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3류 저질소설
쓴 이유: 그냥 심심해서
등장인물: 알라디너 분들...

제목: 누가 토끼를 죽였나?

"카프레 디엠! 카르페 디엠"
술이 덜깨 헤롱거리던 이른 아침, 휴대폰 전화의 벨소리가 마태우스를 깨웠다.
"저는 대현동에 사는 평범한 여대생인데요..."
목소리가 이뻐서인지 잠이 확 깼다. "그, 그런데요?"
"토끼가...저희집 토끼가 죽었어요. 흐흑"
전화를 끊고 난 마태우스는 "푸우"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토끼. 긴 귀와 하얀 털이 매력적인 동물. 동그란 토끼똥은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평생 남을 헤칠 줄 모르는 토끼가 왜 죽어야 하나? 왜? 마태우스는 옛날에 잘가던 토끼집을 생각했다.
'그집 토끼가 참 맛있었는데...'
그러다 깜빡 잠이 들었고, 깨보니 이미 12시가 지나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황사 때문인지 비 색깔이 검었다. "검은 비라...."

가르쳐 준 주소로 찾아가보니, 버드나무가 우거진 3층짜리 저택이 나왔다. 담벼락에는 폭스바겐 세대가 나란히 주차되어 있었다. "똑같은 차를 세대나 사다니, 취향도 참..."
벨을 누르자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이크!"
집채만한 개 한 마리가 마태우스를 보고 짖어댔다.
"복돌아! 못써!" 주인의 목소리에 개는 다시 개집 속으로 들어갔다.
"마태우스님이죠? 제가 아까 전화를 건...."
기대 이상으로 미모가 뛰어나, 가슴이 찌리릿 했다. 평범한 여대생은 물만두를 먹고 있는 중이었다. 간장에 물만두를 찍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마태우스가 코멘트를 날렸다.
"물만두는 간장보다 salt에 찍어 드셔야 제맛이 나죠"
그녀가 답했다. "그건 저도 알아요! 가서 토끼나 보시죠! 마립간에 있어요"
예상치 못한 쌀쌀함에 머쓱해진 마태우스는 마립간으로 갔다(원래 마립간은 왕을 일컫는 말이지만, 여기선 마구간 비슷한 뜻으로 쓴다).

토끼는 네발을 뻗고 죽어 있었다. 몸이 빳빳하게 굳은 걸 보니, 죽은지 꽤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토끼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평범한 여대생이 다가왔다. 입가에 묻은 간장을 보자 마태우스는 슬며시 웃음이 났다.
"왜 웃죠?"
"아, 아닙니다. 토끼가 죽은 건 언제입니까?"
"모르겠어요. 어제 오후까진 살아 있었는데, 아침에 보니까 이렇게 됐더라구요"
전날 친구들이 와서 늦게까지 술을 펐고, 친구들이 간 뒤 바로 잠이 들었다는 것.
"저건 원래 자몽상자였나봐요?"
마태우스는 토끼집으로 쓰이는 상자를 가리켰다.
"어, 어떻게 알았어요?"
"이걸 보세요. 자몽 껍질이 붙어 있잖아요?"
평범한 여대생이 감탄하는 표정을 지었다.
"역시... 예리한 분이군요. 제 토끼를 누가 죽였는지 꼭 밝혀 주세요"
마태우스는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토끼에게선 외상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목이 졸린 흔적이라든지, 약물에 의한 중독 증상도 나타나 있지 않았다. 태어난 지 6개월이라니, 늙어죽은 것도 아니었다. 마태우스는 토끼의 입을 벌려 보았다. 혀에 회색 반점이 보였다.
"이게 뭘까?"
마태우스는 가져간 도구를 이용해 토끼를 부검하기 시작했다. 다른 곳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기도와 폐에 아까 봤던 회색 반점이 보였다. 그 반점이 토끼의 죽음과 무슨 연관이 있는 듯했다. 평범한 여대생이 다가왔다. "뭐라도 좀 드시고 하세요"
"네... 그런데...비가 오는데 창문은 왜 여셨죠?"
"아, 그거요. 아침에 오니까 냄새가 심하더라구요. 아마 시체 썩는 냄새였겠죠"

마태우스는 그녀를 따라 부엌으로 갔다.
"와, 부엌이 근사하네요?"
부엌은 온통 책과 그림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책에서 봤던 그림들도 눈에 띄었다.
"저건 고흐의 <책읽는 나무>군요!"
평범한 여대생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들은 부엌에서 배만 채울 뿐이지만, 전 밥을 먹으면서 정신의 양식도 같이 섭취한답니다. 그래서 전 이곳을 soul kitchen, 영혼의 부엌이라 부르죠."
마태우스: 아, 네...
평범한 여대생: 차 뭐 드시겠어요?
마태우스: 실론티 있어요?
평범한 여대생은 마태우스에게 실론티를 건넸고, 자신은 커피를 탔다. 프림을 넣고 설탕을 두스푼 넣었다. 근데 설탕이 희한했다.
"이건 sweetmagic이라고, 살이 안찌는 설탕이죠. 좀 비싸요"
"아, 네"
식탁에 책이 한권 접혀져 있었다. "요즘 읽는 책인가보죠? 제목이 특이하네요. 갈대로도 때리지 마라?"
"이게 요즘 베스트셀런데, 모르시는군요. 마태우스님은 독서에 관심이 없나봐요?"
"그, 그게...시간이 없어서..."
독서 얘기가 나오자 마태우스는 움찔했다. 그는 거의 책을 읽지 않았으니까.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일 뿐이죠. 책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 살았던 철학자 플라시보는 시간은 만들기 나름이라는 명언을 남겼지요. 님두 책을 읽으면 탐정 일을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저 TV 나오는 건가요?"
화제를 돌리기 위해 마태우스는 부엌에 놓인 흑백TV를 가리켰다. 3층집에 흑백TV,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마태우스는 생각했다.
"그럼요. 전 컬러TV는 사치라고 생각해요. 흑백을 보다보면 더 많은 상상을 할 수가 있죠"
그녀를 보다보니 아무 생각없이 사는 자신이 부끄럽기만 했다.
휴대폰 벨소리가 났고, 그녀가 전화를 받았다.
"어머, 진우씨? 네, 지금 괜찮아요. 어디서 만날까요? 그거야 진우씨 맘이죠^^ 카페 <느림>이요? 네, 거기로 갈께요"
그녀가 전화를 끊자마자 마태우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차 잘 마셨거든요. 일단 갔다가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공손히 인사를 하고 가려는데, 팬더(panda) 인형이 눈에 띈다.
"저건... 어제 놀러왔던 친구가 브라질에서 사다준 겁니다. 제가 팬더를 좋아하거든요"
"아, 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사무실에 간 마태우스는 토끼의 조직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각종 자료를 찾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다 보니 벌써 자정이 지나 있었다.
"그래, 그렇게 된 거였군"
소파에 드러누워 잠을 청한 마태우스는 날이 밝자마자 대현동으로 갔다. 토끼가 죽어서 그런지, 평범한 여대생은 우울한 표정으로 몽상에 빠져 있었다.
"범인을 잡으셨나요?"
대답 대신 마태우스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마:엊그제 친구들이 왔다고 했죠?"
평: 네, 김지, 파란여우, 마냐 이렇게 셋이 왔어요. 설마, 그들을 의심하세요?
마: 그들 중 브라질에 다녀온 사람은 누구죠?
평: 마냐에요. 말도 안돼! 걔는 참 착한 얘에요. 오죽 착했으면 별명이 매너리스트겠어요?
마: 같이 놀 때, 마냐란 분이 화장실에 자주 다녀오지 않았나요?
평: 그렇긴 했지만....
마태우스는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토끼의 사인은 유독가스에 질식한 겁니다. 혀와 폐에 있던 회색반점을 의학용어로 'kel'이라고 하는데, 그건 유독가스에 질식한 것을 시사해 주고 있죠"
"하지만 마냐와 유독가스가 무슨 상관이죠?"
"마냐님은 브라질에서 '카이레'를 먹은 게 틀림없습니다. 과일의 일종으로 자두처럼 생겼는데, 브라질에서만 생산됩니다. 그걸 먹으면 방귀를 자주 뀌게 되는데, 그게 너무 독해 조그만 동물은 죽기도 하죠. 브라질에서는 그 방귀를 '앤티크'라고 부르며, 치료될 때까지 격리해 놓기도 합니다만, 해마다 2천마리 정도의 토끼가 앤티크 때문에 죽는다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냐님은 화장실에 가는 척하다, 마립간으로 가서 방귀를 뀐 거구, 토끼는 결국 질식해서 죽은 거죠. 님이 토끼 시체에서 나는 것으로 생각한 냄새도 사실은 앤티크의 잔재였죠"
"그러고보니 마냐가 자기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남겼었어요. '저희 집에서는 방귀쟁이 엄마이기 때문에'.............. 방귀란 게 그렇게 무서운 것이군요"
"그럼요. 사람은 죽는 경우까진 가지 않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집을 나오면서 마음이 우울했다. 착한 토끼가 맘편히 살 곳은 과연 어디일까. 전설에 따르면 sunny side, 즉 태양이 비치는 곳으로 한없이 가다보면 수니나라라는 곳이 나온다고 한다. 그 나라에서는 토끼들이 다른 동물들을 지배하며 행복하게 산다고 하는데, 이번에 죽은 그 토끼가 다음에 태어날 때는 수니나라에서 태어나기를 빌어봐야겠다. 마태우스는 연보라빛으로 빛나는 우주를 올려다봤다. 구름의 모습이 토끼처럼 보인다. 플라시보의 말이 다시금 떠오른다. "토끼는 토끼고, 여우는 간사하다!"

* 범인으로 나와주신 마냐님께 심심한 사과를 전합니다.

 


댓글(4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4-04-14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제가 세 본 결과, 34분의 알라딘 분이 나오시는거 같은데, 맞나요?? ^^ 심심해서 쓴 추리소설인데 넘 재밌네요. 그래두, 방귀이름이 앤티크라니, 너무했어요!! >.<

갈대 2004-04-14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면서 계속 낄낄댔더니 옆 직원분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십니다.
이거 정말 최고에요~~~!!!!^^

2004-04-14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aire 2004-04-1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난아니게 웃기네요... 대통령과 기생충 속편으로도 아주 훌륭하고요... 아침에 짜증났던 걸 통쾌하게 날리는 재밌는 글, 님 덕분에 알라디너들의 아침은 유쾌합니다.^^ 참고로, 제 닉인 '카이레'는 '즐겨라'라는 뜻입니다.

*^^*에너 2004-04-14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잼있게 읽엇어요.

soulkitchen 2004-04-1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 마태우스님..천재 아니세요? (-_-)b

비로그인 2004-04-14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영혼의 벜짝님이 오셨구만요ㅡㅡa

연우주 2004-04-1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네요! 기분 전환 좀 되었어요~~~^^

kimji 2004-04-14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이름도 등장해서 무척 기뻐요- ^>^ 글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 너무 재미있는데요. 보물찾기 하듯이 어디서 또 어떤 이름이 튀어나오나 긴장하게 되고, 발견되는 알라딘 서재주인장 이름들을 만날 때마다 너무 즐거웠다는. ^>^

다이죠-브 2004-04-1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왜 해필이면 토끼가 죽어야 합니까!

플라시보 2004-04-1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끝장이었습니다. 저 속에서 발견한 님들을 모조리 알아맞추는 게임을 하면 재미날듯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철학자로 나와 무지 기쁩니다. 하하. 또 그런 의미에서 마냐님께는 저 역시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네요. 마태우스님 이벤트라도 하나 하시죠. 저기 나오는 알라딘 주인장들을 다 맞추는 사람에게는 마태우스님의 사인을 따라할 수 있는 강습의 기회를 준다던가 하는 하하하^^

가을산 2004-04-14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그리고 앤티크님!
서재인들 몇명이 나오나 세느라 시간이 많이 가버렸어요. 내 시간 돌리도!!! ㅜㅡ
제가 센 바로는 40명이던데.... 맞나요? ^^

----------
앤티크, sunny side, 수니나라, 연보라빛우주, 마태우스, 평범한 여대생, 푸우, 팬더, 검은비, 버드나무, 폭스바겐, 복돌, 찌리릿, 물만두, salt, carpe diem, 브라질, 우울과 몽상, 김지, 파란여우, 마냐, 매너리스트, kel, 카이레, 자두, 이크, 대현동, 마립간, 자몽상자, 책읽는 나무, soul kitchen, 실론티, sweet magic, 갈대, 책울타리, 플라시보, 흑백TV, 진우(맘), 느림, 토끼똥

▶◀소굼 2004-04-14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최고에요;; 토끼똥님; 그래도 젤 많이 등장하시잖아요^^그걸로 위안을;;

진/우맘 2004-04-1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과연 제 닉네임을 어디에 쓸 수 있을까? 의심에 찬 눈초리로 읽고 있었더니만... 아이고 마태우스님, 칼질에 지친 몸에 힘이 좀 납니다.

nrim 2004-04-1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입이 떠억.... 멋집니다... -0-

panda78 2004-04-1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진짜 재미있네요! ^0^ 웃다가 지쳤어요. ^^;;;

다이죠-브 2004-04-14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alt님->별로 위안이 안되는게... 유독가스에 질식되어 죽다니요, 제가 냄세에 민감하거든요. 그 상황에서 저라면 분명, 환기를 시켰거나 탈출을 했거나 둘중 하난데, 그냥 바보처럼 독까스에 질식되다니..읔, 저의 이미지와 도저히 맞지않아서..마태우스님! 저도 플라시보님처럼 잠깐 스쳐지나가더라도 철학자가 좋습니다. 2탄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다음엔 각자의 개성을 최대한 반영해서 부탁 드릴게요! 히히~

가을산 2004-04-14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엔 '마태우스' 탐정이 황혼이 지는 저녁에 멀리 보이는 '가을산'을 바라보며 '수수께끼'를 푸느라 생각에 잠기는 장면도... ^^

마태우스 2004-04-14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릴 때는 유치해서 어쩌나 싶었는데, 다들 좋아해 주시니 너무 기쁩니다. 여러분은 저랑 코드가 맞는 겁니다. 우하하하하하하.
앤티크님/언제나 답글을 먼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제 뽑아둔 리스트를 버려서 몇명인지 저두 잘.... 그러고보니 방귀로 나와주신 님에게도 심심한 사과를 해야겠네요^^
갈대님/ 감사합니다.^^
카이레님/네이버에서 카이레를 찾아보니까 안나오더군요. 그래서...과일 이름으로...카이레가 그런 뜻이군요..


마태우스 2004-04-14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너/님께 죄송합니다. 아무리 머리를 짜도 님 닉넴이 너무 어려워서요...
솔키님/천재 아니구요, 한가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복돌님/님은 "오 주여"란 말을 많이 쓰는 듯...
우주님/우울함이 조금 해소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마태우스 2004-04-14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mji님/호호, 님께서 즐거우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님두 저랑 코드가 맞군요^^
플라시보님/철학자가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어요. 원래는 '플라시보의 법칙' 뭐 이런 걸로 하려다, 그냥 철학자로...하핫.
토끼똥님/방명록 참조!!
가을산님/방명록에도 썼지만, 초안에는 있었는데 님을 빼먹는 실수를... 너무너무 죄송해요!! 제가 어떻게 가을산님을 빼먹을 수가 있을까!!!!
nrim님/^^ 아, 어려웠어요, 님.
진우맘님/님은 더 어려웠습니다....
salt님/예전에 쉬츠셨죠? 그랬으면 복돌이가 쉬츠일 뻔...
panda78/팬더 78킬로짜리, 뭐 이렇게 하려다 78을 뺐습니다. 제 한계입니다.

panda78 2004-04-1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팬더가 저였나요? T0T 기뻐요--! 기뻐라기뻐라--! 마을사람들---! 제가 마태우스님 소설에 등장했어요--! 으흑, 이 영광을 벤지에게 돌리겠습니다. TㅁT

마립간 2004-04-14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명을 얻었습니다. 마구간!
이글을 읽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이들여, 진정 서재폐인들입니다!

▶◀소굼 2004-04-14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츠??;; 쉬츠가 뭔가요?;;

▶◀소굼 2004-04-1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끼똥//음;; 많이 나와도 안좋게 나오는 건 역시 별로겠어요^^;; 다음에 꼭 좋은 역으로 나오실 수 있길!;)

waho 2004-04-1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재밌게 읽고 갑니다. ㅎㅎ

찌리릿 2004-04-1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 이상으로 미모가 뛰어나, 가슴이 찌리릿 했다."
아... 저의 닉네임을 보고.. 저도 가슴이 뛰었답니다. ^^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정말 미모의 여자분을 보면 정말 가슴이 찌리릿!~ 한 적이 많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4-14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깐 결론은 토끼가 가스로 인해 질식사했다는거죠??^^
사람들 이름 헤아리느라...그리고 님의 천재성에 박수 치느라....다 읽고나니...글내용의 핵심이 뭔지 잠시 헷갈렸지 뭡니까??...^^
제닉넴도 끼워넣기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멋진 명화가 되어 탄생하여 기분 좋은데요...
아이고...나는 즐겁게 읽었다만....님의 논문이 걱정이 되네요...^^

sooninara 2004-04-14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읽었습니다..수니나라에서 살게 된 토끼의 명복을 빕니다..아마 천국의 나날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비로그인 2004-04-14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hihtzu'는 원래 접니다. 그리고 팬 관리 확실하신 님 과히 천재적입니다. ^^

쎈연필 2004-04-15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흥미로운 글입니다. 저도 심심하면 이런 글 써 봐야겠습니다^^

sunnyside 2004-04-15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 아이고.. (넘 늦게 읽었나.. ^^;) 읽다 숨넘어가 죽는줄 알았어요. 회사에서 읽었음 다들 내가 실성한줄 알았을거에요.
제가 뽑은 압권은... "진우씨 맘이죠" --> 정말 죽여줘요 캡빵!
기대도 안했는데, 저도 끼워주셔서 감사 X 100 드립니다. ^^

마냐 2004-04-15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나까지 나오겠어? 라며 낄낄대다가, 쿵야!!! >.< 흑흑. 철학자 플라시보님도 있는데..정말....일급비밀을 함부로 누설한 제 탓이죠, 누굴 탓하겠슴까. 암튼, 명예훼손으로 걸어야 하나 망설였지만, 계속 푸하핫 엔돌핀 생산을 통해, 건강을 챙겨주신 만큼...심리적 충격은 그냥 달래겠습니다. ㅋㅋㅋ

마냐 2004-04-15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하지만, 토끼똥님 말씀처럼....2탄이 혹 나오게 된다면...아아...부디 선처를...

mannerist 2004-04-15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읔. 그 매너가 아니온데요. ㅎㅎㅎ...

다연엉가 2004-04-15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씨!!!! 읽고 나서 글 한자 날리려니 이게 뭐하는 건가? 그래 제일 처음으로 날려야 하니라~
대통령과 죽은토끼이네....
파워포스보는 알라들....우리 엄마 요새 컴퍼만 들어가면 우째 저렇노? 하는 말투네.(요새 부쩍 혼자 킥킥거리다가 책상을 자주 친다)...

ceylontea 2004-04-15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어요....2탄이 기대됩니다..(2탄 쓰고 싶으시죠? 마태우스님.. ^___^)
그리고.. 2탄에 또 출연시켜주세요...히히..

水巖 2004-04-15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어 모든 우울을 한꺼번에 날려 버리네요. 서재 동지들 이름이 나올때 마다 웃음이 나오는데 마냐님에 이르러서는 조마 조마 하군요. 마냐님의 너그러운 말씀도 일품이군요.

비로그인 2004-04-15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어도 살 안찌는 비싸고 희한한 설탕입니다....ㅋㅋㅋㅋ
오늘에야 이 글, 읽었네요 ....역시 역시... 멋있으십니다`~
출연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비로그인 2004-04-15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제가 마태우스 님의 모닝콜이 되었던 건가요? 아...이런 영광이~~^^*
3류 소설이 아니라, 노벨 문학상 후보로 강추하겠습니다! ^^