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교육으로 입시대첩 - 입시전문가가 생생하게 전하는 비책
김혜남 지음 / 네오씽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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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이 고3 수험생이 수능시험을 치는 날이면 모든 기능이 순간적으로 마비되고 조심한다. TV 방송과 신문에서는 수능 시험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되고 많은 사람들이 수능시험덕분에 늦게 출근하는 등 엄청난 사회적인 에너지가 소비되는 날이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표현처럼 하기 힘든 것은 우리나라의 8282처럼 교육 분야에도 적용되기 때문인 듯 하다. 몇 년을 지나지 않아 새로운 교육 정책이 발표되고 시행된다. 정권이 바뀌거나 교육부 수장이 바뀐다는 이유로 변경된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 못되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랬고 현재도 그렇듯이 고3이 수능을 통해 대학을 가능 시스템은 변하지 않았다. 향후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학을 가는 시스템이 만들어질지 몰라도 아직까지 이보다 좋은 제도를 만들지도 실행하지도 못했다. 문제는 입시 정책에 따라 대학을 가는 것이 결코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공부를 잘 한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극강으로 공부를 잘 한다면 입시정책 따위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골라서 가면 된다. 현재의 입시 제도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얼마전에 만점인가 받은 학생이 서울대인가에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보면 내 아이가 공부를 잘 한다고 마음놓고 있으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부모들에게 불러일으킨다. 과거에는 공부만 잘 하면 되었던 입시가 이제는 공부뿐만 아니라 전략, 전술까지 짜서 입시에 대비해야 한다.

 

아직까지 고등학생 자녀를 두지 않고 그동안은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주변에 고 3 학생들이 있으면 그저 시험을 잘 보라는 이야기만 했는데 이제는 그것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시에 정시에 논술에 별의별 입시 방법들이 있다. 각 방법에 따라 공부를 하고 합격을 하기 위해 아이들이 공부하기도 벅차니 부모들이 각종 입시 대비 강의를 돌아다니면서 듣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솔직히,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부모들의 대단한 정성이라고 치부했다. 알아서 공부하고 대학에 들어가면 될 것으로 부모들이 저렇게 극성을 떨게 되니 관련 산업이 여전히 잘 나갈 수 있다는 뉘앙스로 보게 되었는데 입시에 대한 자세한 속 사정을 듣고 보니 부모들의 그런 행동이 이해가 되었다. 부모로써는 비록 극성 부모나 아이들을 너무 감싸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도 현재의 입시제도가 내가 학력고사를 볼 때와는 너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관련 책을 읽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이가 고등학교를 들어가고 필요하면 읽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순전히 아는 분이 선물을 해서 읽게 된 책은 의외로 현재 수능시험과 관련되어 있는 교육의 현실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비록, 책은 학생들에게 공부를 더 잘 하게 독려하는 부모들을 위한 책으로 보이는데 조금은 삐딱하게 읽게되 되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한단 말인가?하고 말이다.

 

책 초반에 자녀와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시작되어 공감을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보니 여기서 말하는 자녀와의 대화는 거의 자녀들에게 공부를 하게 만들어주는 독려와 채찍질과 격려에 해당된다. 무조건, 공부를 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피곤하게 만들테니 아이들의 현재 수준을 파악해서 그에 맞는 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라는 것으로 읽혔다.

 

부모로써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도 모잘라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제안과 제시와 격려와 채찍을 한다는 것이 읽으면서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공부를 하면 되는 것이라 생각되는데 잘하는 과목과 못하는 과목에 따른 공부 독려와 각종의 모의고사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따른 내신 성적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문과와 이과와 수시와 정시와 논술을 어떻게 자녀들에게 준비시킬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아직 고등학생 자녀를 두지 않은 부모로써는 좀 뜨아악~~한 면도 있었지만 당장 고등학생을 둔 부모의 입장으로써는 현실적인 도움이 크게 되었을 듯 하다.

 

열심히 읽다보니 도대체 고등학생을 둔 부모로써 알아야 할 것이 왜이리 많은지 부모들이 따로 공부를 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다만,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반에서 10등 이상의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내용으로 보였다. 항상 나오는 대학은 최소한 SKY대나 적어도 서울 내에 있는 대학들인데 그런 대학을 갈 만한 학생들을 위한 내용이라 그 이하의 성적을 갖고 있는 학생들과 부모들에게는 현실적인 도움이 그다지 될 것 같지 않다. 물론, 이런 책에서 학생들에게 공부를 독려하고 희망을 품게 하기 위해서는 보다 고득점을 맞는 학교를 목표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은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한정되어 있는 학교와 학생수를 볼 때 언급되어 있는 학교를 가는 학생들에 비해 언급되지 않는 학교를 가는 학생들이 월등하게 많을 것이다. 그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과 공부에 대한 조언과 전략과 전술은 찾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어쩔 수 없다는 한계는 분명히 인정하다고 해도 여전히 무엇인가 찜찜하고 아쉽다는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절대 다수의 학생을 위한 조언이 부족하다는 느낌말이다.

 

자녀의 인생을 책임질 수도 없고 대신 살아줄 수도 없지만 최소한 부모로써 자녀가 보다 좋은 대학을 가게 하는 노력마저 안 하는 것은 거의 직무유기처럼 되어 있는 사회분위기상 이정도의 책은 읽어야지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어보니 결코 고등학생 부모가 아니라 중학생을 둔 부모가 대학을 위해 중학생때부터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부모로써 좀 서글픈 현실이지만, 현실이 그러니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읽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아이에게 책을 어떻게 하면 책을 계속 읽을 수 있게 당근을 제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중학교를 올라가며 잠시 중단되어 고민중에 있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여전히 모색중이다. 최소한 책이라도 꾸준히 읽으면 느린듯해도 무엇인가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있으니 그 부분만 내가 신경쓰면 나머지는 위대한 엄마가 알아서 독려와 격려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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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생각법
하노 벡 지음, 배명자 옮김 / 갤리온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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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생각법'은 부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행동경제학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라는 것을 알고서는 제목으로 낚는 책이라는 판단을 했다. 이미, 행동경제학에 대한 책은 워낙 많이 읽은터라 굳이 꼭 읽어야 할 필요를 갖지 못했다. 가끔, 행동경제학과 관련되어 있는 책을 나에게 소개하면서 자신은 너무 잘 읽었다는 책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라 그다지 끌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행동경제학 책들에서 나오는 내용은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비슷하다. 각 용어에 나오는 사례들은 연구자들이 연구한 내용과 실험을 한 내용이 있어 그를 바탕으로 소개하다보니 몇 몇 책만 읽어도 언급되는 사례가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러다보니,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행동경제학은 투자분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똑똑한 인간이 말도 안되는 결정을 내리는 이유를 밝히기 위한 사례로 보여주기 위해서 말이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익을 보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손해를 보기 위해 투자를 하지 않는다. 재미로 투자를 하는 사람도 이익이 나기 위해 하는 것이지 손해가 나기 위해 하는 경우는 없다. 이처럼, 투자 분야에 있어 이익을 보기 위해 다들 전력투구를 하지만 우습지 않게도 노력이 무의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통해 내린 결론이 바보같은 결정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판단을 내리는 과정과 결정에 따른 결과에 대해 어느 누구도 자신이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잘 못 되었어도 최선을 다한 결과로 벌어진 일이니 운이 좀 없었다고 하거나 다음 번에 잘 하면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데 심리학에서 출발한 행동경제학에서 밝혀낸 바에 의하면 다시 또 반복해도 똑같은 결과를 맛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인간이 갖고 있는 속성때문이다.

 

기존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인간은 이성적인 인간이다. 어떤 경우에도 냉정하게 판단하고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 더구나, 눈 앞에 이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손해를 보는 행동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행동경제학에서 밝혀낸 인간은 감정을 갖고 있는 인간이라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고 믿을 뿐이지 실제로는 전혀 이성적이지도 않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행동도 바보같이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과 달리 경제학은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대상으로 다양한 조건을 설정하고 인간들에게 실험을 참여시켜 결과를 도출하고 보니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과 지식과는 달리 거의 대부분의 인간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손해를 보는 쪽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걔중에는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이익을 보는 결정을 하는 인간들이 있는데 이런 인간들이 결국에는 부자의 생각과 행동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부자들의 생각법'이다.

 

워낙 행동경제학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고 책을 읽어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고 느껴 차라리 내가 직접 투자를 하면서 겪는 시행착오를 - 주식과 부동산 - 행동경제학에서 나오는 여러 용어들과 함께 사례로 쓰면 재미있고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행동경제학이라는 분야 자체를 투자하기 위해 알게된 분야인데 정작 인간의 본질과 행동의 어리석음에 대해서는 배웠어도 투자와 직접적인 연결을 시킨 점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 떠올린 것이였다.

 

바로 이런 아쉬운 점을 그나마 해소해주는 책이 '부자들의 생각법'이다. 기존 책들과 다른 점이 행동경제학에서 언급되는 용어들과 실험 사례를 알려주면서 이에 따른 설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투자 경험이나 투자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에 맞는 행동경제학의 사례를 잘 구성하고 있어 책이 보다 실제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이 전 책들이 다소 밋밋하게 이미 알려진 실험을 언급하면서 소개한다면 이 책은 각 파트의 제목도 섹시하게 잘 지어 저절로 관심이 가게 만들어주면서 각 파트의 마무리는 다음 파트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면서 끝이 난다.

 

부자드의 생각에 대해 알려준다고 하지만 부자라고 해서 결코 책에 나온 것처럼 완벽하게 판단내려 행동하지 않는다. 인간의 본능과 속성과 본질상 그건 절대로 달성가능하지 않다. 그나마, 최대한 알고 있는 만큼 노력하고 가끔 본능적으로 남들과는 다른 판단과 결정을 통해 실행을 할 뿐이다. 책은 그런 점에서 부자들의 생각법이라는 제목답게 다른 행동경제학책이 인간들의 어리석은 결정에 대해 알려주는 것으로 그친다면 그 점이 바로 부자가 일반인들과는 다른 점이라는 딱 한가지의 언급을 함으로 인해 보다 설득력과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이미 익히 잘 알려진 내용을 얼마나 새롭게 잘 구성하고 엮느냐가 중요하다고 볼 때 그 점에서 이 책은 새롭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사건과 인물들의 행동의 결과를 언급하면서 자연스럽게 행동경제학의 용어들을 끌어들이고 실제 사례뿐만 아니라 실험사례까지 소개하면서 개연성과 당위성을 분명히 제시한다. 단지, 기존의 것들을 잘 엮었다고 할 수 있어도 그 점이 바로 책을 새롭게 읽을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은 힘으로 보인다.

 

최근에 독일에서 건너온 책들이 인기다. 실용분야는 보도 섀퍼의 '돈'으로부터 출발해서 몇 년전에 추리소설까지 번역되어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는 중인데 그동안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그렇지 책들이 하나같이 다 흥미와 재미와 정보를 잘 섞어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미국책들이 다소 들 떠있다면 익히 갖고 있는 편견답게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잘근 자근하고 조목 조목으로 자신들이 알려야 할 전달을 효과적으로 구성해서 보여준다.

 

여러 용어들과 사례들이 많이 있어도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다시 찾아야 하는 귀찮음이 존재했는데 '부자들의 생각법'은 마지막에 가서 총괄적으로 다시 한 번 언급을 해주는 것도 모잘라 책에서 소개한 모든 용어에 대해 다시 색인식으로 써 주고 그에 대한 설명까지 함껴 곁들여 있어 책을 사 놓고 두고 두고 써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가끔, 기억이 떠오르는데 용어가 생각나지 않거나 그 자세한 사례를 언급할 필요가 있을 때 아주 요긴하게 써 먹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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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 - 이명옥 관장과 함께하는 창의적 미술 읽기
이명옥 지음 / 시공아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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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작품들을 감상하는데 아직까지 문외한인 분야중에 하나 미술이다. 미술은 눈으로 보는 것이다. 보고 느끼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보는데 솔직히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거나 평론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다. 내가 느끼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그림은 어쩌구..저쩌구..하는데 전혀 동의가 되지 않았다.

 

도대체, 저 그림에서 왜 그런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런 그림들은 대부분 현대미술작품들이다. 현재 이전의 작품들은 특별한 설명없어도 느껴지는 것이 거의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했다. 미술에 대해 알게모르게 우리 주변에서 의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양하게 접하게 된다.

 

올 해에 새롭게 본격적으로 읽어 볼 생각을 한 분야가 미술작품에 대한 해설이였다. 그렇다고 본격적인 미술공부를 위한 책읽기는 부담스럽고 좀 부담없이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딱히 그런 책을 선택해서 볼 생각을 하지 않다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는 미술 작품 감상에 대해 부담없이 접근해서 읽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다양한 관점을 갖고 그 관점에 맞는 작품들만 소개하는 책이라 각 작품들의 의미를 하나의 섹터로 몰아서 알려주고 있으니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주제와 관련되어 있는 미술작품만 소개할테니 저절로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는데 예상대로 책의 내용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고상하고 품위있어 좀 있는 사람들만이 하는 별종의 세계로 치부된다. 실제로 미술 작품들이 일반인들에게는 친숙하지도 않고 대단히 높은 분들을 위해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괴리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림은 우리 주변에 어느곳을 가든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친근한 세계이다.

 

그림은 여러 곳에 산재해 있지만 우리들은 그 작품들이 체계없이 이 작품 저 작품을 마구잡이로 보게 되다보니 오히려 뭐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유명한 작품이라는 관점에서 미술 작품들을 보게 될 뿐이다. 모든 사람이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그림이라고 하니 제대로 그림 감상할 생각도 없이 '유명하구나! 이게 그거구나!'하게 된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인간의 손길이 들어간 것이라면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아무런 이유나 생각이나 고려없이 그림을 그리지는 않을 것이다. 단순한 꽃 그림일지라도 그 꽃그림을 그렇게 그린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걸 알아내는 것이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림을 그린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

 

그림을 그린 사람이 존재한다. 그들이 그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모든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역사에 벗어나기 힘들다. 그런 이유로 미술작품을 그린 사람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미술을 감상하는데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 작가의 일생을 알면서 작품을 그린 당시 작가의 환경이나 생각이나 제반사항을 알게되면 미술작품을 그린 동기나 이유가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책은 작품속에 작가의 서명에 대한 설명도 하고, 손과 발과 입이 전달하는 의미, 우리가 보는 것은 그림이지만 상상으로 느껴지는 소리와 속도등에 대해 알려주고 그림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알게되고 액자도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는등 미술 작품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 준다.

 

나처럼 문외한들이 미술작품 감상에 접근하기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하나씩 알려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 그냥 그림을 보고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을 설명을 읽으면서 그림을 감상하다보니 설명에서 제시하고 가르켜 준 부분을 찾아 보니 이전에 봤던 그림과는 확실히 다른 의미로 그림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림 속에 표현된 것들의 의미가 별 생각없이 보면 별 것 아닌데 의미를 알려줘서 보면 그림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이 전부 의미로 다가온다는 사실또한 알게된다. 평소에 유명하다고 하면서 이런 저런 경로로 나도 모르게 봤던 명화들에서 사람들이 서 있는 모습이나 손가락과 발의 모습, 그들의 시선, 배경인물들의 배치등이 존재이유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확실히 현대로 넘어오며 이미 다양한 표현방법을 통해 작가가 알리고 싶었던 것을 알리다보니 점점 그림이 다른 것과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것을 표현하려다보니 처음부터 미술작품을 연대순으로 쫓아보던 사람이 아니라면 감상하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당분간, 좀 더 이런 종류의 책을 읽게 될 것도 같지만 특정 시대를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아무래도, 특정 시대부터 연대기순으로 보려면 르네상스부터 출발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지만 방대한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한다. 무엇보다 설명을 듣고 그림을 보니 확실히 그림보는 것이 좀더 재미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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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2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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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볼 때 색다르거나 흥미진지하게 빠져드는 맛은 적었다. 2편이 좀 더 책에 빠져 들 수 있게 만들어준다. 여전히 밋밋하고 본격적인 추리소설에 비하면 약하다 할 수 있지만 댄 브라운의 강점은 바로 좋게 표현하면 인문을 결합했다는 것이다. 책의 배경이 피렌체라 피렌체에 대한 소개와 그 곳에서 유명한 각종 작품과 인물들에 대한 소개가 자연스럽게 소설에 녹아들어 읽으면서 미술소개 책이 아님에도 풍부한 상식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재미있거나 특이하게도 여타의 책들이 이 소설에 나온 것은 가공이라고 밝히는데 반해 '인페르노'는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이 모두 진짜라고 한다. 예술, 문학작품, 과학, 역사가 진짜라고 하니 더욱 설득력을 갖고 있지만 기본적인 내용의 구성자체가 가공이라 딱히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다. 모든 것이 다 소설이라는 생각으로 읽게 된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는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현실이지만 아직까지 인간은 잘 헤쳐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흑사병과 같은 큰 질병이나 지진, 화산과 같은 재앙으로 일정 이상의 인구가 늘어나지 않았지만 문명의 발달로 인간의 죽음은 과거와 같이 흔해지지(??) 않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인류의 증가속도는 엄청늘어나게 되었다.

 

지구를 살리고 인류가 인구폭발로 망하지 않으려면 인위적으로 인구조절을 해야겠다는 과학자와 이를 막으려는 랭던을 위시한 편의 싸움이 벌어지는 내용인데 2편부터는 내편과 네편이 없이 모두 함께 같은 편이 되어 인류를 재앙으로 몰고 갈 흑사병의 인위적인 전파와 창궐을 막기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다.

 

중간 중간 독자들이 착각과 오해를 하기 위한 여러가지 장치를 마련하는데 기발하거나 허를 찌르는 장치는 아니다. 내가 오독을 한 것인지는 몰라도 -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앞으로 가 읽기는 귀찮아서 - 분명히 2명의 의심나는 인물을 혼돈하기 위한 장치에서 주어가 분명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다면 뒷부분의 내용전개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되는데 읽고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어 넘어갔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이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읽기보다는 책의 배경이 되는 피렌체와 소개되는 여러 장소들과 그 곳의 작품들에 더 눈이 가고 상상이 되면서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현장에 가서 눈으로 보면 어떤 느낌일까하는 감정이 책을 읽으며 더 컸다. 그렇게 보면, 그런 것만으로도 책을 읽은 보람은 있었다고 할까?

 

인류를 재앙으로 몰고 올 장치를 찾는데 있어 못 찾게 하는 일련의 장치들을 하나씩 해결하고 서로간의 반목이 나오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장소가 소개되고 작품들을 알려주는 과정에서 하나씩 접근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인데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을지는 몰라도 유럽 추리소설쪽이 훨씬 짜임새있고 재미있다.

 

뒤로 갈수록 약간씩 힘이 떨어지는 느낌도 들었지만 무엇보다 결말 부분에 특별한 반전도 없고 결과를 풀어내는 과정이 흥미롭지는 않았다. 더구나, 수습하는 과정이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껏, 쫘아악 펼쳐놓고서는 주워담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님, 최근에 읽은 소설들에 비해 너무 말랑말랑하다보니 그런 인상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읽을만 한데 2권으로 나눠져 있어 꽤 긴 킬링타임용으로 읽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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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 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
엠제이 드마코 지음, 신소영 옮김 / 토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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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적 부자'라는 책을 출판하기 전에 나름대로 경쟁작이라고 생각했던 책이 '부의 추월차선'과 '부자들의 생각법'이였다. 부자들의 생각법은 실제로 내가 쓴 책과는 다른 영역이라 논외로 치고 부의 추월차선은 같은 분야에 대한 내용이라 내심 추월을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해 속 쓰린 감정을 갖고 있다. 

 

책의 내용은 빨리 부자가 되라는 것이다. 인도에 걷는 사람이 되지말고 서행차선을 통해 나이 먹어 부자가 되는 사람도 되지 말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부자가 되라는 내용이다. 누구나 다 그걸 원한다. 어서 빨리 부자가 되는 것을.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부자가 되어 멋지고 뽐나게 살아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비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한 살이라도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이런 책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빨리 부자가 된다고 하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라도 한 번 보게 되는 것이다.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이다. 그런 허무맹랑한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분명히 아니다.

 

초반에 자신이 어떻게 해서 부자가 되었는지 알려준다. 그 방법이란 바로 사업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다. 저자가 운전기사도 하고 여러 알바도 하면서 고생하다가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어 회사를 높은 가격에 팔아 부자가 된 후에 갖고 있는 돈을 굴리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신데렐라식의 이야기는 읽는 사람들에게 뜨거움을 선사할 수는 있다.

 

인터넷 기업을 크게 성공시킨 후에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적용하기 힘들다. 책에서 소개하는 부자의 개념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시간을 마음껏 활용하면서도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어 풍요로운 삶을 즐기는 것이 바로 핵심이다. 그러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서행차선이라고 하여 열심히 일을 하면서 일정 돈을 펀드나 연금에 가입하여 은퇴시점에 부자가 되는 것은 한심한 일이라고 여기는 듯 하다. 그렇게라도 노후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나와는 다른 관점이다. 물론,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부자가 되고 싶다. 하지만, 나이 들어 경제적 문제를 겪는것보다는 훨씬 더 낫다.

 

책에서 추월차선을 가기 위해서는 적은 돈을 불리고 투자하지 말고 일단 큰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적은 돈으로 아무리 불려봤자 그 돈이 불어나는 데에는 한계가 명확해서 부자가 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큰 돈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결국에는 사업을 하라는 이야기다. 온갖 시간과 정열과 모든 것을 받쳐 빠른 시간내에 사업을 궤도에 올린 후에 비싼 가격에 팔고 큰 돈을 잘 불리면 이제부터는 여유있는 부자의 삶이 시작된다고 말해준다.

 

최근에 이런 책을 거의 읽지 않았지만 예전에는 이런 책을 읽으면 그 방법론의 애매모호함이나 현실가능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감정이 생겼지만 이제는 이런 책을 거의 읽지 않는데 무엇보다도 뜬 구름잡기식으로 무엇니가 알멩이가 빠져 있어 그렇다. 책을 읽고 '나도 해야겠다'라는 감정을 심어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말이다.

 

사업을 통해 부자가 된 자신의 사례와 그 후에 부를 유히자고 불린 것을 알려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론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무엇보다 핵심은 사업을 하는 것인데 이 부분에 있어 여러 분야에 대해 언급을 할지라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겉돈다. 서행차선의 사람들이 꾸준히 돈을 모으고 나이 들어 부자가 된다고 비판하면서 빨리 부자가 되라고 독려하는데 그러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는 것이 다시 서행차선을 가는 사람들의 방법이다. 이건, 좀 모순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사업을 통해 빠른 시간내에 돈을 모으지 않는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 탈 수가 없다. 투자라는 것도 적은 규모로 부를 늘리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모으는 시간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달성하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작은 규모의 돈을 갖고 노력하는 것과 큰 규모의 돈을 갖고 불리는 것은 눈덩이의 크기가 한 번 굴러가는 것만큼의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에 대해서 솔직히 다소 따분했다.

 

부자에 대해 알려주는 책 내용이 다소 실천적인 부분이 없으면 뜨거운 마음을 심어주면 그마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고 할 수 있다. 워낙 이런 책을 많이 읽어 그런지 이제는 그 뜨거운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아님, 시기 질투인지도 모르고.. 기본적으로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투자를 권하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책의 내용이 일관성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꼈다. 본인이 주장하는 바는 알겠지만 내용이 이걸 하라고 해 놓고 뒤에 가서는 그 주장과는 반대의 것을 하라고 해서 말이다.

 

이 책을 읽고 거의 대단한 책이라고 열변을 토하면서 현재 열심히 뛰고 있는 사람을 인터넷을 통해 보고 있는데 하도 신기해서 이 책에 관심이 갔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였기에 그럴까하고. 책이 어떤 것을 주장할련지는 책 표지에 전부 나와 있는데 이 책을 읽고 그렇게 행동한다는 것은 내가 볼 때 아직도 멀었다고 판단이 든다.

 

이 책은 사업을 통해 부를 먼저 만들고 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책으로 보이는데 - 어정쩡하게 10~50억 벌어선 안되고 최소 500~1,000억은 벌어야 부자다 - 정작 이 책처럼 부자가 된 사람들은 이 책을 전혀 읽지 않을 듯 하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사업이나 투자는 규모자체가 다르다. 자영업도 안 되고 연봉이 10억 정도도 안된다. 풍요로운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해서.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공부했다는 점은 본받을만 하다.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 활용한다는 점도. 내가 큰 사람이 되지 못해 이토록 큰 자산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현실과의 괴리감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10년 전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였다면 지금은 부의 추월차선이 보다 사람들에게 먹히는 것은 그만큼 투자분야도 점점 판타지가 되어가고 있는 현상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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