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사꾼들 - 출신과 스펙은 필요없다, 바닥에서 富를 이룬 그들만의 성공비법
신동일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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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퍼리치로 한국에서 100억대 1,000억대의 부자들에 대해 소개를 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한국의 장사꾼들이라는 제목으로 왔다. 한국의 슈퍼리치에서는 실명과 본인의 실제 모습이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한국의 장사꾼들에서는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다보니 직접 실명과 상호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과 함께 웃는 사진까지 공개되어있다.

 

장사를 한다는 것은 일단 사장이라는 것이다. 사장이라고 하면 어딘지 있어 보이고 종업원을 거느리고 돈을 버는 것으로 느낄 수 있어도 장사를 한다는 개념으로 들어가면 사장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모든 것을 직접 할 줄 알아야하고 언제든지 땜방도 뛰어야하며 돈의 출납을 확실하게 꿰고 있어야 하는 것을 넘어 자기 시간마저 없는 삶을 각오해야 한다.

 

새벽까지 일어나서 저녁을 넘어 한 밤에 문을 닫는 것도 모잘라 새벽까지 일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수해야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 살기 위해 선택한 것이고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하는 고달픈 자리이다. 하지만, 자신이 고민하고 결정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면 그보다 더 신나고 재미있게 돈을 버는 것도 없다.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가 되어가면서 갈수록 많은 직장인들이 창업을 고려하고 직접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창업을 하는데 있어 한결같이 음식업종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만 창업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자신이 먹고 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니 말이다. 문제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쉽게 창업을 하고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 창업을 하는데 준비도 없이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창업을 한 당사자들은 많은 준비과정을 거쳐 어렵게 시작한 것이라 항변할 수 있지만 그들이 준비하는 과정은 회사를 그만두고 어쩔 수 없이 짧은 시간동안 - 자신이 볼 때는 꽤 긴 시간동안 - 이뤄진 결과이다.

 

진정 이 사회에서 창업을 해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하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일거수 일투족의 모든 것을 흡수할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도 쉽지 않다. 그들은 이미 성공한 사람으로 행동하고 고객을 맞이하지만 창업을 하는 사람은 모든 것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하나씩 해야 하기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장사꾼들은 무척이나 대단하고 거창한 인물들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마음만 먹으면 찾아가서 먹을 수 있는 음식업종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웃는 낯으로 맛있는 요리를 우리에게 대접하는 사람들이다. 감히 우러러 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통해 거부가 된 사람들도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서는 누구와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사람들도 결코 아니다. 밑바닥부터 하나씩 하나씩 배워 지금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다. 허드렛일부터 자신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주인정신으로 임해 모든 과정을 자신의 것으로 습득하고 인내해서 창업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장사를 한다는 것은 돈을 번다는 의미도 분명히 있지만 어느 정도 소명감도 갖고 있어야만 한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쉬는 시간도 없이 노는 날도 없이 자신의 시간이라는 것은 완전히 잊고 살아야 하는 삶을 기꺼이 할려면 단순하게 돈을 벌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다. 내가 하는 일에 있어 최고의 것을 고객에게 선사하겠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전부 완전히 엉뚱하고 관련도 없는 분야에 뛰어들어 창업을 한 것이 결코 아니다. 자신이 하다보니 적성에 맞는 업종을 택한 경우도 있고 그저 최선을 다해 주언진 일을 하다보니 현재의 업종에서 장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경우든 어제 보다 오늘, 오늘 보다 내일에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선사하겠다는 맘으로 했다.

 

꼭 나이든 사람만 책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청년들도 등장한다. 나이가 젊을 뿐이지 그런 사람조차도 이미 10년 정도를 자신의 분야에서 갈고 닦으며 창업을 준비하고 노력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과 경쟁을 한다는 것을 과연 알고 창업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이들과 경쟁하는데 있어 어설프게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과연?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책에 소개된 인물들이 저자의 동선에서 만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특정 지역에 조금 편중되어 있기도 하고 주로 음식업종에만 다수 소개되고 있어 업종에 대한 다양성의 아쉬움이 있다. 엄청나게 다양한 업종이 우리나라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편중되어 있어 아쉬웠고 조금은 오글걸리는 문장도 낯 간지럽기도 했다.

 

오늘도 직장에서 언제 짤릴지 몰라 전전긍긍하거나 남 눈치보지 않고 내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관심갖는 창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누구나 다 듣고 싶어 할 것이다. 직접 찾아가 이야기하기도 어렵고 성공했는지의 여부도 솔직히 애매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어떤 식으로 노력하고 살아왔는지를 읽으면서 각오를 다지고 쉽지 않은 길을 가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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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인 Lean In - 200만이 열광한 TED강연! 페이스북 성공 아이콘의 특별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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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영어단어가 짧거나 약한 사람은 도대체 책 제목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조사를 해도 잘 모르겠다. ~~에 의지를 한다는 뜻으로 되어 있는데 책을 다 읽어본바에 의하면 그건 또 아니다. 결코 의지를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읽히는데 말이다. 오히려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여성들을 위한 책이나 남성들을 위한 책이다. 또는 독립적으로 살라고 하는.

 

셰릴 샌드버그는 현재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이다. 최근에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의 책임자이니 영향력은 막강할 것이다. 아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지만 워낙 잘 나가는 기업의 책임자가 펴 낸 책이라 자신의 성장 과정과 성공 스토리가 나오는 책이라 생각을 하고 읽었는데 그 생각은 반만 맞았다.

 

책 표지에도 나오는 것처럼 셰릴 샌드버그는 여자이다. 여자가 성공을 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바로 성 차별적인 요소가 무의식적으로 내 머리속에 심어져 있는 것이다. 또한, 바로 그러한 점을 '린인'은 이야기하는 책이다. 여성이라는 성 정체성은 지울래야 지울 수 없다. 하지만, 남성이 아닌 존재로써 바로 보는 게 현실적인 시선이다.

 

나름대로 여성과 남성에 대한 차이는 인정하고 존중하지만 성차별적인 요소로 바라보지 않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지만 여전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릴 적부터 무의식적으로 심어져 있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요소는 저절로 나도 모르게 내 머리를 통과해서 입으로 튀어나오거나 생각하게 된다.

 

결혼을 하고 가정 일을 하는데 있어 이러한 요소는 가장 깊고도 넓게 우리를 지배한다. 남성은 돈을 벌어와야 하고 여성은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당연하다는 것. 점점, 이러한 요소에서 함께 돈을 벌고 집안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의 입장에서는 여성의 일을 도와준다는 관점에서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 또한 그러했다. 집에서 세탁기로 빨래를 하고 널고 개고 옷장에 넣고 아침 저녁으로 이불을 깔고 개고 저녁에 전기밥솥에 밥을 하고 일주일에 두 번정도는 직접 반찬까지 해서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설겆이를 하고 기타등등 꽤 많은 집안 일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내가 와이프가 밖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도와준다는 관점을 했던 것이지 그게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한 적은 없는 듯하다.

 

여성이 일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점중에 하나가 출산과 육아이다. 남성과 달리 미혼이면 '그러니 결혼을 하지 않았지!' 기혼이면 '독하네'라는 말을 저절로 하게 된다. 그 말은 남성만이 아니라 여성들도 한다.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편견이다. 분명한 것은 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과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여성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이런 점에 대해서 공론화하고 재능을 썩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성 스스로도 당연하게 지레짐작으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요구해야만 한다. 이렇게 이야기한 셰릴 샌드버그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고 어렵다는 것을 말한다. 그나마,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를 다니고 있어 가능한 것도 물론이고.

 

우리에 비해 미국은 그래도 훨씬 더 자유롭고 체계적으로 잘 잡혀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책을 읽어보면 우리와 크게 다를바는 없어 보인다. 그나마, 미국은 대기업에서도 동의하는 동료들이 있고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못마땅해하고 자신이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약간 다른 것이 아닐까 한다.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심정적으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미지보다는 무조건적으로 따지고 드는 듯한 이미지가 있는데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생각도 갖게 된다. 오랜 시간동안 내려온 역사와 전통으로 가장한 여러 사회적 문화적 인습들이 쉽게 없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문제조차도 느끼지 못할 것들도 가득하다. 성적인 차이는 인정하며 존중해야 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셰릴 샌드버그의 글을 읽으면서 다소 내용과는 동떨어져 있지만 역시 공부를 엄청 잘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느낌말이다. 좋은 출발지점에서 시작하니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과 쉽게 만나고 그만큼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되어 보였다. 물론, 공부를 아주 아주 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좌절시키게 만들지만.

 

남성과 여성 존재에 대한 차이를 인정하고 될 수 있는 한 평등하게 바라보려 노력하고 대화를 하고 대접을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린인'을 읽어보니 여전히 내 안에 있는 많은 무의식적인 편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남성인 나에게는 그런 점이 더 편하기에 애써 무시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여성들은 스스로가 뛰어넘지 못하는 울타리를 만들었을 것이고.

 

여성으로써 더 불리한 것도 유리한 것도 있을 것이고, 남성으로써 더 불리한 것도 유리한 것도 있을 것이다. 다만, 서로 평등하게 동등한 조건에서 서로를 바라봐야 한다. 단지, 사회에서 기업에서 단체에서만이 아니라 각자의 집에서 하는 역할에서도 이런 실천을 한다면 조금씩 조금씩 저절로 과거와는 다른 세상으로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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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묘지 1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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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움베르토 에코는 푸코의 추(진자)로 알게된 작가이다. '밀레니엄'을 읽기 전 까지 나에게 최고의 추리 소설이였다. 사실, 읽기 편한 책은 아니였다. 글이 빽빽히 지면 가득히 채워져 있고 대화들 드물고 장면 묘사도 많고 워낙 박학다식한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이라 그에 따른 설명이 장난이 아니였지만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지금은 읽었다는 기억과 재미있었다는 기억만 존재하고 그 이외에는 가물 가물해서 다시 읽어야지라는 생각정도만 하고 있었다. 그 이후에 몇 몇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어 읽었는데 추리류가 다소 포함은 되었지만 딱히 재미는 없었다. 여전히 만연체의 글은 남김없이 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고 말이다.

 

얼핏 생각하면 고전 문학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묘사이다. 곧장 내용과 상관있는 글만 실려 있는 것이 아니라 이리 저리 상관이 있는 듯 없는 듯한 내용들이 나오면서 여러 가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표출하는 스타일말이다. 마찬가지로 초반에 프라하의 묘지를 읽는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려 적응이 필요했다.

 

워낙 친절하고도 즉각적으로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묘사에 곁들여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몇 페이지에 걸쳐 나올 때도 있다보니 오히려 의식이 쫓아가지 못할 때도 있다. 집중력의 저하가 눈에 띄게 스스로 나타날 때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음~~하면서 읽다가 무슨 내용을 읽었지?하는 순간이 초반에는 많았다.

 

더구나,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의 이야기가 진행되어 더욱 그랬다. 이 책이 푸코의 추처럼 프리메이슨이 등장하는 무엇인가 음모론과 신비적인 현상을 추리적으로 풀어내는 소설이라는 생각으로 읽어 더더욱 초반에는 혼돈되기도 했다. 내 마음은 빨리 넘어가고 싶은데 아는지 모르는지 전혀 상관없는 탬포로 느릿하게 이어지니 말이다.

 

책은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 스스로 일기를 쓴 내용이다. 신기하게도 기억을 잃어버렸는데 엄청난 기억력을 자랑한다. 어떻게 그리 자세하고도 세밀하게 구석 구석 사소한 것까지 잘 기억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는 없다. 물론, 전적으로 본인의 기억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글을 참고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소설에서만 가능한 방법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본인의 기억에는 두 명이 존재한다. 이 소설의 주 이야기를 풀어내는 존재와 가끔 등장하여 서브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존재가 한 사람 안에 함께 기억으로 존재를 한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프라하의 묘지 1권 거의 끝 무렵에 가면 두 번째 존재는 첫 번째 존재에 의해 살해 당한다. 도대체, 뭐야??

 

우리들은 - 특히, 나처럼 동양인은 - 프리메이슨과 같은 단체들은 신비스러운 존재로 여기고 음모론적인 이야기에 단골로 등장하여 어딘지 모르게 음산하고 비밀 조직으로 그림자처럼 다가오는 걸로 생각되는데 신비주의나 음모론적인 소설이 아닌 책을 읽어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친목단체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서양인들의 유대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엄청나게 오래되어 쉽게 변할 것 같지는 않은데 프라하의 묘지는 바로 그 유대인들에 대한 이미지를 파고 들어간 책으로 보인다. 어떤 식으로 유대인들이 지구를 정복하고 있고 어떤 식으로 음지에서 지구를 장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무척이나 다양하고 비밀스러운 음모론적인 이야기들이 어떤 식으로 탄생으로 하고 세상에 퍼져 나갔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자세한 역사나 진실은 모르고 그저 음모론적인 이야기만 재미로 열심히 읽었기에 모른다. 그러나, 프라하의 묘지에 나온 바로는 그럼직한 뻥을 살과 뼈를 잘 버무려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 프라하의 묘지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이야기로 유대인들을 싫어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음모론적인 이야기를 꾸민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시대 배경은 1800년 후반이다. 아직까지 유대인들에 대한 말살정책이 펼쳐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독일에서. 또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은 있었지만 단순하게 유대인들을 싫어할 뿐이였지 그들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전개되지 않았을 때의 배경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워낙 박학다식한 움베르토의 에코의 소설이 역시나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그러나, 소설은 역시 있음직한 이야기들이 전개되어야만 재미 있는 것이다. 프라하의 묘지는 기대만큼은 못하지만 2권을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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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 시간 -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법 인생학교 6
톰 체트필드 지음, 정미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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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책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다. 책 제목과 내용이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을 수 있는데 인생학교 시간은 나에게는 그런 책이다.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이 책의 제목이 왜 시간으로 정해진 것인지 궁금하다. 책 제목을 지은 사람이 어떤 관점에서 시간이라는 제목을 선정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라고 하여 책을 읽었는데 읽으면서 전혀 시간이라는 단어를 인지하지 못했고 읽다가 문뜩 내가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제목을 다시 들여다 보니 역시나 시간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읽고 있는 내용에는 전혀 시간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내가 워낙 이해력이 딸리고 반응이 느려 그런지는 몰라도 말이다.

 

이 책은 디지털 세대라는 표현이 좀 더 맞을 듯 하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디지털은 시간을 단축시켜주고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만들어 준다는 식으로 억지춘향식으로 갖다 부칠수는 있지만 그건 너무 밀어 부친 것 같고 디지털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디지털 중에서도 인터넷으로 한정해서 봐도 무방하다. 디지털에는 전기가 연결되는 모든 제품이라고 볼 수도 있다. TV, 냉장고, 라디오등을 거쳐 컴퓨터, 스마트폰을 비롯하여 우리 일상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몇 몇 디지털 제품은 없어도 사는데 분명히 지장은 없다.

 

이를테면, TV, 라디오, 스마트폰등은 없어도 살아가는 데 문제는 없다. 불편함은 존재한다. 없으면 안 될 것 같지만 막상 없어도 살아 갈 수 있는 게 사람이다. 안 보면 되고 안 들으면 된다.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다. 허나, 우리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회에서서 함께 공동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보고 들어야만 한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디지털, 그 중에서도 인터넷과 같은 매체는 우리 삶을 변화시켰다. 이제 인터넷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여전히 없어도 사는데 하등의 지장없는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에게 인터넷은 이제 삶의 일부가 되었고 습관이 되었다. 무의식적으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검색한다. 또는 스마트폰을 들어 잉여의 시간을 다양하게 보내는 것이 하루의 일과다.

 

예전에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나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냈는지에 대해 이제는 기억조차도 없다. 그런데, 진짜로 어떻게 보냈지?라는 의문이 든다.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스마트폰만 해도 필수품이 된지 우리나라에서 5년도 되지 않았다. 이제 스마트폰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다수다.

 

지금 현재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컴퓨터나 스마트 폰으로 읽고 있다. 그 존재들이 없다면 내 글을 읽을 수도 없고 나도 글을 올릴 수도 없을 수 있고 내 글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물이 얼만큼 남아 있느냐에 대한 판단과 마찬가지라 본다.

 

또는 자신이 상황을 어떤 식으로 이용하느냐, 이용 당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구는 이용해서 돈을 벌기도 하고 누구는 이용당해서 돈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는 스트레스 받으며 이용하려 하고 누구는 스트레스 풀며 이용당할 수도 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갈수록 개인의 힘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예전과 달리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불특정 다수에게 알릴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있다. 누구나 다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개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자유로운 세상이 되었고 소수의 의견도 알 수 있고 감추려해도 드러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정말로????

 

누군가에게는 축복이 누군가에는 재앙이라는 표현처럼 디지털은 가면 갈수록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할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가 사라지거나 부정할 수는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 아직까지 생명력을 갖고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이유는 바로 그 지점에 맞닿아 있다고 본다. 디지털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다. 이용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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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결정하라 - 불확실함에 맞서는 생각의 프로세스
칩 히스, 댄 히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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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과 스위치를 통해 우리에게 왔던 히스형제가 다시 '자신있게 결정하라'로 찾아왔다. 이들의 책은 마케팅책같기도 하고 경제학 책같기도 하고 심리학 책같기도 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하나의 분야로 규정하기 어려운 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우리 인간 세상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삶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특정 사건을 획일적인 이론이나 정의로 규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바보같은 것인지 알아야 한다. 한 인간의 행동은 단 하나의 원인으로 벌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행동을 이끌어 낸 것이라 봐야 한다. 나 자신이 하는 행동도 가끔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자주 있는 걸 보면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한다.

 

하루에도 조변석개처럼 시시때때로 변하는 마음 상태를 보더라도 특정 순간에 좀 더 강한 영향을 끼치는 놈이 나를 지배하게되면 나도 모르게 평소의 나와는 전혀 다른 결정을 내려 행동한 후에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인간의 복잡다단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으리요마는 인간은 또 그걸 밝히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러한 노력중에 하나가 바로 히스형제와 같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작업이다. 무엇때문에 인간은 그런 상황에 그런 판단을 내리고 현명하게 대처하거나 바보같은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고 배우게 되지만 더 큰 문제는 그걸 알게되고 밝힌 사람마저도 여전히 똑같은 행동을 천연덕스럽게 반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행복하거나 불행한 것이다.

 

오늘 바로 이 순간에도 무척이나 많은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어떤 것은 무의식으로 어떤 행동은 온갖 고민을 거쳐서.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을 통해 끊임없이 결정에 방해를 받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며 결정을 내린 후에 후회하기도 기뻐하기도 하며 계속 결정의 순간들은 쉬지않고 우리에게 강요를 한다. 결정하라고!

 

이런, 결정을 늘 현명하고 올바르게 한다면 더이상 좋을 것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결정을 계속해서 한 사람도 어느 순간 바보와 같은 결정으로 기존의 결정이 무색하게 된다. 결정을 잘 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이며 보다 현명하게 결정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바로 '자신있게 결정하라'이다.

 

책에서는 WRAP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W: Widen Your Option - 선택안은 정말 충분한가

R: Reality-Test Your Assumptions - 검증의 과정을 거쳤는가

A: Attain Distance Before Deciding - 충분한 심리적 거리를 확보했는가

P: Prepare to Be Wrong - 실패의 비용은 준비했는가

 

우리는 결정을 할 때 넓고 깊게 다양한 선택을 고민하고 아예 전혀 상관이 없는 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오로지 하나의 선택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거나 A안, B안중에 하나를 택해야 하는 것과 같이 제대로 된 결정을 하지 못하고 스스로 잘못된 상황에 놓여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결정을 잘못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한 다양한 선택을 갖고 그중에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리기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스스로 잘못된 결정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노출된 상태에서 한 결정이다보니 운 좋게 올바른 결정이 나올 때도 있지만 터무니 없는 결정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훈수를 두는 사람들이 오히려 객관적이 되어 더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경우나 딱 하나의 선택이 아닌 다양한 선택을 고려할 때 좀 더 유연하게 할 수 있거나 꼭 직접 하기보다는 간접경험이나 작은 경험을 통해 결정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거나 언제든지 실패를 염두에 두고 행동한다면 자신이 내린 결정이 보다 올바르고 현명한 결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이 고민해서 말도 안 되는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는 보다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결정을 한다면 잘못된 선택을 하는 확률이 보다 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아무리 고민을 하고 또 고민을 한다고 해도 딱히 달라질 것은 없다.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생각에는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이럴 때 책에서 소개된 'WRAP'를 통해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친 후에는 이제 고민하지 말고 자신있게 결정하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던 문제에 대해 이미 그런 방법으로 할 수 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스스로 적용을 해 보는 것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고려해보지 않았는데 책을 읽다가 갑자기 떠 올랐다. 발상의 전환이라고 좀 더 넓고 멀리 본다고 하면 플러스 마이너스로 만들어 플러스를 만들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결정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해야하는 일상적인 결정이 아닐 때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만 꼭 올바른 결정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인데 결정을 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만들어 순차적, 또는 무작위적으로 프로세스대로 하나씩 여러 선택안을 고려한 후에 내린 결정이라면 그나마 잘못된 결정을 할 가능성이 줄어드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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