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등급도 장애인이 감당하고 있는 삶의 무게를 반영하지 못하듯

질병의 이름 역시 환자가 겪는 고통의 크기를 정해 주지 않는다.

질병과 장애 당사자의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자세와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적극적 노력이 동반될 때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만들어질 수 있다.

질병과 장애를 등급으로 예단하려는 오만은 위험하다.

- 황승택, 『다시 말해 줄래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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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우정은 매우 위험한 적입니다.

이해관계에 얽혀 있거나 복수를 해야 할 그런 상황도 아닌데

저는 오직 친구들과 즐기기 위해 남에게 못된 짓을 일삼았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은 파렴치한 짓을 하지 못함을

오히려 부끄럽게 여기는 어처구니없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젊은 날의 방황과 아름다운 구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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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궁금한 당신에게 - 인생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기독교 신앙이 답하다
이호수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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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인공지능 관련 연구로 보내온 공학자이자, 국내의 주요 기업들(삼성전자 부사장, SK텔레콤 사장)에서 일해 왔던 저자가,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 자신의 경험과 신앙을 담은 책들을 펴내고 있다. 기술에 관한 책들도 있지만, 최근에는 신앙에 관한 책을 두 권 연이어 냈다. 이 책은 그 두 번째 책이다.


앞선 책은 일상에서 떠올린 신앙과 관련된 단상들을 모은 에세집이었는데, 이번 책은 구성부터가 조금 더 짜임새가 있다. 제목처럼, 이 책은 기독교 신앙에 관해 좀 더 체계적으로, 그리고 본격적으로 설명해 주기 위해 쓰였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하나님의 존재, 죄, 구원, 그리고 신앙생활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조직신학의 주제들을 다룬다(의도하고 그 주제를 따라서 쓴 건 아니라고 한다).


아마도 저자가 받았던 다양한 질문들을 모으다 보니 이런 형태로 구성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렇게 보면 조직신학의 구성이라는 것이 꽤나 오랜 전통과 경험들 위에 탄탄하게 세워진 것이라는 의미가 아닐까.(결국 다양한 접근이 수렴될 수밖에 없는 식으로)





사실 저자의 전공을 보면 알겠지만, 신학 쪽을 공부한 건 아니다. 30대 후반에서야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고 하니, 젊은 시절 내내 기독교와는 관계없이 보낸 셈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아직 기독교에 발을 내딛지 않은 사람들, 기독교가 무엇인지 관심은 있지만, 선뜻 어떤 결정을 하기에 주저하는 사람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좀 더 잘 알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런 배경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열정도 있고, 여기에 어느 정도 사회적인 지위까지 있으니 사람들이 찾아와 질문을 하고 대화하는 일들이 자주 있었고, 결국 이렇게 책으로 정리까지 하게 되었으니, 비록 전공자가 아니라도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는 읽어볼 만한 내용일 듯하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내용은 특별히 보이지 않는다. 복잡한 신학적 논의나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고민 보다는, 기독교 신앙에 대해 보통의 사람들이 궁금해 할 만한 질문과, 그 수준의 답변들이 정리되어 있다. 물론 신앙에 관한 모든 질문에 합리적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어떤 부분은 이른바 신비의 영역에 속하기도 하니까. 하지만 저자는 그런 부분에서도 우리의 일상 가운데 발견할 수 있는 익숙한 예시들을 통해 이해를 돕는다.


기독교에 (우호적인) 호기심을 갖고 있는, 하지만 아직 교회에 들어오지 않았거나 이제 막 신앙의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선물해 주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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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첫 목요일 삼성동예배에서 예배와 특강이 진행됩니다.
지난 8월 첫주 모임에서는 세 분의 CEO를 모셔서, 일터에서 어떻게 신앙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 지에 관한 생각과 노하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 내용을 편집해서 올려 드립니다.


[토크 패널]
이수정 대표 | 이포넷, 기부 플랫폼 체리, 야나 대표
이호수 박사 | 前 IBM 연구원, 前 삼성전자 부사장, 前 SK텔레콤 대표
백원장 대표 | 애니포인트미디어 대표, 한국광고홍보인협회 회장, 前 미시시피 주립대 교수, 前 한국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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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경쟁·적자생존의 사회진화론은

일본과 같이 제국주의의 길로 가는 데 합당한 논리였다.

제국주의의 식민지 확장을 정당화하는 침략자의 이데올로기였던 것이다.

그런데 조선과 중국의 지식인들은

사회진화론을 비판적인 눈으로 바라보지 못했다.

오히려 사회진화론을 내면화하고

전쟁과 침략으로 얼룩진 일본의 근대화를 모델로 삼았다.

사회진화론을 내면화한다는 것은

제국주의의 올가미에 걸려든 꼴이었다.

정인경, 『뉴턴의 무정한 세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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