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다마링크
기욤 뮈소 지음, 이승재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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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있는 상태로 책을 접했으며 곧장 알았을텐데 표지없이 덩그라니 제목만 보이는 책의 겉표지를 본 후 작가가 기욤 뮈소라고 하여 내가 알고 있는 그 기욤 뮈소인지에 대해 반신반의를 했다. 혹시나 해서 소개하는 것을 읽어도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책이 출판된 것도 꽤 시간이 되었고 그에 대한 소개글도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다보니 확신이 들지 않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바로 그 '기욤뮈소'라 판단하고 대여를 하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검색한 지금에서야 '구해줘'등을 저술한 바로 그 '기욤 뮈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내가 읽었떤 기욤 뮈소의 책들이 조금은 말랑말랑하고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만큼 빠른 속도로 내용이 진행되고 추리적인 각색을 통해 흥미를 일으키지만 결국에는 사랑 이야기를 하는데 '스키다마링크'는 조금은 빡빡하면서 퍽퍽하고 진행 속도는 안단테가 맞지 않을까 싶고 최근 작품과는 달리 추리소설에 바탕을 두면서 시대의 고민을 담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첫 출판작이라 가다듬고 이야기할 것들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은 전부 다 풀어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페이지도 상당히 길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기욤 뮈소가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갔다고 볼 수 있을텐데 단순히 추리 소설 장르로 볼 때는 전개될 내용이 크게 호기심을 자극하지는 않는다.

 

추리 소설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다음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예상을 하지만 그 예상을 빗나가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지속적으로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스키다마링크'도 역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유지를 하지만 책 페이지를 침 묻혀가며 넘기기에는 힘이 부족하다.

 

'모나리자'가 어떤 이유로 지금과 같은 시대적인 아이콘과 미의 최고 자리에 올랐는지 잘 모르겠지만 서양인들에게 '모나리자'는 하나의 종교와 같은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할 정도로 여러 문학작품 - 연극, 영화, 소설등 - 에서 끊임없이 확대 재 생산되고 있다. 묘하게도 그런 작품들이 하나같이 추리 형식 분야의 소재로 '모나리자'를 접근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광고를 할 때도 '모나리자'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울 때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또야!'라는 사람들의 시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을 요하지 않을까도 싶다.

 

기욤 뮈소는 프라스 사람이지만 그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배경들이 대부분 미국인 경우가 많고 꽤 많은 장소가 등장하는데 작가들이 대부분 자신의 글에 등장하는 배경을 직접 가 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키다마링크'는 그의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지역이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등 상당히 다양하여 이렇게 답사를 갈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었을까 하는 괜한 궁금증이 지금 생긴다.

 

대부분 소설 작가들이 투자라는 것을 통해 부를 획득하지 않지만 - 자신의 작품으로 부를 형성한다. - 그들의 작품 세계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읽게 되면 어쩌면 이렇게 잘 묘사하는지 감탄할 때가 있는데 이 책에도 작가와는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유전공학분야에 대해 이제 막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인 2000년대 초반에 썼다는 것이 대단하다.

 

2010년도에 나온 작품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기욤 뮈소'의 작품은 이로써 그의 첫 작품까지 읽었으니 다 읽었다고 할 수 있다. 굳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지만 2009년 작품이 솔직히 별로라고 생각하며 이제는 '기욤뮈소'의 작품 세계가 발전이 없다는 인상을 접했는데 그의 초기 작품을 통해 2010년도 작품도 읽고 싶다는 엉뚱한 결론을 내리게 한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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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김관오 옮김 / 아르테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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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외모를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화장을 하거나 성형수술을 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나의 진정한 모습을 얼마든지 감출 수 있다. 내 초라한 몸매도 화려한 옷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쓰더라도 나에게서 풍기는 악취나 향기를 감출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향수를 뿌린다고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향수가 성에 머무는 귀족들이 아무 곳에서나 대,소변을 해결 하여 그 냄새를 해결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지만 향수 자체는 냄새를 아주 잠시 못 맡게 할 뿐 없애주지는 못한다. 이처럼 심하게 나는 악취를 없애는 방법은 그 냄새가 나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것이다. 깨끗하게 청소를 하거나 아예 없애버리거나 내가 그 냄새의 진원지에서 떨어지는 것 이외에는 해결책이 없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은 외적인 것에 너무 치중하여 각 사물의 내면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장님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바로 눈 앞에 펼쳐지며 현혹하는 사물에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 아무리 아름다운 외면을 치장하고 있다고 해도 그와 이야기를 하면 그가 진저으로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아직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내면을 얼마든지 화려한 겉모습을 감출 수 있어도 세월이라는 시간 앞에서 우리의 내면은 우리의 외면을 압도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그 고유한 향기를 풍긴다. 또는 악취를 풍긴다. 이건 감출래야 감출 수 없는 진정한 본 모습이다. 엣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중에 한 사람의 얼굴에는 그 사람의 세월과 인간됨이 묻어 나온다고 한다. 그처럼 나이가 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부정하려 해도 부정할 수 없는 모습이 들어난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있다. 그는 현재 아파트의 수위로 근무하고 있는 여자다. 겉 모습은 어느 동네에 가도 볼 수 있는 아줌마 파마를 한 펑퍼짐한 몸매의 소유자다. 이 정도까지 소개가 이어지면 당연하게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다. 전철에서 빈 자리가 생기면 가방을 던지는 모습과 같은 전형적인 아줌마의 모습이면서도 약간은 비하의 이미지가 떠 오르게 된다.

 

또 한 사람이 있다. 아무나 갈 수 없다는 서울에 있는 대학을 졸업했다. 말끔한 모습으로 넥타이를 매고 머리는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으며 투 버튼의 양복을 입고 있다. 이 정도의 소개면 당연히 그 사람은 상당한 학벌과 지식을 갖고 있는 엘리트라는 이미지로 바라보게 된다. 아니, 난 그렇게 본다.

 

상대방과 대화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상대방이 단지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그 앞에서 괜히 함부로 이야기를 하거나 내 얇은 지식이 들어날까봐 노심초사하게 된다. 두 사람이 등장하지만 정말로 두 사람의 이미지대로 그들의 내면도 우리가 갖고 있는 바로 그 이미지대로 일까?

 

'고슴도치의 우아함'은 실제로 작가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 이를 모티브로 집필한 소설이다. 소설속의 주인공은 오히려 그러한 이미지를 외부 사람들에게 그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이 엄청난 문학적 소양이 있고 박학다식하며 매일같이 일반 사람들은 커녕 전문가들도 쉽게 읽지 않는 전문분야의 책까지 읽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노력한다.

 

책의 내용이 그래서 그런지 단순하게 대화와 같은 문체는 술술 읽을 수 있지만 내면으로 들어가 묘사하는 장면은 쉽게 읽을 수 없는 문체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아니라 어딘지 철학책 같은 느낌도 든다.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것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향기일 듯 하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것만 듣는 다고 하는데 그만큼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하고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 이면을 들여다 보기보다는 바로 눈 앞에 펼쳐지고 귀에 들리는 것만 반응할 때 여러 생각할 필요가 없다.

 

바로 그런 이유로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내면을 보려 하기 보다는 전혀 쓸데없는 스팩에 현혹되고 학벌에 주눅들고 갖고 있는 부에 동경하고 겉모습에 심취하게 된다. 물질(돈)이라는 것은 너무 가까이해서도 멀리 해서도 안되는 요물과도 같은 존재이기에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물질로 판단하려 하지 말고 그가 풍기는 진정한 향기를 맡도록 해야 한다.

 

소설에도 수위인 주인공의 내면을 올바로 알아보는 사람이 나온다. 우습게도 그 인물이 서양인이 아니라 - 책의 배경이자 작가는 프랑스인이다 - 동양인이라는 것이 역설적으로 상대방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고 볼 수 있는 힘이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인공을 알아본 사람은 주인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기를 얻게 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그가 한결같은 공정함이 아닐까 한다.

 

스스로 주인공의 내면을 알아 볼 정도의 인격을 갖고 있고 그에 수반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고 있으니 눈 앞의 매트릭스에 속지 않고 각 사람들의 내면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 결국 바로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주인공은 비록 훌륭한 내면을 갖고 있었지만 약간 삐뚫어지고 뒤틀린 시선을 소유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내면을 가꾸는 시간보다 외면에 투자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보여주려 하는 것에만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고슴도치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동물이다. 잘못하면 고슴도치의 강력한 가시에 찔릴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피하지만 고슴도치의 내면을 보려는 노력 자체를 포기하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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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3.0 - 모든 것을 바꾸어놓을 새로운 시장의 도래
필립 코틀러 지음, 안진환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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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 분야의 제 1인자라는 책의 광고도 있었고 마케팅 분야에서는 감히 누구도 이의를 달지 못할 정도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는 분이다. 솔직히, 마케팅쪽으로는 몇 권의 책을 읽었고 그중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마케팅 불변의 법칙'으로 알고 있었고 그 책의 저자인 '잭 트라우트'가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광고에 의하면 '필립 코틀러'가 최고란다.

 

책에서 마켓을 1.0에서 3.0까지 다루고 있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메슬로우의 욕구 5단계이다. 인간이 살면서 갖게 되는 욕구를 총 5단계로 나눠 하위 단게의 욕구가 충족되면 상위 단계로 점점 올라가면서 최종적으로 '자아 실현의 단계'를 원하는 것이 바로 메슬로우의 욕구 5단계인데 실제로 죽기 직전에 메슬로우는 '자아 실현의 단계'가 최종이 아니라 가장 출발점이라는 고백을 했다고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결국 인문학에서 출발하여 사회를 바라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일견 맡기도 하다. 마켓 3.0이라고 명명한 현재의 마케팅 방법은 바로 각 개인들에게 자아실현을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걸 다른 누구도 아닌 기업이 해 줘야 한단다. 그런 고귀하고 이익집단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 해야 한다는 것을 일견 말도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는 각 기업이 각 개인의 자아 실현에 관심이 없더라도 기업이 살아 남기 위해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구나, 하는 척을 하면 절대로 안된단다. 그러면 스마트한 소비자들은 기업이 진정으로 행하는 것인지 마지못해 끌려가서 어쩔 수 없이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지 알기 때문에 가차없이 진심으로 하는 액션이 아니라면 그 기업을 거부하기 때문이란다.

 

자, 이렇게 되면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아 실현은 각자가 알아서 해야만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인데도 불구하고 각 기업은 각 개인의 자아실현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회사로 치부되고 우리가 지켜야 할 필요가 없는 기업으로 낙인되어 도태가 되고 만다고 하니 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란 말인가?

 

처음 기업이라는 것은 만들기만 하면 그 물건을 원하는 소비자가 물건을 샀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기업들이 공급하였기 때문에 흔한 말로 찍기만 하면 되었다. 점점 공급이 수요를 넘치다 보니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특징을 소비자에게 어필했고 같은 물건이라도 좀 더 특색있는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고객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어필하기 위해서 감성에 호소하기도 하고 AS와 같은 차별화 전략을 통해 흔히 말하는 고객만족을 시켜주었다. 점점 이런 전략은 모든 기업이 너무 당연하게 펼치는 것이라 이제는 특별한 것도 없는 것인데, 바로 여기까지가 마켓 2.0이라고 하면 마켓 3.0은 고객만족이 아니라 고객 감동을 줘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기업들이 하는 것이 내가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우리라는 감정을 심어줘야 한다. 이 제품은 어느 기업이 만든 무슨 상품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감정을 소유하고 공감하는 제품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모든 면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익을 당장은 손해보는 것 같아도 모두의 이익을 위해 환경을 생각하고 가난한 자들에게 먼저 다가서는 행동이 우리의 기업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는 것이다.

 

책에 나온 내용들이 내가 늦게 읽어 그런 것인지 경제 연구소들의 글들을 통해 이미 익히 접한 내용인지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처럼 변화와 발전이 빠른 나라에서 마케팅 같은 분야에서 1년이면 엄청난 시간이 지난 것이니 말이다. 각 기업들이 자신만의 비전을 갖고 스토리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나 생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기업의 사회환원이라는 차원에서 주변의 빈곤층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들은 많이 친숙하기 때문이다.

 

또한,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빈곤층에게 접근하여 상품을 판매한다는 전략은 이미 다른 책에서도 많이 다뤄졌고 - 이를테면 롱테일 경제학이나 유누스의 그라민 은행같은 이야기 - 각 기업들이 그들을 상대로 마케팅하면서 이익을 보고 있고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호평과 좋은 기업이라는 이미지까지 심어주고 있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며 비록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를 생각했을 때 월 300~500만원 정도 버는 사람을 중산층이라고 하고 100~300만원 버는 사람은 서민층으로 보고 100만원미만은 빈곤층으로 볼 때 - 금액은 결혼 가족의 외벌이 기준으로 보고 50만원 미만은 극빈층이라고 볼 때 - 현재 내가 벌이고 있는 투자는 월 100만원에서 200만원정도의 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부분을 좀 더 생각하고 사고해야 할 필요가 느껴졌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느 한 분야의 독서와 공부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책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알게 해 준다. 사업도 장사도 하지 않고 관련 분야에서 일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하다고 할 수 있는 분야의 책을 읽어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 내 투자 관점에서도 -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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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석의 진짜인생 - 세계 최고의 '위폐감별 전문가'
서태석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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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석이라는 사람을 아냐고 물어 본다면 한결같이 '그게 누구야?'라고 오히려 물어 볼 것이다. 질문을 변경하여 "TV 광고에 나온 위폐 감별하는 사람 알지?'하고 물어 본다면 "아~~ 그 CF 봤어."하고 이야기를 할 것이다. CF의 위력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진짜로 더 대단한 것은 단 몇 초 만에 지폐가 위조인지 진짜인지를 감별할 수 있는 서태석씨의 능력이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그들이 하는 일이 사실 특별히 대단한 것은 아니다. 우리 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할 수 도 있는데 그들은 그 일을 막연히 그저 살기 위해 억지로 한 것이 아니라 일을 할 때마다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고 똑같이 반복적인 행동이라도 시간을 단축하려고 머리를 써 가며 했던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한다.

 

터득한 단계를 넘어 그것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동안 실수와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여 온 몸으로 체득하여 그 어떤 상황이 와도 자신의 일을 하게 된다. 똑같은 일을 해도 옆 사람과는 미묘하게 틀리고 자신만의 방법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행동이 1~2년이 아니라 10년 정도는 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어떤 일은 주변 사람들도 10년 이상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의 달인'은 2-30년 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생활의 달인'보다 더 미묘하고 고차원 적인 것이 바로 위폐 감별이지 않을까 한다. 워낙 영화등으로 인해 유명한 슈퍼노트라는 기계를 통해 일반 지폐와 똑같아 일반인들은 구별조차 하기 어려운 위폐도 서태석씨는 보자마자 몇 초 만에 판별할 수 있다고 하니 말이다.

 

야구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을 때는 타석에 서서 보면 오는 공이 수박만하게 보인다는 표현을 하는데 서태석씨는 그걸 아예 뛰어넘어 자폐가 자신에게 말을 건다고 한다. 당연히 가짜 지폐는 말을 걸지 않는다. 오로지 진짜 지폐만이 표정이 있고 서태석씨에게 대화를 시도한다고 하니 얼마나 노력을 했기에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런 경지에 오르기 위해 현재까지 수집한 지폐만해도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이고 그 지폐를 일일이 사진으로 찍다보니 어느새 전문 사진작가와 같은 경지에 올라 매년 다른 분들과 사진 전시회도 연다고 하니 감탄을 금 할 수 없다. 장인이라는 이야기는 바로 이럴 때 써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분의 삶의 태도와 정신과 자신의 직업과 일에 대한 헌신은 배워야 하고 지금처럼 자신의 직업을 틈만 나면 변경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범이 된다. 그때 그때 직업을 바꿔 성공할 수는 있어도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없고 인정을 받기도 힘들다고 본다. 인생을 길게 보고 자신의 갈 길을 묵묵히 한 발씩 가는 사람이 결국에는 성공한다고 난 믿는다.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서태석씨처럼 말이다.

 

점점 장인이 사라지는 시대라고 한다. 장인이라고 불리는 분들의 직업이 3D업종에 속한 분야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사회에는 갈수록 모든 것을 돈이 우선하는 자본만능주의가 팽배하다보니 이처럼 진정한 장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 주지도 않고 본인도 당장 먹고 살기 힘들다 보니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 차원에서 배려를 하고 지원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책의 저자인 '서태석'같은 경우에도 벌써 많은 연세로 인해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하는데 저자가 속한 회사에 2명이 후배가 있다고 하지만 그 정도의 인원으로 과연 족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많은 후배양성을 해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그 과정과 기간이 단시간내에 되지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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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 - 이제껏 밝혀지지 않았던 설득의 논리
마크 고울스톤 지음, 황혜숙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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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이나 로저도슨의 '설득의 법칙','협상의 비법'등 협상이나 상대방과의 대화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그 외에도 아예 영업쪽에서 유명한 브라이언 트레이시등의 책에서도 -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영업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서로 더 유명하지만 - 상대방과 대화 하는 법에 대해 많이 읽었다. '이웃집 백만장자'의 토마스 스탠리의 책 중에 '부자의 지갑을 열어라'와 같은 책은 이 책에서 나온 내용을 좀 더 심화학습하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이 어떤 내용이였는지 알았다면 아마도 선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이 책이 행동경제학 책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집어 들어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은 상대방과 대화에서 어떤 방법으로 해야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거나 상대방에 대해 믿음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다.

 

이런 류의 책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책은 '설득의 심리학'이였다. 이 책은 단순히 대화를 통하여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갖고 있는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 여러 상황과 심리상태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행동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는 인간의 뇌를 세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첫번째 가장 발달하지 못한 뇌가 바로 이 책의 제목인 뱀뇌라고 할 수 있는 '파충류'단계이고 그 다음이 '영장류'이며 끝으로 '인간'의 뇌로 구분되어 있다고 하는데 우리들이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파충류의 뇌가 나를 지배하는 순간이라고 한다. 가장 원시시대부터 존재했던 뇌이기 때문에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정적이며 '파충류'의 뇌가 우리를 지배할 때 온갖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이 '파충류'의 뇌는 어떤 방법으로도 지배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파충류'의 뇌로 지배되었을 때 빠져 나오는 방법과 '파충류'뇌로 가지 않는 방법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내가 아닌 타인이 '파충류'의 뇌로 지배되었을 때 그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 지에 대해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다.

 

가장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내가 많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많은 말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와 대화를 나누면 내가 별 이야기도 없었는데 상대방이 시간 가는 줄 몰라하고 재미있어 하고 나랑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할 때 대화의 방법을 마스터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상대방이 마음껏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것이 있다. 먼저,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고 싶게 만드는 적절한 질문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질문 하나로 상대방은 마음을 열고 내가 자신 편이라는 것을 믿고 자신의 이야기를 신나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건성으로 마지못해 어떤 의도를 갖고 대화를 시도하려 한다면 상대방이 알아 챌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역지사리'라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면 된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라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한다면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없다. 책에도 나온 것처럼 '역지사지'를 할 수 없는 인물도 있다. 이를테면 '사이코패스'처럼 말이다. 그런 사람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대부분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단지 상대방 입장에 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는 각 상황에 맞는 훌륭한 질문들이 많이 있다. 아무리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고 있어도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면 상대방이 알 수 없는 것처럼 상대방에게서 원하는 것이 있든 상대방이 알아주기 원하는 것이 있든지 간에 적절한 질문은 놀라운 마술을 부리는 법인데 이 책에 있는 질문들은 그런 참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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