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식보다 연금형 부동산이 좋다 -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부동산 최후의 트렌드 <저자 특강 동영상 CD 포함>
박상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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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주 이야기를 했지만 다시 한 번 이야기하자면 주식과 비교하여 더 좋다고 하는 부동산 책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이상하게도 주식쪽에는 부동산은 아니라면서 까는 사람은 많지만 그걸 책의 제목이나 타이틀이나 소제목과 같은 걸로 이야기하는 책은 기억이 거의 없는데 부동산쪽에는 주식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드문데 책 제목으로는 상대비교를 하는 책들이 꽤 있다.

 

일단, 부동산투자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주식 투자도 하는 사람이 있지만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중에는 부동산 투자도 하는 사람이 드물어 그런 것이 아닐까한다. 두가지 분야는 서로가 비교하여 누가 더 좋다고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 같이 움직이는 자산시장의 분야라 할 수 있는데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상대방 분야에 있는 투자자들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부동산이 오르면 주식도 오른고 주식이 떨어지면 부동산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는데 부동산이 떨어졌다고 좋아하는 주식투자자라면 곧 후회를 하게 될 것이고, 부동산은 최소한 실물자산은 있다는 생각으로 주식이 떨어지는 것을 고소해하는 사람이라면 곧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정신이 혼미해 질 것이다. 이처럼 서로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인정했으면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 최고의 투자는 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매월 월 얼마씩 꼬박 꼬박 통장에 들어오는 것이 아닐까한다. 그것도 평생. 특별한 욕심없이 물가상승률에 맞춰서 내가 먹고 살 정도의 돈이 들어온다면 아무런 불편없이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사의 연금을 가입하거나 주식에 배당에 투자하거나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투자라는 분야도 어느 정도의 트렌드가 있어 이 트렌드가 싸이클을 이뤄 돌고 돈다. 우리나라가 점점 인구고령화가 진행되고 출산률이 낮아 주택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겪고 있는 유럽등을 보더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주택가격이 오르고 떨어지고 한다. 우리나라가 엄청 주택가격이 오를 때 그들 나라들도 그러한 패턴을 보였다. 물론, 그 당시에는 주식가격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러면서 주택가격이 보합 내지 떨어지면서 이제는 새로운 투자 관점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표현이라면 좀 심하게 이야기한 것일까? 예전에도 수익형 부동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한편으로는 좀 웃긴것이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가격이 올라갔을 때이다. 가격이 높으니 그만큼 들어오는 금액은 똑 같아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것을 갖고 수익률이 안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약간 우습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보통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하여 상가나 오피스텔처럼 어느 정도 투자금을 투입하면 그에 따라 나오는 월세를 갖고 이야기를 한다. 기존에 있는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법도 있고, 분양을 받아 하는 방법도 있고, 자신이 새롭게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창조하는 방법도 있다. 당연히 마지막 방법이 가장 좋겠지만 그건 오랫동안 부동산 투자를 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일반인들은 남은 두 가지 방법중에 하나를 택해야 할 것이다.

 

기존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법은 이미 형성되어 있는 부동산 중에서도 괜찮은 곳을 선택해야 하고 분양은 당장이 아니라 주변을 잘 관찰해야 할 것이다. 이럴 때 본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연금형 부동산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오피스텔부터 상가, 다중주택등 최근에는 도시형 생활주택이라는 것까지. 우리가 부동산에 대해 궁금해 하는 모든 것들은 다 소개되고 있는 것 같다. 이축권같은 경우에는 좀 생소하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닌듯 한데 그 부분도 역시 다루고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는 주식이 보다 편리하지만 대부분 자산을 더 늘리고 안전하게 하려면 솔직히 주식보다는 부동산 투자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지금까지만이 아니라 아마도 앞으로도 먼저 생각할 내용으로 보인다. 이럴 때 대부분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하는 연금형 부동산을 접근하지만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이 덜컥 계약하는 것보다는 이와 같은 책을 읽고 어느정도 공부가 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어떨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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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 10 - 낙일편
다나카 요시키 지음, 김완 옮김, 미치하라 카츠미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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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이면 상당히 긴 대하소설이라는 명칭을 해야 하지만 그다지 길다는 것을 딱히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소설이 재미가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작가가 기분 나뻐할지는 모르지만 이 소설은 현대의 삼국지라고 하기에는 내 입장에서는 조금 과한 것 같고 삼국지와 무협소설의 중간 정도 되는 작품이 아닐까 한다.

 

전체적으로 재미있지만 중간 중간 개연성이 좀 많이 떨어지고 허술하다고 생각되는 면들이 많이 보여서 그런 점에 대해 아쉽게 느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구교와 페잔의 잔당들의 실력이 너무 과대하다. 과대하다는 것은 그들의 능력이 뛰어나거나 대단한 실력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쉽게 그들은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대부분을 이룩한다.

 

라인하르트에 대한 암살시도나 양웬리에 대한 암살을 비롯하여 라인하르트의 배우자에 대한 암살시도가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달성된다. 한 개 정도의 시도는 우연히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치지만 이미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몇 십명정도되는 인원으로 그리 쉽게 침투를 하고 암살 직전까지 간다는 것이 말도 안되게 느껴진다. 더구나, 시대 배경이 미래라면 과학기술의 발달과 셀 수 없는 경비를 세웠을 텐데도 좀 그랬다.

 

이번 권은 라인하르트의 퇴장과 새로운 체제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그러면서 그동안 등장한 여러 인물들을 함꺼번에 퇴장시켜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매번 인물을 퇴장시키려 퇴장 전 한 권정도 되는 분량부터 밑밥을 깔면서 독자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켜준다. 책이 완전히 끝난다는 것을 알면서 라인하르트의 퇴장을 읽게 되니 마음이 조금은 짠했다.

 

생각해보면 라인하르트는 실제로 그다지 대단한 업적을 세웠다기 보다는 좋은 인물들을 많이 거느린 인물로 보이는데 사실 바로 그 점이 영웅이 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본인이 아무리 천재적인 능력이 있더라도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다. 그 부족한 부분을 얼마나 잘 메꿔주는 인물들이 있느냐가 바로 단순히 영웅으로 끝나느냐 시대를 이끌어가는 인물이 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책 제목처럼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소설이라 자세한 제도같은 것까지는 다루거나 묘사되지 않지만 - 실제로 저자는 페잔같은 경우 자신이 경제를 잘 몰라 묘사가 적었다고 한다 - 민주주의와 공화정과 전제국가에 대한 설명과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10권이나 되는 책을 읽는것은 책의 재미나 읽기 쉬움에 상관없이 부담이 가는 작업(??)이다. 이러한 작업을 무사히 끝냄을 자축하며 예전에는 이렇게 긴 소설은 다 읽고 한 번에 리뷰를 남겼는데 이번에는 매 권마다 리뷰를 쓰게 되어 약간 귀찮아하며 썼다는 고백을 하며 '은하영웅전설'에 대한 리뷰의 대단원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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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 9 - 회천편
다나카 요시키 지음, 김완 옮김, 미치하라 카츠미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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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권이 끝날 때마다 작가와 대담을 하는 장면을 읽어보면 '은하영웅전설'에서 양 웬리는 실제로 주인공이라 할 수 없고 밑 거름에 해당하는 인물이였다. 거창하게 표현하면 그렇지만 막 나간다면 밑 밥에 해당하는 인물이였는데 그 캐릭터가 그만 스스로 번식하고 확장을 해서 괴물이 되어 버린 것이다. 조기에 퇴장했어야 하는 인물이 오래도록 생존하다보니 더욱 많은 집중을 하게 되고 애정을 쏟게 되었다.

 

단순히 저자는 어떤 심정이였는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은 독자,,, 아니 나라는 인물에게는 양 웬리는 '은하영웅전설'의 모든 것이였다. 그러한 인물의 퇴장뒤에 오는 모든 이야기는 흥미가 반감되고 자기들끼리 떠들고 위안을 삼는 모양새로 보인다. 저자의 표현대로 아예 초반에 퇴장을 시켰다면 차라리 좋았을 것이라 보인다.

 

이미 주인공이라 생각한 인물에게 모든 애정을 쏟아 부은 후에 연출되고 진행되는 이야기는 집중도가 떨어지고 어딘지 맛이 없다. 피하려고 지속적으로 양 웬리에 대한 추억을 끄집어 내고 가정을 세우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듯 하다. 이제 겨우 2권 남은 시점에 무엇인가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려 해도 애매하게 되어 버린 듯 하다.

 

어떻게 보면 양웬리가 무척이나 허무하게 퇴장을 하게 도는데 이번 권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로안엔탈같은 경우에는 무척 화려하고 감정이입을 조금 하게 만든다. '은하영웅전설'에서 라인하르트 진영은 워낙 여러 인물들이 있지만 그 중에도 4명 정도를 뽑을 수 있는데 그 중에 2명이 퇴장을 했는데 한 명은 초반에 뜻하지 않게 퇴장을 하며 이 책의 큰 자양분을 만들어 주고 이번 권에서는 퇴장한 인물은 시대를 잘 못 만난 영웅이라 그려진다.

 

양 웬리 진영은 실제로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은 양 웬리가 유일하지만 그 후계자가 확실하게 대를 이어 놓는다. 그런 면에서는 전제 국가보다는 민주주의 국가가 더 지속성에서 유리한 듯 해 보인다. 뭐 어차피 위정자의 입장에서는 꼭두가시만 변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양 웬리와 라인하르트라는 걸출한 두 인물이 서로 자웅을 겨룰 때는 어느정도 내러티브가 탄탄하고 개연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럴싸한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실제적으로 모든 것을 평정한 라인하르트가 남았을 때 그 진영의 이야기들은 솔직히 조금은 이야기의 플룻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구교라는 미지의 세력을 등장하는 것은 좋지만 그들의 활동은 너무 막강하다. 그들의 존재나 활약에 비해서는 말이다. 특별하게 한 것도 없는 듯 한데 엄청난 일들을 손쉽게 잘 벌이고 성사된다.

 

권력 앞에서 모든 것은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고 역사가 보장하는 점이지만 그렇다해도 특별한 의문사항이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이야기가 휙 진행되다 보니 권력투쟁이라는 점에서는 흥미롭지만 어딘지 개연성도 부족해보이고 사족을 더 많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느덧 10권이라는 책의 말미가 남았다. 저자가 번외편을 처음부터 생각했는지 완권을 한 후에 독자의 요청이나 본인이 더 하고 싶어 추가로 했는지 모르지만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결말이 될지가 궁금하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권 수를 쫓아왔는데 그에 걸 맞는 결말로 멋있게 끝내기를 기원하면 10권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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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위험 알면 알수록 작아진다
국민은행 파생상품영업부 지음 / 한나래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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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이야기로 시작하자면 지식이나 세상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더욱 작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일정 수준까지는 내 자신이 커지고 상대방이나 세상이 작게 보인다. 그 순간 모든 것을 멈출 수도 있겠지만 그 순간을 지나가면 - 거창한 말로 임계점이라고 표현하는듯 - 자신이 얼마나 작은지 깨닫게 되고 이 세상과 지식의 방대함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깨닫는 순간 자신의 얼굴이 화끈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 비록, 남들에게는 겸손한 척 하지만 어느 누구도 모르는 자신만의 교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쾌감 아닌 쾌감을 즐기면서 남들을 속으로 조롱할 정도면 그 문제는 심각하다.

 

책의 제목인 '환 위험 알면 알수록 작아진다'는 것은 그런 의미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알고 대처해야만 리스크 - 어딘지 투자 세계에서는 위험대신 리스크라는 용어를 써야 될 것 같은 불편한 진실이지만 위험과 리스크는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는 측면도 있다 - 를 줄일 수 있는 의미로 읽어야 할 것이다. 굳이 환 위험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설프게 알면 오히려 더 위험하지만 안다고 해서 손해를 보는 것보다는 위험을 회피할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

 

경제, 경영, 투자라는 부분에 대해 공부를 할 때 - 정확하게는 공부까지는 아니고 책을 읽을 때 - 가장 어려웠던 것이 채권관련 부분이였는데 그 이유는 평소에 알고 있는 상식과는 다른 개념으로 설명을 하고 이해를 해야 하니 힘들었다. 채권 금리와 가격등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사실에 얼마나 혼동되고 헛갈리는 지 말이다. 하지만, 외환이라는 부분으로 가니 채권은 맛만 본다고 할 정도였다.

 

가뜩이나 세상의 중심은 나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놈의 환율이 올랐다고 이야기를 하거나 내렸다고 이야기를 할 때 그 중심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달러라고 표현되는 미국때문에 더더욱 혼동이 되었다. 게다가 외환이라는 것이 또 단순하게 각 나라 돈의 가치와 가격차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의 채권금리나 물가상승률까지 복잡하게 얽히니 도대체 이해라는 것은 안드로메이다에 가는 것과 같은 심정이였다.

 

이렇게 어려운 환율에 대해서 이 책을 읽으면 완벽하게 정리되고 남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이 되냐고 한다면 그건 불행히도 아니다. 외한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정복할 수 있는 분야도 아니고 쉽게 가에서 나로 옮겨지는 것도 아니라서 더더욱 그렇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의 전반부는 읽는데 있어 부담없고 오히려 재미까지 있다. 지난 과거를 통해 각 나라의 경제가 어떤 식으로 흥망성쇠(??)를 겪었는지 설명해 준다. 얼핏 생각하면 도대체 환율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에서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각 국가의 자본주의의 흥망성쇠와 이에 따라 각 나라에서 어떻게 대처를 했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이해가 안될 수 있지만 환율이라는 것이 한 나라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의 경제등을 포함한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움직이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단순하게 1달러는 1,000원이면 편하겠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금리를 올리느냐, 내리느냐에 따라서 변하고 미국의 경제가 호황이냐, 불황이냐에 따라 달라지고 우리나라의 수출이 잘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지는 것이 바로 환율이다. 전혀 상관도 없을 것만 같은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의 경제가 흔들려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이 환율이다. 우리나라가 모든 것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나라도 아니고 지구라는 하나의 공동체로 볼 때 각 국가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나타나는 것이 환율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환율이라는 것도 어떤 나라가 더 좋은 영향을 주고 받기도 하는 것은 분명하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치사하다며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최소한 책에 나온 내용을 읽으며 이렇게 환율에 의해 우리나라가 영향을 받고 내가 영향을 받는구나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있어 보인다.

 

전반부까지는 흥미롭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후반부부터는 솔직히 책을 읽는 입장에서는 - 공부를 하는 입장이 아니라 - 고통을 느끼게 만들어 준다. 글을 읽고 있지만 무엇을 읽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페이지는 넘기지만 전 페이지에 읽은 내용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불행한 치매현상을 겪게 된다. 채권에서 나온 블랙 숄즈도 나오고 콜옵션과 풋옵션을 비롯하여 아주 다양한 용어의 만찬과 그림의 향연이 펼쳐지지만 아무리 머리속으로 우겨 넣어도 쉽지 않다.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수출이나 수입과 관련되어 있는 회사는 이 책을 통해 이런 저런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최소한 어렴풋이라도 무슨 거래라고 할 때 찾아 읽어볼 수 있는 책은 될 듯 하다. 책을 읽으며 놀란 것은 의외로 각 기업에서 환위험에 대해 자신들이 직접 컨트롤하고 있다는 것이였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은행이나 증권사와 같은 곳을 통해 관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직접 하고 있는 회사가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몇 해 전에 일어났던 키코와 같은 사건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느낀 것은 굳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정 정도의 수수료를 내고 편하게 환위험을 헤지하면 될 것이라 보지만 이것도 하나의 투자라는 개념이 들어가고 욕심이 들어가다 보니 쉽지가 않다. 책에 나온 인터뷰에서 단순하게 기계적으로 하면 어려울 것은 없지만 일정 정도는 직접 운용을 하려다 보니 욕심이 생겨 그걸 다스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표현하는 부분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

 

이왕이면 환을 단순하게 헤지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이익을 볼 수 있게 설정하다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뭐, 나도 책으로 읽고 쓰니 이렇게 쉽게 이야기하지 막상 당사자가 되면 당연히 똑같은 방법과 고민을 할 것이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기업들도 90%정도는 기계적으로 설정을 하고 10%정도만 스스로 운용을 하는 것이 그나마 낫지 않을까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

 

환 위험에 가장 문제는 바로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달후나 1년 후에 환율이 어떤 식으로 변할 것인지 안다면 굳이 위험이라는 표현을 쓸 필요도 없을 것이고 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떼돈을 벌게 될 것이다. 아마도 환율만큼 블랙 스완이 자주 나타나는 영역도 없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수출로 대부분을 먹고 사는 나라에서 자율환율제로 인해 한 달은 커녕 하루에도 변동성이 넘쳐나는 시장에서는 말이다.

 

환율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고 피부로 와 닿지 못해 그럴 뿐이지 환율은 직접적으로 내 월급이나 먹고 사는 모든 물건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외환에 대해서 거창하게 무슨 거래가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는 설명하지 못해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에 대해 어렴풋이라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후반부의 다양한 거래 방법에 대해 완벽한 이해와 숙지를 하는 사람들은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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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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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아마도 내가 유일하게 다 읽지 않고 리뷰를 올리는 책 목록에 올라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이런 일이 또 벌어질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거의 드물것이라 본다. 3월 중순에 욕심을 부려 한 번에 3개의 도서관에서 한도까지 다 빌린 것은 괜찮았는데 빌린 책들의 두께나 내용이 만만치 않아 쉽지 않아 보였지만 그래도 도전한다는 생각에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도 했고 여러가지로 신경 써야 할 것이 있다 보니 책을 집중하지 못하고 하다보니 그만 500페이지 되는 책에서 400페이지 정도까지만 읽게 되었다. 그럼에도 대여한 책이라 반납할 수 밖에 없었다. 내 성격상 연체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 후일을 기약하며 반납하기로 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는 최대의 장점이자 단점이 바로 이렇게 기한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내 의지로 얼마든지 기간을 변경할 수 있지만 - 연체를 통해 - 그것은 말이 안된다. 더구나, 이 책의 제목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누구도 지켜보지 않고 관심도 두지 않을테지만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며 살아 갈 것인가, 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내 맘대로 생활하며 원칙 따위는 없다는 생활을 할 것인가는 내가 택할 수 있는 내 고유의 영역이다. 누구도 함부로 간섭내지 충고는 할 수 있어도 침입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100명 중에 10명이 될까? 아니면 다들 개똥철학이라는 것을 통해 자신만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스스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밝힌다. 아직까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답을 갖고 있지 않다. 아니, 평생을 못할 것 같다.

 

너무 어려운 문제이고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다. 잘못하면 스스로 함정에 빠질 수 있는 질문이다. 나는 이렇게 살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 대답과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게 된다면 스스로 엄청난 자괴감에 빠져 허우적 거릴테고 어떻게 살 겠다고 다짐을 하고 살아가다가 늘 반대되는 태도나 철학이나 가치관이 왔을 때 혼돈에 빠져 허우적 걸릴 것 같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자신만의 나름대로 답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어느 정도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원칙과 중심이 잡혀 있는 인물이라 칭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다. 어떤 선택의 질문에 봉착했을 때 평소 이러한 질문을 갖고 고민을 한 사람에게 그 선택은 평소 자신의 고민에 대한 답이 되는 과정이 될 수 있다. 평생을 살면서 끊임없는 선택이라는 기로에 서 있을 때마다 우리는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자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나중에 후회를 할 수도 있고, 잘했다 칭찬할 수 도 있는 결정을 내리겠지만 그런 선택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일관성이 나라는 사람을 만들고 나라는 사람의 인격체가 형성되고 도와주고 사람들부터 나라는 인물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최소한 사람들에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판은 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주위 사람들과 상관없이 나라는 인물에만 초점을 맞춰 잘 살면 그만이겠지만 초원에서 혼자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복잡다단한 사회에서 나 혼자의 삶은 무의미하고 있을 수도 없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믿을 수 있다는 평판은 내가 눈을 감고 이 세상에서 숨을 쉬고 있는 나라는 존재가 사라질 때 그나마 뿌듯하지 않을까 한다.

 

어느 책인가 영화에서 나온 대사라고 하는데 사람은 그 사람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한다. 이 선택은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내가 어떻게 살 것인지는 내가 하는 선택에 의해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내 자신이 알게 된다. 물론, 여기서 선택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흑백논리에 빠지면 안된다. 이것은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말과 상통될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나름 대략적으로라도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이 어떤 책인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았다. 책 제목이 너무 훌륭해서 갖고 다니면 뽐나고 어디 지하철에서도 '나 이런 책 읽는다~~'라고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는 제목과 표지라는 점도 어느 정도 솔직하게 작용을 했고 책 내부를 얼핏 보니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다양한 철학자들의 생각을 소개하는 책으로 보았다. 쉽게 빨리 읽기는 힘들겠지만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최근에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에 나도 모르게 고민을 하고 있던게 원인이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과는 다르지 않겠지만 이제부터 어떤 삶을 이 세상에서 살아 갈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당장 현실에 닥친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들이 더욱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될 듯 하다.

 

몽테뉴라는 인물에 대해선 알고 있는 것은 없다. 그저 그가 철학자라는 사실이나 몇 가지 표피적이고 원론적으로 교과서에나 나오는 소개 정도만 알고 있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몽테뉴의 삶과 사고와 철학에 대해 소개를 하며 당시를 살던 사람들의 사고를 몽테뉴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그 이후 사상가들이 몽테뉴를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승계내지 배척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는 책이였다.

 

한마디로 고상한 철학책이라 할 수 있는데 의외로 재미가 있었다.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고 해도 내가 교과서를 통해 입시를 보는 것도 아닌데 억지로 읽어야 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 일단 읽기로 선택한 책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내 원칙이 있기는 하지만 - 재미가 없다면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지만 책이 쉽게 읽히지 않고 페이지를 마구 마구 넘기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책이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는 재미가 그래도 솔찮았다.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몽테뉴라는 한 인물의 사상을 통해 이야기를 해 주지만 몽테뉴 역시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 본인이 받아 들인것과 거부한 것과 보태서 생각한 것을 포함하여 이 책의 저자가 쓴 몽테뉴라는 외피를 입어 자신의 생각을 함께 버무려 이야기한다. 솔직히 내가 생각하는 그 많은 것들이 온전하게 내 생각이라 여길 수 있을까한다. 내가 바라보는 시선들도 온전히 전적으로 내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아 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입한 사람들의 많은 사상들이 나도 모르게 내 머리속에 자리잡고 내 스스로 내것이라 착각하고 바라보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한 부분들을 걸러 보는 것도 좋겠지만 꼭 그럴 필요는 또한 없을 것이다. 내 머리속에 있는 다양한 사상들은 나만 받아들이고 갖고 있고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같이 함께 공유하고 인지하고 승낙한 것들이라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무임승차만큼 편하고 좋은 것은 없는 것처럼 굳이 혼자 잘 나거나 세상을 다르게 바라본다고 특별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 자신의 시선 없이 타인이 주입한 시선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면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우리가 인터넷 게임에서 조정하는 캐릭터이자 아바타와 다를바 없는 존재가 되기 때문에 그정도를 벗어나기 위한 자신만의 시선을 갖고 있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한다.

 

어차피 이런 종류의 책은 책의 내용이 어떻고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나 책을 통해 내가 깨닫거나 알게 된 사실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렇게 거창하게 썼지만 이 책을 통해 딱히 더 많이 알게 되거나 깨닫게 되거나 얻게된 새로운 시선은 없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이유는 없다. 몽테뉴라는 인물이 이후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인간이 인간인 이유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고 그에 대한 사상에 반론을 하고 칭송을 하게 만든 그의 '에세'라는 책이 결론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읽기는 했어도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나는 워낙 다양한 인문주의 사상에 물 들어 있고 또는 배척하고 살아가고 있어 어떤 영향을 이 책을 통해 받았는지 모르겠다.

 

철학책을 읽고 리뷰를 써서 그런지 내용이 무척이나 현학적인 듯 싶기도 하고 무슨 말을 이리 열심히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완벽하게 내리지 못했고 평생 내리지 못하겠지만 책 초반에 나온 내용은 내가 살아가려고 한 것과 비슷하다. '느리게 살고 망각하고 사는 것' 이것이 바로 내가 추구하는 삶과 조금은 비슷하다. 잠도 못잘 정도로 열심히 작업내지 무엇인가에 골돌히 골몰해서 살아보기 싶기도 하지만 그런 적이 없었고 그런 일을 만날 수 있는 날을 알게 모르게 기다리는지도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내 삶의 스타일은 느리게이다. 나 자신은 상당히 빠르고 민첩한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망각이라는 것은 삶을 편하게 만든다.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불리한 것은 망각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리하여 책 초반에 나온 '느리게 살고 망각하고 살기'라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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