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스티그와 나
에바 가브리엘손.마리프랑수아즈 콜롱바니 지음, 황가한 옮김 / 뿔(웅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밀레니엄 소설을 읽었지만 그와 관련되어 있는 이런(??) 책을 읽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워낙 그 자체를 집중하지 그 파생된 것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정말로 우연히 이 책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간단하고 보려고 책을 펼치니 거기에 밀레니엄 4부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단 한가지 사실만으로 이 책을 보기로 결정했다.





밀레니엄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정도를 넘어 아예 산업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책이 나온지 몇 년이 되었는데 밀레니엄과 관련된 모든 이익을 밀레니엄의 저자인 스티그의 사실혼 관계로 30년을 같이 살아온 이 책의 저자에게 거의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밀레니엄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이 결코 허구로 만든 상상의 세계가 아니라 스웨덴 현실세계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책에 나온 인물들이나 장소나 사건들이 결코 허황되거나 소설의 흥미를 위해 창작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책의 배경이 스웨덴인데 나 혼자 갖고 있는 생각이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웨덴은 선진국이고 살기 좋고 범죄도 거의 없을 것 같고 선량하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나라일 것이라 판단하지만 밀레니엄 책에 나오는 스웨덴은 결코 그렇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스웨덴도 모든 나라들과 차이가 없는 나라라는 것이다. 많은 취재진들이 그 점을 묻는다고 한다. 밀레니엄에 나온 스웨덴이 정말 그러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한단다. 아무래도 노벨상의 영향이지 않을까 싶다.





밀레니엄도 여러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기도 하고 이 책으로 그저 먹고 사는데 형편이 조금 나아지는 정도가 아닐까라고 했단다. 그러나, 저자인 스티그의 사망이후에 그의 유족들이 모든 이익을 가져갔고 사실혼의 배우자인 책의 저자에게는 돌아오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며 이익 앞에서는 모든 것이 변하고 추악해진다는 것을 다시금 보게 되었다.





밀레니엄이 탄생하는데 모든 것을 제공했던 당사자는 아무런 이익도 취하지 못하게 되고,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단지 그들의 법적인 가족이라는 이유로 모든 이익을 취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에 의하면 정말 밀레니엄은 두사람의 모든 것이라 할 수있는 책이다. 그들의 인생과 삶의 패턴같은 것도 곳곳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영화로도 밀레니엄이 나왔지만 불행히도 책의 영화화나 드라마화는 허락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책에 의하면 잘못 판단한 결과로 인해 나왔다고 한다.




여전히 밀레니엄 책과 관련되어 유족들과 사실혼 관계였던 이 책의 저자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진행중이라고 한다. 혹시나 했던 스웨덴에 대해 이 책에 대해 더 자세하게 - 나쁜 쪽이지만 - 알게 되었고, 밀레니엄의 배경과 스티그라는 저자의 호기심이 많이 풀렸다. 엄청난 책을 만들어 놓고 사망했으니 저자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인간이 갖는 너무나 당연한 지적 추구라고 하면 좀 과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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