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다음날,
약속이 있어 나가고 있는데
바닥에 무지하게 큰 지렁이 한 마리가 나와 있다.
이게 벽돌로 포장해 놓은 보도블럭 사이에서 나왔을린 없고
옆에 있는 아파트 화단에서 숨 좀 쉬려고 나왔나보다.
그런데 이렇게 뜨거운 낮에 보도블럭 위라니..
GPS가 잘못 되었는지,
요새 포켓몬고가 유행이라더니
이게 디그다가 닥트리오로 변하는 실사판 진화현장이 아니라면
얘는 일단 거의 죽은 목숨.
약속시간이 빠듯해서 서둘러 가려다가..
아무리 저녁 다 되어 간다고 하더라도 햇볕이 너무 뜨겁지 싶다.
주변에서 작은 종이조각을 찾아 아파트 화단에 옮겨두기 성공.
담엔 앞을 좀 보고 다녀라..
특히 길에서 휴대폰만 쳐다보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