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부자를 깨워라 - 개정판
황석 지음 / 오픈마인드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다음에 있는 여러 재테크 카페중에 역사라고 할 만한 기간과 내공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카페라고 하면 맞벌이 부부 10년 10억 만들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카페에 초창기에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사람들이 상당한 실력자들이 많았다. 아직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 '행복투자'님도 있지만 초창기의 칼럼니스트 대부분이 활동을 하지 않는데 그 중에서 가장 아쉬운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필명 브라운 스톤이다.



재테크 책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재무를 이야기하는 책들도 있고, 주식투자 내지 부동산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책들은 아무래도 재테크를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책들이라 볼 수 있는데 그런 책들이 대부분 금융상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돈을 모으라는 식이라 이론적이고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있기는 힘들다.



브라운 스톤의 '내 안의 부자를 깨워라'는 그런 점에서 군계일학에 가까운 책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이 쓰여질 당시에는 아직까지 행동경제학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지 않았을 시기이고 인문학을 접목하여 경제나 경영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을 시기에 남들보다 먼저 그런 관점에서 책을 펴 내고 재테크를 하라고 설파를 했으니 말이다.



더구나, 이 책이 출판된 후에 이미 카페를 통해 글을 스크랩하여 간직하고 있기도 했지만 친히 메일을 보내 책을 근거로 강의를 해도 되냐는 문의에 친절하게 동의하시면서 자신의 책 내용이 여러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에 언제든지 동의하고 기쁘다는 식의 답 메일을 보내줘서 한동안 이 책을 근거로 PT파일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지금은 귀찮기도 하고 감히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 쑥쓰럽기도 하지만. 여전히 지금이나 그 당시에 강의를 했던 내용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를 한다고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소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성공했다는 류의 책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흔하게 누구나 알고 할 수 있는것을 책으로 펴 내면 누구도 관심갖지 않고 팔리지도 않을 테니 말이다.



투자 공부를 할 때 가장 처음 시작했던 것이 나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였고, 사람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였다. 아마도, '내 안의 부자를 깨워라'같은 책들이 나에게 영향을 끼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투자 기술이나 이론은 조금만 노력하면 알 수 있고 접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투자를 할 때 늘 선택의 강요를 당하게 되고, 불안감과 공포감이 나를 짓누르게 되며 나도 모르게 욕심을 넘어 탐욕에 지배당하게 된다. 기술만 갖고 있다고 해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성뿐만 아니라 감정이라는 감당할 수 없는 심리때문이다. 이를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워렌 버핏이 이야기했던 '절대로 잃지 않는다'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많다. 그 모든 것들이 바로 투자하려는 대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투자 대상을 바라보는 내 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같은 투자 대상이라도 누군가는 힘들다고 하고 누군가는 어렵다고 하고 누군가는 쉽다고 하고 누군가는 충분히 이익이 된다고 한다. 자신의 투자 능력에 따라 보는 관점이 그럴 수 있지만 그 보다는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내 안의 부자를 깨워라'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기발한 투자기술이나 이렇게 저렇게 투자하라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왜 우리는 투자에 성공하고 실패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하는 책이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는 단순하게 투자에만 접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 적용해야 하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다른 책들이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을 쉽게 읽으면서 저절로 알아 들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한 점은 저자 자신이 투자에 제대로 접목하고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어 가능했을 것이라 본다.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투자를 제대로 설명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진정으로 그가 투자한 대상이 많지 않고 한 두건의 요행으로 성공했기 때문이다.



책에는 부자가 되기 방해하는 9가지의 장애물과 부자를 깨우는 8가지의 도구가 나와 있다. 나도 이 점을 갖고 강의를 했는데 솔직히 그 당시에 내 능력이 부족해서 일텐데 그 강의를 통해 '아하~~'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과연 얼마나 접목하고 지금까지 살아 왔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그저 1회 강연이라 분명히 부족한 점이 많았을 것이라는 판단도 들지만. 지금 하면 좀 더 풍부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할 수는 있을 듯 하지만...



얼마전에 이 책이 개정판이 나와 어떤 내용인지 봤는데 새로 추가된 것은 없어 보였다. 아마도, 책이 절판되어 새롭게 출판한 것이 아닐까싶다. 다만, 책의 저자인 '브라운 스톤'님은 지금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책 출판후에 몇몇 곳에서 인터뷰 한 것도 봤는데 그가 운영 한다는 카페도 지금은 안 굴러가는 것 같은데 말이다.



그래도 'oldies but goodies'라고 이 책은 몇 년이 지나 다시 읽었는데 여전히 그 당시의 느낌은 남아 있고 아직도 투자에 적용하는데 무리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평생을 기억해야 할 메세지들이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얼핏 미래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이야기한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전망이였지만 꼭 그렇다고 볼 수 없기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내 안에 숨어있는 부자를 깨우고 부자를 방행하는 놈들을 발견하여 부단히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면 분명히 나중에는 이 책에 대해 고마워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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