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읽었던 사도신경에 이어, 이번에는 주기도문이다. 앞선 책과 마찬가지로 주기도문에 관한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사항을 담고 있다. 책은 주기도문의 내용을 쪼개서 각각의 간구에 담긴 좀 더 깊은 의미와 우리가 실제로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할 때 어떤 마음을 담아서 기도해야 하는 지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시 주기도문의 가치는, 우리 주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기도문이라는 점에 있을 것이다.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가르쳐 준 기도문들이 많지만, 그리고 그 기도문들 가운데도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집중시키면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간구를 어떻게 할 수 있는 지 잘 가르쳐주는 것들이 있지만, 역시 이 점에서만큼은 주기도문을 능가할 수 있는 기도문은 없다.
때문에 이미 여러 설교자들과 신학자들이 이 기도문에 담긴 의미에 관해 다양한 설명을 내어놓았다. 이 책도 그런 책들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나인데, 사실 반드시 이 책을 봐야 하는 특별한 점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책 자체가 얇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설명, 또는 깊은 이야기를 부담스러워하는 독자(아마도 초신자들)에게 권해주기에는 딱 적절하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 기도는 신자의 삶에서 참 중요한 일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