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페르노 2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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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볼 때 색다르거나 흥미진지하게 빠져드는 맛은 적었다. 2편이 좀 더 책에 빠져 들 수 있게 만들어준다. 여전히 밋밋하고 본격적인 추리소설에 비하면 약하다 할 수 있지만 댄 브라운의 강점은 바로 좋게 표현하면 인문을 결합했다는 것이다. 책의 배경이 피렌체라 피렌체에 대한 소개와 그 곳에서 유명한 각종 작품과 인물들에 대한 소개가 자연스럽게 소설에 녹아들어 읽으면서 미술소개 책이 아님에도 풍부한 상식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재미있거나 특이하게도 여타의 책들이 이 소설에 나온 것은 가공이라고 밝히는데 반해 '인페르노'는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이 모두 진짜라고 한다. 예술, 문학작품, 과학, 역사가 진짜라고 하니 더욱 설득력을 갖고 있지만 기본적인 내용의 구성자체가 가공이라 딱히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다. 모든 것이 다 소설이라는 생각으로 읽게 된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는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현실이지만 아직까지 인간은 잘 헤쳐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흑사병과 같은 큰 질병이나 지진, 화산과 같은 재앙으로 일정 이상의 인구가 늘어나지 않았지만 문명의 발달로 인간의 죽음은 과거와 같이 흔해지지(??) 않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인류의 증가속도는 엄청늘어나게 되었다.

 

지구를 살리고 인류가 인구폭발로 망하지 않으려면 인위적으로 인구조절을 해야겠다는 과학자와 이를 막으려는 랭던을 위시한 편의 싸움이 벌어지는 내용인데 2편부터는 내편과 네편이 없이 모두 함께 같은 편이 되어 인류를 재앙으로 몰고 갈 흑사병의 인위적인 전파와 창궐을 막기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다.

 

중간 중간 독자들이 착각과 오해를 하기 위한 여러가지 장치를 마련하는데 기발하거나 허를 찌르는 장치는 아니다. 내가 오독을 한 것인지는 몰라도 -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앞으로 가 읽기는 귀찮아서 - 분명히 2명의 의심나는 인물을 혼돈하기 위한 장치에서 주어가 분명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다면 뒷부분의 내용전개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되는데 읽고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어 넘어갔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이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읽기보다는 책의 배경이 되는 피렌체와 소개되는 여러 장소들과 그 곳의 작품들에 더 눈이 가고 상상이 되면서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현장에 가서 눈으로 보면 어떤 느낌일까하는 감정이 책을 읽으며 더 컸다. 그렇게 보면, 그런 것만으로도 책을 읽은 보람은 있었다고 할까?

 

인류를 재앙으로 몰고 올 장치를 찾는데 있어 못 찾게 하는 일련의 장치들을 하나씩 해결하고 서로간의 반목이 나오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장소가 소개되고 작품들을 알려주는 과정에서 하나씩 접근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인데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을지는 몰라도 유럽 추리소설쪽이 훨씬 짜임새있고 재미있다.

 

뒤로 갈수록 약간씩 힘이 떨어지는 느낌도 들었지만 무엇보다 결말 부분에 특별한 반전도 없고 결과를 풀어내는 과정이 흥미롭지는 않았다. 더구나, 수습하는 과정이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껏, 쫘아악 펼쳐놓고서는 주워담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님, 최근에 읽은 소설들에 비해 너무 말랑말랑하다보니 그런 인상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읽을만 한데 2권으로 나눠져 있어 꽤 긴 킬링타임용으로 읽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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