 최근에는 다소 변경하려 하긴 하지만. 여행이 갖는 장점은 아무래도 익숙함이 아닌 낯섬이다.

작가도 그런 면에서 '아무도'라는 개념을 꺼낸다. 여행을 갔을 때 나는 누군가라는 개념보다는 아무도 라는 개념이 된다. 나 자신도 여행을 가면 일상과는 다른 행동패턴을 하게 된다. 일상은 반복되고 흐트러지면 이를 다시 수습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여행은 그렇지 않다. 그곳에서 나에게 일상도 없고 익숙함도 없고 반복된 루틴도 없다. 그자 잠시 머물면 될 뿐이다. 그런 점이 바로 여행의 묘미다. 과거에 높은 분들이 산 근처에 가서 하인에게 산을 대신 등산시켰다는 여행도 흥미로웠다. 직접 체험은 아니여도 객관적인 관조는 할 수 있을테니.

몇 몇 챕터는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또 몇 몇은 재미가 덜했다. 여행에 대한 깊은 사색은 아니지만 작가의 가벼운 에피소드를 근거로 좀 더 확장해서 다소 생각할꺼리를 던져준다. 현대인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여행을 한다. 일상을 탈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행을 택한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쓴 여러 여행에 대한 후기와 이유에 대해 읽으면서 부럽기도 했다. 어느 정도 성공한 작가만이 갖고 있는 자유로움과 여유라고 할까. 아울러 여행 책이지만 글쓰기 작법에 대한 이야기는 나도 글쓰는 사람으로 꽤 도움이 되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몇 몇 챕터는 재미가 다소 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행에 대한 다양한 요모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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