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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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보면 스릴러 장르라고 생각되지만 제목보다는 아름다운 표지에 눈이 팔려 어떤 장르인지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고 그냥 제목과 책 표지가 마음에 들어 읽고자 했다. 아마도, 현재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다.

 

소설이라는 장르는 그래도 초반에 각 단락별로 작은 소 제목들이 있고 책에 줄거리가 시작된 후에 초소한 50페이지 내에서는 주인공이 등장하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은 아무런 군더더기없이 곧장 내용이 전개되고 내가 주인공이라 착각한 인물이 등장하지만 결국에 그는 주인공이 아니였다.

 

책에 대한 어떠한 사전정보도 없이 읽었더니 초반에 비중있게 등장하는 인물이 당연히 주인공이고 무엇인가 얽혀있는 실타래를 스스로 멋지게 풀어내는 인물이라 생각했지만 그 인물은 그냥 초반에 소설의 도입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무척이나 중요하고도 그 인물이 없다면 이 소설 내용이 전개 될 수 없는 인물이지만 말이다.

 

이 책은 스릴러 장르들이 형사가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과 같은 내용이였다. 그걸 모르니 당연히 형사들이 보조적인 인물들이고 엉뚱한 인물을 주인공이라 착각하며 읽게되었다. 무슨 주인공이 이렇게 힘도 없고 명석하지도 못할까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분명히 초반에는 주인공이 생각되는 인물이 책 내용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여타의 스릴러 장르의 책과 달리 이 책의 내용은 상당히 방대하다. 특정 한 인물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기 보다는 이 책의 배경으로 쓰이고 있는 마을의 주요인물들과 형사들에게 골고루 시선을 주다보니 약간은 집중력이 분산될 수도 있으나 개별적으로 보여지는 그런 인물들의 이야기가 서로 엮이고 해결의 실마리가 되다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하나씩 엉켜있는 난제들이 풀리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늘 시골은 푸근하고 정이 넘친다고 하는데 그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공통현상으로 보이는데 이런 문학장르에서는 가끔 정이 넘치는 시골에서 그 정이 정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외적으로 미화하는 방법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있다. 철저하게 동네 이외의 사람들에게 배타적이고 자신의 공동체를 위해 잘못도 외부에 드러나는 것을 감추기 위해 하는 행동들이 도를 넘는 경우를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그런 행동이 바로 시골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우리 사회를 이야기하려는 의도로 읽혀진다. 특히, 한 공동체가 똘똘 뭉쳐 행동하는 것은 전제주의를 연상하고 무의식적으로 동네의 이장 - 꼭 이장이 아니라도 그 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우두머리 - 이 원하는 바대로 동네 사람들이 움직여지는 것은 이 책의 배경이 독일이라는 것과 저자가 독일인이라는 것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없지 않을까 한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과 보기도 하지만 자신이 보기 싫은 것은 외면하거나 외곡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실험과 임상시험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기억을 왜곡하기도 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바와 달리 누군가 그 기억에 대해 아주 작게라도 다른 이미지를 이야기하면 그 이미지가 실제 기억으로 조작되기도 하고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단순하게 스릴러 장르라고 하기에는 그 적용범위가 너무 크지 않을까 한다. 사랑의 집착, 공동체의 이익 집단주의,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이 보고 싶은 세상만 보려는 사람들, 잘못된 것을 알고도 대중의 심리에 의해 말하지 못하는 개인등.

 

단순하게 스릴러 장르의 흥미로운 소설로 읽어도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지만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심리상태가 묘사된다. 심리학 책에서 읽었던 많은 대상들이 이 책에 묘사되고 있어 그런 책을 읽은 후에 이 책을 읽으면 더욱 심리학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자세하게 와 닿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의 저자가 남편을 도와 일을 하며 틈틈히 소설을 썼다고 하는데 사실 그 점이 더 놀랍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또한, 실제 이 책의 배경이 된 동네 사람들이 기분 나뻐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했다고 하니 우리나라사람들의 무조건적인 이기주의가 비교도 된다는 느낌이다.

 

시간 때우기 용으로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게다가 여러 군상들의 이야기까지 덤으로 얻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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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조건, 금융 IQ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김현정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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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에서 핵심은 4단계로 구분되어 있는 계층(??)에서 사업가나 투자자 계층으로 이동을 해야만 진정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점으로 충분히 신선한 자극을 일반인들에게 안겨 주었지만 앙꼬없는 진빵처럼 무엇인가 미진한 점이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부자아빠를 빗대어 여러가지 생각을 전환하는 개념을 설명하지만 정작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빠져 있다는 점이 아쉬웠고 약간은 뜬 구름 잡는 식이 될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 이후로 부자 아빠 시리즈는 계속 출시되었지만 예전과 같은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의 바로 전작인 부자들의 음모가 오랫만에 대박을 터뜨려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읽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책에서 부자들의 음모는 굳이 알지 못해도 큰 지장은 없지만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곳에 돈을 묻거나 현금흐름을 만들라고 하는 이야기가 핵심이다. 개념 자체를 이번에도 설명은 하지만 정작 책의 저자인 기요사키의 이야기는 쏙 빼놓고 있어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아쉬움을 달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현금흐름을 창출하거나 현금흐름이 나오는 곳에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곁들여 알려주고 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미 알고 있는 방법이고 써 먹고 있는 방법이였다.

 

책에서는 뮤추얼펀드와 같이 본인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투자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동산이나 금과 원유와 같은 투자 방법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는데 분명히 일반인들이 쉽게 곧장 따라 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되어 저자 부인의 최초 투자와 이 책을 쓰기 직전의 상당히 거액의 부동산 투자에 대해 책 내내 언급하며 설명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끊임없이 잘 우려 먹는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반복적으로 그 투자에 대해 자화자찬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분명히 이 책의 제목인 금융 지식을 저자 스스로 실천했다는 점에서 무엇이라고 하긴 힘들듯 하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법체계와 세금체계와 대출 방법등으로 똑같이 우리나라에서 적용하기는 힘들겠지만 기요사키가 이야기하는 핵심은 분명히 우리나라에서도 적용가능하다. 무엇보다 구입하고 얼마되지 않아 매도 하는 것은 -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투기로 욕을 먹지만 - 저자 자신이 투기라고 정의내리고 있고 세금같은 것을 따져 볼 때도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또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가는 것은 자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고 오로지 현금흐름을 만들어야만 된다는 말에 크게 동감한다. 현재 매입한 부동산의 가격 - 흔히 말하는 호가 - 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내가 매입한 부동산에서 얼마의 현금흐름이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매매되고 있는 가격이 올라가건 내려가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내가 투입된 금액에 대비하여 매월내지 매년 어느 정도의 현금이 들어오느냐가 관건이니 말이다. 가격이 떨어져도 나는 가격과 상관없이 현금이 들어오고 있고 올라갔다면 나로써는 이중으로 수익을 노릴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시크릿과 같이 무조건 믿는다고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하는 책보다는 이 책과 같이 금융 지능을 올리고 그런 금융지능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 긍정적 자아를 형성하기 위해 시크릿과 같은 책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으나 그 방법을 알지 못하면 결국엔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가 될 뿐이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뻔뻔하게도 기요사키 스스로 이 책을 펴내는 목적중에 하나도 자신의 캐시플로우를 위해서라고 이야기도 하고 더 많은 도움을 바란다면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하고 있는 강연을 들으라고 하고 있다. 바로, 그런 자신감이 오늘날의 기요사키라는 거대한 브랜드를 만든것이 아닐까 한다.

 

부자아빠 시리즈를 보더라도 10년 전에 쓴 책과 이번 금융의 조건은 내용면에서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시간이 지나가며 기요사키가 경험을 좀 더 쌓고 그로 인해 할 말이 좀 더 많아 진 점은 있겠지만 결국엔 반복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고 책에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다양하게 변용하여 쓰고 있는데 그런 점이 엄청난 점이 아닐까 한다. 자신의 책을 처음에는 스스로 자비로 출판을 했다고 하니 그런 점은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돈이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돈을 활용할 수 있는 지능이 중요하다. 돈을 열심히 모았다고 해도 그 돈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그 돈은 아주 잠시 나에게 머물렀다가 흘러갈 것이기 때문이다. 지능이 있다면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지능을 활용하여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금융 지능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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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 2001년 이후 연평균 투자 수익률 50% 경이적인 수익률을 이룬 박영옥의 성공투자 메시지
박영옥 지음 / 모아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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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만을 보면 전혀 주식투자서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보다는 종교서적이나 어떤 인물의 전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주식 투자서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숫자라는 개념이 들어가지 않는 책을 읽는 것은 거의 드물다. 그만큼 숫자라는 것은 주식을 투자하는데 있어 중요한 표현 방식이다.

 

의도를 하든 신경을 쓰지 않든 최소한 내가 투입한 금액을 근거로 수익의 이익과 손실이 확정되기 때문에 숫자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숫자만으로 주식투자라는 행동의 이면에 숨어있는 한 기업의 활동에 대해서 정확한 파악을 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숫자에 함몰될 수 밖에 없게 된다.

 

가치 투자라는 개념은 분명히 머리에 박혀 있지만 머리가 생각하는 것과 내 마음이 요구하는 행동이 어긋나는 순간이 너무 많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단순한 개념이라 그걸 구체화 하는 것이 역설적으로 어려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이 책에 나온 농부가 농사를 하는 것처럼 투자에 임하라는 것은 너무나 선명하게 머리와 가슴에 와 닿는다. 어떤 투자를 한다는 것은 분명히 돈을 따기 위한 행동이다. 돈을 어떤 투자대상에 넣으면서 그 돈이 나에게 이익이 되어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다만, 문제는 이익 되는 것을 바라기만 하고 욕심을 넘어 탐욕을 부려 결국에는 제대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것이다.

 

직접 1년 동안 농사를 해 본적은 없어도 - 농촌봉사 활동이라는 것은 해 봤지만 - 굳이 해 보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익히 알고 있다. 농사를 잘 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며 그에 따라 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는지 말이다. 주식 투자를 하는데 있어 이와 같이 농부들이 하는 것과 같은 노력을 해야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저자인 박영옥씨가 이야기한 것이고 본인이 실천한 것이다.

 

솔직히 책을 다 읽을 필요도 없이 프로롤그에 있는 이 개념을 습득하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히 훌륭한 개념이고 가치투자라는 개념을 지양하고 있는 나에게는 만족스러운 설명이자 설득이였다. 실제로 이 책에서 프로롤그에 나오는 이 느낌을 뛰어넘는 페이지는 없었다.

 

단순하게 주식투자에 대한 책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일대기(??)와 주식투자가 아니라 기업분석에 대한 방법에 대해 설명한 책이라 숫자와 관련된 이야기가 없다. 기초중에 기초라고 할 수 있는 PER이나 PBS와 같은 것도 단 몇 줄정도로 언급하는 것이 전부이고 어떻게 회사를 선택하고 그 회사와 함께 희노애락을 공유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솔직히, 한 기업을 분석하고 선택하고 매도하는데 까지는 생각해 보았지만 내가 선택한 기업이 더 잘되게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는 행동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선택한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정도까지는 하고 있지만 내가 투자한 기업이 지금보다 잘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제안까지 한다는 것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다.

 

책에 나온 내용은 무척이나 뻔하고 지극히 당연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새로운 것도 없고, 심지어 지루하기까지 한 내용들이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온 박영옥씨는 성공하고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는 아직까지 그렇지 못하다. 그건 바로 자신이 알고 있는 그 부분을 실천한 사람이 갖고 있는 당연한 이야기라 본다.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 믿음을 갖고 몇 년이나 기다릴 수 있는 인내가 있는가? 심지어, 내가 매수하 가격에서 더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추가로 더 매수할 수 있는 배짱과 자신과 그 회사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가? 자신이 생각한 가치에 도달했을 때 더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만큼의 이익만 취하고 다른 사람에게 남은 이익을 향휴하게 할 아량이 있는가?

 

바로 아주 간단하고 쉬운 것 같은 이런 작은 차이가 투자로 성공하고 실패한 사람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이 다시금 느끼는 감정이자 머리에 새겨 넣어야 할 기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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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스티그와 나
에바 가브리엘손.마리프랑수아즈 콜롱바니 지음, 황가한 옮김 / 뿔(웅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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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소설을 읽었지만 그와 관련되어 있는 이런(??) 책을 읽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워낙 그 자체를 집중하지 그 파생된 것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정말로 우연히 이 책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간단하고 보려고 책을 펼치니 거기에 밀레니엄 4부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단 한가지 사실만으로 이 책을 보기로 결정했다.





밀레니엄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정도를 넘어 아예 산업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책이 나온지 몇 년이 되었는데 밀레니엄과 관련된 모든 이익을 밀레니엄의 저자인 스티그의 사실혼 관계로 30년을 같이 살아온 이 책의 저자에게 거의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밀레니엄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이 결코 허구로 만든 상상의 세계가 아니라 스웨덴 현실세계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책에 나온 인물들이나 장소나 사건들이 결코 허황되거나 소설의 흥미를 위해 창작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책의 배경이 스웨덴인데 나 혼자 갖고 있는 생각이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웨덴은 선진국이고 살기 좋고 범죄도 거의 없을 것 같고 선량하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나라일 것이라 판단하지만 밀레니엄 책에 나오는 스웨덴은 결코 그렇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스웨덴도 모든 나라들과 차이가 없는 나라라는 것이다. 많은 취재진들이 그 점을 묻는다고 한다. 밀레니엄에 나온 스웨덴이 정말 그러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한단다. 아무래도 노벨상의 영향이지 않을까 싶다.





밀레니엄도 여러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기도 하고 이 책으로 그저 먹고 사는데 형편이 조금 나아지는 정도가 아닐까라고 했단다. 그러나, 저자인 스티그의 사망이후에 그의 유족들이 모든 이익을 가져갔고 사실혼의 배우자인 책의 저자에게는 돌아오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며 이익 앞에서는 모든 것이 변하고 추악해진다는 것을 다시금 보게 되었다.





밀레니엄이 탄생하는데 모든 것을 제공했던 당사자는 아무런 이익도 취하지 못하게 되고,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단지 그들의 법적인 가족이라는 이유로 모든 이익을 취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에 의하면 정말 밀레니엄은 두사람의 모든 것이라 할 수있는 책이다. 그들의 인생과 삶의 패턴같은 것도 곳곳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영화로도 밀레니엄이 나왔지만 불행히도 책의 영화화나 드라마화는 허락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책에 의하면 잘못 판단한 결과로 인해 나왔다고 한다.




여전히 밀레니엄 책과 관련되어 유족들과 사실혼 관계였던 이 책의 저자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진행중이라고 한다. 혹시나 했던 스웨덴에 대해 이 책에 대해 더 자세하게 - 나쁜 쪽이지만 - 알게 되었고, 밀레니엄의 배경과 스티그라는 저자의 호기심이 많이 풀렸다. 엄청난 책을 만들어 놓고 사망했으니 저자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인간이 갖는 너무나 당연한 지적 추구라고 하면 좀 과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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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부자를 깨워라 - 개정판
황석 지음 / 오픈마인드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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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있는 여러 재테크 카페중에 역사라고 할 만한 기간과 내공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카페라고 하면 맞벌이 부부 10년 10억 만들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카페에 초창기에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사람들이 상당한 실력자들이 많았다. 아직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 '행복투자'님도 있지만 초창기의 칼럼니스트 대부분이 활동을 하지 않는데 그 중에서 가장 아쉬운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필명 브라운 스톤이다.



재테크 책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재무를 이야기하는 책들도 있고, 주식투자 내지 부동산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책들은 아무래도 재테크를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책들이라 볼 수 있는데 그런 책들이 대부분 금융상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돈을 모으라는 식이라 이론적이고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있기는 힘들다.



브라운 스톤의 '내 안의 부자를 깨워라'는 그런 점에서 군계일학에 가까운 책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이 쓰여질 당시에는 아직까지 행동경제학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지 않았을 시기이고 인문학을 접목하여 경제나 경영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을 시기에 남들보다 먼저 그런 관점에서 책을 펴 내고 재테크를 하라고 설파를 했으니 말이다.



더구나, 이 책이 출판된 후에 이미 카페를 통해 글을 스크랩하여 간직하고 있기도 했지만 친히 메일을 보내 책을 근거로 강의를 해도 되냐는 문의에 친절하게 동의하시면서 자신의 책 내용이 여러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에 언제든지 동의하고 기쁘다는 식의 답 메일을 보내줘서 한동안 이 책을 근거로 PT파일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지금은 귀찮기도 하고 감히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 쑥쓰럽기도 하지만. 여전히 지금이나 그 당시에 강의를 했던 내용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를 한다고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소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성공했다는 류의 책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흔하게 누구나 알고 할 수 있는것을 책으로 펴 내면 누구도 관심갖지 않고 팔리지도 않을 테니 말이다.



투자 공부를 할 때 가장 처음 시작했던 것이 나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였고, 사람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였다. 아마도, '내 안의 부자를 깨워라'같은 책들이 나에게 영향을 끼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투자 기술이나 이론은 조금만 노력하면 알 수 있고 접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투자를 할 때 늘 선택의 강요를 당하게 되고, 불안감과 공포감이 나를 짓누르게 되며 나도 모르게 욕심을 넘어 탐욕에 지배당하게 된다. 기술만 갖고 있다고 해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성뿐만 아니라 감정이라는 감당할 수 없는 심리때문이다. 이를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워렌 버핏이 이야기했던 '절대로 잃지 않는다'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많다. 그 모든 것들이 바로 투자하려는 대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투자 대상을 바라보는 내 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같은 투자 대상이라도 누군가는 힘들다고 하고 누군가는 어렵다고 하고 누군가는 쉽다고 하고 누군가는 충분히 이익이 된다고 한다. 자신의 투자 능력에 따라 보는 관점이 그럴 수 있지만 그 보다는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내 안의 부자를 깨워라'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기발한 투자기술이나 이렇게 저렇게 투자하라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왜 우리는 투자에 성공하고 실패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하는 책이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는 단순하게 투자에만 접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 적용해야 하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다른 책들이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을 쉽게 읽으면서 저절로 알아 들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한 점은 저자 자신이 투자에 제대로 접목하고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어 가능했을 것이라 본다.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투자를 제대로 설명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진정으로 그가 투자한 대상이 많지 않고 한 두건의 요행으로 성공했기 때문이다.



책에는 부자가 되기 방해하는 9가지의 장애물과 부자를 깨우는 8가지의 도구가 나와 있다. 나도 이 점을 갖고 강의를 했는데 솔직히 그 당시에 내 능력이 부족해서 일텐데 그 강의를 통해 '아하~~'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과연 얼마나 접목하고 지금까지 살아 왔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그저 1회 강연이라 분명히 부족한 점이 많았을 것이라는 판단도 들지만. 지금 하면 좀 더 풍부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할 수는 있을 듯 하지만...



얼마전에 이 책이 개정판이 나와 어떤 내용인지 봤는데 새로 추가된 것은 없어 보였다. 아마도, 책이 절판되어 새롭게 출판한 것이 아닐까싶다. 다만, 책의 저자인 '브라운 스톤'님은 지금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책 출판후에 몇몇 곳에서 인터뷰 한 것도 봤는데 그가 운영 한다는 카페도 지금은 안 굴러가는 것 같은데 말이다.



그래도 'oldies but goodies'라고 이 책은 몇 년이 지나 다시 읽었는데 여전히 그 당시의 느낌은 남아 있고 아직도 투자에 적용하는데 무리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평생을 기억해야 할 메세지들이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얼핏 미래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이야기한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전망이였지만 꼭 그렇다고 볼 수 없기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내 안에 숨어있는 부자를 깨우고 부자를 방행하는 놈들을 발견하여 부단히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면 분명히 나중에는 이 책에 대해 고마워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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