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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면적 무상급식을 막기 위해

오세훈 시장이 발의한 주민투표가 최종투표율 25.7%로 개표불가 판정.  

33.3%가 되지 않으면 시장직을 사퇴한다던데 언제쯤 발표하려나.

 

전시행전에 매년 수백 억 +a 를 퍼부으면서도,

(사실 이건 건설업자들에게 세금을 퍼주는 거지 뭐.)

학교에 나오는 아이들(그나마 집에 있는 경우는 제외다)에게

경제적 부담 없이 밥을 먹이자는 건 표퓰리즘이라고 비난하는 건

도대체 무슨 정신, 무슨 논리인건지.

 

애들이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뛰어 놀다 다쳐도 보험금이 나온다.

학교에 있는 동안 일어난 일은 교육과정의 일부로 보기 때문이다.

그럼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식사를 주는 것 또한 교육의 문제로 봐야 하지 않을까.

 

이걸 무슨 나라 망할 듯 떠벌리고 다니는 추태란..

자기 혼자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양 착각하는 과대망상도 문제지만,

이런 헛소리에 적극 동조하는 서민들도 비슷하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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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8-25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발표 안 났나요? 선거 하네 마네, 말들이 참 많았죠...

노란가방 2011-08-25 09:41   좋아요 0 | URL
언제 사퇴를 하는게 그나마 유리할지 이리저리 재고 있겠죠..
 

 

 

“우리가 저들의 우상을 부숴야 한다면,

 저들의 마음속에서 부숴야 합니다.

 오로지 저들의 마음속에서만 말입니다.”

 

- 장 클로드 카리에르, 『바야돌리드 논쟁』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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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하시고 싶으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이 세상의 시끄러운 소리들이 들리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에 방음장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고든 맥도날드

We must learn to soundproof the heart
against the intruding noises of the public world
in order to hear what God has to say.
- Gordon MacDon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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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소유하면 할수록

인권 감수성은 점차 둔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력이라는 것이 자신의 의지를

상대방에게 관철시키는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 전대원, 『나의 권리를 말한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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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줄거리 。。。。。。。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둔 윌은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뇌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약품을 연구하고 있다. 새끼 침팬지(시저) 한 마리를 집으로 데려와 키우던 중 시저가 놀라운 지능을 갖게 되었음을 알게 되고 이 결과에 흥분하지만, 우연히 일어난 사고로 시저는 동물보호소에 갇히게 된다. 여기서 미국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금발의 멍청한 백인 남자’의 학대에 분노한 시저는 다른 원숭이들과 함께 보호소를 탈출하고 마침내 연구소에 침입해 자신과 같은 높은 지능의 동료들과 함께 자유를 향해 숲으로 떠난다. 

 

 

 


 

 

2. 감상평 。。。。。。。                

 

     속편 제작을 염두하고 만든 것이 분명한 이 영화는 이야기의 시작 부분만을 다루고 있다. 통상 이렇게 나누어진 이야기로 제작된 영화는 각각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영화와는 다르게 초반부에는 약간 느슨하고 덜 흥미로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래도 이야기의 결말이 제대로 맺어지지 않았으니 그럴 수밖에. 그렇다면 이런 영화의 승부전략은 전체 편에 대한 기대감에 호소하거나 소재의 특별함, 혹은 화려한 영상에 기댈 수밖에 없다. 이 영화의 경우 ‘혹성탈출’이라는 유명한 제목에 기대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해 낸 침팬지들의 특별한 움직임으로 승부를 하려는 것 같았다.

 

     어느 정도 성과는 거두었지만 대박까지 내기는 힘들 수준이다. 가장 큰 이유는 갈등구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인데, 유전자조작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해 반윤리적인 실험을 하는 대형 제약회사의 음모라든지, 개인의 욕심을 위해 함부로 생명을 다루었다든지 하는 좀 더 강한 주제가 필요했는데 영화엔 그런 게 부족하다. 앞서 언급한 ‘멍청한 백인 남자’의 뻘짓이 좀 있긴 했지만, 고작 그런 이유로 ‘혹성탈출’을 시작했다는 건 약하다. 여기에 딱히 눈이 휘둥그레 할 만한 장면도 많지 않다. 침팬지들의 움직임은 무게감이 부족해 진짜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그냥 가벼운 종이인형이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

 

 

 

     영화를 보면서 언뜻 시저가 ‘지능’을 가지게 되었기에 그 침팬지를 특별하게 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좀 다르게 말하면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분 짓는 기준이 지적 능력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인간에 대한 대단히 현대적인(그리고 유물론적인) 정의인데, 언뜻 동물들의 권익을 대단히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의견은 결국 인간의 가치를 물건의 수준으로 낮추게 될 것이다.(인간이 단지 영리한 원숭이라면, 영리한 사마귀나 영리한 거머리와 다를 게 뭐가 있으며, 살인이 개미를 밟아 죽이는 것과 또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참 재미있는 건, 현대인들은 자기들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온갖 도구와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인데, 역사상 이렇게 자신의 무가치함을 증명하려고 했던 이들이 대개 깊은 종교적 신앙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들 역시 그런 동인(動因)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하는 걸까.

 

     최소한 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날 지 궁금증까지는 일으켰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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