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두기 전 내 사업을 준비하라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샤론 레흐트 지음, 권기대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많은 사람들은 용의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기를 원한다. 야심이 없는 사람은 없으며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는 것 보다는 누군가를 부리면서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이라 생각한다. 지금 직장을 구하고 있는 사람들도 자신의 여건 - 자본, 아이템등등 - 이 된다면 직장을 갖는 것보다는 창업을 통해 사업을 하고 싶어한다.

 

사회생활을 통해 어느 정도 돌아가는 시스템도 알게되고 이제는 서서히 누군가의 눈치를 본다는 것이 지겹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 대부분 40대부터 - 당장 직장을 뛰쳐나가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알게 모르게 조금씩 창업에 대해 고민하고 알아보다가 창업을 하거나 끝내는 어쩔 수 없이 늘 그렇듯이 직장을 다니게 된다.

 

문제는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 자신들이 꿈꿨던 것을 이루기는 커녕 투자했던 돈마저 다 잃어버리거나 손해를 보고 정리를 하게 된다. 그나마 자신이 직장에서 하고 있던 일과의 연계성을 갖고 사업을 하면 적응을 하는 시간도 줄고 어느 정도 시스템을 알고 하는 경우지만 그렇지 않고 지금까지 하는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시작하게 되니 준비과정없이 창업하자마자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극복하지 못하고 실패하게되는 경우가 다수이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영업을 해야 하는 일이 제일 우선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재무제표를 보거나 슬기롭게 직원들을 관리하는 업무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에서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물건이 관심을 끌고 그들이 구매를 하는 일이 우선되어야만 그 다음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같은 경우에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선비사상이 있어 그런지 영업에 대해 조금은 천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영업은 피할래야 피할수 없는 핵심이다. 고로, 사업을 하기 전에 먼저 내가 영업을 진짜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업이나 아이템도 있다만.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중에 하나인 이 책은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사업을 하면서 겪게되는 어려움이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나라와는 약간 실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하는 제대로 된 팀, 법적인 장치, 현금흐름에 대해 잘 컨트롤해야 한다는 점은 법적인 분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빼면 꼭 명심해야 할 내용이다.

 

다만, 책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실제로 창업을 하거나 사업을 하게 되면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지만 정작 창업을 준비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책의 내용이 얼마나 현실성있게 다가오고 진심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지 않을까 한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하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들이라 책을 읽고 거기서 끝나지 않을까 싶다.

 

부자아빠 시리즈의 대단함은 똑같은 내용을 갖고 책마다 약간씩 이야기를 달리하여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1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미 핵심은 끝이 나지만 그 뒤에 나오는 책들도 그 나름대로 읽을만한 부분이 틀림없이 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이렇게 다양하게 변주해서 내용을 짜내 사람들에게 읽히게 만든다는 것이 실로 놀랍다.

 

무엇보다 공저자인 샤론에 대해 드디어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책을 읽어보면 샤론이라는 사람이 공저자로 있는 이유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가 얼마나 부자아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존재감이 책을 통해 제대로 들어난다.

 

부자아빠 시리즈중에 어떠한 책을 집고 읽어도 큰 차이는 없겠지만 모든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자본주의가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점이다. 우리가 늘 만나고 부딪치는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이 어떤 방법으로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부자아빠시리즈만큼 쉽게 이야기한 책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전적으로 추종하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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