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거절의 기술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권은현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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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거절을 잘 못했다. 누군가 부탁하면 어지간하면 들어줬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내게 뭔가 부탁하진 않았다. 스스로 우유부단하다고 생각했다. 뭔가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했다. 누군가 오라고 하면 가기도 했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거절을 하기 시작했다. 나이를 먹으면서 그렇게 변한 걸로 기억한다. 아마도 거절을 하게 된 계기는 없었지만 독서에서 시작된 듯하다. 독서하면서 다양한 지식을 쌓으며 생긴 행동이었다.


아마도 내가 거절을 하게 된 건 나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군가 부탁을 들어준다는 건 내 시간을 써야한다. 시간 뿐만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능력도 함께 지불해야 한다. 내 능력이 대단할 건 없지만 부탁한다는 건 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할 수 없는 걸 부탁하는 경우는 없다. 이건 약속에서도 똑같다. 예전에 약속을 하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당시에는 연락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 누군가 약속 한 후에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1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솔직히 상대방 전화번호를 몰랐기도 했다. 그 당시는 서로 장소와 시간만 정하고 만났으니까. 결국 상대방은 나오지 않고 나중에 만나니 늦잠 잤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그런 취급을 받았지만 인연은 계속 이어지긴 했다. 지금 와서보면 인연을 그 즉시 끝냈어야 한다. 화를 내면서. 그런 행동은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당시에는 그런 걸 잘 몰랐다. 그 이후에는 반대로 행동했다. 약속을 했는데 현재 뭔가를 한다고 했다.


본인 표현으로는 내게 잘 보이기 위해 미용실에 있었다고 한다. 헤어 디자이너가 오질 않아 기다린다고 했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빨리 하고 오라고 했었다. 1시간이 넘도록 오질 않았다. 이유는 계속 같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었다. 그런 것도 미리 예상했어야 하지 않나. 나는 이건 아니라고 말하고 집으로 갔다. 상대방은 미안한다고 했다. 그 이후 그 사람과 만나지는 않는다. 내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을 만나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 과거와 달리 누군가 요청을 하면 거절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미안한데 할 수 없다. 미안한데 다른 일이 있어 가질 못한다. 이런 식으로 거절한다. 가장 큰 이유는 내 시간이 소중하다. 그 시간에 딱히 다른 걸 하지 않을 수 있다. 멍하니 있거나 TV를 보거나 독서를 할 수도 있다. 그 시간이 오히려 내게는 더 소중하다. 덕분에 얻은 건 내 소중한 시간이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쓸 수 있는 시간이다. 워낙 여유있게 살고 있어도 그런 거절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 과거처럼 부탁이 많지도 않다. 내가 어떤 힘있는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라 이제 부탁받을 일도 없다. 나를 통해 뭔가 이득을 노릴 일이 없으니 부탁하지도 않는다. 덕분에 편하다. <품격있는 거절의 기술>는 거절에 대한 책이다.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다. 한국인과 달리 외국인은 똑부러지는 성격이 많은 걸로 안다. 책을 읽어보니 세계 어디나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나보다. 거절이 어려워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다보니 자기 일도 잘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누군가를 돕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남을 도우면서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어느 정도 자신 일을 하면서 도울 때 행복하다. 자기 일에 피해까지 받으며 돕는다면 그건 힘들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 계속 도와주면 그게 당연한 거라 받아들이며 더이상 미안해하지 않고 요청한다. 부탁이 아닌 요청으로 변한다. 그러다보면 주객이 전도된다. 내가 뭔가를 해야 할 때마저 남을 돕는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 이를 위해서 거절해야한다. 책에서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거절도 한 번이 중요하지 해보면 그 다음부터는 능숙하게 할 수 있다. 무턱대고 거절하는 게 아닌 상대방 기분이 나쁘지 않도록 하는 거절이 중요하다. 책에서는 예의있게 거절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다양한 사례와 상황으로 설명한다. 너무 꼼꼼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 정도다. 거절한다고 상대방이 날 미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사람이라면 차라리 잘 되었다. 덕분에 적절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부탁을 거절하기 힘든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같은 말의 반복.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번 기회에 거절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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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자유다 - 당신이 21억을 최대한 빨리 벌어야 하는 이유
얼음공장 지음 / 황금부엉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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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자유다>책은 얼음 공장이 저자다. 얼음 공장은 부동산으로 유명한 걸로 알고 있다. 당연히 이 책도 부동산 이야기를 하는 책으로 알고 읽기 시작했다. 부동산이 기본 베이스인 건 맞지만 부동산 책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성공학을 기반으로 한 자기계발 서적이었다. 돈이 자유라는 건 아주 극단적인 표현이다. 돈이 자유를 많이 줄 수 있긴 해도 자유 자체를 줄 수는 없다. 이렇게 시작하면 철학으로 들어가야 하니 책 제목만 볼 때 돈이 자유를 주는 건 맞다.


돈이 필요없다고 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거다. 또는 자신을 속이고 있다. 돈이 없으면 우리가 사는 사회는 살기 힘들다. 모든 게 전부 돈으로 얻을 수 있다. 나도 자주 주장한는 바가 돈으로 90% 정도는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도 돈으로 얻을 수 있다. 100% 얻지는 못해도 최소한 돈때문에 사랑이 떠난다는 말을 듣지는 않는다. 돈 자랑을 해서 재수없다며 떠날 수 있기는 해도. 그 정도 돈을 쓰려면 어마무시해야 하니 일반인에게 해당되지 않을 듯하다.


책에서는 21억을 벌어야 한다고 알려준다. 보통 이런 숫자가 제시될 때는 살짝 추상적인 경우가 많다. 그저 대표적인 숫자를 제시한다. 과거에는 10억이 대세였다. 이제는 100억이 대세다. 100억이 아니면 보통 쳐주지 않는 느낌이다. 근데 저자는 21억을 주장한다. 왜 21억인지는 자신을 근거로 설명한다. 향후 먹고 살아야 하는데 필요한 돈이 21억이라고 한다. 생활비 등을 감안했을 때 나오는 금액이다. 이 정도 금액이 있어야 노후가 해결된다는 뜻이다.


사람마다 이 부분은 다를 수 있지만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저자가 말한 금액이면 충분하지 않을가한다. 흔히 올려치기라는 표현을 한다. 자산에서도 올려치기가 엄청 많다. 한국에서 현재 공식적으로 부자는 현금 10억을 보유한 사람을 일컫는다. 이건 매년 금융 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근거하다. 이 사실은 몇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부동산이 아닌 금융으로 한 건 아마도 그만큼 어떤 위기가 와도 헤쳐나갈 수 있는 건 결국 현금이기 때문에 그렇게 정한 게 아닐까한다.



이런 상황에서 너도 나도 100억을 이야기하는 건 좀 뜬구름 잡기식이다. 정작 100억을 외치는 사람마저도 순자산으로 평가하면 그 정도 안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현금 몇 억 정도 겨우 갖고 있다. 그 정도 금액만 해도 분명히 한국에서 상위에 들어가지만 괴리감이 심하다. 그렇게 볼 때 저자가 주장한 21억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라고 본다. 저자가 엄청 중요하게 언급하진 않았지만 크게 공감한 부분도 있다. 그건 바로 부자에 대한 부분이다. 부자가 보여주는 거 말고.


사람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를 궁금해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부자로 살아가는 모습에 더 궁금해 한다. 그러니 부자라고 하면서 외제차를 타고 다니지 않으면 의심한다. SNS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동경하지 않는다. 그가 어떤 식으로 부자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 갖지 않는다. 저자도 말한 것처럼 만나서 어디를 투자해야 하는지 묻는다. 사실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특히나 부동산에서는 더욱 그렇다. 대체적으로 부동산 부자가 보는 건 좀 다르다.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이 보려는 부동산 지역과 부자가 보려는 지역이 다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천해봐야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대부분 부자라 불리는 사기꾼에게 당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가 보여주는 화려함만 보면서 환상을 갖고 그에게 내 자산을 믿고 맡기려 한다. 그보다는 그가 어떤 식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무엇을 했는지 물어봐야 한다. 그가 실행한 건 캐치해서 나에게 적용해 실천할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핵심인데 이상한 데 집중한다.


아무래도 부동산을 기반으로 했기에 책 뒷부분은 강남 입성을 말한다. 그게 꼭 한국에서는 성공으로 가는 마지막처럼 되는 거 같아 아쉽긴 하다. 내가 강남에 갈 수 있는 능력이 없긴 하지만. 원래 투자는 혼자 하는 것이고 외로운 게 맞다. 함께 해서 성장하는 건 초반에 그럴 수 있지만 오래 가진 못한다. 대부분 성공한 투자자가 함께 한 걸 본 적이 없다. 혼자서 모든 걸 해내고 성공한 사람끼리 친하게 지내는 건 많이 봤다. 책에는 실전 사레보다는 멘탈 관련이 많으니 그걸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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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종류 책을 많이 읽었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바닥에서 출발해 성공한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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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부펀드가 만난 자본의 설계자들 - 자본은 어떻게 기업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가
한영석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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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펀드매니저가 쓴 책이 많이 소개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펀드매니저가 쓴 책이 소개된다. 이럴 때 우리는 펀드매니저가 대부분 상장되어있는 펀드를 생각한다. 정작 대부분 성공한 펀드 매니저는 사모 펀드나 헷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건 바로 성공했을 돌아오는 베니핏에서 달라진다. 비교도 안 되게 높은 걸로 안다. 똑같은 펀드를 운용해서 수익이 좋을 때 더 높은 보상을 받는다면 누구라도 수익을 쫓아 움직이는 게 당연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단타로 수익을 내는 게 아니다. 짧은 시간에 수익내는 걸로 오해하겠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꼭 확실한 건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큰 수익을 냈다는 건 반대도 가능하다. 너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건 아니지만 단기간 큰 수익을 내는 펀드는 생각보다 드물다. 그런 수익을 추구하다가는 반대현상으로 펀드가 청산될 수도 있다. 몇 년을 내다보고 투자하게 된다. 그 이야기는 펀드가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뜻이다.


행동주의 펀드라고 불린다. 이들은 기업을 직접 움직이게 한다. 이럴 대 먹튀라는 용어를 쓰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 약간 그런 이미지가 있다. 실제로 행동주의 펀드는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잘 되기를 바란다. 기업이 잘 되어 실적이 좋아져야 주가도 오른다. 투자한 입장에서는 결국에 주가가 올라야 수익이 난다. 그러니 해당 기업이 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어떤 기업 의사결정을 한다면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움직이도록 노력하는 게 맞다. 이걸 나쁘게 보는 건 자본주의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거다.


더구나 한국에서는 잘 한 건 뉴스에 거의 나오질 않는다. 최근에는 홈플러스와 관련되어 다시 또 나쁜 이미지가 생겼다. MBK라는 펀드사가 투자했는데 실적이 좋지 못했다. 이러자 매각을 결정하게 되었다. 매각까지 가는 과정이 좋지 못했다. 특히나 홈플러스와 관련된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포함되다보니 좀 더 자극적으로 안 좋은 뉴스만 나온다. 아마도 전체에서 이런 경우는 극히 소수고 대다수는 해당 기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고 엑시트한 경우가 더 많을테다.



특히나 한국은 여전히 금융 후진국이다. 금융으로 투자해서 수익을 낸다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하는 걸 더 선호한다. 이게 꼭 금융사의 문제도 아니다. 국가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그런 기미가 보이면 누르고 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솔직히 살짝 떼법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러니 금융사들도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기보다는 논란이 되지 않는 걸 하려고 한다. 이렇게 해서는어떤 경험도 얻지 못하고 늘 제자리만 맴돌게 된다. 현재 한국이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부펀드가 만난 자본의 설계자들>은 사모 펀드가 어떤 식으로 기업과 만나 수익을 내는지 알려준다. 책을 읽어보면 왜 국부 펀드라는 단어가 들어갔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여러 사모 펀드가 기업에 투자해서 성공한 사례를 보여준다. 여기서 소개된 기업은 대부분 외국이긴 해도 그다지 유명한 기업은 아니다. 어느 정도 유명한 기업은 이미 이런 펀드가 개입해서 뭔가 할 수 있는 단계는 넘었다. 그보다는 이제 막 시작 단계를 넘어 본격적으로 한 단계 점프할 기업이 돈이 필요로 한다.


이럴 때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 이런 것보다는 펀드가 돈을 투자하며 함께 성장하는 게 좋다. 돈을 넣고 그저 바라볼 수도 있다. 대부분 펀드는 큰 돈이 들어갔으니 어느 정도는 협력관계가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이 하는 일만 아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펀드에 있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걸 기업에게 도와준다. 이럴 때 시너지가 생기며 해당 기업은 실적이 점프한다. 책에서 소개한 기업 중 우리도 아는 건 컴퓨터 기업 델과 버거킹이다.


델이 PC사업이 힘들면서 새롭게 전환하기 위해 상장 폐지한다는 건 알았다. 그 이후 소식은 몰랐다. 책을 읽어보니 그런 결정을 한 것도 펀드사와 협력해서 했다는 걸 알았다. 그 이후 델은 PC조립 판매회사에서 IT 관련 회사로 변신해서 다시 재상장했다. 망하는 길에서 살아났다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펀드가 도움이 줬다. 버거킹도 망해가고 있었다. 회사와 점주사이에 소송까지 있었다. 이때 펀드사가 인수해서 새롭게 변신시켰다. 무엇보다 점주들과 대화를 했다. 또한 직영점에서 프랜차이즈로 변경하며 비용을 절약했다.


이런 식으로 상당히 많은 사례를 책에서 설명한다. 아쉬운 건 소개하는 과정이 펀드 입장이라기 보다는 기업 입장이 좀 더 크게 느껴졌다. 펀드 입장에서 좀 더 세부적으로 투자한 과정과 협업한 과정을 세밀하게 설명하면 했다. 그보다는 여러 기업을 다이제스트로 소개한다. 한국도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사모펀드가 기업 인수 등과 연결되는 걸로 안다. 공차 등도 그런 걸로 안다. 단기 수익만 내는 이미지가 있지만 기업과 금융이 만나 좀 더 시너지를 많이 내는 선순환 효과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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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 사례만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떤 식으로 금융이 기업을 살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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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 투자 빅 시프트 - 핵심 산업 밸류체인 판이 바뀐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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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려면 제일 먼저 부딪치는 어려움이 있다. 내가 투자하려는 기업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한국만해도 엄청나게 많은 기업이 현재 상장되어 있다. 2000개 정도 기업이 상장되어 있다. 이들 기업이 속한 분야는 아주 다양하다. 내가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야의 기업이라면 대략 느낌이라도 있다. 그 외 기업은 그나마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기업이라면 깜깜하지는 않다. 첨단 분야로 간다면 완전히 달라진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른다.


반도체만 해도 많이 들었으니 친숙할 뿐이다. 최근에는 엔비디아가 엄청난 주가 상승을 했다. HBM이라는 기술을 통해서도 이건 SK하이닉스와도 연결된다. 원래 그래픽 카드로 알려졌던 기업이 엔비디아였다. 당시만 해도 그래픽 카드라고 했지 지금처럼 GPU라고 불리지 않았다. 어느날부터 게임을 보다 원활히 하려면 그래픽 카드를 추가로 설치해야 했다. 확실히 게임 화면이 부드럽게 되었다. 그랬던 엔비디아가 AI 시대가 되면서 완전히 다른 기업이 되어버렸다.


이걸 시대를 미리 알아차렸다면 투자해서 성공했을 수 있다. 얼마나 이걸 알고 투자했을련지는 의심스럽지만. 실제로 몇 년 전에 아직까지 엔비디아가 지금 정도는 아니었어도 투자를 고민도 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지금은 1위지만 당시는 그 정도가 아니었다. 그저 그래픽 카드로 주가가 올라 사람들이 관심갖고 투자하는 정도였다. 6~7년 정도 전 이야기다. 당시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지금도 보유한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인생 성공했을 듯하다.


미래를 보는 혜안이 부족한 나는 그래픽 카드였던 엔비디아를 당시에도 다소 고평가라고 생각했다. 이런 건 어쩌면 해당 분야에 대한 무지때문이지도 모른다.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에 대해 섣부른 내 선입견과 편견을 갖고 함부로 잣대를 들이댔다. 그러니 투자하지 못했다. 모르는 분야라면 공부하고 알려고 노력했어야 한다. 투자에서는 몰라서 돈을 버는 경우보다 알아서 돈을 버는 경우가 대다수다. 모르는 데 돈을 벌 경우는 대부분 오래가지 못하고 내 수중에서 빠져나간다.



이를 위해서 산업에 대해 공부하는 게 제일 좋다. 인터넷이 워낙 발달해서 충분히 공부할 수 있겠지만 뭔가 체계가 잡혀있지 않다. 아직까지는 뭔가를 제대로 공부할 때 인터넷보다는 책으로 보는 세대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으로 보려면 여기저기 찾아보고 하나씩 스크롤로 내리고 넘기면서 봐야한다. 그보다는 깔끔하게 책으로 한 페이지씩 넘기며 읽는 게 좀 더 수월하다. 여기에 체계적으로 하나씩 알려주고 있어 머릿속에 훨씬 더 잘 들어오기도 한다.


나와 같은 필요성을 느낀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예전에 비해 산업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많이 나왔다. 덕분에 여러 산업 분야에 대해 배울 기회가 많아졌다. 과거와 또 다른 점은 이제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도 가능해졌다. 특히나 미국은 언제나 투자할 수 있다. 한국보다 첨단 분야가 많다. 제조업은 한국이 강하지만 미국은 신사업이나 서비스 등 분야에거 강점을 보이고 있다. 아주 유명한 기업은 다국적기업으로 한국에도 진출해서 친숙한 기업이 많다.


그 외에 여러 분야의 기업이 있는데 잘 알지 못한다. 이럴 때 <글로벌 주식 투자 빅시프트>가 도움이 된다. 국내외 다양한 섹터를 설명한다. 처음에는 미국 기업과 해당 분야를 소개하고 설명하는지 알았다. 읽어보니 한국 기업에 대한 정보도 많다. 첨단 분야로 모빌리티, 로봇, 우주, 에너지 등에 대해 설명한다. 책 구성에서 모빌리티가 첫번째니 그만큼 중요한 섹터라고 할 수 있다. 이와 연결된 게 로봇이고 AI다. 이제 막 상요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분야다.


투자하기에 빠른 타이밍인지 적절한 타이밍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안다. 이런 책을 읽을 때는 단순히 해당 산업을 배운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어떤 기업을 선택할 것인가. 그런 투자 기회를 엿보며 읽어야 한다. 확실히 읽다보니 내가 조금 아는 분야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반대로 내가 잘 모르는 분야는 습득하는 것도 버거웠다. 그만큼 해당 분야의 지식유무에 따라 책의 수준이 달라진다. 책을 읽다 흥미가는 기업이 보인다.


그럴 때는 해당기업에 대해 따로 조사하고 분석하면 도움이 된다. 투자할 기업을 찾는 방법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투자할 기업을 찾는 건 거창하거나 어렵지 않다. 내가 읽고 보는 것에서 힌트를 찾으면 된다. 나름 책을 읽다 1개 기업에 대해 힌트는 얻었다. 마침 해당 섹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정책 등도 변경되고 있다. 괜찮다는 판단이 들어 투자 결정을 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시간이 답할 듯하다. 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가 만든 책이라 도움이 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이 크고 무거워 들고 읽기 힘들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산업 분야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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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5차 파동 - 김대중부터 이재명까지, 정권별 흐름 분석과 코스피 5000 시대
효라클(김성효) 지음 / 잇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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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 시장이 아주 활항이다. 코스피가 3000을 넘겼다. 3000은 상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주식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주식 투자가 꼭 그런 의미가 있는 건 아니겠지만 일반인에게는 솔직히 그렇다. 큰 틀에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대부분 부동산 투자가 가장 수익이 좋았다. 부동산을 투자 관점이 아닌 실거주 관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내서 부자가 된 사람이 많다.


그에 반해 주식은 투자라기보다는 투기라는 생각도 많았다. 한국에서 주식 투자한다는 건 도박이라는 표현도 듣는다. 한국에서 주식 투자가 그렇게 된 건 여러 이유가 있을테다. 최근에 한국 주식 시장이 워낙 잘 나가는 건 거버넌스라는 잣대가 변경된다는 점이다. 이건 정치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정책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그만큼 정치가 투자와 관련되어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그런 측면에서 설명하는 책이 <한국주식 5차파동>이다.


5차 파동이라고 하는 건 이전 4차 파동까지 있었다는 뜻이다. 책에서는 김대중 정부부터 시작한다. 1차 파동은 김대중 정부다. 2차 파동은 노무현 정부다. 3차 파동은 이명박 정부다. 4차 파동은 박근혜부터 윤설열정부까지다. 대통령 한 명씩 파동을 설명하다 그 다음 대통령 3명은 4차 파동으로 함께 묶었다. 그 이유는 탄핵으로 인해 대통령이 끝까지 유지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주식이 먼저 정권의 흥망을 알고 있다고 설명하는데 그건 맞다.


이 세상에서 돈이 가장 정직하다. 돈을 이용하는 사람이 더러운 방법을 쓸 수는 있다. 그건 어디까지나 작은 이익일 때 그렇다. 큰 흐름은 다르다. 정직하다는 표현이 도덕적인 건 아니다. 돈이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뜻이다. 돈은 이익이 되는 곳으로 흐른다. 이익이 되지 않으면 돈은 그곳으로 흐르지 않는다. 돈이 가는 곳에 동참하면 돈을 벌 수 있다. 그보다 더 좋은 건 내가 돈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이건 개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투자자라면 더욱 힘들다.



일론 머스크와 같이 시대의 흐름을 만드는 사람이 돈이 갈 길을 보여준다. 우리 대부분은 그걸 못하니 돈이 흐르는 곳을 쫓아가야 한다. 거시적인 방법에 있어 책은 파동이라 알려준다. 그걸 위해 정책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을 때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흐름이 달라진다. 좀 더 큰 틀에서 본다면 이마저도 세계적인 흐름과 맞닿아 있다. 결국에는 새로운 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변화하는 기술이나 유행에 정책적으로 잘 쫓아가느냐다.


그걸 못하면 아무리 정부가 정책을 펼친다고 해도 주식 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김대중 정부 시절 IT 관련된 정책을 과감히 펼쳤다. 그로 인해 버블까지 만들어졌다. 이건 단순히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었다. 전 세계적인 흐름에 한국도 올라탔다. 그렇게 볼 때 너무 쉽게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이마저도 하지 못한 정권도 있다. 말로는 요라한 구호를 외쳤지만 실천하지 못했다. 그런 정부일 때는 주식시장에 제대로 가지 못했다고 책에서는 설명한다.


그런 흐름을 책에서는 하나씩 4차 파동까지 설명한다. 그 이후 지금은 5차 파동이다. 새로운 정부에서 펼칠 정책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주식시장이 달라진다. 일단 현재는 반대하는 입장도 있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올바로 가고 있다. 그걸 주식 시장은 인정하고 상승하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주식 시장이 3000을 넘겼다. 최근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소득세 분리 등이 떠오르고 있다. 하나씩 이뤄지면서 주식 시장은 연일 환호와 함께 상승하는 게 당연한 시장이 되었다.


5차 파동과 관련하여 주용하게 봐야할 점을 책에서는 알려준다. 다만 이번 정부 핵심 정책 중 하나가 AI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아마도 책이 나온 후에 새로운 정부가 탄생해서 그런 듯하다. 대신에 새 정부에서 발표한 10대 공약을 근거로 향후 5차 파동에서 상승할 섹터를 설명한다. 관련 기업도 함께 소개한다. 최근 3000을 간 건 상법개정 수혜주였다. 이제부터 책에 소개된 공약 관련 기업들도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상법 개정 등에 대한 언급은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큰 흐름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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