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퀄리티의 영상.
물론 내용만 좋다고, 아니 내용이 성경적이라고 해서 다 좋은 영화일 수는 없는 법이다. 종합예술이라고 불리는 영화인 이상, 영상미도 중요하고 좋은 배경음악과 효과음도 빠뜨릴 수 없다. 3D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면 영상 연출이라든지, 배경음악 같은 부분도 꽤 완성도가 높다.
다만 아쉬운 건 “이집트 왕자” 같은 인상적인 OST가 들리지 않는다는 점.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볼 때 이 부분을 꽤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라, 딱 음악만 들어도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그런 곳이 있었으면 훨씬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 부분에서는 확실히 시간적인 제한 때문에 복음서의 전체 내용을 각색해서 담았기에, 조금은 극적으로 표현된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예를 들면 동방박사들이 마굿간으로 찾아왔다던가(실제로는 최소 1년 이후 방문했을 것이다), 갈릴리에서의 사역과 유대 지역에서의 사역이 섞여 있는 느낌이다. 물론 이 정도는 극적인 허용으로 봐줄 만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