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높일 때는 직명을 뒤에 쓰는 게 예의지만,

자신을 지칭할 때 그렇게 하면 자신을 스스로 높이는 것이 되어 실례입니다.

남 앞에서 자신을 소개하면서 직명을 밝힐 필요가 있을 때는

‘목사(전도사) 이OO’, ‘장로(권사, 집사) 김OO’라고 해야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표현이 됩니다.


이복규, 『교회에서 쓰는 말 바로잡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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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제임스 패커의 기독교 기본 진리
제임스 패커 지음, 김진웅 옮김 / 아바서원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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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읽었던 사도신경에 이어, 이번에는 주기도문이다. 앞선 책과 마찬가지로 주기도문에 관한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사항을 담고 있다. 책은 주기도문의 내용을 쪼개서 각각의 간구에 담긴 좀 더 깊은 의미와 우리가 실제로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할 때 어떤 마음을 담아서 기도해야 하는 지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시 주기도문의 가치는, 우리 주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기도문이라는 점에 있을 것이다.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가르쳐 준 기도문들이 많지만, 그리고 그 기도문들 가운데도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집중시키면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간구를 어떻게 할 수 있는 지 잘 가르쳐주는 것들이 있지만, 역시 이 점에서만큼은 주기도문을 능가할 수 있는 기도문은 없다.


때문에 이미 여러 설교자들과 신학자들이 이 기도문에 담긴 의미에 관해 다양한 설명을 내어놓았다. 이 책도 그런 책들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나인데, 사실 반드시 이 책을 봐야 하는 특별한 점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책 자체가 얇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설명, 또는 깊은 이야기를 부담스러워하는 독자(아마도 초신자들)에게 권해주기에는 딱 적절하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 기도는 신자의 삶에서 참 중요한 일이니까.





기도가 그렇게 중요하지만, 기도가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가 된 사람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도에 대한 부담과 충분하게 기도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 문제일까? 어쩌면 여전히 기도가 무엇인지 충분히,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복잡할 때는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기도의 기본인,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의 내용을 하나씩 곱씹어 가면서, 마치 어린 아이가 아빠의 발 위에 자신의 발을 올려놓고 스텝을 밟아가는 것처럼 기도를 시작해 보는 것도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책도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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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제가 낸 아이디어는 ‘Speed' 'Scale' 'Short' 아이디어였습니다.

즉, 재빠르게 아이디어를 내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짧은 기간에 그 역할을 마쳤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 ’Slow' 'Small' 'Sustainable' 아이디어를 추구합니다.

천천히 작은 것을 만들어서 차근차근 키워갑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디어는 지속 가능한 것이 되어 오래 살아남습니다.


- 사와다 도모히로, 『마이너리티 디자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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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티브 -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
일자 샌드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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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 시절) 생활기록부에는 “내성적”이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어디 나서는 걸 그리 좋아하지도 않아서, 학교를 다니는 내내 무슨 “장” 같은 건, 딱 한 번 그것도 부회장이라는 뭘 하는 지도 알 수 없는 미심쩍은 감투를 한 번 쓴 적이 있을 뿐이었다.(고등학교 때는 동아리 부단장이라는 걸 했었는데... 그 시절은 굉장히 이례적인 시기라..)


뭐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 앞에 서면 말도 못하고 그런 정도는 아니었고, 발표라든지 하는 영역에서는 그리 부담 없이 나서서 대체로 좋은 성적을 받았었다. 다만 사람들을 만나는 일에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고, 피곤하게 느껴지니 굳이 일부러 어울리는 자리를 만들거나 나가지 않았을 뿐이다. 다른 친구들과 뛰어 놀기보다는 그냥 보고 싶은 책을 읽는 게 편했다.


쉬는 날이라고 어디 밖에 나가는 사람들, 기분 전환을 위해 드라이브를 하는 사람들, 쉬면서 사람들을 만난다는 사람들이 잘 이해가 안 되긴 한다. 이 모든 일을 할 때 에너지가 급격히 소모되는 느낌이었으니까. 반복해 말하지만, 그렇다고 대인 기피까지는 아니고 굳이 말하면 성향에 관한 것 정도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시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이것도 나이를 먹으면서, 또 일을 하면서 조금은 변하기도 하는 것 같긴 하지만)




이 책은 상황이 좀 더 심각(?)한, 혹은 “증상”이라고 불릴 만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책에서는 내성적이니 내향적이니 하는 표현보다는 “매우 민감한(highly sensitive)”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정확히 말하면 이 둘은 애초에 같은 게 아닌데, “매우 민감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약 30%가) 외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고 한다.


저자는 이들의 민감성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깊이 공감을 한다. 가장 주된 문제는 이들이 지나치게 높은 이상적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자주 죄책감과 강한 실망을 한다는 부분이다. 이는 부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하게 만들고,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꼭 부정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닌데, 이들의 민감성은 삶의 작은 부분에서도 큰 감동과 기쁨을 얻을 수 있게 하는 특성이 되기도 한다. 느리지만 신중하기도 하고, 도덕적인 면에서도 높은 지향을 가지기도 한다(물론 이 부분이 고통이 될 수도 있지만).


흥미로운 건 저자가 이들을 가리키면서 자주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그들과 동질감을 느끼고 있으면서, 그들의 문제가 꼭 “나쁜 일”이 아닐 수 있으며, 적절한 훈련을 통해서 그 민감함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사실 이 저자의 책이 대체로 이런 느낌이다. “그래 괜찮아. 우리 할 수 있어.” 뭐 크게 도덕적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닌 이상, 이런 식의 격려가 도움이 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책 말미에 자신의 민감도를 측정할 수 있는 몇 개의 질문들이 있다. 응답에 따라 점수를 부여해서 간단하게 더하고 빼는 건데, -52부터 140까지의 범위 중 높을수록 더 민감하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60점 이상이면 매우 민감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데... 내 점수는... 93, 아, 나 매우 민감한 사람이었던 건가?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는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성향이 많이 다른 경우 더더욱 그렇고. 사람은 기본적으로 나 중심으로, 나와 비교해서 다른 이들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매우 민감한” 사람들에게 공감과 조언을 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우리 주변의 “매우 민감한” 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서로 이해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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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사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책 한 권 소개합니다. ​ 
구약 성경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은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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