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두기 전 내 사업을 준비하라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샤론 레흐트 지음, 권기대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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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용의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기를 원한다. 야심이 없는 사람은 없으며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는 것 보다는 누군가를 부리면서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이라 생각한다. 지금 직장을 구하고 있는 사람들도 자신의 여건 - 자본, 아이템등등 - 이 된다면 직장을 갖는 것보다는 창업을 통해 사업을 하고 싶어한다.

 

사회생활을 통해 어느 정도 돌아가는 시스템도 알게되고 이제는 서서히 누군가의 눈치를 본다는 것이 지겹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 대부분 40대부터 - 당장 직장을 뛰쳐나가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알게 모르게 조금씩 창업에 대해 고민하고 알아보다가 창업을 하거나 끝내는 어쩔 수 없이 늘 그렇듯이 직장을 다니게 된다.

 

문제는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 자신들이 꿈꿨던 것을 이루기는 커녕 투자했던 돈마저 다 잃어버리거나 손해를 보고 정리를 하게 된다. 그나마 자신이 직장에서 하고 있던 일과의 연계성을 갖고 사업을 하면 적응을 하는 시간도 줄고 어느 정도 시스템을 알고 하는 경우지만 그렇지 않고 지금까지 하는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시작하게 되니 준비과정없이 창업하자마자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극복하지 못하고 실패하게되는 경우가 다수이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영업을 해야 하는 일이 제일 우선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재무제표를 보거나 슬기롭게 직원들을 관리하는 업무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에서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물건이 관심을 끌고 그들이 구매를 하는 일이 우선되어야만 그 다음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같은 경우에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선비사상이 있어 그런지 영업에 대해 조금은 천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영업은 피할래야 피할수 없는 핵심이다. 고로, 사업을 하기 전에 먼저 내가 영업을 진짜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업이나 아이템도 있다만.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중에 하나인 이 책은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사업을 하면서 겪게되는 어려움이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나라와는 약간 실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하는 제대로 된 팀, 법적인 장치, 현금흐름에 대해 잘 컨트롤해야 한다는 점은 법적인 분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빼면 꼭 명심해야 할 내용이다.

 

다만, 책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실제로 창업을 하거나 사업을 하게 되면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지만 정작 창업을 준비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책의 내용이 얼마나 현실성있게 다가오고 진심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지 않을까 한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하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들이라 책을 읽고 거기서 끝나지 않을까 싶다.

 

부자아빠 시리즈의 대단함은 똑같은 내용을 갖고 책마다 약간씩 이야기를 달리하여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1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미 핵심은 끝이 나지만 그 뒤에 나오는 책들도 그 나름대로 읽을만한 부분이 틀림없이 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이렇게 다양하게 변주해서 내용을 짜내 사람들에게 읽히게 만든다는 것이 실로 놀랍다.

 

무엇보다 공저자인 샤론에 대해 드디어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책을 읽어보면 샤론이라는 사람이 공저자로 있는 이유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가 얼마나 부자아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존재감이 책을 통해 제대로 들어난다.

 

부자아빠 시리즈중에 어떠한 책을 집고 읽어도 큰 차이는 없겠지만 모든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자본주의가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점이다. 우리가 늘 만나고 부딪치는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이 어떤 방법으로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부자아빠시리즈만큼 쉽게 이야기한 책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전적으로 추종하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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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친한 친구들 스토리콜렉터 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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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추리,스릴러 책들을 크게 미국, 일본, 유럽이라는 구분으로 나눠 읽게되면 각자 각자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미국은 대부분 싸이코패스와 같은 살인마가 나오고 일본은 스릴러보다는 추리쪽에 좀 더 방점이 찍히는 것 같고 유럽은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뒤섞여 얽힌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나름대로 구분을 하지만 추리, 스릴러 작품을 아주 많이 접한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개인적으로 느낌일 뿐이다. 더구나, 유럽 작품은 밀레니엄과 넬레 노이하우스와 같이 몇 안되는 작품을 근거로 느낀 것이라 불확실 할 수 밖에 없다.

 

책의 제목과 표지가 상당히 마음을 동하게 만들어 읽게 되었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이 작가의 책이 우리나라에서 다음으로 출시 된 것이 바로 이 책인 `너무 친한 친구들`이다. 두 편의 작품을 통해 느끼는 작품의 구성은 역시나 여타의 추리, 스릴러 장르와는 좀 다르다.

 

무엇보다 많은 추리 소설처럼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형사가 출현을 하지만 그다지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지 않는 평범한 - 여타의 작품에 비해 - 형사들이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 심지어 딴지를 넘어 적처럼 행동하는 형사도 존재하고 살인사건의 주변인물들과 엮이며 감정까지 생기는 등 일상적인 이야기가 풍부하다. 어쩌면 그 이유가 남자가 아닌 여자 작가이기 때문이지 아닐까싶기도 하다.

 

흥미진지하게 책페이지를 하나씩 넘기며 다음 장면이나 내용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만든는 힘은 부족하거나 아예 없을지 몰라도 실타래처럼 펼쳐지 있는 사건들이 하나씩 꼬리에 꼬리를 물며 전개되며 사건이 해결되기보다 오히려 미궁속으로 빠지며 끝까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재미가 상당하다.

 

비록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소소한 각 캐릭터들이 펼치는 행동과 이에 따른 여러가지 파급효과로 인해 내용이 더 풍성해 진다.

 

한 명의 죽음뒤에 무척이나 친하고 서로 상대방을 신뢰하고 지극히 평범한 마을과 가족들이라고 봤던 것들의 실체가 그와는 달리 서로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그 이용목적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내편으로 함께 하지만 그런 목적이 사라지면 어떨때는 가차없이 어떨 때는 교묘하게 상대방을 내치면서 진정한 친구가 실제로는 없다는 것이 책에 나온 인물들이 공통점이다.

 

특히, 갖고 있는 것이 더 많은 인물일수록 그런 점이 강하다. 이런 면에서는 굳이 추리 소설이 아니라도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알게 모르게 - 심지어 대 놓고 - 벌어지는 일들이다. 누가 봐도 악당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 내부에 잠재해 있는 악이 표출되는 인물에 대해 그리고 있다.

 

오히려 악당은 겉으로 젠틀하고 모범적이며 사람들로부터 존경까지 받는 인물들에게서 나오는 경우가 소설에서는 허다하다. 실제 우리가 사는 삶에서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말이다. 확실히 친구나 지인들은 어느정도 사심이 없이 서로 대해야만 진정한 친구를 얻게 되고 편하게 더불어 사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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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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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된지 오래되어 아직도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대체, 어떤 이유가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주었을까? 베스트셀러란 그 당시의 시대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책이 나온 시대에 맞지 않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란 쉽지않다. 정말 좋은 책이라면 꼭 책이 출판된 당시가 아니라도 사람들에 의해 회자되어 관심을 받기는 하더라도 흔한 경우는 아니다.

 

책 소개에 의하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주제에 대해 어제 오늘 갑자기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변함없이 열심히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무엇인가 급진적이고 신선한 개념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마이클 샌델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며 논문을 제출하기도 하고 미국이라는 사회의 주요 인물이 되어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것인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사람들에게 큰 공감과 울림을 준 것인지에 대해 잘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성찰의 시간을 준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보인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점이 2010년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며 금융위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빈부격차가 날로 커진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갈수록 희망이라는 단어보다는 암울이라는 단어를 사람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점점 쇠놰당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어냈는지는 책을 읽어보면 금새 깨닫게 된다.

 

책 제목처럼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것은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과거에는 단순하게 선한 것과 악한 것으로 구분되고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이분법적인 갈라짐을 당연히 받아들이며 심지어 내 편과 상대편으로 편 가르기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세상을 바라보는 잣대가 단순할 수 있었다.

 

갈수록 사회가 복잡해지고 과거와는 다른 개념과 다른 사상들이 나오고, 점점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모호해지며 최소한 내가 옳다면 상대방이 잘못되었다는 - 아니면 다르다는 - 판단을 내린다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갖기 힘든 시대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그려 그게 맞지~!"했던 것이 이제는 "글쎄다. 그것이 맞는 것인지 확신하기 힘들구나~!"라고 답을 할 수 밖에 없는 시대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새 시대를 나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가치관의 혼돈인지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에 맞는 가치관을 심어주지 못한 위정자들의 판단착오인지 과거와는 다른 잣대로 무수하게 벌어지는 현상을 거대한 담론이라는 포장으로 또 다시 획일화시키는 과정인지 모르겠다.

 

'정의란 무엇인가'에서도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답을 주지도 않고 있고 줄 수도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답을 할 수 밖에 없지만 책을 읽다보면 동일하지만 약간만 다르게 각색을 해도 다른 답을 찾게 되는 내 자신에게 - 또는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이 현상에 대해 나는 자신있게 내가 옳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인지가 낯설어 진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가장 큰 화두는 자유민주주의라는 것이였다. 이 개념과 관련되어 미국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dreams come true'가 바로 선진국이라고 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지향하고 본받으려했던 유일한 사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대부분의 것을 미국이라는 나라가 절대선이 되어 버린 나라에서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진 것이 아닐까싶다.

 

5,0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우리만의 고유한 문화와 글자를 갖고 있는 민족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못 살았던 시대에 '잘살아보세~!'라는 구호는 모든 담론을 덮고도 남았다. 우리에게는 정신적풍요는 사치이며 주위를 돌아보기 전에 누구보다 나 먼저 잘 살아보자라는 단 하나의 가치관을 갖고 대한민국이 전진을 한 결과로 우리는 물질적인 풍요를 이뤘지만 그에 따른 물질만능주의로 치닫아 '노블레스 오빌리제'와 같은 것은 완전히 무시되고 천민자본주의만이 득세하는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갈수록 무엇이든지 넘치면 다시 비우는 과정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무엇이 옳은가와 같은 테제에 대해 점점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충돌이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에 대해서 제대로 된 고민과 토론이나 논의가 없다보니 저절로 가진자들로 보이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으로 대변되는 사람들의 헤게모니에 제대로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혼돈을 겪게 있다.

 

이러한 시대 정신에 맞춰 이 책은 엄청난 반향과 공감을 사람들에게 이끌어주고 있고 그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들어준다. 그동안 우리가 혼돈스러워하고 과거에는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왜 이제는 제대로된 판단을 내리지 못했는지에 대해 한쪽면을 보여주고 다른 쪽면을 보여주면서 하나씩 궁금증을 알려준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지금까지 내 눈에 가려져 있던 진흙이 떨어지거나 씻겨 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이 세상은 흑백논리로 명쾌하게 제단할 수도 없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것이 옳고 저것이 틀렸다라고 판단내릴 수 없다.

 

책의 목차인 1강부터 10강까지 각 챕터에 맞춰 생각을 하며 글을 써야 할 만큼 많은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이다. 정의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가변적인 개념이지 어느 시대에서나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개념은 아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정한 고민과 생각을 만들어 주는 고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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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월세 받는 남자의 고수익을 내는 진짜 경매
강윤식 지음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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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업계(??)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으나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표지나 편집등이 그다지 손을 가지 않게 책이 만들어지지 않아 그런지 의외로 이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도서관에도 없고 일반 서점에도 꽁꽁 쌓여 있고 이런 저런 이유로 읽지 못하다가 큰 맘(???)을 먹고 서점에 가서 시간을 내서 읽었다.

 

꽁꽁 쌓여 있지 않은 책을 간단하게 목차와 처음 부분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느낌이 괜찮았다. 그리하여 이 분의 카페에도 가입하고 직접 인터넷으로 읽은 것들도 있었는데 부동산 경매를 하는데 있어 갈수록 - 어느 분야든 갈수록 기본은 당연한 것이고 얼마나 상상력을 발휘하느냐의 게임으로 간다 -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새로운 접근방법이 꽤 있다.

 

여타의 책들이 권리분석을 통해 접근하거나 특수물건이라고 하는 법정지상권, 지분경매, 유치권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것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이 책은 그런 내용도 있지만 그보다는 똑같은 부동산을 어떤식으로 응용하고 요리해서 수익을 냈는지에 대해 저자만의 시각과 방법으로 해결한 사례를 주로 다루고 있다.

 

일반 책과 달리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쓴 그 문체 그대로 썼기 때문에 약간은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풋'하고 웃으면서 경매책을 볼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설마, 실제로 책에서 쓴 내용 그대로 상대방들에게 쓰지는 않았겠지만 부동산 경매를 하면서 격식을 차려 상대방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 속마음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은 책을 읽는 사람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상대방이 아닌 저자와 동일시하는 마음으로 읽기 때문에 속 시원한 감정이 생긴다.

 

부동산 경매책들을 보면 자신의 실전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 있고 약간은 가공하고 멋지게 포장해서 보여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전자에 속한 책이다. 약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명도사례는 그럴싸하게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며 이야기 하는 대신에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를테면 상대방들에게 실제와는 다르게 뻥을 쳐서 그 순간을 모면하는 것은 묘사하는 장면이나 법집행을 통해 명도를 하거나 개문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무대포로 개문하거나 실제 법과는 다르지만 약간은 비슷하게 포장해서 명도하는 사례등은 솔직히 직접 부동산 경매의 명도를 하다보면 겪게 되는 사례를 포장하지 않고 보여줘서 부동산 경매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정말로 쉽지 않은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할 수 도 있다.

 

몇 몇 사례들은 정확하게 명도로 해결한 과정까지만 실려있는데 그 후에 어떻게 결과가 끝이 났는지 궁금한 사례들도 있었는데 그 점은 아쉬웠다. 이미 명도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했지만 실제로 진행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한 몇가지 것들이 있었다. 이를테면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했지만 아무리 봐도 본인이 직접 했을 것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것들이 있어서 말이다.

 

책에 나온 사례중에 어떤 사례는 이 책이 펴 낸 후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사례도 있는데 - 그 부분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아직 끝나지도 않은 진행 물건에 대해 과감히 책에 펴 낸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최근에 거의 끝이 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대방도 엄청나게 법을 혼자서 공부하여 대적(???)했다는 것을 알고서는 속으로 놀랬다.

 

책에 나온 사례들중에는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에는 힘든 것들이 다수있다. 이제 겨우 부동산 경매에 대해 입문을 했거나 갖고 있는 종자돈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경험할 수 없는 부동산 경매 프로선수의 이야기는 그냥 읽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게 어려운 과제를 하나씩 저자가 자신만의 생각과 방법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참고하고 응용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책의 제목인 365일 월세는 책의 거의 끝 무렵에 사례가 나오면서 이런 부동산 물건만 잡으면 365일 월세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상가를 이야기했다. 문제는 부동산 경매라고 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365일 월세를 받으려면 365개의 집이나 상가와 같은 부동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무척이나 진지하고 심각한 장면이라도 절대로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서술되어 있다는 것이다. 조직을 만나도 직접 만나 대화를 할 때는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서술되어 있는 글로는 '피식' 웃으면서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책에 나온 내용이 우습거나 쉽게 할 수 있는 물건들은 아니다. 그만큼 저자의 내공이 상당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역설적으로 서술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저자의 실력이나 갖고 있는 내공에 비해 책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점이 아쉽지만 - 실제로 많이 판매되었는지도 혹시 모르겠다만 - 똑같은 환경이나 물건을 새롭게 풀어가는 모습에서 실제 투자에서 많은 힌트와 영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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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에코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1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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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에게 보슈라는 인물은 그가 작가로써 새로운 업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인물이 아닌가한다. 나는 시인이라는 책을 통해 마이클 코넬리를 만났지만 그 책에는 보슈라고 하는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책이였다.

 

그러나, 마이클 코넬리는 보슈라는 인물과 그의 작품 세계 대부분을 보냈다. 실제로 그가 출판한 첫 책도 보슈라는 인물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그 이루 여러 책들을 1년에 한 편씩 출판하고 있지만 - 대단한 필력이라고 느끼고 있다 - 보슈시리즈는 거의 매년 활약상이 그려지고 있다.

 

그 보슈라는 인물이 처음 등장한 책이 바로 이 '블랙 에코'이다. 블랙 에코라는 의미는 우리가 산에서 외치는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 오는 것처럼 땅꿀에서 외치는 소리가 되돌아 오는 소리가 블랙 에코라고 한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땅꿀에서 외치는 소리가 다시 되돌아 오는 메아리니 오히려 더 무섭지 않을까 한다.

 

우리나라에는 시인이 히트를 친 후에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이 하나씩 소개되었는데 드디어 그 첫 작품이 출시되면서 보슈라는 인물의 과거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미 보슈라는 인물이 등장한 후의 이야기들이라 보슈의 배경설명없이 대부분 사건에 집착한다면 이 작품은 보슈라는 인물에 대해 소개를 하면서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점은 작품의 거의 끝까지 실제 악당의 존재가 잘 들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책을 읽는 사람들은 과연 누가 진짜 범인일까하는 궁금점을 간직하며 흥미진지하게 읽게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 책에 나오는 범인들이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라 싸이코 패스와 같은 범인이거나 특수한 사건의 악당이다보니 일반적인 범죄와 달리 상당히 치밀하고 높은 지식과 논리를 갖고 작은 힌트도 주지않는 인물이다보니 이를 풀어내는 주인공의 시선과 논리에 같이 참여하며 하나씩 풀어나가는 모습이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인데 그런 의미에서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은 재미가 있다.

 

첫 작품부터 이렇게 탄탄하게 내용을 구성하고 세밀한 부분에 대한 묘사까지 하는 치밀한 조사에 추리소설 작가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과 신문기자로써 오랫동안 단련된 점들이 작용하여 좋은 작가가 탄생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하더라도 거의 매년 책을 펴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는데, 매년 출판하면서도 그 퀄리티가 거의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훌륭한 내용을 담은 책을 내기까지 할 때가 많다는 것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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