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독서모임 하나의책 독서모임 시리즈 2
이진영 외 지음 / 하나의책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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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서모임이 무척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얼마전 통계에서 한국인 중에 1년에 1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 50%나 된다고 한다. 1년 평균 독서 권수는 10권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볼 때 독서하는 사람들은 많이 하고 읽지 않는 사람은 단 1권도 읽지 않고 있다. 파레토 법칙처럼 80대 20이 아닌 이제는 90대 10이 되어 버린 듯하다.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표현처럼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예전에 비해 더 심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정확히 모르겠다.


한국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문맹률은 거의 이제 사라졌지마 대신에 독해률이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것은 결국엔 책을 읽지 않았기에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한다. 이처럼 책 읽는 사람은 더 적어진 듯 한데 독서모임은 엄청나게 많아진 듯하다. 자주 이야기한 것처럼 독서한다고 꼭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되는 것은 아니자만 분명히 가난해 지지 않는 것은 확실한 듯하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생각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독서모임은 나도 운영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궁금했다. 나도 독서를 하는 편이지만 다른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다. 같은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보다는 어떤 사람인지가 더 궁금했다. 내가 한 독서모임은 강제는 아니고 책 선정도 늘 다른 분야 책이라 참여 여부는 다소 왔다갔다 했다. 대신에 내가 주최한 모임이라 될 수 있는 한 난 진행자라는 생각으로 모임을 운영했다. 아무래도 내가 독서를 많이했다고 알려져 있어 부담스러워 할까봐 선택한 방법이었다.


내가 한 말이 저절로 권위가 생길까봐 그랬다. 거기에 솔직히 책을 선정했어도 아주 예전에 읽었던 책이었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모임을 주최하고 진행했다. 그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고 질문 같은 걸 하면서 될 수 있는 한 다함께 참여하도록 했다. 심지어 책을 읽지 않고 와도 된다고 했던 이유기도 하다. 서로 부담없이 참여해서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헤어지는 걸로 했다. <모두의 독서모임> 책을 읽어보니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하고 주최한 이야기도 있었다.


그런 내용을 읽으니 예전에 했던 내가 다소 준비없이 했다는 느낌도 든다. 솔직히 지금도 그런 식으로 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은 주최하고 참여하고 진행은 한다. 이미 읽은 내용이 있기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저절로 내용이 떠오르면서 전개하면 되기도 했다. 솔직히 내 경우는 다른 독서모임을 참여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전혀 모른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대로 운영했고 진행했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다행히도 참여한 분들의 만족도가 높아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이 책을 읽으면 상당히 정기적으로 같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마도 장단점이 있을 듯하다. 항상 같은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니 다소 편하고 상대방을 알면서 부담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대신에 같은 사람이 계속 참여하면 다른 사고의 확장은 다소 적을 듯했다. 새로운 사람이 참여하면 그 사람이 살아오고 생각한 만큼 다른 이야기가 모임에서 저절로 진행된다. 이렇게 각자 좋은 점과 타성이 젖는 점이 있지 않을까한다.


독서 인구가 이토록 적은데도 독서하는 사람은 더 읽으려고 노력한다. 한 번 독서를 하면 그 세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책이나 모임에서 함께 나누는 책은 대부분 인문과 소설이긴 하다. 나도 인문부터 소설까지 다양하게 했지만 아무래도 자기계발과 경제/경영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워낙 내가 독서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다보니 내가 권하는 책으로 온라인으로 함께 모여 책을 읽고 있는 52주 독서라는 것도 진행하고 있다.


독서라는 건 타인의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내 생각이 핵심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차이를 알 수 있는 정도가 모임에서 느끼는 점이 아닐까한다. 내가 느낀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것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생각 못한 걸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생각 한 걸 상대방은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런 걸 독서모임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게 묘미가 아닐까한다. 이 책은 사실 공동 저자 중 최인애라는 분이 보내줘서 읽게 되었다.


보니또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데 친분이 있어 서로 교류가 있어 보내줬다. 그런 이유로 솔직하게 이 책에 나온 분들의 글을 전부 정독으로 읽지는 않았다. 몇 분은 약간 속독으로 읽긴 했다. 각 저자가 추천하는 책이 있었는데 <사피엔스>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제일 많이 나온 듯했다. 두 작품 다 읽었는데 사피엔스는 공통적으로 두꺼운 걸 읽었다는 성취감을 이야기했다. 그런 게 사실 별 건 아니어도 묘한 동질감을 독서한 사람에게 안겨준다. 읽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동지애라고 할까.


내 최근 책인 <자기혁명 독서법>은 자기계발로 분류되지만 이런 독서모임에서 선정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나마 <책으로 변한 내 인생>은 고등학교 독서 동아리 같은 곳에서 선정되어 읽었다는 정보를 듣기는 해서 뿌듯하긴 했다. 나름 독서 관련 책도 몇 권이나 쓴 사람으로 독서모임이 좀 더 활성화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다만 독서모임에 따라 약간 호불호는 있는 듯하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닐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공동 저자의 책이라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모임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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