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축복이었습니다
현혜 박혜정 지음 / 굿웰스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련은 축복이었습니다>의 저자는 장애인이다. 책을 읽어보니 나보다 더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본인의 성격도 있겠지만 두려움 없이 많은 것을 시도했다. 여행같은 경우도 내가 원래 엄청 좋아하는 것은 아니기도 하지만 기껏해야 휴양지 몇 곳을 간 것이 전부다. 저자는 여행을 엄청나게 많이 다녔다. 처음부터 휠체어를 타게 된 것은 아니었다. 고등학생 때에 불의의 사고로 다쳐 생긴 사건이었다. 그 후로 여행을 다녔다고 하니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두 다리가 멀쩡한 사람도 여러가지 두려움이 없지 않을텐데 휠체어를 타고 해외여행을 간다. 그것도 여러 사람이 함께 간 것이 아닌 혼자 간 경우도 많다. 대단한 용기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움직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말도 통하지 않고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외국에 간다는 결정과 실행력은 놀라웠다. 실제로 여행을 가서 갖은 고생을 하게 된다. 대만에서는 혼자 돌아다니다가 대만 현지인인데 똑같이 휠체어를 타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쪽에서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서 그날은 함께 돌아다녔다고 한다. 서로 일면식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데 말이다. 여행이 주는 매력이라고 생각은 한다. 심지어 생각지도 못했을 것 같은데 스카이다이빙을 한다. 사실 다리에 감각이 없어 휠체어를 타는 사람이 스카이다이빙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한 것 자체가 놀라웠다. 대부분 불가능하다고 했다는데 한 군데서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했다고 한다. 나같은 사람은 해보고싶다는 생각만 있어지 시도조차 안 했는데 말이다.

여행을 가고 싶을 때는 무작정 떠날 정도였다고 한다. 다시 생각해도 휠체어를 타고 외국을 갔다 온다는 것이 놀라운데 가족과 함께 가는 것도 대단하게 느꼈다. 아직까지 아이들이 어린데도 불구하고 실천을 했다. 잠시도 아닌 한 달이 넘는 기간동안 여행을 했다고 하니 책을 읽는내내 감탄했다. 무엇보다 감각이 없어 허리 아래로 욕창이 생길 때도 많다고 한다. 같은 자세로 있어도 전혀 느끼질 못한다. 그러니 욕창이 생겨도 모를 정도다. 그런상황에서 해외여행이라니 말이다.

해외 여행 계획을 세운 후 가기 진적에 진짜로 욕창이 생겼는데도 약처방을 받고 갔다고 한다. 더구나 중국 여행을 계획했는데 비자가 있어야 간다는 사실을 알고 그 즉시 대만으로 변경해서 갔다고 한다. 쓰다보니 이 책이 여행책같이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다. 저자가 알려준 내용 중에는 생활 속에 단순하지만 필요한 것들도 있었다. 나는 별 생각없이 쓰고 있는 키오스크가 그랬다. 조작이 서투른 어른이 아니지만 훨체어를 타고 있어 키오스크를 조작하기가 힘들다.

아래 부분은 터치가 되지만 윗부분은 터치를 할 수가 없다. ATM도 그렇다. 세로로 길게 있으면 화면을 보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지만 바닥에 누워있는 형태면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빛이 반사되어 무슨 글자인지 모른다고 하니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처음엔 자신에게 닥친 일을 인정하지 못하고 힘들었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고 지금은 공무원으로 일도 하고 여행도 다닌다고 한다. 꽤 인상적이었던 것은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휠체어를 타고 있어 더욱 쑥스러울 수도 있을 듯하다. 그때마다 식구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당연한 듯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가족이 하는 걸 멈추고 계속 옆에서 도와줄 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저자는 극복한다. 혼자 다니면서 힘들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휠체처를 옮겨달라고 하는 식으로 말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런 요청에 기꺼이 도와준다고 한다.

실제로 거리를 돌아다닐 때 휠체어 탄 분들이 있을 때 별 생각없이 본다. 주변에 걸어다니는 사람을 보는 것과 같다. 자주 볼 수 없을 뿐인데 그런 것도 하나의 자격지심일 수 있는데 당당하게 요청한다면 누구나 다 응할 것이라고 본다. 그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잠시 도와주면 되는 일이니 말이다. 그런 식으로 스스로 사회 구성원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사회를 더 긍정적으로 발전시킨다고 생각되었다. 어떻게 보면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뿐이다.

그들이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자주 겪지 않다보니 무엇을 해야할지 모를 뿐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요청한다면 되지 않을까한다. 외국에서 버스를 타면 아무리 바뻐도 누구도 불만없이 버스기사가 내려 휠체어를 버스에 태우는 일을 기다린다고 한다. 내가 잘 모르다보니 한국도 아닌 전 세계를 휠체어타고 여행다녔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저자가 워낙 적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에 가능한 점도 있었을 듯하다. 제목처럼 시련이 중요한 것이 아닌 받아들이는 태도가 아닐까한다. 더 즐겁고 재미있는 삶을 살게 될 저자일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못함.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세와 태도가 확실히 중요.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천 부동산의 미래 - 인천의 미래 가치를 선점하라
김학렬(빠숑)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년도 전 한 여름에 인천을 돌아다닌 적이 있다. 당시에 인천에 있는 모든 곳을 돌아다녔다. 인천 지하철 1호선을 따라 걷기도 했다. 역 반경 500미터 이내에 있는 모든 주택을 전부 찾아다녔다. 그 외에도 인천에서 잘 나갔던 지역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봤다. 한여름이라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다녔다. 그러기 전까지 인천은 무척이나 멀게 느껴졌다. 아주 예전에 월미도를 놀러가기 위해 갔던 기억만 있었다. 어릴 때라 무척이나 오래 걸려 갔던 걸로 기억했다.

막상 인천을 돌아다녀보니 생각보다 멀지는 않았다. 과거에는 국철 1호선 라인으로 지역이 발달했지만 구도심의 느낌이 강해졌다. 그보다는 인천 지하철 1호선을 따라 지역이 좀 발전했다. 그 당시에 이제 막 개발을 했던 송도, 청라, 영종도는 가격이 올랐다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부동산 상승장에서 가격이 엄청 상승했다. 일주일마다 1,000만 원씩 빌라 가격이 상승할 정도였다. 그렇게 끝물이 되었고 부동산 가격은 하락을 시작했고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그 후로 인천은 여러모로 안 좋은 쪽으로 부동산 관련 뉴스가 나왔다. 특히나 인천은 대체적으로 서울의 대체지로 많이 선택을 했다. 서울 입성은 가격면에서 너무 힘드니 대안으로 인천으로 많이 거주를 했다. 인천 토박이보다는 외지인이 더 많다는 이야기도 했다. 부동산 책이나 강의에서도 인천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하게 다루는 것이 현실이다. 가격이 저렴하니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다. 인천에 대해서 알려주는 곳도 거의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송도는 워낙 넘사벽으로 인천에서는 인천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송도에 거주하는 분도 인천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고, 그 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송도를 달리 본다. 여기에 청라도 처음에는 지지부진하더니 이제는 가격도 상승하고 신축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탈바꿈을 했다. 영종도는 좀 분산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역시나 예전보다 좋아졌다. 이런 지역은 대부분 20년 전부터 차근차근 바닥을 다지면서 지금이 되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싶은 지역이 되었다.

인천 지역에 대해 전부를 다 다룬 책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굳이 말하면 내가 쓴 <경기도아파트 지도>에서 인천을 포함해서 설명하긴 했다. 대부분 몇몇 지역만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이 전부다. 과거와 달리 인천도 계속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나 3기 신도시는 물론이고 어느새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신축아파트가 많이 생겼다. 이런 아파트가 해당 지역의 가격을 견인하면서 상승을 이끌어 내고 있다. 찾아보면 그런 아파트가 인천 곳곳에 현재 생겼고 건축하고 있고 추진 중이다.

이런 인천에 대해 어쩌면 처음으로 제대로 다룬 책이 <인천 부동산의 미래>다. 인천은 광역시 중에서도 결코 작지 않다. 인구도 적지 않음에도 하필이면 서울 바로 옆에 있다는 점 때문에 제대로 된 취급을 못받는 측면이 있다. 서울의 서브도시처럼 취급되니 말이다. 인천은 아쉽게도 고소득 직장이 별로 없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그렇다해도 송도는 현재 결코 저렴하지 않다. 초고층 아파트가 즐비하고 가격도 쉽게 접근할 수 없다.

한 때 가격이 폭락해서 서로 매도하지 못해 힘들었던 때를 생각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송도를 시작으로 구별로 자세하게 인천에 있는 지역설명과 호재는 물론이고 교통편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무엇보다 인천에서 눈여겨 볼 것은 역시나 교통편이다. 현재 인천지하철 1,2호선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건 자체 수요다. 보다 중요한 7호선과 수인선 등과 KTX와 GTX까지 연결되면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여기에 도로도 있다. 현재 도로 건설을 추진 중에 있는 지역이 있다.

이런 곳은 분명히 당장 뭐가 되는 것은 아니다. 1~2년 내로 되는 것도 아니다. 최소 5년은 생각해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10년은 생각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인천 자체 수요도 중요하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요가 얼마나 될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책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한다. 평당 가격, 인구와 가구 등으로 각 구별, 동별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챕터 마지막에는 항상 향후 전망, 트레이딩용 아파트, 가치주자용 아파트에 대해 설명한다.

책 초반과 마지막에 '10년 전 빠숑 수첩 메모'가 있다. 여기에 포함된 지역이 10년 전에 비해 현재 어떤 식으로 변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인천을 알아 내는데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인천에 워낙 노후된 주택이 많은데 이런 곳들과 더불어 수첩 메모에 소개된 지역이 인천 지역을 선도하는 장소가 될 듯하다. 수도권이라 하기에는 무척이나 저렴한 아파트도 있다. 그런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책의 주장이다.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 책에서 강조하는 지역을 잘 눈여겨보고 공부하면 되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차라리 송도를 맨 마지막에 넣었으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인천을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역의 세계사 - 인류 첫 거래부터 무역 전쟁까지, 찬란한 거래의 역사
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박홍경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급자족을 하던 과거와 달리 현대에서 무역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했다면 오판이다. 과거부터 언제나 무역은 중요했다. 어떤 지역이든 모든 것을 전부 스스로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는 없다. 부족한 것이 언제나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다른 민족이나 국가에서 부족한 것을 수입하는 것이다. 그 쪽에서 원하는 것을 우리는 줘야만 했다. 서로가 이런 니즈가 만족될 때 무역이 이뤄질 수 있다. 이전까지는 주변 지역에서 이런 무역이 이뤄졌다.

시간이 흘러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는 좀 더 넓은 범위에서 무역이 이뤄졌다. 여기서 무역이 생기기 위한 조건 중 하나인 서로가 상대방에게 줄 것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줄 것이 없다면 강제로 빼앗거나 참을 수밖에 없다. 힘있는 무기 등이 있으면 강제로 빼앗을 수 있다.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 유럽에서 행한 약탈이 바로 그런 종류다. 이전까지는 그러기기 힘들었다. <무역의 세계사>는 분명히 서양인의 관점에서 본 무역에 대한 이야기다. 아시아의 관점은 아니다.

이러다보니 어떤 무역이 이뤄지는 조건에 대해서 서양이 필요한 것을 찾으려는 노력을 토해 무역이 이뤄진 것으로 나온다. 서양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 아시아로 찾아간다. 아시아 입장에서는 그다지 필요한 것이 초기에는 없었다. 그 이전으로 다시 간다면 무역을 하기 위해서 서로 전쟁을 벌였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빼앗기 위한 행동이 바로 전쟁이다. 꼭 필요한 재화가 있어야 하는데 없으니 해당 지역을 무력으로 쳐들어간다. 해당 지역이 순수하게 줄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

대체적으로 필수재라고 하면 동일하게 필요하다. 중세 이전 시대에는 특히 더욱 그랬다. 무역 초기에는 꼭 그렇지는 않았다. 대체적으로 무역이 이뤄진 것은 귀족과 같이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었다. 이를테면 향료나 후추가 그렇다. 둘 다 없다고 해서 못 먹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향료는 사치재다. 언제나 필요한 사람이 우물물을 파기 마련이다. 한 번 맛들인 후추 맛은 로마와 같은 국가에서는 반드시 얻으려 노력했다. 이를 얻기 위해 인도 등으로 가는 무역이 이뤄졌다.

초기에 배를 만든 사람은 분명히 배가 고픈 사람이었다고 한다. 배는 고픈데 먹을 것이 없으니 멀리 가면 있지 않을까하는 절박함이 아니었을까한다. 그로 인해 해양무역이 발달했으니 지금도 그렇지만 무역은 인간이 살기 위한 중요한 도구다. 무역을 하기 위해서는 길이 필요하다. 안전한 길이 있으면 좋겠지만 늘 위험이 도사린다. 값진 물건을 이동하는 길이니 당연히 온갖 도둑떼가 기승을 부른다. 더구나 해당 길을 막아버리면 무역이 중단된다. 이 길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도 불사한다.

무역로를 따라 도시가 발달한다. 어느 정도 식주가 가능한 곳이라면 길을 따라 도시가 생기고 그곳에서 사람들은 정착하며 살아갔다. 대부분 초창기 도시와 마을이 강을 따라 발달한 것과 비슷하다. 현대 우리가 살아가는 대부분 도시는 그렇게 탄생했다.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닌 몇 천년에 걸쳐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전략적 요충지라는 표현처럼 해당 도시를 차지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전쟁의 역사 자체가 더 자유로운 무역을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현대에 들어 향신료는 추억 속의 물건같지만 14~17세기만 해도 국가의 부가 결정될 정도였다. 향신료 원산지나 공급이 되는 길이 번성했다. 더구나 향신료는 워낙 비싸 귀족이나 부자들만 쓸 수 있는 것이었다. 역사를 돌아보면 무역로를 차지하던 국가가 결국에는 가장 강성한 국가였다. 쇠퇴한 국가 대부분이 방대한 무역로를 지키기 버거워진 결과다. 무역이 발달하며 이전과 달리 질병도 지역에 따라 퍼졌다. 이전까지는 해당 지역에서만 번지고 끝난 질병이 이제는 무역로를 따라 퍼졌다. 그에 따라 또 국가와 민족의 흥망성쇠가 펼쳐졌다.

이렇게 대륙에서만 행해지던 무역은 신대륙을 발견하며 획기적인 전환을 한다. 이전까지 무역로가 육지 위주였다면 이제는 해상이 중요해졌다. 지금도 대부분 무역은 해상을 통해 이뤄진다. 강대국이 해상 패권을 얻지 못하면 강대국이라 할 수 없다. 이전까지 중국이 최강이었지만 위치가 서로 떨어져 서로의 존재에 대해 등한시해도 상관이 없었다. 신대륙을 발견한 배가 바로 무역을 더욱 발전시킨 원동력이 되었다. 신대륙을 통해 금과 은이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며 발전의 계기다 된다.

이전까지 음식에 대해 풍요롭지 못한 유럽이 감자 등으로 영양분을 보충하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거기에 배를 통해 인도와 중국까지 더욱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해지면서 서양과 동양은 이제 서로 직접적으로 맞부딪치면서 경쟁을 하게 되었다. 식민지시대는 실질적으로 국가보다는 동인도회사와 같은 곳을 통해 이뤄졌다. 좀 더 좋은 물품을 더 저렴하게 자국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 그로 인해 부가 더욱 편중되면서 이에 따라 스페인, 포루투갈, 네덜란드, 영국 등이 패권 국가가 될 수 있었다.

노예는 해당 지역의 작황에 따라 선호도가 달랐다. 미국 등에 노예가 더욱 많아진 이유다. 근대에 들어 수송수단의 발전은 곡물 가격 등을 대폭 낮추는 결과를 맞이한다. 이로 인해 국가에 따라 서로 피해와 이득을 얻었다. 개발국에서 이동수단을 통해 가져올 수 있던 것이다. 선진국의 해당 물품 노동자는 이로 인해 더욱 가난해졌다. 자유무역은 그런 면에서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미국이 지금과 같은 패권국가가 된 것은 보호무역 덕분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자국이 취약한 분야를 보호무역으로 지키면서 키운 덕분이다.

아무것도 없는 국가에서는 기술을 받아들이고 하면서 어느 정도 자유무역의 피해를 입겠지만 토대를 마련하면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보호무역으로 자국의 산업을 키우면서 지켜야한다. 한국은 그런 면에서 운 좋게 이런 흐름을 잘 타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어떤 현상을 볼 때 한가지 관점에서 보는 것은 편견이 들어갈지라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이 책은 오로지 무역이라는 관점에서 세계 역사를 다룬다. 좀 미주알고주알처럼 세세하게 다뤄 약간 지루한 것도 많았다. 무역을 위해 지금까지 각국이 어떤 노력과 일과 만행을 저질렀는지 알게 해준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렇게 자세히 알 필요까지는 없는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무역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세계 역사.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꾸만 끌려! 생각학교 클클문고
김이환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끌린다는 표현은 들어도 좋고, 해도 좋다.
제목이 <자꾸만 끌려!>니 더욱 로맨스 느낌이 난다.
뭔가에 끌린다는 말은 로맨스에서 주로 쓰는 표현이다.
그 외에도 끌린다는 표현을 할 때는 대부분 말랑말랑하다.

이 책에서 끌린다는 말은 그보다는 한 발 더 나간다.
끌림이 있다는 좀 좋지만 중독이라는 표현은 별로다.
중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부정적인 개념이 먼저 떠오른다.
책은 그런 중독에 대한 이야기를 총 5명의 작가가 5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었다.

첫 단편은 AR에 관한 내용으로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힘들다.
아마도 근 미래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시대다.
다들 이제는 모든 걸 스마트폰을 넘어 고글을 써서 체험하고 즐긴다.
공부도 AI가 알려준 걸 근거로 공부하면 되는데 고가의 장비다.

이러다보니 더욱 학력차가 벌어지는데 이것조차도 부의 차이로 오게 되었다.
주인공은 자신의 기계가 고장나 근처 AR방에 가서 체험을 하게 된다.
이제는 다들 집에 갖고 있어 각자 하는데 무료라고 해서 체험한다.
그곳은 자신이 도망자가 되어 아마도 AI인 살인자를 따돌리고 현실로 오는 게임이었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자신을 제외한 다른 도망자들은 게임의 룰을 몰랐다.
살인자와 도망자는 각각 법칙이 있어 그에 따라 행동하고 움직인다.
스킬과 경험치에 따라 진화하는데 어떤 식으로 도망을 할 것인지.
현실 세계와 어떤 연관이 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두번째 단편은 이 책을 나에게 준 조영주 작가의 작품이었다.
이책을 주면서 나에게 '블로그는 중독이다'라는 말을 해줬다.
분명히 맞는 말이지만 내게는 단순히 중독 이상의 개념이다.
지금의 내가 살아가고 이렇게 지내오고 만난 사람들이 전부 블로그를 통해서다.

하루종일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읽기도 하니 중독이라는 표현도 맞다.
내 입장에서는 이런 중독 덕분에 지금처럼 살고 있으니 좋은 중독이라고 생각한다.
조영주 작가의 단편은 다이어트와 관련되어 있다.
살이 많인 찐 아이가 우연히 알게 된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게 된다.

사람이란 뭔가를 시도했는데 그게 잘 되면 더 잘하려는 의지가 생긴다.
아마도 다이어트도 그렇지 않을까한다.
시도를 했는데 몸무게게 빠지면 욕심이 생겨 더 노력하게 된다.
약을 복용하니 살이 더 빠지는 듯하고, 운동을 하니 더욱 그렇다.

추가적으로 식사를 한 끼 거르니 몸무게가 빠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의 칭찬과 부러움을 사게 된다.
더 신이 나서 노력하고 다이어트를 하려고 한다.
살이 빠질수록 더욱 중단없이 살을 빼려고 하는 과정 자체가 중독이 된다.

다른 3편의 단편이 더 책에는 실려있다.
내가 읽을 때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첫번째와 두번째 소설이 좋았다.
제목과 달리 내용은 끌림보다는 중독에 가깝긴 하다.
그래도 역시나 끌림이라는 단어가 좀 더 친숙하고 좋긴 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단편이라 편차는...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단편이라 개별적으로 읽으면.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RED 예쁨 여행 - 무조건 지금 떠나는 개인 취향 여행 Rainbow Series
김수진.김애진.정은주 지음 / 여가로운삶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을 가는 목적은 무척이나 다야하다.
아마도 유독 한국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것은 사진이 아닐까한다.
여행을 가도 남는 것은 사진이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다.
실제로 여행을 다녀온 후에 찍었던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되샘질한다.

아무리 좋은 여행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희미해진다.
그럴 때 사진은 아주 큰 역할로 기억을 되살려준다.
최근에는 사진의 기능과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여행을 가는 것인지, 사진을 찍으러 간 것인지 혼동될 정도다.

SNS가 발달하면서 멋진 사진을 찍으려는 욕구는 더욱 커졌다.
어딘가를 갔다는 이야기를 구구절절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예쁘게 찍은 사진 한 장이 주는 만족감은 그 어떤 것보다 크다.
내가 먼저 이야기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먼저 나에게 묻고 질문한다.

꼭 여행지가 아니라도 맛집 등도 그런 점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간다.
여행을 가는 목적 중 하나가 해당 지역의 맛집을 탐방하는 것이다.
해당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있는데 이를 사진으로 예쁘게 담는다.
음식을 입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먹는다는 생각마저 든다.

<the RED 예쁨 여행>은 한국에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여행지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맛집도 역시나 함께 곁들인다.
그보다 책에서 더 중요하게 소개하는 것은 예쁜게 찍을 수 있는 사진포인트다.
여행지에 가서 찍은 사진으로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살 때가 있다.

아무리 예쁜 동네라 해도 해당 지역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포인트 지점이 있다.
그런 지점에서 사진을 찍어야 무엇보다 아주 예쁘게 나온다.
일반인은 그런 곳을 잘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 각 명소마다 어디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있었다.
한국에서 이렇게 예쁜 지역이 많다는 사실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전혀 알지 못했다는 점이다.
더구나 외국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던 곳이 한국에 있다는 점이었다.

태안에 모래언덕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사막에서나 있는 것인지 알았는데 무척 신기했다.
저자들이 워낙 사진을 잘 찍어서 그렇겠지만 책에 나온 지역은 다 예쁜 곳이었다.
그곳에 가서 나도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책은 총 3명의 저자가 함께 만들었다.
아마도 서로 지역에 대해 분배하지 않고 각자 원하는 지역을 가서 찍은 듯했다.
저자들이 지역에 대해 설명하는 점도 괜찮았지만 그보다 사진 찍는 법.
해당 지역에 가서 어디서 어떻게 찍으면 더 좋은지 알려준다.

저자들이 알려준 방법대로 찍는다면 최소한 예쁜 사진이 나올 듯하다.
지역에 따라 맛집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책이 워낙 예뻐 보는 것만으로도 간접경험으로 간 듯한 느낌도 들었다.
책에서 소개된 지역을 한 곳씩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처럼 찍기는 힘들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행지를 사진으로 보니 좋다.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