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을린 사랑 - Incendie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줄거리 。。。。。。。               

 

     어머니(나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공증인을 찾아 온 쌍둥이 남매인 잔느와 시몽은 어머니의 유언을 듣는다. 자신들보다 먼저 태어난 형제가 있으며, 그를 찾아 어머니의 편지를 전하라는 내용이었다.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여전히 내전의 여운이 남아 있는 레바논으로 날아간 남매는 조금씩 어머니가 남긴 과거의 흔적들을 쫒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마주하게 된 충격적인 진실. 1 더하기 1이 2가 아니라 1이라는 것. 

 

 

 

 

 

2. 감상평 。。。。。。。        

 

     종교라는 이름으로 치장된, 그러나 사실은 지역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한, 내전으로 인해 한 여인의 인생은 뒤틀리고 말았다. 전쟁을 정략의 한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착각하는 순간 그것은 즉시 괴물로 변한다. 상대를 적이 아닌 악으로 규정하는 순간, 사람들은 상대를 해친다는 죄의식으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고삐 풀린 말보다 더 위험한 것은 최소한의 도적적, 윤리적 규정도 무시하면서 권력을 쥔 자들이다. 영화는 그 결과를 나왈이라는 한 개인의 상처로 환원시키지만, 실제로는 그런 개인들이 적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수만까지 이르곤 한다.

 

 

 

 

     약간 작위적인 느낌도 들지만, 감독은 정통적인 그리스 비극의 공식을 현대적 배경 위에 충실히 구현해 낸다. 고대의 시인들은 비극의 원인을 운명이라는 거대한 힘에 돌리고 넘어가곤 했는데, 이건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의 오이디푸스들도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다. 물론 그들이 고대인들처럼 운명이라는 이름의 초월적 힘을 믿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당한 일들을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다면 시종일관 시끄러운 배경음악을 넣어서 끊임없이 직설적으로 뭔가 말하려고 했을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의 감독은 그런 것들은 최대한 자제한 대신 인물들의 연기만으로 충분한 울림을 준다. 약간 지루한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그게 다른 나라의 방식인거니까. 한 번쯤 볼만한 영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정도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에 남아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형오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여대생들에게

'아나운서가 되려면 되려면 다 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 

성희롱 건으로 의원직 제명안이 국회에 제출되었던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을 비호하기 위한 발언.

 

재석 259명중 찬성은 111표, 반대가 134표로 제명안은 부결.

  

 

이 정도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에 남아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라고 묻는 가미가제 정신. 

동료 국회의원 수준이 다 그 정도라는 말이다.

성희롱은 일상다반사라는 말..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이고, 민주당이고 반대에 급급한 듯.

이런 사람이 20년 동안 국회의원 해 먹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번 주말 여행 계획

3~4일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5일 : 포항

5~6일 : 울산? 부산?

  

경상도 쪽과 관련된 기억이라곤

학창시절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던 것을 빼면,

할아버지 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몇 년 전 대구 옆 영천에서 두달 반 즈음 훈련받은 게 전부다.

 

외박 복귀하면서 영천역 인근에서 먹었던 저녁은

(당시 기준으로) 27년간 살아오며 최악의 맛으로 기억되어

살짝 이 동네 음식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뭐.. 어차피 혼자 돌아다니는 여행이니

이런 저런 것들 먹어보는 거지.

 

암튼... 최소한의 비용으로, 먹는 건 아끼지 말고...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자료가 제대로 갖춰지려면 거짓의 역사가 사라져야 한다.

그것은 개인의 양심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

권력이 통제되고 양식이 지배하는 민주주의사회,

시민사회가 이루어져야 한다.

 

- 서중석, 『비극의 현대지도자』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

그것은 내일의 범죄에게 용기를 주는 것과 똑같은 어리석은 짓이다.

 

- 라 레트르 프랑세즈(프랑스 주간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11-09-01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찟한 글귀네요. 이건 나 스스로한테도 통하는 것 같아요.

노란가방 2011-09-01 12:12   좋아요 0 | URL
무엇보다 이 나라에 필요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