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주식 5차 파동 - 김대중부터 이재명까지, 정권별 흐름 분석과 코스피 5000 시대
효라클(김성효) 지음 / 잇콘 / 2025년 6월
평점 :
최근 주식 시장이 아주 활항이다. 코스피가 3000을 넘겼다. 3000은 상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주식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주식 투자가 꼭 그런 의미가 있는 건 아니겠지만 일반인에게는 솔직히 그렇다. 큰 틀에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대부분 부동산 투자가 가장 수익이 좋았다. 부동산을 투자 관점이 아닌 실거주 관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내서 부자가 된 사람이 많다.
그에 반해 주식은 투자라기보다는 투기라는 생각도 많았다. 한국에서 주식 투자한다는 건 도박이라는 표현도 듣는다. 한국에서 주식 투자가 그렇게 된 건 여러 이유가 있을테다. 최근에 한국 주식 시장이 워낙 잘 나가는 건 거버넌스라는 잣대가 변경된다는 점이다. 이건 정치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정책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그만큼 정치가 투자와 관련되어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그런 측면에서 설명하는 책이 <한국주식 5차파동>이다.
5차 파동이라고 하는 건 이전 4차 파동까지 있었다는 뜻이다. 책에서는 김대중 정부부터 시작한다. 1차 파동은 김대중 정부다. 2차 파동은 노무현 정부다. 3차 파동은 이명박 정부다. 4차 파동은 박근혜부터 윤설열정부까지다. 대통령 한 명씩 파동을 설명하다 그 다음 대통령 3명은 4차 파동으로 함께 묶었다. 그 이유는 탄핵으로 인해 대통령이 끝까지 유지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주식이 먼저 정권의 흥망을 알고 있다고 설명하는데 그건 맞다.
이 세상에서 돈이 가장 정직하다. 돈을 이용하는 사람이 더러운 방법을 쓸 수는 있다. 그건 어디까지나 작은 이익일 때 그렇다. 큰 흐름은 다르다. 정직하다는 표현이 도덕적인 건 아니다. 돈이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뜻이다. 돈은 이익이 되는 곳으로 흐른다. 이익이 되지 않으면 돈은 그곳으로 흐르지 않는다. 돈이 가는 곳에 동참하면 돈을 벌 수 있다. 그보다 더 좋은 건 내가 돈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이건 개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투자자라면 더욱 힘들다.
일론 머스크와 같이 시대의 흐름을 만드는 사람이 돈이 갈 길을 보여준다. 우리 대부분은 그걸 못하니 돈이 흐르는 곳을 쫓아가야 한다. 거시적인 방법에 있어 책은 파동이라 알려준다. 그걸 위해 정책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을 때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흐름이 달라진다. 좀 더 큰 틀에서 본다면 이마저도 세계적인 흐름과 맞닿아 있다. 결국에는 새로운 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변화하는 기술이나 유행에 정책적으로 잘 쫓아가느냐다.
그걸 못하면 아무리 정부가 정책을 펼친다고 해도 주식 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김대중 정부 시절 IT 관련된 정책을 과감히 펼쳤다. 그로 인해 버블까지 만들어졌다. 이건 단순히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었다. 전 세계적인 흐름에 한국도 올라탔다. 그렇게 볼 때 너무 쉽게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이마저도 하지 못한 정권도 있다. 말로는 요라한 구호를 외쳤지만 실천하지 못했다. 그런 정부일 때는 주식시장에 제대로 가지 못했다고 책에서는 설명한다.
그런 흐름을 책에서는 하나씩 4차 파동까지 설명한다. 그 이후 지금은 5차 파동이다. 새로운 정부에서 펼칠 정책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주식시장이 달라진다. 일단 현재는 반대하는 입장도 있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올바로 가고 있다. 그걸 주식 시장은 인정하고 상승하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주식 시장이 3000을 넘겼다. 최근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소득세 분리 등이 떠오르고 있다. 하나씩 이뤄지면서 주식 시장은 연일 환호와 함께 상승하는 게 당연한 시장이 되었다.
5차 파동과 관련하여 주용하게 봐야할 점을 책에서는 알려준다. 다만 이번 정부 핵심 정책 중 하나가 AI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아마도 책이 나온 후에 새로운 정부가 탄생해서 그런 듯하다. 대신에 새 정부에서 발표한 10대 공약을 근거로 향후 5차 파동에서 상승할 섹터를 설명한다. 관련 기업도 함께 소개한다. 최근 3000을 간 건 상법개정 수혜주였다. 이제부터 책에 소개된 공약 관련 기업들도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상법 개정 등에 대한 언급은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큰 흐름을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