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리즈 머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서점 매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얼핏 들어 봤다. 마약, 길거리, 노숙등 나에게는 친숙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꺼려하는 것에 대해 저자가 직접 경험을 했다는 것으로 읽었다. 그 이후로도 자주 서점 매대에서 발견하고는 나도 모르게 다시 또 집어 들어 슬쩍 슬쩍 보게되었다. 한편, 이 책의 저자가 아직도 하버드에서 학생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책의 표지가 이미지를 지배한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느낀 것은 '아니, 이렇게 기억력이 좋다니~~'였다.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도 제대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아기때부터의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대략 3~4살부터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간단하게 자신의 부모님들에 대한 소개를 한 후부터 언니와 저자, 부모님 이렇게 4명이서 겪은 경험에 대해 하나씩 풀어내고 있는데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은 아니다.

 

학력은 높았지만 마약으로 인해 인생이 절망으로 떨어진 아버지, 아버지를 만나고 마약을 하면서 함께 힘들게 살아가는 엄마, 그 엄마와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언니 라지와 동생 리즈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언니는 그나마 집에서 유일하게 제 정신(??)으로 살아가고 힘들지만 상황에 함몰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리즈는 그저 부모님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이게 운명이라는 체념으로 산다.

 

부모님이 국가에서 주는 돈으로 겨우 연명하면서 일주일 안으로 마약과 생활필수품 몇 가지를 구입하고 남은 나날동안은 굶으면서 살고 밤마다 나가 엄마는 구걸을 통해 자식들의 먹거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약을 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단 한 번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엄마를 안스럽게 보는 저자인 리즈를 보면 천성적으로 착하다고 해야 할지, 답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심정이였다.

 

최소한, 벗어나려는 의지조차 없는 부모밑에서 살면서도 긍정적으로 밝게 자라난 것이 정말로 기적과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나마 어릴 때 부터 아빠가 늘 책과 더불어 살았던 것이 도움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비록, 거의 하루종일 누워있고 깨워 있을 때는 마약을 찾아 다니고 마약에 취해 있지만 정신이 멀쩡할 때는 집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늘 보여준것이 말이다.

 

그런 덕분에 리즈도 어렵고 힘든 여건에서도 책을 읽는 모습이 책에서 나오는데 본인이 크게 인지하지는 못한 듯 한데 내가 판단할 때는 꽤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건, 그 후에 리즈의 삶에서 커다란 도움이 된 것으로도 내가 볼 때는 나온다. 할 일이 없을 때 사람은 오히려 창의적이 된다고 하는데 그런 시간에 TV를 주로 보기는 했지만 책도 읽었던 것이 도움이 된 듯 하다. 심지어, 환경과 달리 아빠가 함께 도서관도 데리고 갔다고 하는 걸 보니 말이다. 책을 대여하고 반납을 하지 않았다고 하니 두고 두고 읽기도 했을 것이라 본다.

 

보이는 모습에서는 표출되지 않았지만 엄마는 탈출하고 싶었던 듯 하다. 그리하여 다른 남성에게 아이들과 거주를 옮기지만 마약을 하지 않는다고 달라질 것은 없는 환경에서 결국 엄마는 에이즈에 걸리고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아 집에서 나와 살지만 이 집 저 집 특별한 거처없이 떠 돌면서 살고 남자친구와 함께 살기도 하지만 - 겨우 16살 전후 - 결국 남친도 마약하는 걸 보고 벗어나게 된다. 

 

여전히 변한 것은 없고 학교를 다니지 않았기에 특별보호소 같은 곳에 잡혀 들어가는 것이 싫어 도망과 같은 생활이 지속되는데 책에서는 특별한 계기가 나오지는 않지만 학교를 다시 다녀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대안학교에 입학을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쓸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어렵고 비참한 삶은 살고 있었지만 책을 상대적으로 많이 읽었던 경험을 통해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어느정도 갖게 되었고 이를 글로 써서 학교에 들어 갈 수 있었다고 본다.

 

그 후로는 과거와의 단절을 하고 살게 되는데 친구도 끊고 모든 것에 절연을 한 것은 아니라 자신의 못된 습관과의 단절을 한다. 예전 친구들과는 함께 생활도 하고 새로운 친구들과도 생활을 하고 심지어 예전 친구들을 자신의 학교에 입학하게 소개도 한다. 예전 친구들이 있다는 상황에서 예전과는 다른 생활을 한다는 것이 분명히 쉽지는 않았을텐데 여러 유혹을 물리치고 그런 자신에 대해 스스로 대견하다는 이야기도 한다.

 

또한, 목표를 세워 올 A를 목표로 하는데 자신의 집이 없어 떠돌고 학교나 친구들의 집에서 잠을 자면서 이룩했다는 것에서 더욱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방학때에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기도 하고 말이다. 학교를 다닌 후에 늘 슈퍼에서 몰래 훔치는 삶을 살았는데 평소처럼 훔치려고 들어갔다 다들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는 걸 깨닫게 되면서 훔친다는 것에 대해 자각하고 하지 않기로 결심도 한다.

 

그렇게 학교생활을 하며 좋은 점수를 얻어 생각하지도 못하게 하버드 대학에 입학할 것을 선생님이 권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자인 리즈가 아주 아주 중요한 사람들을 학교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모든 것을 할애해서 도와준 선생님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결코 리즈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하고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 본다.

 

하버드에 신청을 하고 뉴욕 타임즈 장학금을 신청하며 보낸 에세이가 주목받아 최종 면접까지 간 후 그 곳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일약 유명인사가 된다. 하버드를 들어가고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생겨 지금은 자기 계발 분야 강사로 활동을 하고 있단다. 단순하게 한 사람의 역사를 읽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인생에 있어 중요한 부분에 대해 마지막 부분에 나온다.

 

달라이 라마와 간단한 질문과 대답이 잘 못 되었는데 사람들은 잘못된 대답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한다. 다른 사람들은 잘못된 대답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가치와 판단을 근거로 리즈에게 이야기한다. 그런 후 통역과정에 잘못되어 대답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들은 후에 자신의 지나온 인생과 앞으로 가야할 인생에 대한 확고한 판단과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노숙자건, 사업가건, 의사건, 교사건, 어떤 삶의 배경을 가진 사람이건, 우리 모두에게는 똑같은 진실이 적용된다. 삶은 본인이 거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진실"

 

이 내용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것이 있을 수 있지만 그보다는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라는 책을 끝까지 다 읽은 후에 이 글을 읽을 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리즈의 삶이 바로 저 문구에 투영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투영되기 때문이다. 

돌아보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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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렌드 인 도쿄 - 트렌드를 알면 돈이 보인다
김영호 지음 / 이담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예전부터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은 외국물을 먹었다는 표현을 했다. 그중에서 창업과 관련된 일을 할 때 일본에 가 본다는 이야기를 많이했다. 자신이 하려는 업종과 비슷한 트렌드를 미리 알아보기 위해 일본에 가서 조사를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꽤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렇게 노력과 준비를 한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창업이 실패하는 경우보다는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안다.

 

예전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보통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이 얼마 있지 않아 우리나라에도 거의 어김없이 유행한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 시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몇 년 후에 우리나라에 상륙했던 것이 점점 짧아져 한 달도 안되어 유행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하는데 그만큼 전 세계가 동시대성으로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는거다.

 

늘 일본에서 유행하는 걸 눈여겨 보고 우리나라에 접목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을 정도로 일본은 늘 우리나라에 저만큼 앞서가는 유행을 선도하는 나라였다. 이제는 대략 반 발정도 앞서있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늘 유행이라는 것이 너무 앞서가면 오히려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크고 반 발만 앞서도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이 된다고 할 때 여전히 일본에서 유행하는 걸 참고하고 어떤 업종이 새로 뜨고 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참고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많이 따라 잡았고 일부 분야에서는 뛰어 넘었다고도 하지만 여전히 우리보다는 창업과 관련되어 있는 업종에서는 참고하고 따라할 만한 것들이 많은 것은 무엇보다 그들의 깔끔함과 인구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우리나라에 2배가 넘는 인구가 있다보니 그만큼 더 다양한 사람들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보다 넓고도 특색있고 이색적인 가게들이 많다. 이런 걸 참고해서 우리나라에 접목한다면 좋은 아이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하여 돈을 벌기 위해서 일본에 다녀오라는 이야기를 꽤 많이 듣기는 했지만 한 번도 실천해 본 적은 없다. 창업에 대해 생각을 해 본적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참고를 하는 이유는 비슷한 인종이고 비슷한 생각과 생활패턴을 갖고 있어 일본에서 유행을 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어김없이 유행할 가능성이 다른 나라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금도 사람들은 일본이라는 나라를 가서 참고하고 우리나라에 접목하려고 한다.

 

일본에서도 도쿄가 바로 이런 걸 가장 빨리 받아들이고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이 그렇고 미국에서 뉴욕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특히, 창업과 관련되어서는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 한다고 할 때 도쿄는 더더욱 온갖 가게와 참고할 만한 디스플레이와 건물들이 즐비하다. 우리나라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TV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와는 다른 디스플레이와 조금은 더 깔끔하게 세련된 건물들이 보인다.

 

'머니트렌드 인 도쿄'는 일본중에서도 도쿄만 집중적으로 공략한 책이다. 도쿄에 있는 온갖 새롭고 특색있는 장소와 건물과 업종에 대해 소개하고 어떤 식으로 그 업종이 발전해 왔는지 알려준다. 게다가 각 업종이나 건물의 사진까지 곁들여 있어 읽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참고하면서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또한, 단순히 알려주고 사진으로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내지 가게의 홈페이지 주소까지 알려주고 있어 직접 인터넷을 들어가 확인까지 할 수 있다. 언어에 대한 어려움은 있을지라도 이제는 구글로 큰 불편함은 없이 볼 수 있어 더욱 도움이 될 듯 하다. 단순하게 글로만 읽는다면 조금 망막할 수 있는데 소개된 장소와 업종과 트렌드에 대해서 사진으로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어 저절로 '아~~하! 그렇구나'하게 된다.

 

더구나, 단순하게 장소와 디스플레이와 같은 보여주는 점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나올 당시에 도쿄에서 유행하고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읽으면서 어~~ 이건 우리나라에도 지금 하고 있는데 하는 것도 있고 일부는 이건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접목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도 있었다.

 

일본에서 가장 유행을 선도하고 현재 일본사회를 축약적으로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편의점이라고 한다. 인구대비를 봐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보다 2배가 많은 편의점이 있고 편의점이 현재 일본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와 생활패턴에 가장 적절하고도 효율적인 매장 구성과 상품 구성을 통해 사람들을 끊임없이 들어오게 만드는데 책을 읽으면서 많은 참고할 수 있는 게 보였다.

 

사람들이 많은 여행을 가고 있다. 견문을 넓히고 생각을 정리하거나 휴식차원으로 하는 여행을 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돈을 벌기위한 여행으로 다른 나라에서 현재 유행하고 있는 걸 목격하고 조사하고 참고하기 위한 여행을 제안한다. 그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비슷한 도쿄를 선택해서 도쿄에서 갈 만한 다양한 쇼핑공간과 가게를 소개하고 있어 읽으면서 저절로 떠오르는 것도 있고 도움이 되는 책이다. 직접, 도쿄에 가서 확인하고 싶어진다. 그런 후에 우리나라에 접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싶어진 책이다.

 

책에 나온 몇 몇 장소의 홈페이지

www.komehyo.co.jp

www.brandoff.co.jp

www.246cafe-book.com

www.g-cafe.jp

www.kiddyland.co.jp

www.tokyo-meatrea.com

www.ca4la.com

www.trainchi.jp

www.sweets-forest.com

www.ms-clair.co.jp

www.paulbassett.jp

www.mandarake.co.jp

www.subnade.co.jp

 

 

 

 

관련된 책들(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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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 - 뚜벅이변호사 조우성이 전하는 뜨겁고 가슴 저린 인생 드라마
조우성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한계가 있어 책을 통해 다양한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 인문학에 대해 공부하는 이유는 우리는 사람이고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 본다. 역사를 통해 사람들이 한 행동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이고 철학을 비롯한 소설을 통해 인간의 고민과 존재이유와 고민을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책이나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고도 그만큼의 수준(??)에 오를 수 있는 직업군중에 죽음을 목격하고 주변 사람들을 봐야 하는 의사와 온갖 인간군상에 대해 봐야만 하는 법분야의 사람들이 있다고 본다. 이들은 굳이 책을 통한 간접경험을 하지 않더라도 늘 만나고 부딪치는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인간에 대해 배우게 되고 알게 되고 만나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의식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인간에 대한 성찰을 할 수 밖에 없다.

 

법무법인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태평양 법무법인의 파트너라고 하니 관련 분야에서는 유명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태평양이라는 이름이 친숙해서 일 수도 있지만 분명히 태평양 법무법인은 내가 이름을 기억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러한, 이유로 아주 아주 약간의  선입견을 갖고 책을 볼 수도 있었는데 책의 내용은 인간들로 가득차고 넘친다. 

 

법이라고 하는 차갑고 냉정하고 이성적인 인간이 아니라 따뜻한 피를 간직하고 인지상정을 갖고 부드러운 눈길로 타인을 바라보는 한 명의 변호사와 다수의 주변 인물들이 보이는 책이 바로 '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이다. 변호사 생활을 벌써 20년 넘게 했으니 얼마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사정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을 것인가는 경력만으로도 느껴진다.

 

법이라는 것은 나랑은 완전히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살았고 실질적으로도 문제가 있은 적이 있지만 그때마다 법이 꼭 필요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한 일이 법을 알아야만 했고 법원에도 가야만 하는 일이라 저절로 법에 대해 공부정도는 아니라도 알정도는 - 내가 알아야 하는 분야에서 - 대략적으로 어설프게 봤는데 돌이켜보면 법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의도와 상관없이 아주 잘 한 행동중에 하나라고 판단한다.

 

그 이유는 비록, 내가 법을 꼭 써 먹어야 하고 법을 통해 일을 해결하려고 한 것은 단연코 아니지만 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게 컸다. 모르던 세상을 알게 되어 이로 인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달라졌다는 표현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꼭 써 먹지는 않아도 사전에 미리 미리 대비하고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저, 민법정도를 대략적으로 봤는데도 그랬다.

 

책의 저자인 조우성씨는 오래도록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온갖 더러운 일들과 욕심이 팽배한 사람들을 봤을 것이지만 책에서는 대체적으로 사람들만 나온다. 이상하게 인간이라는 표현보다 사람이라는 표현이 좀 더 정감있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책 제목처럼 만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 줄 사람을 원했고 조우성씨가 바로 그 사람이였다.

 

민사사건부터 형사사건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변호사는 직업이라는 이유로 담담하고 이성적으로 풀어 낼 수 있지만 정 반대로 정감있고 사랑채에서 안주상을 놓고 지난 추억을 아름답게 회상하면서 이야기하듯이 전달해 준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꼭 법적인 지식이 없어도 읽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게 말이다.

 

단순하게 한 개인이 겪은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경험하지 못한 특별하고도 특수한 경험을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 하나 하나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오래 시간동안 자신에게 인상깊었던 것만 발췌해서 추려냈을테니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사람들의 이야기만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몇 몇 에피소드는 내용 자체뿐만 아니라 평소에 궁금하던 내용이 법적으로 어떤 식으로 해결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내용증명까지 나와 있어 더 재미있게 읽었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법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얼마든지 응용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몇 몇 에피소드는 뉴스에서 봤던 그 사건이라 더욱 흥미롭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사건인지에 대해서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 책에 나온 이야기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읽을만한 내용들이다.

 

좋은 변호사의 조건은 잘 듣는 것이라고 한다. 이건, 꼭 변호사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직업이나 위치나 나이나 성별을 갖고 있어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은 자신만의 세계에 갖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책을 읽는 이유도 타인의 생각을 잘 듣기 위해서이다. 이번에는 조우성이라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잘 들었고 재미있었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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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부자들 - 부실채권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행복한 이야기
우형달.이영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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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NPL 투자에 대해서는 이곳 저곳을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정작 어떤 원리인지는 우형달씨의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NPL투자는 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된 강의도 많이 하고 있다. 책으로 나온 것은 몇 권되지 않지마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이 3~4권 정도 되지 않을까 하는데 그중에 딱 한 권을 빼고는 전부 우형달씨의 책이다.

 

우형달씨가 혼자 저술한 것도 있고 공동으로 저술한 것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은 공동저자인데 읽다보니 공동저자라기보다는 NPL 투자를 한 사람들을 소개한 역할을 했다. 글은 우형달씨가 쓰고 NPL쪽에서 오래도록 활동하며 강의를 통해 가르치고 알게 된 사람들을 소개받아 책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여타의 NPL책들이 거의 대부분 이론에 치우쳐 있다. 이론은 금융적인 면과 부동산 경매의 배당같은 부분에 많이 할애되고 있는데 사실 투자를 하려는 사람이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필요없는 내용까지 사족처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나마, 금융쪽 일도 하고 자격증이 있어 완전히 못 보던 용어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조금 아쉬운 것은 실전사례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론 적인 것을 알려주고 대략적인 투자 방법에 대한 구조도 알려주는 걸 읽으며 큰 그림은 그려지는데 앙꼬 없는 진빵처럼 이렇게 투자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없다보니 어딘지 심심하다고 할까? 우형달씨의 전작에도 약간씩 언급되고는 있지만 주로 이론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다보니 그런 점이 아쉬웠는데 이번 책은 그런 면을 충족하는 책이다.

 

책 제목답게 여타의 NPL책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이 바로 이론적인 면은 배제하고 철저하게 실전사례로만 구성을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자신이 한 것처럼 하거나 누군가에게 들었다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NPL투자 한 사람을 직접 만나 - 비록, 가명이기는 하지만 - 그들과 한 대화를 축약해서 알려준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부동산 경매책도 최근에는 거의 나오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많이 나온 책이 NPL분야의 책이고 부동산 경매를 하는 사람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쳐다보고 있는 곳이 바로 NPL투자이다. 어느날 갑자기 생긴것도 아니고 예전부터 있었지만 워낙 큰 덩어리가 거래가 되다보니 일반인은 쳐다보지도 못하던 투자가 이제는 아예 일반인들에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회사들도 있을 정도이고 유료 경매 사이트에는 담당자의 연락처가 나올 정도로 음지에서 나온 투자가 바로 NPL투자이다.

 

워낙 부동산 쪽 책이 나오지 않고 읽는 책이 없다보니 그럴 수 있지만 간만에 부동산 책을 읽으면서 '오호라~~'하면서 읽게 되었다. 책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로 하는 이야기라서 읽는 사람의 능력치에 따라 받아들이는 바가 다를 것이라 이야기를 하는데 다행히도 해 본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책에서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알아 들을 수 있었고 그 구조가 명확하게 들어오기는 했다.

 

그동안 여타의 NPL투자 책들에서 이론으로 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대략적인 구조와 시스템은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까지는 막연하게 추측만 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전부 다 공개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얼마든지 추측하고 유추해서 투자를 할 수 있는 단초를 곳곳에서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그 NPL를 어떻게 매입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부분도 본인이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고 우형달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도 직접 NPL를 소개하고 있는 듯도 하니 본인의 노력여하에 달려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만,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NPL투자는 부동산 경매라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무슨 채권투자가 아니라 정확하게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일반, 채권 투자에서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상태 - 재무제표, 현금흐름, 사업목적, 방향성등등 - 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를 한 후에 투자를 해야 하는 것처럼 NPL투자는 매입한 담보채권의 실 부동산에 대해 알아야만 성공할 수 있는 투자라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최소한 부동산경매에 대해 공부를 먼저 하고 나서 NPL투자를 쳐다보는 것이 맞지 않나한다.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투자를 한 사례를 소개한다. 처음부터 어느 정도 자산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한 사람도 있고 저 바닥까지 떨어졌던 사람이 NPL을 통해 일어선 사례도 소개를 한다. 생각하지 못했던 법인으로 투자를 하는 것도 소개를 한다. 비과세가 맞지만 여러 채를 거래하면 과세가 되기에 방법중에 하나가 아예 법인을 만들어 하는 것도 설명을 한다.

 

이미 여러 권의 NPL책들이 많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대동소이하게 이론에 머물고 있고 구체적인 방법과 풀어내는 사례를 설명하는 책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직접 읽지는 않고 서점에서 대략 보았을 때 그렇게 느꼈는데 이 책 'NPL 부자들'은 그런 점에서 - NPL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래도 부동산 경매는 이미 하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까지 나온 책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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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무장의 실전경매
송희창 지음 / 지혜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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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책의 저자인 송사무장이 이 책을 선물하지 않았다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새롭게 개정판이 나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서점에서 얼핏 보고 말았다. 이미 개정 전 책을 갖고 있어 사실 개정판이 얼마나 새로운 내용이 실려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흔히 개정판이라고 하여 나온 책들을 보면 그다지 대단한 내용이 실려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이유다.

 

확실히 기존 책보다는 조금 더 커지고 두꺼워 졌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어느 정도 새로운 분량이 추가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실려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 상태에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완전히 새로운 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억력이 정말로 대단히 좋은 편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어느 정도 책을 읽다보면 기억나는 편인데 이 책은 초반 100페이지 정도까지는 읽어 알고 있던 내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들 정도였다.

 

기존 책은 어딘지 무림 비급같은 뉘앙스를 풍기기는 하지만 디자인이 좀 세련되지 못했는데 이번 개정판은 산뜻하게 디자인이 나왔다. 내용도 기존 책보다 대략 50페이지 정도가 더 실려 있어 그만큼 정성을 실었다는 느낌이 든다. 실례로 몇 몇 부분만 보강해서 내용을 더 실은 것이 아니라 책 내용 중간 중간마다 송사무장의 '공매의 기술'을 언급하기도 하고 그 후 이야기도 실려있어 말로만 개정증보판이 아니라 새롭게 책을 출간했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또한, 지난 책보다 내용을 읽는데 지장없게 편집이 되어 있어 가독성이 높혔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유치권은 이제 역사의 뒷안길로 사라질 가능성이 크지만 이 책에서는 유치권에 대한 많은 판례와 실전사례가 실려있다. 유치권으로 어쩌구 저쩌구하는 책보다 훨씬 더 많은 내용이 실려있어 유치권 공부와 실전 사례에 대해 이 책만큼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풍부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 책은 없을 듯 싶다.

 

 책을 읽으며여전히 새롭다는 것은 내 실력이 늘지 않았다는 뜻도 되지만 시간이 꽤 지나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와 판례는 지금 시점에도 유효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걸 말한다. 책을 읽다보니 분명히 읽었던 내용이 기억나는 것도 제법 많았다. 이미 읽었고 어지간해서는 1번 이상의 책을 읽지 않는 내가 2번이나 읽었으니 그만큼 더욱 내용이 머리속에 남아있을텐데도 신기한 것은 내용의 많은 부분이 새롭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읽지 않은 사람들은 예전 책보다 이 책을 읽으면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지만 이미 읽은 사람들도 이 책을 읽으면 또 다시 새로울 것이라 판단이 든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출간된 후에 읽은 상태라 내가 지금 이렇게 읽고 나서 서평을 올리는 것은 많이 늦은 감은 분명히 있지만 말이다.

 

유치권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부동산 경매의 실전사례들이 이책에는 담겨있다. 단순한 사례뿐만 아니라 그에 부합하는 이론적인 부분과 판례까지 나와 있어 실전사례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실전사례에 해당하는 이론에 대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더구나, 친절하게 저자가 직접 상대방에게 보낸 내용증명이나 소장까지도 자세하게 나와 있어 혹, 부동산 경매를 하면서 관련 서류나 필요한 내용을 참고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보면서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다. 예전에도 이 점이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개정판을 보니 더 자세하고 많은 사례와 서류내용이 공개되어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어서 빨리 부동산 경매를 하고 싶다는 조급함이나 조바심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된다. 그만큼 읽으면서 아~~ 나도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동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이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닐지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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