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과학다반사 - 세상 읽는 눈이 유쾌해지는 생활밀착형 과학에세이
심혜진 지음 / 홍익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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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과학이라 함은 어렵고 힘들고 이해하기 까다로워서 내가 감히 접근하고 범접하기 힘들 영역으로 느껴진다. 엄청나게 똑똑하고 천재같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걸로도 느껴진다. 지금까지 배운 과학 역사나 이론을 볼 때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위대한 사람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일단 기가 죽으면서 나와는 하등 상관없는 영역처럼 느껴진다. 복잡한 수식도 나와야 할 것 같고 고차원적인 이해를 필요로 할 듯하니 말이다. 솔직히 학생 때부터 진작에 포기한 과목이기도 하다.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된 다음에 공부로 접근한 것이 아닌 독서로 다가서니 다소 다르게 보였다. 여전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할까. 무엇보다 내가 읽은 책들이 대부분 어려운 게 아닌 쉽게 접근하는 책이다. 그것도 우리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일상에서 과학을 발견하고 이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일상, 과학다반사>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이론이나 수식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아주 쉬운 실생활에서 과학을 발견하고 알려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특정 영역의 지식을 전달하는 이론서가 아니다. 그렇다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명한 책도 아니다. 저자가 일상에서 벌어진 현상이나 상황에서 과학을 접목한다. 과학 서적이 아닌 에세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이러다보니 읽는 것도 다소 편하고 부담이 없다. 거창한 과학적 사실을 알려주고 진실을 찾는 책은 아니라 더욱 그렇다. 우리는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상식이 꼭 맞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 진실이나 사실인 경우도 많다.

실 생활에서 미스테리한 일이 벌어지며 오묘한 현상이라고 이야기한다. 귀신이 벌인 짓이라고 이야기도 한다. 차마 설명할 수 없는 것들도 분명히 많지만 대부분 과학적으로 그럴싸한 개연성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인간인 우리는 그런 걸 잘 모른다.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게 진리라고 믿어버린다. 과학을 알게되면 당연한 현상도 잘 모르니 이상한 걸로 받아들인다. 특히나 보이지 않는 현상이 벌어질 때 이런 경우는 더욱 많아진다. 보이지 않으니 인식 범위를 벗어나 그렇다.

책 첫 내용으로 들었던 무서운 이야기를 말한다. 보름달이 뜬 어느 저녁에 '어~허~너~여'하는 상엿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근처에 무덤으로 시신을 옮기는 행렬이 보이지 않았는데 들렸다니 얼마나 무섭겠는가. 이것은 분명히 귀신의 장난이나 소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 이런 무서운 이야기를 들을 때면 모든 사람이 전부 소름이 돋으며 소리까지 질러댄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냐며 이구동성으로 무서워 잠자지 못하겠다는 말도 한다.

이는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한다. 소리는 공기를 타고 이동하는데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전달된다고 한다. 낮에는 소리가 위로 올라가고 밤에는 소리가 아래로 깔린다. 새벽에 더 춥게 느껴지는 이유기도 하다. 밤에는 소리가 더 잘들리는 것 같다. 잘 보이지 않아 귀가 더 민감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소리가 낮게 깔리며 더 멀리 퍼지기 때문이다. 아주 멀리서 나는 소리도 충분히 퍼지며 보이지 않지만 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릴 수 있다.

이렇게 과학적으로 차분하게 설명을 해도 모든 사람은 전혀 동의하지 못한다. 자신에게 들린 소리가 더 강렬하다. 그렇게 이야기한 사람의 전달력이 훨씬 깊게 와 닿는다. 인간은 대부분 스토리에 약하다. 과학적으로 논리적인 설명보다는 직관적으로 그럴싸한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가고 끌린다. 이러니 과학의 시대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미신을 믿고 터무니 없는 행동을 하고 믿는 이유다. 책은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 쉽게 풀어 알려준다.

특정 음식을 못 먹는 사람들도 있다. 그럴 때 유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꼭 그런 것이 아니다. 유전자가 원인일 수 있다.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몸에서 받지 못하는 음식이 있다. 예를 들어 오이가 그렇다. 나는 맛있게 먹는 오이인데 쓴 맛때문에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건 특정 유전자가 그렇게 만든다고 한다. 이러니 그걸 못 먹는다고 타박하는건 잘 못 된거다. 사실 이런 것도 과학적으로 맞지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될 수 있으니 과학이란 참 신기하게 느껴진다.

그 외에도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친 것들을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알려준다. 예를 들어 24시간은 과거는 아니었다. 3억 5000만 년 전에는 22시간이었다. 또한 달은 지구에 3.8cm씩 멀어지고 있단다. 나중에는 지구에서 달이 보이지 않을텐데 그러면 바다의 조류도 사라지고 현재 벌어지는 수많은 자연현상이 달라지게 된다. 과학이 이처럼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데도 관심조차 없다. 심지어 비과학적인 이야기에 더 끌린다. 이렇게 쉽게 풀어내는 과학 책이라도 읽으면 도움되지 않을까.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너무 많은 지식이 머릿속에 들어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일상에 수많은 과학적 사실이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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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독서모임 하나의책 독서모임 시리즈 2
이진영 외 지음 / 하나의책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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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서모임이 무척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얼마전 통계에서 한국인 중에 1년에 1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 50%나 된다고 한다. 1년 평균 독서 권수는 10권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볼 때 독서하는 사람들은 많이 하고 읽지 않는 사람은 단 1권도 읽지 않고 있다. 파레토 법칙처럼 80대 20이 아닌 이제는 90대 10이 되어 버린 듯하다.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표현처럼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예전에 비해 더 심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정확히 모르겠다.


한국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문맹률은 거의 이제 사라졌지마 대신에 독해률이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것은 결국엔 책을 읽지 않았기에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한다. 이처럼 책 읽는 사람은 더 적어진 듯 한데 독서모임은 엄청나게 많아진 듯하다. 자주 이야기한 것처럼 독서한다고 꼭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되는 것은 아니자만 분명히 가난해 지지 않는 것은 확실한 듯하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생각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독서모임은 나도 운영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궁금했다. 나도 독서를 하는 편이지만 다른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다. 같은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보다는 어떤 사람인지가 더 궁금했다. 내가 한 독서모임은 강제는 아니고 책 선정도 늘 다른 분야 책이라 참여 여부는 다소 왔다갔다 했다. 대신에 내가 주최한 모임이라 될 수 있는 한 난 진행자라는 생각으로 모임을 운영했다. 아무래도 내가 독서를 많이했다고 알려져 있어 부담스러워 할까봐 선택한 방법이었다.


내가 한 말이 저절로 권위가 생길까봐 그랬다. 거기에 솔직히 책을 선정했어도 아주 예전에 읽었던 책이었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모임을 주최하고 진행했다. 그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고 질문 같은 걸 하면서 될 수 있는 한 다함께 참여하도록 했다. 심지어 책을 읽지 않고 와도 된다고 했던 이유기도 하다. 서로 부담없이 참여해서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헤어지는 걸로 했다. <모두의 독서모임> 책을 읽어보니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하고 주최한 이야기도 있었다.


그런 내용을 읽으니 예전에 했던 내가 다소 준비없이 했다는 느낌도 든다. 솔직히 지금도 그런 식으로 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은 주최하고 참여하고 진행은 한다. 이미 읽은 내용이 있기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저절로 내용이 떠오르면서 전개하면 되기도 했다. 솔직히 내 경우는 다른 독서모임을 참여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전혀 모른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대로 운영했고 진행했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다행히도 참여한 분들의 만족도가 높아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이 책을 읽으면 상당히 정기적으로 같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마도 장단점이 있을 듯하다. 항상 같은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니 다소 편하고 상대방을 알면서 부담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대신에 같은 사람이 계속 참여하면 다른 사고의 확장은 다소 적을 듯했다. 새로운 사람이 참여하면 그 사람이 살아오고 생각한 만큼 다른 이야기가 모임에서 저절로 진행된다. 이렇게 각자 좋은 점과 타성이 젖는 점이 있지 않을까한다.


독서 인구가 이토록 적은데도 독서하는 사람은 더 읽으려고 노력한다. 한 번 독서를 하면 그 세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책이나 모임에서 함께 나누는 책은 대부분 인문과 소설이긴 하다. 나도 인문부터 소설까지 다양하게 했지만 아무래도 자기계발과 경제/경영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워낙 내가 독서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다보니 내가 권하는 책으로 온라인으로 함께 모여 책을 읽고 있는 52주 독서라는 것도 진행하고 있다.


독서라는 건 타인의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내 생각이 핵심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차이를 알 수 있는 정도가 모임에서 느끼는 점이 아닐까한다. 내가 느낀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것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생각 못한 걸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생각 한 걸 상대방은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런 걸 독서모임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게 묘미가 아닐까한다. 이 책은 사실 공동 저자 중 최인애라는 분이 보내줘서 읽게 되었다.


보니또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데 친분이 있어 서로 교류가 있어 보내줬다. 그런 이유로 솔직하게 이 책에 나온 분들의 글을 전부 정독으로 읽지는 않았다. 몇 분은 약간 속독으로 읽긴 했다. 각 저자가 추천하는 책이 있었는데 <사피엔스>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제일 많이 나온 듯했다. 두 작품 다 읽었는데 사피엔스는 공통적으로 두꺼운 걸 읽었다는 성취감을 이야기했다. 그런 게 사실 별 건 아니어도 묘한 동질감을 독서한 사람에게 안겨준다. 읽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동지애라고 할까.


내 최근 책인 <자기혁명 독서법>은 자기계발로 분류되지만 이런 독서모임에서 선정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나마 <책으로 변한 내 인생>은 고등학교 독서 동아리 같은 곳에서 선정되어 읽었다는 정보를 듣기는 해서 뿌듯하긴 했다. 나름 독서 관련 책도 몇 권이나 쓴 사람으로 독서모임이 좀 더 활성화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다만 독서모임에 따라 약간 호불호는 있는 듯하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닐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공동 저자의 책이라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모임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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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전쟁 샘터 외국소설선 1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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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세상은 넓고 상상력의 끝은 다양하고 끝이 없다. 그런 면에서 한국과 달리 외국은 어떻게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상상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어릴 때부터 받았던 교육과 문화에서 오는 힘이 아닐까한다. 한국이라는 곳은 어릴 때부터 다소 획일화된 문화에서 자리니 상상이라는 측면에서 그 깊이와 넓이가 좁을 수밖에 없다. 물론 내가 한국의 모든 소설을 읽지 못했으니 이런 표현이 다소 편견일 가능성을 배제하긴 힘들다. 그렇다해도 내가 읽은 외국 소설이 유독 그렇다고 하기도 힘들다.

이 책 <노인의 전쟁>은 예전 내 블로그에서 소설을 추천해달라고 할 때 받았던 책 중 하나였다. 당시에 목록을 작성하고 미처 읽지 못하다 하나씩 읽으려 한다. 일단 이 책은 무척이나 재미있다. 꽤 상상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색다르게 우주를 접근할 뿐만 아니라 불로장생 방법이 나온다. 소설 초반에는 그저 평범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되었다. 아주 평범한 한 노인이 나온다. 그의 나이는 이제 75세다. 서서히 죽음을 준비해도 될 나이다.

이렇게 언급하는 것은 책이 나온 시기가 2007년이다. 책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100년 동안 우승 못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만큼 나이를 볼 때 무엇인가 새롭게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 현재 지구는 정확히 시대를 알 수 없는 걸로 묘사된다. 다만 현재 아시아와 미국이 전쟁을 벌인 것으로 나온다. 아마도 서양과 동양의 싸움이 아닐까싶다. 그 후에 외계인이 지구를 지켜준다. 라고 쓰는데 정확히 외계인인지 가물 하다. 전 우주에 걸쳐 엄청나게 많은 외계 종족이 있다.

여하튼 어떤 존재에 의해 75세가 되면 새롭게 전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는다. 미리 몇 년 전부터 무조건 대상자가 된다. 75세가 되었을 때 지구의 삶을 포기하고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나간다. 단순히 우주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닌 지구에서의 삶은 끝이다. 보유한 모든 자산은 상속해야 할 뿐만 아니라 본인의 지구에서 있던 모든 것은 삭제된다. 분명히 살아 있지만 죽는 걸로 처리된다. 이러니 우주로 갈 결심을 한 사람들은 미리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까지 한다.

우주에 나가서 어떻게 되는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저 지구를 벗어나면 새롭게 태어나는 걸로 알려져있다. 다양한 우주 전쟁으로 보내진다. 75세 노인이 그럴 수 있다는 것이 얼핏 이해가 안 된다. 그렇기에 영생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전쟁에서 죽거나 말이다. 그 어떤 정보도 지구에는 없다. 그저 우주로 간 사람들은 젊어진다는 것만 알려졌다. 노인이 되면 누구나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게 되지만 만약에 죽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도 노인이 된 상태로 죽지 않는 것이 아닌 다시 젊어 지면서 평생 살아갈수 있다면 충분히 선택할 수 있다. 그걸 싫어 할 사람도 있겠지만 죽음을 눈 앞에 둔 사람은 오히려 더 살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한다. 우주로 가는 것도 처음부터 결정된 것은 아니고 무조건 75세에 결정하면 된다. 신청서를 쓰거나 신청 사무소에 안 가면 된다. 여기까지는 그저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 후에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날아간다. 그 후부터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저 과학 소설이라고 하기 보다는 재미있는 대중소설이다. 심각하지도 않고 재미있게 읽으면 그만이다. 여기서 고도로 발달 된 존재가 노인을 새롭게 탈바꿈 시킨다. 지구에서 누구나 다 궁금하게 여기던 것이다. 도대체 어떤 식으로 노인이 갖고 있는 신체를 다시 젊게 만드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 이를 꽤 그럴싸한 방법으로 설명한다. 인간이 인간으로 여겨지는 것은 육체인가? 정신인가? 이 부분은 참으로 애매하다. 더구나 뇌를 갖고 있다면 그사람이 그 사람일까.

가끔 뇌를 이식해도 자신이 인식하고 있는 육체가 아니라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한다. 불가능한 방법이지만 실제로 지금도 타인의 장기 등을 이식할 때 서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부작용도 있다고 한다. 이건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이거 소설이다. 그것도 아주 먼 미래일뿐만 아니라 우주도 마음대로 가는 시대다. 심지어 우주를 순간이동도 한다. 이에 대한 설명을 책에서 해주긴 하는데 그럴싸하다는 생각이 충분히 들만큼 과학에 문외한인 내가 그러려니 했다.

한 마디로 새롭게 생성된 육체로 뇌가 트랜스한다. 그전 기억은 전부 갖고 있고 뛰어난 육체를 갖게 된다. 인공 로봇은 아니지만 뇌에서 자체적으로 상대방과 교신은 물론이고 검색등을 다 할 수 있으니 컴퓨터가 필요없다. 이 후 외계 종족과 전투에 나간다. 8년을 할 수 있는데 대부분 그 전에 사망을 한다. 노인으로 한 이유다. 남은 여생을 생각할 때 그런 삶도 나쁠 건 없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소설이 시작되고 내용이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지구의 아내였던 사람도 만나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내용은 끝나지만 인기가 커서 다음편도 나온 듯하니 조만간 읽어야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초반에 적응해야 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와 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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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전쟁 -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그레이엄 앨리슨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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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는 단지 두 국가의 힘싸움에 의해 일주일에도 몇 번씩이나 주가와 경기 상황이 출렁 거리는 분위기를 선사한다. 그동안 일극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 신흥강자인 중국이 성장을 했다. 이전까지 '도광양회'라고 하여 때를 기다리며 힘을 기르던 중국이 어느 순간 자신의 힘을 내 뿜기 시작했다. 거기에 일대일로라고 하여 새로운 실크로드를 만들고 있다. 이것은 모든 것의 중심을 중국으로 하겠다는 뜻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 정도로 중국은 강대국이 되려 한다.

아프리카까지 힘을 쓰면서 경제적으로 원조를 하고 곳곳에 도로나 해상 경로를 통해 중국의 힘을 과시하려 했다.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기는 했으나 그만큼 중국은 이제 자신의 힘을 숨기려 하기 보다는 전 세계 만방에 널리 알리려 한다. 이러자 미국 입장에서는 다소 가찮게 보일 수도 있다. 감히 우리에게 덤빈다는 것이 말이다. 사실 중국의 성장은 전적으로 미국의 역할이 컸다. 중국의 전 세계의 공장이라는 표현을 하지만 대다수는 미국에 수출로 먹고 살았다.

미국에서 중국 제품 없이 살기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실제로 리얼 프로에서 나온 적도 있다. 결국에는 하루도 넘길 수 없을 정도였다. 그만큼 현재 중국이 이 자리까지 오는 데 미국의 역할을 절대적이었다. 물론 그런 사실이 미국의 호의라고만 볼 수는 없다. 서로가 윈윈관계였기에 유지될 수 있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어찌보면 근본이 없다. 국가가 탄생한지 기껏해야 몇 년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현재 전 세계에서 미국을 능가할 국가는 단 한 군데도 없다.

능가하지는 못해도 어깨를 어느 정도 겨룰 정도로 성장한 국가가 중국이다. 여전히 중국의 힘은 미국에게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중국의 인구가 10억이 넘을 정도로 많지만 대다수 인구는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못하다. 아직까지 도시화가 다 되려면 시간이 제법 걸린다. 이에 반해 미국은 3억이라는 인구의 대다수가 경제적으로 먹고 살 수 있다. 전체 GDP에서는 어느 정도 중국이 미국을 많이 쫓아왔지만 1인당으로는 상당히 멀었다. 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중국은 이 정도로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미국 입장에서는 기껏 키워줬더니 자신과 맞먹으려 하는 중국이 곱게 보이지 않는다. 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 사이가 점차적으로 반목이 생기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더 크기 전에 길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언제까지 미국의 눈치를 보며 살고 싶지는 않다. 아마도 그건 중국의 역사적 배경때문이리라. 중국은 과거부터 중화사상이라 하여 주변 국가를 전부 오랑캐로 여겼다. 자신들만이 유일하다고 생각하는 다소 오만방자할 수 있는 국가였다.

다른 국가에게 섬김을 받는 걸 너무 당연하게 여긴 국가였다. 그런 대접을 받았던 것이 잠깐도 아니고 수 백년을 넘어 천년 이상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근대로 넘어오며 좁은 틀 안에 갇혀 지내다보니 역사의 발전에 뒤쳐지게 되었다. 중국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생긴 하얀 오랑캐에게 자신들의 국가를 거의 빼앗겼다고 할 정도다. 겨우 겨우 자립했지만 국가는 가난하게 되었다. 외부의 도움없이 해보려 했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중상주의부터 출발한 시대적 맥락은 자본주의까지 가면서 어떤 국가든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자신들이 부족한 것은 수입하고 잘 하는 것은 수출하며 경제를 윤택하게 만들어야 했다.

특히나 현대에 들어서 모든 국가는 미국이라는 우산 안에 들어가게 되었다. 한 마디로 무엇인가 하려면 달러라는 공통화폐가 있어야만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고립주의를 벗어 던지고 세계 경제에 편입되기 위해서 마국의 도움을 받았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원래부터 우리가 최고다..라는 사상을 갖고 있던 중국은 세계에서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솔직히 바로 옆 국가이자 여러 가지로 엮여 있는 중국이라고 그런지 나는 중국보다는 미국에 더 성향이 가깝다.

여기에 중국에 비해서 미국이 훨씬 더 세련되게 주변 국가를 지배한다. 루즈벨트 대통령부터 미국은 세계의 경찰을 자임했다. 다소 오만방자할 수 있는 태도지만 그로 인해 전 세계가 좀 더 편해진 것도 분명히 있다. 이를테면 해상에서 미국의 해군력 덕분에 안전하게 물자수송이 가능해졌다. 이렇게 세계의 힘의 권력이 재편된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싶어하는 듯하다. 당장은 못해도 최소한 존중이라도 받길 원하니 미국과 사사건건 충돌이 생기고 있다.

과연 미국과 중국은 어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예정된 전쟁>은 예측하려 한다. 과거부터 차례로 여러 국가의 반목을 보여준다. 기존 강자와 신흥 강자가 비슷한 힘이 생겼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말이다. 이를 위해서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자였던 스파르타와 신흥 강자가 된 아테네는 결국에는 전쟁을 하게된다. 이를 위해 역사가인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를 쓴 투키디데스를 끌어들인다. "전쟁이 필연적이었던 것은 아테네의 부상과 그에 따라 스파르타에 스며든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를 두키디데스의 함정이라 명명한다. 이후로도 다양한 국가가 두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져 전쟁을 벌인 경우가 많다. 용케 전쟁을 피한 경우도 있지만 직전까지 간 경우도 많은데 한편으로는 전쟁은 우습지도 않은 일로 벌어지기도 한다. 현재의 미국과 중국이 그런 상황까지 갈 수는 없겠지만 그럴 수 있는 위험을 아예 부정하거나 외면하기는 힘들다. 당장은 미국의 세력이 워낙 강력하지만 향후에는 중국의 미국의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많이 예측하는 것이 사실이다.

중국이 신기하게도 아직까지 중진국의 위험에 빠지지 않고 잘 헤쳐나가고 있다. 중국은 공산당이라는 다소 독특한 제도를 운용하기에 그렇다고 말도 한다. 잘 모르지만 중국이라고 다를지 않을 것이라 본다. 특히나 전 세계가 대부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맞다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중국이 언제까지 자유를 맛본 상황에서 유지될 수 있을까라는 다소 철없다는 생각을 한다. 향후 미국과 중국의 헤게모니 싸움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모른다. 지금은 시작인데 이게 몇 년이 아닌 몇 십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중간에 있는 한국이 잘 헤쳐나가길 빌뿐.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뭐 이리 내용이 방대하지만 난삽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이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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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 - 부동산 절대 기준 빠숑의 특급 가이드
김학렬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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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만 놓고 본다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크다. 이렇게 표현하면 다소 잘못 시장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인터넷을 들어가면 엄청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대해 한 마디씩 떠들기 바쁘다. 몇몇 부동산 카페는 몇 십만 명이 될 정도로 엄청나다. 단지 그 뿐이다. 서울 사람을 1,000만 명이라고 한다면 그 중에서 실제로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는 사람은 작게 잡아 500만 명은 될 듯한다. 그 중에서 보이는 인구를 따지면 적다.

그만큼 유유상종이 된다. 내가 부동산에 관심갖고 있으면 그런 사람만 만나고 이야기를 한다. 인터넷에서도 그런 글만 읽고 동영상을 찾아 본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더 많다. 난 부동산에 그렇게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려 하거나 - 실거주로 더 좋은 주택으로 옮기는 것도 투자 관점으로 볼 수 있다 - 이사가는 사람는 중산층이라 본다. 한국은 서민이라는 단어를 너무 광범위하게 말한다. 부동산 갭 투자를 할 수 있을 정도면 기본적으로 중산층이라 본다.

서민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동산 투자에 관심 가질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다. 그런 면에서 중산층이 그 윗 계층으로 진입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본다. 아파트가 그토록 관심의 대상이 되고 욕망 덩어리의 집합체가 된 이유기도 하다. 이런 걸 놓치면 제대로 된 부동산 접근이 아니라고 본다.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보면 절대로 안 된다. 누구나 각자 사연이 있고 상황이 다르고 천차만별의 조건이 있다. 이런 걸 유념해야만 제대로 된 뷰를 갖고 접근이 가능하다.

한 마디로 우리가 보는 것은 동일할 지 몰라도 개별적으로 다른 조건으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다. 동일 잣대로 볼 수 없다. 예를 들어 다 같은 학생이라 지칭하지만 초,중,고등학생이 다르다. 거기에 대학생은 더 다르다. 통칭해서 학생이라 부르지만 각자 달리 대해야만 한다. 이런 것은 부동산에서도 똑같다. 최근에 수많은 부동산 책과 강의가 생겼다. 거기에는 나도 숟가락 얹기도 했다. 다른 책은 꽤 읽었는데 강의는 듣지 못해 확실히 이야기는 못하겠다.

대부분 같은 잣대로 이야기를 하는 책이 많다. 부동산이라는 큰 틀에서 보는 거시적인 것도 필요하고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보는 미시적인 것도 필요하다. 대부분 미시적인 것에 집중한다. 그것도 좀 전에 이야기한 부동산 이라는 틀에서 세부적으로 보는 게 아닌 자신이 하는 이야기만 맞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를 통해 승승장구하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 점차적으로 수많은 투자자가 사라진 이유다. 말로는 다들 잘 알고 있다고 하지만 주로 말로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책과 강의로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수많은 전문가 - 책을 펴 내고 강의를 하면 전문가라고 한다는 측면에서 - 중에서 가장 활발히 적극적으로 자신의 뷰를 알리는 전문가가 빠숑이다. 현재 한국에서 누가 뭐래도 부동산 관련 글을 가장 많이 발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심지어 대부분 기껏해야 서울만 이야기하거나 조금 범위를 넓혀 수도권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거의 매일 어김없이 하루에도 1~2개의 부동산 관련 글을 올리니 사람들이 참고하고 공부하려 한다.

거기에 유튜브는 물론이고 팟빵 같은 것도 하면서 부동산에 대해 전달한다. 그 덕분에 뜻하지 않게 많은 공격도 받는다. 그럼에도 그를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것은 아마도 부동산에 대해 그 누구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거의 유일하게 부동산 책임에도 베스트셀러 전체 순위에서 1위를 했던 것이 아닐까. 지금까지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빠숑말고는 없을 듯하다. 다만 솔직히 최근 책에는 다소 호불호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이유는 책이 너무 쉽다고 할까. 계속 책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같은 내용을 반복한다는 느낌도 솔직히 있었다. 저자 본인이 그걸 몰랐을 리는 없을 듯하다. 그럼에도 뚝심있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번 책은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 썼던 빠숑 책 중에서 가장 어려운 책으로 보인다. 어쩌면 책이 양장본이라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부분은 몰라도 책에서 공급이 아닌 수요에 한 장을 할애한 점이 난 돋보였다. 모든 부동산 관련 종사자들이 - 제도권이든 재야이든 - 공급만 줄기차게 외친다.

수요와 공급은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지만 공급만으로 시장을 바라보면 오판하게 된다. 사실 공급보다 수요가 더 중요하다. 공급은 주택을 건축해서 공급하면 된다. 이에 반해 수요는 바로 사람이다. 사람의 관심이 수요의 범위다. 이게 사실 더 중요한데도 최근 부동산 투자와 관련되엇는 너무 공급만 놓고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보니 오판을 하게 된다. 여기에 정책 측면도 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정책은 각자 자기 입맛에 맞게 바라본다.

정부는 정부대로 그렇고, 시장 참여자들도 각자 자신의 상황에 따라 그렇다. 대체적으로 외치고 관심있는 사람들은 중산층 이상이다. 이러다보니 솔직히 나도 정부의 정책은 미스매칭이 많이 난다고 본다.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정부가 신경쓰고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은 서민들의 주거 안정이라 생각한다. 이들을 위한 공급을 차라리 더 늘리고 중산층 이상에게 공급되는 것은 어느 정도 원활하게 시장이 작동하도록 해야한다. 이런 내 생각을 저자도 주장하고 있어 반가웠다.

지금까지 저자가 썼던 책중에는 다소 결이 다른 책이다. 굳이 이야기하면 <흔들리지마라 집 살 기회 온다>와 비슷하다. 주로 입지에 대해 주구장창 언급하고 주장하는 저자다보니 그쪽으로만 책을 펴내긴 했다. 저자가 부동산 통계나 거시적인 측면을 모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더구나 이번 책에는 서울 시장에 대해 조정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빠숑에 대해 무조건 상승을 주장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상승과 하락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 - 정확히는 조정이지만 - 역시나 시장에 대해 가장 오래도록 정확히 본 전문가답다는 생각을 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러다 서재 한 칸을 전부 빠숑 책으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의 큰 그림과 디테일을 함께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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