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시대가 온다 - 빈방 왜 놀려? 건물 없이도 건물주보다 월세 많이 받는
김결(필명 달토끼)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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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셰어하우스는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았다. 여전히 관심없는 사람들이 대다수겠지만 알고자 하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그 개념은 익숙하다. 공유경제라는 단어와 함께 셰어하우스도 에어비앤비, 게스트하우스 등과 함께 각광을 받고 있는 중이다. 몇 권의 책도 읽기는 했다. 어찌보면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배우는 것이라 할 수도 있고, 다양성을 모색하며 발전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보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상당히 색다른 방법으로 떠오른 방법이다. 에어비앤비같은 경우 일부러 강남 대형 아파트에 월세로 거주하는 경우도 들었다. 40평 정도 되는 집에 거주하며 월세로 산다. 방 하나를 에어비앤비로 돌려 월세를 충당한다. 거기에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영어도 할 수 있는 교류도 만들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게도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며 충분히 강남 아파트에 입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셰어하우스는 여러 명이 함께 거주하는 시스템이다. <셰어하우스 시대가 온다>를 읽고 깨달은 것은 "이건 월세구나"였다. 어차피 집을 매수하고 임대를 놓는다. 전세가 아니면 월세다. 여기서 월세를 놓는다면 한 가구를 들이게 된다. 임차인이 무엇을 하든 대체적으로 집주인은 잘 모른다. 한 마디로 임차인이 하우스메이트 등을 구해도 알 방법은 사실 없다. 의외로 월세가 부담스러워 그렇게 하는 임차인들이 꽤 있다.


셰어하우스는 또 다시 생각해보면 결국 원룸 주택이 소규모로 변한 형태다. 다가구 주택을 원룸부터 투룸까지 다양하게 구성한 주택에 임차인을 들여 관리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소규모로 이를 실천하는 입장으로 보였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다세대 주택 중 하나에 방 숫자만큼 임차인을 받는다. 이들은 전부 월세로 계약을 한다. 단기도 있고, 장기도 있다. 단기는 짧으면 3개월 정도이다. 


단기일 경우는 월세를 한꺼번에 받는다. 대신 보증금은 없는 형태이다. 의외로 이런 수요가 꽤 있다. 방구하는 사이트 등을 가 보면 1~3개월 정도만 거주할 수 있는 단기 방 없냐는 문의가 꽤 있다. 이런 사람에게 공실이라도 맡기기는 다소 애매하다. 다시 생각해 볼 때 여러 명이 함께 거주하는 구조라면 괜찮을 듯하다. 공동으로 사용하니 본인 혼자 집을 훼손할 일은 다소 드물다. 서로가 서로를 나름대로 견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굳이 이야기하면 '죄수의 딜레마'의 다른 형태라고 할까. 원룸은 대체적으로 시스템이 모두 구비되어있다. 셰어하우스도 마찬가지다. 방마다 침대는 물론이고 대부분 거주하기에 불편하지 않은 것이 있다. 세탁기도 있고, 냉장고도 있다. 구조로 볼 때 원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원룸이라는 표현처럼 각자의 방이 있다. 방이 넓으면 2명 정도가 함께 거주하고, 방이 좀 작으면 혼자 거주한다. 거기에 따라 월세부분이 약간 다르다.


그렇다면 무엇때문에 개인 사생활이 보장되는 원룸에 거주하지 않고 셰어하우스를 택할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보증금때문인 듯하다. 셰어하우스는 대부분 청년 층이 거주한다. 이들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보유한 현금이 그다지 많지 않다. 한국은 현재 신용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대부분 월세를 내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보증금을 높게 받는다. 리스크 관리차원이다.


이 부분에 있어 셰어하우스는 보증금이 외국처럼 월세의 1~3달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부담없이 좋은 집에서 거주하고 싶은 욕망을 채워주는 역할을 셰어하우스가 한다. 내가 쓴 '집살래 월세살래'에서 예측한 것처럼 이런 사회적인 문화가 점차 퍼진다면 보증금은 갈수록 적어질 가능성이 크다. 청년층은 서서히 보증금은 적은 대신에 월세를 조금 더 내는 문화를 받아들이고 익숙해진다. 이미 외국에서 정착된 문화다. 이를 위해 좀 더 보완되는 것들이 있을텐데 그 부분을 난 내 책으로 예측했다.


셰어하우스는 그렇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초창기 역할을 크게 할 것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나름 보급된 개념이기도 하다. 한국도 갈수록 이런 거주 유형이 좀 더 늘어날 것이다. 아직까지 이들이 혼자 거주하기에는 보증금 문제가 있으나 점차적으로 한국도 보증금이 적어지는 대신에 신용을 보고 임차인을 늘리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이 책에서는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방벙이나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인테리어 방법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거기에 셰어하우스를 반지하로 시작했다는 것이 꽤 신선했다. 남들은 기피하는 반지하를 셰어하우스로 만들어 수익률을 올린다. 입지가 좋은 곳으로 한다는 점이 중요해도 일반인들과는 다른 역발상으로 성공했다. 기술이 발달해서 반지하도 충분히 나쁜 점을 해결하면 된다. 사실 셰어하우스를 월세라는 개념으로 다시 바라보니 다른 것들이 보였다. 임차인이 변경될 때 내부를 다시 꾸미고 셰어하우스로 해볼까하는 뜬금없는 생각도 해보고.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인테리어 내용이 상당히 많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셰어하우스를 알아보자.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1029862549

셰어 하우스 부자들 - 공유경제


http://blog.naver.com/ljb1202/220979749835

공간의 가치 -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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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난민 되다 - 아시아 청년 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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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전쟁 - 소비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김영준 지음 / 스마트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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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발달하며 점차 소비가 늘어난다. 그 중에서도 요식업이 가장 활발하게 발달한 분야다. 과거에는 그저 먹기만 하면 되었다. 내 경우에도 아는 형이 사준다고 하면 나갔다. 지금은 그런 연락이 와도 부담스러워한다. 먹는 것이 아쉬운 시기는 지났다. 비록 경제적으로 어렵다해도 먹을 것은 먹는다. 이러다보니 과거처럼 음식만 있다고 통하는 시절이 아니다. 먹을 것 이상의 무엇인가 특색이 있어야만 성공하는 시기다.


오죽하면 욕하는 할머니가 컨셉이 되어 인기를 끌 수 있었겠는가. 농담삼아 대박집의 요소 중 하나가 싸가지라고 한다. 워낙 사람이 미어터지니 종업원이 친절할 틈이 없다. 친절하게 고객을 대하고 싶어도 밀려오는 손님과 주문을 처리하다보면 피곤이 저절로 몸과 얼굴에 나타난다. 고객들도 어쩔 수 없이 체념한다. 만약 여기에 조금이라도 맛이 떨어지면 고객은 즉시 그 가게에서 떠난다. 여기서 그 음식점의 입지가 또 다시 중요하다.


시내 요지에 있는 음식점은 맛집이라고 하여도 대부분 뜨내기 손님이 많다. 그저 많은 유동인구가 잠시 한 끼 식사를 하기 위해 들릴 뿐이다. 이러니 굳이 친절하게 대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반면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있는 음식점이 살아남으려면 입지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얼마나 특색있는 음식을 선보이느냐에 달려있다. 여기서 이 책인 <골목의 전쟁>에서는 임대료 부분도 함께 언급한다. 대체적으로 이런 임차인들은 리스크 추구형이라 불린다.


저렴한 임대료를 무기로 색다른 메뉴를 개발하거나 사장 자체가 SNS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어느 정도 자체적인 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다음으로 리스크 중립형은 이렇게 뜬 상권에서 안정적으로 자영업을 하는 층이다. 다음으로 프랜차이즈로 불리는 층은 리스크 회피형으로 이미 상권이 활성화되어 있는 곳에서 시작한다. 이런 식의 구분이나 설명은 솔직히 지금까지 대부분 책 등에서 접해보지 못한 개념이었다.


무엇보다 대부분 상권이나 상가를 알려주거나 자영업자에게 대박 집을 소개하는 책은 다소 허황된 경우가 많다. 일단 부동산 투자로 접근할 경우 상권이나 상가에 대한 접근 방법을 알려준다. 창업은 그저 성공한 상가를 소개하며 그들을 어떻게 따라해야하는지 알려준다. 정작 그 속살을 알려준다고 하는 책도 한 쪽으로 치우친 경우가 대다수다. 균형있게 올바른 상권분석이나 창업하는 사람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내가 이런 표현을 할만큼 상권이나 창업에 대해 알지는 못한다. 그렇다해도 누구나 누누히 이야기하는 너무 준비없이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다. 정보와 지식이 없으니 프랜차이즈를 이용해서 편안하게 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자신이 모르니 그저 따라하기 바쁠 뿐이다. 이 책을 읽으니 무엇보다 상권이나 상가는 물론이고 창업에 대한 훨씬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단순히 좋은 상권이 무엇인지 찾거나 창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만 신경썼다.


읽어보니 그 전에 상권이 어떻게 발전하고 흥망성쇠를 겪고 창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무엇보다 그저 환상적인 이야기로 '나도 어디 한 번 해볼까'하며 뜬 구름을 잡게 만들지 않는다. 상권도 볼지 모르면서 창업을 한다. 아무런 지식과 정보는 물론이고 경험도 없지만 오로지 자본과 갖고 뛰어들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큰 도전이다. 그나마 갈수로 창업 숫자가 줄어든다고 한다. 그렇다해도 나만의 것을 고객에게 전달하지 못하면 실패한다.


이를테면 우리는 무조건 대로변이 좋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누구나 직관적으로 그렇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대로변은 일단 임대료가 장난 아니다. 어지간한 자영업자는 임대료 내기도 버겁다.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함부로 뛰어들 수 없는 가격을 제시한다. 거기에 유동인구는 무척 많지만 이들은 흔히 말하는 흘러가는 수요다. 차들은 쌩쌩 지나갈 뿐이다. 이런 곳은 오히려 안테나 역할을 하는 매장이 많다.


이 보다는 대로변 뒷편에 있는 이면 도로 상권이 진짜다. 먼저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면 도로는 차들이 쌩쌩 달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느릿느릿 기어가듯 움직인다. 사람들이 북적이며 발 디딜틈 없으면 가장 환상이겠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도 머물수 있는 환경이라면 오히려 자영업자에게는 좋은 환경이다. 이는 어지간한 자본으로 투자를 하지 않는 부동산투자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책에서도 소개하지만 상가에서 임대인과 임차인은 공생관계여야한다. 안정적으로 오래도록 영업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상권이 다양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며 특색있는 상권이 된다. 이 책에서 성수동 상권에 대한 이야기에 무척 공감했다. 성수동 상권을 제대로 돌아보지 않았지만 누군가 나에게 그 근처 건물을 이야기하기에 난 별로라고 했다. 그때 난 사실 문화라는 측면으로 이야기를 했다. 아직은 문화가 형성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문화가 그다지 크게 형성될 곳은 아니라고 했다.


이 책에서도 성수동에 평가가 문화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나와 비슷한 뷰라 안심했다. 내가 최소한 잘 못 보지는 않았다는 안도감 비슷했다. 그리고보니 이 책에서는 문화라는 측면에서는 접근하지 않았다. 나는 살아있는 상권을 문화라는 측면으로 좀 바라보긴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어디서도 하지는 않았지만. 자영업을 하거나(하려거나) 투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사람에게도 신선한 아이디어를 줄 책이다. 좀 식상한 일반 상권이나 창업에 관한 책과는 아주 많이 결이 다른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진이 거의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늘 균형있게 볼 필요가 있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793518892

나는 집 대신 상가에 투자한다 - 유효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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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가치 -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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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가에서 월급받는다 - 상가투자 기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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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부동산 투자 - 시장과 정책에 흔들리지 않는 부동산 투자의 정석
월전쉽 지음 / 길벗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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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팟캐스트가 꽤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었다. 하나의 대안매체로 대두되었다. 방송에서 미처 하지 못할 내용을 마음것 개인방송처럼 할 수 있는 라디오가 되었다. 공중파 라디오 내용이 팟케스트로 시간이 지나 올라오기도 했다. 점점 일반인들도 팟캐스트 방송에 뛰어들었다. 아무 일반인이라기보다는 특정 분야에 전문가적인 지식과 식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방송을 하며 인기를 끌며 더 많은 사람이 주목하게 되었다.


가장 큰 인기스타는 아마도 <지대넓얍>의 채사장이라고 본다. 그 외는 이미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던 사람들이지만 채사장은 오로지 팟캐스트로 인기를 끌고 책까지 펴 내 큰 성공을 거뒀다. 최근에는 김생민의 영수증도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다지 팟캐시트를 굳이 찾아듣지는 않는다. 우연히 가끔 듣는 때가 있다. 내 경우는 주로 음악을 틀어놓거나 TV를 시청하고 있어 들을 기회가 적다. 거기에 산책등을 할 땐 음악을 듣는다.


이런 이유로 현재 어떤 프로가 인기가 좋은지 잘 모른다. 예전에 한 번 출연한 적도 있긴 하지만 그마저도 솔직히 내가 출연한 것만 들었고 - 그것도 제대로 듣지는 않았지만 - 최근에 아는 사람들이 출연하고 있어 가끔 듣기는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을 쓴 "월전쉽"은 솔직히 전혀 모른다. 이 책에 보면 상당히 유명한 방송처럼 되어 있는데 말이다. 그래도 경제 분야 카테고리에서 순위를 본 적이 있는데 이 프로는 전혀 기억에 없고 상위권에서 본 기억은 없다.


중요한 것은 순위에 들었냐가 아닌 좋은 내용으로 청취자들에게 다가서는 것이다. 부동산은 최근에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부동산 역사상 이토록 많은 정보가 시중에 넘쳐 난 적이 있을까 할 정도다. 분명히 정보지만 정보가 넘치면 소음이 될 가능성도 크다는 점은 염려스럽다. 될 수 있는 것이고 가능한 것이지 확정이 아닌데 그런 식으로 이야기되는 정보들이 워낙 많아 그렇다. 솔직히 <이기는 부동산 투자>의 팟캐스트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뭐라 하긴 어렵다.


이번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접했는데 총 3명이 진행하는 프로다. 제갈량, 신음여사, 황금배짱의 이야기가 초반에 나온다. 어떻게 부동산을 시작했으며 어떤 투자를 했었는지 간략히 알려준다. 그 이후는 다양한 부동산 투자에 대한 설명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책 내용이 아마도 팟캐스트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서 편집한 듯하다. 느낌이 이 책을 쓴 사람은 따로 있는 듯했다. 3명 중 한 명이 쓴 것이 아니라 말이다.

책은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다소 옛날 스타일이었다. 예전 부동산 책은 자신이 했던 투자를 설명하기 보다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의 투자를 본인이 서술한 책이 많았다. 그 자체로도 얻을 것은 있고 배울 것은 있으니 중요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이 자신이 했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최근 책은 정보를 전달하거나 자신의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대다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예전 방식이긴 하다.


한 편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책의 저자들이 전부 공인중개업을 하는 사람이라 그럴듯하다.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엄청나게 다양한 고객 사례가 한가득이지 않을까. 그 사례만 이야기해도 시간이 부족할 듯하다. 워낙 오래도록 중개업을 그것도 나름 비싼 지역인 방배에서 하다보니 어떤 식으로 고객들이 투자했는지 설명만 해도 끝이 없다. 성공한 사례도 있고, 실패한 사례도 있다. 걔중에는 당장이 아닌 꽤 긴 시간동안 고객과 함께 한 사례도 있다.


이런 사례들이 다소 정확한 정보 측면에서 좀 아쉽기도 하지만 다른 책보다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책 목차를 보면 엄청나게 길다. 어지간한 부동산 책에 비해 아마도 목차만 3배 이상은 되지 않나 한다. 그만큼 내용이 짧게 짧게 구성되었다. 좋게 보면 목차를 보며 궁금증이 생긴 부분을 우선적으로 펴서 읽으면 된다. 나쁘게 보면 특정 내용이 깊게 알려주기는 다소 힘들지 않을까 예측할 수 있다.


책은 워낙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거의 백과사전과 비슷하다. 아마도 어지간한 부동산과 관련된 궁금증은 이 책을 보며 간단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한다. 전체적으로 책 내용은 소액으로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대부분 사례는 결코 적은 돈을 할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그나마 적은 돈은 최근 사례가 아닌 꽤 시간이 오래된 것이다. 빌라도 충분히 투자 수익이 날 수 있다고 알려주지만 대체적으로 임대 수익보다는 시세차익을 노리라고 알려준다.


내가 '월전쉽'을 듣지 못해 그렇지만 아마도 책보다는 팟캐스트를 청취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을 듯하다. 3분의 여성이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를 할테니 상당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화제가 끊이지 않고 하지 않을까한다. 책은 깊이보다는 부동산 전반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있어 다양한 정보를 얻기 원하는 초보자에게 맞는 책이다. 대부분 부동산 책은 초보자를 위한 책이긴 하지만 말이다. 나중에 한 번 시간내서 "월전쉽" 팟캐스트 들어봐야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딱..이거다..하는 내용은 부족.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백과사전처럼 다양한 부동산 정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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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 이렇게 쉬웠어? -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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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투자 - 빠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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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부동산에는 공식이 있다 - 펀드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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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을수록 서울의 아파트를 사라
김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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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상당히 역설적이다. 다들 서울 아파트를 매수하고 싶지만 돈이 없어 차마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감히 쳐다보지 못할 금액으로 거래되는 상황에 좌절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가격이 비싸다고 이야기를 한다. 저렴하게 거래 될 때 구입하겠다고 결심한 사람도 많다. 아쉽게도 그런 상황이 오지 않고 있다. 2~3년 전에 서울 아파트 가격은 현재에 비해 5,000만원에서 1억 정도 저렴했다. 그때에도 사람들은 매수하지 않았다.


지금와서 보니 더 싸다고 느낄 뿐 그 당시에는 여전히 비싸다고 여겼다. 자가로 주택을 구입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가격이 더 하락할 때까지 기다렸다. 아직은 주택가격이 비싸다며 좀 더 기다리면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가격이 하락한 후 상승기미가 보이지 않아 그런 판단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더이상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지나고보니 그때 주택을 매수했어야 한다는 후회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서울 아파트가 결코 저렴하지 않은데 책 제목이 <돈이 없을수록 서울의 아파트를 사라>다. 돈이 없는데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 절대로 없다. 그럼에도 저자는 이런 표현을 했다. 이건 이 책의 명확한 타켓층을 염두에 둔 제목으로 보인다. 흔히 말하는 소득분위를 1~5분위까지 나눌 때 1,2 분위는 아파트를 매수하기 힘들다. 최소 3분위는 되어야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는 의지가 생긴다. 그것도 대출을 상당히 많이 받았을 때.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흔히 말하는 중산층에게 이야기한다. 아무리 뭐라 해도 서울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소득 계층은 한정되어 있다. 그렇기에 아파트 가격이 비싸다고 주장하는 것인데 죄송하지만 그 분들이 기대하는 가격 폭락이 절대로 오지 않는다. 가격 하락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말이다. 평생 기다려도 오지 않을 폭락을 기대하기보다는 자신이 감당범위 내에서 주택을 구입하라는 것은 늘 한결같이 주장하는 내 입장이다.


난 주택이라 보통 확장해서 말하지만 저자는 아파트로 꼭 집어 이야기한다. 다시 말하자면 누구나 아파트를 구입하긴 힘들다. 그것도 서울 아파트라면 더더욱 말이다.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을 쳐다보면 분명히 비싸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걸 부정할 사람은 없다. 상대적으로 누군 저렴하다고 느낄 수 있어도 말이다. 어느 정도 능력 있는 사람이면 서울 아파트를 구입해서 거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보면 된다.

책의 구성은 초반 15% 정도가 저자의 경험이다. 그 외는 간단하게 아파트에 대해 설명하는 페이지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분량의 3분의 2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아파트를 소개한다. 이 책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강남 4구와 목동 등은 언급되지 않는다. 대략적으로 3억에서 6억 사이 아파트를 소개한다. 몇 몇 아파트는 2억대 중후반이나 8억까지 소개하기도 하지만 대략적으로 그 정도 금액대의 아파트를 지역적으로 소개한다.


여기에 매 단락마다 팁을 소개한다. 다만 그 소개 중에는 고개를 갸웃하는 것도 있다. 이를테면 빌라를 사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저자의 주장은 어디까지나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아파트를 거주목적보다는 수익목적으로 좀 더 방점을 두기 때문이다. 여전히 서울 주택 유형에서 50%가 안 되는 아파트이고 빌라에서도 아주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볼 때 다소 아쉬웠다. 더구나 빌라도 아주 훌륭한 투자인데도 이걸 인정하지 않아 그렇다.


그 외에는 서울의 정말 다양한 지역을 거의 대다수 소개한다. 위에 언급한 금액대에 300세대 정도는 넘는 아파트만 필터링해서 보여주고 있으니 중산층 정도 되는 분들이 서울 아파트를 매수할 때 큰 도움이 될 듯하다. 물론 전혀 언급되지 않은 아파트들도 있다. 이런 곳은 아파트 밀집 지역이 아닌 곳이기도 하고 저자 입장에서 별로라 판단해서 제외한 것이 아닐까한다. 그렇기에 아마도 이 책을 선택한 대다수는 관심있는 지역만으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본다.


서울이 무려 25구나 되다보니 개봉, 오류동이나 중계,상계동 같은 곳이 제외되어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분명히 이 책에서 소개할 만한 필터링에 포함은 될 듯한데 저자 입장에서는 향후 전망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책에는 대체로 눈여겨볼 아파트와 종로,광화문, 강남으로 출퇴근 소요시간, 향후 전망 등에서 어느 정도 호재라고 할 수 있는 것이 포함된 곳들이다. 그 호재가 아직 확정 전이고 미지수라 변수가 꽤 크다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서울 아파트를 가시성있게 금액별로 정확히 타켓을 정한 후 일일히 비교하고 있어 해당 지역을 볼 때 책을 찾아보면 도움이 될 듯하다. 이왕이면 책을 보면 해당 아파트가 속한 곳의 지도를 함께 보며 읽으면 더 좋지 않을까한다. 책 내용이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내용도 꽤 포함되었지만 그걸 하나씩 찾는 수고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으니 그 점은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다. 끝으로 저자가 직접 아파트 검색 엔진을 만들었는데 무료라고 하니 이용해야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저자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는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서울 아파트를 이 한 권에 비교할 수 있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649246083

부자의 지도 - 다시 쓰는 택리지


http://blog.naver.com/ljb1202/207929795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 - 나에게도 알려주는


http://blog.naver.com/ljb1202/220787868579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 - 서울과 1기 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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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3년, 대한민국 부동산 시나리오 - 이제는 정말 끝인가? vs 또 다른 시작인가?
박연수(쌈지선생)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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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독특한 책으로 읽었다. 부동산 책이라면 결국 상승 아니면 하락이다. 보합을 주장할 수도 있지만 그런 책은 다소 밋밋하기에 나오긴 힘들다. 하락이든 상승이든 저자들은 각자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하락은 부동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고 상승은 부동산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다. 이에 따라 주장하는 바가 다르다. 거의 비슷한 데이터를 갖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데이터를 비교하는 관점이 다르고 시점이 미묘하게 어긋나기도 한다. 최근 부동산은 다소 애매한 상황이다. 어차피 이 책 <다가오는 3년, 대한민국 부동산 시나리오>는 서울, 수도권만 놓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렇기에 애매하다는 표현은 이 지역에 대한 판단이다. 상승을 열심히 하던 주택이 대책과 함께 다소 정체되어 있다. 하락을 하진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줄었다.


부동산에 대한 최근 거의 대다수 상승을 주장한 책이 인기였다. 어떤 데이터를 갔다 써도 가격 상승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 자신도 이 점에 대해 자유롭지는 못하기에 무엇이라 하긴 힘들 정도다. 최근 보합을 하며 하락에 대한 이야기도 서서히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자산시장의 속성을 놓고 볼 때 이것도 지나가는 바람이려니 할 수도 있지만 해당 시기에는 바람이 모든 것으로 느껴질 뿐이다.


이 책이 애매하다는 것은 저자는 주로 부정적인 이야기를 좀 더 많이 한다. 정확히는 내가 그렇게 느꼈다. 부정적인 이야기라고 하면 투자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상하게 저자는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자꾸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니 조심하고 투자하지 말라는 전개 과정을 기대하는데 갑자기 투자하라고 한다. 부동산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도 하나의 주장이고 투자의 일종이라 본다. 어떤 자산을 취득하느냐 마냐도 투자의 한 방법이다.


현금도 하나의 투자다. 꼭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내 입장에서 그런 것은 어느 정도 투자를 한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것이고 초보자는 대체로 시기를 따지긴 힘들다. 고로 하는 것이 난 맞다고 본다. 현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이 최고지만 지나고 볼 때 알 수 있는 영역이다. 해당 시기에는 오롯이 버티고 이겨내는데 전력을 다할 뿐이다. 시간이 지나 내가 이겨냈고 버텼다는 것을 확인할 때 한 단계 올라가게 된다.

책에서는 금리 인상이 다가온다고 알려준다. 가계부채가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다고 설명한다. 인구절벽이 우리 앞에 다가왔기에 쉽지 않은 미래가 펼쳐진다고 보여준다. 거기에 도시 재생 등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벌어지며 원주민이 쫓겨가는 일이 발생한다고도 한다. 은행은 대출규제를 하며 향후 힘들어질 것이라 예측하고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는 갭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처럼 부동산에 대한 대부분 주장이 부정적이었다. 저자가 더구나 금융쪽에 종사했다는 자기 소개까지 기억이 나며 본격적으로 안 좋은 방향에 대해 설명하려니 예상했다. 막상 부동산 투자를 하라고 한다. 책을 읽으며 계속 난 인지부조화가 생겼다. 거의 대부분 내용이 이런 식으로 반복된다. 부동산이 현재 얼마나 어렵고 안 좋은 방향인지 설명한다. 심지어 지대추구를 하는 자들때문에 사회가 안 좋은 방향으로 흐른다는 논조도 한다.


그 자체로 난 틀렸다, 맞다라는 가치판단을 할 이유는 없다. 그런 주장이 반드시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이런 설명 후에는 이에 대한 대안과 사회합의로 풀어나갈 방향에 대해 주장하는 것이 내가 볼 때 자연스러운 흐름인데 그 이후는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점프한다. 이런 전개가 책이 전개되며 계속 이어지고 있어 살짝 혼란스러웠다. 저자가 주장하고 싶은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 잘 들어오지 않았다.


책 뒤로 가면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임대 수익이 나오는 부동산 투자를 하라고 알려준다. 이런 저런 부동산 투자가 있지만 그 중에서 서울, 수도권에서 임대수익이 좋은 지역을 꼭 집어 반복적으로 알려준다. 고양시 화정, 백석, 장항 정발산동 일대, 성남시 수정구, 수진구 구도심권, 분당의 야탑, 수내, 미금, 구미동 일대, 수원시 인계동, 영통, 광교신도시, 시흥시 정왕동, 안산시 고잔동, 인천 연수지구 구월동, 부천 중동신도시 등이다. 이들 지역은 임대수익으로 추천하는데 오피스텔 위주다.


저자가 주장하는 총론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각론에서는 사뭇 다른 지향점이었다. 월세 시장의 재편과 임대수익은 나도 동의한다. 그 외에 미묘한 지점에서는 달리 생각하는 부분이 난 많았다. 혼돈의 시기다. 경제와 정책과 시장의 변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다들 어리둥절한 시기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딱 3년 동안을 예측한 책이다. 무조건 긍정적인 시선으로 본 책보다는 차라리 냉정하게 부정적인 측면과 향후 가야 할 바를 알려준 책이 지금은 더 좋을 수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으며 혼돈이 좀 온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임대수익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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