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마지막 습관 -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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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근에 뜻하지 않게 정약용이 소환되었다. 그것도 전혀 상관도 없을 것 같은 부동산과 관련되어서다. 정약용이 자녀들에게 절대로 서울을 벗어나서 살지 말라고 했다는 내용이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며 회자되었던 말이다. 서울 부동산이 계속 상승할 것이니 그러라는 의미는 아니었지만 그런 식으로 사람들은 이용하기 위해 정약용을 소환했다. 서울에서 거주하라는 것은 이미 정약용의 시대를 앞서갔다는 의미기도 하다. 최근에 다시 대도시의 중요도가 강조된다.

한국을 비롯한 어느 국가나 대도시는 대세다. 원래부터 그랬지만 갈수록 더욱 그 중요도가 올라갔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그들이 함께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는 중소도시에서는 힘들다. 문화, 문학, 정보, 지식 등이 밀집되어 응축되고 서로 나누면서 올라가는 에너지와 상승효과는 대도시에서만 가능하다. 인터넷이 발달해도 그렇다. 그런 정약용은 무려 20년이나 유배생활을 했다. 지금 우리에게 정약용은 위대한 학자였지만 당시에는 초야에 묻힌 선비였다.

워낙 뛰어났기에 오히려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할 수 있다. 후대에 와서 그가 남긴 수많은 저술 덕분에 알려졌다. 당대에 잘나가던 권력자들과 달리 엄청난 책을 남겼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제목이 <다산의 마지막 습관>이다. 실학자라는 표현답게 단순히 학문에멘 전념한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냈다. 수원에 가도 그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정약용의 마지막 습관이라는 관심이 간다. 정작 책을 읽으면 이걸 굳이 마지막 습관이라고 해야 하나라는 생각은 들었다.

책의 구성은 정약용이 쓴 책에서 내용을 뼈대로 했다. 정작 정약용의 책보다는 중국 이야기가 훨씬 더 많다. 그런 건 좀 아이러니하다. 정약용이나 그와 관련된 인물이 힘들면 한국 인물로 했다면 어떨까했다. 책 내용의 3분의 2가 공자와 관련된 이야기다. 제목에서 어패가 있다. 내용이 좋으면 괜찮긴 하다. 공자나 정약용같은 인물로 할 때 내용이 나쁘긴 힘들다. 수많은 세월동안 검증되고 사람들에게 다양한 사고를 준 내용일테니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내 수준낮음이 된다.

사실 이런 책은 리뷰 쓰기가 좀 난감하다. 하나의 내용이 이어지면서 펼쳐지는 것이 아닌 토막으로 나온다. 비슷한 내용끼리 묶었다고 해도 아무 챕터나 펼쳐 읽어도 아무 지장이 없다.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내용이다. 이 안에서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를 집어 말하는 것은 어렵다. 여러 내용을 역시나 토막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물론 책은 정약용이 주자의 <소학>을 어떤 식으로 공부하고 사람들에게 가르치려 했는지를 토대로 했다고 한다.

책에서 처음 이야기하는 제목은 '위학일익(爲學日益)이다. 배움이란 매일 채워도 끝이 없다라는 뜻이다. 어딘지 이런 책과 다산 정약용과 관련되어 가장 적절한 가르침이 아닐까한다. 공부란 끝이 없다. 공부라는 걸 너무 학교에서 배운 걸로 한정한다. 우리 삶을 볼 때 평생 배워야 한다. 자기 발전을 위해서 더욱 그렇다. 자기 발전이라는 것이 반드시 입신양면을 위한 것은 아니다. 배운다는 걸 너무 성과지향적인 걸로 생각하는 것도 현대인의 질병 아닌가도 한다.

그런 노력이 나를 발전시키는 것은 맞지만 그로 인해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도 들 때가 많다. 공부라는 것은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한 노력이다. 반드시 세상이 바라보는 출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내공은 드러내는 것이 아닌 드러난다고 한다. 내공도 없으면서 드러내려고 노력한다. 현대는 내공이 부족해도 충분히 마케팅으로 커버하는 시대다. 마케팅을 잘하면 사람들이 몰리고 이를 통해 충분히 내공있는 사람처럼 된다.

오히려 내공이 있는 사람들이 드러나기 전에 사람들이 몰라줄 때도 많다. 시간은 이런 것을 해결한다. 마케팅으로 올린 인기는 얼마 가지 못해 내공이 드러나면서 사람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다. 당장 사람들이 알아주지 못해도 자신의 내공을 끊임없이 키우면 다소 시간이 걸리고 어렵더라도 한번 기회를 잡으면 그때부터 탄탄대로인 경우가 많다. 이런 표현 자체도 이미 성과지향적인 사고가 머릿속에 박혀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택할 수밖에 없는 행동이긴 하다.

나라는 사람이 독야청정하더라도 먹고 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지 않으면 아무런 필요가 없다. 공부라는 걸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 공부를 하면서 생각을 해야 한다. 책을 아무리 읽어도 변화가 없고, 학식이 높은데도 인간성은 별로인 경우가 꽤 많다. 그런 경우가 바로 올바른 공부가 아닌 오로지 입신양면을 위한 공부에 전념했기 때문이리라. 남에게 보이기 위한 공부의 폐단은 이런 곳에서 나온다. 내가 아닌 남이 중심이 되었을 때 본질을 놓치게 된다.

정약용은 이미 유배를 당해 다시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꿈을 꾸긴 쉽지 않았다. 더이상 공부를 해야 할 이유도 없다. 입신양면을 위한 공부라면 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아랑곳하지 않고 정약용은 공부를 했다. 자신을 위해 공부했다. 자신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공부했다. 그 덕분에 오히려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고, 이렇게 후대에까지 그가 남긴 어록을 우리가 알 수 있게 되었다. 책 자체는 좋은 이야기가 풍성해서 다 다루긴 힘들어서 이 내용만 쓰고 끝낸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른 사람 이야기가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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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잉게 숄 지음, 송용구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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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독일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너무 뻔하다. 히틀러 치하에 유럽을 전쟁으로 몰아 넣어 다들 피도 눈물도 없이 전투를 벌인 걸로 말이다. 독일 사람들은 당시의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도 이를 반성하고 있다. 히틀러와 관련된 것은 금지어와 같다. 독일이라는 국가에서 벌인 짓은 끔찍하다. 이러다보니 전쟁을 벌인 당사자로 전범국의 이미지와 더불어 개인은 몰라도 국민은 전부 기계처럼 비인간적으로 전투했다는 생각이 강하다.

가끔 유럽 내부에서 독일군과 다른 국가와 전투 등에서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쁜 놈이라는 이미지다.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는데 독일 국민들이 다 그랬을 것이라 생각했다. 당연히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절대로 그럴 리가 없을텐데 말이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은 독일 내부에서 잘못되었다는 점을 밝히고 사람들에게 알렸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도 국가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다.



알고 있어도 어쩔 수 없이 시키는대로 하는 사람도 있었고, 적극적으로 앞장선 사람도 있었고, 이를 반대하고 저항한 사람도 있었다. 독일을 나쁜 놈으로 몰아가기 위해 독일인이 전부 그런 식으로 묘사된 작품을 주로 봐서 그렇다. 책에서는 상당히 많은 사람이 독일이 벌인 짓에 대해 반대하고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된다. 마음 속으로만 생각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이를 겉으로 드러내면 그 즉시 형사들이 와서 가택수사를 하면서 압박을 한다.

뿐만 아니라 재판에 넘긴다. 재편은 어디까지나 요식행위로 대부분 형벌을 받게 된다. 심지어 신부님이 설교시간에 독일이 한 행태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설교를 하자 다음 날 곧장 잡혀 들어가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자신의 속마음을 제대로 발설할 수 있겠는가. 정말로 친하고 상대방을 믿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누구라도 독일과 히틀러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하면 그 즉시 고발을 당한다.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니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하기도 힘들다.

자유가 억압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함부로 밖을 돌아다니기도 힘들다. 이런 현상을 한국에서도 경험한 적이 있다. 이제는 최소한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누군가 억압하진 않는다. 그렇게 볼 때 한국 사회는 과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유가 보장되었다. 책은 소설은 아니고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배경은 나치 독일의 거의 끝 무렵니다. 러시아와 전투를 하던 시대니 거의 막바지로 보인다. 이런 현상에 대해 백장미단이 있었는데 대학생들이 만든 단체다.

뮌헨 대학교 학생들이 주축이었다. 책의 저자인 잉게 숄은 백장미 단의 리더인 한스 숄 누나이자 함께 활동한 쇼피 숄의 언니다. 이들을 비롯해서 아버지도 당시의 시대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아빠가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잠시 정부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해서 다음 말 곧장 형사들이 들이닥쳐 집을 수색하고 3개월 정도의 형벌을 받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 대해 잘못되었다는 걸 알리는 역할을 백장미단이 했다. 벽에 정부의 잘못된 점을 쓰기도 했다.



자신들의 주장을 적은 전단지를 만들어 거리에 뿌리기도 했다. 보통 이렇게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이면 무척이나 전투적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한스 숄은 오히려 철학을 탐구하고 기독교에 집중했던 인물이었다. 나치 독일에서 종교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오히려 거추장한 존재라 눈에 가시였다. 또 한 명인 크리스토프 프롭스토는 두 아이의 아빠였지만 함께 독일의 잘못된 점에 대해 앞장서서 전단지를 만들고 뿌리는 역할을 했다.

책을 읽다보면 언제나처럼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것들도 얼마든지 있다는 걸 알게된다. 그저 별 생각없이 독일에는 모든 사람들이 거의 최면처럼 나치독일을 추종하고 따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안에서 정부의 잘못을 끊임없이 밝히려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지금보다 더 인간을 무가치하게 여겼던 시대였으니 당시에는 그런 사실이 밝혀지면 목숨을 내 놓아야했다. 무척이나 두렵고 떨리는 상황에서도 자유를 위해 투쟁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될 수 있는 한 들키지 않고 끝까지 독일의 잘못을 밝혀 사람들에게 알리려했다.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알리려 했다. 불행히도 젊은 나이에 발각되고 만다. 그들은 현행범으로 잡힌다. 끝까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고결하게 대한다. 현장에 있던 교도소 사람들도 죽음 앞에서 이토록 당당하게 자신의 죽음을 담담하게 맞이한 사람은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마도 나같은 사람은 잘 몰랐어도 독일에서는 전후에 재평가를 받으며 이렇게 책으로까지 밝혀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책에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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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만 계획적으로 살아보기 - 1년에 하나씩은 꼭 이뤄내는 소소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
임다혜 지음 / 잇콘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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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나 목표를 세우는 편은 아니다. 나름대로 큰 목표는 세우긴 하지만 그걸 이루려고 전력투구하는 편도 아니다. 목표를 세우고 이루려고 노력하고 달성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속으로 생각한다. 목표를 세운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하다보면 비슷하게라도 뭔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딱히 목표보다는 스스로 해야 할 것을 미루지 않고 매일 하는 편이다. 이것도 정확한 정답은 없다. 목표를 세우고 하는 사람도 있고,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나는 전자와 후자의 중간 정도인 듯하다. 목표를 딱히 세우고 하지도 않지만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지도 않는다. 대신에 포기하지 않고 해야 할 것을 꾸준히 하는 편이다. 농담삼아 이런 내가 열심히까지 장착을 하면 큰 일이라고 했다. 계획을 세우고 살아가는 사람을 주변에 별로 본 적은 없다. 대신에 인터넷에서는 많이 봤다. 인터넷으로 알게 된 사람 중에는 꽤 많다. 달성 여부까지는 잘 모르지만 노력한다는 것까지는 안다. 달성여부까지는 본인이 알려주지 않으면 모르기도 하고.



<딱 1년만 계획적으로 살아보기>저자는 내가 좀 착각을 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오해한 측면이 많다. 먼저 난 저자가 그다지 계획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워낙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보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삶을 추구하는 듯했다. 뭔가를 가지려 하기 보다는 여유있게 안단테로 살아가는 사람말이다. 이 책을 읽어보니 내 착각이었다. 꾸준히 자신의 목표와 계획을 공개하고 이를 실천했다. 그런 글은 어쩌다 한 번 언급한 것이 전부였다.

그보다는 평소에 뮤지컬도 보고 사람도 만나고 치열하게 살기보다는 여유를 추구한다고 생각했다. 그거 자체가 분명히 또 틀린 건 아니다. 책을 읽어보면 그렇게 지내는 모습도 많다. 대신에 자신이 세운 계획이 있다면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그 계획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달성하기에 오히려 잘 몰랐던 듯하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블로그에 모습을 보여주기에 책에서 어릴 적 이야기는 좀 놀라기도 했다. 누구나 사연은 있겠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더 대단한 것은 자신이 계획했던 모든 것을 결국에는 전부 해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너무 쉽고 편한 계획이나 목표도 아니었다. 어렵다고 하면 어려운 계획인데도 상당히 손쉽게 해냈다. 그런 것은 블로그에 올린 글과 달리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점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경매를 배우고자 사무실 옆에 있는 학원을 밤마다 다닌다. 회사 일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가서 강의만 듣고 다시 회사 업무를 본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2시간씩이나 출퇴근을 하면서 그 시간에 책을 읽었다.

임신 한 후 하혈현상까지도 있었다고 하니 꽤 독하게 노력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어쩌면 그렇게 노력을 했으니 지금처럼 여유있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본인이 세운 계획을 달성한 후 더 욕심을 내기보다는 이 정도면 충분하고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계속 자산은 늘어날테니 남과 비교하면서 안달복달 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다. 무엇보다 책에서는 그런 면이 다소 덜하긴 해도 블로그에선 다소 사이다같은 글도 꽤 많이 올린다.



현재 재테크 시장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언급을 하니 가끔 읽다 찔리기도 했다. 부동산과 주식을 투자한지 책을 읽어보면 상당히 오래 되었다. 현재 강의를 하는 그 어떤 사람보다 더 오래했고 투자 수익도 결코 적지 않다. 순자산으로 8억으로 달성했다고 하니 아마도 강의를 하는 사람보다 더 높을수도 있다. 이 책은 책 표지에 있는 느낌처럼 강요하진 않는다. 계획을 세워 해야만 성공한다고 다그치지도 않는다. 그 점이 가장 좋다.

오히려 책에는 다소 담담하게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모습을 알려준다. 사실은 좀 놀랬다.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주장하고 어떤 식으로 달성해야 하는지 방법론적인 걸 예상했다. 그러지 않고 자신이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설명한다. 얼마든지 산파식으로 내용을 풀어낼 수도 있었을텐데 감정배제하고 담담하게 알려준다. 그런 건 나랑 잘 맞는다. 누구나 힘든 시절이 있었고 어려운 경험을 한다. 가끔 그런걸 과잉적으로 꼭 과시하듯이 쓴 글에 다소 반감도 든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 책을 읽어보면 자연스럽게 저자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게 된다. 무엇보다 계획을 세운 후 하나씩 실천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런 면에서는 나와는 비교도 안 되게 잘 났다. 이런 표현은 친하다 생각해서 해 봤다. 쓰고보니 나만 친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저자의 책도 다 읽었고 블로그 글도 읽고 가끔 덧글도 다는데 짝사랑처럼 나만 그런 듯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보면 흔들림없이 자신의 길을 여유있게 즐길 것은 즐기면서 가는 걸 알 수 있다. 블로그를 읽어보면 더욱 그런 모습이 잘 보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가 쓴 책도 좀 읽어주라.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지간한 자기계발 책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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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 - 그게 힘들구나

내가 남자가 그런지 솔직히 제목에 딱히 공감은 안 될 수 있다.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1년 동안 단 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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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내 집을 가져라 - 동갑내기

읽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리뷰를 쓰려고 타자를 하려니 문득 36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36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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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가도 괜찮아

빨리 간다고 먼저 도착하는 건 아니에요.세상은 너무 바쁘게 돌아간다. 세상이 발전할수록 더욱 그렇다. 모두 열심히 살고, 다들 잘사는 것 같다. 나만 세상에 뒤처지는 것 같다. 나만 세상살이가 힘들고 어려운 걸까?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모두 이것이 세상을 사는 정답이라고 말한다. 열심히 살지 않으면 남들보다 뒤처지고,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고 교육받았기 때문이 아닐까?하지만, 빨리 간다고 먼저 도착하는 건 아니다. 급하게 마침표를 찍으려 하지 말자. 잠시 쉼표를 찍고 내 주변도 둘러보면서 쉬어 가도 좋지 않을까? 이 책은 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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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 -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뭔데?
박신영 지음, 린지 그림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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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한국에서 기획서나 보고서, 제안서 등에 가장 유명한 사람이 <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의 저자가 아닐까한다. 쓴 책이 대박나면서 시리즈로 연속해서 냈으니 더욱 그렇다. 지금까지 그럼에도 쓴 책을 읽어 본 적은 없다. 내가 딱히 기획서나 보고서 등을 쓸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번에 처음 읽게 된 책이 정리 방법에 대한 것이니 이건 나도 연관은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기획이나 보고서 등을 보여줄 이유가 없다보니 필요성을 못 느꼈으니.

이번 책에서 정리와 관련되어 참 심플하게 알려준다. 저자의 회사인 기획스쿨에서 만든 방법이라고 하는데 약간 마인드 트리와 비슷한 형식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마인드 트리도 워낙 잘 쓰는 사람들이 많아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보기만 하고 아직까지 써 본 적이 없다. 그렇게 볼 때 내가 좀 약한 부분이 핵심만 딱 집어 알려주는거다. 스스로 생각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는데 이걸 잘 정리해서 보기 좋게 하는 면은 약하다. 한 마디로 주저리주저리 스타일이다.



이 책에서는 나같은 사람에게 주저리주저리라는 표현을 한다. 내가 참 자주 쓰는 어휘다. 핵심만 딱 꼬집어 글을 쓰지 못하고 늘 주저리주저리 쓴다고 고백한 경우가 많다. 특히나 내가 강의를 오픈할 때 명확히 전달을 잘 못한다는 인상을 스스로 갖는다. 다른 사람들이 한 강의 모집 글을 보면 핵심만 정확히 딱 보여준다. 읽다보면 그렇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쓴 강의 모집 글은 명확히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게 아닐까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도움이 되었다.

정리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하라고 알려준다. 가장 인상깊은 것은 '뭐랑 뭐'다.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이 뭐랑 뭐야? 이렇게 말이다. 이렇게 명확하게 알려주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도 머릿속에 쏙 들어올테다. 특히나 책에서 이를 그림으로 설명하라고 알려준다. 글로만 설명하면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만 이를 그림이라 표현한 도식이나 표 등으로 글과 함께 보여주면 이해하기도 쉽다. 실제로 우리는 직관적으로 글보다는 글이 훨씬 더 친숙하고 잘 받아들인다.

책에서는 이를 위해 주저리주저리하는 내용을 9가지 방법으로 알려주라고 한다.

악순환 문제제기
긴 글 표 정리
큰 생각 쪼개기
과정 흐름 보여주기
경쟁 우위 설득 비교
공동 핵심 찾기
계층별 피라미드 찾기
길 글 공식 정리
키 이미지 정리

이런 식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정리해서 보여주면 좋다. 단순히 자신에게만 좋은 것이 아닌 내 생각을 보려고 하는 상대방에게도 좋다. 아무리 내 생각을 잘 전달하려 해도 대부분 상대방은 '뭐야?'라는 말을 하게 된다. 내 머릿속으로 들어오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다. 이를 위해서 그림과 표를 이용해서 보여준다면 확실히 잘 전달되지 않을까 한다. 책은 군더더기 없이 해야 할 내용만 정확히 알려준다. 확실히 이런 책을 쓰는 저자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한 번 책에 나온 내용대로 해 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건 모르겠고 내가 주최하는 다양한 강의나 모집 공고 등을 할 때 책에 나온 피라미드나 도표나 공식 등을 이용해서 작성한다면 보다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막상 해 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나쁘진 않을 듯하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헤맬 수 있지만 시도할만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쓰으윽 읽을 수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알려준 내용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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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대이동 - 달러와 금의 흐름으로 읽는 미래 투자 전략
오건영 지음 / 페이지2(page2)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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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현재는 '팍스 아메리카'시대다. 미국을 말한다. 여러 국가가 미국에 도전했지만 아직까지도 미국의 입지는 탄탄하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주도권이 넘어 간 후에는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일본이 여기에 도전했다가 완전히 패가망신당했다. 일본이 미국에 도전했다는 것은 다소 과한 표현이긴 하다. 일본은 미국을 이길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듯하다. 그저 하다보니 미국을 집어삼킬 정도로 힘을 얻었다. 미국의 자산을 취득할 정도의 힘이었다.

플라자 합의와 함께 일본은 꼬리를 내린 후 아직까지도 깽깽인 상태다. 그런 일본은 여전히 잃어버린 30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한국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그 외에 유로존이 또 다시 미국을 도전했지만 꼬리를 내렸다. 최근에는 중국이 그러려고 노력했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처럼 미국의 힘은 달러에서 나온다. 이전에는 금태환이라 하여 금에 고정되어 지폐를 발행했다. 안정적이라 할 수도 있지만 위기 시에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닉슨 대통령이 과감히 포기한 후에 달러는 전 세계의 공통 화폐가 되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든 달러를 사고 팔고 있다. 돈이 부족하면 달러를 요구한다. 미국은 이에 달러를 과감히 발행한다. 기축통화라는 표현을 한다. 전 세계에서 기준이 되는 통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기가 올 때마다 모든 국가는 재정과 통화를 통해 탈출하려 노력한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이런 역할을 미국이 한다. 개별 국가에서 재정과 통화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겠지만 미국의 역할이 지대하다.

미국이 달러를 많이 풀면 전 세계에 달러가 공급된다. 사실 달러를 많이 푼다는 것은 미국 자신을 위한 것이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 풀었을 뿐이다. 한국에도 한국 은행이 있고 전 세계에 전부 중앙은행이 있지만 오로지 미국의 연방은행의 행동만 바라본다. 연방은행이 금리를 높이는지, 낮추는지를 본다. 양적 완화를 하는지 여부에 더 관심이 간다. 다른 국가는 결국 가장 힘이 쎈 미국의 행동에 따라 갈 수밖에 없다. 미국처럼 초강대국이 금리를 높이면 별 수가 없다.



그 외 국가는 거기에 맞춰서 금리를 높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거 외한이 유출된다. 미국이 금리가 3%인데 한국의 금리가 1%라면 거의 미쳤다고 봐야한다. 전 세계에 퍼진 달러가 한국에도 많다. 한국에 있는 달러는 다소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왔다. 그 이유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다. 굳이 바다 건너오지 않아도 자국 내에서도 3% 수익을 낼 수 있으니 달러는 대거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에 따라 환율은 난리가 난다. 한국은 급물처럼 빠지는 달러때문에 외환위기를 겪는다.

한국이 딱히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미국이 이렇게 금리를 변동하면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된다. 사실 한국은 워낙 수출지향국가이고 체력이 강한 편은 아니라서 미국이 흔들리면 같이 흔들린다. 미국이 잘 나가면 한국도 어느 정도 잘 나가는 시스템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상황은 알기 싫어도 알아야 하는 필수템이다. <부의 대이동>은 이렇게 달러와 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달러가 어떤 식으로 전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유명해 진 계끼는 삼프로TV라는 채널에 나와 정말로 재미있게 썰을 풀어낸 덕분이다. 도대체 미국이 왜 금리를 내리고 양적 완화를 한다고 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는 '지식의 저주'인 경우가 많았다.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설명하니 들어도 어리둥절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의 저자인 오건영이 나와 평정을 했다고 할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게 썰을 풀었다.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는 물론이고 연준의 마음까지도.



달러는 전 세계에서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달러는 최대 수출품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유일하게 미국만 돈을 무한정 찍어내도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는다. 뿌린 달러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이 달러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으면 전 세계의 금융 시장이 마비될 뿐만 아니라 교역과 경제까지도 문제가 생긴다. 달러를 엄청 풀면 달러의 가치가 폭락해야 하는데도 그렇지 않은 가장 큰 이유다. 풀어도 다른 국가에서 가져가려 노력을 한다.

심지어 미국이 위험하면 오히려 전 세계에서는 달러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다른 국가는 해당 국가가 위험해질 때 그 국가의 통화는 팔아치운다. 망할 지도 모르는 국가의 화폐를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이런 위험한 순간에는 누가 뭐래도 안전한 자산으로 돈이 몰린다. 아무리 봐도 이럴 때 미국 달러보다 더 안전한 자산이 없다. 최소한 미국이 망한다는 것은 전세계가 멸망한다는 의미가 되니 말이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달러를 찾는다. 미국은 대마불사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유일한 국가다.



달러의 대체재로 금을 이야기한다. 금은 달러 이전에 화폐였다. 이제 금은 원자재로 역할을 더한다. 이 책에도 나온 것처럼 달러의 보완재로 안전자산 역할을 이제는 못한다. 달러는 강세와 약세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된다. 이게 꽤 장기간 흐름이다. 나는 금에 대한 투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수많은 경제 책에서 달러를 투자의 하나 축으로 보유하라고 권한다. 이는 꽤 장기간 호흡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길게 볼 때 지금은 달러를 보유할 때라고 생각은 한다. 물론 적립식으로.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블라블라가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달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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